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작중 행적 (r1판)

편집일시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기라

1. 본편
2. 극장판/V 시넥스트



1. 본편[편집]


"왕은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왕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손이 닿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야지! 그건 분명 왕께서도 바라고 있을거야."

1화 - 양호원 아이들의 역할극에서 폭군 역할을 맡으며 놀아주는 모습으로 첫 등장.[1] 아이들과 놀아주던 도중 의 명령으로 상인들에게 당기 세금을 뜯어내는 기사를 쫓아낸다.[2] 상인들은 기라에게 감사를 표하지만 '왕의 명령을 거스르면 양호원이 철거되는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며 걱정해주는데, 기라는 "왕은 국민을 지키는 분이니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으며, 오히려 이렇게 서로 도와주는 걸 폐하도 긍정할 것"이라며 라클레스를 신뢰하고, 왕이 국민을 지키는 동안 자신들은 손에 닿는 곳까지는 주변인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양호원 아이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지제국 버그나라크가 슈갓덤을 침공하자 서둘러 대피한다. 그 순간 소꿉친구인 코가네가 중상을 입어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기라도 사나기무에게 공격을 당할 뻔 했으나, 이샤바나의 여왕 카마키리 오저가 그들을 구해준 덕분에 위기를 무마한다. 그리고 '라클레스가 싸움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히메노의 혼잣말을 들은 기라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직감하며 그를 직접 찾아가는데, 라클레스는 태평하게 와인을 마시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

왕으로서 이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간청해보지만 라클레스는 오히려 "지금 침략당하는 건 방어에 참가하지 않는 얀마 가스토의 탓"[3]이라는 적반하장격 대답과 "버그나라크 소동이 해결되면 정의의 이름으로 은코소파를 침략할 것이며 이어서 다른 3개의 국가들도 합병할 것"이라는 망언을 듣는다.

"백성을 지키는 게 왕 아닙니까...?"

기라는 애써 분노를 삼키며 백성을 지키는 것이 왕의 책무가 아니냐고 질책하자 라클레스는 "백성은 도구다, 내가 곧 나라다!라고 대꾸한다. 이에 기라는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덤벼들지만 라클레스는 기라를 뿌리치고는 망토만 붙잡고 주저앉은 기라의 모습을 비웃는다. 하지만 덤벼든 순간 기라는 망토뿐 아니라 오저 칼리버도 함께 빼앗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라클레스가 "왕이 아니면 오저 칼리버를 쓰지 못한다"며 여유를 부리자, 기라는 칼을 겨눈 채 "그러니까 이걸 쓸 수 있는 당신이 백성들을 구해달라"고 외치며 그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다. 그러나 라클레스는 오저 칼리버를 다시 가져가기는커녕, 오히려 '왕의 검을 훔쳐 왕에게 겨눈다는 건 세계의 적이 되려는 것'이라며 되려 도발할 뿐이었다.

"...바라던 바야. 네 놈이 말하는 정의 따위... 쓸데없고 한심해서 마음에 안 든다! 아이들을 희생시키는게 그 잘난 정의라면 나는...! 정의를 쳐부수는 악이 되겠다!"


파일:폭군벌레.jpg
반역을 선언하는 기라

"두려워하라, 그리고 떨어라! 일체의 자비도 용서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을 토멸할 자의 이름은, '기라'! 사악한 왕이 될 남자! 이 몸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그 말에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4] 여러 복합적 감정이 벅차오른 기라는, 이내 눈물을 닦고 썩소를 지으며 마음을 다잡은 뒤 "라클레스가 정의라면 자신은 그런 정의를 쓰러뜨리고 세상을 지배할 사악한 왕이 되겠다"라며 그에게서 빼앗은 망토를 두르고 라클레스에 대한 반역을 선언한다.

파일:갓 쿠와가타 각성.gif
갓 쿠와가타의 각성

이에 반응하듯 갓 쿠와가타가 깨어나 기라를 왕의 재목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앞으로 기라를 소환한다.[5] 기라는 마음에 들었다며 갓 쿠와가타의 등 위에 올라서고, 왕의 상징인 오저 칼리버를 사용해 쿠와카타 오저로 변신한다.

변신이 끝난 뒤, 갓 쿠와가타 내부의 조종석에서 다른 슈갓들을 모아 킹오저로 합체하여 버그나라크의 선봉장 단짐을 쓰러트린다. 이후 변신이 풀리자 국가 반역자로 선포된 자신을 잡으러 온 기사들에게 포위당한다.

2화 - 국가반역죄 때문에 포위당한 상황에서도 호기롭게 오저 칼리버를 들이밀지만, 은코소파의 슈갓인 갓 톰보가 난입하자 금새 쫄아버린다(...). 그리고 은코소파의 총장 '얀마 가스토'한테 납치되어 은코소파로 향한다.[6] 기라를 은코소파로 끌려온 이유는 얀마가 오저 칼리버 및 슈갓 시스템을 창시한 장본인인만큼, 평민인 기라가 어떻게 그 모든 것들을 단번에 해낸 것인지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라는 은코소파의 하이 테크놀로지에 감탄하면서도 악역 연기를 멈추지 않지만, 본래 성격은 순진하고 착해서 그런지 당황할 때 본래 말투가 튀어나오다보니 얀마한테 금새 들통났다.[7]

기라 : 당장 나를 풀어주고 슈갓덤으로 돌려보내라! 안 그러면~ 킹오저로 이 성을 모조리 쓸어버리겠다!!

얀마 : 해 봐.

기라 : ....?

얀마 : 해보라고.

기라 : .......

얀마 : ...야, 너 사실 나쁜 녀석 아니지?

기라 : 아, 아니거든! 이 몸은 사악한 왕이 될 자!....랍니다!

그러나 버그나라크에서 직접 데즈나라크 8세재상 카메짐이 찾아와 얀마에게 "오늘 안으로 왕국의 보물인 슈갓을 내놓지 않으면 은코소파를 멸망시키겠다"고 협박한 뒤 버그나라크로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자마자, 한술 더 떠 라클레스까지 나타나 얀마를 협박한다.

마침 인질 중 자신의 친구인 코가네이 있는 것을 보자 기라는 라클레스에게 극도로 분노하지만, 자신 때문에 애꿏은 은코소파의 백성이나 자신의 양호원 친구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원치 않았기에 순순히 라클레스에게 끌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얀마는 기라의 요구를 거부하고, 백성들을 해킹 대결로 손수 제압하며[8] 기라를 넘기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이에 기라는 "라클레스를 누구보다도 경멸하면서 라클레스가 하는 짓을 고스란히 따라한다"라며 경멸했고, 이에 얀마가 멱살까지 잡으며 화를 내자 자신의 솔직한 분노를 드러낸다.

기라: 라클레스를 깔보면서, 어느샌가 백성들에게 같은 짓을 강요하고 있구나. 참으로 우습군.

얀마: 너 이 자식... 범죄자가 왕한테 뭐라 지껄이는 거야!

기라: 이 몸은! 라클레스의 정의를 토멸하기 위해 스스로 악이 되었어!

얀마: 뭐?!

기라: 그 자식의 목적은 치큐 통일, 백성은 도구라고 말했어.

얀마: ...라클레스가 할 법한 말이구만.

기라: 난 그 자식을 용납할 수가 없어. 왕은 우리 국민을 지켜 주는 중요한 역할 아니야? 지켜 주지 않는다면 싸울 수밖에 없잖아...[9]

얀마: 너 설마... 라클레스한테 다가가려고 일부러 악역 연기를 하고 있던 거였어?

기라: (오저 칼리버를 뽑아 겨눈다) 네놈에게 명한다!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라클레스에게 사죄하라! 그 뒤에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라클레스를 쓰러뜨려주지.


하지만 얀마는 결국 라클레스에게 사죄하기를 거부[10]한다. 처음에는 얀마가 라클레스처럼 자신만을 생각한 것이라고 여겨 '결국 라클레스랑 똑같은 놈'이라고 화를 냈고, 은코소파의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지르자 저게 바로 백성들의 분노라고 일침하려는데, 알고보니 백성들은 오히려 환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 얀마로부터 은코소파의 정체성을 새겨듣자 왕의 통치도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깨달으며 감탄하고[11] 이후 얀마와 함께 바그라나크의 보다루짐을 킹오저로 격파한다.

그제서야 얀마는 백성들이 자신의 결정을 믿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얀마에게 "자신에게도 동료가 필요하니 자신의 동료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이 몸에게 필요한 게 바로 '그거'다! 이 몸은 사악한 왕이 될 남자, 기라! 라클레스를 토멸하기 위해 이 몸의 동료가 되거라!"


이에 얀마는 거절하는데[12], 그 때 갑자기 난입한 갓 카마키리에게 얀마랑 같이 납치당하면서 2화 끝.

3화 - 얀마와 함께 갓 카마키리에게 붙잡혀 이샤바나로 오게 된다. 이샤바나의 여왕 히메노 란의 환대를 받지만 곧바로 세바스찬에 의해 꽃이 달린 수갑이 손에 채워지고, 그것도 모자라 왕궁 천장에 밧줄로 묶여 매달리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라클레스에게 넘겨지기 싫으면 갓 쿠와가타를 내놓으라"라는 히메노의 요구에 오히려 "자기를 빨리 라클레스에게 데려가 달라"며 도발하고,[13] "'레인보우 쥬루리라'라는 음식을 먹게 해주면 갓 쿠와가타랑 상담 정도는 해주겠다"라며 절대 안 넘기겠다는 패기를 보이지만 의외로 히메노는 쿨하게 받아들인다. 이후 히메노를 따라 나서던 와중 카펫에 흙탕물이 묻었다고 실신하는 히메노의 모습에 어이를 상실하고, 이어 히메노가 꽃밭에 있던 허름한 집을 눈에 거슬린단 이유로 폭파시키자 바로 손절하려는 얀마랑 달리 꽤 흥미로운 반응을 보인다.

이후엔 이샤바나의 요리사들이 만든 레인보우 쥬루리라를 대접받는데, 기라는 '맛은 있지만 이건 레인보우 쥬루리라가 아니다'[14]라는 결론을 내면서 협상이 결렬된다. 하지만 이 요리는 기라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든 물건이었기에 석연치 않아한 히메노가 "애초에 실존하는 음식이긴 하냐"라고 묻자 자기가 어린 시절에 먹은 추억의 음식이니 당연하다고 답하고는,[15] "다른 아이들도 이걸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슈갓덤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하지만[16], 히메노의 목적은 갓 쿠와가타였기에 다시 손에 수갑이 채워진다. 밤이 되자 잠시 자릴 비운 히메노 대신 세바스찬에게 대접받다가 버그나라크 침공 소식을 듣자 세바스찬에게 자신도 데려가달라고 요청, 다시 오저 칼리버를 되돌려받고 얀마와 같이 왕개무장해 사나기무들을 무찌르고, 거대화한 상태의 훈짐도 킹오저로 처리한다.

"역시 네 놈! 이 몸의 동료가 되어라!"

모든 사태가 정리된 이후엔 히메노에게 동료가 되라고 외치지만 무시당한다.[17] 허나 그때 갑자기 갓 쿠와가타가 무언가를 보고 경계하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고, 갑작스레 나타난 갓 카부토의 공격을 받을 뻔하나 갓 쿠와가타에게 구출되어 갓 카부토와 맞붙게 된다.

4화 - 갑자기 나타난 갓 카부토와 맞서 싸우지만 탑승자가 쏜 카부토의 포격을 맞고 단체로 토후까지 날아가버린다. 이후 토후에서 영주, 카구라기 디보우스키와 만나게 되는데 카구라기는 기라의 라클레스를 토멸하겠다는 목표를 듣고 감격하며 기라를 구세주라 칭하고 그를 화려하게 접대한다.

이후 토후에 버그나라크가 쳐들어오자 카구라기를 도와 타니짐과 맞붙지만 다시 갓 카부토가 나타나서 기라 일행을 공격한다. 기라는 갓 카부토에 탑승한 자가 라클레스가 아닌 카구라기라는 것을 알아채고, 카구라기가 라클레스와 내통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그와 맞붙게 된다. 이에 기라는 카구라기의 행동에 대해 일갈하며 그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카구라기: 기라 공! 당신을 라클레스 공에게 넘기겠습니다! 갓 카부토의 힘은 이미 그 몸으로 충분히 체감했을터!

기라: 녀석에게 굴복한 것이냐?

카구라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저는 영주로서 옳은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기라: 쓸데없다! 한심하다! 마음에 안 든다! 기대면 이용만 당하고 조종 당하기만 해! 꼭두각시 인형인 채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어!

하지만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그 뜻은 마음에 들었다!

카구라기: 기라 공...

기라: 네놈도 이 몸의 동료가 되어 함께 라클레스를 공격하면 되는 것이다!

카구라기: 오오...!


기라의 일갈에 감격한 카구라기는 공격을 그만두고 카부토 킹오저로 합체하여 타니짐을 쓰러뜨린다. 이후 라클레스와 내통하여 기라를 넘기려 했던 행동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하는 카구라기를 용서하며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지만... 이마저도 카구라기의 속임수였고 애초에 카구라기는 기라를 라클레스에게 넘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저 기라 일행을 이용해 토후를 버그나라크로부터 지킬 생각 뿐이었다. 이후 기라는 토후를 침략하려 했다는 죄로 리타 카니스카에 의해 곳칸으로 이송된다.

2. 극장판/V 시넥스트[편집]


[1] 여담으로 아이들이 맡은 역할은 다름아닌 킹오저다. 1화 초반에는 킹오저와 대치하는 악당 역할을 맡은 기라가 1화 후반에 킹오저가 된 걸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도 볼 수 있다.[2] 악역이라 아이들한테 돌을 맞는 상황임을 가장해 기사를 붙잡은 뒤 같이(...) 돌을 맞았다.[3] 얀마 가스토는 중심이 되어야 할 갓 쿠와가타가 깨어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라클레스가 리더가 되는 것이 불만이었을 뿐, 버그나라크가 쳐들어오자 얀마는 갓 쿠와가타를 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버그나라크에 맞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건 라클레스 뿐이었다. 게다가 얀마는 슈갓덤의 백성도 아닌 은코소파의 국왕이니, 자기 나라의 문제를 다른 나라 왕한테 떠넘긴 꼴이다.[4] 이 때 손을 떨고 눈물을 머금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에 반역하여 범죄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 "나라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라"고 말하는데도 자신에게 검을 휘둘렀다는 것만을 보고 자신을 반역자 취급하는 라클레스에 대한 실망, '이런 사람이 슈갓덤의 왕이라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분노까지 여러가지 심정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음을 나타내는 연출이다.[5] 갓 쿠와가타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기라를 내려다 보는데, 이게 갓 쿠와가타가 기라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처럼 보인다.[6] 다른 나라에는 가본 적이 없는지 "은코... 그게 뭐야?"라고 순진하게 물어봐서 얀마를 당황시켰다.[7] 사실 얀마는 은코소파로 가는 과정에서 2번 정도 기라의 본성을 파악했다. 갓 톰보 안에서 은코소파의 풍경을 보고 순수하게 감탄하는 모습에서 한번, '혼자서 킹오저를 합체시킨 사례는 기라가 처음'이라고 설명하자 "나만 할 수 있는거냐"며 신기해하다 곧 감정을 추스리는 티를 내는 것에서 한번.[8] 이 시점에서는 백성들의 민심이 흔들리자 상황을 중재하려고 악역 연기를 하려다 저리 가서 찌그러져 있으라는 말에 얌전히 물러나거나, 분명 지명수배자인 것이 밝혀졌는데도 아이의 무등을 태워주며 은코소파의 해킹 대결을 관람하는 데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등 사실상 다들 기라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9] 이 때는 1인칭이 보쿠(나)로 잠시 돌아온다.[10] 오히려 기라가 '포박된 채로 자신을 끌고 가라고 하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버렸다.[11] 이 과정에서 '은코소파(ンコソパ)'를 '소파(ンコソパ)'라고 잘못 말해 얀마에게 혼난 건 덤.(...)[12] 얀마가 그 말을 듣고 한번 피식 웃었다가 기라를 툭 치고 거절한 걸 보면, 호감을 느낀 것과 별개로 아직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듯.[13] 히메노도 이런 반응은 예상 못했는지 살짝 당황해했다.[14] 참고로 작중 이샤바나의 요리사들이 대접한 레인보우 쥬루리라는 콩소메 수프를 연상케하는 맑은 수프에 금가루가 뿌려져 있지만, 기라의 회상에 나온 실물은 으깨진 젤리에 하얀 별사탕을 올린 모습이었다.[15] 레인보우 쥬루리라의 정체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 번째는 고급요리인 마냥 설명했던 것과는 반대로 아이들이 먹는 서민 음식이라 왕실 요리사들이 실력을 내면 오히려 재현할 수 없었던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경우 기라는 협상을 애둘러 거절한 것이 되며, 1화에서 양호원 아이가 레인보우 쥬루리라를 먹고 싶다고 칭얼대는 장면은 이러한 서민 음식조차 마음대로 못먹게 된 슈갓덤의 현실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왕실에서나 먹을 법한 최고급 요리여서 다른 양호원 아이들은 먹어본 적이 없고 기라에게 말로만 들어봤다는 해석이다. 이는 기라가 왕실 출신이었으나 모중의 이유로 양호원에서 자라게 되었다는 떡밥이 된다.[16] 얀마는 '기라는 아이들을 위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왕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라 해석해주며 히메노에게 한마디 거든 뒤, 레인보우 쥬루리라를 한입에 털어넣으며(...) 돌아가고 싶은 티를 잔뜩 내면서 기라에게 빨리 돌아가자고 재촉한다. 사실 얀마는 휘말린 입장이기에 당장이라도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까까지는 히메노에게 반해서 남았지만 히메노에게 정이 떨어진 지금은 기라를 기다리느라 돌아가지 않았던 것. 본인 말로는 기라에게 용무가 있어서라고 하지만, 지난 화에서 틱틱대긴 했어도 기라를 나름 동료로 여긴 셈이다.[17] 옷 갈아입는데 탈의실 앞에서(...) 말한 것도 있지만, 히메노는 버그나라크의 침략으로 다친 사람들을 구할 준비를 하느라 바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