페넬로페 유디트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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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나를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줄 거야. 이 아이가 나를...!!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의 등장인물.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다.

제니트 마그리타를 품었다가 낳은 장본인으로, 이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니트의 어머니라고 호칭된다.[1] 실제로도 페넬로페는 제니트를 딸은커녕 인간으로도 여기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2] 제니트를 품었을 뿐, 아티의 어머니 다이아나와 달리 모성애는 전혀 없는 인물이다.[3]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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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 후작가의 차녀였다. 다이아나처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절세미인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외모의 미녀였다고 한다. 허영심이 많고 사치도 심하면서[4] 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탐욕으로 어릴 적부터 클로드의 비로 내정되어 있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황후가 되기 위해, 아버지 유디트 후작에게 약혼을 늦추어 달라 말하고[5] 그러는 동안 황태자였던 아나스타시우스를 유혹했다.

시녀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부황과 이복형의 냉대를 받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클로드의 약점을 잘 파악해 거짓된 유혹으로 클로드를 구워 삶았다고 한다. 클로드도 페넬로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의 유혹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워낙 정신이 피폐한 상태라 페넬로페의 손을 놓을 수 없었다. 페넬로페는 이러한 클로드의 심정을 일찍이 알고 이용해, 대놓고 아나스타시우스와 양다리를 걸기까지 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왕좌를 원하던 아나스타시우스에 의해 제니트를 품었다.[6] 즉, 제니트는 클로드가 아닌 아나스타시우스의 아이. 심지어 아나스타시우스는 막강한 마력을 가진 클로드보다 강력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금기시되던 흑마법을 이용해 제니트에게 막대한 마력을 불어넣었다. 이로 인해 제니트는 마력까지 흑마법으로 채워진 흑마법 덩어리 그 자체로 탄생하게 되었다.[7] 물론 탐욕이 대단했던 페넬로페는 자신을 황후로 만들어 준다는 약속에 이를 승낙하고 제니트를 품는다.

이후 아나스타시우스와 같은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모습을 대놓고 클로드에게 보인다. 아나스타시우스가 이걸 가지고 비꼬자 결국 클로드는 완전히 폭발해, 쿠데타를 일으켜서[8] 아나스타시우스를 죽이고 황위를 찬탈한다. 결국 이로 인해 그토록 바라던 황후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9] 이에 뻔뻔하게도 클로드의 황후가 되고자 했지만 이미 아나스타시우스와 불륜 관계였다는 것을 애저녁에 들킨 상황이었기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쫓겨나듯 도망친다.

결국 제니트의 임신을 출산 당일 날까지 이를 돕던 자신의 언니에게만 알게 하는 등, 철저히 비밀리에 부쳤고 제니트의 진정한 출생의 비밀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다. 결국 딸 제니트가 오벨리아 황가의 특징인 보석안과 아나스타시우스가 아닌 자신을 빼닮은 외모를 지니고 태어난 걸 보고, 이 아이가 자신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줄 거라고 기뻐했지만[10] 이런 호언장담이 무색하게도 얼마 못가 산고로 사망했다.[11]

3.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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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으로 그녀의 이름 '페넬로페'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에게서 유래됐는데 이름의 뜻은 열녀, 정숙함, 지조 등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의 페넬로페는 자기 약혼자의 이복 형과 간통을 저지른 악녀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한 아이러니. 그리고 성씨인 '유디트'는 구약 성경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유딧이다. 유디트는 하녀와 함께 적군의 기지에 잡입해 미인계로 적장을 유혹하여 그의 목을 벤 과부의 이름인데, 유디트 또한 성경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 산고로 사망하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갓 태어난 제니트가 황가의 특징인 보석안을 가진데다가 친아빠 아나스타시우스가 아닌 자신을 빼닮은 걸 보고, 산고로 숨이 끊어지는 와중에도 이 아이가 자신에게 부귀영화를 되돌려 줄 거라고 기뻐하며 죽어갔다. 살아있었다면 공주로 인정받고 이제키엘과 혼인한 제니트를 뒷배로 알피어스 공작과 더불어 첩지없는 태후 역할을 하려 했을 듯. 하지만 다이아나도 방대한 마력을 타고난 아타나시아를 출산하면서 사망했는데, 제니트는 훨씬 위험성이 높은 흑마법으로 태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살아남아서 황후가 되겠다는 페넬로페의 욕심은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었다. 즉, 처음부터 아나스타시우스의 실험체이자 희생양으로 이용당하는 것도 모른채 서로 이용하면서 허황된 욕심을 부린 셈.[12]
  다만 아나스타시우스가 제니트를 보고 페넬로페를 떠올리는 걸 볼 때, 그도 단순히 페넬로페를 이용대상으로만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로드가 다이아나를 사랑한 만큼의 애틋한 감정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 어떻게 보면 페넬로페도 권력에 눈이 먼 아나스타시우스에 의한 피해자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결국 클로드가 지독한 인간불신에 빠지게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만악의 근원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클로드는 약혼녀보다는 조금이나마 믿었던 형에게 배신당했다는 것에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페넬로페 역시 자업자득으로 아나스타시우스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고, 끝내 황후는커녕 황자비도 되지 못한 채 쓸쓸하고 비참하게 사망했다. 설령 그녀가 살아있었어도 그녀의 행적을 생각해본다면 아티는 물론 제니트한테도 영 좋지 않은 결과만을 초래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