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줄거리 및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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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탐구
3.1. 시대 배경
3.2. 민족
3.3. 궁궐
3.4. 복식
3.5. 동맹국


1. 개요[편집]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의 줄거리와 역사적 배경과 시대상 등에 대해 탐구해본다.

2.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남북조시대 그쯤의 중국.[1] 주인공 파 뮬란은 파씨 가문의 외동딸로, '여자는 조신하고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당대의 여성관과는 정반대로 적극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성격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을 보러 갔다가 할머니가 행운을 위해 찔러준 귀뚜라미 복동이의 본의 아닌 트롤링으로 인해 중매쟁이에게 꾸지람만 실컷 듣고 온다. 사실 본인도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그냥 부모님 속 썩이기 싫어서 억지로 나간 것이다. 물론 기왕 하는 결혼, 좋은 신랑과 연을 맺어 부모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뮬란 특유의 넘치는 기운과 발랄함은 당대 시대상에서 좋게 보이지 못했다. 뮬란은 진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면 가문을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현실에 속상해 화장을 지우고 울지만, 아버지에게 위로받고 기운을 차린다.(Reflection) 그러던 와중 흉노와 전쟁이 나서 각 가문마다 장정 1명씩을 징집하게 된다. 파씨 가문에는 외동딸 뮬란 외엔 아들이 없었기에 뮬란의 늙고 병든 아버지가 징집당한다. 아버지는 상이군인이었기에 뮬란은 아버지를 걱정하여 입대를 만류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은 도리를 다할 뿐이라며 뮬란에게 여자의 도리나 배우라고 혼을 내고 뮬란은 절망한다.[2] 결국 뮬란은 고심 끝에 자신이 아버지 대신 남장을 해 전쟁에 나간다. 가족들은 뮬란이 전쟁터로 간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지만 이미 뮬란은 멀리 간 후였다. 당시 중국은 '여성이 군에 입대할 경우 처형한다'는 국법이 존재했기에 뮬란을 쫓아가서 데려오려고 해봐야 오히려 뮬란의 신원을 드러내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 될 뿐이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떤 파씨 가문의 조상들은 저 별난 것이 일 칠줄 알았다는 둥, 서로서로 다 널 닮아서 쟤가 저 모양이라며 서로를 탓한다. 그래도 할머니의 기도를 듣고 후손인 뮬란을 지켜주기 위해 징지기 무슈를 호출한다. 무슈는 자기가 가겠다고 하지만 사실 무슈는 그냥 조상들과 수호 동물들을 깨우는 말 그대로 알람 셔틀일 뿐이었다.[3] 조상들은 12지 중 가장 강한 용을 보내자고 하지만 용을 깨우려던 중 무슈는 용이 잠든 돌 석상을 깨뜨리는 대형사고를 치고, 결국 조상들에게는 용 석상이 깨어난 듯이 연극을 펼치고 집을 빠져나와 뮬란에게 가서 본인이 수호동물인양 동행한다. 그리고 뮬란의 할머니가 애지중지하던 귀뚜라미 복동이도 뮬란을 따라나선다.

남장을 한 뮬란이 자진입대한 부대에서는 중국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장군의 아들인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부대를 훈련시키지만 처음에는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고 그중 최약은 당연 여자인 뮬란. 뮬란은 정체를 숨기고 '핑'이라는 가명으로 생활하는데, 동료들 사이에서도 괴롭힘당한다. 이는 부대에 들어오자마자 남자답게 행동하는 법을 무슈가 이상하게 가르쳐 준 탓이 컸다. 그런 행동으로 부대에서 대형 패싸움을 일으키게 했으니.... 사실,적당히 넘어갈 일이지만 일이 커져서 치엔포, 링, 야오가 따돌린 걸 부대 전체로 퍼진 계기도 먹고자 줄서있던 전 부대원들을 도미노처럼 줄줄이 넘어뜨리고 밥까지 다 엎어 버려 밥도 한참 못 먹게되었다. 당연히 억지로 징병 나온 것도 억울한데 갑자기 먹는 밥까지 다 엎어버리고 넘어져 다들 살기 어리게 으르렁거리다가 패싸움이 벌어졌고 이걸 지휘관인 샹과 치푸에게까지 보였으니 사실상 오자마자 지휘관 이하 사병들에게까지 거하게 찍혀 버린 것이다. 패싸움을 벌이다가 대장인 샹이 제군! 이라고 외치자 다들 멈추더니만 모두 손가락으로 뮬란을 가리키며 "이 녀석이 벌인 짓입니다!" 라고 하자 샹은 뮬란을 노려보며 꾸짖으며 제대로 대장에게 찍혔다. 이렇게 혼자 여자이면서 남자들이 하는 맹혹한 훈련에 당연히 제대로 적응할 리가 없었고, 심지어 무슈가 돕겠답시고 사고를 계속해서 치는 통에 의도치 않게 트롤러 취급까지 받게 된다. 결국 샹에게 직접 집으로 돌아가란 명을 받게 된다.[4]

이때 돌아갔으면 괜찮았을 것도 같지만[5] 뮬란은 오기가 발동하여 샹이 높은 기둥에 날린 화살을 쳐다본다. 이 화살은 기둥을 타고 올라가 화살을 빼내오는 훈련도구로, 그냥 기둥을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양손에 무거운 추를 매달고 까마득한 높이를 기어올라가야 하는 훈련이라 부대 내에서 그 누구도 화살을 회수해오긴커녕 기둥도 올라가지 못했는데 뮬란은 지혜를 발휘하여[6] 기둥을 타고 올라가 화살을 회수하자 뮬란을 따돌리던 부대원들조차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이를 응원, 환호한다. 그녀의 그러한 엄청난 달성이 모든 부대원들에게 완벽히 동기부여가 되어,[7]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당나라 군대 실력이었던 샹의 부대는 남은 훈련에서 일취월장하여 그야말로 정예부대로 환골탈태한다. 뮬란 역시 화살 사건을 계기로 동료들과 샹에게 인정을 받으며 예전엔 들고 가다 지쳐 쓰러지던 모래주머니 나르기도 이젠 오히려 동료들을 앞질러 나가는 등, 다른 남자들에 비해서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다. 뮬란은 남자 동료들(링, 야오, 치엔푸) 사이에서도 인정받으며 부대 생활에 잘 적응해나가고 이와중에 상관인 샹 장군에 대해 신뢰나 존경이 아닌 연모의 마음을 품기도 한다. 한편 황제의 보좌관인 대신 치 푸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샹과 부대를 무시하며 출정 명령을 허가하지 않고 샹은 낙담한다. 그러나 부대와 뮬란이 전쟁에 참가해 무공을 쌓아야지만 본인이 승진을 하고 잘못을 용서받을 거란 생각으로 무슈가 복동이와 함께 편지를 조작하여, 동소관(同蕭關)으로 출정한 아버지 리 장군의 부대가 아주 위급한 상황에 처해 지원 병력이 없으면 전멸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대신에게 전달하고 부대는 리 장군의 부대가 있는 서쪽으로 신세를 한탄하고 금의환향을 기대하는 노래를 부르며 진격한다.[8]

그러나 아버지의 부대를 지원하러 출격한 샹이 목격한 것은 말살당한 마을 주민들과 아버지의 대부대, 그리고 주검 하나 없이 검과 투구로만 남은 아버지의 흔적뿐이었다.[9][10] 샹은 절망하지만 애써 슬픔을 감춘 채 전사한 아버지에게 예우를 갖추고 모든 부대가 말살당한 와중 남은 것은 샹의 부대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제 중국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렸다며 결의를 다진뒤 흉노와의 전쟁터로 나선다. 한편 흉노의 샨유도 중국 군대를 맞서 싸울 준비를 하는데, 때마침 무슈의 실수로 대포가 적들의 방향으로 발사[11]되고, 애꿎은 뮬란이 샹에게 왜 적들에게 우리 위치를 알려줬냐고 꾸중을 듣는다.[12] 그 순간 샹의 어깨[13]를 맞힌 화살을 시작으로 적군의 화살 세례가 시작된다. 불화살 공격에 화약 수레가 유폭당해 대부분의 대포를 잃고, 남은 대포로 궁병부대를 격파하지만 대포는 딱 한 발만 남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적의 본대인 기마부대가 바로 뒤에 남아 있었다. 이후 부대가 목격한 것은 설산위에 위치한 벌떼같은 흉노족의 군대. 뭔 짓을 해도 수에서 일단 200배 이상 많은 적을 이기긴[14] 불가능한 상황에 샹은 죽어도 명예롭게 이름을 남겨 가문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 약속하고 마침내 두 군대는 눈덮인 설산에서 전투를 개시한다. 흉노족은 설산에서 아래로 진격하고 샹은 마지막 대포를 적장 샨유에게 명중시키라는 최후의 명령을 내린다. 이 때 명령을 받은 건 야오.

그러나 뮬란은 야오를 밀치고 대포를 강탈해 앞으로 진격하여 설산을 명중시켜 대규모 눈사태를 일으키고 2천명의 흉노족을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위엄[15][16]을 과시한다. 그러나 샨유의 바로 앞에서 쏜 것이라 그녀 역시 열받은 샨유가 휘두른 칼에 부상을 당하고 만다. 이때 샨유의 괴력을 생각하면 살아남는 게 다행이다. 한편 대포 들고 혼자 닥돌하는 뮬란을 말리러 뛰어간 샹은 눈사태를 보게 되고[17] 뮬란과 샹은 대피하다 눈사태에 함께 휩쓸리지만 무슈와 뮬란의 애마 칸 덕에 살아난다. 그리고 멀리 있던 샹까지 구조해 동료들의 도움으로 절벽 추락을 모면하고 두 사람 모두가 살아나자 샹은 '넌 내가 본 중 가장 미친 놈이지만 내 생명을 구한 은인이다, 이제부턴 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가장 믿고 신뢰할 것'이라며 감격한다. 그러나 아까 샨유에게 칼로 베인 상처 때문에 의무관에게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핑, 그러니까 뮬란이 여자라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무것도 모르고 노심초사 걱정하던 동료 병사들과 샹은 충격을 받고, 치푸 대신은 분노하여 국법에 따라 처형하라는 질책을 내린다. 그러나 샹은 차마 그녀를 죽이지 못한 채 빚을 갚은 것으로 하라며 그녀를 설산에 버리고 가자고 한다.[18]

낙담한 뮬란을 위로하려던 무슈는 자신 역시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는 걸 고백하고 복동이 역시 자기는 행운의 귀뚜라미가 아니라고 고백한다.[19] 그런데 이 와중에 눈사태로 눈밭이 된 설산에서 샨유와 충복 5명이 겨우 눈 위로 올라온다. 샨유는 수천여명 부하들이 고작 다섯 명만 남은 것에 분노하여 고함치면서 이를 갈고, 무기를 챙겨 샹의 군대가 간 방향으로 향하는 그들을 뮬란이 목격하고 지금 군대나 궁궐 앞에 나타나면 그 즉시 처형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뮬란은 동료들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방향을 돌려 낙양으로 향한다. 한편 샹의 군대는 낙양으로 개선하지만 치푸만 신났을 뿐 뮬란의 동료들과 샹 모두 뮬란 생각에 풀이 죽은 채 전혀 기쁘지 않은 얼굴로 마음만 복잡할 뿐이다. 한편 뮬란이 이들의 개선 행렬에 끼어들어 흉노족이 살아있고 이 낙양으로 오는 것을 자신이 봤다고 습격을 예고하지만 샹과 동료들은 그녀를 애써 외면하며 빨리 집으로 가라고 재촉한다.[20] 핑이 하는 말은 뭐든 믿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핑과 뮬란이 뭐가 다르냐고 묻는 뮬란의 말에도 묵묵부답이던 샹. 뮬란은 다른 동료들에게도 경고를 한 후에 자신을 도와줄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가지만 여자인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나마 샹과 동료들은 뮬란의 말의 진의를 의심한 건 아니었기에 황제를 알현하면서 주변을 경계하지만 샨유의 부하들은 외곽에서 습격해 오는게 아니라 바로 뒤에 있던 사자탈에 숨어 있었고, 뮬란의 말처럼 샨유와 심복들이 등장해 황제를 끌고 궁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며 개선 잔치는 순식간에 엉망이 된다.

석상으로 문을 부수려고 낑낑대는 동료들과 샹에게 뮬란이 작전을 제시하는데 그건 바로 여장.[21] 뮬란과 세 친구들은 황제의 후궁으로 위장한 채 일전에 뮬란이 화살 회수에 써먹었던 기둥 타기 기술로 궐에 잠입하고 샹 역시 그녀의 계획에 동참한다. 이후 샨유의 부하들을 만난 뮬란과 친구들은 미인계...라고 쓰고 사실상 벙쪄서 방심하게 만들기(...)[22] 작전을 시전하고, 곧바로 그간 훈련 과정에서 쌓은 무술 실력으로 제압한 후 샹더러 황제에게 가보라고 한다. 한편 나라를 자신에게 넘기고 절을 하라는 샨유의 말에도 황제는 요지부동이자[23] 빡친 샨유가 황제라도 죽이려고 칼을 휘두르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난입한 샹이 막아낸다. 뒤이어 올라온 물란은 야오와 링, 치엔포에게 황제를 모시라 하며, 치엔포가 황제를 안고 불꽃놀이용 등을 달아놓은 줄을 타고 내려가며 탈출한다.

한편 샨유. 는 옆에 있는 여자 뮬란은 신경도 안쓰고 샹만 신나게 패주다가 황제가 탈출한 걸 눈치채고 샹에게 화풀이하며 "네가 나의 승리를 망쳤어!"라고 하지만 이때 뮬란이 "아니야! 내가 그런 거야!"라고 하고 머리카락을 들어올려 상투를 만드는데, 샨유는 그제서야 설산에서 대포를 쏘아 눈사태를 일으킨 그 병사가 뮬란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24] 그리고 샨유는 샹은 내버려둔채 뮬란을 쫓아가고 도망치던 중 계책이 생각난 뮬란은 궁궐 지붕위로 올라간다. 샨유가 따라 올라와 외나무다리에 둘만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어버리자 뭐라도 꺼내보려 품을 뒤져보지만 나온 것은 부채 하나뿐. 샨유는 뮬란에게 아무래도 더 이상 부릴 잔재주가 없는 모양이라고 그녀를 조롱하지만 그녀는 부채로 오히려 샨유의 칼을 빼앗은 뒤 무슈와 복동이의 팀플레이로 불꽃놀이 폭죽을 이용하여 샨유를 공중분해 시키고 연등줄을 타고 하강하여 탈출한다. 살아 돌아온데다 적장 샨유와 흉노족을 사실상 혼자 힘으로 모조리 물리친 뮬란을 보고 샹과 동료들은 기뻐하지만 치푸는 쓸모없는 여자 주제에 난장판을 만들었다며 그녀를 처벌하려 하고 샹은 그녀가 영웅이라며 분노한다. 그때 황제가 뮬란에게 다가서면서 좌중은 침묵에 빠진다.

"너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파 뮬란.

아버지의 갑옷을 훔쳐 입고 집을 뛰쳐나왔지.

스스로 군졸이라 참칭하고, 네 상관을 속였으며, 중국 군대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내 궁궐까지 망쳐 놓았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구했도다.(... and you have saved us all.)"


그리고 황제는 천천히 입을 열면서 그녀를 꾸짖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우리 모두를 구했도다"란 말로 공을 치하하며 샨유가 칼을 들이대도 하지 않던 큰절까지(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하고, 경악한 치푸도 즉각 코를 바닥에 박고 샹과 동료들, 그리고 궁궐앞에 모여있던 수천, 수만의 중국 백성들에게 절을 받으면서[25] 뮬란은 중국을 구원한 영웅이 된다.[26] 처음에 황제는 뮬란에게 벼슬을 하사하려하고 치푸가 남는 자리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자 그럼 네 자리를 주라고 한다.[27] 그러나 뮬란은 부모님에게 가봐야한다며 거절하고 황제는 자신의 목걸이와 샨유의 칼을 상으로 하사하며 부모님께 내다보여 네 공적을 널리 알리라고 하고 뮬란은 대담하게 황제를 덥썩 안아버린다.[28] 그리고 떠나려는 뮬란에게 동료들은 작별인사를 하는데 샹과 뮬란은 서로 어색해하며 약간 묘한 기류가 흐른다. 게다가 황제도 샹에게 저런 여자는 한 왕조에 한번 나올까말까 하다면서 저대로 보내지 말라는 눈치를 주는 것이...[29] 백성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적장의 검과 황제의 목걸이를 든 채 금의환향한 뮬란은 자신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버지에게 이것들을 꺼내보이지만 아버지는 그런 것 없어도 넌 내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하고 업적을 치하하며[30] 부녀는 포옹한다.

그리고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흥, 저까짓 목걸이를 어디다 쓰라고? 이왕 전쟁터 갔다 왔으면 남자라도 하나 데려올 것이지."라고 장난으로 투덜거리는데 그때 뒤로 샹이 갑툭튀하여 투구를 두고가서 돌려주러 왔네 마네하며 더듬거린다. 할머니는 입이 쩍 벌어져서 "세상에! 다음에 전쟁나면 내가 나갈래!"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둘은 서로 쑥쓰러워 하면서도 이성적으로 이미 호감을 느끼는 사이라는 걸 서로 알게 된다. 뮬란이 저녁이나 들고 가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때 멀찌감치서 이들을 구경하다 아예 영원히 머물지 않겠냐는 할머니의 말에 샹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고 샹과 뮬란 둘이서 함께 걸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한편 조상들은 자기들의 후손이, 그것도 딸래미가 구국의 영웅이 되어 가문의 이름을 드높였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이번엔 서로 자기를 닮아서 저렇게 훌륭한 거라고 마구 우겨댄다. 그리고 가문의 법도에 따라 무슈가 공식적으로 가문의 수호 동물로 복권되고 이젠 조상들 모두가 무슈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무슈 역시 승진했다고 기뻐하며 해피 엔딩. 그리고 흥분한 조상신들은 복동이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파티를 한다.


3. 탐구[편집]


서양의 이야기와 동화를 주로 제작했던 디즈니가 최초로 시도한 유일한 동아시아 배경의 애니메이션인 만큼 애니메이션 전반에 동양색 색채가 깊게 묻어난다. 원화에 수묵화 기법을 썼다든지, 음악에도 중국의 악기를 썼다든지... 연출면에서 재현 오류나 과장이 없진 않지만 서양에서 만든 동양풍의 이야기란 세간의 편견과는 달리 꽤 신경쓴 편이다. 제작 당시 단체로 중국에 답사도 갔고 디자인에는 제작진 중 한 명인 대만인 디자이너 장젠이(張振益)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작화팀은 중국 분위기에 맞는 그림체를 정립하느라 무려 1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어설픈 와패니즘+오리엔탈리즘이라는 오해가 퍼졌고 한동안 이미지가 크게 좋지는 않았다. 다행히 실사 영화판이 나온 이후로는 오해였음이 밝혀지며 점차 오명을 벗어나고 있다.


3.1. 시대 배경[편집]


이 이야기의 원작인 화목란 서사시의 배경은 남북조시대이다. 목란이 사는 나라는 북방에 살던 선비족이 중국에 침투해서 세운 나라인 북위이고, 실제로 목란이 자신의 황제를 가한(可汗)이라고 부르는 데에서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까 원조 중국인한족 입장에서는 황제나 샨유나 소위 오랑캐인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DVD 음성해설에 따르면 뮬란의 배경은 주로 당나라에 맞추었다고 언급하며, '실제 뮬란과 가까운 시대'라고 말한다. 따라서 딱히 시대를 정한 것 같지는 않다. 화약과 같은 경우에도 군사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 송나라 시대 이후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연출의 빈틈은 주체가 되는 화목란 설화가 여러 시대에 걸쳐서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화목란 자체가 남북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버전도 있지만 이는 북제의 유명한 장군인 난릉왕의 전설을 황족에서 평민으로, 여자처럼 생긴 남성에서 진짜 여성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화목란 설화의 다른 버전은 수당시대에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화목란이 징집된 것이 수양제의 제1차 고구려 원정이고 이후 당태종의 고구려 원정에까지 화목란이 참가했다는 설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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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디즈니에서는 중국 민간에 떠돌던 화목란 설화의 여러 버전을 섞어서 스토리를 구상했다고 보면 된다. 다만 후속편에서는 황제가 정략결혼에 대해 설명하는 지도에 분명히 북위(北魏)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는 것이 보인다. 또한 더빙판에서 뮬란이 계골국 왕과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영어 원어인 Middle Kingdom을 북위나라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 장면에 대해서 한가지 더 옥에 티를 지적하자면 당대에 살던 북위 사람들은 스스로를 북위라고 부른 적이 없이 그냥 위(魏) 또는 대위(大魏)라고 불렀다는 점이다. 북위라는 명칭은 미래의 학자들이 역사상의 다른 위나라와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디즈니의 제작진이 이를 완전히 모르고 했을 수도 있지만 제작진이 이를 알면서도 조위(曹魏)와 같은 다른 위(魏)나라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 만화를 보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시대적 배경을 친절히 알려주려는 고의적인 의도였을 수도 있다.

3.2. 민족[편집]


작중 대표 악역으로 흉노족이 나오며 사실 영어판에서는 훈족이라고 하는데, 훈족의 기원이 흉노족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고, 기원이 흉노족이 맞다고 해도 이동 과정에서 여러 민족이 섞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같은 민족이라고 보기엔 다소 괴리가 있다. 또한 샨유는 인명이 아니라 흉노의 군주 칭호인 선우이다. 그런데 정작 애니메이션 안의 묘사는 왠지 칭기즈 칸몽골족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몽골에서 이 애니메이션의 개봉을 거부하기도 했다. 더불어 훈족을 조상으로 받드는 튀르키예에선 극우파들이 훈족을 악당, 병신으로 만들었다며 항의시위를 벌여 조기종영했으며, 조상인 마자르족을 훈족의 한 부족으로 여기는 헝가리(나라 이름부터 훈가리. 훈의 나라라는 뜻에서 지어졌다는 설이 한 때 지배적이었다.) 극우들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31] 정작 북방의 흉노족들은 서쪽으로 이주한지 오래로 북방은 흉노에 이어 들어온 선비족, 그리고 작중 배경인 북위 당시는 유연이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흉노는 위진남북조 시대 이미 중원으로 침투하여 정착 동화해 북위의 흉노 출신이 더 많은 상태.[32] 이런 점 때문에 언급했듯이 범투란주의 성향의 극우들이 매우 혐오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최근 몽골인들은 "뮬란은 본래 몽골인"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족적, 국가적 의미로써 몽골은 아무리 빨라도 당나라 멸망 이후에 등장하였고, 그 이전에 존재했던 수많은 민족들이 문화적인 부분에서 몽골과 가까웠을지는 몰라도 민족적 부분에서 큰 연관성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러므로 "뮬란=몽골인"이라는 도식은 아직 많은 부분에서 설명이 필요하다. 뮬란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은 북방민족(호족) 출신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원래 뮬란 설화의 근원이 되는 6세기-12세기 문헌상으로는 뮬란이 참가한 전쟁은 한족과 흉노족과의 전쟁이 아니고 뮬란이 속한 선비족 출신 북위와 다른 호족 일파, 그 중에서도 유연과의 전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북방민족들 내의 전쟁의 설화가 중국 화목란 전설로 전해진 것이고 뮬란은 선비족 적어도 호족문화에 깊은 영향을 받은 호한 혼혈 출신[33]이라고 보는 것이 역사에 더 부합한다.


3.3. 궁궐[편집]


명나라 시절인 15세기에 지어진 자금성이 등장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 《뮬란》에 등장하는 황궁을 보면 그 구조가 자금성보다는 당나라 궁궐인 대명궁에 더욱 가까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궁전의 좌우로 있는 상란각(翔鸞閣)과 서봉각(棲鳳閣)의 모습은 거의 확인사살급. 이는 위에서 뮬란의 배경을 주로 당나라에 맞추었다는 제작진의 언급과도 상통하는 부분인데, 다만 붉은색을 주조로 하는 색감만큼은 자금성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중앙 계단인 답도의 재현 등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건 당시 학술적으로 대명궁 함원전의 답도가 중앙에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후에 발굴로 바뀐 것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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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에 등장하는 중국의 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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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궁의 정전인 함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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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


3.4. 복식[편집]



중국인들의 복식이 한푸(漢服)도 아니고 기모노도 아닌 정체불명의 디자인이라는 점을 지적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때문에 동양계 애니메이터들 사이에서는 반면교사로 통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사실이라면, 원래 기모노도 당복(唐服)에 짙은 영향을 받았고, 남북조시대 즈음이라면 우리가 아는 한푸인 명복(明服)이나 송복(宋服)과도 그 형태가 많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 매파에게 가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 머리의 모습이나 길게 걸친 스카프 등에서 당풍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근본적인 재현 오류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또한 제작진도 그런 지적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갑옷도 좀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재현에서 크게 벗어난 부분은 없으며[34] 이런식으로 따지고 보면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삼국지》나, 중국 드라마 《신삼국》의 갑옷조차도 그렇게 충실하게 재현하지 않았고 중국영화와 드라마들도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

게다가 어차피 실존한 나라가 아닌 디즈니만의 가상의 나라이므로 굳이 칼같이 재현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르게' 디자인하는 것은 현실을 모태로 한 작품 속 세계관을 만들기 위한 데포르메의 철칙 중 하나이다. 당장 겨울왕국의 엘사만 봐도 19세기 노르웨이에서 어깨가 드러나는 번쩍번쩍한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데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는다. 뮬란에서도 조상신이 안경을 쓰고 나오는 등의 모습이 있지만 이건 캐릭터를 위한 의도적 과장이라고 봐도 좋은 것들이다. 얼굴에 심할 정도로 하얀 분칠을 하고 붉은색으로 입술에 칠하는 화장법은 일본식이라고 오해 할 수 있으나 당나라 부터 내려오던 중국 전통 방식의 화장법이 맞다. 오히려 일본이 영향을 받아 이런 화장을 하게 되었다고 추정되며, 당나라에 영향을 받던 나라 중 하나인 신라는 한술 더 떠서 남성도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할 정도로 당나라의 문화에 영향을 받은 나라들에 퍼진 화장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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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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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에 그려진 당나라 시대 여성 의상


3.5. 동맹국[편집]


《뮬란 2》에서는 북위의 황제가 전쟁 대신에 혼인 동맹을 맺어 흉노에 대항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 등장하는 북위의 혼인동맹 대상 국가의 경우, 표기는 'Qui-Gong'으로 쓰고 '기공'이라고 발음한다. 아마도 키르기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키르기스를 차음한 말인 契骨은 병음으로 표기하면 'Qìgǔ(치구)'인데, 아마 중국어 발음을 다시 옮기는 과정에서 이런 철자가 나온 듯하다. 사실 한자로 외래어 고유명사를 표기하기는 정말 어려워서, 중국사 기록에서도 시대에 따라 이 키르기스족을 격곤(鬲昆), 견곤(堅昆), 결골(結骨), 계골(契骨), 흘골(紇骨), 호골(護骨), 힐알사(黠戛斯), 흘리흘사(紇裏迄斯), 길리길사(吉利吉斯) 등의 참으로 다종다양한 표기로 음차하고 있었다(더구나 이를 한국 한자음으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원 발음은 안드로메다로 사라진다). '계골(契骨)'은 그 중 하나. '키르기스'의 현대 중국어 표기는 '柯尔克孜(가이극자)'이며 커얼커쯔(Kē'ěrkèzī)로 읽는다. 재밌는 건, 《뮬란 2》에서는 황제의 설명과 함께 시대 배경인 북위의 강역이 그려진 지도가 등장하게 되는데 황제가 지도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혼인동맹 대상이 공교롭게도 유연(柔然)의 위치와 일치한다. 그야말로 북방민족이 북방민족과 손을 잡고 북방민족을 치는 셈이다. 그러나 5호 16국시대나 남북조시대 모두 민족성을 가져다 대기에는 막장적인 시기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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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속 북위의 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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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남북조 시기의 강역

그런데 더빙판에서는 더 충공깽한 상황으로 연출되는데 해당 부분이 시청자들에겐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다 '기공(키르기스)'에 대한 번역이 애매했는지 황제가 가리키는 지역이 '흉노'로 규정되었고(...) 그들과 혼인동맹을 성사하는 것으로 처리되었다. 즉, 흉노의 지도자 선우가 황궁까지 내려와 깽판을 친 후 장렬하게 사망해 중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황제가 토벌군을 보내는 대신에 결혼 동맹을 맺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중국사를 보면 한고제의 경우 흉노의 침공에 시달리다 못해서 노원공주(魯元公主)를 묵돌에게 시집보내려 했다가 황후의 반대를 받았고, 먼치킨인 한무제 역시 흉노를 견제하기 위해 오손족에게 공주를 시집 보낸 '오손공주(烏孫公主)'의 사례가 있으며 당태종 역시 강대해지는 티베트손챈감포를 달래기 위해 '문성공주(文成公主)'를 시집보내기도 했다.

즉 《뮬란 2》 그 자체의 설정(타국과의 혼인동맹으로 흉노압박)과 더빙판의 본의 아닌 전개(흉노와의 직접적인 혼인동맹)가 아주 불가능한 게 아니긴 하다. 사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는 유연이든, 흉노든, 키르기스건 간에 결혼으로서 전쟁을 대신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1편에서 묘사된 흉노 임금 선우의 복식과 2편에서 묘사된 기공국 임금의 복식이 턱없이 다르기에[35] 시리즈에서의 설정 오류 차원에서라도 기공을 흉노로 옮긴 건 역시 좀 에러인 듯.
[1] 원작에서는 남북조시대로 나오지만 여기에서는 딱히 시대가 정해지지 않는다.또 등장배경 등의 모습과 DVD 음성해설에 따르면 남북조보다는 당나라에 더 가깝다.[2] 이 때 뮬란의 아버지는 지난번 전쟁에 참가했다가 입은 부상으로 인해 다리를 약간 절고 있었고, 지팡이 없이 걷는 게 힘들며, 검을 휘두르는 연습을 하다가 검을 떨구고 쓰러질 지경인 상이군인이었다. 그것을 몰래 본 뮬란이 싸우러 나갔다가 죽을 셈이냐며 반발하자 대장부로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하며 "넌 여자의 도리나 배워!"라며 혼을 낸다. 이런 사고방식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한계라 할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하여 뮬란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자신이 선을 보러 갔다가 중매쟁이에게 꾸지람을 듣고 왔을 때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시던 아버지가 그랬으니 상처가 더 컸을 것이다.) 수호석상밑에서 울다가 결심을 하고 남장을 하게 된다. 이때 아버지의 검으로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군복을 입는 비장미 느껴지는 90초간의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디즈니 애니 역사상 가장 강렬한 명장면으로 손꼽힌다.[3] 사실 과거에는 진짜로 수호 동물 중 하나가 맞았으나, 어디서 말아먹었는지 가문의 조상 중 한 명이 목을 잃고 나서 징지기로 좌천되었다.[4] 근데 무슈의 사고친 것(화살에 표적 끼우기, 물고기 잡을때 대신 잡아서 주기) 보다는 모래주머니를 지고 한 행군 훈련에 낙오된 게 큰 원인으로 보인다. 행군능력은 동서고금 불문하고 보병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5] 물론 뮬란이 일취월장해 흉노족을 물리치지 못했다면 조국이 멸망했을 것이기에 남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관점이고, 당시의 상황만 보면 아직 전쟁에 패색이 보일 때도 아니고 샹의 부대는 말 그대로 만약을 위한 예비군들이었기에 큰 의무감을 갖고 굳이 전쟁에 나가야 할 필요는 없다. 뮬란 집에 남자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한 명밖에 없고, 대신 나간 뮬란은 전쟁터에서 도망친 것도 아니고 나라 쪽에서 돌려보낸, 요즘 말로 하면 복무 부적응으로 의병 제대를 시킨 것이니,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일단 병역 의무는 수행하고도 가족 모두가 죽거나 다치지 않는 가장 안전한 길이었다. 이 때 뮬란이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후반부 무슈와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데, 뮬란은 단지 아버지를 대신해서 전쟁터에 나간 것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밝힌다. 더군다나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시대에서 가문의 명예를 위해 하기 싫은 선까지 보려고 나섰었는데 이대로 돌아가면 불명예 제대이므로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되는 것도 있다.[6] 다들 이 추를 그대로 매달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뮬란은 이 추를 매단 끈을 엮어 보조용으로 기둥에 감아 올라간다. 물론 I'll Make a Man Out of You 영상을 보면 이것도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서 상당한 근성과 시간(한밤중에 오르기 시작한 뮬란이 마침내 기둥 끝에 닿았을 때는 해가 뜨고 있었다.)이 필요했다. 못해도 6시간 가량의 시간을 무게추하고 기둥 하나랑 씨름한 셈이다. 샹이 처음 이 훈련을 제시했을 때 추를 하나씩 보여주며 각각 훈련(또는 규율)과 힘을 강조했는데 이걸 뮬란이 잘 활용한 격.[7] 아마도 가장 약골처럼 보였는데다가 제일 뒤쳐졌고, 그 전에 어그로까지 (의도치 않게) 끌어댄 관심병사가 저 정도로 해냈다는 것에 다들 감회가 새로웠던 듯. 화살 사건이 동료들에게 격려가 된 듯하다.[8] 이땐 당연히 무슈가 편지상에서 거짓으로 만들어낸 위기 상황이었으나 막상 도착하니 그대로 실현되어있었다.[9] 생존자의 흔적이 전무하며 시체 묘사가 안 되어 있고 (심의상일 수도 있지만) 마을 주변이 다 타 버린 걸 봐선 시체를 태워서 처리했기에 투구만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10] 상황이 상황인만큼 샹의 아버지의 부대가 지원요청을 안 했을 리는 없겠지만 진짜 지원요청을 하러 간 병사는 이미 흉노에게 당해 버렸을 가능성이 더 높다. 혹은 지원요청을 하기도 전에 완전히 전멸당했거나... 또한 뮬란 일행이 좀더 빨리 도착해 샹의 아버지 부대와 합류한다해도 전원 몰살당했을 게 뻔했다.[11] 설산에서 한참 행군하던 중에 갑자기 화약 수레에서 대포가 발사되어 마치 폭죽처럼 허공에서 폭발한다. 뮬란이 돌아보자 넋나간 표정의 무슈는 애꿎은 복동이만 가리키는데 불 뿜을 줄 아는 건 무슈뿐이니 당연히 요놈이 범인이다. 옆에 있던 복동이가 '이 멍청한 용이 왜 애먼 나한테?' 하는 듯 발끈한 표정으로 보는 건 덤.[12] 참상을 목격하고 아버지의 사망을 알게 된 직후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격앙된 말투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담뱃불 하나 때문에 위치를 발각당해 부대가 전멸당한 사례도 적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행군과 기도비닉, 은엄폐는 중요하다. 그런데 불시에 하늘로 대포를 쏴 올렸으니 누구라도 기겁할 만한 상황이다.[13] 정확히는 어깨의 갑옷이다. 그래서 나중에 샹이 팔이나 어깨를 쓰는데 별 불편함을 느끼는 묘사가 안 나왔다.[14] 해당 장면만 놓고 보면 샹의 부대는 10명 남짓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면마다 묘사되는 군인의 수가 다른 것을 보면 숫자가 정확하지는 않다. 마지막에 뮬란을 구할때 뮬란을 빼면 링, 야오, 치엔포 합쳐서 7명만 나왔는데, 사실 훈련중에 묘사된 인원을 보면 적어도 수십에서 백명 정도의 인원은 될 것이다. 물론 상대방의 수는 적장이 지휘하는 본대로 수천은 되는데다가, 기마병은 한기 한기의 전투력이 보병과는 비교가 안 된다. 당시 샹의 부대가 전부 죽을 각오로 덤벼도 산유는 커녕 잡병 목 하나도 못 딸 상황이었다. 샹도 그래서 남은 대포 한발을 꼴아박아 산유라도 죽여보려 한 것.[15] 이 장면에서 뮬란의 과감하고 용감한 면모와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게, 대장을 죽여봤자 부하들이 죽는 것도 아니고 군 지휘권이 다른 이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칼을 휘두르며 진격하는 흉노장군이 코앞까지 왔는데도 그것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참고로, 흉노족이 잠복했던 언덕과 샹의 부대와의 거리는 멀어봤자 1km남짓이고 말의 최대속도는 약 80km이므로, 뮬란은 이 모든것을 60초 안에 생각하고 움직인 것이 된다.[16] 이 장면으로 뮬란은 디즈니 영화 여주인공 중 가장 많은 사람을, 그것도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죽인 캐릭터가 됐다. 물론 본작이 다른 디즈니 작품들과 달리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17] 동료들도 뮬란을 돕기 위해 달려갔지만, 곧 상황을 파악하고 눈사태에 휩쓸리지 않는 바위 밑으로 도망친다.[18] 말도 있고, 잘 보면 식량(만두 한 포대)도 챙겨줬다. 집으로 돌아가라는 뜻.[19] 무슈가 떠날 때 자기가 행운의 귀뚜라미라고 주장하며 무슈를 따라가겠다고 했었다. 즉 말하자면 주인공 파티가 모두 페이크를 친 셈인데, 이 때문에 무슈가 뮬란의 애마인 칸에게 그럼 너는 (암소가 아니라) 사실 양이었냐고 하는 장면이 나름 개그. 무슈는 계속 칸을 암소 취급했기 때문.[20] 동료들 입장에서도 어려운 입장인게 당시 법률상으로는 신분제와 가부장제 같은 당시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동은 모두 역모죄에 가깝게 취급당했기에 샹이나 동료들은 사실 나중에 문책당할 각오를 하고 겨우 뮬란을 살려 보내준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 눈이 없으면 몰라도 구경꾼들로 가득 차있고 황실이 코앞인 장소에서 당사자가 사람들 앞에 나타나니 똥줄이 탈 수밖에 없는 것. 만약 흉노의 침입이 없었고 치푸가 이때다 하고 황제에게 뮬란을 고발했으면 샹은 설산에서처럼 뮬란을 억지로 살려주긴 힘들고 황제에게 선처를 부탁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황제는 생각보다 너그럽게 뮬란을 용서하지만 이거야 당시 샹으로선 알 길이 없는 일이었고.[21] 또한 '힘'을 이용해 문을 부수려고만 하는 동료들에게 뮬란이 과거 자신이 기둥 위에 꽂힌 화살을 뽑았을때 썼던 방법을 제시하는 '지혜'를 통해 그들을 이끈다.[22] 사실 샨유의 부하들도 여장한 삼총사를 보고 "못생긴 후궁들이군(Ugly concubines)." 국내 더빙에선 "지지리도 못생겼네"라고 말한다. 근데 그 중 하나는 취향이 특이했는지 헤벌레했다.[23]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기이긴 했으나 제정신 박힌 황제라면 달랑 5명 남짓한 흉노족에게 황위를 넘기는 미친 짓을 하느니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양위는 안 하겠다고 버티는 것이 당연하다. 황족이 황제 혼자만 있는 것도 아닐테고 차기 황위 계승권자에게 물려주면 그만이다. 사실 본대를 잃은 시점에서 샨유의 패배는 기정사실이었으며, 황실 습격 역시 황제가 제 목숨만 중해 나라를 팔아먹을 찌질이일 가능성에 걸고 한 마지막 도박에 가까웠지만 이조차도 보란듯이 좌절당한다.[24] 이때 뮬란을 향해 "(네놈은)산을 무너뜨린 그 병사로군...!"(원판은 "The soldier from the mountain!", 즉 '산에서의 그 녀석!')라고 간지나는 말을 한다. 그의 안에서 뮬란의 활약이 얼마나 인상깊었는지 알게 해주는 장면. 더빙판 대사는 '넌 산에서 봤던 그 녀석!'[25] 훗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오마주된다.[26] 이런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는 점 때문에 뮬란은 디즈니 프린세스 라인업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27] 이에 출격을 받은 치푸는 실신하고 만다.[28] 여기서 야오가 "쟤 저래도 되는거냐?"라며 당황해한다. 그럴만도 한게 뮬란은 저기서 칼을 든채로 황제를 안았다.(...)[29] 영문판과 더빙판에서의 대사의 의미가 약간 다르다. 더빙판에서는 "저런 꽃은 천 년에 한 번 필까 말까 하는 법"이라며 은유적으로 눈치를 주지만 영문판에서는 "저런 여자는 다시 나지 않는다"라며 적극적으로 샹을 부추긴다. 아버지가 뮬란에게 했던, 늦게 핀 꽃이 아름다운 법이라고 위로했던 대사와 더빙판의 대사 맥락이 비슷하다.[30] "우리 가문의 가장 소중한 선물은 너 같은 딸을 둔 것이란다."[31] 이때문에 몽골인들, 튀르키예인들, 헝가리인들은 훈족이 전형적인 야만족 악당으로 나오는 서양 사극을 싫어한다.[32] 독고부가 대표적인 흉노 출신이다.[33] 목란사(木蘭詞)를 연구한 박한제 교수는 화목란을 옛 흉노 출신의 북위인이라 보고 있다.[34] 근본적으로 당시대의 대표적인 갑옷인 명광개의 재현품조차 오늘날까지 창작과 허구인 면이 많으며 이는 고위 장수의 갑옷이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사들의 복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뮬란의 갑옷은 굳이 시대를 특정하자면 송 시대의 느낌에 가깝긴 하지만 "일반적인 동양 갑옷의 이미지"란 면에서는 별 무리가 없기 때문에 당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던 복식이라고 딱 잘라 이야기 하기 어렵다.[35] 전자는 말 그대로 유목민의 그것에 가깝지만 후자는 그 나름대로 한화된 복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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