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론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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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랩소디의 지명. 정확히는 신성 펠라론의 성스러운 자케산 중턱에 있는 불가사의한 검은 '물체'를 가리킨다. 상인방이 있는 등 대략적으로는 거울이나 거대한 문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직시하면 흐릿하게 보이지만 곁눈으로 보면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 듯하다. 제대로 확언할 수는 없지만 회오리치는 암흑처럼 보이기도 하고, 곁눈으로 보면 입구 위에 엘핀으로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뜻은 '거룩하신 주님의 영광에 의지하여'.

이름이나 생긴 것대로, 문처럼 이용하여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 중 돌아온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펠라론 게이트를 천국과 이어진 문이라고 생각하며,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이 안 돌아오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천국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착하면 다시 돌아올 필요가 없고, 천국에 가지 못하는 악한 자라면 감히 천국에 발을 들인 죄로 박살날 테니까.

하지만 신학자들은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 있으면 지상과 천국을 구분하는 의미가 없다'라며 그 말에 반대한다. 성 나자리는 '그것이 천국으로 통하는 문이라면 천국의 문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엔 펠라론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따라서 그 '문'은 펠라론으로 통한다'라는 성 나자리 이론을 주장했다.

어쨌든 한번 들어가면 아무도 돌아오지 못하기에, 세상 일에 지친 자살 기도자나 광적인 신앙심을 가진 신도들이 뛰어드는 곤란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2명의 경비병을 세워놓는다.

그런데 800년만에 재출현한 라오코네스가 펠라론에 나타나 퓨아리스 4세에게 '아무도 펠라론 게이트에 들이지 말라'는 말을 남겼고, 나중에 데스필드와 함께 펠라론에 당도하여 고민하던 파킨슨 신부는 이 '쓸 데 없이 용적 많이 차지하는 비효율적 피조물'의 떡밥에 낚여 펠라론 게이트에 뛰어들었다.

파킨슨 신부가 안에 들어가자 아무것도 없는 암흑속에서 목소리만 들려왔다. 특이하게도 문답의 형식이, 목소리의 답이 나온 뒤 파킨슨의 질문이 나온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그렇다."
"누군가 있습니까?"

목소리의 존재는 으로 추정된다. 파킨슨이 차례대로 '신', '악마', '자기 자신'이냐 물어봤지만 모두 아니라고 대답했으며, 그 존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개념의 소거가 아닌 개념의 확장이 필요하다 했다. 즉, 악마의 반대항이자 성스러운 존재인 '신'이 아닌,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절대자에 가까운 신이라 할 수 있다.[1]

유명한 속어로 '펠라론 게이트에 머리를 집어넣고 세상을 향해 천국의 방귀를 뀐다'는 말이 있다. 여러 가지 활용법이 있지만 주로 세상에 대해 좌절한 사람이 사용했을 때 그 독특한 의미가 잘 살아나는 펠라론식 농담이며, 법황이 사용하기에는 신성모독적이고 속된 말이라는 것으로 보아, (종교에 관한 농담이 자주 그렇듯) 어느 정도 종교에 대한 풍자적 의미가 포함된 농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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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연한 사실이지만, 전능한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악마와 악을 만든것 역시 신이여야 되기 때문에 신은 악마와 악의 반대항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