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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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의 9번째 정규 앨범이다.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무명 시절을 다룬 자전적 앨범이며, 빌보드 200 역사상 최초로 1위 데뷔를 이룬 앨범이다.

2. 녹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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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의 주제로 SF 콘셉트를 생각했지만 이미 데이비드 보위 같은 뮤지션들이 시도한 주제였기에 무명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정했다.[1] 버니 토핀은 엘튼 존과 함께 작사/작곡 협업을 시작한 1967년부터 1969년 정규 1집 Empty Sky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적 가사들을 1974년 5월부터 7월까지 작업했다.[2]

1974년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Goodbye Yellow Brick Road 순회공연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한 엘튼 존은 새 앨범을 작업하기 위해 그해 7월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밴드와 함께 런던의 램포트 스튜디오에서 더 후의 1969년 곡 Pinball Wizard를 그해 4월 녹음했고, 5월 5일 왓포드 FC의 홈 구장 비커리지 로드에서 자선 공연을 했고, 5월 18일에는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아동지원협회를 돕는 자선 공연을 하는 등 여러 일정이 있었다.[3]

엘튼 존은 1974년 7월 19일 영국 사우샘프턴부터 미국 뉴욕까지 6일간 대서양을 항해한 SS 프랑스 여객선에 승선했다.[4] 백업 밴드 엘튼 존 밴드의 멤버들을 포함한 스튜디오 일행과 존 레논을 만나려고 했던 그의 장남 줄리안 레논(당시 11세), 존 레논의 전 배우자 신시아 포웰도 같이 동행했다.[5] 엘튼 존은 여객선의 음악실에서 버니 토핀의 가사들을 보며 곡들을 신속히 작곡했다. 한 오페라 가수가 항해 내내 음악실을 예약했는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사용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가서 2시간 동안 피아노로 곡들을 작곡했다. 당시 여객선에 녹음기가 없었기에 작곡한 곡들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고 회고했다.[6] 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은 야마하 기타를 가지고 엘튼 존과 함께 곡들을 연주했으며, 타이틀 트랙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의 도입부 기타 리프를 작곡했다.[7]

뉴욕에 도착한 엘튼 존은 1974년 정규 5집 Walls and Bridges를 작업하고 있었던 친구 존 레논을 만났고, 그의 앨범에 참여하여 두 곡 Whatever Gets You thru the Night과 "Surprise, Surprise (Sweet Bird of Paradox)"에서 백 보컬과 피아노, 해먼드 오르간 연주를 맡았다.[8] 그런 다음 1974년 정규 8집 Caribou를 녹음했던 콜로라도주 네더랜드의 카리부 랜치에서 이 앨범을 녹음했다. 이후 카리부 랜치를 다시 방문하여 1975년 정규 10집 Rock of the Westies를 녹음했다.[9]

앞서 1974년 1월에 《Caribou》를 카리부 랜치에서 녹음했을 때 이전 앨범들을 작업했던 영국 런던의 트라이던트 스튜디오와 프랑스의 샤토 드 에후빌과 달리 레코딩 스튜디오 기술이 낯설어서 애를 먹었고, 빠듯한 일정 때문에 곡들을 작업하고 녹음하는 데 시간이 8일밖에 없었고, 보충 녹음은 이틀 반에 마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반면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를 녹음했을 때는 한 달 정도 기간을 두었고 프로듀서 거스 더전도 스튜디오 기술에 적응했다.[10]

녹음에는 엘튼 존 밴드의 멤버들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과 베이시스트였던 디 머리, 드러머 나이절 올슨, 퍼커셔니스트 레이 쿠퍼가 참여하여 백업 연주를 맡았고, 엘튼 존은 피아노를 포함하여 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클라비넷, 멜로트론 등 다양한 건반 악기들을 연주했다. 프로듀싱은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거스 더전이 맡았다. 그 밖에도 1972년 정규 5집 Honky Château와 1973년 정규 7집 Goodbye Yellow Brick Road, 1974년 정규 8집 《Caribou》에 참여한 음향 기술자 데이비드 헨첼이 ARP 신시사이저를 연주했고, 미국의 편곡자 진 페이지가 참여하여 "Tell Me When the Whistle Blows"에서 현악 편곡을 맡았다.[11]

모든 수록곡들은 세 장소에서 작곡되었다. 엘튼 존은 여객선에 승선하기 앞서 영국에서 작곡 작업을 시작했고, 6일간의 항해 동안 대부분의 곡들을 작곡했다. 여객선에서 작곡한 곡들로 타이틀 트랙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와 "Tower of Babel", "Bitter Fingers", "Tell Me When the Whistle Blows",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Gotta Get A) Meal Ticket"이 있다. 이후 미국에 도착한 다음 카리부 랜치에서도 곡들을 작곡했다.[12] 당시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존 레논이 참여한 비틀즈 커버곡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6와 빌리 진 킹을 위해 작곡한 소울 곡 Philadelphia Freedom도 녹음했다.[13]

3. 음악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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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영국의 사업가 딕 제임스의 음반사 DJM 레코드(Dick James Music)에 소속했을 때 다른 가수들을 위한 곡들을 쓰는 직원으로 일했던 시기, 음악계를 향한 비판, 순진한 곡들을 쓰던 시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등 1967년에 작사/작곡 협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1969년 정규 1집 Empty Sky 녹음까지의 1960년대 무명 시절을 주제로 삼은 콘셉트 앨범이다. 엘튼 존과 버니 토핀 본인들을 가상의 만화 캐릭터로 묘사했는데 '캡틴 판타스틱(Captain Fantastic)'은 엘튼 존을 의미하고, '브라운 더트 카우보이(Brown Dirt Cowboy)'는 버니 토핀을 의미한다.[14] 엘튼 존은 팝 록 음악을 포함하여 소울과 펑크(funk) 풍의 음악도 작곡했다.

엘튼 존은 자신의 앨범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앨범이라고 밝혔고 버니 토핀도 최고로 만족스러운 작업이라고 밝혔다.[15] 엘튼 존은 우리가 함께 겪었던 것들과 그 모든 것이 갖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니 토핀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관된 구성에 딱딱 들어맞는 앨범은 이게 유일하고 우리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스냅사진으로 촬영하여 병 속에 담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앨범을 들을 때마다 어떤 것도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밝혔다.[16] 프로듀서 거스 더전도 앨범 완성도에 무척 만족했다. 밴드가 연주한 것들 중에서 최고이고 엘튼 존이 연주한 것들 중에서 최고이며, 가장 뛰어난 곡들 모음집이라고 평가했다.[17]

1970년 정규 3집 Tumbleweed Connection, 1971년 정규 4집 Madman Across the Water, 1972년 정규 5집 Honky Château, 1973년 정규 7집 Goodbye Yellow Brick Road와 함께 가장 뛰어난 앨범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올뮤직은 만점을 주었고 롤링 스톤은 가장 뛰어난 엘튼 존 앨범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의 2003년 초판과 2012년 개정판에서 158위에 선정되었고 롤링 스톤 선정 50대 콘셉트 앨범에서는 41위에 선정되었다.[18]

4. 발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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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975년 5월 19일 MCA 레코드를 통해 발매했고 영국에서는 5월 23일 DJM 레코드를 통해 발매했다.[19] 미국 빌보드 200 1위, 캐나다 1위, 영국 2위, 호주 1위, 뉴질랜드 1위, 덴마크 1위, 프랑스 1위, 노르웨이 2위 등 기록하여 세계 각지에서 10위권 진입했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20]

미국 빌보드 200에서 역사상 최초로 '1위 데뷔(Hot shot debut)'를 이룬 앨범이 되었고 도합 7주간 1위를 기록했다.[21] 이후 빌보드 200의 두 번째 데뷔 1위 기록은 동년 10월 발매한 정규 10집 Rock of the Westies가 세웠다. BPI(영국 축음기 협회) 기준으로 영국에서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골드 인증을 받았고, 재발매반으로 6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버 인증을 받았다.[22] RIAA 기준으로 미국에서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23]

수록곡들 중에서 싱글은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한 곡만 발매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차트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수록곡들에 한해서 정규 싱글을 단 한 장만 발매한 유일한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1976년 제18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남성 보컬상과 올해의 앨범상 부문 후보에 지명되었다.[24]

동화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색채를 담은 앨범 아트와 앨범에 실린 각종 삽화들은 비틀즈 곡들의 가사와 다양한 삽화들이 수록된 1969년 책 〈The Beatles Illustrated Lyrics〉의 저자로 알려진 영국의 그래픽디자이너 앨런 앨드리지가 제작을 맡았다.[25] 표지에는 실크 햇에 거대한 안경을 쓴 엘튼 존이 지휘봉과 분홍색 장미를 들고 피아노 위에 걸터앉아 있다. 뒷면에는 버니 토핀이 거품 속에 앉아 책을 읽고 있고, 백업 밴드의 멤버들도 거품 속에 있는 걸로 묘사되었다.[26] 이후 앨런 앨드리지는 영국의 그래픽디자이너 마이크 뎀시와 함께 1976년 출간된 버니 토핀의 가사집 〈The One Who Writes the Words for Elton John〉에서 편집을 맡았다.[27]

1975년 방영된 광고는 앨런 앨드리지의 삽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Tower of Babel"의 간주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었다.[28] 엘튼 존이 1975년 뮤지컬 영화 토미에서 Pinball Wizard를 부르면서도 핀볼 위저드 역으로 출연했을 때, 미국의 핀볼 머신 및 슬롯머신 제조업체 '발리 매뉴팩처링(Bally Manufacturing)'은 〈토미〉에 출연한 엘튼 존을 바탕으로 한 핀볼 머신 '캡틴 판타스틱'을 1976년에 출시했다. 엘튼 존은 홍보 포스터에도 등장했다.[29] 발리 매뉴팩처링은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표지를 바탕으로 한 가정용 핀볼 머신도 제작했고 하단에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을 캐릭터로 묘사했다.[30]

1995년 머큐리 레코드와 1996년 로켓 레코드에서 발매된 리마스터반에는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One Day (At a Time), Philadelphia Freedom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2005년 발매된 30주년 디럭스반에는 "House of Cards", 모든 수록곡들을 처음으로 선보인 1975년 6월 21일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절반가량 실황도 수록되었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순서대로 연주했으며 "Tower of Babel"과 "Writing"은 이 공연 이후로 단 한차례도 부르지 않았다.[31]

한국에서는 1987년 성음 레코드를 통해서 LP, 테이프로 발매되었는데 "Tower of Babel"이 금지곡으로 묶여 삭제되었다. 게이트폴드 형태의 해외 원반과 달리 싱글 재킷으로 발매되었다. 1996년 폴리그램을 통해 1970년대 주요 앨범들이 CD로 정식 발매되면서 이 앨범도 정상 발매되었고, 금지곡으로 묶여 삭제된 곡은 없다.[32]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세계적으로 Peachtree Road 순회공연을 진행했을 때, 2005년 9월 16일 미국 보스턴부터 10월 1일 애틀랜타까지 6차례 진행한 공연들에서는 앨범 발매 30주년 기념으로 "Tower of Babel"과 "Writing"을 제외한 모든 수록곡들을 불렀다. (본 공연에서 부르지 않은 두 곡은 리허설에서만 불렀다) 당시 순회공연에서 불렀던 《Peachtree Road》의 대부분 수록곡들과 기존 히트곡들까지 모두 포함하여 30곡 이상 불렀고, 공연은 3시간 반에 달했다.[33]

1977년 4월, 엘튼 존이 호주의 저널리스트이자 친구 몰리 멜드럼과 함께 인터뷰를 했을 때 이 앨범의 사운드트랙을 작업해야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이후로 관련 소식이 없었다. 1997년 11월,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이 앨범의 뮤지컬을 작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녔지만 마찬가지로 추후 소식은 없었다.[34]

무명 시절 이후 30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 앨범이자 정규 30집 The Captain & the Kid를 2006년 9월 발매했다.

5. 싱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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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참여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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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컬, 작곡, 피아노, 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 하프시코드, 클라비넷, 멜로트론, ARP 스트링 앙상블 - 엘튼 존
• 작사 - 버니 토핀
•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레슬리 기타, 만돌린, 백 보컬 - 데이비 존스턴
• 베이스, 백 보컬 - 디 머리
• 드럼, 백 보컬 - 나이절 올슨
• 탬버린, 콩가, 공, 조본, 벨, 벨 트리, 심벌즈, 트라이앵글, 봉고, 셰이커 - 레이 쿠퍼
• ARP 신시사이저 - 데이비드 헨첼
• 현악 편곡 (Tell Me When the Whistle Blows) - 진 페이지
• 프로듀싱 - 거스 더전

7. 트랙 리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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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Side 1[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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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 5:46[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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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트랙은 6분에 달하는 컨트리 풍의 록 곡이며, 엘튼 존 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비 존스턴이 도입부의 기타 리프를 작곡했다.[35] 어쿠스틱 기타와 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로 잔잔히 시작하다가 2절부터 드럼과 퍼커션 등 악기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후렴부터 연주가 점점 거세진다. 도입부의 선율은 2006년 정규 30집이자 후속 앨범 The Captain & the Kid의 타이틀 트랙 "The Captain and the Kid"의 도입부로 재활용하기도 했다. 이것도 데이비 존스턴이 제시한 아이디어였다.[36]

가사는 엘튼 존을 '캡틴 판타스틱(Captain Fantastic)', 버니 토핀은 '브라운 더트 카우보이(Brown Dirt Cowboy)'라는 가상의 캐릭터로 재구성하면서도 두 사람의 초기 관계를 다루었다. 엘튼 존은 자신과 버니 토핀이 작사/작곡 협업을 이루기 시작하면서도 처음 만났을 때와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곡이라고 1975년 6월자 영국의 음악 잡지 〈디스크〉 인터뷰에서 설명했다.[37] 이후 '캡틴 판타스틱'과 '브라운 더트 카우보이'는 각각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대표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1960년대 초반 당시 엘튼 존은 (개명 이전 본명이었던 레지널드 드와이트 시절) R&B 밴드 '블루솔로지'에서 1962년부터 1967년까지 5년간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면서도 런던 웨스트엔드의 출판사 밀스 뮤직에서 배달원으로 1년간 일했고, 시골 지역인 링컨셔 출신의 버니 토핀은 1967년 NME의 구인 광고를 접하고 엘튼 존과 함께 협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16살에 학교를 자퇴하고 나서 지역 신문사의 기계실과 슬롯머신 정비공, 양계장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지냈다.[38]

1975년부터 2005년까지 공연들에서 가끔씩 불렀다.[39]

7.1.2. Tower of Babel - 4:30[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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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발라드에서 펑키한 분위기로 변하는 팝 록 곡이며, 복잡한 코드 진행을 담았다. 보컬과 피아노 위주로 잔잔히 시작하다가 후렴부터 밴드 연주가 가세하면서 한층 풍성해진다. 첫 후렴과 2절 사이에는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한 브리지 간주가 흐른다. 가사는 영국 런던의 음악 업계를 바벨탑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엘튼 존은 음악 산업계에 발을 들인 천진난만한 두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1975년 6월 〈디스크〉 인터뷰에서 설명했다.[40]

1975년 6월 21일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서만 불렀다.[41]

7.1.3. Bitter Fingers - 4:35[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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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잇단 음표로 구성된 현란한 피아노 도입부로 시작하는 팝 록 곡이다. 비교적 잔잔한 분위기로 이어지다가 후렴부터 밴드 연주가 가세하면서 한층 경쾌해진다. 조성은 가장조(A 장조)이고 후렴에서는 다장조(C 장조)로 전조한다. 이후 절과 후렴을 다시 반복하고 페이드아웃으로 끝난다. 가사는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1968년 동안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뉴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운영되었던 대형 음반사 DJM 레코드(Dick James Music)에서 직원으로 활동했던 시기를 묘사했다.[42]

1967년 11월 DJM 레코드와 계약을 맺은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1968년부터 수개월 동안 톰 존스와 잉글버트 험퍼딩크, 실라 블랙 같은 인기 가수들을 위한 대중적인 팝 음악을 작업하라는 임무를 수행했다.[43] 엘튼 존은 쓰고 싶지 않았던 곡들을 사람들을 위해 억지로 써야 했다는 내용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버니 토핀과 자신이 쓰고 싶었던 곡들을 쓰기 전까지는 형편없는 곡들을 썼지만,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게 다행이었다고 밝혔다.[44]

1975년과 2005년 순회공연에서만 불렀다.[45]

7.1.4. Tell Me When the Whistles Blows - 4:20[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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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와 클라비넷, 일렉트릭 기타 등 각종 악기들이 어우러진 소울 곡이며, 다음 곡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으로 이어진다. 배리 화이트와 R&B 그룹 '스피너즈', 포 탑스, 아레사 프랭클린, 휘트니 휴스턴 등 뮤지션들과 작업한 미국의 편곡자이자 작곡가 진 페이지가 이 곡에서 현악 편곡을 맡았다. 진 페이지는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세션 때 녹음된 빌보드 핫 100 1위 곡 Philadelphia Freedom에서도 현악 편곡을 맡았다.[46]

가사는 버니 토핀이 런던 킹스 크로스역에서 열차를 타고 주말마다 고향인 링컨셔로 돌아가던 시기를 묘사했다.[47] 링컨셔의 가족 농장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버니 토핀은 1967년부터 엘튼 존과 작사/작곡 협업을 시작했을 때 런던으로 이주했으나 초기에는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버니 토핀은 런던에 처음 왔을 때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킹스 크로스역에 가서 집으로 가는 열차를 타곤 했다고 엘튼 존이 1975년 6월 〈디스크〉 인터뷰에서 설명했다.[48]

로켓 레코드 컴퍼니에 소속했던 미국의 R&B 가수 브렌다 러셀이 배우자 브라이언 러셀과 함께 듀오 '브라이언 앤 브렌다 러셀'로 활동했을 때 이 곡을 커버하여 1976년 정규 1집 《Word Called Love》에 수록했다. 엘튼 존이 피아노를 연주했고 데이비 존스턴과 나이절 올슨, 1975년부터 1981년까지 백업 밴드에 소속했던 제임스 뉴튼 하워드도 녹음에 참여했다. 엘튼 존은 《Word Called Love》의 다른 수록곡 "Highly Prized Possession"에서 백 보컬을 맡기도 했다.[49]

1975년부터 2005년까지 공연들에서 가끔씩 불렀다.[50]

7.1.5.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 6:45[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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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에 달하는 대곡이며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역작이라고 평가받는 곡들 중 하나이다. 내림가장조(Ab 장조)와 내림마(Eb)로 구성된 분수 코드의 거센 피아노 옥타브로 시작한 다음, 잔잔한 연주로 이어지다가 후렴 이후로 밴드와 함께 거센 연주로 이어지다가 페이드아웃으로 끝난다. 엘튼 존은 비치 보이스의 1966년 곡 God Only Knows와 브라이언 윌슨을 생각하면서 작곡했다고 설명했다.[51] 가사는 약혼녀였던 린다 우드로와의 결혼 문제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던 사건을 다루었다.[52]

엘튼 존은 1962년부터 1967년까지 5년간 소속했던 R&B 밴드 블루솔로지와 함께 영국 셰필드의 모조 클럽에서 공연한 1967년 말에 린다 우드로를 만났다.[53] 몇 개월 동안 교제하면서 런던 이즐링턴의 한 아파트에 린다 우드로와 같이 동거했고 버니 토핀도 같이 살았다. 약혼을 하고 결혼을 앞두었을 때 이 결혼이 자신에게 옳은 선택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시 엘튼 존은 버니 토핀과 함께 DJM 레코드에서 한창 수많은 곡들을 쓰던 작곡가로 지냈지만 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고, 린다 우드로는 엘튼 존의 뮤지션 진로를 탐탁지 않게 여겨 더욱 안정적인 직업에 종사하길 원했다고 한다. 엘튼 존의 부모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이 결혼을 반대한다고 하는 등 복잡한 생각들을 이기지 못한 엘튼 존은 1968년 6월 초, 린다 우드로의 아파트에서 주방 오븐에 머리를 넣고 가스를 틀며 자살을 시도했다.[54]

당시 안방에 있었던 버니 토핀은 가스 냄새가 나는 걸 느껴 주방으로 갔고, 오븐에 작은 베개와 함께 머리를 넣고 누워있는 엘튼 존을 보며 놀랐고 그를 일으켰다. 엘튼 존은 우디 앨런 방식의 자살 시도였다고 회고했다.[55] 결혼식을 며칠 앞두었을 때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친했던 영국의 블루스 가수 롱 존 볼드리(1941~2005)를 만나 영국 런던 소호의 배그 오네일스 클럽에 가서 술을 마셨을 때, 롱 존 볼드리는 엘튼 존에게 이 결혼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조언을 했다. 존 볼드리의 조언을 듣고 정신을 차린 엘튼 존은 린다 우드로를 만나 결혼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같이 살던 아파트를 떠났고 버니 토핀과 함께 음악 활동에 집중했다.[56]

엘튼 존을 도와준 존 볼드리는 1960년대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루스 가수이자 로드 스튜어트를 발굴한 인물이기도 하다.[57] 엘튼 존은 블루솔로지에 소속했을 때 존 볼드리와 함께 순회공연을 돌았고 사적으로 친했다. 본명이었던 레지널드 케네스 드와이트를 버리고 '엘튼 존'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블루솔로지의 색소포니스트 엘튼 딘의 이름과 존 볼드리의 이름에서 각각 한 단어씩 가져왔다.[58] 존 볼드리는 가수 겸 성우로도 활동했는데, PINGAS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바람돌이 소닉의 닥터 로보트닉 성우가 바로 존 볼드리이다.[59]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1971년에 존 볼드리에게 Rock Me When He's Gone이라는 곡을 써주기도 했다.[60]

녹음 당시, 자살 시도를 다룬 곡이라는 걸 몰랐던 프로듀서 거스 더전은 엘튼 존에게 좀 더 감정을 실어서 노래를 부르라고 요청했다. 리드 보컬을 수차례 녹음하면서 기분이 축 처졌던 엘튼 존을 본 데이비 존스턴은 거스 더전에게 곡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고,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된 거스 더전은 당황했다고 회고했다.[61]

수록곡들 중에서 유일하게 싱글로 발매한 곡이며, 7분에 달하는 곡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발매했다. 엘튼 존의 미국 음반 발매를 맡았던 MCA 레코드는 곡을 편집하려고 했지만 엘튼 존이 반대했다고 한다.[62] 영국에서는 DJM 레코드를 통해 1975년 6월 20일 발매했고 미국에서는 MCA 레코드를 통해 6월 23일 발매했다.[63] 미국 빌보드 핫 100 4위, 캐나다 2위, 영국 22위, 뉴질랜드 13위 등 기록했다. RIAA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골드 인증을 받았다.[64]

카니예 웨스트의 2007년 곡 Good Morning은 이 곡의 1분 40초 경 하모니 보컬을 샘플링했다.[65]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작사/작곡 협업 50주년을 기념한 2018년 헌정 앨범 Revamp: Reimagining the Songs of Elton John & Bernie Taupin에는 영국의 록 밴드 멈포드 앤 선즈의 커버곡이 수록되었다.[66]

1975년부터 공연들에서 자주 불렀다.[67] 1994년부터는 원키 내림가장조에서 3키를 내린 바장조(F 장조)로 부르기 시작했다.[68]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마지막 세계 투어 〈Farewell Yellow Brick Road〉에서는 앨런 앨드리지의 삽화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무대 화면에서 보여주었다.[69]

7.2. Side 2[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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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Gotta Get A) Meal Ticket - 4:01[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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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연주를 담은 록 곡이다. 가사는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DJM 레코드에서 출퇴근하는 작사/작곡가로 일했을 때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묘사했다.[70] 데이비 존스턴은 간주의 일렉트릭 기타 솔로를 조지 해리슨에게 바치면서도, 조지 해리슨이 비틀즈에 소속했을 때 쓴 1966년 곡 Taxman처럼 연주했다고 설명했다.[71]

1975년부터 2005년까지 공연들에서 가끔씩 불렀다.[72] 1975년 순회공연에서는 코다를 확장하여 11분 정도 연주했다. 대부분의 공연들에서는 원키 라장조(D 장조)로 불렀지만 2001년 북미 순회공연에서는 원키로 부르면서도 2키 내린 다장조(C 장조)로 불렀다. 2005년 순회공연에서는 다시 원키로 불렀다.[73]

7.2.2. Better Off Dead - 2:36[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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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스타카토 위주의 경쾌한 선율에서 잔잔한 발라드로 번갈아가는 뮤지컬 풍의 곡이다. 엘튼 존은 빅토리아 시대에 활동한 오페라 작사/작곡 듀오 '길버트 앤 설리번(Gilbert and Sullivan)'의 곡처럼 들린다고 1974년 롤링 스톤 인터뷰에서 밝혔다.[74]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1969년 정규 1집 Empty Sky 녹음을 마치고 나서 각종 술집을 자주 다녔을 때 창문 밖에서 취객들과 매춘부들이 체포되는 광경을 봐오던 것에 대한 곡이라고 1990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명했다.[75]

1975년부터 2018년까지 공연들에서 자주 불렀다.[76]

7.2.3. Writing - 3:40[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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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한 산뜻한 곡이다. 가사는 엘튼 존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1962년부터 1971년까지 거주한 런던 노스우드 힐스 프롬 코트의 8가구 아파트에 같이 지냈을 때 수많은 곡들을 쓰면서도, 서로의 작사/작곡 협업 방식을 한층 알아가던 시기를 묘사했다.[77]

참여자 목록에는 데이비 존스턴이 어쿠스틱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표기되었지만 데이비 존스턴은 그런 기억이 전혀 없으며, 잘못 표기된 것 같다고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40주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렉트릭 피아노를 제외한 다른 건반 악기는 사용되지 않았다.[78]

1975년 6월 21일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서만 불렀다.[79]

7.2.4.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 4:15[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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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Curtains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2.5. Curtains - 6:15[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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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Curtains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3. 보너스 트랙[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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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6:18[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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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3.2. One Day (At a Time) - 3:49[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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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One Day (At a Time)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3.3. Philadelphia Freedom - 5:23[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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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Philadelphia Freedom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3.4. House of Cards - 3:12[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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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팝 곡이며, 앨범 세션 때 녹음한 곡들 중에서 1960년대 무명 시절을 묘사하지 않은 유일한 곡이다. 1975년 6월 발매된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싱글 B면에 수록되었고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의 2005년 디럭스반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80]

8. 세션 기간 작곡된 다른 곡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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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Snookeroo - 3:30[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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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스타의 1974년 정규 4집 Goodnight Vienna에 수록된 경쾌한 팝 록 곡이다.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링고 스타에게 써준 곡이며, 《Goodnight Vienna》가 작업된 1974년 8월 로스앤젤레스의 레코딩 스튜디오들 선셋 사운드와 프로듀서스 워크숍에서 녹음했다. 제목은 당구의 종목 '스누커(Snooker)'에서 가져왔다. 엘튼 존은 링고 스타가 멋지고 상업적인 곡으로 만들라고 요청했기에 버니 토핀은 링고 스타 풍의 간단한 가사를 썼고, 자신은 간단한 선율을 붙였다고 설명했다.[81]

노래를 부르고 드럼을 연주한 링고 스타와 피아노를 연주한 엘튼 존을 포함하여 더 밴드의 멤버 로비 로버트슨이 기타를 연주했고, 비틀즈의 1966년 정규 7집 Revolver의 앨범 아트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뮤지션 클라우스 부어만이 베이스를 연주했고, 엘튼 존 밴드에 소속했던 키보디스트 제임스 뉴튼 하워드가 신시사이저를 연주했고, 비틀즈 멤버들의 솔로 작품들에 자주 참여했던 드러머 짐 켈트너가 드럼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백업 연주에 참여했다.[82]

《Goodnight Vienna》의 다른 수록곡 "No No Song"과 함께 1975년 1월 27일 더블 싱글로 발매되었고 (합동 싱글은 아니다) 미국 빌보드 핫 100 3위, 캐나다 1위를 기록하여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링고 스타의 싱글들 중 하나가 되었다.[83] 영국에서는 1975년 2월 싱글로 발매되었지만 차트 진입에 실패했다.[84]

엘튼 존은 보컬과 피아노 데모도 녹음했다. 내림마장조(Eb 장조)로 녹음된 링고 스타 곡과 달리, 2키 올린 바장조(F 장조)로 불렀다.[85]

8.2. Dogs in the Kitchen[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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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토핀이 가사 작업을 했을 때 쓴 가사지만 곡 없이 가사만 존재하는 경우인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이 가사는 앨범 스크랩북에 실렸다.[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