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2021시즌/17R~2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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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포뮬러 1/2021시즌 1. 개요
1. 개요[편집]
2021 시즌 F1의 17R~22R의 기록과 내용을 담은 문서.
2. 17R: 포뮬러 1 아람코 미국 그랑프리 2021 (미국 GP)[편집]
1984시즌 이후 미국에서는 2개 이상의 그랑프리가 열리지 않았었는데, 다음 시즌부터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과 함께 미국에서 2개의 그랑프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혼다 엔진을 사용중인 레드불과 알파타우리는 리버리의 혼다 로고들을 혼다의 미국 전용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로 바꿔 사용한다.
한편 윌리엄스의 러셀과 에스턴 마틴의 페텔, 알핀의 알론소는 엔진 교환 페널티로 그리드의 최후미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보타스도 엔진을 교체하며 5그리드 페널티를 받을 예정이다.
무려 그리드의 반이나 되는 드라이버들이 스페셜 헬멧을 들고 왔다. 보타스, 노리스, 리카도[2], 스트롤, 알론소, 르클레르, 츠노다[3], 러셀, 슈마허, 마제핀이 이번 그랑프리에 스페셜 헬멧을 착용하고 출전한다.
2.1. 퀄리파잉[편집]
2.2. 레이스[편집]
2년만에 복귀한 미국GP의 우승은 막스 베르스타펜이었다.
첫 스타트에서 루이스 해밀턴에게 1위를 내준 막스는, 이후 11랩에 언더컷을 시도. 13랩에 피트인한 해밀턴을 추월하며 1위를 가져온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타이어가 소모되며, 30랩에 다시한번 피트인하게되고, 메르세데스 크루는 마지막 3랩에 추월기회를 노리며, 막스보다 훨신 늦은 38랩에 해밀턴을 피트인 시킨 후에는 꾸준히 랩당 0.6초를 줄이고, 막스가 백마커 트레픽에 잠시 갇혀 페이스를 잃은 랩에서는 무려 1.8초까지 차이를 줄이면서 작전이 성공하는듯 보였으나, 그동안 타이어 관리를 하며 주행하였던 막스는 헤밀턴이 2초 이내로 따라붙자, 아껴둔 타이어로 페이스를 올리며 2초 안으로 격차가 좁혀진 6랩동안 단 한번도 해밀턴에게 DRS를 내주지 않으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다.
세르히오 페레스는 레이스 전부터 식중독 증세가 있었다고 하며, 1랩부터 급수장치가 망가져 레이스 내내 물을 마시지 못하였다고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실제로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상당히 뒤쳐졌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하며 본인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키미 라이코넨은, 10위로 포인트권에서 주행하던 중, 52랩에서 스핀하며 10위자리를 페텔에게 내어주었고, 가슬리는 이탈리아 GP에 이어서 또다시 차량문제로 리타이어하였다.
이 결과로, 페레스는, 랜도 노리스를 제치고 드라이버 챔피언십 4위로 올라갔으며, 막스는 해밀턴과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 경쟁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되었다.
3. 18R: 포뮬러 1 그란 프레미오 데 라 시우다드 데 멕시코 2021 (멕시코 시티 GP)[편집]
3.1. 퀄리파잉[편집]
3.2. 레이스[편집]
엄청난 속도전이었다. 사실상 5위부터 백마커[6]일 정도의 엄청 빠른 페이스로 레이스가 펼쳐졌고, 베르스타펜은 1랩 첫 코너에서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페레스는 자신의 홈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에 뽑혔으며, 엄청난 페이스로 해밀턴을 마지막 랩까지 뒤쫒아 DRS 사정권에까지 포착하였으나, 2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보타스는 첫코너에서 사고에 휘말리며 순위 경쟁에서 밀렸고, 레이스 막판까지 레드불에게 패스티스트 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무려 4번의 피트스톱을 하며 패랩에 도전하였으며, 끝내 패스티스트 랩을 얻어와 레드불에게서 포인트 1점을 뺏어왔다. 다만, 10위 이내일 경우에만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가 주어지기에, 보타스는 1포인트를 얻지는 못하였다.
본 레이스의 결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는 19점차로 베르스타펜이 리드, 컨스트럭터 포인트는 단 1점차로 메르세데스를 레드불이 뒤 쫒으면서 시즌 막바지까지 흥미진진한 대결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4. 19R: 포뮬러 1 하이네켄 그란데 프레미오 데 상파울루 2021 (상파울루 GP)[편집]
알파 로메오는 브라질 그랑프리 이후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 주인 지오비나치를 포함해서, 저우관위, 오스카 피아스트리등의 후보들 중 한 명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루이스 해밀턴이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하며 이번 그랑프리에서 5그리드 페널티를 받게 되었다. 스프린트 퀄리파잉 주간이기 때문에 스프린트 퀄리파잉 결과 + 5 그리드 페널티가 주어질 예정이다.
4.1. 퀄리파잉[편집]
루이스 해밀턴이 향상된 엔진 퍼포먼스와 함께 1위를 기록하였다. 5그리드 페널티를 감수하며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을 위해 새로운 엔진을 교체하였고, 이것이 속도에서 경쟁자인 레드불과 베르스타펜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2위인 베르스타펜과는 0.4초 가까이 차이날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였으며, 팀메이트인 보타스 역시 베르스타펜에 밀리긴 하였으나 0.1초 내로 차이날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피에르 가슬리가 5위를 기록하며 멕시코에 이어서 훌륭한 기록을 보여주었다. 페라리와 맥라렌 듀오를 0.2초 내로 빠른 기록을 선보인 것이었다. 그 뒤로 페라리와 맥라렌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페라리가 좋은 그리드를 확보하며 다시금 맥라렌에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알론소가 마지막으로 Q3에 오르며 10위를 기록하였다. 팀메이트인 오콘은 가까스로 Q2에서 탈락하며 11위.
제바스티안 페텔과 츠노다 유키가 12-13위를 기록한 가운데, 알파 로메오 듀오가 Q2에 나란히 진출하여 뒤늦게나마 윌리엄스 듀오를 누르고 좋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키미 래이쾨넨이 츠노다와도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선전하였고, 계약 연장에 실패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되는 지오비나치도 키미의 뒤를 이어 출발할 예정이다. Q1에선 랜스 스트롤이 Q1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니콜라스 라티피가 조지 러셀을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파잉에서 누르는 결과를 뽐내었다. 하스 듀오는 예상대로 최하위를 맴돌았다.
퀄리파잉이 종료된 후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루이스 해밀턴의 리어윙에 문제가 있었는데, 파크 페르메에서 검차를 진행하던 중, 해밀턴의 차량의 DRS 사용 시, 윙의 윗쪽 플랩과 아랫쪽 플랩 사이의 공간이 규정상 허용된 85mm를 0.2mm 초과한 것이다. 베르스타펜이 퀄리파잉 종료 후 이상함을 감지하였는지 해밀턴의 리어윙을 살짝 만져보며 의아해하기도 하였고[7], 익일 스프린트 퀄리파잉을 앞두고 해밀턴은 퀄리파잉 기록 삭제 및 스프린트 퀄리파잉 최후미 스타트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것이 이번 그랑프리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4.2. 스프린트 퀄리파잉[편집]
소프트를 차고 스프린트 퀄리파잉에 나선 발테리 보타스가 상파울루 GP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미디움 타이어로 스타트한 베르스타펜을 스타트 직후 제치며 격차를 벌려나갔고, 직후 사인츠에게 추월을 허용했던 베르스타펜이 사인츠와의 배틀에서 시간을 소비하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의 뒤로 막스 베르스타펜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를 기록, 3위는 소프트 타이어로 레드불의 페레스를 세션 내내 방어하는 데에 성공한 사인츠가 차지하였다.
5위는 이번 스프린트 퀄리파잉의 주인공이라 단언할 수 있는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하였다. 세션 직전, 상술된 DRS 문제로 인해 최후미에서 스타트하게 된 해밀턴은 스타트 직후 최하위 4명을 제치는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랩마다 1명씩 제쳐나가는 저력을 보였고, 기어코 마지막 랩에 노리스마저 추월하며 20위에서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엔진 교체 페널티로 인해 10위에서 출발할 예정이지만, 세션 내내 압도적인 페이스를 선보인 그가 익일 레이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팬들을 기대케 하였다.
가슬리가 4위에서 출발하였으나 8위로 마감한 가운데, 오콘과 페텔이 9-10위로 올랐고, 다니엘 리카도가 11위로 하락하며 멕시코 레이스에 이어 다시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2경기의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로켓 스타트의 진수를 보여준 페르난도 알론소도 이번 스프린트 퀄리파잉은 순위가 하락하며 12위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지오비나치와 키미가 2랩 째에 컨택으로 인해 키미가 18위로 떨어지긴 하였으나, 이외에는 큰 이변이 없이 시즌 마지막 스프린트 퀄리파잉이 마무리되었다.
4.3. 레이스[편집]
루이스 해밀턴이 10위에서 출발하여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날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놀라운 순위 회복을 보여준 것을 이번 레이스에서도 이어나갔는데, 스타트 직후 여러 대를 추월하며 순위를 올리더니 보타스와 스위칭 이후 페레스를 쉽게 추월. 이후 베르스타펜의 뒤를 계속 따라다니다가 추월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이루어내었다. 퀄리파잉에서 규정 위반으로 최후미에서 스프린트 퀄리파잉을 시작하여 레이스 우승까지 도달한 기적을 연출하자 토토 볼프도 카메라를 향해 세레머니를 펼칠 정도였다. 덕분에 챔피언십 포인트 역시 베르스타펜과의 격차를 14점차로 좁히게 되었고,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도 메르세데스가 레드불을 11점차로 다시 벌리게 되었다.
컨스트럭터 3위 싸움을 맹렬히 펼치는 페라리와 맥라렌의 대결은 페라리의 승리로 향하는 추세임을 이곳 브라질에서 보여주었다. 르클레르-사인츠 듀오가 안정적이고 빠른 레이스 페이스를 선보이며 5-6위를 석권하였고, 이에 반해 맥라렌 듀오는 노리스가 간신히 1점을 딴 것에 그치고 리카도는 파워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였다. 바로 뒤에는 컨스트럭터 5위 싸움에서 가슬리가 7위, 알핀 듀오가 각각 8,9위를 차지하며 백중세를 보였다.
5. 20R: 포뮬러 1 오레두[9] 카타르 그랑프리 2021 (카타르 GP)[편집]
브라질 GP 이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의 알파 로메오 방출이 확정되었다. 그의 자리는 현재 포뮬러 2에서 2위에 위치한 저우관위가 대체하며 최초의 중국인 F1 드라이버가 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GP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사상 첫 F1 그랑프리 레이스이다.
5.1. 퀄리파잉[편집]
루이스 해밀턴이 압도적인 페이스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카타르 GP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연습 세션부터 레드불에 비해 우세한 페이스를 보여온 메르세데스였고, 해밀턴은 이 기회를 살리며 라이벌 막스 베르스타펜을 0.45초 차이로 꺾고 맨 앞 그리드를 차지하게 되었다. 팀메이트인 보타스는 3위를 기록. 한편, 메르세데스 듀오가 앞 그리드를 차지하며 컨스트럭터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레드불은 세르히오 페레스가 11위로 Q2에서 탈락하며 익일 레이스에서의 싸움이 매우 불리해지고 말았다.
연습 세션부터 내내 훌륭한 페이스를 보인 피에르 가슬리가 4위를, 페르난도 알론소가 5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였다. 특히 알론소의 경우, 이번 레이스에서의 차량의 퍼포먼스에 크게 만족하고 몇 시간이고 계속 운전하라고 해도 기분 좋게 운전할 수 있다며 차량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의 팀메이트인 츠노다 유키와 에스테반 오콘도 8위-9위를 확보하며 컨스트럭터 5위 전쟁을 치열케 만들었다.
사인츠가 7위에 오르며 체면치레하였으나 샤를 르클레르는 퀄리파잉 전에 섀시에 금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며 13위로 Q2에 탈락하는 아쉬움을 삼켰다. 라이벌 팀인 맥라렌의 다니엘 리카도도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14위에 그쳤다. 그 뒤로는 윌리엄스와 알파 로메오, 그리고 하스 듀오가 후미 그리드를 차지하였다.
그런데 레이스 시작 전, 최상위 그리드에 지각 변동이 발생하였다. Q3 막판에 피에르 가슬리가 연석을 깊게 밟으며 타이어 펑쳐가 발생해 메인 스트레이트에 차를 세우는 일이 발생하였고, 2위-3위를 기록한 베르스타펜과 보타스가 옐로 플래그 상황에서 감속하지 않으며 그리드 페널티를 받게 된 것이다. 막스의 경우 더블 옐로 플랙 상황에서 감속은 커녕 기록을 경신하여 5그리드 페널티를, 보타스는 옐로 플랙 상황에서 제대로 감속하지 않아 3그리드 페널티를 받았다
5.2. 레이스[편집]
루이스 해밀턴이 2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십 선두자리 탈환을 향한 질주를 이어나갔다. 레이스 위크 내내 메르세데스가 레드불에 우세한 페이스를 보여왔고, 레이스까지 압도적인 롱런을 선보이며 베르스타펜의 추격을 무력화하였다. 베르스타펜의 경우 전날 퀄리파잉에서 더블 옐로우 플랙에서 서행하지 않은 혐의로 5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불리한 상황에서 스타트하였지만, 앞 차량들을 침착하게 추월해 내며 2위+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선방하였다.
마지막 포디움 한 자리의 주인공은 돌아온 베테랑 페르난도 알론소의 차지였다. 연습 주행부터 차의 움직임과 셋업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레이스에서도 좋은 스타트에 힘입어 일찍이 치고 나간 것과 동시에 훌륭한 타이어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맹추격하는 페레스를 방어해내어 포디움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 2014 헝가리 GP 이후 약 7년만의 포디움이다.[12] 오콘 역시 5위에 오르며 알핀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알파타우리와의 컨스트럭터 5위 싸움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랜스 스트롤도 6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좋은 위치로 피니쉬.
컨스트럭터 3위 싸움을 이어나가는 페라리는 이번 레이스에서도 맥라렌을 상대로 훨씬 우세한 결과를 내었다. 비록 사인츠와 르클레르가 스트롤을 추월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7-8위를 기록하였고, 맥라렌은 노리스가 타이어 관리에 고생하며 9위, 리카도는 또 다시 차량 문제로 제대로 된 페이스를 내지 못하며 12위에 그쳤다. 컨스트럭터 포인트는 39.5점까지 벌어지며 남은 두 경기에서 맥라렌이 엄청난 결과를 보이지 않는 한 페라리의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포인트권 밖에서는 피에르 가슬리가 11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가슬리는 레이스 내내 너무 느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츠노다 유키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13위에 그치며 알파타우리는 알핀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발테리 보타스는 연석을 밟고 펑쳐가 난 상태로 1랩가량을 달리다가 피트인하였고, 포인트권에서 밀린 것은 물론 펑쳐로 인해 섀시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며 섀시를 갈아버리는 바람에 리타이어 했다. 보타스 외에도 조지 러셀과 니콜라스 라티피 역시 연석을 밟은 뒤 펑쳐가 났고, 라티피는 보타스와 같은 이유로 리타이어했지만 러셀은 완주하였다.
한편 카타르 GP 종료 후,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선두 자리 경쟁이 더욱 불붙게 되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인 막스 베르스타펜이 루이스 해밀턴의 일격을 받으며 포인트가 8점 차로 좁혀졌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선두인 메르세데스가 발테리 보타스의 펑쳐로 인한 리타이어로 레드불에게 5점 차로 쫓기게 되었다. 현재까지의 드라이버 챔피언쉽 순위에 따라 계산해보면 베르스타펜이 우승하고 루이스 해밀턴이 P7 이하로 완주하며 패스티스트 랩을 달성하지 못하거나[13], 베르스타펜이 P2로 완주하며 패스티스트 랩을 달성하고 해밀턴이 P10 미만으로 완주하면[14] 베르스타펜이 2021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이 된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의 경우 꽤나 많은 경우의 수가 있으나 레드불이 P1을 가져가면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해진다.[15] 여기에 더해 알파타우리라는 복병도 있으니 흥미진진할듯.
6. 21R: 포뮬러 1 STC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2021 (사우디아라비아 GP)[편집]
사우디아라비아 GP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윌리엄스 레이싱은 윌리엄스 레이싱의 창립자 중 한 명인 프랭크 윌리엄스 경이 11월 28일 아침경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 레이싱 측은 선물 대신 영국 척추 부상 협회에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팀 본부 앞에 꽃을 놓아두는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GP에서 윌리엄스 레이싱은 프랭크 윌리엄스 경을 기리기 위해 차량 곳곳에 프랭크 윌리엄스 레이싱 카 팀의 로고를 부착하였고,[16] 다른 팀들도 그를 기리기 위해 해당 로고를 부착했다(메르세데스, 레드불, 애스턴 마틴, 알핀, 페라리, 알파타우리, 알파 로메오, 하스). 조지 러셀은 프랭크 윌리엄스 경을 기리는 전용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하며, 팀 구성원들은 검은색 완장을 차고 사우디아라비아 GP에 임한다.
애스턴 마틴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국기색인 밝은 초록색 계열로 밴티지 세이프티 카와 DBX 메디컬 카의 외관 색상을 변경하였다.
한편 알핀 역시, 자사의 스폰서인 CASTROL이 합류한 이후 100번째 레이스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도장을 하고 참가한다.
6.1. 퀄리파잉[편집]
루이스 해밀턴이 카타르에 이어 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하였다. 금요일 연습 세션부터 막스와 비등하거나 살짝 우세한 퍼포먼스를 보여온 그는 퀄리파잉 내내 막스에게 밀리는 기록을 보이며 폴 포지션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 예측되었지만,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막스가 큰 실수를 저지른 덕에 다소 행운이 따르는 폴 포지션을 획득할 수 있었다. 막스에겐 이번 그랑프리 결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퀄리파잉을 치루고 말았는데, 퀄리파잉 세션 내내 다른 드라이버들을 압도하며 P1을 노려왔고, Q3 마지막 트라이에서도 해밀턴이 경신한 P1 기록을 섹터 1,2 모두 경신하며 손쉽게 폴 포지션을 차지하는 듯 하였다.[17] 그러나 마지막 코너에서 턴인 하던 도중 휠이 잠기며 차량은 벽으로 향하고 말아 리어 서스펜션이 부러지며 차를 멈춰세웠다. 결국 결과적으로 메르세데스 듀오 뒤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익일 레이스에서는 레이스 위크 내내 좋았던 페이스를 어떻게 선보일지가 주목된다.
4위는 샤를 르클레르가 차지하였다. FP2에서 컨트롤을 잃고 스핀하며 차가 반파되었지만, 다시 재기하여 퀄리파잉에서 페레스를 넘고 훌륭한 기록을 내었다. 팀메이트인 사인츠가 잘 달리던 중 Q2에서 두 번이나 트랙을 이탈하는 실수를 범하며 15위로 마감하였으나, 르클레르가 4번째 그리드를 점유하였으니 페라리 측에선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알파 타우리 듀오도 각각 6,8위를 차지하며 훌륭한 숏런 페이스를 선보였다. 지오비나치도 오랜만에 Q3에 진출하며 마지막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맥라렌은 노리스가 7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다니엘 리카도가 11위로 아쉽게 Q2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맞이했고, 키미 래이쾨넨이 12위, 그리고 지난 그랑프리 포디움을 달성한 페르난도 알론소가 1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지 러셀이 14위를, 니콜라스 라티피가 16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스턴 마틴 진영은 두 드라이버 모두 Q1에서 탈락하는 참담한 성적을 맞이하였다.[18] 그 뒤로 하스 듀오가 최후미를 차지하며 익일 레이스를 위한 그리드 구성을 완료하였다.
6.2. 레이스[편집]
스타트는 무난하게 진행되었으나, 10랩째에서 믹 슈마허가 섹터 3에서 스핀 후, 방호벽을 들이박으며 첫번째 세이프티카가 발령되었다. 하지만 슈마허가 고속으로 들이박아 차량이 완파된 여파인지, 결국 13랩째에서 레드 플랙이 발령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이후 경기가 재개되었고, 첫 코너에서 막스가 해밀턴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코너컷을 하며 추월하였고, 에스테반 오콘이 휠락이 걸린 보타스를 제치며 3위로 올라선다. 그리고 샤를 르클레르와 컨텍한 세르히오 페레스가 스핀을 하게 되고, 이를 피하던 니키타 마제핀이 브레이킹 미스로 앞에 있던 조지 러셀을 들이박으며 2번째 세이프티카가 발령된다.
이후 17랩에서 리스타트, 막스가 첫 코너에서 선두로 올라서지만, 세이프티카 전에 코너컷을 범한 것에 대해 FIA 측에서 포지션을 내놓으라는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막스는 해밀턴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였다.
37랩째에서 동시에 첫 코너에 진입한 막스와 해밀턴이 컨텍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서 FIA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알림과 함께 둘은 스트레이트 구간으로 진입하지만, FIA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막스가 해밀턴 앞에서 레이스 라인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 급브레이크만을 밟아버렸고 막스 뒤에서 DRS을 받던 해밀턴이 이를 뒤늦게 피하려고 좌측으로 벗어나다 후미를 들이박고 프론트윙 일부가 파손되게 된다.[20]
이후 막스는 첫번째 컨텍에 대한 5초 타임 패널티를 받게 되었고, 손상된 프론트윙으로도 패렙을 갱신하며 계속 주행한 해밀턴은 그대로 43랩째에서 막스를 추월한다. 결국 둘의 배틀은 특별한 이슈 없이 그대로 해밀턴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둘의 승점은 369.5점으로 동점이 되었다.
한편 발테리 보타스는 피니시 라인 앞에서 에스테반 오콘을 추월하며 3위를
7. 22R: 포뮬러 1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2021 (아부다비 GP)[편집]
최종전을 앞두고 챔피언십 선두인 막스와 루이스의 포인트가 동점을 이루면서 챔피언 경우의 수 역시 매우 간단해졌다. 1974시즌 이후 47년만에 나온 기록이며, 그만큼 이 둘의 대결은 정점에 접어들었다.
기본적으로 먼저 앞서 피니쉬하는 드라이버가 이번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지만, 아래 표와 같이 막스가 10위에 해밀턴이 9위를 차지해도 막스가 패스티스트 랩을 세운다면 이번 시즌 우승이 더 많은 막스에게 챔피언 타이틀이 주어진다. 또한, 두 명의 드라이버가 동반 리타이어하거나 10위권 밖으로 완주할 시 마찬가지로 우승이 더 많은 막스가 챔피언을 차지한다.
컨스트럭터 챔피언 싸움은 메르세데스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는 2위인 레드불의 성적과 관계없이 이번 그랑프리에서 두 드라이버가 17점만 획득하면 2021 컨스트럭터 챔피언에 오른다.
아울러, 최종전답게 여러 고별전이 예정되어 있다. 우선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F1을 떠나는 키미 래이쾨넨과 안토니오 지오비나치의 고별전이 될 예정이고, 발테리 보타스의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의 윌리엄스, 혼다의 F1 고별전이 될 예정이다.[23]
7.1. 퀄리파잉[편집]
2021시즌 최종전의 폴 포지션의 주인공은 막스 베르스타펜이었다. 연습 세션 내내 루이스 해밀턴에 밀리며 많은 이들로부터 폴 포지션으로 예상되지 않았으나, 페레즈의 토잉을 받고 결국 해밀턴을 0.3초 차로 누르고 한 발 먼저 유리한 고지에서 익일 최종 레이스를 스타트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냥 유리하다고 할 순 없게 되었다. Q2에서 미디엄으로 기록을 낸 직후, 1번 코너에서 휠락이 발생하며 왼쪽 앞 타이어에 플랫스팟이 생겼고, 이로 인해 소프트로 바꾸어 익일 레이스는 메르세데스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승부해야하기 때문이다. 2위인 해밀턴은 비록 막스의 뒤에서 스타트하게 되었지만, 미디엄 컴파운드로 막스와는 다른 승부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369.5점. 과연 익일 레이스에서 이 2명의 챔피언십 경쟁자가 어떤 레이스를 선보일지가 주목된다.
3위는 랜도 노리스의 차지였다. 지난 러시아 GP 이후 오랜만에 톱3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한편으로는 앞서 있는 두 챔피언십 라이벌의 경쟁에 변수를 가져다 줄 수도 있는 키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메르세데스와의 고별전을 앞둔 보타스는 Q3 마지막 트라이에서 기록 경신에 실패하며 6위에서 스타트할 예정이다. 7위인 샤를 르클레르 역시 Q3에서 약간의 실수들을 범하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고, 드라이버 챔피언십 5위 자리를 두고 노리스와의 배틀에서 어떻게 흘러갈지는 익일 레이스 페이스에 기대를 걸어야 할 수도 있다. 8위인 츠노다 유키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팀메이트인 피에르 가슬리를 상대로 퀄리파잉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Q2에서 가슬리와의 격차는 0.5초 내외일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Q3에서도 좋은 기록과 함께 8위를 차지하였다. 첫 번째 트라이에서 트랙 리밋에 걸리지 않았으면 보타스를 제치고 6위를 기록할 뻔하였다.[24]
11위를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Q2 막판에 우르르 몰려나온 차량들에 막혀 제대로 된 랩타임을 기록하지 못하고 Q2에서 탈락하였다. 오죽하면 제바스티안 페텔은 앞 차들이 다 코너를 빠져나갈 때까지 트랙 중간에 멈춰세우기도 했을 정도. F1 마지막 경기를 치루는 알파 로메오 듀오는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14위, 키미 래이쾨넨이 18위를 기록하였고, 윌리엄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루는 조지 러셀은 팀메이트인 니콜라스 라티피에게 뒤진 17위를 기록하며 퀄리파잉이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레이스 당일, 하스 소속의 니키타 마제핀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아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2021 F1 스포츠 규정 31.1조에 따라 하스 소속으로 연습 세션에 나온 리저브 드라이버가 없어 하스는 믹 슈마허만 레이스에 참가한다.
7.2. 레이스[편집]
반전의 연속과 논란의 종장. 화려했던 시즌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으로 끝나다.
폴 포지션을 획득했던 베르스타펜은 스타트에서 5초만에 해밀턴에게 순위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으로 3위로 스타트한 랜도 노리스는 바깥쪽으로 밀려나면서 페라리의 사인츠와 레드불의 페레즈에게 자리를 내 줘야 했다.이후 6번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했으나 해밀턴이 트랙 밖으로 밀려나면서 선두를 지켰고, 오히려 해밀턴과 베르스타펜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레드불은 해밀턴이 코너 커팅을 했으므로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고 항의했으나 레이스 디렉터 마이클 마시는 랩이 끝나기 전 해밀턴이 스로틀을 떼면서 숏컷으로 얻은 격차를 돌려줬다며 해밀턴의 주행에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르스타펜은 13랩에서 핏스탑을 하며 언더컷을 시도했으나 이를 본 해밀턴이 바로 다음 랩에서 피트인하는 것으로 맞불을 놔 우위를 유지한다. 이에 레드불은 아직 피트인하지 않고 1위로 달리던 팀메이트 세르히오 페레스에게 최대한 버텨서 시간을 벌 것을 지시하고, 페레스는 성능이 떨어진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채로 21랩까지 해밀턴을 미친듯이 틀어막으며 베르스타펜이 해밀턴과의 격차를 8초에서 1초차까지 줄이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 덕분에 마지막엔 DRS까지 열 수 있는 거리까지 따라온 베르스타펜은 페레즈가 자리를 양보해주며, 2위를 되찾고 추격을 재개했으나, 둘 사이의 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이후 26랩에서 6번 코너를 돌다가 벽을 들이받은 알파 로메오의 키미 라이코넨이 브레이크 문제를 호소, 마지막 레이스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안타깝게도 완주하지 못하고 리타이어한다.[25]1랩 뒤 윌리엄스의 조지 러셀 역시 리타이어하고, 35랩에서는 안토니오 지오비나치마저 차에 문제가 생겨 리타이어하며 알파 로메오는 전멸, 이로 인해 VSC가 발령된다.[26] 이를 틈탄 베르스타펜이 다시 피트인, 2스탑을 감행했으나, 대세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0랩이 남은 무렵, 베르스타펜은 여전히 10초 이상 뒤처져 있고, 해밀턴의 우세는 계속되는 상황. 변수가 없다면 루이스 해밀턴이 통산 8회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는 상황이었는데...
53랩에서 승부의 향방을 뒤바꾸는 변수가 생겨버렸다.
윌리엄즈의 니콜라스 라티피가 하스의 믹 슈마허와의 휠투휠 경합 도중 사고를 내 리타이어하고, 하필 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세이프티 카가 발동되었고 FIA로부터 백마커는 물론 모든 차량은 세이프티 카를 추월할 수 없는 규정이 선언되었다.
사고 처리가 늦어진다면 세이프티 카 상황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될 수도 있었거니와, 피트 인을 했다가 베르스타펜이 피트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순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는 수준의 격차라고 본 메르세데스는 1위로 달리고 있던 해밀턴에게 피트인을 지시하지 않았다. 반면 레드불은 어차피 해밀턴을 추월하지 못하면 챔피언을 놓치는 상황인지라 베르스타펜에게 피트 스탑을 지시해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다.
이 때문에 해밀턴은 상태가 영 좋지 않은 하드 타이어로 남은 레이스를 끝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고[27] 베르스타펜은 새로 교체한 소프트 타이어로 레이스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밀턴과 베르스타펜의 사이에는 백마커 차량이 다섯 대[28]나 있는 상황이라 베르스타펜에게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었고, 실제로도 백마커 차량들의 세이프티카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이프티 카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57랩에서 58랩으로 넘어갈 무렵,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양쪽에서 빗발치는 의견과 항의[29]를 듣던 FIA의 마이클 마시가 라티피의 사고로부터 나온 파편들이 온전히 다 치워지지 않은 상태[30] 속에서 세이프티 카 뒤에 있는 모든 열두 대의 백마커들이 아닌 해밀턴과 베르스타펜 사이에 있는 다섯 대의 백마커들만 세이프티 카를 추월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렇게 아무도 예기치 못한 마이클 마시의 결정으로 베르스타펜이 해밀턴의 등 뒤까지 바짝 붙은 상태에서 58랩이 시작되며 마지막 한 랩에서 챔피언이 결정되는 상황이 되었다. 해밀턴은 마모된 하드 타이어로 5번 코너에 들어섰고, 새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낀 베르스타펜이 늦은 브레이킹으로 안쪽 라인을 잡으머 해밀턴을 추월했다.
이후 해밀턴은 두 번이나 직선 주로에서 슬립스트림과 메르세데스 엔진의 힘으로 추월을 시도했으며, 두 번째 추월 시도에서는 격차를 0.003초까지 줄였으나 베르스타펜이 끝까지 인 라인을 막아내며 추월에 실패했다. 이후 이어진 섹터 3에선 레드불의 기록이 더 좋기도 했거니와, 코너가 많은 구간이라는 특성상 새 타이어로 갈아낀 베르스타펜을 해밀턴이 추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31] 결국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마지막으로[32] 막스 베르스타펜이 2021 월드 챔피언에 등극, 레드불은 2013년 제바스티안 페텔의 월드 챔피언 등극 이후 8년 만에 드라이버 챔피언을 거머쥠과 동시에 7년 가까이 계속되었던 메르세데스의 독주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레이스 종료 이후 레이싱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논란이 일어났다. 이후 공개된 각 드라이버들의 온보드 라디오에 의하면 다른 팀의 엔지니어들뿐만 아니라 일부 드라이버들도 라티피 사고 이후 5대의 백마커들만 세이프티 카를 추월하도록 한 결정에 의문을 표하거나 납득을 하지 못한 분위기였고, F1 팬들 사이에는 마이클 마시의 당시 결정과 더불어 챔피언이 된 베르스타펜과 챔피언을 놓친 해밀턴을 두고 격앙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러한 혼잡한 상황 속에서 메르세데스는 FIA에 두 가지 항의를 제기했다. 첫 번째는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베르스타펜이 잠시 해밀턴을 추월한 데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백마커의 언랩과 관련된 것이다.
스튜어드는 첫 번째 항의에 대한 결정을 먼저 발표했는데,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두 차량 모두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와중에 아주 잠시동안 베르스타펜이 해밀턴을 앞서 있었던 것이며 세이프티 카 상황이 끝날 때는 베르스타펜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추월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하며 메르세데스의 항의를 기각했다.
두 번째 항의에 대한 결정은 조금 후 발표되었다. 메르세데스는 FIA 스포츠 규정 48.12조에 따라 한 랩 뒤쳐진 모든 차(any car)가 언랩한 후 그 다음 랩에 세이프티 카가 피트로 들어가야 하지만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레드불은 이에 대해 any는 all을 의미하지 않으며, 규정 48.13조에 따라 Safety Car in this lap 시그널이 나오면 세이프티 카는 그 랩에 피트로 들어가야 하므로 규정 48.13조가 48.12조를 덮어씌우고, 레이스 디렉터에게는 규정 15.3조에 따라 세이프티 카 운용에 있어 규정을 덮어씌울 권한이 있으므로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레이스 디렉터 마이클 마시는 48.12조의 규정은 백마커가 레이스 리더의 레이스에 간섭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이므로 48.13조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세이프티 카 상황보다 그린 플래그 상황에서 레이스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팀들의 합의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스튜어드는 규정 15.3조에 따라 레이스 디렉터가 세이프티 카 운용에 따라 전적인 권한을 가지며, 48.12조가 완벽히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48.13조에 따라 덮어씌워진 것이라고 판결했다. 또한 끝에서 두 번째 랩의 결과대로 경기 결과를 정정해 달라는 메르세데스의 요청은 레이스를 단축시키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메르세데스의 두 번째 항의 역시 기각했다.
메르세데스는 결국 이 결정을 소송으로 끌고 가게 되면 최소 몇 달의 기간이 들 것이고, 이 기간 동안 FIA가 주관하는 모든 레이스에서 이탈해야 했기 때문에 항소를 포기했다.
한편 해밀턴은 경기 종료 후 베르스타펜의 등을 토닥여주고 그에게 계속 샴페인을 뿌리는 등 충분히 억울할 만한 상황에서도 새 챔피언을 축하했고, 베르스타펜도 인터뷰를 통해 해밀턴을 최고의 드라이버라고 치켜세우며 서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두 팀을 이끄는 각 감독들의 과열된 경쟁과 그 사이에 낀 마이클 마시의 임의적인 태도로 인해 해밀턴은 눈앞에서 최초의 8회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놓쳤고, 베르스타펜은 시즌 내내 놀라운 실력을 드러내어 당당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애꿎게도 지탄을 받게 되어 누구도 완전히 기뻐할 수 없는 난감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2021년 시즌은 F1 역사상 끊임없는 화제와 반전들을 양산해 가장 치열했던 해 중 하나로 결국 막을 내렸다.
한편 DOTD는 이 레이스로 다사다난한 커리어를 끝맺었던 키미가 가져갔다. 그러나 키미는 사고로 일찍 리타이어하고 짐싸고 집에 가버리는 바람에, 2018년 알론소처럼 성대한 은퇴식을 치르기는 커녕 작별인사용 라디오 메시지도 남기지 못했다. 팬들은 그의 존재감에 비해 너무 아쉬운 고별전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오히려 쓸데없이 감정 소모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떠난 점이 역시 키미답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가 지난 2022년 3월 FIA는 아부다비 GP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아부다비 GP에서 레이스 컨트롤의 규정 적용은 두 가지 면에서 오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모든 백마커를 언랩시키지 않은 점, 다른 하나는 세이프티 카가 핏레인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랩을 돌지 않은 점으로 이는 앞서 메르세데스 측에서 항의했던 요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레이스 컨트롤의 '선의(good faith)'에 의해 발생한 '휴먼 에러'라고 결론지었고, 아부다비 GP의 경기 결과는 유효하다고 공표하였다. 아울러 논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의 규정 48.12조는 2022년 FIA 규정집에서는 "any cars"에서 "all cars"로 개정되었다. 이에 앞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마이클 마시는 2022년 2월 이미 레이스 컨트롤 자리에서 전보되었는데 대부분의 F1 팬들은 이를 아부다비 GP의 책임을 물은 사실상의 경질로 보고 있다.
[1] 카타르 국영 통신회사[2] 본인의 롤 모델인 NASCAR의 전설 데일 언하트의 레이스카 리버리를 헬멧에 둘렀다.[3] 본래는 홈 그랑프리인 일본 그랑프리에서 착용 예정이었으나, 스즈카 레이스가 취소되면서 대신 미국에 헬멧을 들고 왔다.[-5] 5 그리드 페널티[ICE] 엔진 추가 교체로 인한 그리드 페널티[F] A B C D E 패스티스트 랩 달성으로 인한 1포인트 부여[4] 엔진 교체로 인한 그리드 페널티 적용[5] 엔진 교체로 인한 그리드 페널티 적용[6] 방송에서는 5위인 르클레르 부터 백마커로 표기되었으나, F1 공식 홈페이지 결과 보드에서는 랩타임이 기록되어 있다.[7] 막스는 파크 페르메로 검차 예정인 차량에 손을 대어 검차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스튜어드의 경고에 따라 50,000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8] 엔진 교체로 인한 5그리드 페널티 적용.[9] 카타르 국영 통신회사[10] Q3 더블 옐로 플랙 상황에서 감속하지 않아 5그리드 페널티 적용. 아울러 슈퍼 라이센스 벌점 2점 부여.[11] Q3 옐로 플랙 상황에서 감속하지 않아 3그리드 페널티 적용. 그러나 앞순위의 베르스타펜이 5그리드 페널티를 적용받아 5번째에서 출발한다. 슈퍼 라이센스 벌점 1점도 부여되었다.[12] 한편, 레이스 도중 페레스가 미디움 타이어로 교체하며 맹추격하자, 엔지니어에게 "에스테반에게 사자처럼 막으라고 해라.(Tell Esteban to defend like a lion.)"라 요청했고, 오콘은 추월이 어렵지 않은 서킷임에도 페레스를 섹터 1 종점까지 철저하게 디펜스하며 그를 도왔다.[13] 이 경우 막스 376.5점, 해밀턴 349.5점, 둘 사이의 간격 27점으로 막스가 실격되지 않는 한 해밀턴이 우승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14] 이 경우 막스는 370.5점, 루이스는 343.5점, 둘 사이의 간격 27점으로 으로 역시 막스가 실격되지 않는 한 루이스가 우승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15] 레드불이 P1을 차지하면 메르세데스는 20점 뒤지게 되는데, 이 경우 메르세데스 듀오 모두 포인트 피니쉬 해야만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을 이길 가능성이 남는다.[16] 각각 콕핏 옆과 차량 뒷편의 사이드 스커트 부분에 장착되었다. 사이드 스커트 부분에는 원래 도릴턴 캐피탈의 로고가 부착되어 있었고 콕핏 근처로 이동했다.[17] 메르세데스 측도 막스가 실수하지 않았으면 해밀턴과 0.5초 차이로 폴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고 인터뷰하였다.[18] 페텔은 Q1 탈락 직후 팀라디오로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19] +5s, +10s 페널티[20] 경기 후 막스는 이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10초 페널티를 받았다.[21] 막스가 10위일때 패스티스트 랩을 세울 경우 막스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다.[22] 동점 시, 막스의 우승 횟수가 더 많으므로 막스가 챔피언이 된다.[23] 단, 혼다는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않는 것일 뿐, 레드불과 알파타우리의 PU 제조는 그대로 기존 혼다 플랜트에서 생산한다.[24] 이 때문에 8위를 기록하고도 크게 자책하였다.[25] 키미는 리타이어하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서킷을 떠났다.[26] 이때 메르세데스 쪽에서 FIA의 마이클 마시에게 세이프티 카를 트랙에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라디오 내용이 나왔다. 레이스 결정권을 가진 FIA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27] 이때 멘붕이 왔는지 "Shit..."(썅...)이라고 조용히 말했는데, 이게 제법 길게 음성 모자이크 처리되는 바람에 온갖 육두문자를 다 내뱉고 있는 것처럼 묘사됐다.[28] 랜도 노리스, 페르난도 알론소, 에스테반 오콘, 샤를 르클레르, 제바스티안 페텔[29] 메르세데스 측은 세이프티 카 상황 그대로 경기가 끝나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달했고, 레드불 측은 백마커 없이 한 랩으로 경기를 끝내야 한다고 전달했다.[30] 15, 17섹터는 정리가 되었다는 클리어 표시가 떴지만 18섹터는 여전히 정리되고 있는 중이었다.[31] 경기를 보면 두 차량의 타이어 그립력의 차이가 두 드라이버의 코너웍의 차이를 보인다. 마이클 마시가 마지막 1랩을 더 돌것을 결정했을때,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가 마이클 마시에게 "That is so not right"이라고 소리지른 것은 두 드라이버의 상태를 알고 있기에, 결코 해밀턴이 이길수 없을거라는 것이 명백했기때문이었다. 즉, 마이클 마시가 내린 결정의 이유가 무엇이던, 그 결정은 "베르스타펜, 너 우승!"이라고 손을 들어주는 결정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결정이었다.[32] 여담으로 레이스 막판에 가서 막스 베르스타펜은 다리에 쥐가 나서 레이스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며, 마지막 코너를 도는 온보드 캠을 보면 파워 슬라이드가 일어나서 막스가 카운터 스티어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