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타로/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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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규타로
1. 개요[편집]
귀멸의 칼날의 등장인물인 규타로의 작중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
2. 작중 행적[편집]
2.1. 과거[편집]
규타로는 도깨비가 되기 전에는 라쇼몽(
생활이 어려운 최하층 유녀에게 아이는 밥값 축내는 혹이나 다름없어서 태어나기 전부터 죽을 뻔했고, 태어나서도 거슬린다며 몇 번이나 죽을 뻔했다.[6] 그럼에도 규타로는 빼빼 마른 나뭇가지나 다름없는 몸으로 겨우겨우 필사적으로 살아남았다.
이런 대접은 유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규타로는 추한 목소리와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깔보이고 더럽다며 돌을 맞았다. 씻지를 못하니 언제나 때와 비듬투성이에 벼룩을 달고 다녔다.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삼는 유곽에서 이런 모습이니 인간 취급도 받지 못했다. 어린 규타로에겐 온 세상에 있는 욕설이 자기를 위해 있는 것 같았고, 배가 고프면 쥐나 벌레를 잡아먹었다고 하며, 유일한 장난감은 손님이 놓고 간 낫이었다.
그런 규타로의 인생이 변한 건 여동생인 우메가 태어나서부터였다. 눈과 머리 색 등으로 우메를 기분 나쁘다며 싫어하던 어머니가 갓난아기인 우메를 목 졸라 죽이려던 것을 규타로가 구했는데 자신을 좋아하고, 따라다니고, 떨어지면 엉엉 우는 우메가 너무나 귀여워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우메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쩔쩔맬 정도로 아름다웠고,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말을 걸었고, 웃어보이기라도 하면 선물을 받으며 이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사실상 우메는 규타로의 인생에 있어 유일하게 자신을 혐오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해준 사람이었다. 때문에 규타로는 자신과 정반대의 외모를 가졌으며 정반대의 대우를 받은 우메를 질투하기는커녕 더더욱 소중히 여겼다. 하루는 어머니가 우메의 남다른 외형과 은발이 기분 나쁘다며 폭력을 휘두르고 면도칼로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는데, 이에 규타로가 극도로 격분하여 날뛰었다고 한다. 이 일로 부모와 자식간의 서열 관계가 바뀌어, 어머니가 되려 아들을 두려워하며 거리를 두고 우메에게 손 대는 일도 사라졌다. 이후 어머니가 매독으로 병사하면서 한동안 집 없이 길거리를 떠돌게 된다.
그 후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는 걸 깨닫곤 깡패 일과 유관에서 돈을 거두는 일을 시작했다.[7] 사람들이 자신의 추악한 외모를 보고 두려워하자 오히려 자신의 추함이 자랑스러워졌고[8] 자신의 악명을 극대화하는 이미지로 사용했다. 우메와 같은 아름다운 동생이 있다는 점이 그의 열등감을 날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고 의존하는 동생을 아껴주며[9] 규타로는 이대로 모든 게 잘 될 것처럼 느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설명하는 규타로가 한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라는 말에서 배 곯을 걱정 없이 먹고 살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수금업 중에 옷도 제법 깨끗한 것으로 차려입고 있었다.
그렇게 여동생의 미래를 위한 실낱 같은 희망으로 버티고 살던 그의 예상과 꿈은 우메가 13살이 되던 날 전부 무너지게 된다.
자신에게 유일한 행복이면서도 삶의 의미였던 여동생이 눈 앞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광경을 본 규타로는 죽어가는 우메를 껴안은 채 슬픔과 분노에 미쳐 절규하며 자신에게 그 어떤 것도 준 적이 없으면서 이젠 유일하게 있던 여동생마저 '거두어가는'[13]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원망과 저주를 내뱉었으나, 그 역시 뒤에서 다가온 그 사무라이에게 등을 크게 베여버린다. 그리고 사무라이에게 우메를 소개한 듯한 유곽 관리인이 "오히려 골칫덩이[14] 를 치워줘서 고맙고 우메는 아깝지만 다른 좋은 애를 소개시켜주면 된다"는 생명경시적인 망언을 남기며 돈을 요구했으나...으아아아아아, 안 돼, 안 돼, 안 돼!! 나한테서 거둬가지 마. 무엇 하나 준 것도 없으면서 감히 거둬가다니,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원래대로 돌려놔, 내 누이동생을!! 안 그러면 신령도, 부처도 전부 죽여 버릴 거니까!!![12]
너 좋은 옷 입고 있구나? 청결하고 살결도 좋아. 밥도 배불리 먹고 깨끗한 이불에서 자겠지.
태어난 순간부터 그랬을 거야. 응? 비바람 피할 수 있는 집에 살면서. 좋겠네에. 좋겠어어어어!!
그 순간 아직 살아 있던 규타로가 초인적인 힘으로 관리인을 죽여버리고, 이어서 낫으로 옆에 있던 사무라이까지 들고 있던 일본도와 함께 일격에 양단해버린다.[15]그런 놈이 그깟 눈알 하나 잃은 정도로. 꺄악꺄악, 빼액빼액-.
호들갑 떨지 마.
이후 우메를 안고 길을 걸었지만 늘 그렇듯 둘을 구해주는 '인간'은 없었고, 결국 쓰러진 후 눈마저 내리기 시작했다. 길흉화복은 꼬아 놓은 새끼줄과 같다는데 왜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용서가 없느냐고 한탄하면서 죽어가던 남매에게 유녀를 먹고 있던 도우마[17] 가 나타나서 피를 주고 '그분'께 선택 받으면 도깨비가 될 수 있을 거라며 "너희는 나처럼 상현에 오를 수 있을까?"라고 궁금해한다. 규타로는 도깨비가 된 일에 후회는 없다며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더라도 도깨비가 될 것이고, 다른 행복한 녀석들은 용서할 수 없다며 반드시 빼앗아서 거둬들이는 규타로(妓夫太郎)[18] 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는 행복 없이 불행하기만 했으니,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행복을 너희들에게서 가져가야겠다'라는 세상에 대한 증오와 원망, 그리고 자신들이 원했던 삶에 대한 탐욕이 담긴 이름이 규타로였으며, 도깨비가 되어서도 규타로는 이 이름을 썼고 무잔도 그런 규타로를 동정해서 그의 인간 시절 이름은 그대로 쓰게 하였다.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여느 때와 같은 우리의 일상.
그 언제고 도와주는 '인간'은 없었다.[16]
2.2. 환락의 거리편[편집]
다키가 우즈이 텐겐에게 목이 순식간에 썰린 뒤 약하다고 굴욕을 받자 목이 잘렸음에도 소멸하지 않고 자신은 정말로 상현의 6이라고 소리 치며 울다가 텐겐이 이상하게 여기며 경계 태세를 취할 때쯤 자신의 오빠를 부른다. 그리고 진짜로 다키의 몸 속에서 숨어 있던 규타로가 튀어나온다.다키: 난 진짜로 상현 6이란 말이야! 진짜란 말이야! 숫자도 받았다고... 난 대단하다고...! 죽어!! 죽어!! 전부 죽어!! 으아아아아앙! 목 잘렸어, 목 잘렸단 말이야...! 오빠아아아아!!
2.2.1. VS 음주 우즈이 텐겐[편집]
텐겐은 즉시 위험을 느껴 규타로를 공격했지만, 그 공격을 다키를 데리고 아무렇지 않게 피한 뒤 울고 있던 다키를 달래주며 목을 붙여주는 것은 물론 화상도 치료해 준다. 텐겐은 목이 잘려도 죽지 않았던 다키와 그런 다키에게서 튀어나온 규타로를 보고 당황한다. 자신의 공격을 피해낸 규타로의 반사신경이 터무니없다고 여기면서 다시 공격을 가했지만 규타로는 오히려 그것을 맞받아침과 동시에 텐겐의 이마를 서클릿째로 베어버린다.[19]
머리를 노린 공격을 피한 텐겐을 보고 체격도 외모도 좋다며 질투하고, "난 열심히 했는데 저놈들이 떼로 몰려들어서 괴롭혔다"라고 칭얼대는 다키의 말을 듣고는 여동생을 괴롭혔으니 그대로 갚아주겠다며 들고 있는 낫을 날리면서 본격적으로 텐겐과 전투에 돌입한다.너 좋겠다아아?
그 얼굴 쓸 만해애애. 피부도 좋네에에. 얼룩도, 반점도, 흉터도 없고오오.
살집도 두둑하네에에에. 나는 살이 안 찌는데에에. 키도 크고오오오. 키가 6척은 가뿐히 넘겼겠어어어어. 여자한테도 칭송 많이 받겠지이이.
샘난다아아아, 샘나아아아. 죽어주면 안 될까아아? 그야말로 아주 고통스럽게 죽는 거야아아,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거나 배가 쫙 갈라져서, 그리고오오.
하지만 텐겐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본인이 상처 입긴커녕 다른 민간인들까지 지켜내는 모습을 보이자 그를 질투심을 느끼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이를 들은 텐겐이 당당하게 스스로를 치켜세우고 아내도 3명이나 있다며 받아치자 얼굴을 물론 눈까지 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서 용서 못 한다고 분노한 뒤 혈귀술을 시전한다.[20]난 말이야, 거둬들인다.
당한 만큼 반드시 거둬들인다.
죽을 때는 빙글빙글 돌게 해주마!
내 이름은
규타로 니까아아...!
하지만 텐겐은 규타로의 혈귀술을 보고 뒤에 있는 사람들까지 지키고 있는 채로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닥에 폭약을 터트려 건물의 1층로 떨어진 뒤 민간인을 대피시키지만 그의 혈귀술인 '날아가는 피의 낫'은 규타로가 원격 조종할 수 있어서 우즈이를 계속해서 몰아붙인다. 이에 우즈이는 다키와 규타로의 약점에 대해 분석하고 폭약을 터트려 건물째로 혈귀술은 물론 본체까지 폭파시키려 한다.너, 아내가 셋이나 있는거냐? 웃기지 마라. 으아아아악! 용서 못 하겠구나! 혈귀술, 날아가는 피의 낫!
하지만 규타로는 다키의 오비에 감싸여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었다. 텐겐도 '그렇게 쉬운 상대는 아니시겠지?'라고 허탈하게 중얼거리면서 둘이서 하나인 진정한 상현의 6(陸)과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교전 중 그에게 지금까지 죽여왔던 주들과는 다르다며 선천적으로 상당한 재능을 가졌을 거라며 질투하지만, 이에 텐겐이 자신은 나라 전체로 따졌을 때 재능 있는 편은 아니라며 반박하자[21] 이를 흘려내며 자신의 낫에 맞았음에도 독이 퍼지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가지다가 우즈이의 "시노비라 독에 내성을 길렀다."라는 말에 역으로 "(특별한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버티는거면) 내 독에 완벽히 내성을 가질 리는 없을 테니 허세구나!"라며 단박에 우즈이가 태연한 척을 하고 있음을 꿰뚫어본다.[22]
우즈이의 폭탄에 잠시 틈을 보이다가[23] 우즈이가 무지막지한 괴력으로 두 손가락으로 칼 끝을 잡고 휘둘러 리치를 늘여서 공격을 가하자 목을 베일 뻔하나 간신히 피한다. 다키는 다시 한 번 목을 베였다며 난리를 치고, 규타로는 우즈이에게 무언가를 눈치 챈 거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눈치 챘든 말든 이미 전황은 자신이 유리하다며 자신만만해 하지만 그때 카마도 탄지로 일행이 나타난다.
다음화에서 우즈이는 규타로가 일부러 능력을 분산시키고 약한 여동생을 보호하고 딱 달라붙어 있으려는 모습을 보고 동시에 목을 베면 죽일 수 있다는 걸 간파해서 간단하다고 도발하지만, 규타로는 되려 주를 포함한 수많은 귀살대가 그 '간단한 것'을 해내지 못해서 규타로는 15명, 다키는 7명의 주를 먹어치웠다고 비웃는다. 앞서 우즈이에게 말한 것도 자신들을 완벽히 죽일 수 있는 방법, 즉 한쪽이 회복하기 전 둘 모두의 목을 분리시키는 것임을 간파했냐고 물은 것이었다.후딱 뒈져버려어어어어!!
이후 다키가 탄지로와 텐겐을 한꺼번에 해치우고자 천을 휘두르려던 걸 아가츠마 젠이츠가 역이용해 그녀를 지붕 위로 쳐올리고 하시비라 이노스케가 젠이츠를 뒤쫓아가며 형세는 다키vs젠이츠&이노스케, 규타로vs우즈이&탄지로의 양면 전투로 바뀌게 된다.
2.2.2. VS 음주 우즈이 텐겐, 카마도 탄지로[편집]
그러자 자신의 왼쪽 눈을 다키에게 보내 각성시켜 그녀가 귀살대 2명에게 밀리지 않도록 지원한다.[25]그건 아니지. 남한테 당하고 싫었던 일, 괴로웠던 일을 남에게 되갚아주고 거둬들여야지.
자신이 불행했던 만큼 행복한 녀석들한테서 거둬들이지 않으면 만회할 수가 없는거야.
그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니까아아. 거기에 트집잡는 놈은 죄다 죽여버렸어어어. 너희들도 똑같이 멱을 따주마아아.[24]
이후 히나츠루를 죽이려 들다가 물의 호흡과 히노카미 카구라를 섞은 탄지로의 맹공에 방해를 받아 실패한다. 그리고 탄지로와 텐겐이 동시에 목과 머리에 협공을 가하지만 오히려 쌍낫으로 가볍게 막아내고 텐겐의 나머지 검 한 자루까지 곧바로 목을 향했지만 목을 180° 돌려서 이빨로 검을 물어 그마저도 막아냈다.[28] 그 후 너희들은 내 목은 절대 벨 수 없다고 하면서 낫의 살점으로 둘을 붙잡아두고[29] 혈귀술 원참선회로 모두를 즉사시키려 했지만, 우즈이가 타이밍 좋게 규타로를 붙잡고 한발 빨리 지붕 아래로 같이 떨어져버린다. 한편 다키는 젠이츠와 이노스케를 시종일관 압도하고 있던 중 탄지로가 들이닥쳐 이노스케의 짐승의 호흡 제8형 폭렬맹진, 젠이츠의 벽력일섬 8연, 탄지로의 물의 호흡 제3형 굽이춤 등을 동시에 맞고 점점 수세에 몰리더니 이노스케의 짐승의 호흡 제6형 '난잡하게 찍어물기'가 제대로 들어가 목이 잘려버린다. 이노스케는 규타로의 목이 잘릴 때까지 도망치려고 하나[30] 텐겐을 쓰러뜨리고 갑자기 나타난 규타로에게 심장 부위를 찔리는 치명상을 입고 만다. 동시에 목을 붙여 다시 부활한 다키가 오비들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지붕을 무너뜨리고, 젠이츠가 탄지로를 밀쳐내고 대신 깔린다.
잠시 정신을 잃은 탄지로가 깨어나자마자 본 건 아직 자길 죽이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규타로. 규타로는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도깨비가 탄지로의 가족이라는 걸 눈치 채고, 그 도깨비가 탄지로의 여동생임을 알게 되자 광소를 터트리고는 그나마 멀쩡했던 탄지로의 오른쪽 검지와 중지를 부러뜨리고 꼴사납다며 조롱하며 그를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벼랑 끝까지 압박하기 시작한다.[33][34]꼴불견이네에에. 넌 누이동생을 전혀 못 지키고 있잖아!!
뭐어 어쩔 수 없지. 너는 인간, 여동생은 도깨비이니까아. 도깨비인 누이동생보다 약한 건 당연한 거지만, 그렇다 해도 꼴불견이네!!
오라비라면 누이동생한테 보호 받을 게 아니라 보호해줘야지, 이 손으로. 히힉!!
야, 야, 지금 어떤 심정이냐? 혼자서만 꼴사납게 살아남고, 유일한 희망인 누이동생은 힘이 거의 다 소진되어버렸는데.
응? 버러지, 얼간이, 느려터진 머저리. 무용지물, 넌 왜 태어난 거냐?[31]
어떻게 할래? 약하디 약하고 너덜너덜해진 꼴사나운 인간의 몸뚱이로 내 목을 한 번 베어봐. 자, 자, 자!![32]
자신과 동질감을 크게 느꼈는지, 마음에 들었다며 대뜸 도깨비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35]꼴불견이지만 난 싫지 않아. 난 비참하고 꼴사납고 더러운 걸 좋아하거든. 네 이마에 난 이 더러운 흉터!! 좋은데? 애착이 샘솟아.
그래, 너도 도깨비가 되는 게 어때?! 누이동생을 위해서라도!!
그래그래, 그게 좋겠네. 도깨비가 된다면 구해줄게. 동료니까아아.
그렇지 않으면 네 누이동생도 죽여버릴 거야. 타인의 누이동생 따윈 진심,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으니까.
도깨비가 되면 순식간에 강해질 수 있어, 그런 부자유스러운 육체랑은 바로 작별하고. 으으응? 으으응? 어떻게 할래?
분하지이이? 자신의 나약함이. 인간은 탄식할 때 하늘을 우러러보지. 눈물이 쏟아지지 않게에에에.
탄지로가 한탄하듯 하늘을 보는 척 하다가 갑자기 자신에게 박치기를 날리자 당황하긴 하지만, 별 영향은 없다고 비웃으려 하다가 자신의 몸이 제대로 안 움직이는 걸 느끼고 이내 탄지로가 히나츠루가 투척한 독이 발린 쿠나이로 자신을 찔렀음을 알아챈다. 이에 이전처럼 해독하려 했으나 그 찰나의 순간에 생긴 빈틈이 노려져 탄지로의 칼에 목이 찔려버린다.
비슷한 시간에 다키도 젠이츠에게 노려지나 체력이 빠진 탄지로는 규타로의 목을 미처 다 베어내지 못했고, 결국 칼이 못 버티고 먼저 빠져버리고 만다. 이에 규타로가 독을 분해하고 역공을 날리나 근육을 조여 억지로 심장을 멈춰 독이 도는 것을 늦춘 후 악보를 완성해 다시 나타난 우즈이에게 저지 당한다. 악보를 완성한 우즈이와 규타로가 호각으로 합을 주고받는 사이[36] 탄지로가 뛰어들어 규타로의 목을 베려 했으나 이미 체력을 거의 소모하여 움직임이 둔해진 탄지로에게 규타로의 낫이 먼저 턱에 적중해버린다.
그러나 탄지로가 이를 악물고 전신에 힘을 주니 턱에서 낫이 빠지지 않게 되었고, 이윽고 탄지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힘 수준이 아니라 그 100배의 힘을 짜내야 한다"라고 결의하며 분노를 담은 기합과 함께 힘을 주자 규타로의 목이 잘리기 시작한다. 당황한 규타로는 서둘러 원참선회를 발동하려 하고, 다키는 젠이츠를 산산조각 내서 목이 베이지 않게 하려 하나, 타이밍 좋게 이노스케가 오비를 전부 잘라버리며 등장해[37] 젠이츠와는 반대 방향에서 칼을 휘둘러 목이 베일 위기에 몰려 오빠에게 구해달라고 하지만 규타로도 목이 베이기 직전인지라 도와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결국 원참선회가 발동하기도 전에 두 남매는 동시에 목이 잘리고 만다.[38] 그리고 규타로가 죽어가며 시전한 초대형 원참선회가 탄지로 일행을 덮치지만 다행히도 네즈코가 자신의 폭혈을 사용하여 원참선회를 태워버리고[39] 모두를 구해준다. 또한 네즈코의 폭혈로 체내에 흡수된 독만 태워내어 독에 중독되었던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2.2.3. 최후[편집]
이후 탄지로가 네즈코의 혈귀술로 자신과 이노스케의 독을 태워 없애버린 후 이들의 육체에서 상현의 도깨비의 피를 채취한 뒤 확인차 왔을 땐 목이 잘려 사라져가는 와중에도 서로를 탓하며 험담하고 있었다. 이때 규타로가 험담하기 시작하자 다키는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충격으로 표정이 굳은 채 눈물을 흘린다. 애초에 규타로는 인간 시절부터 이래저래 험한 취급을 받아왔기 때문에 냉소적이고 자학적인 면이 강했던 반면 다키는 어릴 적 규타로가 애지중지 키웠고 미모 때문에 유녀로서도 상당히 고평가 받으며 금지옥엽처럼 길러졌기 때문인 듯하다. 무엇보다 사랑해 마지 않던 오빠에게 듣는 욕이니 더더욱.다키 : 너 같은 놈하곤 분명 한 핏줄도 아닐 거야. 봐봐, 전혀 안 닮았잖아![40]
이 무용지물! 강한 것밖에 장점이라곤 없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졌으니 이제 아무 가치도 없잖아. 이 반푼이 같은 추한 놈아!!규타로 : 웃기지 말라고!! 너 혼자였으면 진작에 죽었을 거면서! 내 덕에 목숨을 얼마나 많이 건졌는데! 반푼이는 너잖냐. 약하고 아무 장점도 없는. 너 같은 년을 이제껏 싸고돈 게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너만 없었어도 내 인생은 좀 더 달랐을 거야!! 너만 없었어도오오!!![41]
[42]
그리고 그런 폭언 와중에 탄지로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울분을 토해내는 규타로의 입을 막는다.규타로: 왜 내가 네 뒤치다꺼리만 해야 되는 건데!! 너 같은 건 아예 태어나지 말았어야─'''
탄지로: 거짓말이야.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 전부 거짓말이지. 사이좋게 지내자. 이 세상에 단 둘밖에 없는 남매니까. 물론 너희가 한 짓은 아무도 용서해주지 않아. 그간 죽여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원망과 미움을 사고 매도 당하겠지. 편 들어줄 사람도 없을 거고. 그러니까 최소한 너희 둘만은 서로를 욕하면 안 돼.
다키는 이런 탄지로의 말에 너희 따위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며 외치다가 결국은 죽음이 가까워지자 처절하게 울면서 죽기 싫다고 '오빠'를 부르짖다가 먼저 죽어버리고, 규타로는 다급하게 다키를 인간 시절 본명인 '우메'[43] 라고 부른 뒤 '이게 진짜 이름이었지'라는 말을 남긴 채 소멸하며 둘의 과거사가 밝혀진다.
회상이 끝난 이후 우메(다키)는 물들기 쉬운 성격이며 규타로가 빈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고 싸우는 삶이 옳고, 사창가 같은 무법지대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수 있게끔 가르친 탓에 우메가 잘못 자랐다며 자책한다. '추한 자신과는 다르게 인생의 갈림길이 있지 않았을까'라며 생각하는데, 살짝 백발에 독특한 외견을 가진 미녀였던 우메(다키)가 좀 더 반듯한 가게에 지냈다면 제일의 오이란이 되거나, 평범하게 컸다면 평범한 여성으로 귀족 집안에 태어났다면 훌륭한 여식이 될 정도로 어느 환경에서든 무난하게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자신이 '빼앗기기 전에 빼앗으라'는 지론을 가르쳐주지 않고 사무라이에게 순종적으로 했다면 그 사무라이를 통해 정부인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자신의 가르침으로 망쳐버린 우메를 올바르게 키워주지 못한 게 유일한 미련이라며 후회한다.다만 나에게, 유일한 여한이 있다면
우메.
너는 나와 좀 다르지 않았을까. 라는 점이다.
좀 더 좋은 가게에서 있었다면 버젓한 오이란이,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면 평범한 아가씨가,
양가에 태어났다면 우아한 아가씨가 되지 않았을까?[44]
워낙에 쉽게 물드는 솔직한 성격을 가진 너니까.
내가 키우는 바람에 네가 이렇게 된 것뿐.
빼앗기기 전에 빼앗아라 거둬들여라, 라고
내가 가르치는 바람에 넌 사무라이의 눈알을 찔렀겠지만,
순종적으로 굴었더라면 뭔가 다른 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유일한 여한은,
너였다.
이후 지옥과 천국의 갈래에서 규타로는 여전히 도깨비 모습인 반면 다키는 우메로서 인간이던 시절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런 우메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당황하나 이내 무언가 알아채고[45] 결심한 듯 이젠 자기를 따라오지 말라며 윽박지른다. 이는 어두운 곳은 지옥, 밝은 곳은 천국이기에 최소한 여동생인 우메가 사후 세계에서는 행복해지기를 바란 것도 있다. 한편 우메는 그런 규타로의 태도에 충격 받은 듯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긴 오빠를 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죽기 직전에 남겼던 폭언에 대해 사과한다. 다키는 추한 것을 아주 싫어하는데, 누가 봐도 추한 외모를 가진 규타로에게 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다키가 규타로에게 의지하고 좋아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규타로는 우린이제 남매도 뭣도 아니라며 자신이 가는 곳이 아닌 정반대 방향의 밝은 곳으로 가라며 매몰차게 대한다. 하지만 우메는 그 말을 듣지 않았고 규타로의 등 뒤에 어린애처럼 매달리면서 자길 두고 가지 말라고 애원한다. 규타로도 처음에는 우메의 행동에 당황해 소리쳤으나 우메의 통곡에 과거 나눴던 약속을 떠올린다.
싫어, 싫어! 안 떨어질 거야!! 절대 안 떨어질 거야!! 영원히 함께 있을 거라고!!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나는 오빠 누이동생이 될 거야, 절대로!! 나 미워하지 마! 혼내지 마! 혼자만 놔두지 마! 두고 가면 가만 안 둘 거야. 우와아아앙, 영원히 함께 있을 거라구. 너무해! 너무해! 둘이서 약속한 것, 기억 안 나!? 잊어버린 거야!?
추운 겨울에 유일한 보호자였던 어머니도 매독으로 죽어버리고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던 시절에 서로 같이 꼭 달라붙어서 도롱이 속에서 추위를 견디던 시절에 나눴던, 도깨비가 되고서도 어긴 적이 없던 약속을 떠올리며 규타로는 묵묵히 자신의 등에 달라붙은 그녀를 업어준다. 결국 우메가 원하는 대로 그녀를 업은 채 지옥으로 향하며 본인도 점차 인간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 와중에 지옥의 업화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걷는데, 혹여나 우메의 발에 불길이 닿을까봐 애지중지하면서 걸어가고 있다. 여담으로 이 편의 제목은 다름 아닌 '몇 번을 다시 태어나더라도'. 결국 규타로 또한 자신이 몇 번을 전생하여 태어난다 한들 우메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본심을 직면한 것.[46] 탄지로가 마지막에 해준 충고를 듣고, 남매 모두 깨닫는 게 있었던 모양이다.우리 둘이 함께하면 최강이지. 추운 것도 배고픈 것도 아무 것도 아니야. 약속할게. 영원히 함께야. 절대 떨어지지 않아. 자, 이젠 아무것도 안 무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