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프 클로제/국가대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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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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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축구선수였던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국가대표 경력을 설명하는 문서다.

2. 국가대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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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독일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클로제가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2년 월드컵[1]이었다. 이 대회에서 헤더로만 5골을 넣으면서 대회 득점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UEFA 유로 2004에서는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팀도 조기탈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2]에서는 다시 5골을 기록하여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하여 월드컵 통산 기록에서 게르트 뮐러와 동률을 이루었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하여 그 전까지 1위였던 호나우두(15골)을 제치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클로제를 영웅으로 만들어준 국가대표 출장 기록. 137경기 71득점으로 현재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평범한 대회들이 아닌 월드컵에서 넣은 골이 16골을 차지한다. 24경기 16골로 경기당 0.66골. 게다가 그 16골이 6개 대륙의 국가를 상대로 모두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3].


출장수에서도 국가대표로서 역대 2위이다. 월드컵에 무려 5번이나 나온 마테우스였기에 2위를 했을 뿐이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람과 토마스 뮐러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기록 경신 중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클로제의 기록이 금새 깨질 거라 예상했지만, 람이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고 슈바인슈타이거는 월드컵 이후 잦은 부상으로 인한 노쇠화로 인해 유로 2016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곧이어 클로제의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포돌스키마저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클로제의 기록은 당분간 오래 이어나가게 되었다.
넣은 골도 골이고 경기당 득점률도 굉장하다. 출전 대비 엄청난 득점률의 게르트 뮐러를 빼면 클린스만, 푈러, 루메니게 같은 쟁쟁한 선배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이 틀림없다. 2012년 10월 17일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두 골을 득점하며 전설 게르트 뮐러의 통산 득점 타이에 한 골만 남겨두고 있었고, 2013년 9월 6일 오스트리아와의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득점하며 드디어 통산 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이후 브라질 월드컵까지 출전하여 득점을 기록하면서 통산 득점을 71골으로 마감했다.
그 유명한 FIFA 월드컵 득점 순위. 단순히 한 월드컵에 몰아 넣은게 아니라 대회마다 분산해서 넣었는데 이렇게 월드컵에서 꾸준한 선수도 드물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 그의 나이는 36살이었지만,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데다 그의 대체자로 손꼽히는 마리오 고메스보다도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몸상태만 유지한다면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주전을 차지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2010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클로제도 이젠 끝났다는 세평이 많았다. 실제로 몇 년간 하락세의 길을 걷고 있었고, 특히 09-10 시즌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거의 경기에서도 못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국대만 오면이 전성기 못지 않은 폼을 보여줬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포돌스키가 쾰른에서 부활하면서 애국자 타이틀을 벗어던지던가 했더니 클로제가 그 자리를 계승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그냥 원래 능력 있던 선수고 바이에른에서는 단지 부상 이후에 트레블을 위태위태하게 노리는 팀 사정상 제대로 뛰지 못해 폼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폼을 회복했다는 설명이 가능했지만,[4] 2010 월드컵 이후에서도 소속팀에서 전혀 경기를 뛰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대는 그냥 붙박이로, 평가전이건 유로 예선이건 꾸준히 골을 꽂아넣어줬다. 소속팀에선 한 경기도 주전 출전 못하지만 독일 국대에선 주전 스트라이커다. 게다가 소속팀을 라치오로 옮긴 뒤에는 클럽에서도 다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UEFA 유로 2012[5] 조별리그에서 고메스가 맹활약하며 클로제는 제 2의 공격 옵션이 되었다. 하지만 후반 마다 고메스 대신 투입되었는데 고메스가 플레이할 때와는 달리 공격 작업에서의 연계플레이나 조직력이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8강전에서는 선발 출장한다. 그 결과는 남아공 월드컵 때처럼 4골을 퍼부으며 4:2로 그리스를 탈락시켰다. 이에 독일 팬들도 고메스보다는 클로제가 더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6]에도 선발되면서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본선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들어가자마자 골을 기록함으로써 역대 득점 공동 1위로 동률이 되었다.[7] 그리고 8강 프랑스전부터는 주전으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4강 브라질전에서도 선발 출전하여 골을 기록함으로써 호나우두를 제치며 역대 월드컵 통산 득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게다가 후반에 안드레 쉬를레와 교체될 때까지 나이를 잊은 듯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어 노익장을 과시했다.
결승전에서도 원톱으로 출전, 비록 골은 넣지 못했으나 후반 43분까지 열심히 뛰었고, 마리오 괴체와 교체되었다. 교체되면서 괴체에게 "오늘 경기는 네가 끝낸다"라고 격려하는 국대 선배로서의 믿음직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 격려 덕분인지 괴체는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끝냈다. 월드컵 최다골을 경신하고 우승의 한까지 풀면서 독일 축구의 암흑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부활을 이끈 노장의 마지막 월드컵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2014년 8월 12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는 클로제가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 A매치 경기가 월드컵 결승전이었으며, 그리고 우승까지 했다.
DANKE, Miro

게리 리네커는 2018년에 러시아에서 보자는 트윗을 남겼다. 그 땐 40살인데 하필 2018년에는 대한민국의 카잔의 기적을 제롬 보아텡[8]과 함께 보고 말았다.

총 12년간 4번의 월드컵에 출전하여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2회라는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9] 이것을 혼자서 이룬 것은 아니지만 실력 면에서도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의 공헌도가 높은 것임은 분명하다. 4번의 월드컵에 개근하고 팀의 성적과 자신의 성적 모두 하이 랭킹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메이저급 대회( 월드컵, 유로)에서 클로제가 골을 넣은 날은 독일은 무패였다.[10]

클로제는 독일 축구의 마지막 전성기를 상징하는 선수였고, 이를 증명하듯 클로제의 국가대표 은퇴는 이후 독일 축구의 암흑기를 불러오기 시작했다. 2014년 월드컵이 끝나자 수비진의 핵심이었던 필립 람과 공격진의 핵심이었던 클로제가 곧바로 은퇴했으며[11], 유로 2016 이후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루카스 포돌스키까지 국가대표를 은퇴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을 한 번에 잃어버린 독일은 지금까지도 그들의 대체자들을 찾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특히 2014년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에서 그와 조금이라도 비견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원톱 스트라이커는 2023년 현재까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추후 독일의 메이저 대회의 성적으로 그대로 드러났는데, 바로 이어진 유로 2016에서부터 폴란드에게 역사상 최초의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영 이상하더니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0대2로 완패당해 4강에서 탈락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1패로 겨우겨우 생명줄을 연장하다[12] 대한민국에게 0대2로 무참히 패배하며 조별리그 탈락(22등)을 당하는 최악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암흑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이후 18-19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아예 리그B로 강등까지 당했으며, 절치부심하고 나온 UEFA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서 잉글랜드에게 0대2로 완패하며 광탈당했다. 참다 못한 독일은 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트레블로 이끈 한지 플릭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이마저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부터 졸전끝에 1대2로 역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어버렸다. 절치부심 끝에 코스타리카를 7대0으로 발라버린 스페인과 2차전에서 1대1로 비기긴 했으나,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게 4대2로 승리했음에도 일본이 스페인을 잡아버리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조 3위로 밀려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아시아 국가에 의해 조별리그 탈락(17등)[13]이라는 독일축구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치욕을 당하고 말았다. 이런 수모를 당하고도 독일은 한지 플릭을 유로 2024까지 믿고 동행하기로 하였으나, 22-23 네이션스 리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하는 가 싶더니 2023년에 열린 평가전을 모조리 말아먹고 9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홈에서 1대4로 박살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급기야 한지 플릭이 경질되는 사태가 발생하며,[14] 독일 축구의 암흑기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 누구도 클로제의 역할을 대신하지 못했으며, 최전방에서 버텨주고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원톱이 없으니 자연히 공격을 양쪽 윙포워드와 미드필더의 전진에만 의존하게 되었다. 이러다보니 월드컵 지역예선 같은 쉬운 상대는 팀의 전력차로 그냥 깔아뭉개는게 가능했지만[15] 유로나 월드컵 본선무대에서는 아무리 중원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고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어도 확실하게 골로 연결시켜줄 선수가 없다보니 결국 결론은 점유율 도르로 귀결되고 막상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특히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 각각 5골을 넣으며 클로제를 이은 골게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토마스 뮐러는 기량 하락과 맞지 않는 전술이 겹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 예시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이 날은 원톱인 티모 베르너가 아예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 센터백인 마츠 후멜스가 올라와서 헤더로 골문을 노리는게 훨씬 위협적이었으며, 그 후멜스마저 컨디션 난조로 헤더들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자, 한국을 상대로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는 2022년이 되는 동안에도 달라진 게 없어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상당한 기회를 만들어 냈으나 골 결정력의 부재로 전부 슛팅이 뜨거나 골대를 맞으며 잡아야 할 경기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어찌나 원톱 자원이 없었는지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 토마스 뮐러와 같은 세컨 탑이나 2선 중앙 공미 역할의 선수를 억지로 끌어 올려야 했으나, 그들은 골은 둘째치고 원톱으로서 수비수와 거칠게 경합해 공간을 벌어다주는 역할을 잘 하는 유형도 아니었고, 기가막힌 움직임으로 빈 공간을 찾아 골을 넣어주는 포처도 아니었다. 결국 강팀과의 경기에서 침묵했고, 실질적인 에이스들인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와 같은 크랙들은 드리블로 다 뚫어놓고 똥볼만 차는 바람에 독일은 분명 경기를 전반적으에로는 지배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못이기는 상황을 계속 해서 겪어야 했다. 오히려 백업이었던 정통 원톱 스트라이커인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스페인전에서 동점골, 코스타리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더 돋보였던 것이 아이러니.

그만큼, 결정력과 피지컬 플레이 둘 다 능한 원톱의 부재는 독일 국대의 현재와 미래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월드컵이라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진을 교란하고 득점까지 꼬박꼬박 뽑아내던 클로제의 대체자가 독일은 너무나도 간절하다. [16] 다행히도 2023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제 역할을 해주며 차후 독일 원톱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이지만 93년생으로 그리 적지는 않은 나이인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원톱 자원의 부재는 여전히 걱정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