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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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영(千無影

파일:구미호뎐1938 캐릭터 포스터 천무영.jpg

홍백탈, 전직 북쪽산신
배우: 류경수 (아역: 이경훈)
1. 개요
2. 인물 소개
3. 포스터
4. 특징
4.1. 무기&능력
5. 작중 행적
5.1. 과거
5.2. 1화
5.3. 2화
5.4. 3화
5.5. 4화
5.6. 5화
5.7. 6화
5.8. 7화
5.9. 8화
5.10. 9화
5.11. 10화
6. 인물 간 관계
7. 주요 대사
8. 주변의 말
9. 기타



1. 개요[편집]


tvN 드라마 〈구미호뎐 시리즈〉의 시즌 2인 〈구미호뎐1938〉의 등장인물.


2. 인물 소개[편집]


그런 그가 이연을 노리는 이유는 뭘까. ‘친구에서 적’으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그들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시즌 2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3. 포스터[편집]




4. 특징[편집]


네 명의 산신 중 하나이며, 본체는 백두산 호랑이. 본래는 네 명의 산신 중 가장 온화한 성격[1]이였지만 4대 산신을 뽑는 날, 자신과 나이터울이 큰 형이 이연에 의해 살해당한 이후 이연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다[2]. 허나 여린 성격은 버리지 못했는지 4화에서 탈의파에게 자신을 버렸다며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과 6화에서 영화의 슬픈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어리버리하고 순수한 면도 있는데, 오도전륜대왕이 자기 입으로 이름을 말하기가 민망해 손가락으로 표시한 것을 못 알아듣고 5가 뭐냐고 묻거나, 시니가미 용병단의 우시오치보가 자기소개를 하자 시니가미 용병단이 뭐냐고 묻는다.

2023년의 이연이 탈의파 밑에서 일하며 가족[3], 친구, 연인을 얻고 행복했던 것과 달리, 그는 탈의파의 석화에서 벗어난 이후로도 어떤 관계도 만들지 못하고 혼자서 고독하게 살았던 것 같다.[4][5] 그 때문에 이연에 대한 울분이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여린 성격은 어린 시절 그대로인지 홍주, 연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슬픈 장면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온다.

석화가 불완전하게 풀렸는지 가슴 쪽에 석화 자국이 남아있으며 이따금씩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화 이후로는 장산범을 잡고 얻은 천년 넘게 묵은 요괴의 정수를 흡수해 완전한 몸을 되찾는다.

작중 이연, 이랑처럼 미남이라는 언급이 있다. 주로 긴 코트에 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다닌다.


4.1. 무기&능력[편집]


  • 발화 능력
산신으로서의 힘인지 호랑이 요괴로서의 힘인지는 불명이나 선천적으로 을 만들어내거나 자유롭게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물론이고 영혼까지 불태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세밀한 조절도 가능하여 유키에게 얼어붙은 홍주를 녹였다.

  • 치유 능력
의술[6] 또한 매우 뛰어나서 선우은호의 총상을 흉터도 없이 말끔히 없앴다. 수백 년에 한번 태어나는 희귀한 피의 소유자로 상처에 피를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완치된다.

  • 그외 능력
순간이동 및 비행 능력

  • 사용 무기
짧은 환도 2자루[7]를 품속에서 꺼내거나 소환할 수 있다.


5.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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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과거[편집]


(류홍주 : 맹세하자. 우리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지켜주기로.)

(이연 : 꼭 산신이 돼서 다시 모이는 거다.)

"약속."

부모 밑에서 자란 게 아닌 탈의파의 손에서 자랐다. 다만 아버지가 탈의파에게 버리고 가서 가족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이연과 다르게 아버지와 형 등의 친가족이 멀쩡히 있었던 것 같다. 산신 수행을 위해 가족 품을 떠나 탈의파 밑에서 수행 중이었던 듯.[8][9]

어린 시절에 이연류홍주와 꼭 같이 산신이 되자는 다짐과 더불어 셋이서 항상 함께하자는 맹세를 했었다.[10] 하지만 4대 산신을 정하는 시험 날 이연이 모종의 이유[11]로 무영의 형을 죽이게 되었고, 이후 무영은 자신이 다스리던 산의 모든 것을 몰살시키는 엄청난 대죄(大罪)를 저질러 북쪽 산신 자리에서 폐출되고 탈의파의 힘에 의해 돌기둥이 되었다.

그러나 탈의파가 아닌 모종의 존재가 그의 형벌을 풀어주면서[12] 이연에게 복수하기 위해 암약하기 시작했다.


5.2. 1화[편집]


"되게 선량하거나 아니면 사기꾼 같은 잡범들하고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위험한 사람"

- 선우은호의 인물평

2023년 월식이 있던 밤, 홍백탈을 쓴 채 이승과 저승 사이에 존재하는 삼도천의 내세출입국사무소로 잠입, 순식간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고 강력한 결계를 뚫어 비석[13] 위에 꽂혀 있던 결계석을 뽑아낸 뒤, 그대로 시공을 넘어 달아났다.

이연탈의파의 지시대로 홍백탈을 쫓아 이동한 곳은 1938년 일제강점기의 조선[14]이었다. 무영은 까닭을 알 수는 없지만, 가면을 쓴 채로 우렁각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이연을 먼 거리에서 노려보다가, 이연의 추격을 받게 된다. 조선 거리를 누비면서 이연과 맞붙는 와중, 경성역 방면으로 이동하는데, 갑작스런 선우은호의 폭탄 테러로인한 폭발에 휘말려 결계석을 놓치게 된다. 결계석을 이랑 휘하의 마적단 부두목이 들고 튀면서, 이연이 마적단을 뒤쫓으려다 결국 만세 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일본군을 보고 뒤돌아서서 제압하는 것을 지그시 바라본다.

이연이 이랑과 투닥거리고 있을 무렵, 무영은 홍백탈을 벗고 인간의 모습으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순간, 폭탄 테러범으로 쫓기던 선우은호가 자신을 쫓는 종로경찰서 인원들이 총을 쏘자 엉겹결에 무영을 감싸 안으면서 총에 맞아 넘어졌는데, 은혜를 입은 탓인지는 몰라도 은호를 잡아가는 경찰서 인원들을 막는다.[15] 경찰서 인원들에게 두들겨 맞는 것도 잠시, 무영은 화염을 다루는 자신의 능력으로 4명이나 되는 무장 형사들을 불태워 버린다. 이후 은호를 데려와 총상을 치료해주고 서로 통성명을 하는데 "선생(무영)은 그쪽(사기꾼) 아니에요" 라는 은호의 말에 "나는 어디 쪽이오" 라고 물었고 은호가 '선량하거나 혹은 매우 위험한 사람' 이라는 식의 답을 하자 만족스러운 답이었는지 씨익 웃는 모습을 보인다.


5.3. 2화[편집]


"복수할 거예요. 놈이 아끼는 모든 걸 다 뺏을 때까지."

이연이 열차에서 류홍주와 치고받고 있던 사이, 무영은 자신의 은신처에서 관을 만들고 있었다. 지난번의 신세를 갚기 위해 술 2병을 들고 온 선우은호가 이를 보고, "누가 죽었어요?"라는 질문을 하자 무영은 장난스럽게 "아니, 누구 죽이려고."라고 답한다.

은호가 자신이 입은 총상이 상처 하나 없이 나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정체를 묻자[16] 무영은 농담식으로 "북쪽 숲을 다스리는 산신이었지"라고 대답한다. 은호는 시덥잖은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술병을 내밀며 빚을 갚는데, 이에 무영은 살짝 굳은 표정으로 "이제 우리 사이에 빚이 없네"라며 대답한다.[17][18]

이후 관의 길이를 재기 위해, 관에 들어가 보겠냐는 무영의 말에 은호는 생명의 은인의 부탁이니 그러겠다면서 관에 들어가 눕는다. 관 안에서 은호가 "기분 되게 묘하다"라는 말을 하자 무영은 어떤 기분인지를 물었고, 은호는 유언이라도 남겨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매국노인 아빠와 속물같은 엄마 밑에서 하나뿐인 내 편이었던 언니가 그립다고 하며 언니가 자살한 일을 고백하였다.[19] 무영은 옛 생각이 났는지 자신을 업고 다니던 형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제일 친한 친구 손에 죽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복수했냐는 은호의 물음에 놈이 아끼는 모든 걸 뺏을 때까지 복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영의 대답을 들은 은호가 "우리는 목표가 같네"고 하자 피식 웃으며 망치를 떨어뜨리고는 왼손으로 은호를 끌어올렸다.[20]

선우일보에서 주최한 미스 조선 대회에서 우승한 '양영애'가 갑자기 괴수로 변이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자 별안간 나타난 무영은 '영애'를 자신에게로 유도한 뒤, 전에 만들어 두었던 관짝을 열고 그 안에 가둔다.

이후 자신을 찾아온 은호가 삼충에 대해 묻고, 삼충이란 정보는 이연이 언급했다고 하자 묘한 표정으로 삼충에 대해 설명해 준다.[21] 뒤이어 방 안에서 나는 소리에 은호가 묻자 손님이라고 대답한다.[22][23]

삼충이 심겨지고도 살아남은 영애의 모습을 보곤 "완전한 야차로 만들어 주마"라며 수상한 짓을 하려다, 홍주에게 제지당하고 홍백탈이 자신이라는 것도 들통난다. 홍주가 무영을 끌어안으며 반가워 하는 걸 보면, 그동안 탈의파에 의해 돌이 되었다고 알려져있던 것으로 보인다.


5.4. 3화[편집]


"연아, 넌 영원히 과거에 갇혀서… 네가 아끼는 모든 게 죽어가는 걸 보게 될 거야."

홍주가 막돼먹은 행동을 일삼는 일본군 장교를 참교육 하고 있던 사이, 무영은 돌담과 뿌연 안개로 뒤덮인 선원(禪院)[24][25]으로 향한다. 웬 승려의 등신불을 지나 사당 안, 정확히는 단단히 봉인된 뒤주에 다가가려 하지만 누군가가 그를 만류한다. 바로 지나쳐 온 등신불이 선원의 문지기였던 것. 문지기는 무영의 정체를 바로 알아차리고, 무영에게서 피비린내가 난다면서 백두산 호랑이의 자손이 어찌 삿된 것을 탐하느냐고 묻는다. 무영은 그 질문에 "이 몸이 삿된 자라 그러합니다"라고 답한다. 문지기는 저 뒤주 안에 든 것은 원인(怨人)과 한(恨) 뿐이며 500년 간 봉인되어있었음을 알려 만류하나, 무영은 내 안에 든 것도 같으며, 그 봉인이 오늘 풀릴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문지기가 힘으로라도 무영을 막기 위해 지팡이를 내리쳐 안개를 걷어내자, 배치되어 있던 신병(神兵)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무영은 자신의 무기를 들고 오지 않았던데다[26] 신병들이 돌벽에 부딪혀도 충격을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듯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덤벼왔기 때문에 결국 포위되고 만다. 하지만 무영은 여유롭게 "집에 누룽지 안쳐 놓고 와서 빨리 가 봐야 하거든요"라며 불꽃을 일으켜 신병들과 문지기까지 한 번에 불사른다.[27] 이어 무영은 봉인을 파괴하고, 뒤주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소녀를 안아들고는 이연이 머물고 있던 묘연각으로 향한다.

묘연각에 도착한 무영은 소녀에게 "가서 이연한테 네 예쁜 눈을 보여줘"라고 지시했는데 정작 소녀가 아무 반응이 없자 원하는 게 있냐고 묻는다. 소녀가 방울을 가리키자, "소중한 물건인가 보네"라고 말하며 방울을 쥐어주고 눈을 감고 있던 붕대를 풀어준다.[28]

다음 날, 무영은 녹색 정장에 들국화로 만든 꽃다발[29]을 준비한 채 홍주와 만난다. 이때 홍주와의 대화를 통해 탈의파가 과거 무영의 산신 직위를 폐하고 그를 돌기둥으로 만들었다는 것[30]이 밝혀진다. 무영은 그로 인해 홍주의 가족들이 몰살된 일[31]이 생겼음에도 옆에 있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해 했다.
그 때 홍주를 만나기 위해 이연이 가까이로 오자, 네 정체에 대한 건 비밀이 아니었냐고 묻는 홍주에게 무영은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함께 이동한다. 예상대로 이연은 다리 쪽까지 왔으나 소녀 귀신의 저주로 인해 눈이 멀어버리고, 그 순간 무영은 검을 꺼내 기습, 이연의 등을 베려했으나 홍주가 무영에게 받은 꽃다발로 받아치는 동시에 자신의 장검을 꺼내 무영의 목줄기에 겨누면서 실패한다.[32] 그리고 홍주가 여전히 이연에 대한 연정을 품고 있단 걸[33] 알고는 돌아선다.

이후 무영은 은거지로 돌아오는데, 뜻 밖에도 새타니로 만들어진 소녀 귀신도 같이 등장한다. 무영은 소녀에게 그 방울이 소중하냐고 물었고 소녀는 착한 일을 하여 받았다고 대답한다. 이어 소녀가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찾아달라는 요구를 하자[34] 무영은 이렇게 특별한 존재가 됐는데 이름 따위가 뭐 중요하냐면서 넘기려 한다. 대답에 만족하지 못한 소녀가 눈을 가린 붕대를 풀자 곧바로 눈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35] 홍주가 나타나자 다급하게 홍주에게 보지 말라고 소리치며, 소녀의 앞을 막아 가린다. 그 와중에 소녀가 스스로 자신을 새타니라고 언급하면서, 홍주는 무영이 새타니를 풀어줬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무영은 홍주가 셋이서 항상 함께 하자고 했으면서 너희들은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없었다[36]며 원망하자 자신에게 오라면서 원하는 건 모두 자기가 주겠다고 권유한다.

홍주가 눈이 먼 이연에게 수작질(…)을 걸었다가 실패하면서, 이연은 경성 내 잡요괴들에게 공격을 당한다.[37] 그 틈에 외출하는 홍주 앞에 나타나 이연을 혼자둬도 괜찮겠냐고 묻지만, 홍주가 오히려 솜씨 좀 보자면서 띄워주자 이랑과 액막이를 한 후 확인 중이던 구신주를 기절시켜 어딘가로 끌고간다. 그 후, 이연에게 이 둘의 물건과 편지를 화살에 묶어 날린 뒤 북한산 동쪽 기슭의 암자로 1시간 내 오라고 꾀어냈다. 웃기게도 이연이 이 편지를 받고 읽어달라고 요청한 아이가 하필 자신의 눈을 멀게 한 소녀 귀신이었다.

이연이 소녀 귀신을 등에 업고 안내 받아 북한산에 도착하자, 무영은 숲 사이에서 화살을 쏘며 공격한다. 눈이 보이지 않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이연이 무력화되어 이랑과 신주만이라도 살려달라고 구차하게 빌자 직접 검으로 베려 하나, 이연은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무영이 든 검에 번개를 내려쳤고, 무영은 그대로 쓰러진다. 물론 산신 출신이라 그런지, 무영은 금방 털고 일어난다. 무영은 이어서 혼잣말을 통해 자신의 목적이 이연이 과거에 영원히 갇힌 채, 사랑하는 모든 게 죽어가는 걸 보게하는 것임을 밝힌다.


5.5. 4화[편집]


"형을 되살리고 내가 당신과 이연한테 잃은 모든 것을 되찾을라고."

"후회하게 될 거야. 오늘 이 자리에서 날 안 죽이고 살려둔 거…"

이연은 마적단의 부두목으로부터 '홍백탈이 나타나 경성 내 7대 금광 부자[38] 중 6명의 집을 털어먹었는데, 특이하게도 금괴나 땅 문서 등이 아닌 패물만 챙겼다' 는 소문을 듣는다. 이후 나온 무영은 훔친 듯한 패물함을 내려두며, "여기도 아니네" 라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무영은 자신이 찾는 것이 없음을 확인하곤, 홍백탈을 쓰고 탈취한 패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뿌린다.

이후 그는 경성 7대 금광 부자 중 하나, 금광왕이라고까지 불리는 선우찬[39]의 집까지 찾아왔으나, 그곳에는 이미 이연구신주가 숨어들고 있었다. 선우찬이 경기도로 출장간 틈을 노려 선수를 친 것. 무영은 일단 홍백탈을 쓴 채, 멀리서 그들이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 본다. 이어 신주가 총을 들고 나타난 선우은호와 경호원들을 피해 패물함을 훔쳐 달아나자, 이연은 홍백탈이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음을 알아채곤 패물함을 건네받는다.[40] 패물함을 든 이연은 홍백탈을 쓴 무영을 유인하고 무영은 그런 이연을 쫓다 마침내 이연이 내지른 주먹을 잡아채면서 다시금 마주친다.

이연은 한 손에 패물함을 든 상태에서도 무영을 가볍게 상대하면서 '힘도 밸런스도 좋다'는 평을 남긴다. 본격적으로 패물함을 내려놓은 이연은 "그런데 육탄전 경험은 별로 없나봐? 뭐 다른 재주라도 있냐" 라며 무영을 도발하고 이에 무영은 빠른 속도로 이연을 밀어붙인다. 하지만 이연이 곧바로 똑같이 받아치면서 무영은 뒤로 밀리게 된다. 이 상태에서 이연이 홍백탈을 벗기려 들자, 무영은 암살용 단도로 이연의 손을 벤 뒤 패물함을 들고 탈출을 시도한다. 달아나는 무영의 앞을 이랑과 이랑의 마적단이 나타나 가로막는데, 무영은 빠른 판단으로 자신을 포위한 인원들 중 가장 약한 마적단 인원들을 헤치며 멀어진다. 이연 형제와 마적단이 무영을 쫓아갔을 땐, 이미 무영에게 은혜를 입었던 이들이 전부 홍백탈을 쓰고 대기하고 있다가 마적단과 이연 형제의 갈 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무영은 그 틈에 패물함을 들고 달아났고[41] 으슥한 곳에서 패물함을 열었으나 이미 이연이 수를 써 자신이 먹다 남긴 엿을 넣어둔 상태였다.

무영이 찾고 있었던 것은 바로 최근 북쪽의 금광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신라'금척(金尺)'[42]이라는 신물(神物)이었다. 금척은 구신주가 따로 자신의 바지 뒤춤에 챙김으로써 이연의 손에 들어갔다.

무영은 허탈하게 은거지로 돌아가고 뜻밖에도 자신을 키워준 1938년의 탈의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탈의파에게 '할멈은 대체 어떤 인물냐, 할멈 손에 컸고, 할멈 손에 죽어가면서 좀 헷갈렸다'고 쓴소리를 했고, 탈의파는 '자신은 전형적인 관료주의자이고, 필요에 의해 너희(이연, 류홍주, 천무영)를 키웠으며, 필요에 의해 너희를 제거했다'고 답했다. 무영이 '간단명료해서 좋다, 앞으로 무슨 짓을 해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빈정대자 탈의파는 '불편하라고 온 것'이라고 다시 받아쳤다.

무영은 탈의파가 자신이 뭘하든 내버려두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자신이 돌로 만든 인물이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 그리고 감히 누가 탈의파의 영역(저승과 이승의 경계)을 어지럽혔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탈의파는 자신에게 대드는 무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할 뿐, '당신이 날 버렸다'고 힐난하는 무영[43]을 보면서도 "악역을 하기로 마음 먹은 놈이 이렇게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되겠니? 그래서 가면이 필요했구나" 라며 무영을 꿰뚫어보고는 왜 이 시대에 왔는지만을 물었다. 무영은 형을 되살리고 이연과 탈의파에게 잃은 모든 것을 되찾고자 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탈의파는 그런 무영에게 나쁜 짓 하려면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말과 함께 그의 몸이 아직 완전치 않다는 걸 자신이 간파하고 있음을 드러낸 뒤 그대로 떠났고 무영은 자신을 살려둔 것을 후회하게 될 거란 말을 남겼다.[44] 이후 무영은 잠깐 고통스러워 하는데 가슴팍에 돌이 됐던 흔적이 남은 것으로 보아 탈의파의 힘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무영은 한빙지옥에서 풀려난 홍주를 만나러 온 뒤 두부를 내밀었다.[45] 그후 단 둘이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홍주 곁에 있는 게 꿈만 같다는 말을 하지만, 홍주는 무영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무영이 홍주에게 네가 아는 천무영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홍주는 "넌 산신 말고 의원이 되고 싶어 했어. 살아 숨 쉬는 풀 한 포기까지 아꼈으니까. 네가 다치면 일어섰지만, 나하고 연이가 다치면 서럽게 울곤 했어." 라고 답했다. 무영이 다시 한번 지금의 자신은 어떻냐고 묻자, 홍주는 "네 모습이 안보여.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네가 누군지 모르겠어." 라고 답했다.

그러자 무영은 "산신 같은 거, 되지 말걸 그랬어. 그냥, 그냥 천무영으로 네 옆에 있을 걸. 너희들이 꾸는 꿈이 어느 순간 내 꿈이 됐었거든." 라며 씁쓸하게 얘기했고, '이연을 죽일거냐'는 홍주의 질문에 '그렇게 하면 넌 날 죽일거냐'고 되물었다. 홍주는 순간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이내 '니들이 날 너희 개싸움에 끼어들인 이상, 난 얌전히 구경만 하진 않겠다' 고 답한 뒤 떠났으며, 무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랑과 마적단이 업둥이로 인해 돈을 벌고, 묘연각에 머무는 이연과 조사한 이연의 정보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은 홍주가 만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무영은 자신의 형인 천호영(千虎影)의 무덤을 찾았고 잠시 형에 대한 추억에 잠겼다. 그것도 잠시, 이내 무영이 잡아두었던 요괴, '양영애'가 으르렁거리면서 침묵을 깨뜨렸다.[46] 무영은 자신을 찾아온 탈의파와 무영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홍주의 말에 흔들렸는지 마음 속으로 형을 부르며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해달라고 외친다.


5.6. 5화[편집]


"아직은 안 돼, 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

이연, 홍주가 업동이와 관련된 일로 바쁜 동안, 무영은 경성 시내에서 아음 부부[47]가 <이연 피해자 모임> 이라는 전단지를 붙이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그 놈을 잡으러 왔다면서 요괴들의 전당포 위치와 사장에 대한 정보를 묻는다. 아음 부부가 자신의 모임에 마당발이 하나 있다며 알아봐주겠다 하자, 사례를 위해 주머니를 뒤적이는데 부부는 사례를 거절하고 자리를 떠난다. 혼자남은 무영은 전단지를 가까이 보려 다가가다가 갑자기 가슴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신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견뎌낸다.

밤 늦게 은거지에 도착했을 땐, 웬 남자가 대청마루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전당포 사장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만, 실은 지옥 시왕 중 하나인 '오도전륜대왕'이었다.[48] 대왕은 탈의파에게서 무영에 대한 얘기를 대충 듣고온 터라[49] 무영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넌 쫓겨난 북쪽 산신, 맞지? 딱 보니 이 시대에 속한 놈이 아니고." 라며 말을 건넨다. 무영은 그가 비범한 인물임을 알아차리고는 존함을 물었으나, 대왕은 손가락 다섯 개만 펴들었다.[50] 하지만 무영이 그래도 못 알아듣자, 결국 대왕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칭호를 읊는다. 무영은 지옥 시왕 중 하나가 자신을 만나러 왔다는 것에 바로 무릎을 꿇고, 대왕은 그런 무영을 보며 '이리 바른 놈이 왜 탈의파한테 개기고 다니냐'고 묻는다. 무영은 그저 "전 시왕님 손님이 되긴 글렀습니다. 다 알고 오셨으니…" 라고 답한다.[51]

오도전륜대왕은 무영이 마음에 들었는지, 혹은 다른 생각이 있는지, 자신의 거래는 건전한 취미생활일 뿐 정치와는 상관없다며 원하는 게 있냐고 묻는다. 무영은 자신의 몸을 되찾고 싶다고 털어놓고, 자신의 가슴팍에 있는 상처를 보인다. 대왕은 상처가 탈의파의 솜씨임을 알아채고 난이도가 있겠다며 난색하나, 무영은 고칠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답하자 자신의 보물 주머니에서 뭔가를 한참 찾는다. 그런 대왕이 갑자기 엿장수 가위를 꺼내들고는 농담을 하자[52] 무영은 이해하지 못한듯 웃지 못하고, 장난을 포기한 대왕은 진지하게 무언가가 담긴 빨간 복주머니를 꺼내 내민다. 무영은 그것을 받으려하고 대왕은 "넌 나한테 뭘 줄거냐?" 라고 물으며 손을 물린다. 무영은 그런 대왕에게 자신의 영혼이라도 드리겠다고 답하고, 대왕은 수상한 웃음을 짓는다. 이후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무영은 형의 비석을 어루만진 뒤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어디론가 향한다.

한편, 탈의파현의옹의 대화에서 무영이 쌍성(雙星)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는 세상에 복이 될 수도, 혹은 화가 될 수도 있는 존재를 뜻함이 드러난다. 탈의파는 심성이 착한 무영이라면 반드시 복이 될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 무영이 대죄를 저지르자 돌로 만들어버린 뒤 꽤 오랜 시간을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 탈의파는 이어 '미래의 탈의파가 홍백탈을 쓴 무영을 잡기 위해 굳이 이연을 보낸 건 이유가 있을 것' 이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이연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무영을 변화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53]

묘연각에 찾아온 무영은 뜻밖에도 곧바로 이연을 맨얼굴로 마주한다. 이연은 무영이 살아있었다는 것에 감격했는지 그를 안는 것 같더니, 싸늘하게 표정을 바꾸면서 "네가 홍백탈이냐?" 라고 묻는다.[54]


5.7. 6화[편집]


"나도, 나도 답을 찾고 있는 중이야. 누가 날 깨웠는지… 어쩌면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난 누군지!"

묘연각에서 이연과 마주한 무영, 이연은 무영이 죽는 걸 봤다고 호언하면서 무영이 진짜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무영은 셋의 맹세의 징표였던, 쪼갠 옥으로 만든 빗조각을 내밀고 홍주, 이연만이 알고 있을 사슴똥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이 진짜임을 증명한다.[55][56] 이연은 그제서야 믿게 되었는지 무영을 끌어안는가 싶더니… 금새 싸늘해진 얼굴로 "네가 홍백탈이냐" 고 날카롭게 묻는다. 무영은 무슨 말이냐면서 너스레를 떨지만, 이연은 곧바로 무영에게서 떨어진 뒤 자신의 칼을 소환했고, 무영 또한 자신의 쌍검을 불러 맞부딪히며 서로 대치하게 된다.[57]

이연과 무영은 묘연각 정원에서 한바탕 칼부림을 펼치고 그것을 발견한 홍주는 무슨 짓이냐고 소리친다. 하지만 둘은 그런 홍주의 외침을 듣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맞붙고 있었다. 대결 중 이연은 자신의 칼자루를 무영에게 똑바로 던지고, 무영은 그것을 막는 자세를 취하나, 사실 그건 훼이크. 이연은 정원의 작은 석등을 들어 후려쳐 무영으로 하여금 쌍검을 놓치게 만든다. 이어서 둘은 무기 없이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이는데, 둘이 서로를 붙잡고 노려보는 사이에 홍주가 자신의 대검을 던지고, 홍주의 검이 이연의 등을 꿰뚫음과 동시에 무영을 함께 꿰며 싸움을 중단시켰다.

홍주가 검을 뽑고, 이연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58] 무영은 그를 지탱하면서 '연이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고 말한다.[59] 홍주는 그런 무영의 말을 무시하고 어떻게 살아서 돌아왔는지를 추궁했고, 무영은 자신도 누가 자신을 깨웠는지 모르며 그 답을 찾고 있는 중임을 알린다. 이어 홍주가 4대 산신을 뽑는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라며 외치자, 이연은 피를 토하면서 간신히 '자신이 무영의 형인 호영을 죽였다, 그러나 그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닥쳐" 라며 분노하던 무영은 이연이 점차 죽어가기 시작하자 다시 한번 빨라진 호흡에 대해 언급한다. 홍주는 그런 무영에게 연이를 살릴 수 있는 건 너 뿐이라면서 그를 살릴건지 내버려둘 것인지 결정하라고 종용한다.[60]

홍주의 방으로 이연을 데려온 무영은 자신의 손끝을 찔러 피를 낸 뒤 이연의 상처에 떨어뜨린다. 이연의 외상은 그 즉시 아물었고, 무영은 그를 보며 이연이 반나절이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홍주는 그런 무영에게 '왜 너를 죽게 한 이연을 되살렸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무영은 자신은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려놓기 위해 이연을 과거로 데려왔고,[61] 미래의 이연은 1938년의 이연에게는 없는 걸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62] 홍주는 무슨 뜻인지 물었으나 무영은 웃으며 너도 곧 알게 될거라고 답하곤 돌아선다. 홍주는 마지막으로 무영이 홍백탈인 걸 이연이 아냐고 물었고, 무영은 홍주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나간다.

무영은 다음 날, 묘연각의 기와를 올려다보는데, 오도전륜대왕으로부터 받은 주머니를 몰래 올려두었음이 밝혀진다. 이것은 가슴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행동으로 치유를 위해 어떠한 존재를 잡아야했기 때문이다. 주머니는 그 존재를 불러들이기 위한 매개체였다. 무영이 극도로 미워하는 이연을 살려둔 이유 중 하나가 몸의 상처 때문에 싸우기 어려운 자기 대신, 그 존재를 잡아 줄 장기말로 이연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밝혀진다.

깨어난 이연이 홍주와 이야기를 하는 사이, 무영은 신주, 이랑과 함께 화채를 먹는데, 신주에 의해 무영이 수백 년에 한번 태어나는 희귀혈액 체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랑이 '이연 친구니까 싸게 혈액 좀 팔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던지고, 무영은 장난스럽게 받아치는가 싶더니 싸늘한 눈으로 "이야, 이건 뭐 하는 짓이 완전히 이연이랑 판박이네" 라며 빈정댄다.[63]

이후 깨어난 이연과 대화를 하면서, 왜 하필 이 타이밍에 찾아왔는지, 어떻게 찾아왔는지 묻는 이연에게 "왜 왔을까" 라며 되묻는다. 이연은 무영을 떠보기 위해 '네가 잘 알고 있을 거 같다' 면서 일부러 갖고 있던 금척과 결계석을 보여주었고, 무영은 '그렇게 말하니까 더 갖고 싶어진다' 면서 금척을 쥐었다가 짐짓 모르는 체 다시 놓으며 관심없다는 식으로 둘러댔다.[64] 자신을 어떻게 찾았냐는 질문에는 가슴팍의 상처를 보여주며 자기 몸의 반은 아직도 돌이나 다르지 않고, 누가 자신을 살렸는지는 몰라도 탈의파의 저주는 못 벗어난 거 같다고 말한다. 이어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요괴들의 전당포를 뒤적거리다가 이연 피해자 모임의 전단지를 보고 찾아냈다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무영이 스스로 다스리던 산의 모든 걸 멸한 일에 대한 질문에는 "형을 살리고 싶어서. 내가 아끼는 모든 것과 맞바꿔서라도" 라고 답했다.[65]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홍주는 무영, 이연을 데리고 영화관에 놀러 간다. 무영은 하필 홍주와 이연 사이에 앉았고, 둘이서 뻥튀기를 가지고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영화 관람을 방해 받는다. 사그라들지 않는 경쟁은 이연이 홍주의 뻥튀기 봉지를 당기면서 뻥튀기가 폭죽마냥 터져나가게 했다. 죄 없이 뻥튀기를 뒤집어쓴 무영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아무 말 없이 품에 떨어진 뻥튀기 몇 개를 집어먹는다. 뻥튀기를 잃어서 그런지 이연과 홍주는 비교적 차분해졌고, 무영은 영화를 보며 눈물을 훔친다.[66] 이후 이연은 졸기 시작하고 무영의 어깨 위로 머리를 기댄다. 그를 보고 옛 생각이 나는 듯 미소지은 홍주 또한 무영에게 기댄다.

영화 관람이 끝난 후 갑자기 쏟아지는 여우비에 이연은 쏜살같이 달려가고[67] 그 모습을 보던 홍주는 무영에게 '탈을 벗고 만난 이연은 어떻느냐'는 식의 질문을 건넨다. 무영은 "여전히 솔직하고 현명하고 자신감이 넘치네. 내가 좋아했던 모습 그대로다."라고 덤덤하게 대답한다. 이후 무영은 겉옷을 벗어 홍주가 비를 맞지 않게 가려주다가, 이연이 둘의 사이에 들어오면서 셋이 나란히 겉옷 하나로 비를 피하게 된다.[68]

묘연각 기생들과 선우은호가 어떤 존재와 조우하면서 사건이 시작되고 있을 때, 셋은 다리 근처에서 병맥주를 마시며 옛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69] 술이 떨어지자 이연은 맥주를 사러 가고, 홍주는 무영에게 '너는 미래에서 무얼 봤냐'고 묻는다.[70] 무영은 연이를 지켜봤다며, 가족, 친구, 사랑하는 여인까지 모두 곁에 있었다고 얘기한다. 홍주는 그런 무영을 보며 이연이 아닌 '네 얘기를 해달라'고 말하고, 무영은 '자신은 너무너무너무 잘 살고 있다'면서 거짓말을 한다.[71][72]

셋은 묘연각으로 돌아오고, 갑작스런 정전으로 구석놀이[73]를 하던 중 선우은호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음을[74] 알게된다. 무영은 모른 척했지만, 기와 위에 던져둔 붉은 주머니로 인해 발생한 일임을 눈치챈다. 그는 무엇인가 나타날 것을 예상했으나 어째서 인간 여인을 데리고 간 건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품는다. 결국 산신 셋과 신주는 은호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구석놀이를 하기로 하고, 무영은 뭔가 낭패스럽다는 얼굴로 홍주를 놀이에서 제외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하지만 홍주는 '여긴 내가 사는 곳이고 내 몸은 내가 지킨다'면서 놀이에 참여한다.[75]

놀이가 시작되고, 도중 이랑의 목소리와 함께 방 밖에 사람의 형상이 나타난다. 이연은 칼을 꺼내들었고, 당장 베라는 무영과 그 놈이냐 묻는 홍주의 목소리에 칼을 내리치려한다. 하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낀 신주가 이연을 밀치면서, 이연은 문쪽으로 넘어지게 된다. 놀랍게도 그림자의 주인은 진짜 이랑이었다. 이연은 이랑이 안전한지 살피고, 곧바로 자신을 종용한 무영을 다그쳤는데 무영은 자신은 놀이 시작 이후 한 마디도 안했다고 말한다.[76]
이 혼란한 와중에 신주는 홍주가 사라졌음을 알아챈다. 급하게 구석놀이를 중단한 무영은 자신이 한 짓 때문에 홍주가 사라졌다면서 안절부절못해한다. 동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구신주는 검은 고양이와 대화하면서 그 존재가 낡은 짚신을 신은 채, 묘연각에서 새로 뽑는 6명의 기생 후보들 틈에 섞여 들어왔고,[77] 그 정체가 장산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무영은 이연이 방법을 찾는 동안 자신의 은신처를 찾아가 오도전륜대왕을 만나고[78] 서쪽 산신인 홍주가 잡혀갔으니 계약을 물러 달라고 한다. 허나 계약에 매우 엄격한 대왕은 '신과의 거래는 환불이 안 된다' 며 거절한다. 무영은 결국 무릎을 꿇고 홍주가 잡혀간 곳의 길이라도 알려달라고 하는데 대왕은 '삿된 자들의 길'이라며 탈의파조차도 엿볼 수 없는 곳이라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무영이 포기하지 않으려하자 대왕은 '가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면서 만류한다. 무영의 눈에서 끝 간 데 없는 어둠을 보고, 저쪽 세상(삿된 자들의 길)에 먹히기 딱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 허나 무영은 핏발이 선 눈으로 "죽어도 살아돌아올 겁니다. 홍주를 살려서." 라며 읊조리곤 사라진다.

무영은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자란 두두리[79]의 가지를 말뚝 형태로 깎으며 홍주를 구출 할 준비를 한다.

다음 날, 여러가지 힌트를 얻은 이연은 장산범을 목격한 고양이를 데려왔고[80] 무영은 밤새 만들던 두두리 말뚝을 가지고 왔다.
해가 떨어지자 의식을 시작했고 이연과 무영은 또다른 세계로 가게 된다. 그곳은 뜻밖에도 조선시대의 광화문 앞이었다.[81] 집들은 많으나 생활소음 하나 없이 조용하며, 안에는 시체만 가득한 상태임을 확인한 무영과 연은 그곳에서 살아있는 듯 울고 있는 여자 아이 하나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다그치는 이연과는 달리 무영은 아이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며 장산범의 위치를 묻는다. 둘은 아이의 안내를 받아 어느 한 집의 부엌으로 들어가지만, 그게 함정이었는지 이상한 연기에 의해 의식을 잃는다. 이어 두 손을 묶인 무영과 연은 무녀들처럼 보이는 여인들이 휘두르는 칼에 의해 뒷목을 베인다.

둘은 멀쩡히 눈을 뜨고, 피로 생각했던 것이 가짜임을 알아챈다. "컷! 오케이!" 라는 소리와 함께 주변 환경은 광화문 근처에서 촬영중인 드라마, 『장산범의 신부』의 현대의 촬영장소로 변해 있었다.


5.8. 7화[편집]


"난 아무것도, 아무도 베지 않고 너희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어."

- 어린 시절의 무영


"나는 너 때문에 돌아왔어. 나는 너 때문에 살아 있어. 홍주야..."

갑자기 달라진 분위기에 당황한 이연과 무영, 이연은 지나가는 스태프의 대본집을 낚아챘고 무영은 장산범이 만들어 낸 세상이 이거냐면서 어처구니 없어 했다.[82] 둘은 일단 물러나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연은 드라마 촬영장의 세심한 디테일에 놀랐고[83] 그 와중에 무영은 홍주의 안위를 우선적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은 이동 중에 촬영장에 늦게 도착한 여자 조연배우를 만나게 되는데 아니나다를까 홍주였다.[84] 이연이 반가워하고 무영이 무심결에 홍주의 팔에 손을 댔는데 그녀는 냉정하게 떼어낸 뒤 누구냐고 물었고 촬영감독은 남자 4번(천무영), 5번(이연)이라며 소개했고[85] 홍주가 그대로 가버리자 힘으로라도 끌고가자는 무영의 말에 둘은 홍주를 따라가는데 그 와중에 자신은 조연에 조연에 조연이고, 무영보다도 순위에서 밀리는 남자 5번이라는 것에 열폭하는 이연의 모습이 백미(...). 그런데 갑자기 감독의 액션을 지시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둘은 갑자기 도포을 쓴 모습으로 공간전이 되었다.

그 때, 전모를 쓰고 화려한 비단옷을 입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기생의 차림을 한 홍주가 모습을 나타냈고 둘은 이 알 수 없는 상황과 자신들을 전혀 기억 못하는 홍주의 모습에 답답해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홍주가 나타난 것은 바로 촬영 때문이었던 것. 홍주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호수에 빠져 기억을 잃었다고 얘기하고 이연이 가자고 손을 잡자 뿌리치면서 되려 싸대기를 날린 뒤 "내 신랑은 그 분 뿐이니까!" 라고 대답한다. 결국 정신차리라면서 주먹으로 홍주의 명치를 가격했는데 그 때 촬영감독이 NG를 외치면서 어느 회사 소속이냐 묻고 감히 여배우에게 손찌검을 하냐면서 다가온다.[86]

촬영감독이 홍주에게 사과하며 다시 촬영을 재개한다고 하자 당황한 무영은 "누구 맘대로!" 라고 일갈했으나 클래퍼보드[87]가 딱 하면서 부딪히자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른 것처럼[88] 상황은 돌아가 있었고 홍주가 못 간다는 대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이연의 싸대기를 때린다. 이연은 '이거 아까 그 장면이지?' 라며 이딴 거 안한다고 소리를 질렀으나 다시 한번 클래퍼보드가 딱 소리를 냈고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 있었다. 홍주가 또 뺨을 때리려들자 이번에는 이연이 막았지만 홍주는 왠지 손을 재빠르게 움직여 다시 한 번 이연의 싸대기를 쳤고(...) 그대로 NG가 난다.

다시 상황이 돌아갔을 때는 어쩐지 이연 혼자 뿐이었고, 홍주가 뺨을 날리자 이연은 이번에는 밑으로 피했고 '헤헷'하며 약올리듯이 웃었으나 홍주가 이번에는 반대손으로 싸대기를 치며 태연하게 대사를 날렸다. 그만해 그 사이 무영은 어디선가 대본을 들고 와서 해당 상황에 맞는 대사가 있음을 알아냈다. 그리고 차근차근 그 대사를 읽는데 뜻밖에도 아예 다른 극의 대본이 아니라 무영과 이연이 장산범에게 납치된 홍주를 구하러 온 내용이 담겨 있었고 홍주의 입을 통해 이연은 가짜, 무영은 악당으로 언급됐으며[89] 홍주가 이연에게 했던 '이연이 둘이며 진짜는 만주에 있는 아편쟁이'라는 말까지 담겨 있었다. 결국 둘은 억지로 홍주를 끌고 나가려고 했으나 홍주는 자신의 완력으로 이를 뿌리쳤다.[90] 그리고 홍주는 마치 이연이 그 대사를 읽었다는 듯이, 돌아서더니 갑자기 그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술로 잊겠다면서 산신 막걸리를 꺼내더니 그대로 홈쇼핑 광고를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91]

결국 홍주는 저 모양이고 도저히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던 탓에, 이연은 아예 신기루 같은 곳이니 다 태워버리자면서 무영으로 하여금 불태우라고 했으나 무영의 불꽃은 만들어지다가 중간에 사라졌고 이연이 이번엔 천둥과 번개를 불러보려 했으나 마찬가지로 일어나지 않았다. 외부의 힘을 끌어오는 게 차단된 걸 안 이연과 무영은 드라마 제목이 『장산범의 신부』라는 점을 착안, 신랑이 될 장산범 또한 어딘가에 있으리라 짐작하고는 장산범을 먼저 잡기로 결정한다.

이랑이 장산범의 계략에 속아 위기에 처해 있을 때[92] 무영은 이연과 헤어져 장산범을 찾고 있었다. 무영은 주변을 살피다가 자신들을 이 세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던 여자아이를 찾아냈고 두두리 나무로 만든 말뚝으로 위협하며 "이런 장르에서는 대체로 처음 만난 놈이 범인이고, 네가 먹고 있는 그 뻥튀기는 홍주가 구석놀이를 할 때 들고 있던 것"이라며 의표를 찔렀다. 여자아이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울다가 갑자기 소름끼치게 웃으며 홍주로 변했고, 무영이 누구냐고 묻자 홍주의 모습을 한 존재는 자신을 일컬어 "흉내내는 자" 라면서 가볍게 무영을 제압했다.[93]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장산범은 이 세계는 무영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음을 알려준 뒤, 조선시대에 한 번 죽었다 깨어나니 낯선 미래였던 무영이 텔레비전과 텔레비전 속 프로그램들에 나오는 사람들을 통해 여러가지를 습득하면서 거짓으로 울고 웃었다며 자신과 똑같은 괴물이라는 말을 늘어놓았다. 무영은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일갈했으나 장산범은 자신을 부른 건 무영이며[94] 홍주의 모습을 한 자신의 목을 손가락으로 그어 피를 내면서 홍주는 곧 죽게 될거고 너는 돌이 됐을 때처럼 영원히 어둠 속을 헤맬것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그 때 이연이 빠르게 달려와 '그 얼굴로 내 친구 괴롭히지 말라'며 홍주를 흉내낸 장산범의 옆구리에 두두리 나무 말뚝을 꽂아넣었는데 소용이 없었고 이연이 장산범을 잡고 있는 사이에 무영에게 자신의 말뚝으로 찌르라고 신호를 보냈으나 뜻밖에도 무영은 이연에게 준 것이 아닌 자신이 놓쳤던 말뚝을 들었고, 장산범은 그 때서야 위기감을 느꼈는지 1시간 이내에 여자를 구해보라고 하며 사라졌다. 즉, 무영이 두두리 나무 말뚝을 준비한 건 사실이나, 그것은 자신이 갖고 이연에게는 장산범에게 통하지도 않을 가짜 말뚝을 줬던 것이다.

장산범이 리모컨을 이용해 사라지자 배경은 경성으로 바뀌었고 무영은 얼른 홍주를 찾아야 한다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1938년에 도착해 처음으로 무영과 대면했을 때부터 무영을 내심 홍백탈이라고 의심하고 있던 이연은 자신도 못 찾았던 장산범을 어떻게 찾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두두리 나무 말뚝이 왜 장산범에게 안 먹혔는지를 추궁했다. 무영은 본체가 아니라 그랬나 하면서 모른체 했다.

그 때, 저 너머 골목에서 김두한, 그것도 진짜 본인이 아닌 드라마 야인시대[95]에 등장하는, 안재모가 연기한 젊은 시절의 김두한[96]이 등장한다. 난감해 하는 이연과 마찬가지로 무영 역시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걸 보니 야인시대를 꽤 재밌게 봤지만 하필 구현된 게 이 작품이라 되게 빡쳤던 모양.[97] 김두한은 다짜고짜 부하들에게 "쳐라" 라고 명령해 싸움이 벌어졌고 무영은 이연과 함께 이들을 격파했으나 김두한은 싸움 실력이 형편없다면서 자신이 무영과 이연의 움직임을 훤히 읽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단박에 무영을 때려눕힌 뒤 이연까지 코너로 몰았다. 결국 둘이 합동 공격을 가했으나[98] 처참하게 패했고, 김두한이 느닷없이 치과보험 광고를 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다시 화면이 전환되면서 이번엔 실내에서 촬영되는 퀴즈쇼[99][100]로 옮겨졌는데 이연은 우리가 해야할 걸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면서 장단을 맞춰준다는 계획을 세웠고 무영은 또 그 놈한테 놀아날거냐고 했지만 홍주만 구하면 되고 달리 방법이 있냐는 이연의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해당 퀴즈쇼의 사회자로 등장한 인물이 뜻밖에도 무영의 형인 호영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던 탓에 심하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101]

호영의 모습을 한 장산범은 친한 친구 특집이라면서 이연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다면서 왜 친한 친구의 형을 죽였냐"고 물은 뒤 너무 민감한 질문이었냐면서 빙글빙글 웃는 모습을 보였다. 무영은 분노를 억누르는 와중에 자신도 그 부분이 궁금했는지 표정이 바뀌었고 이연은 카메라나 장산범이 아닌 무영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지키자고 맹세했으니까. 그게 그 날 천무영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라고 대답했다.[102]

무영은 이연의 말을 듣고 잠시 옛 기억을 떠올렸는데, 그의 기억 속에서 많은 존재가 호영의 손에 죽었고, 그 이연마저도 호영의 칼에 맞아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무영은 자신의 형을 불렀지만 그는 뭔가에 홀린 듯 거침없이 무영을 칼로 베었고 마지막으로 숨통을 끊으려던 순간, 넘어져 있던 이연이 일어나 검으로 호영을 꿰뚫어 죽이면서 무영을 구해냈다. 무영은 형과 이연을 보며 "이건 잘못됐다" 면서 죽이지 말라고 했으나 이연은 다시 한 번 검을 내질러 호영을 베며 숨통을 끊었다. 무영은 죽은 형을 붙들고 울부짖다가 원망스럽다는 듯 이연을 보았으나 이연은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다는 듯이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103]

호영의 모습을 한 장산범은 이연의 말에 동의하냐고 연거푸 물었고, 무영은 동의 못한다고 답했고 장산범이 다시 한 번 "어째서죠? 형이 본인을 죽이려 했는데?" 라고 다시 한번 묻자 '니들이 우리 형에 뭘 안다고 함부로 떠드냐'면서 분노를 보였고 이연이 만류하자 "너 때문이야!" 라고 소리를 지르며 자신은 '분명 형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테니 기회를 달라 했지만 넌 내 말을 안 믿었다'면서 이연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호영의 모습을 한 장산범이 키득거리며 웃다 이연이 쳐다보자 웃음을 멈췄고, 뭔가 위화감을 느낀 이연은 그제서야 장산범의 목적이 '산신들끼리 싸우게 하려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는 촬영 카메라를 하나 빼앗아 들고는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며 되려 장산범을 도발했다.[104][105] 그리고 이 도발이 효과가 있었는지 촬영팀의 일원으로 몸을 숨기고 있던 장산범은 부들부들 떨며 분노했다.

이후 초창기의 사극을 찍었던 세트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다시 옮겨졌다. 그런데 이연이 칼을 꺼내 무영의 목에 대고는 여태까지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106] 아니라면서 너 믿어도 되냐고 물었다. 무영은 못 믿겠으면 자신을 베고, 대신 반드시 홍주를 구하라면서 세게 나왔고 이연은 그 말을 듣고는 검을 내려놓고 자신은 지금 눈 앞의 무영이 자신이 아는 천무영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연이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너랑 홍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라고 하자 약간은 울먹이는 것 같은 표정으로 '한 때 너에게 그 말을 듣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말하다가 뻥튀기 부스러기를 발견했다.

이연은 너무 대놓고 흔적을 남기는 것을 경계했으나 무영은 따라가보자고 하고 이연도 그에 동의한 채 이동했다. 둘은 서둘러 웬 큰 집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장산범은 홍주와의 혼례를 마친 상태였고 홍주는 말 그대로 넋이 나간 상태로 자신의 검을 휘두르며[107] 둘을 막아섰다. 무영은 분노에 차 장산범을 향해 달려들었으나 홍주가 자신의 완력으로 내던져버렸다. 이연은 칼을 뽑아들었고 무영에게도 칼을 뽑으라며 '홍주를 잡아야 장산범을 잡을 수 있다'며 설득한다.[108] 무영은 못하겠다고 했다가 우리 밖에 할 수 없다며 같이 홍주를 데리고 나가자는 말에 결국 자신의 쌍검을 뽑아 들었다.

결투 중, 무영과 이연, 그리고 홍주의 검이 맞붙었을 때 갑자기 화면이 플래시백 되면서 과거 회상으로 넘어간다. 이연은 자신의 검으로 너희를 지켜준다고 하고, 홍주는 내 검에 수천의 피가 묻는다 해도 너희 둘을 지키겠다고 했으며 무영은 아무것도, 아무도 베지 않고 너희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회상이 끝난 후, 셋이서 다시 칼부림을 벌이다가 결국 이연과 홍주가 대치하고 홍주가 거침없이 이연을 베었을 때, 무영은 재빠르게 홍주의 뒤로 이동했으나 홍주를 뻔히 보고서도 검만 들었을 뿐 차마 찌르거나 베지 못했다. 결국 무영이 검을 내려놓는 순간, 홍주가 곧바로 무영을 검으로 찔렀고[109] 무영은 그런 홍주를 바라보며 '나는 너 때문에 돌아왔고 너 때문에 살아 있다'고 고백하며 홍주의 얼굴로 손을 가져갔지만 홍주는 냉정하게 "죽어" 라는 말과 함께 검을 더 깊숙이 찔러넣었다.

그 때 이연이 자신의 손으로 홍주의 검날을 쥐며 막아섰고 자신의 검을 떨어뜨린 뒤 홍주에게 다시 한 번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그러자 홍주는 무영에게 박혀있던 검을 뽑은 뒤, 이연이 뻗는 손을 잡았으나 바로 이연의 손목을 꺾어버리고 무영과 이연의 목을 틀어쥔 채 장산범 앞으로 끌고갔다. 장산범은 홍주에게 죽여버리라는 명을 내렸고 홍주의 손이 사정없이 목을 조르는 순간에도 무영은 '네 손에 죽는 거니까 하나도 겁 안난다'면서 '내가 죽어도 넌 꼭 살아야 된다, 꼭 살아서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남겼다.

그 순간, 홍주는 무영의 목을 쥐고 있던 손을 놓았는데 거기엔 무영이 올려둔 부러진 옥빗 조각이 있었다. 그것을 본 홍주는 마침내 기억이 돌아왔는지 이연의 목을 쥐고 있던 손마저 놓았고 이연이 그런 홍주를 안고 셋이서 함께 돌아가자고 속삭이자 마침내 기억이 돌아왔다. 그 꼴을 보고 있던 장산범은 둘 다 죽이라고 소리를 쳤고 홍주는 자신의 검을 든 뒤 내던졌는데 정확히 장산범의 심장 부분을 꿰뚫었다. 당황한 장산범은 "이런 미친년이...!" 라고 외치며 도망가려 했고 무영은 자신의 검을 장산범의 복부에 꽂으며 홍주에게 욕하지 말라며 매섭게 말했다. 그리고 이연이 마지막으로 등 쪽으로 검을 찔러 넣으며 마침내 장산범을 완전히 제압한 것으로 보였다. 홍주가 여전히 나 때문에 다치는 거 같다고 하자 무영은 다정하게 너만 무사하면 된다고 답해준다.

이연은 아직 자신에게 명주실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확인했고[110] 홍주와 선우은호[111]를 데리고 탈출구를 향해 이동했다. 무영은 이제 계획이 무르익을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지 제압된 장산범을 수상한 눈길로 바라보았고, 이후 탈출구를 향해 이동할 때도 굳이 맨 뒤에서 이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사라졌다. 결국 이연이 무영을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되면서 명주실은 자동으로 끊어져 버렸고 무영과 이연은 장산범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다.

홍주와 은호, 이연이 탈출구로 향하고 있을 때, 무영은 몰래 되돌아가 제압되어 있던 장산범에게 두두리나무 말뚝을 내리꽂아 소멸시킨 뒤, 장산범이 수천 년을 품어온 요괴의 정수로 보이는 옥빛의 돌조각[112]을 얻었다. 그러나 그 광경을 이연이 보고 '너였구나' 라고 추궁하는데도 태연하게 이연이 보는 앞에서 그 정수를 흡수하고는 자신의 온전한 몸을 되찾았다. 그리고 네가 홍백탈이냐는 이연의 물음에 긍정하며 '너 때문에 가족도 친구도 산도 모두 잃었다'며 또 이연을 원망하는 모습만 보인다. 이연은 그런 무영에게 "천살 넘게 먹고도 남탓만 하는 놈들, 진짜 별로야"[113]라고 응수했고 무영은 그런 이연에게 너는 집에 못가고 사랑하는 여자랑도 못 만날 거라며 독설을 퍼부었고 이연이 검을 들고 공격했으나 가볍게 제압하고는[114] 이연의 검으로 이연을 베려고 했으나 갑자기 난입해 온 이랑에 의해 제지당했다.[115]

이랑이 이연을 챙기고, 이연이 이랑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무영은 "우리 형은 난도질해놓고 꼴에 형제라 이거지?" 라고 분노하면서 이랑을 공격했고 서로 무기가 얽혔을 때 이랑에게 '넌 100년을 채 살지도 못하고, 2020년에 네 형을 대신할 제물이 되어서 평생 실컷 이용만 당하다가 죽는다'는 사실[116]을 얘기해주고는 두 형제가 가도록 내버려 둔 채 본인은 사라졌다.

장산범의 일이 해결된 후 무영은 호영의 무덤으로 보이는 곳에 서 있었는데 홍주가 찾아온다. 무영은 내심 찔렸는지 홍주가 묻기도 전에 장산범을 불러들인 게 자신이고 그게 널 데려갈 줄 몰랐다고 사과를 했으나 홍주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원하는 걸 얻었냐고 물었고 무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젠 뭘 할 건지를 물었다. 무영은 '형을 되살릴거고, 네(홍주)가 뭐라고 해도 나와 이연은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홍주는 '때려 치우라'면서 '네가 아무리 위악(僞惡)[117]을 떨어도 넌 악역은 안 어울리며 그냥 내가 아는 무영이로 내 곁에 있으면 안되겠냐'고 설득했으나 무영은 '딴 놈은 몰라도 너는 날 흔들지 마, 네가 흔들면...' 이라며 말을 흐렸다.


5.9. 8화[편집]


무영의 이간질로 이랑과 이연의 사이가 어색해지고 조선총독부로 일본의 시니가미 용병단이 들어왔을 때, 무영은 형인 호영의 무덤을 파헤친 뒤 그 유골을 꺼냈고 그 유골과 무덤의 흙, 그리고 족재비, 뱀, 거미를 가마솥에 넣고 끓이던 중 현의옹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현의옹을 보고는 반가워하나[118] 이내 자신이 저지른 짓과 또 저지를 짓 때문인지는 몰라도 얼굴이 점차 굳어갔다. 현의옹은 무영이 반혼술(返魂術)[119]을 시전하려는 걸 눈치채곤 만류하나, 무영은 자신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씁쓸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현의옹은 자신도 탈의파도 무영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알리며 탈의파에게 미움받을 짓을 하지 말라고 다시 말렸다.

하지만 무영은 "저는 더 이상 할아버지(현의옹)가 알던 천무영이 아니고 아니어야 한다" 고 애써 얘기했고 현의옹은 내가 널 모르겠냐면서 이해하려 했지만 무영은 자신의 결심이 흔들릴까를 염려해서인지 돌아서고는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하였다. 현의옹은 그런 무영에게 '배곯지 말라'면서 봉투를 하나 남긴 뒤 휘적휘적 가버렸고 무영이 조심히 그 봉투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찐고구마가 들어 있었다. 무영은 그걸 보고는 옛 기억과 정이 떠오르는지 괴로워 했다.

이후 날이 어두워지자 무영은 자신이 미리 들고 왔던 거울에 낮에 여러 재료와 섞어서 졸이고 말린 형의 유골을 뿌리고 흙으로 덮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어 그 피를 뿌렸는데 그 피냄새를 맡고는 움집 안에 묶여 있던 식인귀가 된 영애가 반응을 보였다. 무영은 이번 일이 잘 끝나면 먹이를 가져다 준다면서 영애를 달랬다. 시간이 흐른 뒤 무영은 다시 그 거울을 꺼냈는데 그 안에는 눈을 감은 호영의 모습이 보였고 무영은 그걸 보면서 눈물지었다.[120] 이후는 거울 속 형에게 갑자기 조선의 식민지화와 미래의 일을 알려주며 얘기를 하다가 형과 함께 고향으로 가고 싶다며 빨리 일어나라는 말을 한다. 그러자 거울 속의 호영은 자신이 완전히 부활하려면 수호석과 금척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무영은 그걸 얻고자 이동한다.


5.10. 9화[편집]


현의옹을 만난 뒤 괴로웠는지 혼자 모닥불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이연의 방문을 맞게 되었다. 이연은 일단 괘씸했는지 선빵을 날렸고 이번에는 둘 다 무기를 들지 않고 주먹질을 하며 싸웠다. 둘이 서로 한쪽 손을 꼭 맞잡은 채 다른 팔로 열심히 주먹질을 하다가 이연은 무영에게 "한 때는 서로 일으키자고 한 손으로 서로 때리니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무영은 설교하러 왔냐며 응수했지만 이연은 이렇게 서로 때리고 하면 기분이 어떨까 해서 확인하러 왔다는 말과 함께 술이나 한 잔 달라는 요구를 했다. 무영은 어처구니 없지만 그래도 술 한병을 내주었다.

무영이 들려준건지, 홍주가 얘기해 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연은 무영이 수호석과 금척으로 천호영을 되살리려는 것을 알고는 미친놈이라고 중얼거렸고 무영은 그런 이연에게 2020년에 이랑이 죽은 일을 언급하며 '그 때 그 물건들이 있었으면 너는 그냥 있었을까, 너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고 반박했고 이연은 자신도 흔들렸을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자신은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며 몸빵하고 덕을 쌓으면서 환생할 때까지 기다렸을 것이라고 답했다.[121][122] 무영은 그런 이연을 보고 고지식한 놈이라 단정지었고, 이연이 그런 선을 넘지 않는 게 자신이 산신이 된 이유라고 얘기하자 돌이 되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되면 그딴 건 아무짝에도 쓸모도 없다면서 딱 잘라 말했다.

이연이 그것은 네가 선택한 길이라며 금기를 어기고 자신이 다스리는 모든 것들을 죽였으면 그만한 각오는 해야 한다고 하자 자신은 예나 지금이나 각오하고 있다고 답했다.[123] 이연이 그럼 됐다면서 너는 나한테서 보물을 빼앗아 형을 살리고 나는 그런 너에게서 보물을 지켜 돌아가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이제 함께 술을 먹는 건 마지막이 되겠다는 얘기를 꺼냈다. 이연도 동의하는지 잘마셨다면서 자신은 반도호텔에 있다는 말을 남긴 후 가려고 했는데[124] 이연을 불러 세우더니 "너한테 나는 뭐였냐?"고 물었다.

이연은 그 질문에 자신이 무영을 통해 누군가를 지키는 것을 배웠고 너 같은 산신이 되고 싶었다는 답을 했고 무영 역시 그 때의 이연은 빛이었고 자신의 꿈이었다는 얘기를 한다. 이연은 말을 마친 무영이 자신을 한참 바라보자 "그래서 우리가 친구였나 보지" 라면서 멋쩍었는지 가버렸고 무영은 그런 이연의 뒷모습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밤이 되자 거울 속 호영이 말을 걸어 낮에 누가 왔었냐고 물었고[125] 무영이 이연과 술 마셨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호영은 놀라며 흔들리지 말고 이연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아야 한다고 종용했고 무영은 흔들릴 거 같았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영에게 자신을 죽이려 했던 까닭을 묻자 호영은 당황하며 자신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이건 전부 탈의파가 호랑이 일족의 힘이 커지는 걸 막으려고 멸족을 바라며 꾸민 짓이라고 둘러댔으나 무영은 쉽사리 믿지 않았다. 하지만 호영은 탈의파가 무영을 거두고 나중엔 돌로 만든 게 모두 계획이었단 걸 강조했고 무영은 자신과 형이 잃은 모든 걸 되찾기 위해 자신이 직접 수호석과 금척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선언한다.

무슨 생각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홍주가 묘연각을 모두 비운 채 모든 기녀들과 이연, 이랑까지 모두 반도호텔로 옮긴 상태였고 무영 역시 반도호텔로 이동해 403호에 투숙했다. 홍주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126] 무영에게 도와주겠다고 접근했으나 무영은 매몰차게 빠지라고 거절했다. 그래도 홍주가 묻자 오늘 밤에 뭔가 계획해 둔 일을 벌일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호텔을 빠져나가 숨겨두었던 영애에게 갔고 "오늘은 마음껏 먹게 해 줄게" 라는 말과 함께 보자기로 감싼 뒤 자신의 호텔방으로 옮겼다.

시간이 되자 호텔 로비 근처로 이동해 주변의 동태를 살피다가 이랑이 자신을 주시하자 재빨리 자리를 피한 뒤 호텔 내에 전기가 끊어지자 곧바로 야차가 된 영애를 풀었고 매화가 그런 영애를 발견했다가 죽을 뻔 한 것을 재유가 개입해 간신히 피했다. 결국 영애가 최면술사[127]를 물고 이윽고 로비에서 호텔 직원들을 잇달아 물어 뱃속의 삼충을 전파시킴으로써 흡사 좀비 아포칼립스같은 생지옥이 펼쳐졌다.[128]

홍주가 저 괴물은 뭐냐고 묻자 '오로지 야차의 살과 피만 먹인 인간'이라고 답했고 탈의파가 알면 어쩔거냐는 홍주의 다그침에 뒷감당은 자기가 한다고 냉정하게 답했다. 홍주는 황당해하면서도 무영에게 이연이 머무는 방을 알려주었는데 뜻밖에도 그 곳은 시니가미 용병단이 머무는 404호실이었다. 즉, 홍주가 무영을 함정에 빠뜨린 셈인데, 이연도 그 방을 조사하다가 환술에 걸린 상태였기 때문에 딱히 거짓말은 하지 않은 셈.

그 안에서 이연과 마주쳤고 처음엔 이연이 꾸민 짓인가 의심했지만 이연은 아니라고 했고 별로 상관없다는 듯이 자신이 호텔에 야차를 풀어놨다는 말을 해주고 이연에게 보물을 내놓으라는 좀 치졸한 협박을 가했는데 이연 역시 괜찮다는 투로 반쪽짜리라도 구미호라 그렇게 약하지 않고, 특히 여자친구를 보호하고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면서 거절했다. 결국 무영은 무기를 빼들고 이연도 칼을 빼들며 다시 격돌했다.[129] 싸우는 와중에도 무영은 이연의 품속에 보물이 있을거라 짐작하고는 이연의 품속에 손을 넣어 주머니를 낚아챘으나 이연이 그걸 받아치면서 주머니는 둘 사이에 떨어졌다. 서로 그걸 가져가려고 달려가는 사이에 홍주가 채찍을 휘둘러 그 주머니를 낚아챈 뒤 달아났다.

이연은 홍주를 잡으려 뛰는 와중에 무영에게 저쪽으로 가라는 듯이 지휘를 했고 무영은 자기도 모르게 따르려다가 기가 차는지 내가 니 부하냐면서 뭐라고 했다가 이연이 컴플렉스 덩어리라고 하자 "이 씨..." 라고 하면서 이연이 가리켰던 방향으로 뛰어갔다(...). 홍주는 이연이 달려간 방향에서 역으로 이연을 기습해 쓰러뜨린 뒤 도망가려 했으나 그 사이 무영이 홍주의 손에서 그대로 주머니를 낚아채버렸다. 이번엔 무영과 홍주의 추격전으로 바뀌었는데 홍주가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자빠지면서 아파하자 무영은 무슨 조건반사마냥(...) 자연스럽게 다시 달려와 홍주의 부상을 살폈고 홍주는 그런 무영의 머리를 돌로 내려찧은 다음에 보물을 챙겨 또 달아났다.

그 때 이연이 나타나 다시 홍주에게서 날라차기를 가한 뒤 주머니를 다시 빼앗았고 고만해, 미친놈들아! 홍주는 그런 이연의 발목을 채찍으로 감아 붙들면서 힘싸움이 펼쳐졌다. 그 때 기절해 있던 무영이 다시 나타나 자신의 칼로 이연의 발목을 묶고 있던 홍주의 채찍을 잘라버렸고[130] 결국 셋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때 홍주와 무영 뒷편에서 독무(毒霧)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시니가미 용병단의 일원인 우시우치보(牛打坊)가 나타났다.


5.11. 10화[편집]


세 명의 조선 산신은 우시우치보를 우습게 여겼으나, 이내 독무를 들이마신 홍주와 무영이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무영은 홍주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 귀를 감싸쥐자 상당히 당황했고[131] 우시우치보는 그런 산신들을 비웃어댔다. 이연은 우시우치보에게 보물을 줄테니 해독제를 내놓으라고 협상을 했고 무영과 홍주는 그를 말렸으나 이연은 "토끼를 잡으려면 토끼굴로 들어갸야지" 라는 말을 하며 우시우치보에게 갔다.

하지만 이것은 계략이었다. 이연이 보물이 담긴 주머니를 꽉 잡고 있는 틈에 홍주가 강력한 발차기로 우시우치보를 떼어냈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우시우치보를 무영이 때려 눕히며 "옛날부터 우린 이걸 토끼몰이라 불렀다" 면서 우시우치보를 조롱했다. 이후 세 명의 산신은 우시우치보를 붙잡은 뒤 고문을 해대며[132] 해독제의 행방을 물었으나 순순히 답해주지 않았고 우시우치보는 역으로 입으로 독을 머금었다가 홍주를 향해 쏴댔다. 무영은 그걸 눈치채고 소리친 뒤 막으려 했으나 독으로 인해 몸이 움직이지 않자 당황했다. 결국 열받은 홍주가 우시우치보의 배를 연거푸 두 번 때렸고 두 번째 타격에서 우시우치보는 결국 부웅 날아간 뒤 바위에 머리를 박고는 그대로 죽어버리고 말았다.

해독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우시우치보가 죽어버린 탓에 무영은 홍주에게 죽이면 어떡하냐고 타박했고 이연이 태연하게 이제 용병단의 요괴가 3마리 남았다고 하자 이상함을 느꼈고 이내 이연이 우시우치보의 행동양식을 알고 있었다는 걸[133] 눈치채고 마찬가지로 타박했으나 이연은 너희는 내가 가진 보물 말곤 관심이나 있었냐면서 반박했다. 무영은 그런 이연의 대답에 발끈하는 홍주를 말리고는 해독을 위해 결계를 나가자며 홍주를 끌었다.

그러나 용병대 대장의 환술로 만들어진 풍경화 속이라 빠져나가기 어려웠고 결국 계속 헤매다가 무영은 독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연은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반응하는 무영을 향해 평상시처럼 장난식으로 대했으나[134] 독이 깊이 침투한 탓에 무영은 그대로 쓰러졌고 홍주도 힘겨워하면서 지체되었고 그 순간 용병단의 또 다른 요괴인 유키와 마주치게 되었다.

몸 상태가 크게 좋지 않았던 무영은 유키와 홍주가 잠시 힘겨루기를 하고 이연이 유키와 협상해 해독제를 얻어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절해 있었다. 이연이 해독제를 가지고 돌아오고 해독제를 얻은 대가가 이연이 지키던 보물 중 하나인 금척과의 교환이었음을 알고는 빡친다는 표정을 지었다. 홍주와 무영은 해독제의 존재를 의심했지만[135] 이연이 직접 먹은 뒤 벌렁 누우면서 내가 못 일어나면 이게 독이라면서 반 엄포를 놓았고 무연은 그런 이연을 보며 미친놈이라고 했으나 일정 시간이 흘렀음에도 멀쩡한 것으로 유키가 준 게 진짜 해독약임을 입증했다.

이연은 홍주와 무영에게 해독제를 그냥 주지 않고 일본 용병단을 상대하는데 조력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홍주는 당연히 그 말을 받아들이고 해독제를 먹었으나 무영은 네 도움 따윈 필요없다고 고집을 계속 부려댔고 이연은 네가 그렇게 찾는 보물 중 하나를 이미 저들이 갖고 있고 얼음을 부리는 요괴(유키)를 상대하기 위해선 네 능력(불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유를 밝혔고 홍주는 아예 무영이 홍백탈임을 밝히면서 내가 이연이었으면 널 죽게 내버려뒀을 거라며 마찬가지로 설득하자 결국 해독제를 받아 먹었다. 이후 셋은 용병단을 상대할 계획을 세웠고 무영은 이연에게 셋 중에 정체와 능력이 밝혀지지 않는 요괴를 어떻게 상대할거냐고 묻자 이연은 자신이 미끼가 될 거라고 답했다.

무영은 그냥 기다리면 자기네들이 올거라고 했지만 이연은 무영이 반도호텔에 야차를 풀어놔서 시간이 없다면서 서둘렀고 홍주는 그 말에 무영을 잠시 노려봤다가 셋이서 함께 가자는 의견을 내놨으나 이연이 본인이 가겠다고 하자, 그런 이연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결계석이 담긴 주머니를 슬쩍했다.

이연이 용병단의 부대장 격인 오오뉴도(大入道)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에 홍주와 무영은 같이 있었는데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라며 홍주가 걱정하자 무영은 왜 그런 말을 하냐면서 위로했으나 홍주는 마치 산신 시험 이후 이연과 무영을 잃었던 것처럼 불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홍주가 춥다는 듯 망토로 몸을 감싸자 무영은 자신이 입고 있던 가죽 자켓을 벗어 홍주의 어깨에 씌워주었다.[136] 그러면서 홍주에게 "넌 이연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난 너만 바라봤다"면서 가질 수 없었음에도 가지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홍주는 왜 첫사랑은 늘 어긋나기만 하는지 한탄하며 무영에게 그 첫사랑(홍주)이 보물을 전부 가지면 어쩔거냐고 물었고 무영은 그 말에 이연에게 뺏기는 것보단 훨씬 낫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받았다.

그 때 이연의 몸으로 갈아탄 오오뉴도가 접근해왔고 오오뉴도가 용병단 소굴로 유인을 시작하자 홍주와 함께 이동했다.


6. 인물 간 관계[편집]


한때 제일 친한 친구였으나 현재는 자신의 형을 죽인 원수.
후에 천무영이 홍백탈의 모습으로 그의 앞에 나타나 복수를 시작했고, 이후에 천무영의 모습으로 그와 재회를 하지만, 이연은 이미 그의 정체를 간파하였다.
장산범 퇴치 후에는 그와 완전히 대립하나 천호영의 죽음의 진실[137]을 알고 죽어가는 와중에 이연이 와서 그를 살려주면서 다시 화해하였고, 월식날 그를 보호하며 이별한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인이자 산신 시절의 단짝친구. 그녀가 그의 약점이나 다름없기에 그녀가 위험해지면 언제나 난처해한다.[138] 모든 일이 끝나고 이연이 돌아간 후 1938년에 남아 그녀의 주변에서 떠돌이 의원 일을 하며 지내고, 그녀랑 과거의 이연과 항일 독립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 천호영
무영의 형으로 이연에게 살해당했다. 금척으로 형을 되살리는 것이 무영이 과거에 온 목적 중 하나.[139][140] 7화에서 이연에게 살해당하기 직전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미 삶의 터전으로 보이는 산을 페허로 만들었고, 현장에 없던 무영을 제외하고 가족들까지 모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연과 전투를 벌이다 난입한 천무영을 죽이려다가 이연에게 살해당한다. [141][142]
이후 무영이 부활시키지만 그는 형이 아닌 최초의 산신[143]이었다. 결국 무영은 그에 의해 쓰러지면서 버려진다. 이대로 죽는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 듯하다. 그러나 업신이 이연에게 들어주기로 한 소원이 남아있어 무영을 살리는 데 쓴다.


7. 주요 대사[편집]


불조심하라고.

- 은호를 구하는 무영}}}

1화

(선우은호: 웬 관이에요? 누가 죽었어요?)
아니, 누구 죽이려고.}}}

나도 형이 있었어. 아주 지겹게 날 업고 다니면서 애 취급을 해댔지. 그 등이 되게 따뜻했던 것 같기도 한데… 형 얼굴이 기억이 잘 안나, 이제.

- 은호의 언니 이야기에 이어서}}}

2화

이 몸이 삿된 자라 그러합니다.

이쯤하시죠. 집에 누룽지 안쳐 놓고 와서 빨리 가 봐야 하거든요.

불이야.

- 선원의 봉인을 풀려는 무영}}}

여전히 넌… 이연을 마음에 품고 있구나. 그때도, 지금도…
괜히 확인했나.}}}

- 멀어져가는 홍주이연을 보며}}}

눈 마주치면 안돼…}}}

- 새타니홍주가 눈 마주치지 않도록 막는 무영}}}

나한테 와. 네가 원하는 게 뭐든, 내가 줄게.

- 홍주에게}}}

이제 드디어… 우리 연이 혼자네.

연아. 넌 영원히 과거에 갇혀서 네가 아끼는 모든 게 죽어가는 걸 보게 될 거야.

- 이연을 함정으로 불러들여 대립하는 무영}}}

3화

엿이네.}}}

당신이… 날 버렸잖아.

- 탈의파에게}}}

너희들이 꾸는 꿈이 어느 순간 내 꿈이 됐었거든.}}}

(류홍주: 연이를 죽일 셈이니?)
그러면, 넌 나를 죽일 거야?}}}

- 홍주에게}}}

형,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해줘.

- 형(천호영)의 무덤 앞에서}}}

4화

오… 오가 뭐에요?}}}

연아, 이연. 나랑 놀자.

그래. 나다.

- 이연에게}}}

5화

안그러는 게 좋을 걸. 난 몰라도 넌 급소를 관통했어.

연이가 피를 많이 흘렸어.

호흡이 가빠지고 있어.

- 치명상을 입은 이연을 보며[144]}}}

이야, 이건 뭐 하는 짓이 완전히 이연이랑 판박이네.

- 이랑에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살고 있다.}}}

- 2020년의 무영을 묻는 홍주에게}}}

6화

안 되겠다. 난 죽어도 너를 못 베겠어. 나 너 때문에 돌아왔어. 나 너 때문에 살아 있어. 홍주야.

하나도 겁 안 나. 네 손에 죽는 거. 내가 죽어도... 너는 꼭 살아야 돼, 홍주야. 꼭 살아서 돌아가.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 장산범에게 홀린 홍주에게}}}

(류홍주: 여전히 나 때문에 다치는구나.)
너만 무사하면 돼. 난 그걸로 됐어.}}}

7화

내가 너무 늦었나? (이연: 아니 아주 정확한 타이밍이야.) 빨리 가. 여긴 내기 맡을게. (이연: 고맙다. 천무영.)
하나 묻자. 왜 나 구했어? (이연: 이유가 필요하냐? 우리가 서로 구하는데. 우리 다시 친구인 거다.) 고맙다. }}}

12화


8. 주변의 말[편집]


우리 무영이 많이 변했네. 두 눈 똑바로 뜨고 나한테 덤빌 줄도 알고. 악역을 하기로 마음먹은 놈이 이렇게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되겠니? 그래서 가면이 필요했구나? 왜 이 시대에 왔니? 뭘 위해서? - (시즌2 4화 中)

나쁜 짓 하려면 밥 잘 먹고 다녀라. 아직 몸이 완전치 않구나. - (시즌2 4화 中)

쌍성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 세상에 복이 될 수도 화가 될 수도 있다 했지만, 난 자신 있었어. 이놈은 분명 어진 산신이 될 거다.[145] - (시즌2 5화 中)

- 탈의파}}}

넌 산신 말고 의원이 되고 싶어 했어. 살아 숨 쉬는 풀 한 포기까지 아꼈으니까. 네가 다치면 일어섰지만, 나하고 연이가 다치면 서럽게 울곤 했어. - (시즌2 4화 中)

네가 아무리 위악을 떨어도 너는 악역 같은 거 안 어울려. 그냥 내 옆에 있으면 안 되겠니? 내가 아끼던 무영이로. - (시즌2 7화 中)

- 류홍주}}}

너한테 배웠어.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법을. 너 같은 산신이 되고 싶었다. - (시즌2 9화 中)

- 이연}}}


9. 기타[편집]


  • 구미호뎐 1편 11화에서 이연탈의파와 입씨름을 하던 중, 이연이 '북쪽 산신 미쳐 날뛰다가 할멈(탈의파)한테 잘못 걸려서 돌기둥으로 변하는 거 내가 봤거든'이라고 처음 언급이 됐다. 그 북쪽 산신이 천무영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1938년에 활동하고 있으며[146] 탈의파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담당하는 북쪽 숲의 모든 생명을 학살했기에 징계 차원에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 은거지가 어찌된 일인지 만남의 광장이 되었다. 고위 신인 탈의파오도전륜대왕은 물론 현의옹, 류홍주, 선우은호도 아무렇지 않게 무영을 만나러 온다.[147] 애초에 천리안을 지닌 탈의파가 자신을 그대로 두고 있으니, 숨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 여러모로 전작의 이랑과 닮은꼴이다. 자신을 키워준 존재에 의해 죽을뻔한것[148][149] ,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존재(검둥개, 형)의 죽음, 그에 의해 흑화해버린것, 주변인에 의해 끊임없이 본바탕은 여리다는것이 강조된다는점, 주로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점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다시 살아난다는 점[150][151] , 무기를 두 자루를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화해한다는 점.

  • 다만 회차가 부족했기 때문인지 작중 천무영 본인의 악행이 만만치 않음에도 제대로 처벌받는 묘사가 없었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댓가를 치렀다 볼수 있는데 그렇게 살리려 애쓴 형을 결국 살리지 못하였고 이미 처벌의 의미로 산채로 돌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 일제강점기에 남아있는 의미는 홍주도 있지만 과거 자신의 죄에 대한 속죄의 의미 또한 들어가 있는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수많은 죽음이 있었고 이후의 역사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홍주와 함께 미래로 간다는 선택의 여지도 있지만 [152]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그럼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은 돌이 된 것은 자신이 다스리던 산의 모든 것을 말살시켜서 받은 처벌이고 이마저도 죄값을 다 치루거나 회개한 것이 아니라 흑막에 의해 강제 중단되었으며 형으로 오해한 최초의 산신에게 살해당한 것은 악행의 업보에 가깝다. 그리고 복수심에 행한 악행들은 시즌 1의 이랑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 하지 않다. 무엇보다 이유야 어찌 됐던 최초의 산신을 깨워버렸고 1938년도의 탈의파의 천리안이 강탈당하는 등, 그 나비 효과가 장난 아니게 크며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 떡밥으로 남긴 탓에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이연이나 류홍주도 사람하나 함부로 죽일 때마다 지옥에서 처벌 받는 모습을 보이며, 이랑같은 경우는 확실히 죄를 묻고 형을 위한 희생, 새로운 가족들과의 이별, 업보로 인한 환생 불가 라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진 것에 비해 천무영은 자신의 생각이야 어떻든 류홍주가 알던 천무영으로서 살겠다며 두루뭉실 넘어가고 부활, 인간관계 회복 및 교류, 사랑하는 여인과 같은 시대라는 결말로 끝났다. 미래로 돌아가나 과거에 남으나 산신 세 명과의 우정이 전부 회복된데다가 미래로 갈 시에는 어떤 처분이 있을지 모르기에 천무영 본인에게는 아쉬울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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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대 산신을 뽑는 시험에서 요괴를 하나도 베지 않았으며, 치료만 하여 합격하였다고 한다.[2] 다만 6화에서 홍주의 강요로 이연과 같이 셋이서 영화를 보며 놀면서 그를 친구로서 좋아했던 시절을 비추는 모습을 보아 철저히 증오만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3] 이 경우엔 이랑이 희생하면서 끝까지 지켜지지 않았지만.[4] 이연지아와 화창한 날에 다정하게 피크닉하는 장면과 비오는 날 무영 혼자 고시원으로 보이는 단칸방에서 우울하게 텔레비전을 보는 장면이 대비된다.[5] 이연은 조선시대 때부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며 살아왔으나, 무영은 조선시대에 석화되었다가 갑자기 2020년대의 미래에 깨어났다. 이 사실이 무영의 현대 생활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6] 원래는 의원이 꿈이었고 마지막화에서 이연이 돌아간 이후에는 2023년으로 돌아가지 않고 1938년에 남아 떠돌이 의원 생활을 시작한다.[7] 3화에서 시력 잃은 이연을 활로 토끼 몰이하듯 농락한 것으로 보아 활도 무난하게 사용할 줄 안다고 볼 수 있다.[8] 세 명의 산신들 가운데 가장 문제 없는 집안 출신으로 보인다. 홍주의 집안 또한 "꼭 산신이 되어 집안을 일으키라"는 말을 질리도록 들었다는 언급과 "집에서 막내동생이 아프다는 편지가 왔지만 탈의파가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라는 과거 회상, "산신 자리에서 폐출 당하고 수백 년 동안 돌이 된 너(무영)는 모르겠지만, 집에 갔더니 부모와 동생들이 싹 다 굶어 죽어있었다.'' 등의 언급을 보아 분명 수련 시절에는 부모와 일곱이나 되는 동생들이 살아있었으나, 산신이 되고 난 후 어느 시점에서 모두 굶어 죽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9] 탈의파현의옹은 과거 이무기의 계략으로 며느리의 몸에 역병이 심겨지자, 세상에 역병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명부를 강제로 고쳐, 며느리를 죽이는 선택을 했다. 그로 인해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빠진 아들(복길)이 자살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환생조차 못하게 된 아들은 둘에게 잊을 수 없는 가슴 아픈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비록 수행을 위해서일지라도, 자신들에게 온 무영을 아들처럼 살갑게 대했을 것으로 보인다.[10] 애초에 산신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다며 형이 산신 후보가 되어야 했다고 회상하는 씬이 있다. 물론 탈의파가 산신 후보를 지정하는 것이라 선택권은 없었다.[11] 무영의 형(천호영)이 최초의 산신의 수작으로 미치게 되면서 무영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연은 무영을 지키기 위해 무영의 만류에도 그를 베었다.[12]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닌 듯, 가슴이 돌처럼 굳어있고, 가끔씩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13] 그냥 비석이 아니라 염라대왕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14] 한일 합방 전에는 대한제국의 준말인 한국 등으로 불렸으나 한일합방 이후 일본은 식민지가 된 한반도의 칭호를 다시 '조선'으로 바꿔버렸다.[15] 정확히는 은호와 부딪히며 깨진 맥주에 진상을 부리다 두들겨 맞는다.[16] 은호의 아버지인 '선우찬(타와라 쇼)'은 선우일보의 사장이자 일본의 귀족 영애와 결혼한 지독한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자신의 첫째 딸을 총독부 경무부장에게 강제로 시집보냈으며, 자신의 둘째 딸(선우은호)이 폭탄 테러범으로 의심을 받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들춰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였다.[17] 전 시즌에서 권해룡(방송국 사장)과 이랑이 은혜로 엮인 것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천무영 역시 산신이었으니 여우들처럼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제약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18] 생각해보면 은호가 무영 대신 총에 맞자, 무영은 체포될 뻔한 은호를 구해주고 총상까지 말끔하게 치료해 주었다. 즉 엄밀히 따지자면 무영은 은호에게 입은 은혜를 갚았지만 은호는 아직 갚지 못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19] 원래 경무부장에게 시집가야 했던 것은 은호였는데 언니가 대신 갔고 이후 자살했다고 한다.[20] 문답이 오가는 동안에 무영은 단 한 번도 망치를 놓지 않았다. 만약 은호가 무영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으면 무영은 '아무런 빚도 남지 않은' 은호를 죽여 진짜로 관짝에 넣을 수도 있었다.[21] 삼충은 도교 전승에 등장하는 벌레로 사람 몸 윗쪽에 사는 팽거(彭倨), 가운데에 사는 팽질(彭質), 아랫쪽에 사는 팽교(彭喬)로 나뉘어진다. 자신의 숙주를 죽이고 싶어해, 천계에 숙주의 죄를 고해 바치는데, 죄가 크면 수명을 300일 단축시키고, 적으면 3일 단축시킨다고 한다. 드라마 상에서 삼충은 조금 다르게, 인간의 생리적인 욕구(이상식욕, 색욕)를 증폭시키는 벌레로 설명된다.[22] 괴수가 된 영애를 관 안에 가둔 채, 방에 둔 것이다.[23] 당연한 부분이지만 조왕신을 부추겨 삼충의 알을 심은 진범은 무영이었다.[24] 선종불교 소속의 절을 의미한다.[25] 마치 성벽을 두른 듯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마을에 있는 배달성전 삼성궁(倍達聖殿 三聖宮)과 완전히 일치한다.#[26] 신병들의 무기 중 검을 주워들고 대적했다.[27] 문지기는 자신의 영체가 불타오름에도 딱히 당황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단지 "가여운 것…."이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사라졌다.[28] 새타니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 죽은 아이의 혼이 방울에 깃들기 때문에 그 아이의 귀신을 부리기 위해선 방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소녀 귀신이 원한다고 순순히 내준 걸 보면, 무영은 자신의 뜻에 따라 이연을 괴롭히는 것 이외에 달리 부려먹을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29] 홍주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고 한다.[30] 무영이 홍주를 생각하며 버텼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산채로 돌기둥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31] 홍주 밑에는 일곱이나 되는 동생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들이 굶어 죽었다는 언급과 '무능력하고 약한 부모가 착하기까지 하면 제 새끼들도 못 지킨다'는 홍주의 말을 비춰보면 부모가 일곱이나 되는 새끼들의 먹이 조달을 감당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새끼들도, 부모도 아사한 것으로 보인다. 새들은 원래 적자생존 방식으로 둥지의 균형을 맞춘다. (부모새는 먹이를 잘 받아먹고 건강한 아기새를 더 챙기며, 그로인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고 도태된 아기새들은 그대로 죽게 되는 것.) 그러나 홍주의 부모는 정이 많아 모든 새끼들을 먹이려고 애쓰다가 되려 모두를 죽게 만든 듯하다.[32] 하지만 홍주가 앞에 누가 있냐는 이연의 질문에 "꽃장수"라고 답한 걸 보면 무영을 경계하되, 바로 적대시하지는 않은 걸로 보인다.[33] 홍주에게 말 한 확인해보고 싶은 것[34] 소녀에게 "원래 인간이었냐"고 질문하는 걸로 봐선 정령이나 일본의 츠쿠모가미 같은 요물로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35] 산신급 존재의 시야를 멀게하는 능력은 확실히 특별하긴 하다. 무영이나 홍주도 눈을 마주치면 저주가 옮아 눈이 멀었을 것이다.[36] 이연은 아음과의 사랑으로 인해 산신 자리를 버린 채 떠났고 무영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탈의파에게 개겼다가 돌기둥이 되었다.[37] 이연이 탈의파에게 임명받아 일하면서 벌을 받았던 요괴들로 추측된다. 참고로 이연이 눈 멀었다는 소문은 홍주가 재유를 시켜 냈다.[38] 1864년 흥선대원군이 세수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광업권을 넘겨 준 이래,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등의 외국 세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조선의 광산이 개발되었고 1932년에는 연간 134,951kg의 금이 채굴되었다. 드라마 속 경성 7대 금광 부자들은 이런 외국 및 일본의 채광 사업에 뛰어들어 막대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39] 선우은호의 아버지[40] 신주는 패물함을 훔치는 사이, 총을 들고 나타난 선우은호를 순간 기유리와 착각한 탓에 여러 곳에 총을 맞고 말았다. 이연은 신주가 더 다치는 걸 원치 않았고 또 홍백탈을 직접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패물함을 자신이 직접 들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41] 즉 경성의 금광 부자들을 털고 난 뒤 재물을 뿌린 건 단순히 선의에서 한 게 아니라 전부 계산된 행동이었던 것이다.[42] 금척이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가 즉위했을 때 하늘에서 금으로 만든 자를 선물로 내려주었는데 병든 사람을 재면 병이 낫고 죽은 사람을 재면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신비스러운 물건이었다고 한다. 대한제국 황실에서는 조선의 건국자인 이성계가 꿈 속에서 금척을 얻었다고 하는 고사로 인해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여겨 최고 등급의 훈장인 '대훈위금척대수장'에 금척을 새겨 넣었다.[43] 무영은 탈의파가 자신을 버렸다고 억울하다는 듯이 이야기했지만, 어떤 사연인지는 몰라도 분노로 인해 자신이 다스리던 산과 그 안의 모든 생명을 불태워버린 건 무영 자신이다. 즉 피해자인 것처럼 얘기해봐야 무영 본인 또한 가해자였고, 지금의 무영은 자신이 저지른 죄는 생각지 않고 탈의파만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44] 어찌보면 전작의 이랑과 비슷한 포지션. 이랑은 형에 의해 거둬졌으나 형이 사랑찾아 떠난사이 마을사람들이 놓은 산불에 의해 아끼던 모든것을 잃었고 결국 마을하나를 몰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45] 이때 홍주에게 자신이 탈의파를 만났음을 밝혔다.[46] 쇠로 만든 목줄을 채운 채 앞에 고깃덩이로 보이는 뭔가를 놓고 안달나게 하는 것으로 보아 일종의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47] 아내 쪽 이름이 배아음인 바람에 1938년 이연에게 이유없는 폭행을 당했다. 원래 정체는 너구리 요괴.[48] 이전 시즌에서도 그는 점바치로 등장하였다. 분량 상 얼마 안가서 밝혀졌지만 점바치로 둔갑해 등가교환 식으로 보물들을 교환해 왔었기 때문에 나름 복선이라 할 수 있다.[49] 급한 사안이었던지라 탈의파는 실례를 무릅쓰고 오도전륜대왕이 영화를 감상 중이던 영화관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대왕이 영화 외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자, 탈의파는 영화의 결말을 까발리는 최악의 수를 사용해 대왕에게 사실을 전달할 수 있었다.[50] 말하려다가 자기가 자신의 칭호 말하는 게 웃기다고 여겼는지 알리는 방법을 바꿨다. 자기 칭호에 오(五)가 들어가는 건 사실인데 글자를 전부 합치면 여섯 글자가 되기 때문에 이래저래 개그씬이 되고 말았다.[51] 오도전륜대왕은 10명의 대왕 중 마지막 지옥을 다스리며, 그의 지옥은 아이를 낳지 못한 자들을 가두는 곳이기도 하지만 '환생'이 결정되는 마지막 관문이기도 했다. 즉 오도전륜대왕의 손님이 되기는 글렀다는 무영의 말은 자신의 죄가 깊어 10지옥까지는 갈 수도 없는 상태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52] 잘 생각해보면 무려 오도전륜대왕의 주머니에서 나온 엿장수 가위다. 오도전륜대왕은 시즌 1에서 기억은 안 받는다 라고 했던 걸 보면 이 엿장수 가위도 단순히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 정도가 아니라 의외로 엄청난 능력을 지닌 보물일 수도 있다.[53] 사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무너졌을 때 몰려오는 잡신들을 간단히 막아내던 탈의파의 능력을 보면, 이연을 남겨 경계를 지키게 하고 탈의파 본인이 홍백탈을 잡으러 나서도 문제 없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저승의 다른 존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탈의파는 굳이 이연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54] 일단 이연은 구미호이기 때문에 냄새를 잘 맡는다. 실제로 예전에 어둑시니와 연결된 이무기에게서 떼어낸 단추로 이무기의 위치를 찾아내기도 하였다. 홍백탈과 근접전까지 벌였던 이연이 홍백탈의 냄새를 기억하지 못할리가 없다.[55] 셋이서 서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맹세로 나눠가진 물건인데, 무려 탈의파가 아끼는 빗이었다고 한다. 무영이 잃어버리면 어쩌냐고 걱정하자 이연이 그러면 사슴똥(…)을 먹일거라면서 장난을 쳤다.[56] 셋이서 함께 가출한 날이었는데, 무영은 글공부는 매일 해야 한다면서 서책을 챙겼고, 홍주는 먹을 것만 잔뜩 챙겼으며, 이연은 다른 건 몰라도 속옷은 늘 갈아입어야 한다며 고쟁이만 챙겨왔다(…).[57] 이연이 누구냐고 묻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무영이 살아있다고 믿지 못하고 홍백탈이 무영의 징표를 훔쳐낸 뒤, 무영으로 둔갑해 접근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58] 이연은 홍주의 대검에 의해 가슴을 관통당했지만, 무영은 이연의 몸을 뚫고 온 대검 끝부분에만 찔렸다. 그래서인지 피를 토하는 이연과는 달리 무영은 비교적 멀쩡한 모습을 보인다.[59] 홍주가 앞에 있기도 했지만 무영은 원래 선한 심성을 지닌 인물이었다. 때문에 이연에게 원한이 있음에도 자기도 모르게 피를 많이 쏟은 이연의 상태를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60] 둘의 싸움을 말릴 때, 굳이 이연의 등쪽으로 던져 급소를 찌르고 나머지 부분으로 무영을 꿰는 방법을 쓴 것을 보면 홍주는 갑자기 변한 무영도 의심스러웠지만, 두 명의 개체(1938년의 이연과 미래의 이연)로 존재하는 이연을 더 의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영에게 이연을 치료할 거냐고 묻는 걸 보면 무영이 정말 완전히 변한건지에 대해서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자기가 짝사랑했던 이연의 목숨을 걸고 큰 도박을 한 셈.[61]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파괴한 숲도 모두 되찾겠다는 말을 덧붙였다.[62] 미래의 이연은 1938년의 이연이 그렇게도 찾아해매는 환생한 옛 연인을 데리고 있으며, 무영이 훔쳤던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지키는 결계석, 훔치는데 실패한 금척 또한 보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무영이 말하는 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63] 참고로 무영은 이연에게 복수한다는 이유로 이랑의 배를 갈라버린 적이 있었다. 무영 입장에선 원수같은 이연의 동생이라는 게 하는 말이 같잖고, 자기에게 해를 입었던 것도 기억 못하면서 피를 싸게 팔라 말하는 꼴이 우스웠던 모양이다.[64] 이 때 코를 만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거짓말을 할 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코 안쪽 조직이 팽창되는 반응이 나타난다고 한다. 거짓말을 분별할 때, 코를 만지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제법 과학적인 추론이라는 것.[65] 무영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연을 이용하려고 거짓말을 하던 입장인데, 이 발언의 경우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호하다. 만약 진실이라면 무영이 형을 되살리겠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다스리던 산과 그 안에 사는 모든 것을 '희생시켰을' 가능성도 있다.[66] 그런 무영을 달래는 홍주와, 놀리는 이연. 너 우냐?[67] 털이 젖는 걸 질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68] 잘 보면 무영의 겉옷인데도 불구하고, 무영은 제대로 쓰지도 못한다. 아무래도 가운데 파고든 연이…[69] 여기서 이연의 결벽증이 뒷간에 빠진 이후 생겼다는 게 밝혀진다.[70] 놀랍게도 무영은 돌기둥이 아닌 풀려난 형태의 모습으로 이연과 지아의 피크닉 장면을 보고 있었다.[71] 미래에서 무영은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단칸방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었다. 홍주도 무영이 말은 저렇게 하지만 내심 짐작은 했는지 씁쓸한 얼굴로 무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72] 무영이 영화 속 장면을 보며 눈물지었던 것도 자신의 처지와 영화 속 인물의 외로운 모습을 동일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73] 항목에도 설명이 나와있지만 귀신을 불러서 놀이에 참여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종의 강령술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74] 정확히는 마치 다른 공간에 갇힌 것처럼 묘사되었다.[75] 이 때 이연이 내 걱정은 안되냐고 묻는데, 무영을 계속 의심하고 있는 듯하다.[76] 이때 연과 무영은 "확실히 네가 아니라 그 놈이었다고?", "왜 나라고 생각해?"라며 서늘한 눈으로 서로를 응시하는데, 연이 무영을 계속해서 의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77] 6명의 기생 후보가 묘연각에 들어올 때 죽향이가 '왜 6명이라고 했는데 7명인지' 의아해 하는 장면이 있었다.[78] 무영과 만난 이후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왜 아직 거기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79] 두두리는 원래 삼국시대에 민간에서 믿던 목신(木神)이다. 드라마 상에서는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자란 나무로 등장한다.[80] 귀신을 보는 영물이라 저쪽 세상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81] 일제시대의 광화문과는 달리 기와집으로 즐비한 상태였다.[82] 여기서 이연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 여기가 지금 드라마 촬영장이냐고 당황하지만 무영은 장산범이 만든 게 고작 이런 세계였냐고 황당해 하고 있다. 즉 작중에서 무영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게 이미 드러나 있지만 대사에서조차 아무것도 모르는 이연과 뭔가를 알고 있는 무영의 대사가 이렇듯 차이가 난다.[83] 어떤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아무리 오래 산 요괴라도 시간을 넘나들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디테일이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었다.[84] 말투나 헤어 등을 보면 전작 펜트하우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천서진과 매우 유사하다. 장산범이 세계를 꾸미면서 나름 톱스타라는 설정을 붙인 모양이다.[85] 여기서 특이한 점은 갓 도착해 우왕좌왕하는 이연과 무영에게도 조연배우라는 설정이 붙어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장산범이 만든 이 세계는 진입 시 어떤 역할을 부여하고 얼떨결에 거기 장단에 맞추면서 점차 동화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작에서 어둑시니의 함정에 빠졌던 남지아의 무의식을 바탕으로 만든 세계와 흡사한 형태다.[86] 잘 보면 이연과 무영 둘이서 홍주를 붙잡고 돌아가자고 할 때는 NG 신호가 없었다가 이연이 홍주에게 손을 대자 그제서야 제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이연과 무영이 홍주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그 장면조차도 어떻게 보면 장산범의 놀음에 속한거고 이연이 억지로 홍주의 손을 끌며 그걸 깨려고 하자 그제서야 막아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87] 한국에서는 '슬레이트'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88] 잘 보면 이연과 무영의 배치조차 처음과 똑같은 형태로 된 것을 알 수 있다.[89] 이연은 말 그대로 1938년의 이연이 아니었고, 무영은 홍백탈을 쓰고 나쁜 짓을 벌인 악당이 맞았다.[90] 참고로 해당 대본의 마지막 대사는 이연이 "좋아, 그럼 우리가 사라져주지." 였고 홍주는 "(감정 잡고) 영원히." 였다. 그리고 이후에 대사가 없는데 이연과 무영이 이 대사까지 충실하게 했다면 정말로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거나 혹은 홍주에 대한 걸 완전히 잊는 결말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91] 이 전개는 이연과 무영이 처음 드라마 촬영장 같은 이세계로 떨어졌을 때, 이연과 무영을 벤 무녀들이 갑자기 홈쇼핑 광고로 칼갈이를 홍보하는 모습으로도 등장한 바 있다.[92] 장산범이 구신주의 목소리를 흉내내 명주실에 이랑으로 하여금 자신의 피를 삿된 자들의 길에 연결된 명주실에 묻히게 함으로써 삿된 자들의 길에 있는 존재를 현실로 불러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냈다. 결국 장산범의 수족 노릇을 하는 무녀들이 건너오고 말았다.[93] 이 때 주변 지역이 등장하는데 의자나 카메라, 조명 같은 소품만 존재하고 방금 전까지 가득했던 사람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94] 무영이 이전 화에서 오도전륜대왕에게 받은 붉은 주머니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던져 소환한 게 바로 장산범이었다.[95] 참고로 이 드라마는 TVN이 아니라 SBS 드라마다. [96] 심지어 드라마에서 사용된 BGM마저 흘러나온다(...).[97] 배우 김영철이 연기한 중-장년 시기의 김두한이 아닌 청년 시기의 김두한이 나온 걸 보면 무영 역시 한참 야인시대가 인기 있었을 2002년 정도에 야인시대를 시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야인시대는 김두한이 청년기에서 중-장년기로 넘어갔을 때 배우의 갭차이도 발생하고 극의 내용도 액션 활극에서 정치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시청률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98] 이때 무영의 폼을 보면 청년 김두한이 24화에서 구마적과 한 판 붙기 전에 했던 포즈와 정확히 일치한다. 정말 야인시대를 즐겨보긴 했던 모양.[99] 이연 소개 화면에서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연-'으로 뜨는데 이동욱은 실제로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라는 SBS 프로그램의 호스트 MC를 맡은 적이 있다.[100] 방송 형식은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비슷한데 정작 로고는 SBS에서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퀴즈 프로그램인 세대공감 1억 퀴즈쇼의 로고와 흡사하다.[101] 하지만 장산범은 그 형의 얼굴로 퀴즈 안 풀거냐고 종용하면서 안 그러면 여자친구가 죽을텐데? 라고 태연한 모습을 보여준다.[102] 이연은 아까 김두환의 등장도 그렇고, 퀴즈쇼라면서 무영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것을 보고는 이 세계가 무영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눈치 챈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연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면 일단 드라마 자체는 로맨틱 코미디으로 연출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고 또 이연이 천호영을 죽인 이유 역시 이연 자신이라면 뻔히 알고 있을 것이었기 때문에 퀴즈쇼를 빙자해 물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103] 즉 이연은 서로를 지키겠다는 옛 맹세를 지키기 위해 무영을 죽이려는 호영을 죽인 것인데 무영은 그저 이연이 형을 죽인 사실에만 집착한 것이 모든 비극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104] 장산범은 오랜 세월에 걸쳐 동물, 인간, 신을 흉내내면서 궁극적으로는 산신이 되기를 원했는데 결국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연은 그 점을 꼬집으며 네 목을 따러 왔으니 유언이나 준비해 두라고 도발한 것이다.[105] 이전 시즌의 이무기 또한 1,000년 간 도력을 쌓으며 산신이 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재앙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106] 이연은 현재 미래에서 온 존재는 자신과 신주 뿐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장산범이 만든 세계 또한 지극히 현대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믿었는데 정작 장산범의 세계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가 반영되지도 않았고 무영을 자극하는 내용만 뽑아냈기 때문에 의심을 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장산범의 세계가 정말 무영의 기억을 토대로 했다면 무영 또한 미래에서 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107] 홍주가 예전에 소환했던 그 거대한 대검은 아니었으나 나름 장검에 속하는 걸 뽑았다.[108] 이 대치 장면은 묘하게도 이연이 무영의 형인 호영을 죽였을 때와 비슷하다. 이후 이연은 해당 일이 언급될 때마다 그 방법 밖엔 없었다고 얘기 했었다.[109] 다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탈의파의 저주가 남아 여전히 돌처럼 단단했던 부분을 찔렀다.[110] 마치 다이달로스미궁처럼 장산범의 세계에 들어갈 때 명주실을 자신에게 걸고 그 끝을 실제 세계에 있는 존재에게 잡고 있도록 하면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111] 장산범이 제압된 후 홍주가 잠깐 기다리라며 웬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겸사겸사 옷도 갈아입고 선우은호가 거기에 있었다.[112] 조각의 생김새로 보아 플루오라이트(형석) 원석 조각을 소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113] 대표적인 예로 이연의 동생 이랑 역시 시즌 1에서는 프로 이연탓러(...)였다.[114] 무영은 원래 산신 출신이었던데다 방금 전, 천년도 넘는 세월이 흐른 정수를 삼켰으니 이연보다 더 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115] 고양이를 안고 나타난 걸 보면 비슷한 방식으로 장산범의 세계에 다시 연결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116] 사실이라고는 하지만 2020년에 있었던 이랑의 죽음은 비로소 형을 이해하고 이랑 스스로가 이연을 되살리기 위해 남은 수명을 오도전륜대왕에게 내줬다는 내용은 쏙 뺀 반쪽짜리 사실이었다.[117] 거짓으로 악한 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118] 현의옹은 탈의파 만큼이나 무영을 아꼈는데 돌이 된 무영을 찾아와 춥지 말라며 옷을 입혀주기도 했다.[119] 말 그대로 망자의 혼을 불러오는 술법이다. 술법 자체는 위험한 게 아니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린다는 의미가 있었고 또 불러오는 영이 악할 존재일 경우, 재앙이 될 수도 있다.[120] 무영이 준비하고 있던 게 반혼술인 걸로 봤을 때 아마 그 거울에 형의 혼을 불러낸 뒤 거울 속에 불잡아 둔 것으로 보인다.[121] 이연은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분명 산신으로서 많은 지식을 알고 있었고 그 중에는 죽은 이를 억지로 되살리는 삿된 것들도 있었을 테지만 그는 전혀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정인인 아음이 그나마 조선시대에 태어났고 현대에서 환생해 다시 만난 건 그나마 이연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연의 이런 고집스러울 정도의 반듯함은 타인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나 자신을 힘들게 했다. 그래서 아음의 환생의 기척조차 못 찾은 1938년의 이연이 아편에 취해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122] 그리고 이랑의 목숨을 가져간 게 다름 아닌 오도전륜대왕이었다. 만약 이랑이 오도전륜대왕에게 목숨을 넘겨 돌아왔는데 이연이 그런 이랑을 동생이랍시고 되살리면 그건 여우 형제가 저승 시왕을 농락한 꼴이 된다.[123]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영은 뭔가에 홀리거나 씌여서 자신이 다스리던 산과 그 안의 모든 것들을 없앤 게 아니었다. 정말 자신의 의지로 그들을 전부 죽였던 것이다.[124] 물론 결계석과 금척은 반도호텔이 아닌 묘연각 내 홍주의 방에 있었다. 즉 무영의 습격로를 반도호텔 쪽으로 유도하려고 블러핑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125] 낮에 누가 왔는지조차 모르는 걸 보면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는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로 보인다.[126] 이미 재유에게 이연과 무영이 싸움 붙은 사이에 보물을 챙긴다는 계획을 언급하긴 했다.[127] 반도호텔에서 최면술을 벌여 잠깐 소동을 일으킨 사기꾼.[128] 원래 감염원이었던 삼충(의 알)은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을 자극할 뿐이었지만 영애는 인간 야차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영애에게 물린 인간은 인간의 살과 피를 탐하는 존재들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 말하자면 기존의 바이러스(삼충)가 심하게 변이된 상태(야차)로 전파되기 시작한 것과 동일하다.[129] 이 환술이 만들어 낸 회화 속 세계에는 이연, 무영 말고도 둘의 싸움을 지켜보러 나선 홍주도 있었고 이 세계 자체가 시니가미 용병단 두목의 솜씨였던지라 시니가미 용병단도 휘말려 있는 상태였다.[130] 의아한 부분인데 사실 어부지리라고 홍주와 이연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때 이연의 손에 있던 주머니를 재빠르게 낚아채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런데 무영은 그 방법 대신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이연을 구해준 것이다. 다만 10화에서 해독제로 자신을 살리려는 이연을 거부하며 자존심을 부린 점을 보아 그냥 자신을 짱돌로 후려친 홍주가 괘씸했던 모양(...)이며 실제로 이연을 구해준 무영에게 홍주가 너 누구 편이냐며 항의하자 "방금 짱돌로 내 이마 깐게 누구더라?"라며 토라진 모습을 보인 걸 봐선 확실하다.[131] 잔혹성 문제로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우시우치보의 말에 비추어 보면 귓구멍으로도 몸의 피가 역류했고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귀가 멍멍해지는 현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132] 무영은 홍주가 망치를 꺼내들자 그걸로 하라고 권하기까지 한다.[133] 우시우치보는 곤경에 처하면 독을 모아서 뿜어낸다고 한다.[134] 무영이 손대지 말라고 하니까 발로 툭툭 건드렸다(...).[135] 사실 이게 맞는 행동이긴 했다. 유키는 엄연히 산신들의 적이었고 해독제를 준다고 해도 그게 진짜 해독제인지 아니면 또 다른 독약일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136] 사실 홍주는 추워서 그렇다기보단 이연에게서 훔쳐낸 결계석 담긴 주머니를 안 보이게 감싸려고 꽁꽁 싸맨 것으로 보인다.[137] 최초의 산신이 자신의 부활을 위해 둘을 대립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그를 미쳐 날뛰게 하였다.[138] 홍주도 그 사실을 아는지, 무영에게서 보물을 빼앗기 위해 다친 척을 하며 도망치던 그를 스스로 오게 해 짱돌로 머리를 찍어 기절시키는 등의 행동을 저지른다.[139] 시청자들 반응 중에는 이연이 무턱대고 미쳐서 무영의 형을 죽인 게 아니라 죽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을 거란 뇌피셜이 있다. 자세한 건 불명.[140] 예로부터 호랑이는 호환마마라 하여 인간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는데 이와 관계가 있을수 있다[141] 다만 무영의 기억을 보면 이유 없이 끔찍한 살생을 저지를 인물이 절대 아니었기에 어떤 존재에 의해 홀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142] 11화에서 무영이 되살린 존재가 자신의 형이 아닌 최초의 산신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자신을 되살리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그를 미쳐 날뛰게 해놓은 것.[143] 말 그대로 최초로 임명된 산신이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조선에 요괴라는 것이 생겨났고, 그래서 염라대왕이 그를 죽이고 그의 힘을 4대 산신의 보물에 담아 다른 시간대에 봉인하였다고 한다. 이후로 산신이 4명이 된 듯하다.[144] 복수하러온 무영이기에 더욱 아이러니한 상황[145] 탈의파가 확신을 가졌을 만큼 여리지만 성실하고 다정하며 강직한 무영은 산신이 가져야 할 성품을 가졌었다. 다만 호영의 원인불명의 폭주로 이연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살해한 것으로 이리되었으니, 예상이 결국 빗겨나갔다고 볼 수 있다.[146] 탈의파에 의하면 탈의파가 되돌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탈의파가 무영에게 넌 왜 이 시대에 왔냐고 묻는데 그 말대로라면 무영은 다른 시간대의 존재라는 의미다. 어쩌면 전 시즌에서 탈의파가 석상이 되었을 때 풀려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후 최초의 산신이 자신의 부활을 위해 깨운 것임이 드러났다.[147] 이쯤되면 이연만 못찾는 듯.[148] 이랑의 경우 이연, 천무영의 경우 형, 탈의파[149] 다만 이랑의 경우 이연이 일부로 죽지 않을정도의 상처만 입혔다. 이후 형제간의 긍정적인 교류가 없었던지라 이랑이 계속해서 오해하고 있었을 뿐[150] 이랑의 경우 오도전륜대왕에게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거래를 하여 이연의 여우구슬을 되찾아 부활에 성공시켰지만 그 대가로 죽음을 맞이한데다 시즌 1 내에서 지어온 죄 때문에 환생을 못할 뻔했으나 이연이 탈의파와 거래를 한 덕분에 이랑이 환생할 수 있었다. 천무영의 경우, 자신이 산신에게 속아 친구를 배신한 채로 살해당해 후회를 하며 죽었으나 이연에게 빚을 진 업신이 이연의 소원을 들어주어 천무영의 혼이 저승으로 떨어지기 전에 신력으로 되살려냈다.[151] 다만 이랑의 경우 본인의 선택으로 형을 살리기 위해 죽었고 성공했기에 마냥 비극적이라고만은 하기 힘들다. [152] 홍주는 미래로 갈 생각을 한적이 있다. 재유에게 수호석과 금척을 손에넣어 다른시대로 가자 하였고 그렇기에 이연의 수호석을 노렸던 것이다. 다만 1938 이연, 2023년 무영, 자신이 마지막 산신으로써 해야 할 일을 하고 묘연각 사장으로써 묘연각 식구들을 아끼는데다가 그 깐깐한 원칙주의자 탈의파가 무영은 몰라도 1938년 시대의 존재인 홍주는 보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