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AFC 아시안컵/대한민국/사우디아라비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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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경기 전개
3. 평가
4. 여담


1. 개요[편집]


경기 일자
2015년 1월 4일
경기 장소
호주 시드니
국가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득점
2
0
득점자
오사마 알 하우사위 68'[1]
이정협 90+3'
-

2. 경기 전개[편집]


전반 공격은 이근호 - 조영철 - 손흥민이라는 제로 톱 조합으로 나왔다. 손흥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근호는 잡고 늘어지는 데 능숙한 사우디의 끈끈한 수비에 특유의 막혀 고전했고, 조영철도 잔디 상태 때문인지 중요한 상황에서 미끄러지곤 했다.

중원에서는 구자철박주호, 한국영이 나왔는데, 구자철이 여전히 폼이 올라오지 못해 둔탁한 반응을 보이자, 박주호와 한국영도 연쇄적으로 흔들리면서 균열이 생겨버렸다. 거기서 나오는 클리어링 미스에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들이 파고들면서 수비에서 상당히 섬뜩한 장면이 나오곤 했다. 그 과정에서 오버헤드 킥을 막아내는 김진현의 멋진 슈퍼 세이브가 나오기도 했다.

보다 못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꺼번에 4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한다. 구자철, 이근호, 김진수가 빠지고 이명주, 남태희, 한교원이 필드로 투입되고, 키퍼도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진현이 빠지고 김승규가 교체 투입되었다. 전반에 페이스를 잔뜩 올리며 압박에 나섰던 사우디가 후반 10분이 들어 서서히 발놀림이 둔해졌고,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3분에 얻은 프리킥에서 김주영을 막던 알 하우사위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보다 공세에 나섰고, 사우디도 교체 선수들을 쏟아내면서 맞불질을 펼치며 여기저기 빈틈이 많이 생겨났다. 이 와중에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을 빼고 이정협을 투입하면서 원톱 전술을 실험했다. 후반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기는 했으나, 홍정호 - 김영권 라인을 압살하는 김주영 - 장현수가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몇 차례 나온 중거리 슛과 어중간한 슈팅들은 김승규가 잡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남태희가 메시빙의돌파를 시전하면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지나친 것을 김창수가 다시 패스하면서 이정협이 다이빙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정협에게 있어 A매치 데뷔전의 데뷔 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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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흥민 대신 김민우가 교체로 들어가면서 적절히 시간을 줄였고, 한국 대표팀은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되는 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 결과로 한국과 사우디는 역대 전적에서 5승 7무 5패로 동률이 될 수 있었으나, 평가전 개최국인 호주축구연맹FIFA에 경기 보고를 하지 않아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고, 동시에 공식전적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3. 평가[편집]


이번 경기에서의 가장 큰 소득이라면, 이정협이라는 새로운 원톱 자원을 발견해낸 것이다. 위치 선정이 좋고 제공권 다툼에 유리한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이정협은 첫 경기에서 데뷔 골을 넣으며 원톱 자원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국가대표팀에 한줌 빛을 밝혀 주었다.

또한 다른 소득으로 오늘 경기에서 각각 전반, 후반을 소화한 김진현김승규 골키퍼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김진현은 전반전에 엄청난 슈퍼세이브를 선보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어중간한 슈팅들을 안정적으로 잡아내고 후반전에 김승규와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김승규 역시 수많은 인상적인 선방들을 해냈다. 그 덕에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골키퍼는 걱정 없다고 행복해하는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홍명보호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처참하게 무너진 이유 중 하나가 골키퍼로 평가받았었는데, 지금은 한국의 장점 중 하나가 되었다.[3]

바꿔 말하면 이날 경기 전반전은 아시안컵 본선 대비 평가전이라고 말하기에는 이전 평가전들보다 훨씬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기성용, 이청용, 차두리 등은 벤치에서 쉬게 하고 대신 그 백업으로 김창수, 박주호, 한국영 등으로 투입해서 사실상 플랜 B 형태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했는데, 사실상 실패로 끝난 플랜 B였다. 어느 정도였던가 하면 전반전과 후반전이 완전히 다른 경기라고 해도 믿을 만한 경기였다. 슈틸리케호 이전 평가전들은 문제점들이 나와도 그냥 넘어가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경기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볼 트래핑부터 최악이었고 특히 수비수들이 더 심했다.

수비 쪽은 그나마 포백 중 김창수는 좋은 오버래핑 등 차두리의 공백을 잘 메워 좋은 활약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 즉 김진수, 김주영, 장현수 등은 너무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김진수는 볼을 끊어내지 못하고 마킹에도 실패하고 자신의 구역인 왼쪽 수비 진영은 텅 비워두고 심지어 트래핑 실수까지 하며 사우디 선수들한테 자주 공격 기회를 제공하질 않나, 김주영은 잦은 클리어링 미스 때문에 사우디 선수들에게 슈팅을 허용하고 오프사이드 트랩 라인까지 붕괴시키질 않나, 장현수는 공중 볼 다툼에도 실패하고 공을 흘려보내질 않나. 이건 뭐 그냥 동네축구에서만 볼 만한 수비대형이었고 특히 전반전 추가 시간에는 황당하게도 무려 공격수 한 명을 5명~6명이 달려드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수비대형을 보여주었다. 만약 저 공이 흘러 노 마킹 상태의 공격수에게 전달되기라도 한다면... 이런 게 안 되면 클리어링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안 되었고 심지어 전반 6분에는 골키퍼 김진현마저 클리어링 때 공을 장현수에게 맞추는 바람에 큰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김주영은 전반 2분 만에 어이없는 클리어링 실수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한테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공격 쪽은 구자철의 떨어진 폼이 아쉬웠다. 구자철은 이 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는데, 4-5-1 진형에서 구자철의 위치는 전방에서 공을 배급하며 경기를 조율하고 상대의 수미 혹은 센터백을 압박해서 빌드업을 방해하는 공수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날 구자철은 후방에서 드리블하는 선수가 있어도 제때 압박하지 못했으며, 굳이 드리블이 아닌 패스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고집했다가 공을 뺏겨 공격권을 넘겨주는 실수도 저질렀다. 정작 활동량은 많지만 알제리 전처럼 불필요한 활동량이 많았고 심지어 스위칭 플레이까지, 즉 어느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에 있으면 그 선수의 원래 포지션을 메꿔줘야 되는데 구자철은 이것도 한 박자씩 늦었다. 게다가 다른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기까지 해서 박주호, 한국영도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했다.조금은 변명해 주자면, 현재 호주는 여름이다. 경기 시작할 때 온도는 30도가 넘었고, 습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적응 중이라지만 이런 날씨에서 훈련이 아닌 경기를, 그것도 대회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중요한 일전을 치르다 보니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져 실수가 빈발했을 수 있다. 거기다 경기장 잔디 상태도 그리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으니...[4]

4. 여담[편집]


이 경기 보고 슈틸리케 전 감독을 까는 사람들이 있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게 이 경기도 요르단 전처럼 실험적인 성향의 경기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기성용도 빠졌고, 생 초짜를 투입해서 원톱 전술을 시험하기도 했으니... 전반을 망치긴 했지만, 후반에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5] 연이은 중동 평가전을 바탕으로 오만 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해보자. 일단 슈틸리케 전 감독은 경기 후 특정 선수를 지목해 질책하지는 않았고, 기성용 또한 구자철은 팀에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말하면서 한두 번 부진으로 가치를 평가절하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경기 개최지인 호주의 축구협회가 FIFA에 미리 보고를 하지 않는 바람에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정협의 데뷔골 기록은 물론, A매치 출전 기록이 1경기씩 깎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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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책골.[2] 이정협의 이 데뷔 골이 중요했던 이유는 앞선 첫 골이 자책골인지라 이 골 없이 끝났으면 '운 좋은' 승리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굳이 듣보잡을 뽑아야 했을까 하는 일각의 의문을 지워버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정협의 활약 덕분에 그에게 믿음을 준 슈틸리케 전 감독도 덩달아 주가가 올라갔다.[3]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범영이 국대에서도 클럽에서도 꽤 괜찮은 폼을 유지했었기에 김진현이 이범영에게 밀렸다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김진현이 조광래호 체제부터 국대에 뽑히긴 했지만, 막상 제대로 주목받은 것은 슈틸리케호 체제부터였으니...[4] 일본도 그 때문에 현지 세미클럽과의 경기에서 2:0이라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완승이라고 하지만, 혼다 케이스케 등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거의 다 나온 상태에서 주도권은 클럽 팀에게 뺏긴 상황이었다. 다수의 일본 유럽 파 선수들이 시차도 기후도 다른 호주에 와서 아직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비에르 아기레 전 감독이 물통을 차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정작 팀 분위기가 안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본인에게 있을 것이다.[5] 사실 지적이 된 수비 문제도 미드필더에서부터 안정을 찾으면 수비수들의 부담감이 덜어지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변한다. 이처럼 현대 축구는 어느 한쪽에서 사고가 터지면 팀이 연쇄적으로 붕괴한다. 이래서 선수 개개인의 활약이 중요한 것이고, 슈틸리케 감독이 주도적인 활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