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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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네이버 웹툰 《똑 닮은 딸》의 등장인물. 주인공인 길소명의 친어머니인 동시에 복수를 꿈꾸는 대상.
직업은 연려대학교 화학교육과 정교수로, 세부전공은 분석화학이다. 부유한 집안[5] 에서 태어나 흠없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젊은 나이에 명문대 전임교원으로 임용되었다.[6] 하지만 본인은 일생의 목표였던 모교 대한대 화학부의 교수가 되지 못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여기고 있다.[7]
자타가 공인하는 완벽주의자로서 연구 실력은 물론 자기관리에도 뛰어나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기에 대외적인 평판도 아주 좋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중 어린 여성들에게는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라는 묘사가 여럿 나온다.[8]
1-2부까지는 서술 트릭 묘사와 대형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피부와 눈에 글리치가 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연출이 명소민을 더욱 두렵고 미스테리한 존재로 만들면서 길소명의 시점에 이입하는 독자들의 작품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는 평이 많다.
2. 작중 행적[편집]
자세한 내용은 명소민/작중 행적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약력[편집]
4. 성격[편집]
극한의 나르시시스트 이자 소시오패스. 굉장히 자존심이 강하고 오만하며, 아예 자신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상정 자체를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를 완벽한 존재로 표상한다. 이처럼 자기애가 강하고 자의식이 극단적으로 비대하여 자신이 누구보다도 옳다고 생각하기에, 자기가 보기에 미욱하여 깨우치지 못한 이가 보이면 가르침을 내려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뜯어고치려 하고, 자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대상을 좋아한다.[11]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의 독백을 보면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했다. 명소민의 심층 심리는 이 부분과 관련이 큰데, 평범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는 데에 대해 마음 깊은 곳에선 열등감이 있는 듯하다. '남들이 하는 건 나도 다 해야 한다', '나보다 못한 이들도 자식을 낳고 사는데 내가 그걸 못 하면 안 된다'는 독백 등에서 엿보인다. 그래서 가끔 이런 이상성을 지적받으면 역린을 찔린 듯이 굴고, 자신과 닮은 이를 보면 혐오한다. 이런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평소에는 특유의 자기애를 통한 합리화를 시전, 자신의 삶이 허무한 건 자신이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고 그러니 자신은 완벽하지 못한 남을 변화시켜 완성시키는 데에 열정을 쏟는 것이라 합리화한다.
현 시점에는 매우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계획 살인마로서 소명에게나 독자에게나 압도적인 공포로만 비쳐지지만, 작품 진행에 따라 이루어진 과거와 내면의 묘사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획득한다. 편협한 관점으로 인간의 급을 나누며, 지극히 오만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기에 자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이성을 잃고서 분노하거나 자기합리화를 한다.
이런 성격적인 문제는 적어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세상과 주변인을 무시하면서도 겉으로는 완벽의 탈을 쓴 채 사회에 능숙하게 녹아들었고, 과거 이야기에선 격정을 표출하는 일도 많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차 완숙해지고 관록이 붙어서인지 현 시점엔 시종일관 차분하고 냉정하여 빈틈을 드러낸 적이 없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에는 다혈질적으로 원초적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도 여러 번 보였는데, 구지훈에게 분노해 짬뽕 싸대기를 갈기고 술병으로 내리치려 하기도 했고, 애정을 쏟아부은 류솔이 자신을 거부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숴 버리는 등, 딸을 한참 능가하는 광기를 선보였다.
자신이 가진 외모, 집안, 학력, 경력 같은 외적 조건이 매우 뛰어나고 남들이 그런 것을 선망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엔 위처럼 세련되지 못한 방식으로 드러냈지만 사회 물을 먹은 뒤로는 그러한 선망을 대외적 이미지 관리에 능숙하게 이용한다. 그리하여 주변인 모두는 소민에게 사랑받는 이들을 부러워한다. 남편 길규온의 동창들은 소민을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도 별볼일 없는 규온에게 헌신하길 선택했다며 평강공주라 부르고, 딸 길소명의 친구 서남수는 힘도 애정도 없어서 자신을 전혀 지켜주지 않는 자기 부모와는 정 반대로 든든한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갖췄으며 과보호 수준의 애정으로 딸을 지키고 지원해 주는 소민을 이상적인 엄마라고 생각한다.소민: 나랑 계속 같이 있자 솔이야. 너한테도 이게 이득이잖아. 나···나 알잖아, 공부 잘하는 거. 가르치는 일도 잘 해. 엄마가 데려간 보육원 애들도 좋아했어. 나 집도 잘 살잖아.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 지금은 막막하게 느껴져도, 내 말만 따르면 네 인생 펼 수 있어.
솔: (말없이 고개를 저으며 거부의사를 표한다.)
소민: (분노하며) 왜!!!! 다들 이런 걸 원한다고!!!!! 다 해주겠다는데, 너는 왜 거부하는데!!!
76화, 솔과의 대화
이는 심지어 독자들에게도 해당하는데, 61화에서 소명에게 위해를 가하려던 동네 치매 노인을 제압하는 모습이 매우 멋지게 묘사되어 댓글창에서도 '무서우면서도 든든한 내 편'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정도였다. 소민이 가진 많은 자원[12] 이나 위압과 포스가 매력으로 작용하여 소민이 인간쓰레기임을 아는 독자들조차 혹하여 그런 양가감정을 품기도 하는 것이다.노인네가 정신이 나가셨나···. 소명이 너는 집에 들어가 있어.
61화, 차에서 내려 치매 노인에게 다가가며
5. 가치관[편집]
오만한 통제광(Control Freak)이자 비틀린 전인 교육자라고 볼 수 있다. 교육을 통한 사람의 성장을 좋아하고, 자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존재를 사랑한다. 다만 피교육자가 자신의 완벽한 통제 하에서 자기 의도에 잘 따라야 만족스럽고, 자신의 의도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역린을 찔린 것처럼 날뛴다. 자기가 관심을 갖고 교육해 낸 대상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고, 이들에게 자기 헌신을 반드시 보답받아야만 한다는 응보에 대한 기대가 강하다.
5.1. 인간 변화 가능성의 부정[편집]
2박 3일이라니 너무 길어. 오히려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수성을 판가름하는 건 잠깐이면 되는데 말이야.
30화[13]
남을 변화시키는 걸 좋아한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당히 가린다. 일단 투철한 자기애로 자신의 판단을 매우 신뢰해서[15] 지켜보던 사람을 한 번 글러먹었다고 판단하면, 그로써 자기 안에서 그 사람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낙인 찍고 절대 그 판단을 바꾸지 않는다. 더불어 이렇게 자기가 내린 판단에서 현실이 이탈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 기실 후술하는 명소민의 작중 인간관계 및 살인 행적은 모두 이 틀로 재단할 수 있다.좀 잔인하게 들릴 수는 있어도, 남수가 네게 지금 좋은 친구로 기억되는 이유는 좋았던 시점에 관계가 끝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중략)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좋은 방향으로는 더더욱이.
35화[14]
사실 젊을 적에는 이 정도로 편협하진 않았는데,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교육하던 대상과 어긋나면서 편견이 강화됐다. 원래는 '인간은 스스로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다'[17] 는, 현재의 길소명과 비슷한 수준의 인식은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 고교 시절 처음 류솔과 만나고서는 솔이 여러모로 글러먹은 기질이 있음은 알았지만 애정이 워낙 컸기에 그런 부분을 자신이 가르쳐 개선시킨다면 그 뒤의 삶을 함께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허나 솔이 자신을 학대하는 모친과 구지훈에겐 끝도 없이 집착하면서 정작 건설적 미래를 제시하는 자신의 케어는 거부하다가, 정작 스스로 변화를 결심하고서는 자신과의 관계를 끊으려 들자 오만 배신감을 느끼며 류솔에게 '넌 절대 바뀔 수 없다'고 저주하고[18] 충동적으로 살해한 뒤, 솔은 애초에 글러먹어 개선될 수 없는 존재였다고 합리화를 해서 스스로의 자아를 지켜냈다. 다음 상대인 길규온은 역시 부족한 점이 있지만 류솔에게 있던 열정과 류솔에게 없던 '스스로 높은 곳을 선망하여 나아지고자 하는 마음'을 모두 가진 걸 보고서 자신이 제시하는 길을 충실히 따라 개선되리라 믿었지만, 규온과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역전되자[19] 통제를 벗어나는 걸 넘어서 자신을 꺾어누르려 하며 관계가 파탄난 바 있어, 그를 통해 '근본부터 글러먹은 이는 개선할 수 없다'는 관념을 더더욱 강화했다.솔아. 너는 그 순간에 박제돼서 내가 이렇게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거야. 만약에 그날 우리 인연이 끊기지 않았더라도 틀림 없어, 너는 발전하지 못했을 거야. 봐. 네 단점을 보완한 놈도 이 꼴이 됐잖아. 문제가 있었던 건 내 쪽이 아니야. 아무리 갈고 닦아줘도 구질구질함을 떨칠 수 없는 그 기질과 천성이 문제야. 나랑은 근본부터 다른.
95화[16]
5.2. '반려'에 대한 집착[편집]
남을 변화시키는 데에서 처음 의미를 두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류솔을 만나게 된 뒤로 보인다. 이는 이전까지 스스로는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극도의 공허감 속에 살아가던 소민이 자신의 외부인 류솔에게서야 의미를 찾아낸 뒤 그녀를 자신의 반려로 길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경험이 있기 때문. 고1 시절 처음 만난 솔은 소민에게 삶의 의미가 되고 일생을 함께하고픈 존재가 되는데, 다만 솔에게는 스스로나 주변이나 많은 문제가 있었기에 그녀를 좋아하면서도 골 때린다고 여긴다. 그래도 어쨌든 소민 자신이 가르쳐서 변모시킨다면 앞으로 생을 함께할 수 있으리라 여기며 여러 생활 면의 서포트는 물론 솔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던 가정 폭력과 데이트 폭력에서도 벗어나게 해 주기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는 등 솔을 개선시키기 위한 눈물겨운 헌신을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외로이 살아가던 소민이 삶의 의미인 솔을 찾고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훌륭한 사랑의 서사처럼 보이지만, 소민의 성격이 그런 말랑한 이야기를 용납하지 않았다.
기실 소민은 전혀 제대로 애정을 갖고 남을 가르칠 수 있는 멀쩡한 교육자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밖에 사랑할 수 없는 극단적인 자기애의 화신이며 자연스럽게 타인을 평가하고 내려다보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소민의 위와 같은 헌신조차 결국 자기애의 한 형태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녀가 헌신을 통해 받으려는 보답의 성격을 보면 알 수 있다. 소민이 솔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의 삶의 의미이며, 이걸 '서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의지하며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상대', 즉 반려라고 정의한다.[20] 일견 목표 자체는 멀쩡해 보이지만 정작 상대의 본질적인 기질은 탐탁찮게 여기고, 자기가 보기에 못마땅한 모든 요소를 제거하여 상대를 입맛대로 뜯어고치려 들며, 애정을 쏟아온 대상이 자기 명령대로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등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을 배신하는 순간, 기대에 어긋났다 여겨 치워 버린다.
즉, 소민이 원하는 상대는 '스스로 홀로 서서 대등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이'가 아니라, 자기가 바라는 모습과 행동으로 자신을 의지하고 사랑해주면서 기쁨을 줄 인형이다. '멀쩡하게 사고하는 독립적인 상대'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신과 자신의 인형만 있으면 '반려'를 찾았다며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21] 이런 비틀어진 사고를 하고 있으니 반려를 만드는 과정에서 큰 실패를 겪는 것은 당연했는데, 자기 가르침을 잘 따르던 반려 후보들이 점차 자기 의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며 관계가 파탄난 것이다. 첫 상대인 류솔은 점차 자신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깔보는 소민의 태도에 거부감을 느끼며 결국 그녀를 밀쳐냈고, 두 번째 상대인 길규온 역시 처음엔 자신을 동경했으나 많은 세월을 함께 하며 자신을 우러르긴커녕 깔보고, 그러면서도 과거의 자신을 따라하기 시작하기까지 하는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반려 프로젝트 실패의 원인을 태생적으로는 남[22] 인 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이라 여긴 것인지, 소민은 최종적으로 자신을 똑 닮은 딸인 길소명을 철저하게 자기 입맛에 맞는 반려로 길러낸다는 공포스러운 선택을 한다. 소명이 태생적으로 자신을 똑 닮은 외모와 지성을 갖추었으니 인생의 행로 또한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어 서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서 생의 동반자라는 반려의 제1의미를 이루고, 소명이 또 하나의 자신이 되어준다면 극심한 나르시시스트인 자기 일생에 걸쳐 진정하게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었던 자기 자신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기에 진정한 사랑을 향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반려의 제2의미도 이루게 되어 그야말로 완벽한 반려가 될 수 있으리란 계산인 듯하다.
이후 2.5부 완결 시점에서 소민의 행동원리가 대부분 밝혀지는데, 결국 소민은 류솔이 떠난 빈틈을 채우기 위해 그녀를 죽인 이후의 삶을 모두 바치고 있었다. 반려에 대한 집착도 사실 류솔에 대한 집착이라고 바꾸는 것이 옳으며 소민 본인은 그 사실을 끊임없이 부정하면서, 길규온과 가정을 이뤄 보거나 딸을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 등의 수많은 실험을 하지만 결국 모든 행동원리의 근원은 결국 류솔이었다. 사실 이건 2부 처음부터 밝혀져있던 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고1 주제에 삶에 의미라곤 없던 공허에 빠져있던 소민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것이 류솔이었고, 류솔이 보여준 광명이 너무나 눈부셨기에 어울리지 않게 류솔과 함께하는 건설적인 미래까지 꿈꾸었던 소민은 자기가 류솔을 죽여버리고도 그 빛을 잊지 못했다. 어찌보면 도파민 중독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게 무감각을 일거에 깨트려준 류솔이라는 커다란 자극의 맛을 한 번 보아버린 탓에, 그 자극의 공급원을 잃어버린 후로는 30년 내내 다시 한 번 그때의 그 자극을 느끼게 해 줄 존재와 상황을 찾아 헤맨 것이다. 그렇기에 결국 명소민의 반려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로 배신하지 않는다느니 하는 명제가 아니라 자극에 내성이 생긴 소민을 즐겁게 해 줄 정도로 자극적인 존재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명을 착하고 재미없는 딸이라 여기다가 자신에게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려 하는 모습을 보고 '류솔 같다'고 느낀 이래 최고의 자극제로서의 역할을 소명에게서 기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5부 마지막에 류솔을 죽인 고1 시절의 모습을 한 소민이 중3이 되어 덩치가 비슷해진 소명을 껴안고, 소명은 그런 어머니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달아버렸다는 나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보인 어머니의 행동 원리를 알게 된다. 그리하여 소명은 소민의 교수실을 뒤진 후, 1부 마지막에 손시윤에게 나 자신을 죽이는 걸 도와달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형태는 소민이 소명을 죽인 듯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즉, 소명이 소민에게 복수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설 3부에서는 명소민의 거대한 착각이 깨트려지는 과정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소명은 재미없고 착한 딸이었던 자신이 남동생을 죽인 어머니에게 처연하면서도 반항적인 눈길로 쳐다보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발견하게 된 막장 부모 명소민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 즉 류솔의 재현을 통한 자극의 제공이라는 기대를 결코 충족시켜줄 생각이 없다는 걸 스스로를 죽인다는 수단을 통해 처절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남동생부터 그 외 수많은 이들을 죽이고 고통받게 한 명소민에게 삶의 의미를 완전히 박탈하여 최고의 복수를 이루고자 할 터이다.
6. 외모[편집]
작품 내적으로도 예쁜 얼굴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재학 당시 소민과 트러블이 있었던 홍민주도 인정하기 싫지만 외모를 포함해 다 가졌다고 언급했고, 멀리서 소민을 처음 본 솔은 예쁘다고 생각했으며 다소 앳되게 생기기도 했는지 아예 애기같은 얼굴이라고 언급된 적도 있다.
대학생 시절부터 한동안은 원래 머리에 앞머리만 넘긴 스타일을 유지하다가, 안국대 조교수 재직 중 본인이 2년을 부은 논문이 그대로 허사가 되던 날, 화풀이라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다.[23] 이 스타일이 본편 시점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7. 인간관계[편집]
당연히 성격이 성격인 만큼 정상적으로 애정을 가지거나 주고받는 관계는 단 하나도 없다. 이는 친구는 물론 가족조차 예외가 아니다. 가까워진 사람들은 전부 가스라이팅하며 통제하려 드는 대상이거나, 글러먹었다고 간주하고 자신의 기준에서 벗어난 인간뿐이다.
7.1. 가족[편집]
···내 딸로 태어난 이상, 너는 누릴 수 있는 건 전부 누리고 살게 될 거야. 기대해도 좋아. 소명이는 분명 엄마보다 훨씬 완벽한 인생을 살 거야.현재 시점의 분신이자 반려. 자신을 향한 복수에 몰입하는 소명에게 큰 애정을 갖고 마치 게임을 하는 듯이 집중적으로 압박과 농락을 행하고 있다. 똑 닮은 외모와 지성에 유순한 성격까지 갖춘 딸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남편이나 둘째 명진이같은 다른 가족들에 비해 훨씬 큰 애정을 쏟아 왔으며, 자신의 가르침을 철저히 받아들이며 자기가 설정한 길을 그대로 걸어가는 소명을 바라보며 큰 만족을 얻고 있다.[24] 소민이 소명에게 기대하는 바는 단순히 자식에 대한 애정 수준을 넘어 스스로 일생을 통해 찾고자 집착하는 삶의 의미, 반려에 해당한다.[25] 사실 출생 당시엔 소명에게 큰 애정이 없었으나 점차 성장하며 자신을 유일하게 흡족하게 하는 가족이라 점점 마음에 들어했던 듯하며, 특히 어떠한 일을 계기로는 소명에게 소민과 솔, 두 사람의 그림자[26] 를 투영하게 된다. 아마도 류솔, 길규온이 모두 자신의 기대와 엇나감으로써 자신이 바라는 손바닥 위에 올려둘 수 있는 반려는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는 명제를 학습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자기 딴에는 반려 후보에서 탈락한 남편과 처음부터 글러먹은 놈이라고 낙인찍은 아들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긴 하나 자신의 이상에 딱 들어맞는 최고의 작품으로 길러내기 위하여 특유의 완벽주의, 소유욕, 통제욕을 총력으로 투사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소명을 철저히 자신의 손아귀에서 통제하기 위해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건 물론, 이전의 관계들을 망쳤던 의도 외의 변화를 부를지도 모르는 변수는 직접 제거한다. 명진과 남수가 그렇게 제거됐고[27] 3부에선 주건하에게 위해를 가할 예정이다. 소명은 소민이 자신을 통제하는 것까진 받아들이지만, 그런 식으로 자신의 주변인을 해친 것에는 크나큰 증오심[28] 과 두려움[29] 을 품게 된다. 그래서 소명은 겉으로는 순종하면서 속으로는 칼을 품고서 소민을 몰락시킬 수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 있는데, 소민은 이런 소명의 행적을 모두 알면서도 관대하게 용인해주며 소명을 중요하고 귀하게 여김을 보여준다.[30] 그러면서도 그런 소명의 속마음과 행적을 자신이 모두 꿰뚫어보고 있다는 것을 가끔 드러내 보이며[31] 일부러 소명에게 크나큰 정신적 압박을 넣으면서 공포와 무기력[32] 을 주어 더욱 통제력을 강화하는 데에 이용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런 상황이니 소명이 정신병이 안 걸릴 수가 없는 노릇. 제아무리 사랑이라 해도 그 실상은 상대를 평생 자기 손 안에 쥐기 위한 끊임없는 정신공격에 불과하다.
2부가 진행됨에 따라 마냥 자신에게 순종하고 따라오기보다는 스스로 벗어나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보려는 소명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용인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내내 의식적으로 부정하고 왜곡하지만 자신에게서 벗어나 스스로를 바꾸고 자신의 인생을 살려던 류솔의 마지막이 빛나보였다고 내심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2.5부에서 밝혀진 바로는 결국 완벽한 자신의 유전자를 받은 딸을 자신의 일부처럼 똑같이 완벽하게 키워내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자신을 향한 복수에 몰입한 소명에게 희열과 흥미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태어날 때부터 별다른 애정이 없었고 성장한 뒤에도 눈치만 보는 재미없는 딸이라고 여겼지만 자신에 대한 분노와 복수에 몰입하는 걸 보고 나서야, 자신의 분신이자 반려로 여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소명을 향해 현재의 엄청난 소유욕과 통제욕을 발산하게 되었다.
즉 현재의 길소명을 사랑하는 이유는 자신을 닮았고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자신을 징벌하려 몰입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유전 인자적으로는 소민의 외모와 두뇌, 규온의 평범한 선함에서 온 것이다. 그러나 소민의 인식하에서는 자신의 외모와 두뇌에 류솔이 보여준 자립심과 몰입을 갖춘, 자신과 솔의 정신적 딸이자 완벽한 반려인 것이다.
- 길명진 (사망)
- 부모님
- 명준혁
- 길규온 (실종)
자신을 피하고 부정하던 류솔과 달리 규온이 너만이 옳다고 숙이고 들어오고, 너만이 옳다며 자신을 긍정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를 받아들이고 결혼하여 나름 사이좋은 부부생활을 한다.[37] 하지만 둘째의 임신 및 중절 문제로 언쟁하다가 규온이 소민의 모친까지 끌어들이며 일이 커지고 집안의 지원까지 이야기가 나온 것을 기점으로 점차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중절을 포기한 소민은 첫째 때와 다르게 심히 악화된 컨디션과 연구 중에 발생한 불운까지 겹친 실패를 겪으며 규온을 이기적이고 짜증스럽다고 여기기 시작했고, 규온은 규온대로 소민의 부와 권력도 결국 부모에게서 나온다는 사실과 드러나는 인성적 결함에 점차 소민에 대한 실망과 환멸을 안게 된다. 결국 출산과 임용이 겹쳐 결국 임용에 실패하고 질환까지 얻어 요양하던 시기에, 개원 후 스스로의 능력을 금전으로 증명받은 규온이 소민을 무시하기 시작하며 돌이킬 수 없이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규온은 과거의 누구보다도 대단해 보였던 소민의 오만한 면모를 닮아가고 따라하는 한편, 현재의 소민을 내심 우습게 여기고 자신의 불행과 변화를 모두 소민의 탓이라고 여긴다.[38] 심지어 불륜까지 저지르며 불륜 상대인 우소라에게 과거의 소민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행동까지 보인다.
7.2. 그 외[편집]
- 서남수 (사망)
- 류솔 (사망)
그리고 이 순간이... 내 삶의 의미를 결정지은 친구와의 시작점이었다.풍족한 환경 속에 공허한 삶을 살던 자신의 삶을 덮쳐온 어마어마한 자극.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지금까지도 평생을 지배하고 있는 존재. 류솔과는 서로에게 제일이 되고 싶었고 모든 것을 공유하며,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반려가 되고 싶어 했다.[44] 허나 마음이 어긋나 있었기에 둘의 행적도 어긋나고 종국에는 류솔을 직접 살해하기에 이른다.
솔의 아픔을 누구보다 걱정하고 함께 미래를 살아가고 싶었고 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지원도 해줄 용의가 있었지만, 정작 솔은 그런 자신의 헌신은 떨떠름해하고 오히려 모친의 가정 폭력과 남친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을 옹호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놓지 못한다. 이러한 모습들을 줄곧 지켜보며 자신이 솔에게 있어 제일이 될 수도 없고, 솔 역시 자신이 바라는 대로 변화시킬 수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구지훈으로 인해 성병에 걸린 솔의 병원비를 대주고 수발을 들면서 퇴원하면 제발 헤어지라고 빌고 압박하며 다양하게 설득하려 시도하지만, 자신의 만류와 충고에도 구지훈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폭력의 굴레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솔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류솔이 임신한 것 같다고 울면서 자신을 찾아오자 또 다시 궁지에 몰려서야 자신에게 의지하고 상상 이상으로 안일한 솔에게 질려버려서 그녀가 자신의 생각보다도 발전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인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솔에게도 직접적으로 전혀 놀랍지 않다며 정말 언젠가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예상 못했냐고 냉정하게 일갈하지만, 끝내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의지할 데 없는 솔에게 가스라이팅을 할지언정 여전히 같이 미래를 살아갈 생각으로 케어할 생각을 한다. 다만 임신까지 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회피만 해대는 솔에게 진심으로 분노해서, 구지훈에게 중절 수술 비용의 절반을 받아와야 남은 수술비를 지원해주겠다고 강요한다.[45]
하지만 이 관계도 류솔이 자신의 말대로 구지훈에게 중절 수술 비용의 절반을 달라고 애원하다가, 적반하장으로 네가 몸을 막 굴린 것 아니냐는 폭언을 한 구지훈을 충동적으로 밀쳐버려서[46] 트럭에 치여 죽게 만들면서 파국을 맞이한다. 게다가 지훈을 죽인 뒤 산부인과에 간 솔이 사실 임신이 아니라 그저 생리불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인 것이라며, 미친 듯이 자책하다가 자신의 모든 치부와 죄악을 지켜보던 소민에게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꼈는지[47] 방에 틀어박히거나 소민을 피해다닌다.
그러나 여전히 미련이 가득한 채 솔을 만나기 위해 그녀의 곁을 맴돌고 필사적으로 마지막 만남을 얻어내며 설득해보지만, 류솔은 소민과 절교하고 구지훈을 죽인 것을 자수할 것이며 그러면 스스로를 그만 미워할 수 있게 되리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미 스스로 마음의 변화와 성장을 얻어내면서 속죄를 택한 솔이 소민의 모든 헌신을 거절하고[48] ,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49] 마저 포기한 채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고 죗값을 받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류솔이 다른 누군가의 곁에서 자신이 해내지 못한 그 '개선'을 이루어낸 채,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히자 역린을 찔려 그대로 솔을 살해한다.
나 그동안 정말로 삶이 너무 지루했거든. 근데 네가 어느 날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너랑 있는 시간이 너무 새롭고 즐거워서, 삶의 의미란 어쩌면 평생 서로를 위하며, 의리를 지킬 반려를 찾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 근데 그게 정작 솔이 너는 아니었나봐.즉, 류솔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려 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류솔의 결심을 듣자, 자신의 헌신과 사랑을 배신하고, 자신의 통제에서 멋대로 벗어났으며, 자신의 판단과 현실이 어긋나게 한 솔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죽여버린 것. 소민은 류솔을 계속 지켜보며 회피형에다 자기애도 없는 등, 종합적으로 글러먹은 인간이라 단정지은 상태였다. 그러나 솔은 구지훈 건을 자수하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똑바로 마주하고, 자신이 벌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에게도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소민은 자신의 판단이 틀렸고 솔이 건실한 인간이 된다면, 비정상은 바로 자신이 된다는 걸 눈치챘지만 이를 차마 인정하지 못했다.
76화, 류솔을 살해하면서
그럼에도 인생에서 가장 집착하고 아꼈던 존재였던만큼 소민은 여전히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 솔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다.[50] 솔을 살해한 날(1991.10.25.)을 교수 연구실 비밀번호로 사용하고 있으니 매일 번호키를 누를 때마다 그 날을 떠올릴 것이다. 더 소름돋는 건 1,2,5,9,0의 숫자를 조합하면 소명의 생일도 나오며(05.09.12.), 집 비번은 자기 생일(9.25.)과 소명의 생일(9.12.)을 조합한 912925다. 집에는 새로운 반려인 소명을 키우면서 둘의 생일을 조합한 비번을 쓰고, 교수 연구실엔 오랜 추억 속의 솔을 추억하면서 비밀번호부터 시작해 벽장 안엔 솔과의 추억이 담긴 카메라와 사진, 그리고 빨간 우산을 숨겨 두고, 집무 책상엔 솔이 찍어준 자기 독사진을 장식해두면서 교수 연구실을 류솔 기념관으로 쓰고 있다. 벽장(Closet)의 은유하는 의미를 고려하면 솔은 현재까지도 소민에게 있어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두어야 할 내밀한 비밀로서, 첫 살인 대상임과 동시에 남들은 아무도 모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친구로 남아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상 소민은 류솔과의 좋았던 기억만 취사선택하고, 제멋대로 류솔을 재해석해서 박제해둔 상태다.[51]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척 하면서 정작 솔의 의사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이기적인 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소민은 솔에게 완전히 버려지는 극단적 미래를 상상하고 성급하게 솔을 죽여버렸지만, 정작 솔은 끝까지 소민에게 관계 유지의 실마리를 보여줬다. 마지막 파국의 순간, 솔은 그간 괴로운 일을 직시하기보다 피하기만 했던 자신의 회피성이 소민에게 많은 피해를 줬던 걸 사과하고, 소민이 지불한 입원비를 스스로 돈을 벌어서 갚을 것이고 선물받은 카메라도 돌려주면서 깨끗하게 관계를 마무리하고 자립하려고 했다. 이때 소민이 솔의 부친의 카메라만큼은 돌려주겠다고 하자 이에 솔도 미련이 조금이나마 남은 표정으로 "솜이야... 만약에..."이라고 운을 떼며 소민이 그 소름돋는 집착이나 통제욕을 버리고, 평범하게 자신을 대해준다면 완전히 관계를 끊는 대신 이전만은 못해도 친구 사이로 돌아갈 가능성을 비쳐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민은 아령으로 솔의 머리를 타격하고, 솔의 목에 둘러 줬던 부친의 카메라 끈으로 그녀의 목졸라 죽여버린다. 소민은 솔의 마지막 전언[52] 도 들으려 하지 않은 채 위의 독백처럼 자신이 일방적으로 솔에게 가진 생의 반려 역할의 기대와, 그 기대를 배신당한 자기 감정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정작 상대를 배신한 건 마지막까지 소민에게 관계의 개선의 실마리를 보여준 솔이 아니라, 내내 솔을 무시하다가 마지막에 내민 손도 못본 척한 채[53] 그녀를 죽음으로써 박제하여 추억을 아름답게 남겨두고자 한 소민이었다. 이렇게 처음엔 서로를 구원했던 둘의 관계는 지속되던 어긋남의 끝에 소민의 손에 의해 최악의 결말을 맞는다.
8. 살인 행적[편집]
다만 결과적으로 보면 명소민이 죽인 이들은 모두 자신의 통제력으로 지배가 용이했던 압도적 약자들[59] 뿐이고, 대단한 동기는 커녕 격정에 의한 충동이나 지극히 편협한 가치관에 따랐을 뿐인 살인 행적이다. 그렇기에 이런 살인 행적이 1부의 가려진 얼굴의 명소민에게는 포스를 형성하는 한 부분에 해당하나 대부분의 과거가 까발려진 현 시점에선 그저 한심한 강약약강 살인마에 불과하게 만든다.
만약 작중에서 명소민이 그 동안 저지른 모든 범죄가 발각되어서 체포된다면 최대 무기징역~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민이 저지른 범죄들 중 살인죄에 해당되는 류솔, 길명진, 서남수에서 류솔의 경우 류솔의 어머니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웠기 때문에 무고죄도 더해지고 아들 길명진의 경우는 아동 학대도 추가된다. 설령 류솔 살인 건이 공소시효에 걸려 무효가 된다해도 이미 길명진과 서남수 살인 만으로도 연쇄살인이 성립된다. 또한 살인은 아니지만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남편 길규온은 백번 양보해서 먼저 불륜을 저지르며 가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했고 자살 시도를 하며 진짜 정신병원에 입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규온을 가스라이팅하며 정신적으로 학대했고 일방적으로 규온의 내연녀인 우소라를 협박해서 남편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데 억지로 동조하게 한 점을 고려하면 명소민의 악행은 옹호할 수 없다. 특히 명진에게 저지른 아동학대와 자녀 살인은 어느 나라에서든지 절대 용납받지 못할 잔혹한 범죄로 취급하기 때문에, 규온에게 저지른 정신병원 강제 입원부터 우소라에게 저지른 협박죄까지 포함하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은 피할 수 없으며, 당연히 사회적 매장도 더더욱 불가피하다.
전말이 대중에 공표될 시 사회적 파장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명소민의 외모, 학력, 재력 등 완벽 그 자체인 스펙과 그에 대비되는 잔혹한 살인 행적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끌 요소가 차고 넘치기에 아예 삶 전체가 철저히 분석되고 도마에 오를 것이며, 사회 최고 지식인인 대학 교수 지위에 있기에 더욱 큰 지탄을 받게 될 듯하다.
9. 평가[편집]
9.1. 작품 내적[편집]
대다수의 인물이 다면적인 본작에서 거의 유일하게 순수악에 가까운 빌런 캐릭터. 초반부터 아들 길명진을 살해하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고 이후에도 자신만을 소중해하고 무조건 자신의 뜻이 맞다며 지나치게 과신하고, 타인까지 자신의 기준에 끼워맞추려 하거나 이용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을 수없이 해치고 괴롭게 하는 명실상부 똑 닮은 딸의 메인 빌런이자 주인공 길소명의 주요 대적자다. 주변인들이 보기에는 외모부터 능력과 지위에 집안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정작 스스로는 자신의 삶에 지루함과 부족함을 느끼는지 그 공허함을 메워주고 인생을 함께 해 줄 반려의 존재를 끊임없이 찾는다.야, 그런 의미에선 너도 글러먹었지. 너야말로 진짜 한결같이 변함없는 인간인데.[60]
소민 자신은 이렇게 반려로 선택한 존재를 항상 본인의 손으로 직접 돌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며 더 나은 인생으로 변화시켜 주었으니 고마워하라고 인식하며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기 기준에 맞춰 변형시키려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므로[61] 가까이에서 휘둘리는 이들은 소민의 통제와 집착과 정신적인 압박에 서서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인다.[62]
9.2. 작품 외적[편집]
본작의 화제를 견인하는 최종 보스이자, 성찰하지 않는 사람은 바뀔 수 없다는 작품의 주제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주인공. 1부에서부터 얼굴에 글리치가 드리운 인상 깊은 외모에 주인공의 행적을 모두 꿰뚫고 있는 터라 존재감이 매우 강했고, 2부 들어 조금 약해지나 싶더니 2부 완결 시점에서 그간의 '솜이'가 모두 명소민의 행적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나며 작품 화제성에 또 다시 불을 붙였다. 2.5부에는 아예 주역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중심 그 자체라 할 만하다.
10. 추가 정보[편집]
2.5부 후기에서 이담 작가가 밝힌 내용에 기초한다.
- 캐릭터 원형
- 과거사/반전 관련
- 신체 관련 TMI
- 작가의 애정도
- 소명의 영재고 탈락에 손을 썼나?
- 왼손잡이? 양손잡이?
- 솔에 대한 감정
- 작명 과정
11. 기타[편집]
- 첫 등장 당시 표정은커녕 눈동자와 입술을 제외한 윤곽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굴의 글리치가 심했다. 그러나 전개가 진행될수록 이 글리치가 줄어들고 2부 피날레인 77화 마지막 장면에서 얼굴이 완전히 공개되었는데 그 모습은 길소명이 성인이 되면 이렇게 자라리라 예상될 정도로 딸과 판박이다.
- 여러모로 2022-3년도의 오타쿠계에서 막장부모계의 신성으로 여겨진다. 딸을 휘어잡는 통제광 어머니 부문에선 수성의 마녀의 프로스페라 머큐리, 프로세카의 아사히나 마후유의 母와 함께 삼대장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1 #2 #3 이외에 오타쿠적으로는 솔, 소명과 백합으로 엮는 경우가 많다.[69]
- 네이버 웹툰 내에서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서 자식을 강하게 쥐어잡는 어머니 캐릭터로는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의 에스프레소 빈즈, 자매전쟁의 원미란 등과 함께 언급되며, 살인마 막장부모 부문에선 후레자식의 선우 동수와 자주 비교된다.
- 친딸인 길소명이 간헐적 폭발 장애를 진단받았을 때 의사에게 '유전적 영향'의 가능성을 물어본 걸 보아 본인도 비슷한 문제가 있으리라 여겨졌다. 허나 내용이 진행됨에 따라 오히려 남편인 길규온이 정신과를 드나드는 묘사가 나온 데다, 소민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는 절대 인정치 않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기 때문에[70] 자신을 의심하기보단 글러먹은 규온의 피를 이은 탓으로 여기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소명의 정신이 불안정해진 건 당연히 소민 탓이다.
- 네이버 웹툰 2023년 만우절 기획인 '인생네컷'에서 작품을 대표하여 류솔과 함께 출연했다. 둘이 묘한 분위기까지 풍길 정도로[71] 친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실제 작품 내용[72] 및 만우절 기획[73] 임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명소민의 백일몽에 가깝다. 소민이 솔과 이루고 싶었던 이상적인 관계를 그려낸 만우절 일러스트인 것이다.
- 이외에도 광고 모델로 솔과 함께 기용되는 등 여러모로 본작이 배출한 최대의 커플링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킬포인트는 항상 본편에서와 달리 훈훈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나온다는 점.
- 연기를 무척 잘한다. 77화에선 경찰서에서 류솔 살인사건 참고인으로서 조사받을 때 친구의 죽음에 슬퍼하는 척 눈물 연기를 하는 것과 101화에서 길규온 실종신고를 할 때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로서 연기를 하는 게 누가 봐도 감쪽같이 속을 정도로 소름돋는 연기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