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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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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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에 등장하는 인물 시뇨라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과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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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로잘린으로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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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체는 과거 몬드성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대단장 애런돌린의 조수로서 현 몬드에서 내려오는 모든 페보니우스의 검술을 정립했다는 검사 로스탐의 연인이자, 그의 죽음으로 인해 타락하게 된 화염의 마녀 로잘린이다. 시뇨라의 서사는 화염의 마녀세트, 창백의 화염세트, 수호자의 마음세트, 종말 탄식의 노래 등, 원신의 초기 성유물과 무기 스토리에 고루 퍼져 그 영향력이 상당한 편이지만 정작 마신 임무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이 적어서 마신임무만을 진행했던 유저들은 그녀의 서사를 알 기회가 적다.[7]

500년 전의 몬드의 사람으로서 주위로부터 로잘린 크루즈카 로헤팔터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시뇨라는 일곱가지 원소 중에 화염의 마법을 다루는 마녀이자 학자 출신으로 성유물 스토리의 평에 의하면 여리고 아름다운 천성과 기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런 성격에 걸맞는 맑은 목소리의 소유자였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여 마음이 한적해질 때면 종종 몬드성 광장의 분수대 앞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고 전해진다.

서쪽 바람은 술 향기를 가져가고,

산간의 바람은 개선 소식을 가져오네.

면 곳의 바람은 내 마음을 흔들고 있구나.

살랑살랑 너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노래하네.

로잘린이 로스탐을 향해 부르던 노래

그러던 어느 날 여느때처럼 분수대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때에, 마침 광장을 지나가던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부단장 로스탐이 그녀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도적 떼와 마수 토벌 등의 여러 문제로 심란해하던 중 그 노랫소리에 큰 위로와 안락함을 느낀 로스탐은 이후에도 가끔씩 광장 앞 분수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던 로잘린을 찾아갔으며, 이내 친구이자 대단장인 애런돌린을 비롯 소중했던 사람들의 미래를 수호할 것이라는 사명감 하나만 갖고 살아왔던 자신이 그녀의 노래 속에서 난생 처음으로 자신에게도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있었음을 인지하며, 그녀를 사모하기에 이른다. 또한 로잘린 역시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광장 부근에 서서 경청하던 로스탐을 인식하게 되면서 마녀이자 학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소녀로서 그에게 정감과 수줍음을 느꼈으며,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가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점차 연인의 관계로 진전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둘 간의 사랑이 피워지던 어느 무렵에, 로잘린은 마녀로서 자신이 어르는 화염의 마법을 보다 키워내기를 바라는 지식욕을 돋구면서 그 당시에도 티바트 최대의 학술 기관이었던 수메르 아카데미아로의 유학길에 올라 배움을 얻기를 바랬으며 로잘린은 애인이었던 로스탐에게 이런 속마음을 털어 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그녀의 포부를 알게된 로스탐은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특수하게 제작된 물시계 하나를 선물로 주어 그녀의 타국에서의 학업이 모쪼록 편의하기를 응원했다.

이후 아카데미아에서의 유학을 보내던 로잘린은 챙이 넓고 끝이 뾰족하다는 특징을 가진 모자를 쓰고 주위의 번잡함을 줄여가면서까지 최대한으로 빠르게 자신이 목표로 하는 화염 마법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전념하였으며, 다시금 고향땅에 올라 로스탐과 만날 수 있기를 기리게 된다. 선물받았던 시계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은 그녀가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시간과도 같았으며, 시계가 한 바퀴 다 돌아 그녀가 고향에 돌아왔을 땐 그녀에게 시계를 선물한 사람은 이미 재앙에 먹혀있었다.

2.2. 화염의 마녀로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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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의 주관자를 필두로 한 일곱 신들에 의해 켄리아가 멸망하면서 그들이 관할하던 무수한 심연의 마수들이 통제를 벗어나 티바트 각지에 흩어졌고, 이때 몬드성을 침공한 심연의 마룡 두린을 드발린과 페보니우스 기사단이 제압하고자 대치하였고, 그 과정에서 몬드는 가히 수많은 희생자를 남기게 되었으며 그 혼란의 한복판에서 마룡의 독혈로 인해 그녀의 연인 로스탐이 비극적으로 전사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성유물 스토리의 서술과 이후 그녀의 행적을 참고해 볼때 로스탐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소중히 여겼던 모든 사람들이 이 침공에 의해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나 애인의 죽음이 그녀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 중에 하나였던 것으로 묘사된다. 긴 사투 끝에 두린이 진압된 이후 수메르에서의 긴 학업을 마친 뒤 몬드성으로 돌아온 로잘린은 로스탐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었으며,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에 절망하며 모든 피와 눈물을 쏟아 버렸다고 하는데, 이는 문학적인 비유가 아니라 그녀가 말 그대로 모든 피와 눈물을 쏟아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후 그녀는 자신의 비워진 눈물샘과 혈관 속에 쇳물과도 같이 뜨거운 액체 불꽃을 채워 넣은 뒤에 자신의 생명의 불꽃을 태워 남은 여생을 티바트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간 켄리아 마물들을 불태우는 데 사용하게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며, 그저 마수들을 불태우기 위해 몬드성을 떠나 오랜 세월동안 전대륙을 방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그녀는 역사가들조차 언급을 꺼린다는 그 화염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로잘린이 화염의 마녀가 된 이유는 단순히 "연인의 죽음에 절망하였기 때문이다"에서 그치지 않는다. 로잘린은 "켄리아를 멸망시키는데 동조했으면서 정작 켄리아에서 뻗쳐나온 마수들이 자신들의 나라와 백성들을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는 동조하지 못했던" 바르바토스를 비롯한[8] 일곱 신의 태도를 혐오하였고, 무엇보다도 신을 섬기는 신도였던 자신의 연인과 동포들이 살해당하는 것에 무방비했다는 신들의 그 안일한 작태는 로잘린 본인에게 티바트와 셀레스티아의 그 체제에 대한 불신과 회의감을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렇게 티바트와 신들의 체제를 불신하게 되었기에, 그녀는 적어도 티바트의 사람들 중 누군가는 나서서 대륙 전체로 퍼져가는 마수들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불사를 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 된다고 여겼으며, 단순히 연인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이런 비극과 아픔이 재발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불살라 희생해서 심연의 마수들을 학살하며 지금의 비뚤어진 세계를 정화시키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화염의 마녀로서의 길을 걸어가기로 다짐했던 이내, 그녀가 아카데미아에서 재학하던 중에 사용했던 모자의 넓은 챙은 전투에 참여한 뒤 불길에 물어뜯기는 마물이 잿더미가 되어 흩어지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게 해주었으며, 수면을 바라볼 때에도 연기와 화염 때문에 흉측해진 얼굴이 보이지 않게 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끔찍하게 길었던 전투 속에서 그녀는 과거에 지니고 있었던 여리고 아름다웠던 성품을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인의 아픔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저 사람을 해치는 마수들만을 불태웠지만 그녀에게 구제를 받았던 사람들은 단지 그 모습이 너무 두려웠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마수들로부터 구해줬던 그녀를 배척하였으며, 화염의 마녀로서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그렇게 의지할 모든 곳을 잃은 채로 슬퍼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그런 아픔을 내색하지 않았으며, 그저 자신과 세상에 퍼져나가는 그 모든 상처를 불사를 수가 있어야 비로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언젠가 모든 마수와 그들이 주는 고통이 사라지는 날만을 기리며 그녀는 맹목적으로 타올랐다.


오랜 세월동안 마수들을 불태우고자 생명을 불살랐던 불길은 그만큼이나 오랫동안 로잘린 자신마저 불태우고 있었으며, 어느덧 그녀 본인의 생명력은 더 이상 그 불길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그녀가 불길 속에서 그 후유증으로 죽어갈 때, 우인단 제 1집행관 피에로가 그녀를 찾아냈고, 어떻게 인간의 몸으로 이리 오랫동안 이 정도의 힘을 감당하고 있었느냐 놀라면서도 자신처럼 신들에 의한 아픔을 겪어야 했던 그녀에게 얼음의 사안을 주며 이것으로 그 불길을 잠재운 뒤 우리의 여제와 함께하자 권하였다.

피에로는 그녀가 화염의 마녀였던 시절 연인인 로스탐을 살해한 켄리아의 마수들을 저주하며 불살라왔던 이 기나긴 복수극의 방향을 나아가 그녀가 겪었던 모든 재난과 비극의 원흉인 천리에게로 돌려보지 않겠느냐 제안하는 것, 오직 그것만이 긴 세월을 자신의 몸이 불태워져도 마다않는 복수귀 같은 삶을 살아온 로잘린의 마음을 돌릴 수 있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는 피에로 본인 역시 그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아 왔기에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여왕의 목적을 들은 로잘린은 그것이 자신의 목적과 일치한다 판단한 뒤 얼음의 사안으로 자신을 잠식하던 생명의 불길을 억제하고서 숙녀라는 이름으로 우인단의 수뇌부 집행관으로서 합류하게 된다. 그녀는 집행관으로서 오직 천리에 대항하여 여왕과 자신의 이상을 이루는 것 단 하나만을 되새기며 가면을 통해 화염의 마녀 시절에 화상으로 그을려진 자신의 오른쪽 얼굴을 덧칠하면서, 지금껏 화염의 마녀로서 온몸이 찢겨지던 긴 세월 동안 자신이 품어왔던 그 모든 설움과 원한들을 이제 우인단이 된 자신과는 무관해졌다며 마음 속 그 깊은 곳에 묻어둘 만큼, 가히 이상을 향한 망념을 넘어서는 집념을 보여주었으며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더 이상 그 과정의 수단이 어떠하든 개의치 않을 것이라 다짐하였다.[9]

3.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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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프롤로그 - 몬드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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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제3막: 드래곤과 자유의 노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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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신의 심장인가? 내 소장품인 체스말보다도 못하군 그래?

여행자와 벤티가 페보니우스 대성당 밖으로 나서자 4인의 부하들과 함께 나타나 전방위에 강력한 눈보라를 일으켜 여행자를 얼음 마법으로 묶어둔 뒤[10] 가뿐히 벤티를 넉다운 시킴과 동시에 신의 심장을 취하고는 이내 그 자리를 떠난다. 이 과정에서 벤티를 '집 나간 햄스터', '몬드를 통치하길 포기한 신'이라고 비아냥거리며 폭행했다.

여기에서 상술했던 시뇨라의 과거 스토리를 참고해보면 시뇨라와 바르바토스간의 대화 속에 꽤 재미있는 비유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뇨라가 언급했던 "집 나간 햄스터가 결국 돌아왔네. 몬드에 그렇게 폐를 끼치더니."라는 말은 천리에 의해서 몬드 땅에 배정되어 햄스터 마냥 사육되는 신명 주제에 집으로 제때 돌아오지는 못할 망정 켄리아의 대재앙을 주도하여 마수들을 퍼뜨려 몬드성을 침공하는 폐를 끼쳤냐며 비아냥거리는 의미로, 바르바토스의 "햄스터가 아니라 쥐겠지."라는 말은 다른 건 몰라도 자신은 자유의 신인 만큼 자유를 추구하고, 천리에 의해 좌정되어 사육당하는 햄스터로서 비유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웅변하는 것으로 각각 해석되는 중이다.[11]

이어지는 스토리에 따르면 바르바토스로부터 신의 심장을 빼앗고 바로 사라져버렸던 이유는 전투의 기척으로 인해 기사단 내부의 목격자가 생겨나 꼬투리라도 잡힌다면 몬드성 전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단교를 선언하는 것과도 다름없는 실책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조금의 가능성조차 억누르고 이후에도 몬드성과의 외교관계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며 전투와 같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자신에게 실익이 될 만한 것들을 취하고 손실을 최대한 방지하는 등의 손익 계산이 탁월한 인물이라고 평가된다.

오랜 침체기에 약화되었다고 한들 별다른 무리도 없이 일곱 신의 하나를 전투 불능 상태로 밀어 붙이는 압도적인 무력을 보이면서 상당히 포스 있는 첫 등장을 연출하였는데, 몬드성의 워프 포인트 언저리에 서 있는 우인단의 두 사절간의 대화 중에서 '제 아무리 드발린이라도 시뇨라님이라면 손쉽게 제압하실 것'이라는 식으로 언급되는 것들을 볼때 집행관이니 만큼 우인단 내부에서도 본인의 무력은 높게 평가되는 듯하다.[12]

3.2. 제1장 - 리월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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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제3막: 다가오는 객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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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은행에서 종려에게 신의 심장을 양도받고자 했다는 것이 뒤늦게 드러났는데, 알고보니 종려의 정체는 암왕제군, 즉 모락스였고, 그는 여왕과 이미 '무언가'를 대가로 신의 심장을 넘겨주기로 하는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계약'을 체결했다는게 밝혀졌으며[13] 이러한 계약에 따라 시뇨라는 얼음 여왕의 대리인으로서 신의 심장을 온전하게 인계받으며 몬드에 이어 다시 한번 신의 심장을 확보하는 타이틀의 인물이 된다.

이윽고 여행자가 계약 현장에 합류한 뒤, 1장에서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서 부모가 죽은 아이는 철이 빨리 든다고 평가하는데 집행관 동료끼리 정보 공유도 안 하고 협업을 논하냐며 따지는 타르탈리아에게 "넌 네 방식대로 싸움을 즐길 수 있었고, 난 네가 날뛰어준 덕분에 모락스에게 신의 심장을 받을 수 있었으니 서로 좋게 끝난 거잖아."라며 놀린다.[14]

이 충격적인 반전에 여행자와 타르탈리아가 어안이 벙벙해진 가운데 시뇨라는 타르탈리아에게 같이 여왕님을 알현하러 가자고 권하다 빈정이 제대로 상한 타르탈리아에게 거절당하자 날카롭게 맞받아친 뒤 배를 타고 스네즈나야의 <얼음 궁전>으로 귀환한다.

3.3. 제2장 - 이나즈마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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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제3막: 천수백안의 세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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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그럼 어느 한쪽이 끝을 볼 때 까지... 이 귀하신 몸이 함께 한 곡 춰 주마.

이나즈마에서 여행자가 오기전부터 이미 텐료 봉행과 간조 봉행을 포섭한 뒤[15] 안수령을 시행하고 저항군에게 남몰래 사안을 제작 및 보급하며 이나즈마의 백성들을 혼란과 도탄에 빠지게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이러한 그녀의 악행과 폭거에 분노한 여행자는 천수각으로 달려가 접견 중인 시뇨라와 라이덴 쇼군을 만나게 된다.

시뇨라는 먼저 달려갔던 쿠죠 사라를 쓰러트린 상태에서 백성을 벌하는 건 자신의 일이라는 라이덴 쇼군의 지적을 유들유들하게 넘기더니, 나타난 여행자를 향해 너는 이나즈마의 1급 지명수배자이고, 나는 한 국가의 사신이라며 지위도 높고 전투력도 여행자보다 높다고 발언한다. 이에 여행자가 몬드와 리월에서 시뇨라가 저지른 악행을 언급하면서 죄를 물으며 화를 내자 아직도 그런 과거에 연연하냐며 속 좁다는 듯한 반응과 함께 자기 지위를 알라며 여행자의 속을 긁어놓는다. 이에 여행자는 시뇨라와의 악연을 청산하기 위해 어전시합을 신청한다.[16]

시뇨라는 자신과 동등해지기 위해 어전시합을 요청하는 여행자의 발상에 놀라면서도 여행자를 얕잡아보며 이번에는 누구보다 위대한 우인단 집행관의 권능으로 확실히 죽여주겠다며 전투를 시작한다.[17] 화염 마녀로서의 힘도 동시에 꺼내며 강자로서의 위용을 보이지만 여행자는 두 개의 속성을 더 얻고 적어도 라이덴과 합을 겨룰 정도의 실력을 쌓고자 산고노미야 코코미 와 산호궁 저항군 밑에서 필사적으로 훈련했기 때문에 몬드 대성당 앞에서 무력하게 당했던 시절에 비해 상당한 힘을 되찾은 상태였고 그에 반해 시뇨라는 서열 8위에 걸맞는 실력이 있었다고는 하나 생명의 불꽃과 얼음 사안의 부작용으로 수백 년 전의 과거에 비하면 극히 약해진 상태였으며, 결국 전투 끝에 여행자에게 패배하고 만다.[18]

3.3.1.1. 최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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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은... 어떻게... 난 스네즈나야 사절이야... 내게 손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단언컨대 날 건드렸다간 내가 너의 나라를... 우인단이 네가 아끼는 이나즈마를... 멈춰! 명령이다! 너! 그리고 너희도! 내가! 내가 어떻게...![19]

이때 시뇨라의 대사 톤은 그야말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것을 납득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로 나온다. 상술했다시피 손익계산에 능하고 워낙 자신의 능력에 자신만만하다 못해 오만했던 시뇨라인만큼 몬드에서 처음 조우했을 때부터 자신이 그렇게나 얕잡아보았던 여행자에게 패배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고, 결국 본인의 패배는 물론 그 결말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 때문에 워낙 치밀하고 계획적인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상황이 어긋나자마자 그만큼 적지 않게 당황하였을 것이다.

처형 당하기 직전의 시뇨라

이후 어전시합의 규칙에 따라 라이덴 쇼군이 처형을 위해 검을 뽑고 다가오자, 다급해진 나머지 목숨을 건지기 위해 횡설수설하며 내뱉다가 라이덴 쇼군에게 손을 뻗으며 달려들지만[20] 같은 신도 아니고 신의 수하에 불과한 그녀가 마신인 라이덴 쇼군을 제지할 수 있을 리는 만무했고 곧바로 무상의 일태도의 참살에 처형당해 사라진다. 여기에 성우들의 혼신의 열연이 합쳐져 더더욱 처절해 보인다.[21] 참고로 참격 직후에 시뇨라의 몸이 불꽃으로 뒤덮이는 것은 일태도의 번개불로 인한 것이 아닌 과거 화염의 마녀 시절부터 그녀의 체내에서 순환하던 액체불꽃이 흩어지는 연출이다.[22] 이로써 시뇨라는 우인단 11 집행관 중에서 가장 먼저 운명하게 된다.

이런 최후에 대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원신의 초기 성유물 전체와 무기 스토리까지 넓게 뻗쳐 있었던 시뇨라의 서사를 이나즈마 마신 임무에 넣어 놓고 제대로 된 회수와 캐릭터성의 묘사도 한 번 없이 처리한 것이며, 이렇게 마무리할 거 였으면 대체 시뇨라와 관련해서 왜 그리 많은 떡밥을 풀어놓았냐며 안 그래도 난잡하다는 이나즈마 스토리와 함께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그와 함께 시뇨라의 과거사 떡밥 회수 자체는 사실상 실패했어도 그녀의 최후에 대해 마냥 어색하지는 않다며 나름대로 해석해본 의견 또한 있는데 자세한 것은 후술되는 평가 항목 참조.

이후 몬드의 워프 포인트 옆에서 만담을 나누는 우인단들은 시뇨라의 죽음을 듣고 그저 강력했던 시뇨라가 죽은 거에만 놀랄 뿐 조만간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시뇨라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거라며 크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23] 다만 이후에 이어지는 한겨울 밤의 광대극 pv에서 수뇌부의 집행관들이 그녀의 죽음에 상당한 애도를 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볼 때, 우인단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대의를 보다 중시하고 동포의 죽음이라는 사적인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어전 시합 이후 천수각을 떠날때 시뇨라가 착용하던 장례의 가면을 받을 수 있다. 몬드의 그윽한 피, 리월의 제압석 조각에 이은 이나즈마의 5성 마신 임무 아이템으로 스토리를 볼 때, 시뇨라의 수백 년 전의 과거와 화염의 마녀,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비극적인 서사가 서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4. 제3장 - 수메르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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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중간장 제3막: 뒤집힌 기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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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라무슈: 시뇨라. 그래서 이 멍청이들과 낡아 빠진 공장을 나한테 맡기겠다고?

시뇨라: 하. 왜 쓸데없이 부하를 깎아내리는 거야?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너 또한 계획을 실행하는 부품일 뿐이잖아.

수메르의 중간장 제3막에서 방랑자의 스카라무슈 시절 기억속에 다시금 그 모습을 비췄다.

시점은 라이덴 쇼군 접견을 위해 천수각으로 향하기 전 사안공장의 실무와 병력 관할을 스카라무슈에게 양도하던 때, 사안공장의 관할직을 인계받으면서 멍청이들과 낡아 빠진 공장을 맡기느냐며 질의하는 스카라무슈에게 "왜 쓸데없이 부하를 깎아내리는 거야?"라고 일갈하면서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지금은 너 역시 부하들처럼 계획을 실행하는 부품일 뿐이지 않느냐 얘기하고, 이내 이 임무가 심연에서 싸우는 것만큼 가치 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도토레의 실험쥐가 되는 것보다 재미있지 않아 보이는 것인가 비아냥조가 어린 반문을 하며 스카라무슈에게 "...훗, 말에 가시가 돋쳐 있군"이라는 질타를 받는다.

그리고 스카라무슈는 이번 임무를 위해서라도 그런 날카로운 태도는 고치는 게 좋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자만하지 말고 충동적인 행동은 삼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덧붙이는데, 자신이 해야될 것은 자신이 잘 안다는 시큰둥한 태도를 일관하던 시뇨라도 이 대목에서는 "날 걱정해주는 거야?"라며 마치 답지 않은 소리를 한다는 듯 말한다. 다만 이어서 스카라무슈는 너나 타르탈리아나 귀찮게 만드는 데에는 선수니까 발목 잡지 말았으면 한다는 불만을 잇는데, 아무래도 우인단의 고참 집행관들 사이에서 타르탈리아가 영 좋지 않은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나름의 조언임과 동시에 고도의 돌려까기를 한 셈. 그러니 그 시뇨라가 특별히 호응을 할 리 역시 만무하고.

난 이 혼란스러운 나라에 불을 지피는 것뿐이야. 그리고 넌, 여기서 버려진 물건이니까 이곳을 더 파괴하고 싶겠지? 기억나? 넌 이나즈마에서 수많은 장인들을 죽였잖아? 뇌전오전의 후손들은 아주 고통스러워하겠지?

어머, 표정 좀 봐..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그 불쌍한 혓바닥이나 잘 간수해둬. 너무 공격적으로 굴지도 말고

이윽고 시뇨라는 자신은 그저 이 혼란스런 나라에 불을 지피는 것뿐이라 얘기하며 넌 이곳의 버려진 물건이니 내심 이곳을 파괴하고 싶은 것이 아니냐 넌지시 말하고는, 수백 년 전에 복수심으로 뇌전오전과 연관된 무수한 장인들을 죽였던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언급하면서 수백 년이 지난 그 후손들은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말로써 상술된 언행에 화답한다.

이후에 인상을 잔뜩 구겨 놓는 스카라무슈에도 아랑곳 않고 코웃음 친 뒤 이번에는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공격적으로 굴지도 말라"는 제 나름의 조언을 덧붙이고는[24] 어찌되었든 일이 마무리되고 축하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자리를 떠난다. 이후 홀로 남은 스카라무슈는 온몸이 불타고 있는 주제에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있는거 같냐고 생각하면서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드니 어떤 표정으로 맞이를 할까 고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이를 끝으로 시뇨라와의 간만의 독대는 일단락된다.

이후 우인단 병졸들과의 간략한 전투 이벤트에서 잠시 동안 두 사람의 대화가 스쳐가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자신을 바라만 보지말고 좀 더 친근하게 대할 수 없느냐며 불평하는 시뇨라에게 이익과 결과만 따지는 너에게 구태여 기분 띄워줄 맘 없다는 식으로 일갈하는 스카라무슈, 그러자 인간의 몸보다 좀 튼튼해서 6위인 주제에 으스댄다는 시뇨라와, 꼭 뜨거운 화염을 곁에 두는 것만 같다고 불평하면서도 그냥 서로 헐뜯기 전에 각자의 임무나 완수하는 게 좋을 거라는 스카라무슈 등, 양쪽 모두 작중 꽤 거칠면서도 화려한 언행을 구사하는 집행관들로 그려지는지라 잠깐 만나는 그 사이에도 쉴 틈 없이 딜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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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토리에서 시뇨라가 몰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금 살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스카라무슈도 그렇고 타르탈리아도 그렇고 공통적으로 시뇨라에 대해서 오로지 "이익과 결과"를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평하는 걸 볼 때 스스로 혼란스러운 이 나라에 불을 지피는 것 뿐이라 말할 정도로 신의 심장을 받아 내기 위한 자신의 계획이 순탄하게 흘러갔던 만큼[25] 안일해진 나머지 여행자와의 어전시합 역시 잠시 당황했을 뿐 이내 신의 심장만이 아니라 근래에 들어 우인단의 주요 걸림돌이 된 여행자까지[26] 처리하는 일석이조의 이득을 만들 기회일 것이라 계산한 듯 하나 정작 당시의 여행자가 그 야에 미코마저 예상 못했을 만큼 엄청난 성장력을 일궈 냈음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게 발목을 잡았고, 나아가 기껏 쌓아 올려 둔 계획들까지 모조리 무너뜨린 셈이 되고 말았다.[27]

게다가 천수각에서 쇼군과의 접견을 치룬 이유로 보이는 신의 심장을 스카라무슈가 진즉 회수한 시점에서 시뇨라가 구태여 천수각에 있을 이유 역시 사실상 없었을 것이란 것 역시 씁쓸한 부분. 그리고 타르탈리아나 스카라무슈가 활동한 나라의 신들과는[28] 달리 이나즈마의 경우 일곱 신 탑급의 무력을 소유한데다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였던 라이덴이 있는 나라였다보니, 정말 대립 인물도 그렇고 함께 파견된 동료도 그렇고 활동한 나라도 그렇고 여러가지의 불운이 맞물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래서 이나즈마에 구태여 내전과 사안공장을 이용하면서까지 뭘 하려고 했는지, 무슨 계획이었던 건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그냥 이나즈마에서의 과거사와 따로 노는 최후를 끝내 수습하지 못하겠으니 그저 안일한 판단과 프라이드 때문에 죽었다는 식으로 퉁친 채 얼기설기 마무리한거 아니냐 비판하는 의견도 있는 편.[29]

한편 역사 개변의 영향 때문에 사안 공장에 나타난 건 별다른 오차가 없는 이상은 스카라무슈가 아닌 시뇨라 본인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정황상 번개 신의 심장까지 직접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미뤄지는데, 그게 아니라면 대게 도토레의 조각등의 우인단의 연계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4.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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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잠든 용의 장 제1막: 봄풀처럼 자라나는 병사들의 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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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미의 전설임무에서 쿠죠 사라에 의해 '죽은 우인단의 우두머리'로 짧게 언급된다. 이나즈마의 우인단 잔당들이 시뇨라의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와타츠미와의 전쟁을 부추기려 텐료 봉행에 접촉하지만 발각되어 흐지부지된다.[30][31][32]

5.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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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백악과 흑룡[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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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에 드래곤 스파인 지역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된 이벤트 '백악과 흑룡'의 스토리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이벤트 스토리의 진행 과정에서 부식의 검과 그 주위에서 검을 노리는 우인단의 일원들이 등장하는데 스토리 막바지에 우인단 처리인 바딤은 '이 검은 존귀하신 집행관 시뇨라께 바칠 예물이라고!' 말하는데 이를 미루어 볼때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는 몰라도 드래곤 스파인에 몰려든 우인단의 대원들은 부식의 검을 확보한 뒤 시뇨라에게 헌상하고자 하였던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우인단의 전력 강화에 있어 부식의 검이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거나 프롤로그 몬드의 장 3막에서 시뇨라가 벤티를 쓰러트린 뒤에 손에 넣은 신의 심장을 보고 자신이 소장하는 체스말보다도 못하다고 평가했던 것을 참고해, 그냥 시뇨라 본인이 그런 유별나고 희귀한 컬렉션을 소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으리라고 추측하기도한다.

그러나 앞에 서술되었듯이 그녀의 연인이었던 로스탐은 두린의 독혈에 의해서 사망하였는데, 부식의 검이 다름 아닌 두린의 뼈로 만들어진 검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앞선 두 추측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며 그녀가 이 검으로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6. 티바트편 막간 PV - 「한겨울 밤의 광대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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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무와 겹겹의 얼음 속에서 잠들었지만..... 내, 약속하지 로잘린.

「구세계」를 그대의 관으로 삼겠노라고

우인단 총괄 피에로의 추도

티바트편 막간 PV - 한겨울밤의 광대극에서 등장하는 불나방이 그녀를 상징하는 것으로 어찌저찌 남아있던 잔류사념, 혹은 그녀의 영혼 그 자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의 첫머리에서부터 몰아치는 눈보라 속을 휘청거리면서 날아가 우인단 총괄 피에로의 체스판 위에 올라서는데, 정황상 라이덴 쇼군의 무상의 일태도에 신체를 상실한 이후에 이나즈마의 천수각에서부터 본국인 스네즈나야까지의 장거리를 횡단해 온 듯하다.

이후 돔 형식의 화려한 구조물[33] 안에서 얼음 결정 문양을 새겨 놓은 장례 관을 중심으로 연락이 두절된 스카라무슈를 제외한 모든 집행관들이 모여 애도를 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랫 계급의 우인단 대원들과는 달리 상층부의 집행관들 사이에서는 꽤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34] 또한 스네즈나야 정도되는 나라 전체가[35] 반나절 동안 국가의 모든 운행을 멈추고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는 묘사를 미루어 볼 때 사후 우인단 11집행관의 한 명으로서 스네즈나야 국내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관은 있지만 시체가 재조차 남지 않고 사라졌으니 비어있는 관으로 보이며 이후 집행관들의 회합 가운데 피에로의 추모하는 듯한 연설을 마치고, 얼음 여왕의 권능이라 묘사되는 얼음의 결정들이 구조물의 내외 온 면을 겹겹으로 에워싸 봉한다.[36]

그렇게 모든 곳이 얼음과 함께 적막해진 구조물의 안을 날아드는 시뇨라의 불나방이 보이는데, 구세계를 그대의 관으로 삼겠노라고 말하며 추도해주는 피에로를 끝으로 마치 무언가를 안도한 마냥 지체없이 중심부의 빈 관에 안착한 후 이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