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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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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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유
3. 실패한 사례들
4. 성공


1. 개요[편집]


Graveyard of empires

제국의 무덤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별명으로, 과거 대영제국, 소련, 미국 등 여러 초강대국들이 침공을 개시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거나 안정적으로 지배를 유지하지 못한 역사가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2. 이유[편집]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게 어려운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꼽힌다.

  • 넓은 영토[1]
  • 힌두쿠시 산맥 같은 거친 산악지대 때문에 차량과 전차를 활용하기 어려움.
  • 높은 해발고도로 인한 낮은 공기밀도 때문에 항공기의 수송력과 화력을 활용하기 어려움.
  • 종교극단주의에 세뇌된 게릴라 보병들 - 이슬람권에서도 상당히 강경한 원리주의자들이기도 하지만 중세 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산악지역 특유의 우락부락하고 거친 성정과 자연환경에 단련된 강골들이어서 같은 조건의 평지 지역 장병들보다 전투력에서 우위일 수도 있다. 캅카스 지방도 비슷하다.
  • 폭격으로 파괴되지 않는 단단한 지질.참고
  • 제대로 된 중앙정부가 없으며 모든 민족을 아우르는 사상역사도 없다. 거친 지질과 넓은 지리 때문에 단일된 국가를 세워 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프간 전역을 아우르는 민족주의 의식이나 종교 문화, 애국심이 없다. 보통의 전쟁은 적국의 중앙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끝나는데 아프간에선 그게 진짜 전쟁의 시작이다.
  • 게릴라와 혼연일체한 지역 주민들. 모든 게릴라의 기본 상대전략이 주민과 분리하는 거지만 아프간에서는 위의 넓은 국토 및 산악지대가 겹쳐 이게 말도 안 되는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것 때문에 아무리 강한 국가라도 전차나 자주포 등 첨단병기를 포기하고 보병만으로 비정규전을 치러야 한다. 참고로 이건 고대에도 마찬가지여서 당시에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국가들은 기병과 풀플레이트 아머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역사상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한 당시 세계 최강국들은 전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따라서 역사학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을 제국의 무덤이라고 부른다.


3. 실패한 사례들[편집]


아프간을 침공하는 데 실패하거나 오랫동안 지배하지 못한 나라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아프간에는 무슬림이 많지만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지는 않았다. 그저 현지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했을 뿐이다. 우마이야 왕조의 무슬림 군대 30,000여 명이 발흐를 침공했다가 2,500여 명만 살아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는 우마이야 왕조가 겪었던 패배 중에서 가장 병력 손실율이 높았던 패배였다고 한다. 그리고 우마이야 왕조는 아바스 왕조에게 멸망했는데 아바스 왕조재상들은 발흐의 바르마크 가문 출신이다.

몽골 제국은 상당수의 몽골, 튀르크계 군인들을 주둔시키고도 점과 선 형태로 식민통치하는 데 그쳤다. 이후 몽골이 인도를 침략했을 때 해당 지역의 보급선이 안정화되지 못한 이유로 별 다른 힘도 못 쓰고 현지 왕조 군대에게 패전했다. 참고로 북인도는 정글 기후도 아닌데 몽골군이 패배한 것이다. 몽골은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로 이어지는 아프간 내 길목만 점거하고 현지 안정화는 잦은 반란으로 포기했으며 방대한 산악지대는 아예 쳐다보지도 못했다.




대영제국바라크자이 왕조와 2번에 걸쳐 전쟁을 벌여 아프간을 보호국화해서 잠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전 국토를 장악하는 건 당연히 실패했고 제1차 세계 대전으로 국력이 소진되자 유지를 포기했다.

냉전 시기 미국과 자웅을 겨루던 초강대국이었던 소련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괴뢰국으로 만들어 아프간을 지배하고자 했으나 결국 무자헤딘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10년이나 이어진 전쟁의 수렁에 빠져 국력이 쇠해진 소련은 철군 2년 뒤 멸망해 버렸다.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여타 강대국들 가운데서 가장 최악의 결말을 맞은 것이다.[2]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게 베트남 전쟁 이후 2번째 패배를 맛보여 주었으며 미국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치욕적으로 빠져나왔다.

지역 강국의 사례로 설명하자면 근세 사파비 제국은 아프가니스탄 서부를 장악하려다 오히려 아프가니스탄에서 흥기한 호타키 왕조에게 수도를 함락당해 멸망했다.


4. 성공[편집]


알렉산드로스 3세알렉산드로스 제국은 비교적 아프간을 안정적으로 다스렸다. 그러나 그 정복왕 알렉산드로스조차 아프가니스탄 지역 정복은 머리를 굴리고 책략을 써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해당 지역 요충지에 상당수의 병사들을 강제로 영구정착시켜서 그 지역 원주민들과 동화시켰다. 즉, 싸움으로 정복하지 못하고 자국 군인의 집단이주를 통해 동화시켰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사후 향수병에 걸린 현지 주둔군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켰다. 어찌 됐든 나중에 아프가니스탄에 정착한 그리스인들은 현지화하여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으로 이어졌다.

몽골 제국의 계승국을 주장한 티무르 제국의 바부르가 인도를 침략해서 무굴제국을 건국하는 데 성공했다.

나디르 샤는 호타키 왕조를 이란에서 몰아내고 사파비 제국을 재건한 데 이어 아프샤르 왕조를 창업해 스스로 샤한샤가 된 뒤 아프가니스탄으로 쳐들어가서 호타키 왕조를 멸망시켰다. 1747년에 나디르 샤가 암살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지역 강국이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성공적으로 장악한 경우로 파슈툰인들의 조상 뻘 되는 고대 토하라인고대에프탈족의 사례가 있는데 이건 아예 아프가니스탄에 인구가 대거 정착해서 눌러앉은 경우이다. 결론은 외세가 아프가니스탄을 완전 점령하기 위해서는 자국민을 아프가니스탄에 영구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식민을 시켜야 하는데 험준하고 거친 데다 여름에 찌는듯이 무덥고 겨울에는 살얼음판이 되는 아프가니스탄 일대에 자국민을 정착시키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복 성공 사례인 알렉산드로스 제국 역시 현지인들의 지긋지긋한 무장저항은 막을 수 있었지만 대신 현지 주둔군들이 계속 폭동을 일으켰다.

다른 한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제국의 무덤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하는 쪽도 만만치 않으며 정복자의 고속도로란 표현도 있다. #1 #2 혹자는 아프가니스탄은 단지 오만한 제국들의 무덤이었을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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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별 국토 면적 순위로만 볼 때는 평균 정도 되는 영토다.[2] 물론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외에도 체제 모순, 경제 성장 둔화, 1980년대 저유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적인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