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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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인물
2.1. 한병태
2.2. 엄석대
2.3. 학생들
3. 교사
3.1. 5학년 담임(최성식 선생)
3.2. 6학년 담임(김정원 선생)
3.3. 다른 교사들
4. 한병태의 가족
5. 기타


1. 개요[편집]


이문열이 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소설을 원작으로 개봉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영화)에서만 이름이 직접 언급된 인물도 포함했다.


2. 주요 인물[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한병태[편집]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 실사화 배우는 고정일(아역), 태민영(어른)이다.

영화판 한정으로 병태는 서울 어딘가의 학원에서 영어 강사 일을 하다 초등학교 동창 황영수를 만나 5학년 당시 담임의 장례식 소식을 듣고 당시 다녔던 초등학교가 있는 동네로 기차를 타고 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무원 아버지의 좌천성 전근으로 시골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유복한 생활이 몸에 배인지라 새로 살게 된 시골 동네는 초라하고 촌스럽게만 느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를 할 수 없는 건 바로 배정된 반의 급장 엄석대였다. 급장에 불과한 그가 담임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손수 통제하고 이런 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아이들을 본 그는 점차 석대에게 저항을 시작한다. 아이들을 자기 편으로 포섭하려고 하기도 했고 성적으로 기선제압을 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포섭 작전은 아이들이 석대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잠깐 환심을 샀을 뿐 엄석대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은 병태를 피하기 일쑤였고[1] 성적으로 기선제압하려는 작전마저 엄석대가 전교 1등을 하고 자신은 11등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실패했다.[2] 최후의 수단으로 담임에게 이야기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게 한 적도 있지만 아무도 석대의 고발하지 않았고 되려 병태 자신이 고발당했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리는 바람에 결국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낙인찍혔고 5학년 2학기 때, 장학사 방문을 대비해 대청소를 시작했는데 집요하게 불합격 판정까지 받자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자 그간의 불합리한 대우들이 모두 없어졌고 대신 병태한테도 여러 가지 권력이 주어졌다. 병태는 불의에 저항하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권력의 맛에 빠져버렸다.[3] 게다가 병태가 석대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미술 시간에 그림 솜씨가 시원찮은 석대를 위하여 그의 그림을 한장 더 그려주는 일이 전부였다.[4][5] 심지어 이것조차 자의로 그랬던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병태는 석대에게 갖가지 혜택과 특별대우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험을 치던 도중 그는 이상한 정황을 목격했다. 석대의 측근 박원하가 시험지에 자기 이름을 지우더니 석대 이름을 쓴 것이다. 병태는 남몰래 원하에게 꼬치꼬치 캐물은 끝에 석대가 시험지에 이름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대리시험을 쳐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의심을 피하기 위해 모든 과목을 전부 다 바꿔치기 하지 않고 두세 과목 정도는 제 실력으로 치고, 시험 때마다 자신이 직접 칠 시험 과목도 바꾸고 해당 과목의 점수 셔틀이 될 아이도 바꾸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6] 이후 병태는 이를 선생님에게 고발할지 말지 고민하다 그냥 모른 체 넘어가기로 했다. 고발해서 석대를 처벌하는 데 성공했다 쳐도 그 이후, 예전보다 더한 아싸 생활을 하게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시험 후 석대가 벌인 뒤풀이에 가야 했기에, 안 가면 석대에게 의심받을 게 분명한데다 선생님에게 고발할 절대적인 시간도 없었다.[7][8][9]

이후 해가 바뀌어 6학년이 됐다. 석대와 병태는 또 한 번 같은 반이 됐는데, 새로운 담임은 작년 담임과는 다르게 예리한 눈썰미로 석대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다가[10] 첫 중간고사에서 단박에 그가 시험지 바꿔치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석대의 잘못을 이야기하라고 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방언 터지듯 술술 다 이야기하는 반면, 자신도 다 알면서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11] [12]

어른이 된 소설 완결 시점에서는 명문중 - 명문고를 거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샐러리맨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세일즈로 출발하지만 신통치 못했다. 그러던 중 동기들의 고속 승진으로 열등감을 가지게 되자 성급한 마음에 모험적인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히 실패해 아파트를 날리고 전세방 두 칸에 들어앉는 굴욕을 겪는 등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초등학생 때와 달리 사회에서는 병태가 배운 지식을 쓸 곳이 남아 있었고, 학원 강사로 재취업하면서 다시 내집 마련의 꿈을 꿀 만큼 형편이 나아졌다.[13] 그러던 어느 날, 동창들을 통해 석대가 어딘가에서 거물이 된 게 분명하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이런 세상이라면 석대는 어딘가에서 다시 권력자가 됐을 텐데 왜 나를 불러 주지 않을까?'를 고민하다가 얼마 후 자세한 소식을 알게 되는데,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강릉시로 여행을 왔다가 기차역 앞에서 석대가 경찰에 붙잡혀가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회한[14]에 빠지며, 영화에서는 석대가 5학년 담임 장례식에 보낸 화환을 보면서 거물이 된 게 분명하다고 판단하지만 다른 정보는 얻지 못한 채 주변 친구들의 여러 소문들을 듣기만 하며 끝난다.


2.2. 엄석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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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실사화 배우는 홍경인이 맡았다. 이 작품의 최종 보스다. 병태가 전학 온 시골 초등학교의 급장(반장). 소설에서 언급된 사실에 의하면 대외적으로는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호적에 착오가 있어서 실제 나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적어도 두세 살 정도 더 많다고 한다. 즉 1945년생 정도로 추정되며, 영화에서는 영팔이가 15살이라고 철길에서 언급해준다. 반을 무력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싸움 실력이 좋아서 소설에서는 4학년 때 중학생을 상대로 이긴 적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단순히 힘만 좋은 게 아니라 권모술수도 뛰어나서, 병태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그에게 저항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저항하는 병태를 겉으로는 호의롭게 봐주는 척해도 뒤에서는 각종 술수를 부려 그를 철저하게 찍어눌러서 백기를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후에는 그간의 부당한 부조리를 그만두고 동등한 친구로 대했다.

이렇게 석대가 이 정도로 횡포를 맘껏 부릴 수 있었던 건 담임인 최 선생의 묵인 덕분이었다.[15] 그렇기 때문에 1년 동안이나 교내의 폭군 노릇을 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만행은 해가 바뀌자마자 보기 좋게 끝나버렸다. 새로운 담임인 김 선생은 최 선생과 다르게 제대로 된 교사였기 때문에 석대의 여러 정황들을 바탕으로 수상히 여겨 신뢰하지 않았고 석대도 이를 눈치채고는 김 선생의 레이더망을 벗어나려고 했지만[16], 꼬리가 길면 잡힌다더니 결국 부정시험[17][18]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간 세워 온 자신의 왕국은 허무하게 무너진다. 결국 김 선생에게 엎드려뻗쳐를 한 채로 엉덩이를 29대를[19] 맞은 끝에 석대는 "선생님, 잘못했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한다. 이 모습에 학생들이 충격을 받는 표정을 짓는데 그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엄석대는 선생님도 건드리지 않는 일반 학생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이 한 장면으로 선생님과 학교라는 권위에 굴복하고 잘못은 처벌을 받는 그저 평범한 학생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그간 저질렀던 범행들이 낱낱이 밝혀졌고[20] 아이들에게서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에요!"[21]란 욕설까지 듣는다. 이후 반장 재선거에서도 낙선이 확정되자 "잘 해봐, 이 새끼들아!"를 외치며 반에서 뛰쳐나갔다.[22]

그 후 한동안 분풀이로 등교하던 반 학생들을 패지만, 김선생의 '머릿 수도 많은 녀석들이 왜 겁먹냐'는 식의 훈계로 오기가 생긴 학생들의 반격을 당한다. 그리고 그날 밤 석대는 학교에 불을 지르고 자취를 감춘 뒤 서울에 사는 어머니를 찾아갔다는 소문을 끝으로 언급이 없다가, 소설 완결 시점인 1980년대에 다시 근황이 언급된다. 어딘가에서 거물이 된 게 분명하다는 언급까지는 소설과 영화가 같지만,[23] 소설은 끝내 강릉 기차역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형사들에게 맞고 피를 흘리며 체포되는 장면[24]으로 끝난다. 반면 영화에서는 최선생 장례식이 거의 다 끝나가는 최후반부에서 매우 크고 화려한 '엄석대'라는 이름이 적힌 화환만 장례식에 전달된다.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는 과거 한병태의 친구들의 교도소에나 수감돼 있겠다느니, 서울에서 돈 많이 벌어서 재벌이 됐다느니, 홍콩 암흑가의 오야붕이 되었다느니 등의 이런저런 뜬소문들로만 묘사되며, 아무튼 구체적으로는 정확한 근황이 다뤄지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났다.

그리고 집안 좋고 공부 잘해서 선생들의 비호를 받기도 하는 엘리트(?) 일진이나 학폭 가해자를 빗대어 쓰기도 한다.

2.3. 학생들[편집]


소설에서는 윤병조, 황영수, 김문세, 박원하 등을 제외하면 조연 학생들을 자세히 다루진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비중이 늘었다.

  • 강동규(체육부장)
영화에서만 등장한다[25]. 석대의 측근 1호. 5학년 때 체육부장으로 석대의 오른팔이었으나, 병태가 굴복한 이후 미포리 파티 때부터는 석대 측근들 중에서 3인자가 되어 버렸다. 이 쪽도 엄석대에게 개인적으로 쌓인 게 많아서인지[26] 스스로 무너져서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석대에게 욕설을 날린다.[27] 이후 어른이 됐을 때는 택시기사가 되었다.

  • 황영수
석대의 측근 2호. 영화에서는 5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 몰래 수학 대리시험을 봐 주고 있었다. 5학년 때 전교 7등을 하여 병태보다 공부를 잘 했었다. 영화에서는 병태와 술자리를 가지며 한병태에게 최 선생의 부고를 이야기해주는데,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영화에서 영수는 성인이 된 후로도 병태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중 언급에서 병태가 회사에서 퇴사하려 했을 때 병태의 아내가 영수에게 남편 좀 말려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봐서 꽤 친한 사이로 보인다.

  • 김문세
석대의 측근 3호. 5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 몰래 사회 대리시험을 봐 주고 있었다. 소설에서는 학급 부급장으로 있다가 엄석대가 몰락하자 새 급장으로 뽑혔다. 물론 시도때도 없이 학급임원이 갈렸다는 서술이 있는 걸 보면 그 자리에 오래 있었을 가능성도 낮다. 영화에서는 5학년 때 병태가 전학온 날 석대가 불러도 무시하자 화낸 걸로 봐서 문세가 미화부장인 걸로 각색되었다.

  • 박원하
엄석대의 측근 4호. 소설에서 5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 몰래 석대의 수학 대리시험을 봐 주고 있었다. 소설에서 병태는 시험이 끝나고 그를 추궁해서 대리시험 단서를 잡고 담임에게 신고할지 고민했지만, 공교롭게도 방과 후에 석대가 직접 찾아와 다 같이 뒤풀이하는 데 따라가자고 말해서 담임에게 말하지 않았다.[28]

  • 윤병조
석대에게 아버지의 라이터를 '빌려' 준 학생. 병태는 석대가 무섭냐며 자존심에 호소해서 그가 자발적으로 빌려준 게 아니라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병조는 다음 날 석대에게 라이터를 돌려받자 말을 뒤집었다.

  • 생활부장
본명은 불명. 배우는 송경철(성인). 어른이 된 시점에 문상객으로 임만순과 강동규랑 같이 왔으며, 양형사라고만 언급 된다. 종합해 보면 성씨는 양씨이고, 어른이 된 뒤의 직업은 경찰(형사)임을 알 수가 있다.

  • 임만순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동급생 1호. 배우는 문혁(아역) 국정환(성인). 학생 때는 석대의 똘마니, 대우받지 못하는 졸개 중 한 녀석이었고 병태가 아이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만순에게 뉴스와 자장면을 사 주기도 했다. 석대의 비행을 폭로하는 시간에 밝히기를 석대가 여자 목욕탕을 훔쳐보면서 만순의 손을 자기 바지에 넣었다고 하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예요!"라고 외친다.[29] 어른이 된 1992년 시점에서는 졸부가 되었다. 문상객으로 온 김선생을 보며 사람이 변했다며 혀를 찼다. 소설에서 아예 없었던 캐릭터는 아니고 소설에서 짧게 언급된 '부동산에 손을 대 큰 돈을 번 동창'에 살을 붙여 만든 캐릭터로 보인다. 성인 모습으로 등장할 때는 자신보다 성공 못한 옛 동창들을 깔보는 졸부다운 속물근성을 보이지만[30], 자신 이상으로 변해버린 김선생의 모습을 보고 현타가 왔는지 "나도 그저 돈만 더 붙었을 뿐이야!"라며 자괴감을 보이고 다시 동창들과 어울리려는 모습을 보인다.

  • 최태규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동급생 2호. 초반에 병태가 자기 편을 만들 때 만순과 영팔과 문수와 같이 갔었던 학생으로 자장면을 얻어먹고 지우개 달린 연필을 받았지만, 다음 날 극장 간 사실이 학교에 알려져서 강동규가 끌고 가서 혼나게 되어 병태를 원망했었다. 그래서인지 병태가 석대 오른팔이 되었을 때 서커스 구경 가는 걸 만순과 문수와 같이 제외시켰다.

  • 정문수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동급생 3호. 배우는 이정호. 초반에 병태가 자기편을 만들 때 만순과 영팔과 태규와 같이 갔었던 학생으로 자장면을 얻어먹고 지우개 달린 연필을 받았지만 다음 날 극장 간 사실이 학교에 알려져서 강동규랑 끌고 가서 혼나게 되어 병태를 원망했었다. 그래서인지 병태가 석대의 오른팔이 되었을 때 서커스 구경가는 걸 만순과 태규와 같이 제외시켰다. 나중에 석대가 자기 누나 속옷을 몰래 훔쳐오라고 했었다고 고발하는 장면이 있다.

  • 김영팔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동급생 4호. 반에서 모자란 애로 통했지만, 그 덕분에 석대의 간섭을 받지 않았고, 몰래 병태를 지지했으나, 그가 석대에게 굴종하는 걸 택하자 선을 그었다. 그래도 병태와 아예 손절한 건 아니어서 석대가 몰락할 때 양심에 찔린 병태가 혼자 석대의 비리를 말하지 않자 비난하던 학생들에게 (석대가 셀 때 빌붙고 병태를 돕지 않았던) 너희도 나쁘다며 그를 옹호했고, 어른이 됐을 때는 농부로 정착했다. 멍청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의외로 사리 판단이 뛰어난 편이라, 영화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사실 제안대군처럼 일부러 바보 행세를 한 게 아니냐는 가설을 세우기도 했다. 소설에서 짧게 언급된 인물에 살을 붙여 만든 만순처럼 소설에서 조금 모자란 아이로 언급된 김영기라는 인물을 각색한 캐릭터로 보인다.

3. 교사[편집]



3.1. 5학년 담임(최성식 선생)[편집]


소설에서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으나 영화에서는 최성식이라는 본명이 나온다. 주로 최 선생으로 불리며 신구가 연기했다.

나이 지긋한 중년이다. 옷에 자국이 묻어있어서 병태는 그를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31] 소설에서는 병태를 많이 타이르면서 설령 병태가 옳더라도 본인은 반 아이들이 지지하는 석대를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름 선생님다운(?) 면을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석대의 만행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기명 고발장 사건 직후에는 병태를 혼내기만 하고 컴컴한 밤이 돼서야 집으로 돌려보낸다. 병태의 모친에게 촌지를 받아 놓고도 병태에게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다. 돈값도 못 한다는 소리.[32] 소설에서는 학년이 바뀐 시점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후일담을 추가해서 새 담임 김 선생이 석대를 응징하는 걸 멀찌감치서 지켜보기만 하는 매우 비겁한 모습으로 등장하며[33], 후반부인 1992년 생을 마칠때까지 살았다. 그리고 병태와 그의 동창들이 문상객으로 온다.

그가 엄석대에게 전권을 맡기는 이유는 엄석대가 일종의 군기반장으로 아이들을 통솔하기 때문에 본인이 해야할 수고가 적어지기 때문으로 엄석대의 의혹을 애써 무시한 인물이며 당시 권력의 불꽃이 꺼지고 있던 무능했던 자유당 정권을 상징한다.

그리고 선생중에서 막장 선생의 대표적 케이스이기도 하다.

3.2. 6학년 담임(김정원 선생)[편집]


소설에서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으나, 영화에서는 김 선생으로 불리며 최민식이 연기했으며, 영화판 이름은 김정원이다.[34]

서울에서 새로 부임해온 젊은 남교사. 석대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다른 교사들과는 달리 부임 첫날부터 아이들이 선거투표를 석대에게 몰아주는 걸 보고는 그를 수상히 여긴다.[35] 다른 교사들은 석대를 '뭐든지 잘하는 아이'라고 했지만 자신이 본 석대는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는데도 수업시간에 시키는 간단한 문제는 못풀고 같은 학생끼리 청소검사를 담당하는 이상한 아이였다. 이렇듯 알려진 평판과 실제 행동이 정반대인 것까지 알고난 후에는 더더욱 의심이 증폭됐다.

그러다 4월, 시험을 치렀는데 엄석대는 늘 그랬듯 전교 1등을 했는데 같은 반에 공부 잘하는 다른 아이들은 병태를 제외하면 모두 10등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석대와 몇몇의 시험지에는 이름을 쓰다 지워진 자국을 알아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결국 김 선생은 이것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했다. 단박에 석대가 반 내의 다른 우등생들과 짜고 시험성적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석대를 불러내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매질을 가해 자백을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행동에 동조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매질을 했다.[36][37][38]

결국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석대는 완전히 몰락하며, 학생들에 대한 보복을 시도했으나 김 선생은 그 때마다 엄석대에게 맞은 학생들을 혼내고 저항하며 싸운 학생들에게는 존 F. 케네디가 쓴 '용기 있는 사람들'을 선물로 주며 격장지계로 적개심을 엄석대에게 돌리게 했다. 김 선생의 계획대로 오기가 생긴 학생들이 반격하면서 석대는 마을에서 도망쳤다.

소설에서는 병태와 학생들이 졸업한 후 등장 및 언급이 없으나 영화에서는 국회의원이 되어 최 선생의 빈소에 문상객으로 찾아오는데, 젊은 시절의 의기에 찬 모습과는 달리 능숙한 솜씨로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아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겼다. 최 선생을 칭찬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그래도 장례식이고 선배 교사인 관계상 나쁜 말을 할 순 없었지 않겠냐는 해석/나이를 먹고 권력 맛을 보면서 만순의 말처럼 사람이 변했다는 해석으로 갈리는데 견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캐릭터이다.[39]

그리고 그런식이면 선생들의 부조리에 방관한 대다수의 선생도 다 똑같은 가해자로 해석할수도 있다.

자유당 정권의 붕괴 후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한 군부세력을 상징한다.

그리고 초심을 잃고 막장 선생으로의 변질된 케이스라고 불리우기도 하다. 그래도 최선생 보다는 나았겠지만

3.3. 다른 교사들[편집]


  • 이선생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여교사이다. 배우는 이진선. 본명은 불명. 석대와 예전에 담임과 제자로써 만난 적이라도 있어서 잘 알고 있는 건인지 5학년 일제고사 때 안경을 쓰고 감독을 하는 도중 엄석대에게 슬쩍 답이 아니라고 대놓고 부정행위를 해 준다.[40] 게다가 병태가 최선생에게 석대가 없는 데서 비행을 적어내는 방법을 제시할 때 끼어들면서 항변을 한 걸로 봐선 석대에게 맹목적인 신임을 하는 걸로 보인다. 이 여교사의 그러한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석대가 병태를 완전히 몰락시키기 위한 계략으로 뒷산에서 다구리 당하여 수업시간에 지각한 병태가 그 벌로 하교 후에 1주일 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고, 병태가 교사용 화장실 청소 도중에 물을 뜨려고 잠시 나가자 이 여교사가 화장실로 들어와서 마주치고는 병태는 펌프로 가서 화장실에서 잠시 멀어졌고, 여교사는 여성용 문으로 들어갔는 타이밍에 뒷편에서 석대의 명령을 받은 5학년 2반 남자아이가 숨어 들어와서 문 밑의 환기구로 이 여교사의 소변 보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맨엉덩이를 훔쳐보면서 히죽거리다가 다시 화장실로 돌아오고 있는 병태를 보고 고의로 미끄러지면서 환기구를 밀어버려 여교사에게 들켜버리지만 재빠르게 도망갔고, 간발의 차이로 물을 다 뜨고 들어온 병태는 뒤처리 후 범인을 잡으려고 문에서 나온 여교사와 바로 마주치자 여교사는 전후 사정도 안 살피고 다짜고짜 병태를 범인으로 일방적으로 몰아버리고 교무실로 끌고 와서 쌍싸대기를 때리고 벌을 세우고는 학교에서 가장 못된 아이로 낙인찍어 버린다. 하지만 병태는 그저 청소를 위하여 물을 뜨고 다시 들어왔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 뿐이었고, 컴컴한 밤이 돼서야 집에 가게 되었다. 저기의 남자아이는 6학년 때 김정원 선생에게 석대의 명령을 받고 화장실에서 소변 보는 이 여자 선생님의 맨엉덩이를 훔쳐보고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달라고 했다고 고발한다. 사실 말이 맨엉덩이지 쪼그려 앉은 상태의 정면에서 봤기 때문에 사실상 음부를 의미한다. 이때는 화변기랄 것도 없이 뻥 뚫린 탱크에 널판지 두 개 놔두고 아슬아슬하게 용변을 보던 시절이다.

  • 교감
역시 영화에서만 등장하며, 위의 여교사에게 다짜고짜 잡혀와서 혼나던 병태를 같이 혼낸 데서 역시 정상인이 전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또 최선생이랑 교무실에서 장기를 두는 장면도 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김선생이 학생들을 야단치며 했던 한 마디를 듣고 자신들이 한 제각기 행적들에 양심이 찔려 아무 말도 못 하고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덤. 다만 이 두 인물은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인물들인 만큼 교사로써 자신들의 행적에 양심에 찔려 착잡해하는 장면도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장면이다. 원작 소설은 철저히 학생간의 갈등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교사의 영향력은 그러한 학생간 관계의 배경으로만 등장하기 때문에 두 담임 이외의 구체적인 인물상이나 행동 양상은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41] 따라서 작중 갈등에서 교사의 책임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원작 소설에서 '교사의 책임'은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영역 바깥에 있는데, 영화판에서는 교사 이야기가 전혀 안 나오면 이야기의 입체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는지 새로 추가한 것.

  • 교장
학교가 이 모양인데 정작 톱인 교장은 왜 안나오나 싶을텐데, 사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교장은 일종의 사단장 같은 위치이므로 학교의 운영 또는 직원과 교원의 감독관리 같은 직책이기에 수업을 하며 직접 학생들과 부비며 실무를 하는 교사들과는 거리가 있다.[42] 때문에 평교사들도 한패라 보고가 들어올 리 없는 학생들의 비행을 알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크기에 배제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영화에선 카메오로 당시 실제 교장이던 유만종 교장이 직접 출연했는데, 전문 배우도 아닌 사람에게 영화판 한정으로 뭔가를 만들어 붙이기도 애매하다. 단,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석대가 저지른 방화로 책임을 물어 최소 정직이나 해임에 쳐해졌을 것이다. 해당 작품의 배경이 1950년대인데, 이때는 공무원에게 파면이나 강등이나 좌천을 밥먹듯 쉽게 내리던 시절이라 더 큰 처분을 받았을 수도 있다.그러나 연줄 빽줄등을 이용해서 또는 선생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그냥 넘어갔을수도 있다.

4. 한병태의 가족[편집]


  • 병태의 아버지: 공무원이며, 원래 임지는 서울이었으나 상관에게 과잉충성을 하지 않아서[43] 시골 군청 총무과장으로 밀려났다. 시골 기준으로는 군수 다음가는 수준의 요직이었으나, 서울에서 밀려난 충격이 컸던 탓에 권력에 대한 갈망이 컸다. 그래서 석대의 횡포를 하소연하는 병태에게 오히려 그런 힘있는 급장의 모습을 본받으라며 석대를 높게 평가했다. 영화에서의 이름은 집 대문패에 붙여진 것을 보면 '한성균'. 영화판 배우는 우상전.[44]
  • 병태의 어머니: 중반에 병태로부터 석대 이야기를 듣고 저렇게 넘기는 남편에게 화를 내며 직접 학교에 찾아가지만, 담임과 석대의 겉모습에 넘어가버린 뒤 병태가 질투로 모함을 한다고 여겨 오히려 아들을 혼낸다.("너는 애가 왜 그렇게 좀스럽고 샘이 많으니?") 영화에서는 석대를 직접 만나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미포리 파티 전 하교길에서 석대가 병태의 어머니에게 미인이라는 언급을 한다. 영화판 배우는 김혜옥.
  • 병태의 남동생: 작품 중반에 4살 아래 남동생이 있다고 언급만 된다. 반에서 고립되어 외로웠던 병태가 괜히 화풀이로 얘랑 싸우기도 했던 모양. 영화에서는 이름이 한준태라고 한병태의 아버지가 언급한다.
  • 병태의 부인 및 자녀들: 소설 후반인 1980년대 후반에 여름휴가를 올 때 잠깐 언급된다. 영화에서는 어른이 된 영수가 영지 엄마라고 언급했으므로 병태는 딸을 둔 중년의 아버지가 된다. 이가서에서 출판한 코믹스판에서는 1남 1녀의 아버지로 묘사된다.

5. 기타[편집]


  • 급사
학교에서 학생이 아닌, 오늘날의 교육공무직원과 비슷한 형태로 근무하는 아이. 석대가 병조의 라이터를 빼앗은 걸 폭로하러 병태가 교무실에 찾아갔을 때 교무실에서 등사 일을 하고 있었다. 석대와 친분이 있는지, 병태가 교무실에서 담임 선생님을 만난 것을 석대에게 알려주었다. 석대는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오기 전 잽싸게 병조에게 라이터를 돌려줘서 병태의 폭로를 무력화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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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에서는 어른 병태가 '나는 그저 돈으로 아이들을 매수하려 했을 뿐'이라 회상하며, 영화에서는 환심을 사는 단계까지는 성공했지만 영화를 몰래 보러 간 게 들켜서 아이들이 병태를 원망하고, 준 선물도 석대 차지가 됐고 다른 반 선도부에게 퇴학감이란 말도 들었다.[2] 그래도 이후에는 상위 10위 안에는 확실히 들어서, 이후에도 명문중, 명문고, 서울대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대기업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 그때 당시에는 석대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이 가한 부조리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3] 영화에서는 석대에게 맞설 때는 상고머리였지만, 복종한 뒤에는 까까머리로 바뀐다.[4] 이문열이 쓴 다른 소설인 들소(2006년)의 주인공도 한병태와 비슷한 처지가 된다.[5] 그리고 이로 인해 잘 그려진 학생 그림 전시 코너에 사실은 병태가 그린 그림 두 개가 하나는 석대 이름으로 하나는 한병태의 이름 그대로 동시에 전시되는 경우가 생겼다고 서술된다.[6] 이 때문에 우등생들은 석대와 병태만 빼면 등수에서 별 손해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는 6학년이 되어 치른 중간고사에서 수석 석대를 제외하면 전원 10등 밖이라고 하니, 실제로는 등수에 변화가 있었다.[7] 이 뒤풀이에서 석대는 병태를 거의 주인공처럼 대우해줬기에, 느지막히 귀가할 때가 되자 고발은 생각도 없어졌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석대가 자기 애인에게 2인자 로 소개해줘서 병태는 자유를 상징하는 동전까지 불태워 버려서 원작보다 더 강화되어 버렸다. [8] 소설에서는 이 뒤풀이 자리에서 자신을 대하는 석대의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고 서술되어 있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다르게 나를 대하였고, 거의 모든 뒤풀이 행사도 나를 위한 잔치처럼 진행시켰다" 이렇게 적혀져 있다.[9] 병태는 또 뒤풀이 후에 이렇게 화자한다. "어쨌거나 나의 머리 속에는 석대의 엄청난 비행을 고발하고자 했던 과거의 일은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그와 학교를 졸업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기를 원했으며, 그의 왕국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석대는 다음 해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10] 시험에선 그렇게 100점도 잘 맞는다는 애가 이상하게 유독 수업 중엔 영 아닌 데다, 다른 우등생들은 그 반대였다.[11] 병태가 묵비권을 행사했던 이유는 석대와 친해져서 그의 사정을 어느 정도 이해했던 것도 있었고 그가 베풀어 준 권력의 단 맛에 어느정도 취해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석대의 똘마니짓을 했던 반 아이들의 180도 달라진 태도에 반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너희들은 작년까지는 석대 밑에서 실컷 꿀빨면서 권력을 누리다가 지금 석대가 권력을 잃자마자 이제와서 뒤통수를 때리냐?" 이런 심리도 한 몫한 걸로 보인다. 게다가 본인은 전학온 이후로 석대와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도와주는 이가 하나 없었기도 했고.[12] 좋게 말하자면 의리가 있는거고 나쁘게 말하자면 고지식한것이다.[13] 현재도 학원 강사의 수입은 높은편에 속한다. 특히나 인기 강사의 경우에는 수백에서 많게는 천 몇백까지 수입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하물며 학원에서 한병태는 인기 강사에 속할만큼 그가 버는 수입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4] 김 선생님이 오면서 몰락한 석대의 모습을 겹쳐본 듯 하다.[15] 병태도 그걸 눈치채서 석대의 비리를 찾으려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고, 증거가 될 만한 대리시험 단서를 잡았을 때는 이미 석대에게 굴종한 뒤였다.[16] 욕할 일은 웃어넘기고, 때릴 일은 짜증 정도로 버티고, 삥뜯기는 완전히 포기했지만, 이미 교실의 분위기는 점차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기반인 대리시험만은 그만두지 못했는데, '전교 1등 엄석대'로 지낸 기간이 너무 길어서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꼴이었다고 병태는 회상했다.[17]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원작에서는 이름 칸의 지우개 자국을 단번에 들켜 버렸다.[18] 박원하의 말에 따르면 석대의 사회 관련 성적은 확실히 좋으며, 나머지 과목들도 전교 1등감은 아닐지언정 최소 80점 이상은 제 실력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2~3과목 정도는 스스로 공부해서 만점을 확보해왔다.[19] 영화 기준이다.[20] 언급된 대표적인 범행들: 연필깎이를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음, 단속 주간이 아닌데도 쇠구슬을 압수함(금품갈취), 대리시험(부정행위), 교칙 악용, 현금 및 물품(과일, 곡식, 철물 등) 상납 강요, 여학생을 대상으로 아이스께끼를 하라고 시킴(성추행 교사), 수음 강요(성폭행), 뇌물(100환)을 받고 분단장을 임명하거나 화장실 청소 면제(직권남용), 환경정리용 비품 구입을 명목으로 걷은 학급 돈 착복(횡령),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배후에서 병태를 괴롭히게 시킨 것(폭력 교사), 화장실에서 오줌누고 계시는 여자 선생님의 엉덩이를 훔쳐보고 난 후에 엉덩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달라고 한 것(성추행 교사), 문방구에서 미제 연필 훔친 것을 다른 아이에게 누명을 씌운 것(절도, 무고죄), 동네 중학생 일진들을 불러다 아이를 마구 팬 것(공동폭행)[21] 소설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비리를 폭로하던 학생들이 군중 심리에 이끌려 석대에게 점점 심한 욕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왔다.[22] 영화에서는 "잘 해봐, 이 개새끼들아!"로 욕설 강도가 더 세며, 어머니가 있다는 서울로 올라가기 전 교실에 불까지 지르고 사라진다.[23] 원작 소설에서는 이 당시 부의 상징이던 현대 그라나다를 타고 다니고, 젊은이 둘을 부하로 부리며 중앙통을 돈으로 휩쓸고 다닌다는 말까지 나왔다.[24] 정황상 거물은 거물인데 조폭 등의 범죄 조직의 거물이 되었던 듯하며, 연행 도중 병태와 시선이 마주쳤지만 병태를 알아보지는 못했다.[25] 이름은 영화에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이름 언급 없이 '체육부장'으로 불린다.[26] 고발 시간에 밝힌 바로는 그간 행동대장 격으로 아이들을 닦아세운 것은 석대가 온갖 나쁜 짓을 본인에게 강요했기 때문인데,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동네 중학생들을 불러다가 본인을 마구 팼다고 한다.[27] "엄석대! 나쁜 새끼야!"[28] 소설과 영화는 모두 1인칭 시점이라 병태를 제외한 인물들의 심리를 직접 알긴 어려우나, 정황상 병태를 만난 원하가 석대에게 알려줘서 직접 찾아온 걸로 추정된다. 작가도 병태 시점 서술을 통해 안 따라가면 의심받을 거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29] 이에 용기와 자극을 받은 뒤의 아이들도 석대에게 자식, 새끼 등의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비속어를 담임 앞에서 대놓고 섞어가면서 마구마구 폭로한다.[30] 어떤 의미에서는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출세한 모습이기도 하다[31] 영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촌지도 받는다.[32] 당시 시대 분위기상 촌지를 안줬으면 더 혼내거나 때렸을수도 있다. 그리고 공부 잘하고 나름 부유하고 촌지를 준 엄마를 둔 병태마져도 그런 일을 당할정도면 다른 애들이 선생이나 급장한테 갑질당하는것은 말할것도 없었다.[33] 여교사도 포함하여 다른 교사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양심이 찔려 지켜보다가 눈을 피한다. [34] 석대를 때리려 하는 씬에서 6학년 2반 출석부에 金正元(김정원)이라고 쓰여 있다. 근본을 바로세운다는 뜻으로 추정된다.[35] 처음에는 만장일치로 석대가 당선됐지만, 담임이 눈치를 주자 다른 들러리 후보에게 조금씩 분산됐을 뿐 석대가 과반수 득표율을 얻었다. 담임은 일단 투표 결과를 따랐지만 그때부터 수상하게 여겼다.[36] 영수, 문세, 원하 등 소설에서는 이치규랑 같이 석대의 대리 시험을 쳐준 아이들은 엎드려뻗쳐를 하고 석대와 같은 강도의 매질을 6~9대 정도 맞고 나머지 반 아이들은 영화에서는 책상 위로 올라가서 석대와 셔틀들이 맞은 같은 강도로 손바닥 5대를 맞았다.[37] 쉽게 말하면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에 당당히 맞서지 못했다는 이유로 2차 가해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인 1950~1960년대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을,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군대에서 선임이 후임을 두들겨 패듯 때리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이었다. 더 나아가 그 당시에 툭 하면 시민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항상 고문을 했던 경찰들의 공권력은 중국의 공안과 마찬가지로 막장이었으며, 군대도 당연히 동원되었고, 사형집행도 당연히 시행됐고, 이때문에 억울하게 처형당한 이른바, 사법살인북한 못지않게 가장 많았던 시기다. 군사독재 정권이라서 이런 막장스러운 사건들을 묻는건 껌이다. 해당 시대는 물론이고 1987년까지 인권의 '인'자만 꺼내도 총살까지 갔던 시기였다. 대표적인 사건이 광주 민주화 운동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근절해야 할 사회적 악습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서부터였고 본격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것은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38] 하지만 이런 연좌제성 처벌은 2차 가해라기 보다 피해자들이 각성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석대 같은 부류의 인간들에게 다시 교실을 내 줄 수 밖에 없다며 개념을 뿌리부터 고치려는 의도에서 비롯 된 것이다. 선생의 권력으로 그냥 석대를 무너뜨리고 입을 막는 건 황제를 무너뜨리고 되려 자신이 황제가 된 나폴레옹처럼 미봉책 일 뿐이다. 이처럼 신권력이 등장하거나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는 등의 폭력의 대물림을 원천적으로 막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체벌이야 어느 때든 잘못 된 것이지만 이런 현상은 수많은 역사가 증명 한다. 또 애초부터 이 작품의 서사 중 하나가 석대 같은 아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을 비추는 것이며, 그 정의로운 김선생마저 완전히 옳지만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39] 물론 이문열 작가로선 맥락상 당연히, 젊은 시절엔 엄석대로 대변되는 권위주의와 부조리함에 저항하고 그것을 타파하려던 강직한 인물이, 정작 스스로가 권력을 얻자 정치적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타산적인 인물로 두루뭉실해진 것을 묘사하고 싶었을 것이다. 젊은 시절, 엄석대를 치켜세우고 당연하다는듯 엄석대의 권력에 힘을 실어주던 그 모든 학교 관계자들의 대세를 거스르고 혼자 힘으로 엄석대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굴복시키며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던 억센 인물이었으니, 아이들로선 김 선생을 누구보다도 우직한 인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임만순의 입장에선, 자신이 알던 담임 시절 김 선생의 성격을 미루어봤을 때, 최 선생 같은 인물의 부고장이 날아왔어도 애초에 장례식장에 오질 않았어야 앞뒤가 맞다고 여겼을 것이다. 허나, 싫은 건 싫고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자기 신념을 굽히지 않던 김 선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적당히 빈 말도 할 줄 아는 정치적인 면모를 보였기에 개탄한 것이다.[40] 영화에서는 이 장면에 임만순이 시험 도중 숨겨둔 거울로 여교사의 치마 안을 엿보는 장면도 나온다.[41] 병태가 전학왔을 때 교무실에서 목격한 교사들이 '담배연기만 굴뚝처럼 뿜어대는 시골 아저씨 같다'는 감상과 석대의 비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김선생에게 건의하던 와중 다른 선생이 '서울 선생들이 애들 상대로 못 할 짓을 많이 했나보죠? 거참...'이라며 쏘아붙이는 대목이 전부이다.[42] 물론 학생의 인사관리도 겸한다.[43] 장관이 초도순시를 하러 왔는데 사열하지 않고 자기 일만 보고 있었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밀려난 것이다.[44] 영화 관상에서 노년의 한명회를 연기했으며, 영화 암살에서 이완용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