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표도로프
덤프버전 :
분류
1. 개요[편집]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감독.
2. 선수 경력[편집]
2.1. CSKA 모스크바[편집]
16세에 당시 2부였던 디나모 민스크를 거쳐 CSKA 모스크바에 입단한 표도로프는 파벨 부레 및 알렉산드르 모길니와 함께 활약했다. 모길리니가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NHL에서 뛰기 위해서 망명한 첫 소련 슈퍼스타가 되었고[2], 표도로프 역시, 2개월 뒤 열린 1989년 NHL 드래프트에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4라운드 74순위라는 높지 않은 순위로 지명된뒤, 하술할 방식을 통해 하이재킹하듯 망명에 성공해 미국에 도착, 그대로 지명권자인 레드윙스와 NHL 계약에 성공한다. 소련도 어차피 1년뒤 국가 자체가 붕괴할 정도로 내부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표도로프를 그냥 뺏겼고 그때부터 쭉 표도로프는 미국에서만 살고 있다.
2.2. 디트로이트 레드윙스[편집]
레드윙스는 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단장 데벨라노가 당시 팀의 주장이었던 스티브 아이저먼과 드래프트에 대해 상의했을 때, 아이저먼이 "그가 나보다 더 낫다."고 평했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고, 레드윙스의 부사장이었던 짐 라이트는 표도로프와 그의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와 함께 레드윙스로 영입을 원해서 디트로이트의 스포츠 기자 키스 게이브(Keith Gave)에게 비밀 편지 전달을 요청했다. 게이브는 소련 국가대표팀이 헬싱키에서 핀란드 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때를 틈타 그들에게 편지와 레드윙스의 미디어 가이드를 은근슬쩍 전달했고, 레드윙스가 그들의 이적을 도울 것이라고 공고히 약속했다. 결국, 약 1년 후인 1990년 7월에 표도로프와 콘스탄티노프는 미국으로 나르기로 결정했고, 소련 국가대표팀이 1990년 굿윌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포틀랜드에 도착했고, 7월 22일 경기 직후에 레드윙스 부사장 짐 라이트가 호텔에서 그들을 태워 공항에서 마이클 일리치 구단주의 전용기를 타고 디트로이트로 탈출했다.
레드윙스에서는 팀 내에 있는 러시아 선수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슬라바 코즐로프, 슬라바 페티소프, 이고리 라리오노프 등과 함께 러시안 파이브(Russian Five)로 불리게 되었다.[3] 레드윙스와 아이저먼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1993-94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웨인 그레츠키조차도 "세르게이처럼 경기를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현시점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을 했고, 그레츠키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는 듯이 그 해에 바로 북미 이외의 대륙태생으로서는 첫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를 수상했다. 1994년 올스타전에서 폴 커피를 통해 그레츠키를 소개받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그레츠키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994-95시즌에 보우먼 감독의 레프트 윙 락[4] 수비 전술과 함께 스티브 아이저먼, 니클라스 리드스트룀과 러시안 파이브의 힘으로 스탠리 컵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악명높은 뉴저지 데블스의 뉴트럴 존 트랩에 걸려 힘도 못쓰보고 준우승의 쓴 맛을 맛봐야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서 7골 17어시스트 24포인트로 플레이오프 1위를 차지했다.
1995-96 시즌에는 가장 우수한 수비를 선보인 공격수에게 수여하는 프랭크 J. 셀키 트로피를 수상할 정도로 공수에서 정교한 모습을 보여주어 레드윙스가 정규시즌 62승으로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역대 최고 포인트 프레지던트 트로피 수상 기록을 남기는 데 공헌했다. 이 같은 활약에 나이키와 4년간의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하며, 나이키 최초의 비북미 출신 앰배서더가 되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콜로라도 애벌랜치에게 패배하면서 북산엔딩.
1996-97 시즌을 앞둔 8월에 러시아 국가대표 자격으로 월드컵 오브 하키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1996년 12월 26일 워싱턴 캐피털스전에는 혼자서 오버타임 결승골 포함 혼자서 5골을 때려박으면서 하드캐리했는데, 오버타임 골 포함 5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었으며, 이후에는 현재까지도 2020년에 뉴욕 레인저스의 미카 지바네자드가 한 번 기록했을 뿐일 정도로 희귀한 기록.
플레이오프에서는 콜로라도 애벌랜치에게 복수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스탠리 컵 파이널에 진출, 20경기 8골 12어시스트 20포인트로 팀을 이끌면서 감격의 첫 우승을 맛보게 되었다. 비록, 콘 스마이스 트로피는 마이크 버논에게 돌아갔지만 표도로프가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도 많았을 정도로 활약을 펼쳤다.
1997-98 시즌을 앞두고 FA를 취득한 표도로프는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와 최대 $38M에 달하는 계약을 맺어놨고, 레드윙스와 협상을 시도했다.[5] 올스타급 선수들을 모아놓고 컨텐더 팀으로서의 레드윙스가 표도로프를 놓칠 수 없는 입장을 이용하여 협상을 질질 끌었고, 결국, 1997-98 시즌 단년에 계약금 $14M과 21경기 출장 $2M 및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시 보너스 $12M까지 도합 $28M이라는 물가와 인건비가 훨씬 오른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NHL 최고 연봉 수령자가 되었다. 이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고, 레드윙스는 졸지에 표도로프에게 정규시즌 21경기 및 플레이오프 22경기 도합 43경기를 위해서 $28M을 지급한 셈이 되었다. 그래도, 실력은 어디 안가서 팀의 리핏을 이끌었다.
1999년 2월 14일, 디트로이트 광역권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세르게이 표도로프 재단을 설립하여 자신의 급여도 기부했다.
1990년대 플레이오프에서 마리오 르미외의 136포인트에 이어 마크 메시에와 함께 126포인트로 공동 2위이며, NHL사상 단 세 명밖에 없는[6] 플레이오프 4년 연속 20포인트 이상 기록한 선수 중에 하나였을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고, 득점 마진에서는 +221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001년에 라이벌 콜로라도 애벌랜치가 두 번째 우승을 거두자, 윙스는 이미 표도로프, 스티브 아이저먼, 니클라스 리드스트룀, 크리스 첼리오스, 브랜던 섀너핸 등 훗날 명전 입성 및 영구결번 선수들이 즐비한 올스타급 팀이었지만 거기에다 도미닉 하셱과 뤽 로비타유, 브렛 헐 등의 훗날 명전 및 영구결번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우승 못하는 게 이상한 로스터로 결국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2002-03 시즌에는 주장 아이저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36골 83포인트로 고군분투했지만, 마이티 덕스 오브 애너하임에게 1라딱 당했다. 시즌 이후, 레드윙스가 제시한 금액에 비해 적은 돈으로 덕스로 팀을 바로 갈아타버렸다.[7] 레드윙스 프랜차이즈 기록으로서는 고디 하우, 알렉스 델베키오, 스티브 아이저먼 등에 이은 4위에 마크한 기록이 많은데, 레드윙스에 유독 20년 이상 뛴 선수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10년 조금 더 넘는 기간만에 이 들에 필적한 성적을 남긴 것이 대단할 따름.
2.3. 마이티 덕스 오브 애너하임[편집]
2003년 오프시즌 기간동안 레드윙스의 4년 $50M을 거절하고, 덕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과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렸다. 2003년 12월 3일, 이적 후 처음으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원정길에 떠났을 때 7:2로 승리하긴 했지만 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결국, NHL 통산 1000포인트 기록은 윙스가 아니라 덕스에서 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 단장으로 취임한 브라이언 버크는 표도로프가 레드윙스 시절처럼 새벽 3~4시가 되어서도 리무진을 타고 돌아가는 로스앤젤레스의 야간 생활을 즐기고 팀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고, 클럽하우스에 나쁜 분위기를 형성할 것을 우려하여 당시 덕스 최고의 유망주였던 라이언 게츨라프와 코리 페리를 실력과 상관없이 단지 표도로프로부터 떼어내기 위해서 AHL로 내려보내버렸다.
2.4. 콜럼버스 블루재키츠[편집]
결국 2005년 11월 15일, 콜럼버스 블루재키츠로 트레이드되었고 보름 후인 11월 30일에 커리어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2.5. 워싱턴 캐피털스[편집]
2008년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워싱턴 캐피털스로 트레이드되었다. 캡스와 단년 $4M의 계약을 맺은 표도로프는 알렉산드르 모길니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2009년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에서 뉴욕 레인저스와의 1라운드 7차전에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정정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이 NHL의 마지막 무대가 되었다.
2.6. 메탈루르크 마그니토고르스크[편집]
친정 HC CSKA 모스크바가 아닌 메탈루르크로 20년만에 고국 땅으로 복귀했다. 두 아들이 한 팀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싶어하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시즌 초반에는 자신의 공식전 1500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3시즌동안 별다른 족적은 남기지 못한 채 2011-12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3. 지도자 경력[편집]
2013년 10월 9일, 뜬금없이 친정 CSKA 모스크바에 현역 복귀를 시도했지만 경기에 출장하지는 않았다. 대신 단장과 수석 고문으로서 2018-19 시즌 가가린 컵 우승을 지켜보았고, 2021-22 시즌에는 감독으로 영전하여 지휘 첫 시즌부터 가가린 컵을 들어올리는 등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 경력도 쌓아나가고 있다.
4. 연도별 NHL 성적[편집]
4.1. 정규 시즌[편집]
4.2. 플레이오프[편집]
5. 여담[편집]
- 사생활은 차치하더라도 실력으로는 많은 전현직 감독 및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천재형 및 만능형 선수이다. 햅스와 윙스의 수 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 스코티 보우먼이 매우 좋아했던 선수였으며, 스티브 아이저먼 역시 입이 마르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웨인 그레츠키, 마리오 르미외 등 쟁쟁한 공격수는 물론, 도미닉 하셱같은 골텐더나 니클라스 리드스트룀 및 레이 부르크 등 바비 오어 다음가는 수비수들조차 그의 스케이팅 능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놀랍게도 수비수로 출장한 경험도 많은데, 188cm의 큰 덩치를 가지고 있던 그를 보우먼 감독이 90년대 후반에 수비수로 출장을 시키기도 한 것. 많은 선수들이 수비수로 풀타임 시즌을 뛰면 제임스 노리스 메모리얼 트로피를 수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이 할 정도로 수비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 알렉산더 오베츠킨, 예브게니 말킨 등 후배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정신적인 지주이기도 한데, 모길리니가 처음으로 낯선 북미대륙에 건너가서 길을 닦아놓았다면, 표도로프는 파벨 부레와 함께 그 길을 따라 러시아 선수들이 최정상의 리그에서도 대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 실력이나 영향력 면에서도, NHL에서 가장 뛰어난 러시아 선수를 꼽을때 오베츠킨이 등장하기 전까지 표도로프는 역대 최고의 러시안 NHL 선수로 인정받았고, 2014년 기준 SI에서 꼽은 역대 최고의 러시아 아이스하키 선수로써도 NHL이 생기기 전이나, NHL에 진출할수 없었던 소비에트 연방출신 레전드들 사이에 낀 톱 10급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8]
-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와 결혼했다고 주장했는데, 쿠르니코바 측에서 부인했다. 그런데, 2003년에 이혼했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봐서는 사실인 듯. 이후, 2004년에 여배우 타라 리드와의 열애설도 떴지만, 현재는 코리나 표도로프와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현재 하키 시즌에는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비시즌에는 디트로이트 및 마이애미에서 지낸다고 한다.
[1] NHL 선수명 등록은 Fedorov로 했다.[2] 모길리니는 아직 소련이 건재한 1988년 NHL 드래프트에 지명되었고, 다음해인 89년 망명하게 된다. 당시 NHL 드래프트는 본인의 참여의지와 상관없이 NHL로 오게 될 경우 소유권을 주장하도록 해외 선수도 지명이 가능했기 때문에 구 소련 선수를 로또 긁듯 지명한 사례가 있었다. 그중 최초로 망명을 통해 NHL에 온 선수가 모길리니. 참고로 모길리니가 미국으로 망명할 당시의 상황이 탈북민 방송인인 한수애의 탈북 과정과 흡사하다.[3] 별칭에 걸맞는 실력으로 레드윙스를 강팀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소련 국가대표팀이란 별명으로도 불려지게 된다.[4] 동구권에서 유행하던 전술로, 레프트윙어가 디펜스 라인까지 내려가 좌측 수비를 맡고 센터와 라이트윙어가 하프라인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 전술.[5] 당시에는 FA로 이적 계약을 맺었을 때, 원소속 구단은 이적을 대가로 보상픽을 받거나 재계약 조건을 똑같이 제시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을 일주일 간 부여했다.[6] 나머지 두 명은 뉴욕 아일런더스 4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마이크 보시와 브라이언 트로티에.[7] 성적만 보면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도 남는 수준인데도, 레드윙스가 표도로프를 영구결번시키지 않은 것이 이런 점도 한몫했을 수도 있다.[8] 링크된 랭킹에서 2023년 기준으로는 오베츠킨이 표도로프를 넘어섰다고 평가받는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0-31 17:25:34에 나무위키 세르게이 표도로프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