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무(참거향후)

杜茂
(? ~ 43)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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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교체기의 인물로, 자는 제공(諸公). 형주 남양군(南陽郡) 관군현(冠軍縣) 사람이다. 운대 28장 중 한명으로 서열 20위에 속한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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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 원년(23년) 10월, 경시제 유현(劉玄)이 대사마 유수에게 명해 하북을 평정하도록 명했다. 두무는 이때 유수에게 합류하여 중견장군에 임명되고, 항상 그를 수행해 하북 정벌에 공을 세웠다.

건무 원년(25년) 6월, 하북을 완전히 평정한 유수가 황제에 즉위하자, 대장군에 임명되고 악향후(樂鄉侯)에 봉해졌다. 두무는 북쪽으로 나아가 진정(眞定)에서 도적떼 오교(五校)를 무찌르고 더 진격해 광평(廣平)까지 평정하였다.

건무 2년(26년) 정월, 고형후(苦陘侯)로 개봉되었다. 이후 대사마 오한(吳漢)의 지휘 아래 장수(漳水)에서 도적떼 단향을 격파하고 10만여 명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중랑장 왕량과 함께 위군(魏郡), 청하(淸河), 동군(東郡)에서 오교 무리들을 공격하여 그들의 군영을 모두 파괴하였다.

건무 3년(27년), 경단이 병사하면서 표기대장군 자리가 비자 광무제는 두무로 하여금 경단을 대신하게 하였다. 광무제는 작년 4월에 수양(睢陽)에서 양왕(梁王)을 자칭하던 군벌 유영(劉永)을 치기 위해 갑연을 보냈지만, 유영이 장수 교강(佼彊)과 주건(周建)을 보내 호릉(湖陵)을 지켰고 소무(蘇茂)를 광락(廣樂)에 배치시키며 수비를 공고히 하였다. 이에 갑연이 더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거의 1년 가까이 세월만 허비하니, 광무제는 오한, 두무, 진준 등을 보내 갑연을 지원하였다. 두무는 광무제의 명에 따라 패군(沛郡)을 쳐 망현(芒縣)을 점령하였다.

건무 5년(29년) 5월, 패군 서방현(西防縣)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왕량에게 패배해 도망 중이던 적장 교강을 영접하였다. 두무는 포로장군 마무(馬武)와 함께 즉시 서방으로 출격하여 수 개월 간의 전투 끝에 반란을 진압하였다. 갈 곳을 잃은 교강은 군벌 동헌(董憲)에게로 도망쳤다.

건무 7년(31년), 대륙이 어지러운 틈을 타 흉노가 북쪽을 노략질했고 한무제의 증손자임을 사칭하던 노방(盧芳)이 흉노에게 빌붙어 앞잡이 노릇을 하였다. 광무제는 두무를 보내 진양(晉陽)과 광무(廣武)에 둔전을 실시함으로써 흉노에 방비케 하였다.

건무 9년(33년), 안문(鴈門)의 태수인 곽량(郭涼)과 함께 번치(繁畤)에서 노방의 장수 윤유(尹由)를 공격하였다. 또다른 노방의 장수 가람(賈覽)이 흉노기병 1만여 기를 거느리고 윤유를 구원하니, 두무의 군사는 패하고 누번성(樓煩城)으로 퇴각하였다. 당시 노방은 고류(高柳)를 근거지로 흉노와 연병하면서 백성들을 괴롭혔는데, 두무가 이후로도 몇 번이나 노방을 쳤지만 이기지 못했고, 되려 어그로만 끌어서 오환까지 가세하기 시작하니 광무제가 크게 근심하였다.

건무 12년(36년), 광무제는 알자(謁者) 단충(段忠)에게 명해 여러 군(郡)의 죄수들을 모아서 형벌 부대를 편성하고 두무에게 이들을 원군으로 보냈다. 원군을 받은 두무는 다시 힘을 얻어 변방의 사졸을 징발해 초소를 짓고, 무너진 봉화를 다시 수리했으며, 각종 군수품을 모아 군사들에게 공급했다. 또, 이 중 남은 것이 있으면 인근의 백성들에게도 나누어주니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둔전도 대박을 터뜨리면서 군량을 가득 실은 수레가 무수히 많아졌다.

한편, 윤유는 안문에 공격해 후한의 장수 가단(賈丹), 곽광(霍匡), 해승(解勝)을 사로잡아 이들을 부하로 삼고 같이 평성(平城)을 지켰다. 그러나 애초부터 항복할 마음이 추호도 없었던 가단 등은 기회를 봐서 윤유를 살해하고 평성을 장악한 뒤 곽량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곽량은 이를 다시 광무제에게 그대로 전했고, 광무제는 가단 등을 모두 열후에 책봉하였다. 또, 금, 비단을 두무와 곽량의 군사들과 평성의 백성들에게 하사하자, 노방에게 항복했던 안문군의 성읍들은 하나둘 다시 후한으로 귀순하였다. 곽량은 항복한 성읍들을 감독해 노방에게 아첨하던 호족인 순씨(郇氏)의 무리들을 전부 베어버리니, 1개월만에 안문군은 안정을 되찾았고 노방은 흉노로 망명하였다.

건무 13년(37년), 공손술 세력이 멸망하면서 천하통일이 된 기념으로 광무제는 공신들의 식읍을 늘려주었다. 두무의 식읍 또한 늘어났으며 수후(脩侯)로 개봉되었다.

건무 15년(39년), 자신의 부하를 시켜 부당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탄핵받아 표기대장군에서 면직되고 식읍도 깎였으며 참거향후(參蘧鄉侯)로 다시 봉해졌다. 그의 빈자리는 양무장군 마성이 대체하였다.

건무 19년(43년), 사망하고 그의 아들 두원(杜元)이 작위를 계승하였다. 두원은 71년에 동평왕(東平王) 등과 모반을 꾸미다가 적발되어 사형당할 위기에 놓이지만 한 등급 감형되어 겨우 목숨만 구하고 봉국은 폐지되었다. 그리고 훗날 화희황후가 후한의 개국공신들을 기릴 때, 두무의 손자 두봉(杜奉)을 찾아내 안락정후(安樂亭侯)로 봉하면서 다시 후작 가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