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 부령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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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810년 2월 19일 함경북도 부령군에서 발생한 추정 규모 6.7 추정 최대 진도 VIII-IX의 대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사람이 깔려 죽고, 가옥과 성벽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사지진 중 마지막 대지진 기록이다.
2. 당시 기록[편집]
함경 감사 조윤대(曹允大)가 아뢰기를,
"이달 16일 미시(未時)에 명천(明川)·경성(鏡城)[2]
·회령(會寧) 등지에 지진(地震)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고 성첩(城堞)이 무너졌으며, 산기슭에 사태가 나서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날 부령부(富寧府)에도 지진이 일어나 무너진 집이 38호이고, 사람과 가축 역시 깔려 죽었습니다. 16일부터 29일에 이르기까지 지진이 없는 날이 없어 한 주야(晝夜) 안에 8, 9차례나 5, 6차례씩 있었는데, 이따금 땅이 꺼지고 샘이 폐색(閉塞)되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 부령에서 연달아 14일 동안이나 지진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물론 괴이쩍지만, 또 땅이 꺼진 곳이 있다는 등의 말은 더욱 매우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다시 자세히 치보(馳報)하게 하였습니다. 그 부사(府使)가 다시 보고하기를, ‘본부(本府)의 청암사(靑巖社)가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수남(水南)·수북(水北)의 두 마을은 바다와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서 문과 담 밖이 바로 대해(大海)입니다. 그래서 유독 심하게 이런 재변을 입었는데, 모래가 덮혀 폐색된 우물이 11곳, 땅이 갈라지고 꺼진 곳이 세 곳으로, 둘레와 깊이는 각기 몇 아름이 되었습니다. 바닷가 산 위에 있는 큰 암석 하나는 굴러내리다가 둘로 갈라져 그 중 절반은 바다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금년 정월 12일까지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놀라고 무서워서 눌러 살지 못하고 있는데, 지진이 반드시 여러 날 동안 그치지 않을 리가 없고 연해안이기 때문에 혹 해뢰(海雷)의 재변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고 하였습니다. 대저 지난 겨울의 맹렬한 추위는 근래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남쪽은 이미 그러하였고, 북쪽 변방은 더욱더 심해서 바다 가까운 연안에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이 없어서 사람과 가축이 통행하였는데, 이는 바로 3, 40년 동안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바닷가의 습한 땅속이 얼어 있다가 쪼개지면서 땅위의 집을 흔들은 것인데, 그 기본(基本)이 흔들림으로 인해서 무너지고 깔리는 것은 이치상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겸하여 바닷물이 얼려는 차에 파도가 크게 일면서 큰 힘으로 밀려와 평지를 진동시켰으니, 이것을 해뢰(海雷)·해동(海動)이라고 해도 괴이할 것은 없다고 하겠습니다만, 지진이라고 싸잡아 말한 것은 아마 오인(誤認)한 것 같습니다. 만약 참으로 지진이었다면 무슨 까닭으로 유독 해변에만 있고, 또한 한 달 가까이 그치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무지한 시골 백성들이 놀라고 두려워서 불안해 하고 있으니, 또한 매우 민망스럽습니다. 때문에 금방 별도로 친비(親裨)를 정해서 본읍으로 달려가 더는 요동하지 말고, 안심하고 눌러 살라는 뜻을 다방면으로 위로하고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하니, 하교하기를,
"해뢰와 지진은 모두 비상한 재변이므로 매우 놀랍다. 깔려 죽은 사람에게는 원래의 휼전(恤典) 이외에 각별히 돌보아 주고, 신역(身役)·환상(還上)과 잡역(雜役)을 금년 가을까지 견감해 주도록 하라. 도신으로 하여금 수령에게 분부하여 재해를 입은 백성들을 불러들여 특별히 위무(慰撫)하여 즉시 안접(安接)시켜서 일부 일부(一夫一婦)라도 이로 인해 놀라 소요되는 근심이 없도록 하라. 그리고 또한 도신(道臣)으로 하여금 종종 공문으로 신칙하고 때때로 염탐하여 또한 실효가 있게 하라고 분부하라."
하였다.
순조실록 13권, 순조 10년 1월 27일 임오 1번째기사
3. 같이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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