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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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매체에서
3.1. 소설《녹정기
3.2. 영화 <녹정기 2>



1. 개요[편집]


馮錫範(생몰연도 미상 ?~?)

명청교체기 때의 명나라 사람으로, 정성공의 부하였다. 정성공이 승하하고 정경이 왕위를 물려받은 후 1663년 정경과 함께 하문을 지켰다.


2. 상세[편집]


풍석범은 정경의 어린 차남 정극상의 장인이 되었는데, 정경의 서장남 정극장이 감국에 임명되어 왕위 계승이 유력해지자 이를 시기하여 정극장을 제거할 음모를 꾸몄다. 풍석범은 정극장의 생부가 정경이 아니라 백정 이(李)씨라는 헛소문을 이용해 정극장이 왕위를 물려받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정경은 이를 믿지 않았으나 정경과 정극장의 장인이었던 진영화가 잇달아 세상을 떠나자 정성공의 아내였던 왕태비 동(董)씨에게 정극장을 모함하여 승인을 받고 정극장을 불러낸 다음 암살한 뒤 임신중이던 정극장의 아내 진씨 부인도 생매장시켜 죽였다.(동녕의 변) 풍석범은 사위인 정극상을 즉위시키고 신왕의 나이가 어린 것을 이용하여 자신이 권력을 장악하고 동녕국의 국사를 처리했다. 그러나 정극장을 제거하고 과중한 세금과 부역으로 백성들을 괴롭게 하여 민심을 잃었기 때문에 동녕 왕국의 내부 결속력을 무너트렸다.

정성공과 불화하여 청나라에 투항했던 시랑이 그를 신임한 성조 강희제의 명령을 받고 남벌을 개시하여 1683년에 벌어진 펑후해전에서 동녕 왕국의 유국헌이 이끄는 수군 20,000명과 240여 척의 대함대를 상대로 22일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대승을 거두자 유국헌은 대만으로 달아나 주군인 정극상에게 항복할 것을 주장했다. 마침내 정극상이 투항할 것을 결정하니 풍석범도 사위인 정극상을 따라 청나라에 항복했다.


3. 매체에서[편집]



3.1. 소설《녹정기[편집]


풍석범의 주군인 정극상과 숙적인 진근남이 실존 인물이듯이 풍석범도 실존인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사서 속 기록에서 권력 다툼으로 동녕 왕국을 망하게 한 전형적인 권신이었기 때문에 《녹정기》의 풍석범도 주요 빌런으로 묘사된다.

《녹정기》의 풍석범은 나이 50여 세에 곤륜파 출신의 고수로 설정되었다. 진근남, 유덕헌과 함께 대만 정씨 왕조의 대표적인 고수로 별호는 '일검무혈'(一劍無血)로 불리는 검법의 달인이다.[1] 작중 무공은 진근남, 호일지와 막상막하 수준에 신룡교의 홍안통, 귀신수, 구난사태 등의 절정고수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2] 작중 최강급은 아니지만 1류는 넘어서기 때문에 무공이 약한 정극상의 가장 무서운 측근이다.

동녕 왕국에서 직위는 장군이자 사위인 정극상의 사부로, 행실이 매우 오만하고, 성격이 음험하여 수틀리면 천지회 사람들도 가차없이 죽였다. 정극상의 수족으로 그의 든든한 경호원으로서 정씨 왕가의 위세를 이용하여 진근남을 끊임없이 몰아붙인다. 그러나 주인공으로 보정받은 위소보에게 많은 굴욕을 당했다.[3]

통홀도에서 청나라 군사들에게 포위되어 위기를 겪자 진근남, 풍제중과 협력하여 군사들을 몰살시킨다. 이때는 나름 무인의 위엄을 보였다, 그러나 기어이 정극상이 진근남을 암습하여 죽이자 그를 데리고 도망치다가 함사사영에 맞고 극악의 고통을 겪다 위소보의 자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정극상이 청나라의 강희제에게 항복하자 풍석범도 따라서 청나라에 투항하여 백작에 봉해진다. 이에 진근남의 복수를 하고자 위소보는 정극상의 목숨을 건드릴 수 없었다.[4] 풍석범은 청나라에서 출세하고자 벼르고 있었는데, 이를 위소보가 이용한다. 풍석범은 위소보의 계략에 속아 반죽음 상태에서 모십팔 대신 목이 잘리는 최후를 맞았다.[5]


3.2. 영화 <녹정기 2>[편집]


2편의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며, 임세관(任世官)이 분했다. 삭제 장면에서 흠차대신에 임명된 위소보진근남에게 따로 불려가 파문당한 자신의 사형이며 옛정 때문에 죽이지 못했지만 경계해야 한다고 언질을 주는 장면에서 처음 언급된다. 정씨 동녕 왕국을 섬기는 원작과 달리 영화판은 2시간 분량의 2편의 분량으로 축소된 관계로 상당수 사건, 단체, 인물들이 삭제되어 동녕 왕국도 삭제되었고 여기서는 오삼계를 섬기는 것으로 나온다. 첫 등장은 위소보를 사로잡은 용아가 신룡교 근거지로 돌아왔을 때 그녀를 호국성녀로 봉하는 장면이다. 사실 그녀가 오기 전에 용아의 충성파를 모두 처형한 후 신룡교를 장악한 후였으며, 용아에게 어주에 탄 맹독 춘약인 기음합환산을 먹여 그녀를 무력화시켜 무공을 취하려고 했지만, 오삼계의 아들 오응웅과 서로 자기가 무공을 차지하겠다고 다투는 사이 용아가 달아나는 통에 무공은 엉뚱한 위소보가 차지해버린다.

이후 독비신니 구난에게 사로잡혔던 오응웅이 위소보에게 개고생하다가 용아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한 후 위소보를 죽여 원한을 갚게 해달라고 청했을 때 사사로운 원한으로 흠차대신을 죽여 대업을 망치면 안된다고 간한다. 처음엔 오삼계도 풍석범의 조언에 따르지만 오응웅이 건녕공주에게 거세당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위소보와 건녕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풍석범에게 공격하게 한다. 위소보와 진근남이 강희제가 이미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있는데 굳이 반청복명해야 하냐며 다투고 있을 때 진근남에게 네가 그리 고지식하니 제자 하나 설득못한다고 비웃으며 등장한다. 진근남이 결국 권세가의 개가 되었냐고 비난하자 가난하게 사느니 부자의 졸개가 낫다고 맞받아친다. '육합동자'라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다소 기괴한 무공을 쓰는데 나름 절륜한 실력이라 천지회 고수들을 몰살시키고 진근남의 팔을 잘라 사로잡기까지 한다.

그런데 오삼계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반란을 일으키자 가망이 없는 오삼계를 배신하고 강희제에게 붙어 오삼계를 팔아넘긴 후 진근남까지 바쳐 조정의 높은 벼슬을 얻고 강희제의 총신이 된다. 원작에서는 그저 정극상을 따라 투항한 대만놈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여기서는 위소보를 능가하는 총애를 얻어 강희제에게 간해 팔기군을 동원, 위소보의 집안을 포위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용맥의 위치를 알아낸 위소보는 스승을 해친 풍석범에게 어떻게든 복수하려 하고, 꾀를 내어 건녕공주에게 강희제 성대모사를 시켜 풍석범을 꾀어내어 동교황릉으로 불러낸다. 웬 일본옷을 입고 바느질을 하는 위소보를[6] 본 풍석범은 여인의 무공을 얻더니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몸이 되었다고 껄껄 비웃지만, 위소보는 육합동자에게 옷도 제대로 안입힌다고 풍석범을 비난하더니 풍석범과 무공을 겨룬다. 한동안 위소보와 싸우던 풍석범은 너랑 이럴 시간 없다고 강희제를 만나러 가야 한다며 발길을 돌리려 하지만, 건녕이 자신이 강희제를 흉내낸 것임을 폭로하며 비웃자 네가 먼저 날 건드렸으니 원망말라면서 그와 일전을 겨루게 된다. 그러다가 만청의 운명이 달려있는 용맥과 막대한 보물을 찾아내고 그냥 이 보물 반반 나눠가져도 평생 먹고 사는데 싸울게 어딨냐고 휴전에 합의하지만 서로를 못 믿어서 바로 기습하곤 역시 이럴 줄 알았다면서(...) 사생결단으로 싸우게 된다. 결국 용아와 건녕의 도움으로 위소보가 풍석범을 죽이고 처형장에 끌려가는 진근남과 바꿔치기한다. 원작에서 모십팔과 바꿔치기한 부분의 활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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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하게 사혈을 검으로 짚어 아무런 피흘림없이 죽인다는 뜻이다. 구난사태가 얘기를 듣고 날카로움에서 둔한 성질로 바꿀 수 있는 대단한 경지라고 칭찬한다.[2] 소전의 생각으로 홍교주보다 반수 정도 아래로 평가한다.[3] 진근남을 몰아붙이다 석회가루에 스턴, 호일지와 싸우다 정신이 팔려 패배, 정극상을 데리고 도망치다가 위소보의 함사사영에 추하게 비명지르며 바닥을 뒹구는 등등[4] 진근남의 유언이라 어쩔 수 없었다. 대신 거액의 빚을 씌워 정극상을 빈털털이로 만든다. 영호충이 임평지에게 했던 것과 비슷하다. 공교롭게도 정극상은 위소보가 수작을 부리기 전에도 청나라 조정의 견책을 받아 사실상 폐인이 되어 있었다.[5] 풍석범에게 부귀영화를 주도록 속인 뒤 군관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서 군관들이 풍석범을 체포해 매질로 반죽음을 만든다. 풍석범의 무공이면 군관들에게 끌려가도 탈출이 가능했는데 물욕에 눈이 멀어 버티다가 진짜 반죽음당해 인사불성이 되었다. 위소보는 사형을 기다리던 모십팔과 바꿔치워서 풍석범을 사형시켜 버렸다.[6] 사실 동방불패의 패러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