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창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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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리미떼 23.png

부제
흐린 창의 저편
くもりガラスの向こう側
발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8월 20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3월 31일
1. 개요
2. 이야기거리
3. 일러스트



1. 개요[편집]


바깥은, 아마도 추울 것이다.

그 정도는 유리창 안쪽에 무수히 맺힌 조그만 물방울들을 보면 안다.

실내외 기온의 차이가 투명한 유리를 불투명 유리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아마도 창 저편에 사람이 서 있다면 희미한 윤곽 정도는 보이겠지만. 그 표정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곳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데, 그 사람이 울고 있는지 웃고 있는지. 아무리 애써 바라보아도 알 수가 없다.

알고 싶은데. 알 길이 없다.

그런 문제쯤은 손으로 유리창을 한 번 닦아내면 금세 해결될 거라고?

그렇다면 부디 가르쳐 주길 바란다.

마음속의 흐려진 유리창은, 어떻게 하면 닦아낼 수가 있는지.


전권에 이어서 후쿠자와 유미마츠다이라 토코의 갈등을 주로 다룬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신년을 맞아 산백합회 멤버들이 오가사와라 대저택에서 게임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1박 2일 합숙한다는 내용. 이른바 '여성한정 신년회'.

덧붙여 제목인 '흐린 창의 저편'은 유미가 토코의 마음을 전혀 파악할 수 없어 답답해하는 과정에서 꿈을 꾼 내용이다. 창문에 김이 서려 흐린 쪽은 저편(토코) 쪽이기 때문에, 이쪽(유미)에서 아무리 닦아봤자 창문이 투명해질 수 없다는 것. 토코가 분명 자신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마음을 전혀 열지 않는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데서 온 답답함이 표현된다. 4기 애니메이션 엔딩곡의 테마가 되기도 했는데, 가사에서 유미의 심정을 표현한다.[1]


2. 이야기거리[편집]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 가장 장대한 성숙을 이루는 것은 단연 후쿠자와 유미일 것이다. 1권에서 '평범한 여고생1'에 불과했던 유미는 오가사와라 사치코라는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최고의 스타와 쇠르가 되었고, 산백합회(학생회) 간부가 되었고, 자리에 걸맞는 번민과 갈등 등을 겪게 된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정신적 성숙을 이루며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게 되었다.

이 '유미의 정신적 성장'은 작중에서도 꾸준히 강조되는데, 주변인물들의 대사나 유미 주변 인물들 중심의 서술이 이뤄져 타인의 시점에서 유미를 바라보는 에피소드들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미의 성장이 다뤄진다.

그런데 작품에서 대놓고 꾸준히 성장/성숙을 묘사하는 유미만큼이나 정신적으로 대대적 성장을 이룬 또 하나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가사와라 사치코. 일견 완벽초인에 가까워 보이는 사치코이지만, 유미는 그녀와 쇠르 관계를 맞게 되면서 사치코가 지닌 다양한 유리멘탈유약한 모습, 비합리적이며 때론 감정에 치우친 모습 등의 결함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런 모습들이 극에 달해 갈등까지 빚게 된 에피소드가 레이니 블루파라솔을 쓰고서인데, 사실상 두 사람이 이때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둘의 관계는 작품 내에서 거의 완성된다.

사치코는 '흐린 유리창의 저편'에서 쁘띠 쇠르(동생)를 만드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고민에 빠진 유미를 그랑 쇠르(언니)로서 따뜻하게 보듬고 격려한다. 사실상 이 '여성한정 신년회' 자체가 오직 자신의 동생 유미의 '격려회' 성격의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사치코 역시 유미와의 관계를 쌓아올리며 꾸준히 '그랑 쇠르'(언니)로서의 자각을 하게 되며, 이 같은 사치코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는 에피소드.

그 외 소소하게 1박 2일(1월 2~3일)의 신년회를 즐기는 산백합회 멤버들을 다룬다. 오가사와라 가문에서는 1월 1일에 가족끼리 신년회를 열고, 2~3일이면 남자들은 내연녀들과 즐기려고 집을 비우는 것이 전통이다. 오가사와라 가문 남자들의 여자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문란하기로 악명이 높으며, 아내 외에도 밖에 여러 여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때문에 매년 1월 2~3일이면 오가사와라 저택은 적막강산이고, 사치코가 신년회를 연 이유는 그러한 외로움과 불쾌함을 씻어내기 위함도 있다.

오가사와라 저택이 워낙에 대저택인 덕에 집안 전체를 무대로 한 '주사위 던지기 게임' 같은 것도 하는데, 묘사를 보면 방이 최소 10개는 되는 듯하다. 각 방으로 가서 미션 등을 해결해서 돌아오는 게임인데, 유미-사치코 자매의 경우 퍼즐 맞히기, 기모노를 입고 오기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여성한정' 신년회임에도 불구하고 사치코의 아버지 오가사와라 토오루와 고종사촌 오빠 카시와기 스구루도 등장하는데, 토오루의 경우 내연녀와 만나던 도중 집에 잠시 안경을 가지러 왔다가 아내 오가사와라 사야코가 처녀 시절에 입던 후리소데[2]를 입은 유미의 뒷모습을 보고 사야코로 착각하여 끌어안으려다 존재를 들킨다. 앞뒤 사정을 모르고 유미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산백합회 멤버들은 토오루를 매섭게 몰아붙이기도.

사실 작중에서의 묘사는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 같은 느낌으로 훈훈하게 포장되지만, 가만히 설정을 생각해 보면 토오루는 영 좋지 않은 사람이다. 점잖은 미중년 남성처럼 굴지만 새해부터 아내와 딸을 두고 내연녀나 만나러 집을 비우고, 작중 배경인 헤이세이 시대까지도 그걸 당연시 여긴 것부터 일단 문제. 재벌 가문이라는 점에서 '먼 옛날부터 그래왔으니 당연하다'라는 경향이 있었다고 봐주더라도, '자기 대에서는 끊을 마음도 없었던' 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가풍이라는 이름으로 멀쩡한 아내를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도는 것 자체가 문제 소지가 다분하다.

게다가 그러면서도 잠깐 집에 온 사이에 아내를 보고서 백허그하려고 했다는 것도, 독자 입장에선 '내연녀나 만나러 간 주제에 아내를 사랑한다는 걸 과시라도 할 셈인가?'라고 생각하기 충분하다. 또한 거기에 대해 딱히 불쾌한 기색도 보이지 않는 사야코를 보면, 오가사와라 가문 자체가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면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사치코가 남성혐오에 빠진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사실 이 부분은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가 수십년 전의 '에스(S) 문학'의 전통을 잇는 측면이 있어서 들어간 묘사일 가능성이 크다. 당대 여학교의 학생들 간 유대를 다룬 소녀문학에는 '가부장적이고 딸을 정략결혼의 도구로만 여기는 아버지' 캐릭터가 거의 필수적이었다. 당연한 것이 결혼으로만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던 당대 양갓집 아가씨들에게 있어 최대의 적은 그런 남자였다. 화목한 서민 가정인 유미네와 달리, 사치코네 오가사와라 가문은 전형적인 에스문학의 보수적인 부잣집이라, 남자들은 밖에서 나돌고 여자들은 집을 지키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에스문학, 소녀소설의 대가인 요시야 노부코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 통렬히 비판한 <남편의 정조(良人の貞操)>라는 책이 당대 여성들의 큰 지지를 얻기도 했다.

3. 일러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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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튜브[2] 미혼 여성의 예복. 기혼 여성의 예복은 토메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