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을 쓰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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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리미떼 11.png

부제
파라솔을 쓰고서
パラソルをさして
발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10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2년 7월 1일
1. 개요
2. 이야기거리
2.1. 해답편
2.2. 사치코와 유미의 관계
3. 일러스트
4. 기타



1. 개요[편집]


이렇게 되길 바란 게 아니었다.

로사리오를 받은 날부터 우리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자매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었다.

언젠가 나에게 질리고 정이 떨어져, 여동생이란 이름을 내놓아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그려 본 적 없었다.

이렇게 언니가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리고 멀리 가 버리다니….

‘폐를 끼치게 됐네요’ 그 말만 남기고, 이토록 간단히 자신을 누군가에게 넘겨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제 됐어요’ 하고 도망친 것은 따라와 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뒤틀린 표현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나’라고 행동으로 보여 주기 바랐다.

이렇게 될 바에야 내가 입을 열어 말하면 좋았을 것을….

언니가 좋아요. 언제까지나 계속 함께 있고 싶어요―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젖은 몸으로 식어 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처럼 빗속에서 울 수밖에 없었다.

레이니 블루에서 빚어진 후쿠자와 유미, 오가사와라 사치코 자매의 갈등이 해소되는 일종의 "해답편".


2. 이야기거리[편집]


사토 세이의 유미 구조대 기믹이 빛을 발하는 초반은 역시 의지할 수 있는 건 언니 사치코가 아니라 이쪽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들 정도로 세이가 압도적인 언니 포스를 뿜어낸다. 세이와 세이의 릴리안 여대 영문과 친구인 카토 케이 덕에 유미는 금방 회복하고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마즈 요시노와의 우정도 강화되는데, 학교에는 나오지만 산백합회 본부인 장미관에는 발길을 끊어버린 유미를 보고 요시노는 산백합회는 버려도 자기와의 우정은 버리지 말아달라고 매달린다. 유미는 산백합회를 통해 처음 만난 요시노와의 우정을 약간이나마 피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시노 쪽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장미관에 나가지 않게 된 대신 평소 바빠서 대화도 잘 하지 못하던 반 친구들과 어울려 밀크 홀[1]에 가기도 하고, 카토 케이와 하숙집 주인인 이케가미 유미코 여사를 비롯해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유미는 세상에는 사치코만이 있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중등부 시절 은사인 아오타 미츠오(靑田三津夫) 선생님을 통해 잃어버렸던 파란 우산을 되찾고서 완전히 기운을 차리게 된다. 우산을 되찾았다고 사치코의 마음도 돌아올 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오로지 사치코만 바라보느라[2] 실패했던 것임을 이제야 알았기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실마리를 찾아냈기에 기뻐한다.

다시 기운을 낸 유미는 장미관에 가서 토도 시마코니죠 노리코를 돕는다. 최근 오가사와라 사치코는 계속 결석 중이고, 하세쿠라 레이시마즈 요시노검도부 활동 때문에 자주 빠지며, 후쿠자와 유미까지 장미관을 쌩까서 요 며칠간은 시마코와 노리코 둘이서 모든 일을 처리해왔기에 장미관에는 일손이 부족했다. 그 얘기를 듣고, 유미는 마츠다이라 토코에게 산백합회 도우미 일을 권한다. 유미가 "우리를 지켜보는 학생들이 많은데 사이좋게 보여야 한다"며 토코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팔짱까지 끼려는 통에 토코는 츤데레스럽게 심통을 내지만, 결국 사치코가 학교에 나올 때까지만 일을 돕기로 하고서 뒤도는데 귀가 붉게 물들어있다.

최근 사치코는 결석하는 날이 많았고, 이게 심해져서 6월 20일이 지나고서는 사치코가 1주일째 학교를 결석한다. 유미는 사치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려 해도 3학년 소나무반 담임에게 물어도 모른다고 하니, 산백합회 도우미로 나와있던 토코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토코와 이상하게 친해진 유미는 도망가는 토코를 따라가다가 릴리안 여대 교정에서 이케가미 유미코 여사를 만난다. 하얀 양산을 챙겨든 유미코는 케이에게 이틀간 집을 비울거란 소식을 알리러 온 것이었다. 릴리안 여학원에 다니던 시절, 그러니까 수십년 전 싸우고 헤어진 옛 친구가 입원한 병원에 간다면서,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에 들고 있던 양산을 쓰고 왔다는 유미코는 케이 대신 나온 세이에게 소식을 전해달라 부탁하고서는 세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M역으로 향한다.

그렇게 학교에 나오지 않던 사치코를 걱정하던 유미는 토요일 방과후, 갑작스런 교내 안내방송으로 불려간 끝에 오랜만에 미즈노 요코를 만난다. 릴리안 여고를 졸업하고 외부 대학 법학부에 진학한 요코는 한층 더 아름답고 성숙해져 있었다. 요코의 등장으로 레이니 블루의 내막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이야기도 급격히 흘러간다. 요코와 함께 카시와기 스구루도 같이 왔는데, 여왕님 요코 앞에서 옴싹달싹못하는 카시와기와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

급박한 상황이라며 유미에게 사치코를 도울 마음이 있냐고 묻고서 당연하게 긍정하는 유미를 끌고 가며, 요코는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유미와 함께 기도하며 "나는 사치코를 도울 수 없고, 오직 유미 너만이 사치코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라 살짝 질투하는 중이야"라고 나지막히 말한다. 그러고서는 "사치코를 좋아하니?"라고 다시 한 번 확인하는데, 유미는 이에 '최근 이런 대화를 한 적 있는 것 같다'는 데자뷔를 느낀다. 바로 카토 케이의 하숙집에서 유미코 여사와 나눈 대화였다.

사치코와 싸운 이야기를 살짝 돌려서 했더니, 유미코는 다정하게 유미를 다독여주었다. 유미코의 눈에 비친 유미는 아주 양식있는 집안에서 자란 성실한 아가씨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유미코는 "그런 너를 싫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네가 좋아하는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 그런 사소한 다툼은 언제든 넘어설 수 있다"고 조언해주었다.

요코는 교문 밖에서 대기하던 카시와기의 차에 유미를 태우고 자신도 올라탄다.


2.1. 해답편[편집]


요코와 유미를 태운 카시와기의 스포츠카는, 오가사와라 저택이 아닌 처음 보는 고풍스러운 저택에 도착하였다. 이 집은 사치코의 외할머니, 즉 오가사와라 사야코의 친가인 화족 가문의 저택이었다. 그리고 상복을 입은 사야코를 마주하며 유미는 장례식 중이란 걸 확실히 알게 된다. 차 안에서 유미가 카시와기에게 들은 속사정은, 사치코가 사랑하는 외할머니의 투병으로 상심해 있다가 결국 외할머니가 운명하면서 모든 기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것. 그간 유미에게 무신경해 보이던 것은 신경쓸 여력이 없던 것이고, 마츠다이라 토코와 은밀히 대화하던 것은 먼 친척인 토코의 조부 소유의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였다. 같이 드라이브를 한 것이라 오해한 것도 실은 같이 병문안을 갔던 것이다.[3]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유미는 그간의 일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란 걸 알았지만, 역시 사치코에게 자신이 미움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치코에게 가 달라며 등을 미는 사야코 앞에서 주저한다. 허나 사야코는 무너진 사치코에게는 요코를 데려와도 안 되었다며, 오직 유미만이 사치코를 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치코는 사야코에게는 아무 말 않았지만 요코에게는 자신이 아무래도 유미에게 미움받아 버린 것 같다며 우는 소리를 했다고. 이에 유미는 깜짝 놀라 전혀 아니라고, 그저 자신 역시 사치코에게 미움받은 거라 생각해 엇갈렸을 뿐이라고 답한다. 이에 사야코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거라 확언한다.

“사치코가 유미 짱을 싫어하다니 그럴 리가 있나.”

사야코 아주머니는 유미의 칼라를 살짝 바로잡아주었다.

“그 아이는, 유미 짱 이야기를 할 때면 아주 부드러운 얼굴이 된단다. 그런 얼굴을 보면, 사치코가 유미 짱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거야. 병상에 계시던 우리 어머니에게도 때때로 유미 짱 얘기를 들려드렸어. 아주 귀여운 아이라고. 정말이야.”

그 말을 듣다 눈물이 흘러넘쳤다.

사야코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다소 과장된 것이라 해도, 사치코 님이 나를 좋아한다면, 귀엽게 여겨준다면 ‘이제 됐다’고.

이제 됐다.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찌 할 수 없을 만큼 괴롭고 슬펐지만.

언니에게 쏟아내고 싶은 원망의 말도 한두 마디쯤은, 아니, 세 마디, 네 마디쯤은 가볍게 넘고, 반대로 하지 말았으면 하고 후회한 말도 많이 있지만.

이제 됐다.

전부 잊어버리고, 지금은 다만 언니를 만나고 싶다.

사야코의 확신에 찬 말에 유미의 마음의 무장은 전부 해제되어버리고 이제는 언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드디어 복도 끝에 다다른 유미는 사야코가 가리키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작은 소리로 언니를 부르며 들어간 방은 아주 어두웠고 다만 창문이 크게 열려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유미는 침대 곁에 엉켜 있는 덩어리를 보고 이불인가 생각하지만 이내 자세히 보고서 그게 앙상하게 마르고 총기를 잃은 사치코란 걸 알고 언니를 부르며 달려간다. 사치코는 너무 약해져서인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조차 구분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사치코에게 달려가 유미는 야윈 사치코를 끌어안는다.

사치코 : 유미…?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이건 꿈이니?

유미 : 아니에요, 언니. 저는 여기 있어요.

사치코 : 하지만, 꿈속에서 언니가 유미를 데려다준다고 했는데.

유미 : 그래요. 하지만 저는 여기 있어요.

사치코 : 유미지?[4]

유미 : 죄송해요, 언니.[5]

저, 언니가 많이 힘드실 때, 억지만 부리고, 언니를 곤란하게 만들고.

사치코 : 유미는 나쁘지 않아, 나쁜 건 나야. 내가 똑바로 하질 못해서…….

유미 : 아니요.[6]

언니.

사치코 : 아직도 그렇게 불러 주는 거니?

유미 : 물론이에요.

사치코 : 나를 용서해 주는 거야?

유미 : 용서라뇨.

유미는 지금 상황은 그저 두 사람이 엇갈려 버린 것뿐이라 생각하며 누가 누구에게 잘못했다기보단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정신적으로 연약해진 사치코를 잘 돕는 여동생으로서의 보좌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 건 아쉽다고 생각하면서 벤츠의 면모를 뽐낸다.

사치코는 그간의 일에 얽힌 뒷사정을 말해주는데, 할머니가 살아계실 동안만은 하는수 없이 유미를 희생시켜도 유미라면 알아줄 거라 너무 쉽게 생각했다고 한다. 유미도 상처받고 실망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몰라준 자신은 언니 자격이 없다고 말하면서 사치코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넘친다. 그런 사치코의 뺨을 닦아주며 유미는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 거라고 하지만 할머니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사치코가 들려주는 유미의 이야기를 아주 좋아했던 할머니는, 그런 유미를 자신의 친구처럼 느꼈는지,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다고 한다.

사치코는 할머니도 유원지 데이트 이야기를 너무 기대하고 있었기에 하루빨리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용태가 급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머릿속이 새하얘져 다른 데에 신경을 둘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들으며 유미는 할머니의 요청이 없더라도 할머니를 그렇게 사랑하는 사치코가 그분의 생이 꺼져감을 인정하길 원치 않았기에 말을 안 했을 거라 생각한다. 사치코는 지금도 상복 대신 릴리안 여학원 교복을 입음으로써 할머니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은연중 드러낸다고 추측하며.

사치코의 이야기는 할머니가 유미를 친구처럼 느꼈다는 데에서 사실은 그분도 자신을 찾아주길 원하는 옛 친구가 있었다는 사정을 밝힌다. 그 옛 친구분과의 만남은 기적적으로 이뤄졌는데, 알고보니 카토 케이의 하숙집 주인할머니 이케가미 유미코가 바로 그 친구분이었던 것.[7] 사치코의 외할머니는 과거 크게 싸우고 헤어진 옛 친구를 마지막으로 만나고서 모든 미련은 풀었다는 듯 행복한 얼굴로 '과거에 잃었던 것을 찾았으니 아무 미련이 없다'는 유언을 남기고서 임종을 맞았다고 한다. 허나 사치코는 자신이 지금 죽더라도 아무 후회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난 그때 생각했어. 할머님은 최후에 후회되는 일을 모두 없애셨지만, 나는 어떨까. 과연 지금 죽어도 후회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사치코 님은 손수건을 움켜쥔 채 주먹으로 눈을 가렸다. 한 번 멈췄던 눈물이 다시 홍수처럼 흘러넘쳤다.

“아니, 후회할 거야. 그러니까 나는 유미를 만나서, 내가 너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전해야만 한다고….”

손가락 사이로 넘친 눈물은 손등과 손바닥을 타고 흘러내려 손목을 적셨다.

“언니….”

“네가 좋아.”

어째서 나는 그 빗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사라져 버렸다면 사치코 님에게 이런 멋진 말도 들을 수 없었을 텐데.

“저도 언니가 너무 좋아요.”

사치코 님에게 소중한 말도 전할 수 없었을 텐데.

이제 두 번 다시 토코 짱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눈물을 보여주면 싫어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나밖에 없다고.

나는 사치코 님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라고.

아아, 그렇구나―하고 유미는 생각했다.

유미코 씨는 이 모든 것을 내다보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유미짱만 좋아한다면 괜찮다’고 단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륜이란 무시할 수 없다. 과연 인생의 선배라고 생각했다.

유미와 완전히 화해한 사치코는 그제야 잊고 있던 식욕이 돌아온다. 사치코는 유미를 잃었다고 느낀 시름에 식사조차 잊고 있던 것. 유미는 사치코의 손을 잡아끌고 밝은 문 밖을 향해 나간다. 사치코가 식욕을 찾았다는 것이 기뻐 히죽히죽 웃는 유미는 기분나쁘게 웃지 말라면서 오랜만에 언니의 주의를 받는다. 그것도 기뻐서 유미의 웃음은 멈추질 않는다.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느낀 유미의 지금의 기분은 우산이 아니라 양산을 쓰고 걷고 싶을 정도였다.

거실에 나서자 사야코는 역시 유미가 사치코의 식욕증진제가 맞았다며 웃으며 두 사람을 반겨준다. 사야코가 또 특유의 대량 취사를 준비하려하자 타이밍 좋게 요코가 편의점에서 식량을 쓸어와 내려놓고 그를 보며 사치코보다 사야코가 더 좋아하며 웃는다. 이렇게 유미와 사치코의 재회는 마무리된다. 다시 학교, 유미는 요시노에게 자매관계 정상화를 보고하는데 그 목엔 벗어놓았던 로사리오가 다시 걸려있고, 대화를 나누는 둘을 보면서 사치코가 빨리 일하러 오자고 부르자 유미는 '완전회복한 언니가 유독 빛나 보인다'고 생각하며 기쁘게 달려간다.


2.2. 사치코와 유미의 관계[편집]


그간 작품 전반부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었던 바 있듯, 사치코와 유미 자매의 관계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동생인 유미가 사치코에게 기대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사치코가 유미를 더 의지하고, 필요로 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관계성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이다.

또한 이런 두 사람의 관계 및 서로 간의 신뢰에 관하여 주인공인 후쿠자와 유미가 정확하게 깨닫게 되는 에피소드로서,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사실상 후쿠자와 유미 캐릭터는 크게 성장한다. 후쿠자와 유미는 <파라솔을 쓰고서> 에피소드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에피소드 전까지는 사소한 것에 불안해 하고 질투를 느끼며, 열등감에 시달리는 캐릭터였지만,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모습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게 된다. 그 어떤 의심도 범접하지 못할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었기에, 유미는 사치코와의 관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솔직한 기분을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남들과의 관계에서도 정당한 로사 키넨시스의 여동생으로서 당당하게 행동하게 된다. 이후로 유미의 멘탈은 강철멘탈이라도 불러도 될 정도로 강화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실상 이 편에서 단단한 유대로 이어지며 완성된다.

오가사와라 사치코에게는 언니인 미즈노 요코나 동기생인 하세쿠라 레이 등 다양한 인간관계가 있지만 가장 힘든 순간에 찾고 의지하는 것은 후쿠자와 유미라는 것이 에피소드 막바지에 밝혀지게 된다.


3. 일러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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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편집]


에로망가 선생에서 진노 메구미가 라이트 노벨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책을 빌리러 오는 장면에서 이즈미 마사무네가 "마리미테 전권을 <파라솔을 쓰고서>만 빼고 빌려주자"고 하자 이즈미 사기리가 "어떻게 그런 악마같은 생각을"이라 한다. 그 정도로 작품 내에서 중요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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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릴리안 여중고의 매점[2] 오가사와라 사치코를 누군가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워해 몸을 웅크리고서, 사치코가 손에서 빠져나갈까봐 무턱대고 울고 발버둥쳤다고 과거를 회상한다. 그리고 아직 사치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사치코와 대화를 나눌 결심을 한다.[3] 그래서 전 권에서 유미가 토코를 선택하는 거냐고 사치코를 원망할 때 토코가 적반하장으로 유미가 못됐다고 반격했던 것. 다만 그런 사정을 유미가 전혀 몰랐던 것이 문제였다. 토코의 예상 외로 사치코는 유미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이다.[4] 현실의 유미가 존재하는 지 확인하듯, 사치코는 유미의 뺨을 조심히 어루만진다.[5] 사치코의 손을 그러쥐면서.[6] 자책하는 사치코를 앞에 두고 유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믿음을 잃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유미는 금방 절망을 극복해 낸 자신과 달리 누군가 끌어올려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부양하는 법도 모른채 끊임없이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사치코가 새삼 보기보다 연약한 사람임을 절감한다.[7] 유미는 일전 카토 케이의 하숙집에서 까탈스러운 유미코의 마음에 들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언니와 싸우고 엇갈린 이야기를 하는 유미에게 유미코는 유미 자신이 좋아한다는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 다시 관계를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과거 릴리안 여학원에 다니던 시절 엇갈려 멀어진 친구를 다시 보고 싶다는 아련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후 다시 마주친 유미코는 그 친구와 싸우고 헤어질 때 쓰고 있던 양산을 쓰고서 옛 친구를 만나러 갈 거라고 얘기하고 M역을 통해 한 병원을 향해 갔는데 만나러 간다던 그 친구가 바로 사치코의 외할머니 사이코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