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시리즈/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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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존 윅 시리즈
1. 개요[편집]
존 윅 시리즈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존 윅[편집]
시작 부터 박살난 차량에 만신창이가 되어 간신히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존 윅. 존은 차 밖으로 나와 쓰러지고 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핸드폰에는 과거 아내 헬렌과의 즐거웠던 한때가 담겨있다. 그리고 이 일이 있기 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병으로 아내 헬렌을 떠나보낸 존 윅. 장례식에서도 그에게 말을 거는 건 옛 동료였던 마커스 울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존 윅을 쳐다도 보지 않는다.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들이 전부 떠나고 집에 홀로 남겨진 존 윅.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서 가보니 헬렌이 생전 주문했던 택배가 왔다.[1] 헬렌은 자기가 떠나면 존은 혼자가 될 테니, 자기 외에도 사랑을 나눌 대상이 필요하단 생각에 생전 존 몰래 강아지 데이지(종은 비글)를 주문했었다. 존은 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과 편지에 만감이 교차하며 구슬프게 울고, 이내 강아지 데이지에게 차츰 마음을 열어간다.
데이지가 알람보다 일찍 일어나 얼굴 핥아주면서 깨어난 존 윅. 집에 사료 같은 건 없어 일단 우유와 시리얼을 밥으로 주고, 아내가 남긴 차를(포드 머스탱 1세대) 타고 데이지와 같이 드라이빙을 나선다. 그런데 잠시 들른 주유소에서 왠 양아치 3명이 큰 음악을 틀며 나타나고, 한 양아치가 차에 관심을 가지더니 대뜸 얼마에 팔수 있는지 묻는다. 존은 차분하게 팔 생각 없다 말하지만, 그 양아치는 데이지에게 접근하더니 대뜸 러시아어로 "모든 것엔 가치가 있어(= 모든 건 돈을 주고 살 수 있어.)" 라 말하자 존은 러시아어로 차갑게 "안 판다고 했잖아 자식아."라며 응수한다. 양아치는 이에 지가 뭔줄 하냐며 화를 내지만, 다른 양아치가 말리고 존에게 "좋은 하루 보내십쇼."라 말하더니 그대로 보낸다. 그러면서 끝까지 지켜보며 불안감을 풍긴다.
빈 공항에서 격한 드라이빙을 즐기고 돌아온 존. 자기 전 쳐다만 보는 데이지를 자기랑 같은 침대에서 자게 해주면서 전보다 더 맘을 열었다. 그렇게 데이지와 같이 자던 도중 갑자기 데이지가 짖으면서 밖으로 나가고, 존은 화장실이 급해서 그런가? 하고 따라가본다. 그런데 복면을 쓴 괴한 2명이 뒤에 서있고, 갑자기 뒤에서 한명이 알루미늄 야구 배트로 뒷통수를 강하게 내려 쳐 존은 그대로 쓰러진다. 괴한 3명은 존을 폭행하고 집안을 부수면서 자동차 열쇠를 찾아나선다. 주유소에서 봤던 양아치들이 존의 차를 끝까지 탐내 따라 온 것이다. 양아치들의 악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주인이 폭행당하는 걸 보고 겁에 질린 데이지가 소리를 내자 조용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땅에 내리쳐 죽인다. 차 열쇠를 찾은 양아치 일단은 존 윅에게 죽빵을 날려 기절시킨다.
다음 날, 기절했던 존이 일어났을 땐 차는 이미 도둑맞았고, SUV는 타이어를 전부 터뜨리고 창문까지 깨놔서 못타게 만들었다. 양아치들에게 폭행당한 데이지는 그 와중에 주인이 걱정돼서 피까지 흘리면서 주인 앞으로 왔지만 끝내 죽고 말았다. 죽은 데이지를 안으며 슬픔에 잠긴 존은 데이지를 집 앞에 묻어주고, 데이지의 목걸이를 아내가 남긴 팔찌 옆에 놔둔다. 그리고 데이지가 흘린 피를 닦으며 복수를 다짐한다.
양아치 일행은 존에게서 훔친 차를 아버지가 인수해 운영하던 찹샵[2] 에 가져가고, 존 윅을 알던 찹샵 주인 오렐리오는 차를 어디서 났냐며 묻는다. 양아치는 별거 아닌듯이 훔쳐왔다 말하고, 혹시 차 주인을 죽였냐는 질문에 "차 주인한텐 안 그랬지만 걔 개는 확실히 죽였다."며 웃으며 말하고, 오렐리오는 그 말에 헛웃음을 짓다 죽빵으로 대답한다. 양아치 일행은 총을 꺼내며 대응하지만 오렐리오는 역으로 총을 붙잡고 "날 쏘고 꺼지든가 그냥 꺼지든가!" 라 말하자 쫄려서 그대로 간다. 얼마 후 존 윅이 자신의 차가 이곳으로 왔으리라 생각해 찾아오고, 오렐리오는 차를 훔친 양아치가 자기 찹샵을 인수한 비고 타라소프의 아들 요제프 타라소프라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존에게 임시로 쓸 차 하나를 준다.
요제프는 아버지 비고에게 오렐리오가 자기를 한대 쳤다 일러바쳤고, 열받은 비고는 오렐리오에게 전화해 감히 자기 아들을 때렸냐며 정색하며 경고하고, 오렐리오가 차분하게 때렸다 인정하자 왜 그랬는지 묻는다. 오렐리오는 요제프가 존 윅의 차를 훔치고 개까지 죽였다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비고는 아들이 초대형 사고를 친 걸 깨닫고 "오..." 한마디만 한 채 바로 전화를 끊는다.
비고는 아들을 일단 불러내고, 토를 할 정도로 쎄게 배빵을 날리며 처벌한다. 그리고는 과거 존 윅이 자기 밑에서 일하던 시절에 연필 한자루로 사람 3명을 죽인 일화를 소개하며, 그런 전설적인 인물을 네가 빡치게 만들었다며 화낸다. 그와 동시에 존은 집 지하실 바닥에 콘크리트로 묻어둔 무기와 금화를 망치로 콘크리트를 깨부수고 꺼낸다. 요제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자기 힘으로 해결해보겠다 말하지만 비고는 "넌 어차피 아무것도 못할테니까 씨발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져." 라 경고한다. 하지만 그런 초대형 사고를 쳤다 한들 일단 아들이다보니, 창고 한구석에 넣어둬 먼지까지 쌓인 전화번호부를 꺼내 존에게 연락하고 "우리 화내지 말고 야만인이 아닌 문명인 답게 잘 해결해보자." 말하지만, 어처구니없는 개소리에 존은 바로 끊어버린다. 이미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이른 걸 안 비고는 역으로 존을 먼저 죽이기로 결정, 부하인 애비에게 사람을 얼마나 부를 수 있냐 묻고, 존의 집에 소음기를 장착한 총으로 무장한 병력을 보낸다.
하지만 존은 이미 그런 사태를 다 대비했었고, 무장 병력을 3분 만에 전부 처리한다. 너무 시끄러워 경찰관인 지미가 출동하는 소동이 있긴 했으나 존과 면식이 있던 지미는 존이 다시 킬러생활을 시작한 것 같자 제 갈길을 간다.[3] 존은 저녁식사[4] 로 시체와 부산물들을 정리한다. 비고는 존을 죽이지 못한 걸 알고 존에게 2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마커스를 찾아가 존 윅을 죽여달란 청부를 한다. 이에 마커스는 전속계약인지 묻고, 그건 아니라는 걸 알자 일단은 수락한다.[5] 존은 컨티넨탈 호텔에서 묵기로 하고 지배인인 윈스턴을 찾아간다. 윈스턴은 존이 온 것에 반가워하면서도, 뒷세계에 돌아온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그럼에도 윈스턴은 존이 활동을 시작한 이유를 알기에, 요제프가 레드 서클 클럽에 숨어있다는 걸 비밀리에 알려준다.[6]
준비를 마친 존은 레드 서클에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 있던 경비원 프랜시스를 돌려보내고[7] ,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집에 침입했던 일당 중 빅터를 포함해 3명을 조용히 죽인다. 이어 경호원들도 죽이던 중 한 명과 싸우다가 들키게 되고, 존이 올 때까지만 해도 술이나 마시며 여자들과 시시덕거리던 요제프는 하체에 수건만 걸친 채로 도망간다. 존은 비고의 부하들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이며 요제프를 뒤쫓지만 결국 그를 놓치게 되고, 그 와중에 비고의 경호실장인 키릴[8] 에 의해 배에 부상까지 당한다. 존은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복귀한다.[9]
호텔에서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잠을 자던 존. 그 시각 마커스가 건너편 건물에서 저격총으로 존을 겨누다가 비고로부터 호텔의 규칙을 깨는 조건으로 두 배의 현상금을 보장받은 암살자 퍼킨스가 존의 방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존의 베개를 맞춰 존을 깨운다. 퍼킨스가 온 이유를 안 존은 치열한 싸움 끝에 퍼킨스를 제압하고[10] , 요제프의 행방 등과 관련된 정보들을 알아낸 뒤 퍼킨스를 기절시킨다. 이때 친분이 있던 킬러 해리가 나와 존과 잠깐의 얘기를 나누고, 존은 해리에게 퍼킨스를 잡아뒀다가 내일 아침에 풀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에 해리는 아침이 되자 퍼킨스를 방에 묶어둔 채로 두고 가려 하나, 퍼킨스는 손가락을 탈구시켜 속박을 풀고 해리를 살해한 뒤 빠져나온다.
다음날 존은 리틀 러시아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가 그곳 지하실에 숨겨져 있는 비고의 모든 비밀재산을 불태워버리며 타라소프 조직을 상대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한다.[11] 잠시 후 비고를 비롯한 조직원들이 오자 매복해있던 존은 돌격소총을 사용해 비고의 부하들과 교전을 벌이며 몇 명을 사살한다. 하지만 뒤에서 오는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충돌해 기절하고, 비고의 부하들에게 잡히게 된다. 정신을 차린 존에게 비고는 성당 지하실에 있던 비밀재산은 모두 값을 매길 수조차 없는 것들이었다며 분노하고, 존은 그것들을 없애느라 재미 좀 봤다는 식으로 비고를 조롱하다 열받은 비고에게 죽빵을 맞는다. 이어 비고는 존에게 암흑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는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존은 이만 물러서서 요제프를 넘기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비고는 고작 차 하나와 개 한 마리 때문에 이 난리를 친 거 아니냐며 무시한다. 그러자 존은 분노와 회한을 담아 비고에게 일갈한다.
그냥 개 한 마리라고? 비고. 헬렌이 죽었을 때 난 모든 걸 잃었어. 그녀가 보낸 개가 현관 앞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 개가 내 아내의 마지막 선물이었어. 난 그 순간에 한 자락 남은 희망을 받은 거야. 혼자 슬퍼하지 않아도 될 기회가 생긴 거였다고.
그런데 네 아들이... 내게서 그걸 빼앗아간 거야. 내게서 그걸 훔쳐 버린 거야. 내게서 그걸 죽여 버린 거야!
사람들이 다들 내게 돌아온 거냐고 계속 물어보던데, 그땐 솔직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어. 하지만 이제는, 그래! 나 돌아온 것 같다! 그러니 네놈 아들을 나한테 순순히 넘기든지, 곁에서 나란히 비명 지르며 죽어갈지 선택해!!
죽음 앞에서 애걸하기는커녕 오히려 펄펄 날뛰는 존을 보며 질린 비고는 그를 처형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한 뒤 자리를 뜨자 부하들은 존의 머리에 비닐을 씌워 존을 살해하려 한다. 존은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하는 듯했지만, 마커스가 저격으로 비고의 부하 한 명을 깔끔하게 죽여버리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 직후 자신을 죽이려던 비고의 경호실장 키릴을 상대로 난투를 벌인 끝에 키릴을 처치한 존은 차를 타고 도주하던 비고를 쫓아 그대로 차에 탄 비고의 경호원들을 사살하고는 비고에게 총을 겨눠 자신에게 걸린 청부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요제프의 위치를 알아낸다. 그렇게 요제프의 은신처를 알아낸 존은 그대로 은신처로 찾아가 요제프의 마지막 친구 한 명을 저격소총으로 사살하는 것[12] 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요제프의 경호원들을 하나하나 사살하며 요제프를 서서히 몰아넣은 뒤 종국에는 요제프를 권총으로 사살한다.[13] 그리고 얼마 후 비고는 전화로 요제프가 죽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존은 컨티넨탈 호텔 측에서 일전에 호텔 내에서 일어난 퍼킨스 소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대가로 양도해준 차량을 받고 마커스를 만나 감사를 표한 후 헤어진다.[14] 그날 밤 마커스는 길을 걷다 비고의 부하들과 마주치고, 이들에게 붙잡혀 비고에게 고문을 당한다.[15] 알고 보니 퍼킨스가 밀고를 했던 것. 비고는 자신의 방식대로 고통스럽게 마커스를 처리해주겠다며 단검으로 마커스의 허벅지를 찌른다. 이제 끝장이란 걸 예감한 마커스는 내 방식대로 죽을 것[16] 이라며 비고의 부하들을 제압해 총을 빼앗아 저항하다 퍼킨스의 총격에 쓰러진다. 총을 들고 자신의 앞에 선 비고에게 마커스는 웃으며 "봤지?(See?)"[17] 라는 말을 남기고, 비고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비고는 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마커스를 죽였음을 알려주고, 뉴욕을 빠져나가려 한다. 존은 요제프만 죽이는 선에서 일을 마치려 했으나 비고가 마커스를 죽인 걸 알고 말 그대로 뚜껑이 열려 비고까지 죽일 결심을 한다. 한편 퍼킨스는 센트럴파크 천사의 동상 앞 베데스다 테라스로 가게 되고, 컨티넨탈 내에서 살인을 저지른 대가로 해결사들에게 포위되어 처형당한다. 처형을 주도한 윈스턴은 존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규칙에 따라서 살아야 해. 그래서 내가 자네에게 특정인(비고)을 태우려고 특정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특정 헬리콥터에 연료를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지 않는 거야."라는 말로 정보를 준다. 이 말을 들은 존은 차를 몰고 비고의 헬리패드로 향해 최후의 전투에 돌입한다.
경호 차량 두 대는 밀어 떨어뜨리고 내려서 대응 사격하던 경호원들을 들이받고 사살하고, 비고의 운전수 겸 비서[18] 까지 죽이는 데까진 성공하나 비고가 타고 있던 SUV의 운전석에 앉아 직접 몰아 존을 차째로 밀어 아래로 떨어뜨리려 한다. 이제는 존과 비고만이 남고, '격투전으로 끝장을 보자'는 비고의 도발에 존이 응하면서 둘은 최후의 전투에 돌입한다. 격투를 벌이다 밀리던 비고는 칼을 꺼내들어 싸우지만 존은 일부러 자신의 복부[19] 를 찔러 잠깐 행동을 막았다가 비고의 팔꿈치를 꺾어 나이프를 빼앗은 뒤 목과 가까운 어깨쪽을 찔러버린다. 비고는 죽기 전에 "다시 보세, 존."이란 말을 건네고 존은 그러자는 말을 한 후, 차를 몰고 떠난다.
영화는 다시 첫 장면을 보여준다. 아내 헬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영원히 잠들려 하던 존이지만, 영상 속의 헬렌의 "집으로 돌아가자(Let's go home)."란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 이어 유기견 보호소로 보이는 인근 건물로 들어가 의약품을 털어 상처를 소독하고,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실밥 터진 상처를 재봉합한다. 그리고 안락사 예정이던 검은색 핏 불 테리어 하나를 우리에서 꺼내주고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며 개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는 걸로 영화가 끝난다.
3. 존 윅: 리로드[편집]
영화는 1편이 끝난 지 나흘 후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누군가가 두려움에 질린 채 오토바이를 타고 정체불명의 차량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곧이어 차는 오토바이를 따라잡고 운전자는 다른 차에 치어 바닥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품을 뒤져 카드 키를 꺼낸 후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진다.
한편, 전작에 등장했던 비고의 형제이자 요제프의 삼촌인 러시안 범죄 조직의 두목 아브람 타라소프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도망칠 준비를 한다. 아브람이 최근에 얻은 차 중에 전작의 발단이 된 존 윅의 애마 포드 머스탱 보스 429가 있었기 때문이다.[20]
최측근이 머뭇거리며 그깟 차 하나 때문에 이럴 필요가 있냐고 묻자, 아브람은 그깟 차가 아니라 존 윅의 차라고 대답한다.
존은 카드 키를 통해 아브람의 본거지에 잠입한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공격하여 카드 키를 강탈한 사람은 존이었던 것이다. 좀 더 빨리 준비할 수 없겠냐며 조바심을 내는 아브람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수화기 너머에서 존이 "내 차를 가지고 있더군..."이라 하자, 아브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바바 야가(부기맨)..."라고만 말하고는 수화기를 떨어뜨린다.
존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탈취한 후에 차를 거의 걸레짝으로 만들며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아브람의 부하들을 싸그리 제압한다. 어떻게 보면, 존은 자신의 차를 돌려받고 그냥 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아브람의 부하들이 택시와 오토바이로 뒤쫓아와서 존의 차를 망가뜨리고 덤벼든다. 마지막 부하를 제압할 때 권총을 빼서 쓰는데, 앞에서 적들을 제압할 땐 총을 전혀 안쓰고 차를 탈취한 이후엔 직접적으로 죽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진짜 차만 가지고 갈 생각이었던 듯 하다.
부하들을 모두 제압한 존은 아브람의 사무실로 가지만, 아브람을 죽이기는커녕 술까지 한 잔 나눈 후 집으로 떠난다. 존이 건배를 제안하며 "화해하지."라고 하자, 아브람은 "너 같은 자도 화해를 아는가?"라고 반문한다. 이에 대한 존의 반응은 "알면 안 되나?"라고 능청을 떨며 아브람은 뭐 씹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동의한다. 아브람은 존에게 넌 이런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듯이 은퇴 생활을 잘 보내라고 비꼬며 인사를 한 후, 존이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한숨을 쉬며 의자에 몸을 기댄다. 그리고 그제서야 긴장이 풀려서 손에 든 잔을 책상에 툭 떨어트린다.
귀가한 존은 오렐리오를 불러 차를 맡긴다. 얼마나 손상되었는지, 오렐리오가 고칠 수는 있지만 2030년의 크리스마스나 되어야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런 후 1편에서 복수하려고 파헤쳤던 무기와 암살자의 도구, 금화들을 전부 지하실에 도로 파묻는다. 1편에서는 권총 및 탄약, 홀스터 등이 담긴 서랍과 금화가 가득 채워진 서랍만 보였는데, 두 개의 서랍 아래에 1편 성당 총격전에서 썼던 CA-415 자동소총 2정과 성당에서 적에게 노획한 KSG 산탄총 1정이 보인다.
존이 무기와 사용했던 복장 등을 다시 지하실의 제자리에 파묻고 시멘트를 바르자마자 존의 집에 이탈리아 마피아의 두목 산티노 디안토니오가 존을 찾아와 의뢰를 한다. 둘의 대화에서, 존의 은퇴 요구에 비고가 맡겼던 '불가능한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산티노의 힘을 빌렸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산티노의 의뢰를 무조건 수행하겠다는 맹세 '표식'과 함께 메달에 피로 지문을 찍었다는 게 드러난다. 산티노는 존의 피묻은 지문이 찍힌 메달을 보여주며 자신의 의뢰를 맡으라고 몇 번이고 요구하지만, 존은 이미 은퇴했다며 산티노의 요구를 거듭 거절한다.
산티노는 순순히 돌아가는 듯했지만, 차로 돌아가자마자 유탄발사기로 존의 집을 폭파, 아내 헬렌과 함께 찍은 사진과 헬렌의 유품을 모두 불태워 버린다. 소방차가 와서 진화 작업을 하는 사이, 넋이 나간 듯한 존에게 경찰관 지미가 다가온다. 전작에서도 등장하여 같은 질문을 했던 경찰관이다. 존 같은 위험 인물이 다시 복귀하면 사람들이 줄초상을 치를 테니 걱정되는듯이 물어 보았는데, 이번에서도 딱 그 역할. 지미는 존에게 다시 일을 시작한 거냐고 묻지만, 존은 적당히 둘러대고 전작에서 새로 구한 개와 함께 윈스턴을 찾아간다.
컨티넨탈 호텔로 찾아간 존이 개를 맡아줄 수 있냐고 묻자, 카론은 호텔 규정에는 없지만 자신이 개인적으로 맡아주겠다고 한다. 존과 만난 윈스턴은 표식의 맹세를 지키는 것, 그리고 컨티넨탈 호텔 내에서만은 싸우지 않는다는 것은 범죄 세계의 2대 철칙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윈스턴은 존을 달래며 그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산티노의 행동은 정당했다고 말하며, 되려 존에게 산티노가 그 자리에서 존을 죽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라며 핀잔을 준다. 윈스턴은 산티노를 죽이든 살리든 표식의 맹세부터 지키라고 조언한다. 표식을 소유한 자를 죽이면 호텔에서 벌을 내릴 것이며, 표식의 맹세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도 벌을 내릴 것이라고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존은 윈스턴의 조언을 따라 산티노를 찾아간다.[22]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아버지 소유였던 미술품을 보던 산티노는, 존 윅에게 바로 자신의 친누이 지아나를 죽여 달라는 요구를 한다. 지아나는 부친에게서 가문의 범죄 사업과, 국제적 범죄계 거물 12명의 모임인 '최고회의(High Table)'에 속할 자격을 물려받는 수속을 로마에서 밟고 있는 중이다. 산티노는 존과 대화하며 미술관과 거기에 속한 작품을 물려받았다는 암시를 한다. 지아나가 죽으면 산티노는 자동으로 사업과 구역, 그리고 최고회의에 속할 자격을 얻게 되지만, 혈연을 제 손으로 죽일 수는 없다며 존에게 의뢰한 것이다.
존은 산티노의 의뢰를 받아들이지만, 그 와중에도 산티노는 존에게 자신을 죽이고 싶냐, 죽이면 어떻게 할 계획이냐며 존을 도발한다.
존은 이제 여행 준비를 한다. 일종의 은행 같은 곳의 개인 금고에서 총과 금화를 찾아간다. 자신이 실질적으로 복귀하고 또 다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빡쳐 진심으로 분노한다.
그리고 지아나가 머무르고 있는 로마로 가서 컨티넨탈 호텔의 로마 지점에 머문다 이때 가톨릭 교인으로 보이는 컨티넨탈 호텔 로마 지점장 줄리우스는 존에게 방을 주기 전에 교황을 죽이러 왔냐고 진지하게 묻는데, 존이 아니라고 대답하자 그제서야 안도하며 존에게 최고급 객실을 내준다.[23]
존은 호텔의 소믈리에에게서 무기를 맞춘다. 권총을 맞춰줄 땐 소믈리에가 독일제를 좋아하시는 건 알지만 오스트리아산도 좋다면서 글록 34와 26을, 주무장으로는 AR-15와 베넬리 M4를 맞춰주고, 디저트를 요구하자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예리한 OTF 나이프를 준다.[24] 또 양복점을 찾아가서 방탄 소재로 된 정장을 맞춘다.[25] 그리고 서점을 찾아가 지아나의 아지트에 대한 정보와 각종 장비(도면, 열쇠 등)를 얻으면서 지아나의 암살을 준비한다.
이윽고 준비를 마친 존은 지아나가 연회를 여는 날 잠입하여 지아나의 개인실에서 지아나를 독대한다. 소리없이 나타난 존을 보자마자 지아나는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다. 비무장 상태로 전투도 불가능할 드레스를 입고있는 상태에 총을 든 상대가 뒤에 서 있는 상황이라 어떤 킬러가 왔어도 죽음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상대는 로마에 혼자 찾아왔는데 컨티넨탈 호텔 지점장이 진지하게 교황 죽이러 온 거냐고 경계하는 먼치킨 존 윅... 이라는 답이 없는 상태라 그냥 죽음을 받아들인 것.
지아나는 탈의하고 따뜻한 물로 채워진 욕조에 들어가 두 팔뚝을 칼로 그은 후, 어리둥절해 하는 존에게 지금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왔으니 죽음도 자신이 선택하겠다고 담담히 말한다.[26] 이 과정에서 지아나는 존의 은퇴에 얽힌 사연을 알았는지 존의 아내 헬렌의 이름을 물은 후, 자기 대신 산티노가 자신의 권좌를 물려받은 것을 알게 되면 헬렌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비난한다.[27] 존은 지아나의 태도에 나름대로 깊은 인상을 받는다. 은퇴하고 조용히 살려다 억지로 끌려나온 자신과, 남동생의 욕심 때문에 살해당하게 된 지아나의 처지가 겹쳐 보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래서 출혈로 의식을 잃으며 죽음이 두려웠다고 고백하는 지아나의 손을 잡아 준다. 존이 손을 잡자 지아나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헬렌을 만난 존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행동을 한다는 묘사. 즉, 헬렌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행동이다. 이는 확실히 팔뚝을 그어 과다출혈로 죽을 만큼 충분한 피를 흘리는지 확인하기 위함도 있다. 손을 꺼내 피가 흐르는 것을 아주 잠시 확인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지아나가 출혈로 의식을 잃은 후에 헤드샷을 날린다.[28]
임무를 끝낸 존은 급히 자리를 뜨지만, 나오던 길에 지아나의 경호팀장 카시안과 맞닥뜨리고 만다.
카시안: 존? (John?)
존: 카시안. (Cassian.)
카시안: 근무 중인가? (You working?)
존: 그래. 너는? (Yeah. You?)
카시안: 나도. (Yeah.)
(말없이 잠시 마주보는 두 사람, 배경음악이 고조된다)
카시안: 잘 됐나? (Good night?)
존: 안타깝게도. (Afraid so.)
카시안: 유감이군. (I'm sorry to hear that.)
존과 카시안은 절정에 치닫는 음악을 신호삼아 동시에 총을 뽑아 쏘지만, 둘 다 방탄복을 입었기 때문에 서로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한다. 존이 황급히 자리를 뜨자 카시안은 경호대에게 추격을 명령하고는 자신은 지아나의 방으로 뛰어간다. 존은 경호대를 따돌린 후 탈출에 성공한다.
이 때 콘서트장으로 뛰어나가는데 존이 무대 위에서 경호원 1명을 죽이자 사람들은 퍼포먼스라고 생각했는지 환호한다. 하지만 존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고 경호원들을 계속 사살하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한다.[29] 곧이어 산티노의 벙어리 경호원 아레스와 맞닥트린다. 산티노는 존이 의뢰를 마치면 존을 죽여 일을 마무리 지을 심산으로 아레스를 보냈던 것이다. 존은 아레스 휘하의 다수의 무장 병력을 보이는 족족 사살한다. 지아나의 아지트에 잠입하면서 중간중간에 숨겨두었던 돌격소총과 산탄총을 적재적소에 꺼내들어 무장 병력을 각개격파한다. 근접 전투에서 산탄총 사용 중 마지막 탄약이 걸리자 과열된 총신을 적에게 찔러넣어 제압한 후 재빨리 장전하여 사살하는, 매우 신선한 사용법을 보여준다.
결국 따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지아나의 죽음을 확인하고 분노하여 쫓아온 카시안과 맞닥뜨린다. 둘은 혈전을 벌이다가 유리창을 깨면서 컨티넨탈 호텔 로비에 들어서고, 설마 컨티넨탈 호텔에서 싸울 셈이냐는 줄리우스의 일갈에 어쩔 수 없이 함께 바로 가서 서로 좋아하는 술을 사주며 임시 휴전을 맺는다. 카시안은 반드시 지아나의 원수를 갚겠다고 말하고 떠난다. 표식에 얽매인 존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자신의 복수도 정당하다고 말한다.
객실로 돌아가려던 존의 뒤에 아레스가 앉아 있었는데, 둘은 나중에 보자고 서로 벼르며 헤어진다. 수화로, 아레스가 '이번에는 내가 너를 찾아가겠다'고 하자, 존이 '내가 먼저 너를 찾아가지 않으면 (그럴 일은 없을 거야)'라고 응수한다.[30]
객실로 돌아온 존에게 산티노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산티노는 "누나가 죽었는데 동생이 당연히 복수해야겠지?"라며 사실 처음부터 일이 끝나면 존 윅도 죽일 계획이었음을 알리고, 존은 분노하며 전화를 끊는다. 전작에서 비고가 존에게 전화를 걸어 말하는 도중 존이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는 장면과 동일하다. 이후에 바로 현상금을 거는 전개도 똑같다.
산티노는 존을 처치하기 위해 뉴욕 전역의 암살자들을 상대로 7백만 달러(2023년 기준 대략 94억 원)의 현상금을 건다. 윈스턴은 산티노가 존에게 현상금을 걸었다는 사실을 문자 메세지로 알아차린 후, 표식의 맹세를 매듭지으려고 찾아온다. 산티노가 존은 곧 죽을 텐데 표식의 맹세를 끝낼 이유가 있냐고 묻지만, 윈스턴의 거듭된 재촉에 마지 못해 표식의 맹세를 공식적으로 끝낸다.[31][32] 이 과정에서 윈스턴에게 존은 표식으로 자신에게 맹세하지 않았냐, 자신에게는 존에게 의뢰를 요구할 권리가 있었다며 따졌지만, 윈스턴은 "당신이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자각 못하고 계시군요. 드디어 평화를 맛보고 그 속에 살려던 악마를 배신해, 이미 떠나온 곳으로 다시 불러들였고 사제의 사원마저 불태워버렸죠. 흔적도 남김없이... 이제 표식에서 해방된 그가 뭘 할 것 같습니까?"라며 산티노에게 핀잔을 준다. 물론 산티노는 아무리 존일지라도 7백만 달러라는 거금에 혹한 뉴욕 전역의 암살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며, "그는 내게 빚을 졌고, 나는 그것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반박한다. 물론 윈스턴은 그저 존이 온다며 산티노에게 경고를 하고 작별 인사를 한다.
한편, 뉴욕으로 귀환한 존은 산티노의 암살 의뢰에 눈이 뒤집힌 암살자들의 공격을 연이어 받는다. 존은 자신의 악명에 걸맞게 암살자들을 줄지어 해치운다. 이 중에 카시안이 포함되어 있다. 존은 결국 카시안을 이기지만, 컨티넨탈 호텔에서 술을 사준 대가로 대동맥에 칼을 박아넣은 후 카시안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떠난다. 칼을 뽑으면 과다 출혈로 죽지만, 재수 좋으면 살 수도 있는 상태로 남겨둔 것이다. 카시안이 존의 뒤태를 보며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 모습을 보면 존의 충고대로 칼을 뽑지 않고 살아서 후속작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
또 아시아계 2명은 연필을 머리에 찔러 넣어서 죽여, 존의 전설을 회자하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언급해온 바에서 연필 하나로 3명을 죽인 이야기가 실화였음을 증명한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습격해온 2명의 암살자 중 한 명은 불운하게도 사타구니에 칼을 맞았다.
참고로 이 장면은 연이어서 나온 게 아니라 병렬적으로 끊어가면서 번갈아가며 보여주기에 그냥 봐서는 시간순이 어떻게 되는지가 헷갈리는데, 존이 입은 상처 상태로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뚱뚱한 스모 선수같은 암살자에게 들이받혀 얼굴에 상처를 입고,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영거리 사격을 당해서 배에 관통상을 입은 후, 공원에서 카시안을 만나고 싸우며 중간에 만난 암살자 두 명을 제거하고 세계무역센터 교통 허브에 도착한다. 카시안과 지하철에서 붙다가 다리에 칼이 꽂힌다. 이후 비틀대며 걸어가다 역에서 만난 아시아계 암살자 2명을 죽이지만, 청소부 암살자 2명을 만나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주하게 된다.
민간인 사이에 섞여 쉴 새 없이 거듭되는 암습을 견디지 못한 존은, 지하철에서 구걸하던 걸인의 컵에 금화를 집어넣으며 바워리 킹에게 데려다 달라고 요청한다.[33] 그러자 걸인은 모로 누운 존에게 위장포를 덮어씌우고, 청소부로 위장한 암살자 2명이 다가오자 숨겨두었던 총으로 순식간에 사살해 버린다.
눈을 뜬 존은 자신이 바워리 킹의 아지트에 있음을 알고, 곧 바워리 킹에게 안내된다. 바워리 킹은 예전에 존에 의해 목에 칼이 박힌 원한도 있어서 자신이 대체 왜 존을 도와야 하냐며 딴죽을 건다. 자신이 아직 졸개이던 시절, 으슥한 골목에서 존에게 암습을 당했다고 한다. 이때 존이 목에 큰 상처를 냈지만 카시안의 경우처럼 죽지 않도록 출혈을 막아 놓았고, 결국 살아서 존에게 입은 상처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거물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존이 설득을 한다. 지아나의 자리를 접수한 산티노는 필연적으로 뉴욕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들 테니, 가까운 시기에 산티노의 범죄 조직을 상대로 전쟁을 치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산티노의 거대 조직인 카모라, 나아가 국제적인 최고위 단체인 최고회의를 상대로 어그로를 끄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총 한 자루만 쥐어주고 산티노를 죽이도록 하는 게 깔끔하고 이익이라는 이야기.
이에 바워리 킹은 수긍하고 산티노의 위치를 알려 준 다음 존에게 킴버 워리어 1정을 주지만, 현상금이 7백만 달러니 1발당 1백만 달러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케이스 안에 있던 두 탄창 중 하나를 빼고 건네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더블스택 핸드건들과는 달리 장탄 수가 7발뿐인 M1911에 탄창 하나까지 가져가자 존은 당황한다.[34]
존은 이제 1911 한 정만 가지고 산티노의 본거지인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최고회의를 대상으로 한 연회장에 숨어들어간다. 산티노의 근처까지 접근하여 산티노의 부하들을 1발당 1명씩 7명을 사살하는 실력을 보여주지만, 7발을 다 써버린 후 상대방의 무장을 빼앗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차례차례 조직원들을 죽인다. 중간에 1911을 사용하던 조직원의 탄창을 빼앗아 산티노를 거의 죽일 뻔하지만 다시 탄환이 떨어져 산티노를 처리하지 못하고 놓치고 만다.
최후에 존을 막아선 아레스와의 사투 끝에 아레스의 칼을 빼앗아 가슴에 찔러넣는다. 이 때 카시안에게 했던 것과 동일하게 대동맥에 칼을 찔러 넣었지만, 카시안과는 다르게 바로 뽑아내서 출혈이 일어나게 한다.[35] 하지만 산티노는 조직원들이 시간을 버는 사이 이미 컨티넨탈 호텔로 도망친다.
윈스턴을 찾아온 산티노는 존의 컨티넨탈 호텔 회원권을 박탈하라고 윽박지르지만 아직 존은 규칙을 어기지 않았기에 무시당한다. 산티노는 분노하여 윈스턴을 협박하지만, 윈스턴은 태연히 웃으며 컨티넨탈 호텔은 자신의 영역이니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산티노에게 상기시켜 산티노를 굴복시킨다. 산티노는 두고 보자며 벼르지만, 윈스턴은 살아있는 동안 컨티넨탈 호텔 회원으로서의 특권을 즐기라고 되받아친다.[36]
뒤쫓아온 존이 라운지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던 산티노를 발견한다. 오리 기름으로 튀긴 감자는 정말 좋다며 능글거린다.[37] 산티노가 컨티넨탈 호텔의 보호를 믿고 영원히 거기서 지낼 것이라는 투로 깐죽대자, 옆에 있던 윈스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티노에게 분노하며 즉각 헤드샷을 날려버려 복수를 마무리한다.[38]
윈스턴은 존에게 무슨 짓을 한 줄 아냐며 한탄하지만, 존은 담담하게 끝을 냈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뜬다. 존이 그저 분노에 눈이 멀어 호텔의 규칙을 어기며까지 우발적으로 산티노를 쐈다기보다는, 누이의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산티노가 최고회의 자리에 앉게 되면 훨씬 더 골치 아파지기 때문에 제거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미 산티노가 존에게 건 거액의 현상금 때문에 킬러들에게 쫒기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산티노를 이대로 살려두는 것이 호텔을 등지는 것보다 하등 나을 게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게다가 산티노는 호텔에 평생 묵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39]
존은 카론에게서 자신의 개를 돌려받아 잿더미가 된 집으로 귀가한다. 곧 카론이 찾아왔고, 다음 날 카론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윈스턴에게 간다. 작별 인사를 하는 카론을 뒤로 하고 윈스턴에게 간다. 윈스턴이 기다리고 있던 곳은 센트럴 파크 천사의 동상 앞. 윈스턴은 전작에서 룰을 어긴 퍼킨스를 이곳 바로 앞의 베데스다 페라스 아케이드에서 처형한 바 있다. 존 윅 또한 이 아케이드를 지나 윈스턴에게 간다.
윈스턴에게서 존이 산티노를 건드린 대가로 최고회의가 존의 현상금을 2배 즉 1천4백만 달러(약 160억 원)로 늘렸고, 뉴욕뿐 아니라 전 세계의 범죄자에게 공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게다가 호텔에서의 살인 때문에 컨티넨탈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도 거부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윈스턴이 자네는 죽은 목숨이라는 얘기를 하자, 존은 왜 그럼 자기가 아직 살아 있는 거냐고 반문한다. 윈스턴은 이에 자기가 살리고 싶었다고 답하면서 슬쩍 신호를 보내자,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처럼 보였던 수십 명의 사람들(화면으로 보이는 것만 40명)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섬뜩한 침묵 속에서 존을 바라보다가, 윈스턴이 고개를 끄덕이자 일제히 공원을 떠난다.[40]
윈스턴은 존에게 파문에 대해 얘기하며, 컨티넨탈 호텔에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조력과 특권을 상실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파문 공지는 1시간 이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윈스턴은 파문 공지를 1시간 밖에 못 늦춘다면서 안타까워하는 말투로 말한다. 마지막으로 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표식을 상징하는 메달을 건넨다.[3편스포일러]
그러자 존이 이 말을 남긴다.
Winston, tell them. Tell them all. Whoever comes, whoever it is. I'll kill them. I'll kill them all.
윈스턴, 놈들한테 전해요. 모두에게 전하세요. 누가 오든 누구든 간에 죽인다고. 전부 죽여버린다고.
윈스턴은 물론 존은 그럴 것이라고 답한다. 이후 둘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미국식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며, 윈스턴은 존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윈스턴은 자신의 인식 코드 '11,111'을 통해 전세계의 암살자들에게 1시간 후에 발동되는 조건이 걸린 존 윅의 파문을 공지한다.
존 윅이 이동하는데 주변의 수많은 전화기가 울리고, 메시지를 확인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쳐다보자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때 오렐리오와 줄리어스도 메시지를 받는데, 존 윅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돼서인지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또한, 존을 바워리 킹에게 데려갔던 거지도 포함되어 있다. 존 윅이 개와 함께 센트럴파크에서 도망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정확히는 센트럴 파크가 시작되는 곳 근처.)
4. 존 윅 3: 파라벨룸[편집]
2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을 배경으로 존 윅이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거리를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존에 대한 파문과 현상금이 6시[41] 부터 유효해지는 가운데, 그가 탈출할 수 있을까를 묻는 콘티넨탈 뉴욕점의 컨시어지 카론에게 점장인 윈스턴은 뉴욕의 모든 킬러가 그를 쫓고 있으니 확률은 반반이라고 답한다.[42] 존이 한참을 달리다 골목에서 숨을 돌리는 사이, 바워리 킹 휘하의 노숙자인 틱 톡 맨은 존을 알아보고는 이러는 와중에도 시간이 가고 있다며 존을 조롱한다. 실제로 현상금이 걸리기 30분 전이었기에 존은 택시를 잡아 뉴욕 공립도서관으로 향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길은 이미 차로 꽉 막혀 있었다. 결국 존은 택시 기사에게 금화를 건네며[43][44] 개를 콘티넨탈 호텔에 맡겨 달라고 말한 후[45] , 택시에서 내린 뒤 달리고 달린 끝에 도서관에 도착한다.
도서관에 도착한 존은 사서에게 저자부터 출판연도까지 쫙 꿰고 있는 러시아 민담집의 위치를 묻고는, 이내 그 책을 찾아 내용을 확인한다. 그런데 그 책은 삽화로 가려둔 소형 금고였고, 그 안에는 금화와 묵주와 연결된 십자가, 표식, 그리고 아내와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존은 물건들을 챙긴 후 아내와의 사진에는 작별 키스를 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나, 어마어마하게 큰 키를 자랑하는 어니스트라는 암살자[46] 가 나타난다. 존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말하나 어니스트는 어차피 파문이고 보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지금 죽여 버리고서, 다른 사람한테는 파문이 공지된 뒤에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 직후 어니스트는 안주머니에서 정육용 발골도를 꺼내 존을 죽이려 들고, 그를 상대로 격투를 벌이던 존은 어니스트의 발골도가 어깨에 박혀 부상을 입지만 치열한 육탄전을 벌인 끝에 자신이 들고 있던 러시아 민담책을 이용해 어니스트를 처치한다.[47][48]
시간도 없는데 어깨에 부상까지 당하자, 존은 이전에 1편 컨티넨탈 호텔방에서 자신을 치료해준 아시아계 의사[49] 를 급하게 찾아간다. 의사는 처음에는 도와줄 수 없다며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존이 아직 5분이 남았다고 사정하며 금화를 내밀자 마지못해 안으로 들여보내곤 그를 치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치료 도중 6시가 됨과 동시에 암살자들에게 존의 파문이 공지되고, 결국 의사가 존에게 미안하다며 치료를 중단하자 존은 거울로 자신의 상처를 보며 직접 자상을 꿰매기 시작한다. 의사는 존을 걱정했는지 존에게 적절한 약을 알려줬지만, 최고회의의 추궁을 두려워하여 권총[50] 을 꺼낸 뒤 존에게 건네주며 약의 위치를 강제로 알아낸 것처럼 보이도록 자신에게 권총을 쏴 달라고 한다. 시술용 의자에 앉은 의사는 셔츠를 걷어올린 후 갈비뼈 아래 대장을 피해 쏴달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가리킨 손을 치우기도 전에 존은 거리낌없이 총을 쏘고 의사는 왼쪽 어깨 쪽 옷을 벗고는 한 발 더 쏴 달라고 한다.[51] 의사의 부탁으로 그에게 총상을 한 번 더 입힌 존은 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병원을 나온다.[52]
그러나, 존이 병원에서 나왔을 땐 이미 파문이 선고된 뒤였기에 그는 곧바로 자신을 노리는 중국인 암살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병원 앞에서 음식집을 하던 중국인 암살자들이 존을 목격하고는 단체로 그를 추격하기 시작하고, 암살자들을 피해 어느 상점 안으로 들어간 존은 건물 창고로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 가판대에 구식 총기류와 탄환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존은 전시된 총기들 중 리볼버 하나를 골라 장전을 시도하지만, 그 리볼버는 해당 탄환이 호환되지 않아 쓸 수가 없는 상태였다. 존은 신속하게 다른 리볼버의 부품을 빼내 자신이 들고 있던 리볼버를 개조하기 시작한다.
조립을 마치고서 정상작동을 확인한 뒤 한 발을 장전하고, 중국인 암살자들이 창고 문의 자물쇠를 쏴서 부수고 들어오자 한 명만 처치한 뒤 도망친다.[53]1. 진열장에서 꺼낸 레밍턴 M1875(1)에 44-40 탄환을 장전하려 했으나 실패.
2. 또 다른 레밍턴 M1875(2)을 꺼내 총열과 실린더, 공이치기를 분해.
3. (1)의 실린더를 (2)에 조립.
4. 콜트 M1851 네이비의 총열을 (2)에 조립.
5. 콜트 M1860 아미의 공이치기를 (2)에 조립.
그러나 존은 도주하다가 여러 명의 중국인 암살자들과 마주쳐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데, 문득 좌우의 진열장에 칼들이 잔뜩 전시된 걸 보자 존과 암살자들은 서로 다급히 유리창을 깨고 전시되어 있던 칼들을 꺼내 싸워나간다. 존은 첫 암살자의 복부에 칼을 꽂아 무력화시킨 뒤 나머지 셋은 칼들을 몸통에 수 차례 투척해 처치하고, 그나마 선전하며 마지막까지 싸우던 중국인 암살자들의 리더에게마저 눈에 칼을 쑤셔 박아 처치한다.[54] 그리고 먼저 무력화시켰던 중국인 암살자가 정신을 차리자 바닥에 떨어진 도끼를 투척해 중국인 암살자의 머리에 꽂아 박고 확인사살한 뒤 자리를 뜬다.[55]
상점에서 나온 존은 한숨을 돌릴 틈도 없이 정장을 차려입은 암살자[56] 들의 추격을 받게 되는데, 그들이 모는 차량들에 두 번씩이나 치이면서도 간신히 일어난 존은 뉴욕 기마 경찰대의 마구간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던 말들을 이용해 자신을 추격해오던 암살자들을 처치하고는[57] 마구간에 있던 말 한 마리를 타고 도망친다. 뒤이어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암살자들이 존을 추격해 오나, 존은 말에 탑승한 상태로 암살자들을 처치한 뒤 도주한다.
그러는 사이 존의 현상금은 1500만 달러로 오르고, 쉴 틈 없이 이동한 존이 도착한 곳은 벨라루스 조직이 운영하는 한 극장, 얼핏 보기에는 발레리나를 양성하는 평범한 극장으로 보이나, 한켠에서는 암살자들을 양성하는 조직이었다. 존은 이 곳의 마담인 디렉터를 만나[58] 도움을 요청하지만, 디렉터는 '그렇게 한바탕 해놓고 뭐하다 이제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거냐'며 차갑게 거절한다. 하지만 존은 그녀가 주었던 묵주가 달린 십자가, 일명 티켓을 꺼내 보여주며 "이것은 당신의 빚이며 당신의 의무이다"라며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그래도 여전히 디렉터는 최고회의 규칙을 어긴 시점에서 그 티켓에 효력 같은 건 없다며 거절하려 하나, 존의 연이은 설득 끝에 그녀는 결국 존을 카사블랑카로 탈출시켜 주는 것을 대가로 그가 가지고 있던 티켓을 소멸시키고는[59]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디렉터의 도움으로 카사블랑카로 도망친 존은 이번에는 모로코 지부 컨티넨탈 호텔의 지배인, 소피아를 만나러 간다. 도중에 그를 알아본 세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지만 격투술로 제압하고 소피아가 보낸 호텔 직원의 제지와 조력[60] 으로 무사히 소피아를 만나고, 그녀와 그녀가 기르는 두 마리의 개한테 성대한(?) 환영[62] 을 받은 끝에 도움을 요청한다. 존이 소피아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용한 것은 다름 아닌 마커(표식). 2편에서 자신을 이 지경이 되게끔 만든 마커이다. 다만 이번에는 그한테 소피아가 빚을 진 케이스였다. 소피아 역시 처음에는 디렉터처럼 최고회의의 룰이 마커보다 우선된다며 그의 부탁을 거절하려고 하지만, 끝까지 마커를 보여주며 자신의 딸 얘기까지 꺼내며 도움을 요청하자, 결국 소피아도 마지못해 도움을 주기로 하고, 그런 그녀한테 존은 그녀의 전임자인 베라다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한편, 그 시각 뉴욕에서는 최고회의에서 파견된 심판관인 여자가 존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먼저 윈스턴한테 존의 파문을 1시간 늦춰준 것에 대한 징벌로 컨티넨탈 호텔 지배인의 자격을 박탈한 것[63] 을 시작으로, 바워리 킹에게는 최고회의의 멤버(산티노)를 죽이라고 7발의 총알을 빌려준 대가로 7일 내에 뉴욕을 떠날 것을 명령한다. 이에 윈스턴은 시무룩한 얼굴로 침묵하였으나 바워리 킹은 그녀의 면전에서 그녀를 비웃으며 조롱한다.
심판관은 이후 초밥 가게[64] 를 운영하는 제로와 그가 이끄는 부하들로 구성된 일본인 암살자들을 찾아가 최고회의의 이름으로 존 윅과 그에게 도움을 준 자들을 모두 제압하라는 지시를 내린다.[65] 그들을 부하로 삼고는 존의 도주를 도운 극장을 습격하여[66] 디렉터의 부하들을 죽여버리고는 그녀에게서 최고회의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받아낸 다음,[67] 7일 뒤 바워리 킹의 아지트로 찾아와 제로와 그 일행을 이용해 바워리 킹의 부하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해 버리고, 이에 바워리 킹이 항복 선언을 하자 그에게 검에 7번 베이라고 명령한 뒤, 제로가 검으로 바워리 킹을 일곱 차례 베어버린다.
소피아의 조력으로 마침내 베라다를 만난 존은 그한테 자신의 파문을 철회할 수 있는 최고회의의 위에 있는 분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그는 의외로 선선히 이것을 받아 들이면서 그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68]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떠나려는 존과 소피아였으나, 베라다는 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소피아의 개 한 마리를 줄 것을 요구한다. 이에 소피아가 당황하면서 거절하자, 베라다는 권총을 꺼내 그녀의 개를 쏴버린 다음에 안타깝다는 얼굴로 교훈을 주려는 의도였다고 말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다. 허나 그가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는데, 개는 소피아가 입혀둔 방탄복 때문에 놀라 쓰러진것 뿐이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그 개의 주인인 소피아가 문자 그대로 뚜껑이 열렸다는 것. 결국 그녀는 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가 입고 있는 방탄복에 숨겨 둔 권총을 꺼내 베라다의 다리를 쏴버리고,[69][70] 결국 말려들게 된 존과 함께 베라다의 부하들을 학살해버린다.[71] 그렇게 둘은 베라다의 본거지를 궤멸시키고 해당 장소를 빠져나온 후, 베라다가 알려준 사막으로 이동하고 나서 헤어진다.[72] 이후 거기서 베라다가 말한 대로 며칠을 걷고 또 걸은 존은 결국 사막 한 가운데에서 기절한다. 그런 그를 낙타를 몰고가던 행인이 존을 발견하고는 낙타의 등 뒤에다 태워서 싣고 가고, 이후 존이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는 그렇게 찾고자 했던 최고회의의 장로가 있었다.
마침내 자신과 조우한 존한테 장로는 총은 제자리에 잘 있으니 걱정 말고 물을 마실 것을 권유한 뒤, 자신에게 파문 철회를 요청하는 존한테 왜 그렇게까지 해서 살고 싶은 거냐고 물어본다. 이에 존은 자신의 죽은 아내인 사랑하는 헬렌을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그런 그에게 장로는 파문을 철회하고 현상금을 백지로 만들어주는 대신, 평생 최고회의 직속으로 일을 해야 하고, 먼저 특정한 임무를 하나 수행해야 하는 걸 조건으로 내세운다. 그런데 그 임무는 바로 윈스턴을 죽이라는 것. 이에 존은 당황하였으나 결국에는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런 그에게 장로는 맹세를 증명하는 대가로 그의 손가락을 자를 것을 명령한다. 이에 존은 자신의 왼손 약지를 절단한 뒤, 그 손가락에서 반지를 꺼내 장로에게 바친다.[73][74] 장로는 그 반지를 맹세의 증거로 갖겠다면서 그에게 새로운 방탄 정장을 제공해 준 다음 뉴욕으로 돌려보낸다.[75]
그렇게 뉴욕에 돌아온 존이었으나, 장로와 맺은 거래는 윈스턴을 죽인 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기에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암살자들과 마주쳤으나 제로 일행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76] 하지만 제로는 어디까지나 존을 직접 죽일 생각이었기에, 존은 곧장 부하들을 제압한 후 오토바이를 뺏어타고 도망친다. 제로와 그 부하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오자 존은 출입이 통제된 다리로 들어가 그들을 하나씩 제거하지만, 끝끝내 제로에게 따라잡히고는 오토바이와 함께 내동댕이쳐진다.[77] 그 틈을 타 제로는 존을 죽이려 총을 꺼내 겨눴으나, 존이 간발의 차이로 뉴욕 컨티넨탈 호텔의 계단에 손을 올렸고, 그 순간 뉴욕 컨티넨탈의 컨시어지인 카론이 제지하는 바람에 졸지에 다 잡은 먹잇감을 호텔의 룰에 따라서 놓아줘야 하는 처지가 된다.[78][79]
이후 호텔로 들어간 존은 윈스턴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동안 제로는 그의 옆에 다소곳이 앉더니 수줍어하면서 개인적으로 존의 팬이라고 아이돌을 만난 소녀처럼 주절주절 늘어 놓는다. 그런 그를 거북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차갑게 내친[80] 존은 이후 카론의 안내에 따라 윈스턴을 만난다.[81][82] 윈스턴은 이미 존이 자신을 죽이러 온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그한테 "최고회의의 노예로서 자신을 죽이는 것이 진정으로 그녀(아내)가 원하던 사람다운 삶이었을 것 같냐"며 설득한다. 이에 존은 망설이고, 그런 그들의 뒤로 심판관이 계단에서 내려오며 윈스턴한테는 '7일이 지났으니 호텔 매니저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냐?'고 묻고, 존에게는 '이 자의 머리에다 총알을 박을 건가?'라고 묻는다. 하지만 둘 다 대답은 No였고, 이에 그녀는 전화를 걸어 뉴욕 컨티넨탈 호텔의 성역 지정을 해제하고는 선전포고를 한 뒤 떠나간다.
결국 최고회의와 전쟁을 벌이게 된 둘이지만, 망설이던 것과는 달리 한 번 결정한 이상 더는 봐줄 게 없다는 듯 윈스턴은 무기와 호텔 직원들을 동원하고, 존은 몸소 직접 나서서 본인이 가장 잘 하는 일인 사냥을 하며 전쟁에 돌입한다.[83][84][85] 윈스턴이 패닉 룸에서 대기하는 동안 마침내 최고회의의 특수 병력이 전용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데, 실력은 둘째 치고 전신 방탄복이라는 사기적인 장비[86] 로 권총으로 저항하는 호텔 직원들을 거의 가지고 놀듯 일방적으로 학살한다. 존은 권총탄이 먹히지 않자 격투전을 벌여 일부를 사살하는 데 성공하지만[87]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존과 카론은 잠시 물러서서 패닉룸으로 돌아와 화력이 부족하다며 철갑 슬러그탄이 장전된 산탄총을 들고 다시 나선다. 방탄복에 많이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던 이들은 방탄복을 꿰뚫는 화기가 등장하자 바로 압도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여러 분대가 순식간에 전멸한다.[88]
그 뒤, 존은 직속 부하들을 데리고 돌아온 제로와 대치하지만 라운지의 구조와 디자인이 워낙 혼란스러웠던[89] 탓에 한동안 일방적으로 얻어맞는다. 하지만 점차 지형에 익숙해지자 그들을 하나둘 제압하고는 제로의 두 심복과도 2대1로 정면 격투를 벌여 제압한다.[90][91] 끝끝내 제로까지 제압하고 승리한다.[92] 제로는 결국 마무리를 당해 가슴에 칼이 꽂힌 채로 존에게 자신과의 싸움이 괜찮았냐고 물어본 뒤 '잠깐 숨 좀 돌리고 금방 따라가겠다.'는 말을 남기지만, 제로가 일어설때까지 기다려준[93] 존은 그럴 거 없다고 하며 자리를 뜨고, 제로는 결국 바닥에 쓰러져 사망한다.[94]
그렇게 현장에 있던 모든 무력 수단이 진압되자 심판관은 윈스턴한테 타협을 요청하고, 윈스턴이 이를 받아들이자 뉴욕 컨티넨탈의 옥상에서 협상을 벌인다. 심판관은 '이번 건 그냥 첫 번째 습격에 불과할 뿐, 두 번째부터는 막을 수 있겠냐'며 그를 압박하지만, 윈스턴이 당당하게 나오는데다[95] 때마침 존까지 나타나자 굳은 얼굴로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윈스턴이 갑자기 최고회의에 다시 충성하겠다고 말하자, '우리에게 맞선 건 호텔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냐면서 놀라워한다. 이후 심판관이 존을 바라보며 그럼 이 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윈스턴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실수를 했으니 바로잡겠다'면서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존에게 냅다 총을 꺼내더니 연속으로 쏴 버린다.[96] 탄은 전부 방탄 정장에 맞아 튕겨났지만 존은 총에 맞은 충격으로 몸이 뒤로 밀려난 끝에 난간에서 떨어져, 건물 벽에 돌출된 지붕과 옆 건물의 바깥 계단에 연신 부딪치면서 바닥으로 세게 추락한다. 그 모습을 본 심판관은 윈스턴이 다시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인정해주면서, 그의 컨티넨탈 호텔 지배인 자격을 인정해주고 떠난다.[97]
하지만, 호텔의 문을 나온 그녀는 별안간 뭔가가 생각난 듯 존이 떨어진 골목길을 향해 걸어가고, 이후 호텔 재개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던 윈스턴과 카론에게로 돌아와 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린다.[98] 만약 그가 살아있을 경우의 위험성을 논의한 뒤[99] 호텔을 떠난다. 존이 맡겼던 개는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로비를 나가 존이 떨어졌던 골목길 쪽으로 달려가고, 윈스턴은 심판관의 뒷모습을 보다가 바바 야가라는 존의 별명을 중얼거리며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100]
개가 간 곳은 존을 실어나르는 틱 톡 맨의 카트였고, 바워리 킹은 반쯤 시체가 된 존을 내려다보며 괜찮냐고 묻는다. 존은 왼손을 겨우 들어 살아있다고 답하는데 바워리 킹이 껄껄 웃으며 약지는 어디에 팔아먹었냐고 조롱하지만[101] 존도 약지가 잘린 손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날려 응수한다.[102][103] 그런 그를 보면서 껄껄 웃던 바워리 킹은 최고회의가 자신한테 한 짓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말하는 한편,[104] 존한테 너도 열 좀 받았냐고 묻고, 이에 존은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드러내면서 여지껏 없을 정도로 열받은 얼굴로 "그래."라고 대답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105]
5. 존 윅 4[편집]
5.1. 프롤로그[편집]
3편의 사건이 끝나고 몇 개월 후, 존 윅은 바워리 킹에 의해 구조되어 그의 비밀 거처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연신 나무판자에 주먹질 중인 존의 뒤로 바워리 킹과 존의 개가 걸어 들어오고[106] , 바워리 킹이 그에게 새 정장을 건네며 준비되었냐고 묻자 존 윅은 "그래."[107] 라고 대답한다.
장면은 중동의 사막으로 전환되고[108] , 존 윅은 말을 타고 최고회의의 수장인 장로의 부하들로 보이는 세 사람들을 쫓는다. 셋은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존의 총알 세례에 모두 죽임을 당하고, 존은 장로 앞에 다다르게 된다.[109][110] 장로가 어쩐 일로 자신을 찾았냐고 묻자 존은 무릎 굽혀 인사를 건넨 뒤, 자신의 결혼반지와 자유를 돌려받으러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로는 그의 반지는 이전 장로와 함께 사라졌다고 말하며, 자신을 죽인다고 상황을 되돌릴 순 없으니 존 윅이 자유와 평화를 찾는 방법은 죽는 거 밖엔 안 남았다고 그는 헛걸음한 것이라 전한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존 윅은 "글쎄... 꼭 그렇진 않지."[111] 란 말을 남기고 장로를 쏴죽여버린다.[112]
5.2.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편집]
존 윅이 수장인 장로를 살해한 사건으로 최고회의는 발칵 뒤집어지고, 곧 프랑스에 있는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이 사태를 정리할 모든 권한을 부여한다. 그라몽 후작은 애초에 존 윅을 똑바로 처리하지 않은 책임이 있는 뉴욕 컨티넨탈 호텔에 전령을 보내고,[113] 이전의 심판관과 다르게 전령은 일방적으로 딱 한 시간 주겠단 통보를 한다.[114]
당황한 윈스턴은 대피를 지시하고 어떻게든 최고회의의 결정을 돌려보기 위해 카론과 함께 그라몽 후작이 있는 곳을 방문한다.[115] 그러나 빡칠대로 빡친 그라몽 후작은 이미 맘을 굳힌 상태인지라 윈스턴과 카론의 변명을 전부 무시하고는 한 시간짜리 모래시계를 가리키면서, 저기 담긴 모래의 양이 자기 인내심이라고 하는데, 그 한 시간이 지나자 컨티넨탈 호텔이 폭파되었다. 이어서 그라몽 후작은 더 이상 컨티넨탈 호텔의 점장이 아닌 윈스턴에게 컨시어지는 필요없다며 카론을 향해 총을 발사한다. 죽어가는 카론은 윈스턴의 손을 붙잡고, "함께 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친구여."란 말을 남긴 채 사망하고, 윈스턴은 자신이 그 대신 죽었어야 한다며 자책한다. 그리고 뉴욕을 떠나는 그라몽 후작은 자기 오른팔인 치디에게 시켜 케인을 불러오라 명령한다.
프랑스 파리, 케인[116][117] 은 자신이 딸이 공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멀리서 듣고 있다. 이윽고 그는 치디에 의해 프랑스로 돌아온 그라몽 후작 앞으로 소환되고,[118] 케인은 자신은 이미 은퇴했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 말한다. 그러나 후작은 그건 당신 따위가 결정한 문제가 아니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결국 딸을 인질로 협박해 강제로 존 윅을 찾아 제거하는 임무를 내리고, 케인은 착잡한 표정으로 억지로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한다. 후작은 만족스러워하고 그가 어딨는지 알겠느냐 묻자, 케인은 존 윅은 친구가 적은 사람이고 자기 목숨을 믿고 맡길 사람은 더 적다며 짐작한단 투를 보인다.
5.3. 오사카 컨티넨탈[편집]
일본 오사카, 오사카 컨티넨탈 호텔[119] 에 '미스터 노바디'라는 의문의 남성이 찾아 체크인한다.[120][121] 이후 그는 로비에 앉아 휴대전화로 존 윅의 현상금이 1,800만 달러까지 올라간 걸 확인하고 "나쁘지 않네."라고 한 마디 한 후 수첩을 꺼내 그의 현상금을 갱신한다.[122] 곧 이어 오사카 컨티넨탈의 지배인인 시마즈 코지가 등장해 컨시어지인 아키라와 일정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123] , 그녀는 코지가 존 윅과 깊은 친구 관계란 걸 최고회의도 알고 있다고 뉴욕의 화가 여기까지 미치지 않을지 걱정을 표한다.[124]
그런데 아키라의 걱정대로 코지는 정말 오사카 컨티넨탈에 존 윅을 숨겨주고 있었고, 건물 옥상에서 두 사람은 단둘이 술을 나눠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한다. 코지는 그가 장로를 죽이는 바람에 뉴욕 컨티넨탈이 폭파됐고 카론이 죽었음을 알리며, 그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봤느냐며 우려를 표한다. 코지는 좋은 죽음은 좋은 삶 뒤에만 오는 법이라고 하자 존은 우리 둘 다 오래전에 좋은 삶을 떠났다고 말하며 자신도 이 이야기의 결말이 결코 좋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단 걸 밝힌다.
이윽고 호텔에 치디와 케인과 함께 그라몽 후작이 보낸 부하들이 도착해 존 윅을 찾아왔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지배인을 찾는다. 이 소식을 알리러 옥상으로 올라온 아키라는 존이 여기 있음을 보고 당황하고, 코지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두 사람을 남겨두고 로비로 내려가며 부하들을 무장시켜 배치한다.[125] 로비에 다다른 코지는 치디에게 얼마든지 호텔을 수색할 순 있으나 아무리 당신들이라도 컨티넨탈의 규칙을 깰 순 없다며 무기를 맡기라고 요구한다.[126][127] 존 윅을 내놓으라는 최고회의 측과 그러지 못하겠다는 코지 측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코지의 오랜 친구였던 케인까지 나서서 이럴 필요가 없으니 제발 싸우지 말자고 애원한다. 결국 치디는 그라몽 후작의 권한으로 오사카 컨티넨탈의 성역을 해제시켜 버리고 물러나라 명령하지만 코지는 끝까지 존 윅을 배신하지 않겠단 의사로 호텔의 전등을 모두 꺼버리고[128] 치디가 전신 방탄 정장을 입은 무장병력까지 불러들이면서 두 세력 간 전투가 벌어진다.[129][130]
이들은 순식간에 존 윅과 아키라가 있는 옥상까지 도착하고 두 사람도 전투에 참여한다.[131] 최고회의 병력과 싸워나가며 존, 코지, 아키라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코지는 배에 총상을 입은 아키라를 부축하며 그가 호텔로 들어온 길로 도망치라고 한다. 가는 길에 주운 쌍절곤까지 동원한 액션으로 몰려오는 최고회의 병력을 쓸어버린 끝에[132][133] 존은 케인과 만나게 되고, 존도 대강 그의 사정을 아는지라 서로는 서로에게 미안하단 말을 남기고 싸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에 갑자기 미스터 노바디가 끼어들어 둘 주위에 총격을 가해 말리고 존은 그 틈을 타 현장을 벗어난다. 미스터 노바디는 호텔 정원까지 그를 쫓아와 존과 마주치고 총을 겨누는데 존은 전혀 모르는 상대인지라 당황하고[134] , 미스터 노바디는 휴대전화로 존 윅의 현상금이 2,000만 달러까지 올라간 걸 확인한 후 아직은 돈이 부족하니 몸조심하라며 그냥 사라진다.
한편 마찬가지로 호텔을 빠져나가던 코지와 아키라는 케인과 마주치고, 케인은 그냥 존이 어딨는지만 알려주고 도망가라고 하지만 코지는 끝까지 싸우기로 한다. 한차례 케인이 부상만 입히고 그를 그냥 보내주려 하나 코지가 다시 달려들고[135] 결국 어쩔 수 없이 케인은 코지를 죽이게 되고 신세한탄의 눈물을 흘린다. 죽어가는 코지 옆에 아키라가 다가와 복수하려 칼을 붙잡지만 케인은 싸우지 말라고 그녀를 말리고, 어쩔 수 없이 아키라는 혼자 자리를 떠나고 그러는 그녀에게 케인은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한다.
오사카 컨티넨탈에서 탈출한 존은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 역으로 향하던 중, 아키라가 나타나 같이 지하철에 탑승한다. 아키라는 존에게 케인이 코지를 살해했음을 알려주고는 "당신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며 존을 향해 증오어린 분노를 표출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케인을 죽이지 않는다면 자신이 죽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작별을 고한 뒤 자리를 뜨고, 존은 자신 때문에 다른 이들이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한다.
5.4. 마지막 방법[편집]
폭파된 컨티넨탈 호텔 앞에 서있던 윈스턴에게 바워리 킹이 다가와 대화를 나눈다.[136] 윈스턴은 존을 만나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하자, 킹은 왜 후작이 윈스턴을 살려뒀는지 의문을 표한다. 이에 윈스턴은 날 죽이면 순교자가 되지만, 살려두면 겁쟁이나 배신자로 비추기 때문이라 한다. 당신은 어느 쪽이냐는 킹의 물음에 윈스턴은 '분노한 쪽'이라는 답을 남긴다.
프랑스에서 전령은 존 윅 죽이기에 너무 광적으로 몰두하는 그라몽 후작에게 우려를 표한다. 전령은 존 윅을 쫓기 위해 오사카 컨티넨탈 숙청은 필요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지만 그라몽 후작은 오히려 숙청은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며, 우리는 단순히 존 윅만 죽일 게 아니라 '존 윅'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죽이기 위해 그의 손이 닿는 모든 걸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미스터 노바디는 존 윅을 죽이는 걸 두고 그라몽 후작과 거래하기 위해 케인과 함께 프랑스로 온다. 그라몽 후작을 만난 미스터 노바디는 얼마면 되겠느냔 질문에 존 윅을 찾는 데 2,500만, 그리고 그를 죽이는 데 똑같은 양의 금액을 요구한다. 터무니없는 금액에 그라몽 후작은 한 번 찾았으니 또 찾는 거 어렵지 않을 거라고 그를 거절하는데, 미스터 노바디는 당당하게 "그건 존 윅이 당신을 죽이기 전입니까, 후입니까?"라고 도발한다.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한 그라몽 후작은 협상을 시작하고, 2,300만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척 손을 잡더니 돌연 그의 손을 옆에 있던 상자 위에 올려놓고 단도로 찍어버린다. 고통과 충격에 미스터 노바디가 눈물을 흘리며 욕설을 내뱉자 그라몽 후작은 지금 그 칼을 뽑든지, 아니면 그대로 손을 빼든지 네 선택인데, 전자는 끝까지 그런 반항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길이고, 후자는 나에게 충성하는 길이라며 일부러 손을 가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단 태도를 보인다. 그제야 암살자 세계에서 최고회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황 파악이 된 미스터 노바디는 억지로 손가락 사이로 칼을 빼고 강제로 그에게 충성하게 된다.
뉴욕으로 돌아온 존은 씁쓸하게 카론의 묘비 앞에 서서 추모하고 있는 윈스턴과 오랜만에 재회한다. 존은 배후에 누가 있는지 묻고, 윈스턴은 지금 그라몽 후작이 최고회의를 지휘하고 있음을 알린다. 이제 어떻게 할 거냔 질문에 존은 항상 그랬듯 찾아가서 그를 죽여버리겠다고 대답하지만 윈스턴은 그를 죽이는 게 무슨 해결책이 될 것 같으냐며[137] , 최고회의의 병력이 다 떨어지기 전에 너의 총알이 먼저 떨어질 거라며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오랜 전통대로 조건을 걸고 '최고회의 결투'에서 그라몽 후작을 죽이는 것. 존은 자신은 최고회의 소속이 아니라고 반박하지만 윈스턴은 자네 가족은 그러하니 베를린으로 가서 루스카 로마로부터 복권될 것을 지시한다.
존이 독일 베를린을 찾고, 비슷한 시각에 미스터 노바디 또한 그를 추적해 베를린에 도착한다. 한 성당[138] 에 도착한 존은[139] 그곳의 신부에게 인사하며 표트르 삼촌을 만나러 왔다고 하지만 신부는 다짜고짜 존을 쏴버린다.[140] 곧이어 다른 부하들이 존을 제압해 목을 매달고 의자에 앉혀놓는다. 표트르의 뒤를 이어 루스카 로마의 새로운 수장이 된 카티아[141] 가 나타나 "집에 돌아온 탕자 납셨네. 근데 이제 여긴 당신 집이 아니지, 조나단 윅?"이라 말하여 처형을 지시한다. 일단 표트르와 대화를 하게 해달란 존에게 당신이 장로를 죽인 사건 때문에 아버지인 표트르가 죽었다며 분노를 표하고, 존은 그럼 우리는 공동의 적을 두고 있지 않느냐며 자신을 도우면 복수해 주겠다고 더욱 설득한다. 결국 존 윅보다 당장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집행한 최고회의가 더 싫은지 카티아는 사형 집행을 중지하고, 다시 루스카 로마에 받아주는 대가로 최고회의의 사주를 받아 표트르를 죽인 킬라 하르칸을 죽이고 그 증거를 가져오라 한다.[142][143]
5.5. 킬라 하르칸의 클럽[편집]
그렇게 존은 루스카 로마가 보내는 포로로 위장돼 킬라가 운영하는 클럽에 도착한다. 그곳엔 이미 존 윅이 올 것을 예상한 케인도 도착한 상태였고, 뒤를 이어 미스터 노바디 또한 들어온다. 킬라가 앉은 포커 테이블 앞에서 누가 누굴 죽일지를 두고 네 사람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킬라는 "너(케인)도 쟤를 죽이고 싶고, 너(미스터 노바디)도 쟤를 죽이고 싶고, 나도 쟤를 죽이고 싶고, 그리고 너는 나를 죽이고 싶으니 포커로 승부를 보자. 단판에!" 라고 제안한다. 빠르게 판이 진행되는데, 존 윅은 에이스와 8로 투 페어[144] , 케인은 9로 포 오브 어 카인드, 미스터 노바디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나온다. 킬라 역시 자기 패를 한 장식 공개하는데 2로 파이브 오브 어 카인드가 나오고[145][146] "표트르를 죽일 때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어. 뭐 어쩌면 약간은 있었을지도?"라고 도발하자 존이 그의 카드 한 장을 집어 킬라의 목을 긋고 뒤에 있던 부하의 눈을 맞추자 킬라가 부하들에게 전부 죽여버리라며 지시하고 도망가며 싸움이 시작된다.
케인과 미스터 노바디가 테이블 주변에 몰려드는 부하들과 싸우는 사이[147] 존은 도망치는 킬라를 쫓아[148] 클럽 인파 속에서 끊임없이 몰려오는 그의 부하들을 하나하나 다 처리하고 끝내 킬라마저 계단에서 추락시켜 죽인다.[149][150] 존 윅은 죽은 킬라의 안면을 수차례 가격해 그의 금이빨 하나를 부러뜨려 챙긴 다음 자리를 떠나고, 미스터 노바디가 클럽을 빠져나와 루스카 로마로 돌아가려는 존 윅을 발견해 저격하려 하지만 케인이 존 윅은 자기 거라며 멈추게 하고 '그 때[151] 선택을 잘 하라고 했잖아'라고 말한다. 미스터 노바디는 눈까지 빼앗긴 양반이 후작의 의뢰를 하냐며 그런 말 할 처지냐고 따져보지만 케인은 그들이 가져간 게 아니라, 내가 준 거다라며 최고회의가 얼마나 잔인한 집단인지 암시한다.[152]
5.6. 최고회의 결투[편집]
루스카 로마의 성당으로 돌아온 존은 카티아에게 킬라의 금니를 건네고, 복수에 맘이 누그러든 카티아는 존과 같이 팔에 낙인 찍는 의식을 진행하고 그가 다시 루스카 패밀리에 복권되었음을 증명해 루스카 로마가 존 윅의 결투를 후원하겠단 의사를 표한다.
이후 윈스턴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존 윅의 결투 신청을 그라몽 후작에게 전달하고, 윈스턴은 만약 존 윅이 이 결투에서 이길 시 존 윅의 최고회의로부터 완전한 자유와, 뉴욕 컨티넨탈의 재건 및 이에 대한 최고회의의 100% 경제적 지원, 그리고 자신의 그 지배인으로서 복직을 조건으로 건다.[153] 그라몽 후작은 자신이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거절하려 하지만 윈스턴이 당신이 최고회의조차 두려워하는 그 존 윅을 잡은 사람으로 칭송받지 않겠냐고 얘기하고 동시에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규율과 규칙이라며 그라몽 후작의 속을 살살 긁자 어쩔 수 없이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다.[154]
결국 존 윅과 그라몽 후작이 직접 만나게 된다. 전령은 두 사람에게 결투 규칙을 설명하고, 두 사람에게 결투의 시간, 장소, 무기, 그리고 승부 조건을 정하게 한다.[155] 그라몽의 조건에 따라 시간은 내일 일출[156][157] , 그리고 존 윅의 조건에 따라 장소는 사크레쾨르 대성당[158] , 무기는 권총[159][160] , 승부 조건은 양쪽 동의에 따라 자비 없이 즉 사살로 하고,[161] 끝으로 어차피 자신은 상대가 안 될 걸 아는지 그라몽 후작은 케인을 자신의 대리인으로 내세운다.[162] 그라몽 후작은 그 특유의 오만한 성격으로 존 윅에게 네 본성은 킬러[163] 라며 그가 절대로 이 삶을 탈출하지 못할 거라고 도발하는데, 그러자 존은 "그리고 그 킬러(살인자)가 널 죽일 거다."라며 덤덤히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남은 케인은 당신 싸움은 당신이 직접 싸우라고 결투를 거절하지만 그라몽 후작은 이번에 존 윅만 죽여준다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최고회의가 딸의 안전도 확실하게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한다.[164]
결투를 앞두고 존 윅과 케인은 성당 안에서 만나고, 아내에게 작별 인사하러 왔느냐고 묻자 존은 안부를 전하러 왔다고 말한다. 케인은 죽은 자는 의미 없고 산 자가 중요한 거라며 자신의 딸 이야길 꺼내고, 우린 둘 다 저주받은 운명이지만 내 딸만큼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165] 그는 존이 내일 죽을 거라고 하지만 존은 그답게 "아닐지도 모르지."라고 대답하고 먼저 일어난다.[166]
5.7. 몰려드는 킬러[편집]
존 윅은 바워리 킹과 접선하기 위해 그의 지하철역[167] 에 도착하고, 바워리 킹은 "결혼식, 장례식, 최고회의 결투. 모든 것에 어울리지. 모름지기 남자라면 어딜 가든 잘 보여야 하는 법이야. 그게 관짝 안이더라도 말이지."라고 농담을 건네며 새 방탄정장과 권총(TTI JW4 Pit Viper) 한 정을 제공한다.[168][169] 한편 존 윅과의 대면 후에 전령은 패배하면 최고회의의 명성을 추락시키는 짓이고 존 윅을 성자로 만드는 꼴이라며 이게 문제를 해결하는 거냐며 그라몽 후작을 질타한다. 그라몽 후작은 그럴 일 없을 거라 호언장담하지만 전령은 "사람의 야망이 절대 그 분수를 넘어서선 안 되는 법입니다."라고 경고한다. 치디 역시 큰맘먹고 그라몽 후작에게 운명을 장님에게 맡기다니 너무 무모한 짓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라몽 후작은 무슨 수를 써서든 절대 내일 결투시간까지 존 윅이 도착하지 못하게 할 것을 지시한다.[170]
그라몽 후작은 암살자들의 라디오 방송[171] 을 통해 오늘 밤 안에 존 윅을 찾아내 죽이면 거액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알리고, 파리 각지의 암살자들이 존 윅의 현상금을 노리고 무장하기 시작한다. 이때 케인은 물랭 루주 앞의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윈스턴과 바워리 킹도 방해물들을 피해 존 윅을 성당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내려주기 위해 그와 함께 보트에 오르고,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윈스턴은 카론의 묘비에 뭐라 새길지 많이 고민하다 '친구'라고 결정했다고 말한다.[172][173] 도착해서 보트에서 내릴 때 뜬금없이 존은 다정한 남편이라고 말하는데 윈스턴과 바워리 킹이 알아듣지 못하자 "다정한 남편, 제 묘비명으로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헌신적인 남편(Loving Husband)'이라 새겨달라고 한다.
그때 파리의 모든 암살자들이 존 윅을 죽이려 달려들기 시작하고, 존은 이들을 전부 학살하며 성당으로 향한다.[174] 수도 없이 얻어터지고 총에 맞고 차에 치이고도 멀쩡한 체력과 내구력을 보면 이미 인간을 초월한 수준. 결국 치디와 그의 부하들도 합세하고, 미스터 노바디도 가세한다.[175] 존은 계속 암살자들을 죽이며 성당 인근의 빈 저택까지 들어오고, 상황이 심각함을 알게 된 그라몽 후작은 미스터 노바디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존 윅을 죽이라고 하지만 후작이 더 급한 상황임을 눈치챈 노바디는 의뢰하기 전에 돈부터 내놓으라며 오히려 후작을 압박한다. 후작이 전에 말한대로 주겠다고 하자 오히려 노바디는 3,500만을 제시하며 난 급할 거 없으니 알아서 선택하라는 식으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그라몽 후작은 실소하다가 빡쳐 냅다 휴대전화를 던져버린다. 하지만 결국 목숨이 걸린 만큼 누구보다 급한 그라몽 후작은 화를 억누르고 다시 부하에게 전화기를 가져오게 시켜 전화를 걸며 말한 대로 주겠다며 빨리 없애달라고 하지만 미스터 노바디는 이번엔 다시 4,000만을 부르고 결국 그라몽 후작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수락한다.[176] 존 윅과 미스터 노바디는 쫓아온 암살자들을 각자 나눠 죽인 뒤[177][178][179] 서로 치고 받으며 대치하게 되는데, 이때 치디가 쫓아와 이들에게 총을 겨누다 미스터 노바디의 개에게 공격당한다. 덕분에 존은 권총을 집어 들고 미스터 노바디를 마무리할 기회가 생겼는데, 열받은 치디가 개를 두들겨 패며 총으로 쏴버리려고 하자 여기서 미스터 노바디를 죽이려던 존이 끝내 치디를 쏴서 개를 구해준 뒤 다른 암살자들을 피해 도망가 4층 높이에서 창문을 깨고 탈출한다. 얼떨결에 미스터 노바디는 한번 목숨을 구했고 자신이 죽이려 했던 존 윅의 그런 행동에 충격을 받는다.
계속해서 몰려오는 암살자들로부터 도주해 거의 성당에 다다른 존 윅 앞에 몽마르트르 222개 계단만 남은 상황, 하지만 수많은 암살자들이 또다시 그의 앞을 막아선다. 존은 힘겹게 계단을 오르면서 암살자들을 다 처리한다. 하지만 거의 계단을 다 오르나 싶었던 찰나, 계단 위에서 부하들과 함께 등장한 치디가 존을 걷어차 다시 맨 밑바닥까지 추락시키고[180] 존은 도저히 시간 안에 성당까지 도착할 방법이 없어진다.[181] 그러나 그때 케인이 나타나 자신과 싸워야지 않겠냐며 그를 일으키고, 두 사람은 함께 다시 계단을 오르며 그라몽 후작의 부하들을 상대한다. 치디는 다시 존과 맞붙다가 존과 같이 몇 계단 떨어진 뒤 존에게 총을 겨눠 존을 죽이려 하나, 멀리서 총을 들고 고민하던 노바디가 치디에게 총을 쏴 치디를 잠깐 저지한다.[182] 케인은 계단 옆의 비탈을 타고 내려와 치디의 머리에 총을 겨누지만 오히려 그라몽 후작의 오른팔인 자신을 죽일 수 없다고 도발하고 케인은 총을 내린다. 치디는 '난 존 윅을 쏠 수 있다'며 존에게 총구를 돌리자 케인이 지팡이 검을 휘두르지만 치디에게 목이 졸린다. 하지만 케인은 치디의 왼손에 연필[183] 을 꽂아버리고 검으로 치디의 넓적다리를 벤 후 두들겨 패버리며 널 죽일 순 없어도 두들겨 패는 건 상관없다며 존과 같이 계단을 오른다. 그러다가 존 윅을 마무리할 기회를 잡은 치디가 존을 죽이려 하지만 뒤쫓아온 노바디를 맞닥뜨린다. 그리고 역시 뒤쫓아온 미스터 노바디의 개에게 사타구니가 물어뜯긴 뒤 미스터 노바디에게 사살 당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184]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케인은 존이 자신에게 빚졌다며 일부러 그의 오른손을 찔러 부상을 입힌다.[185] 그래놓고 상처 감싸라고 손수건을 주는 건 누가 봐도 츤데레.
5.8. 마지막 결투[편집]
두 사람은 아슬아슬하게 윈스턴, 그라몽 후작, 전령이 기다리고 있는 성당 앞에 도착하고, 미스터 노바디는 현상금을 포기하고 멀찍이 떨어진 벤치에서 이들의 결투가 시작되는 걸 지켜본다. 전령이 "진실을 추구하고, 그 결과를 인내할 것이다."란 말과 함께 건네는 술을 다 같이 들이키고,[186] 노바디도 벤치에서 맥주 한 병을 따 건배하는 시늉을 한다. 공정한 결투를 위해 두 사람 다 방탄 재킷과 조끼를 벗고 서로 삼십 보 떨어져 결투를 시작한다.[187][188]
전령의 사격 명령에 두 사람은 동시에 총을 쏜다. 총알은 각자 총을 들지 않은 팔을 스치고, 십 보 전진한다. 다시 전령의 사격 명령이 떨어지고, 그리고 두 사람은 동시에 사격한다. 두 번째 총알은 각각 존의 어깨와 케인의 옆구리에 맞는다. 존과 고통스러워 하는 케인은 다시 십 보 전진하고 두 사람은 세 번째 총알을 장전한다, 이때 서로 각자 한 구절씩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존 윅),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케인)."란 말을 읊는다.[189] 이후 전령의 사격 명령이 떨어지자 케인이 쏜 총알이 존의 아랫배 구석에 맞고, 존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쓰러진다.
승리를 확신한 드 그라몽 후작은 결투의 끝인 사살을 위해 전령에게 마지막 한 발을 추가로 신청하고 이건 자신이 직접 하겠다며 총을 받으러 다가온다. 케인은 총을 넘겨주기 전에 이제 자신의 딸을 건드리지 않을 거냐고 물었고, 빨리 존 윅을 마무리 하고 싶었던 후작은 너와 네 딸 모두 자유라고 대충 말하며 총을 넘겨받는다.[190] 그리고 후작이 마지막 총알을 장전하여 존 윅을 겨누고 규칙이라며 총을 쏘려는 그때 윈스턴이 "이 오만한 멍청이 같은 놈. 존은 아직 쏘지 않았어."라며 그라몽을 비웃는다. 윈스턴의 말대로 존은 아직 총을 쏘지 않았기 때문에 규칙상 후작은 총을 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후작이 경악하는 순간 존이 "이게 결과다.(Consequences.)"라며 결투권을 넘겨받고 알아서 지근거리까지 걸어온 드 그라몽 후작의 머리를 쏴버린다.[191]
결국 결투는 존 윅의 승리로 끝나고 전령은 1. 존 윅의 최고회의로부터 해방과, 2. 케인과 그의 딸의 최고회의로부터 해방, 그리고 3. 뉴욕 컨티넨탈의 재건과 윈스턴의 복권을 알린다. 케인은 쓰러진 존의 곁에 다가와 눈물을 닦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형제여."란 말을 남기고 존에게서 "내게 빚진 거야."라는 말을 들은 후 자리를 떠나고, 멀리서 지켜보던 미스터 노바디 역시 뭔가를 깨달았단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존은 힘겹게 일어서서 윈스턴에게 자신을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 뒤 성당 앞 계단에 앉아 아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헬렌..."이란 한 마디를 남기고 힘없이 쓰러진다.[192]
뉴욕으로 돌아온 윈스턴과 바워리 킹은 헬렌 윅의 무덤 옆에 놓인 존 윅의 무덤을 바라보며 누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겠냐고 탄식한다.[193] 바워리 킹은 "그가 어딨을 거라 생각하나, 천국 아니면 지옥?"이라 묻고, 윈스턴은 "누가 알겠나?"라고 아리송한 답변을 한다.[194] 바워리 킹이 웃으며 먼저 자리를 떠나고, 윈스턴은 묘비에 손을 얹고 "잘 가거라, 내 아들아.(До свидания, мой сын.)"라고 애도한 뒤 역시 자리를 떠난다.[195]
5.9. 쿠키 영상[편집]
이전엔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던 자신의 딸을 드디어 뒷세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몸으로 꽃다발을 들고 직접 만나러 가며 웃는 케인의 모습을 비춘다. 그러나 후드를 뒤집어 쓴 아키라가 아무것도 모르는 케인의 앞으로 다가가며 칼을 꺼내는 복수의 악순환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난다.[196][197]
5.10. 결말에 대해[편집]
일부러 제작진이 모호하게 열린 결말로 낸 점도 있으나, 팬덤들 사이에서 결국 존 윅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계속해서 갈리고 있다. 살았다는 측의 증거도, 죽었다는 측의 증거도 많이 있기에 더더욱 갈리고 있다. 양 쪽에서 제시한 것들을 비롯해 사망과 생존 양쪽 모두에 무게가 실리게 해주는 증거들은 다음과 같다.
- 존 윅은 죽었다.
- 마지막 대결 때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방탄복을 전부 벗었다. 거기다 맞은 총도 톰슨 컨텐더인데다, 총알 크기가 비교적 커 출혈이 심했을 거고, 이전에 추락과 교통사고, 계단에 구르면서 입은 데미지도 컸다. 피로와 부상 등이 누적되어 컨디션이 상당히 나빴을 테니 한두 발의 총상도 치명적일 수 있다.
- 존 윅은 마지막 대결 이전 자신의 무덤에 새길 비문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자신의 죽음을 짐작했고, 마지막에 실제로 묘비까지 등장한다.
- 이전 작품 부터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려면 죽는 수 밖에 없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왔다.
- 그 외에도 존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떡밥은 여기저기서 자주 튀어나온다.
- 윈스턴은 결투 방식을 제안하며 그라몽에게 이기든 지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199]
- 바워리 킹이 결투 때 입을 양복을 건네주며 "남자는 언제나 잘 보여야 한다. 설령 그게 관짝 안에 죽어서 들어가 있을지라도."라며 암시했다.
- 결투 직전에 케인은 존에게 "다음 생에서 보세, 형제여." 라고 한다. "케인"이라는 이름의 어원이 형제를 죽인 카인임을 생각한다면 복선이라 할수있다.
- 결투를 끝낸 존이 윈스턴에게 집에 데려다 줄 수 있냐(Will you take me home?)고 하자 윈스턴이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매우 슬픈 표정을 지으며 '물론'이라고 한다. 2편에서 산티노 때문에 아내와의 기억이 서린 집을 잃었고, 이후 주 근거지였던 뉴욕 콘티넨탈마저 폭발로 잿더미가 되어버렸기에 바로 복구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home"을 '집' 이 아닌 '안식처' 로 해석하고 존이 집을 아내와의 행복한 기억으로 인식한다면 정황상 존 윅이 말한 곳은 아내가 기다리는 곳 뿐이다.
- 맞은 위치가 3편 앞부분에서 의사가 파면 시간에 도달하여 더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존에게 위험하니 적당히 피해서 쏴달라 했던 그 부위들과 동일하다.
- 킬라 하르칸과 만나 카드게임을 할 때 존의 패에서 가장 위에 있는 카드는 스페이드 A이다. 스페이드 에이스는 죽음을 상징한다.
- 작품 내에서 목적이 없는 사람의 삶은 보잘것 없다고 하는 구절이 자주 나오는데 존 윅의 이 모든 일대기는 결국 떠나간 아내라는 목적이라는 점에서 모든 복수를 완수한 존 윅에게 남은 것은 결국 아내 곁으로 가는 죽음 뿐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 제작진은 범죄자 따위인 존 윅에게 해피엔딩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존 윅 4의 결말은 존 윅이 죽음으로서 안식을 얻는 사실상 최선의 해피엔딩이였다. 만일 존 윅이 살아남았다면 이러한 안식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당장 쿠키영상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케인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던 아키라를 봐도 그렇다. 존 윅 입장에서는 자신 때문에 친한 친구(시마즈 코지)가 죽었고 이 때문에 친구의 외동딸(시마즈 아키라)이 자기의 또다른 친구(케인)를 죽이거나 죽이려고 시도하다가 자신이 죽거나 (존 윅의 입장에서)최악의 경우 둘다 죽어버리는 모습을 보면 괴로워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존 윅은 1편부터 자신을 구하려고 절친한 선배(마커스)가 죽었으며, 2 ~ 4편까지 주변에 절친한 인물들이 하나씩 죽거나 큰 피해를 봐서 괴로워했다.[200] 존 윅이 죽어서 안식을 얻었으면 이런 꼴을 볼 필요가 없었겠지만 존 윅이 살아있다면, 그냥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받으며 살았을 것이다.[201]
- 작품 내적인 단서 외에도 그냥 외부적으로 나온 말들도 존 윅의 죽음에 신빙성을 더한다.
- 제작진이 결국 범죄자인 존 윅에게 해피엔딩은 없을 거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 작품 외적으로 접근하면, 존 윅 4는 첫 번째 작품처럼 부제가 존재하지 않는다.[202] Chapter 4는 네 번째 영화라는 걸 뜻할 뿐이다. 1편의 시작은 비 내리는 묘지였고, 4편의 끝은 해가 뜨는 묘지다. 시작과 끝이라는 점에서 수미상관을 이룬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존 윅은 죽지 않았다.
- 묘비는 가묘일 가능성이 있다. 즉, 실제로 거기에 묻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예 생존해있다는 것. 존 윅의 이름에서 존(John)은 약자로, 원래는 조나단(Jonathan) 윅인데도 묘비에는 존 윅 으로만 적혀져있다. 사실 "Jonathan Wick"이라는 이름 자체가 본명도 아니므로, 죽은 것처럼 위장한 뒤 다른 이름을 만들어 신분세탁을 하고 조용히 숨어 살아갈지는 모르는 일이다. 윈스턴이 존 윅과 같은 루스카 로마 소속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점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 등으로 보아 윈스턴은 존 윅의 본명을 알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굳이 가명인 "존 윅"으로 묘비를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다.[203] 특히 뒷세계에서 존 윅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윈스턴, 케인, 바워리 킹을 비롯하여 존 윅의 신분세탁을 기꺼이 도와줄만한 이들도 여럿 있을 것이며 과거에는 최고회의를 적으로 돌리지 않기 위해 존 윅을 도와주지 않거나 심지어 해치기까지 하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최고회의에게 쫓기고 미움 받는 신세가 아니기에 더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헐리우드 영화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에선 원하기만 하면 죽은 척 위장한 캐릭터를 다시 살려내거나 애매모호한 결말을 통해 죽은 게 확실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죽지 않았다는 식으로 속편을 만들기도 한다. 가묘를 만들고 이후 복귀하는 캐릭터가 헐리우드에 흔하기도 하다. 애초에 죽은 척 한 것이라고 의도하지 않아도 애매한 결말로 끝나면 뒤를 잇기가 수월해지기도 하는데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이안 말콤의 경우도 소설판에서는 쥬라기 공원에서 죽은 게 확실했으나 후속작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서는 알고 보니 부상을 당했을 뿐 죽은 게 아니었다며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 마지막에 바워리 킹이 맡게 된 존 윅의 개가 어딘가를 쳐다본다. 멀리서 지켜보는 존을 발견한 것일 수도 있다. 3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4편의 특성상 3편의 끝에서 뉴욕 컨티넨탈의 위에서 총을 맞고 떨어져 다친 존을 개가 혼자 따라갔듯이 오마주처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존이 말한 집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말 그대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본인의 집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넓게 생각해 존이 살아온 곳이자, 존 윅의 아버지 혹은 삼촌과도 같은 친구인 윈스턴이 지부를 맡으며 존 윅을 보호해준 컨티넨탈이[204] 자리 잡은 뉴욕으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 3편의 의사가 맞은 위치와 같은 위치이긴 하나, 3편에서 의사가 자신을 죽이라는 뜻은 아니고 큰 부상만 입히려는 의도로 위험한 부위는 비껴가게 쏴달라고 말한 걸 생각하면, 어떻게 맞았냐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에 맞은 한 발 역시 아랫배 쪽, 그 것도 정중앙의 치명적인 부분이 아니라 옆구리에 가까운 쪽에 맞았고 치료 받으면 생존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3편에서 존 윅과 같은 곳에 총을 맞은 의사 역시 존 윅과 짜고 맞춘만큼 존 윅이 떠난 후 그 자리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최고회의로부터 그를 핑계로 둘러대 살아남아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205]
- 존 윅은 머리를 뺀 온몸에 칼과 총을 골고루 맞고, 교통사고에 추락까지 당하는 등 여러 부상을 입고도 복귀해서 잘만 싸웠다. 그런데 그런 존 윅이 아무리 지치고 다쳤다지만 머리나 목, 심장 등에 결정타를 맞아 죽음에 이르게 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 누워 눈을 감은 게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나 터덜터덜 계단을 내려오며[206] 허리띠까지 속박을 털어내고 자유를 찾듯이 풀고 차분히 앉아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건 과학적, 논리적으로 봤을 때, 죽게 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 마지막 총을 쏘기 전,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 라 말한다. 존 윅은 죽음을 각오한 상태였다. 또한, 존과 케인이 그라몽에게서 벗어나 둘 모두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임기응변을 하여 서로 합을 맞춘 것일 수도 있다.
- 존은 케인과 미리 합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서로 결투하게 된 걸 모두 알고 있지만 결투 전 성당에서 둘이 대화하는 걸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편하게 대화했다. 결투 방식까지 아는 상황에서 계획하면 케인은 일부러 비껴쏘고 존은 총상 입은 척 가짜 피를 터뜨리거나, 충분히 회복 가능한 수준의 부상으로 끝내게끔 처리할 수 있다. 마침 결투 전 이미 방탄 정장이 있음에도 바워리 킹이 새로운 방탄 정장을 특별히 가져다 주기도 했다.
- 윈스턴과 바워리 킹의 태도 역시 너무 홀가분한 태도다. 킹은 윈스턴의 모호한 대답을 듯고는 웃으면서 떠나고, 윈스턴도 묘지에서 작별인사하는 걸 보면 상술했듯이 슬퍼보이기도 하지만 더이상 볼 수 없어 안타까워한다기보다 편안한 느낌이어서 가볍게 미소를 짓기까지 한다. 아무리 존이 고생이 심했고 사랑하는 아내의 곁으로 가며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찾았다고 해도 아들처럼 여기던 존을 보내는 태도치곤 그리 어울리지 않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다. 카론이 죽었을 때만 해도 상당히 슬퍼하고 침울해하는 모습이었는데 존 윅이 죽었을 때 그만큼 슬퍼하지 않으면 뭔가 어색하다. 카론의 죽음과 2편의 뒷부분에서 어쩔 수 없이 존을 파문하고 보낼 때 거의 울먹이는 표정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 때의 표정은 확실히 안도하는 분위기이다.[207]
- 해피엔딩은 없을 거란 인터뷰는 속편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전략적 인터뷰일 수도 있다.
여담으로 마지막에 존 윅이 계단에서 쓰러지는 장면은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이 맞이한 결말의 오마주이기도 한데, 여기서도 결말을 애매모호하게 했다. 사실 오마주의 원작인 스파이크 스피겔의 장면까지 생사 여부를 알려주지 않았으니 오마주를 제대로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