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브르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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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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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원신의 등장인물 슈브르즈의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2.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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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재단가위의 장 제1막: 그들이 오늘 밤을 얘기할 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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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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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장미와 화승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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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내 첫 등장이자 사실상 이번 이벤트 스토리 자체가 그녀의 전설 임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큰 비중과 풀리는 떡밥이 많은 편이다.

3.1.1. 정적을 깨는 총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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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오리: 근무 시간에 책 읽는 거야?

슈브르즈: 응, 탐정 소설이야.

치오리: 모노드라마?

슈브르즈: 아니, 주인공도 많고 분기점도 많아.

치오리: 스토리는 어디까지 진행됐어?

슈브르즈: 주인공 중 한 명이 남은 생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는데, 난 틀린 선택을 한다는 데 걸었어.

치오리: 빨리 끝내줄 수 있어? 부탁할 일이 있거든.

슈브르즈: 너도 알다시피,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냐. 주인공의 선택에 달렸지.

치오리: 그래서 내가 도와주러 온 거잖아.

(점장과 고객이 수상한 거래를 진행한다)

슈브르즈: ......그렇군. 역시 틀린 선택을 한 건가.

광장 근처에 있는 노점에서 책을 읽는 척하며 수사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2] 곁에 다가온 치오리와 소설에 관한 얘기를 하는 척하면서 책 노점 점장과 고객의 수상한 거래 현장을 살피다가 정황을 포착하고선 바로 현장에서 체포하고[3] 부하에게 연행 과정을 인계한다.

그 후, 페이몬이 방금까지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체포하냐고 궁금해하는데 여행자와 페이몬을 신문에서 자주 봤다며 한눈에 알아보고 치오리더러 네가 말한 부탁이 이 사람들과 관련된 것이냐 물어 치오리가 맞다고 끄덕인다. 흥미가 생긴 슈브르즈는 일단 얘길 들어보기로 한다.

먼저 정황을 설명하길, 생트는 생산 및 유통을 주도한 장본인이 잡히고 죽었지만 아직 잔여 물품이 시중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방금 그 사람들이 거래하던 물품이 마지막으로 남겨진 것이었다고. 그래서 책을 읽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방금 왜 체포하지 않았냐는 여행자의 질문에 치오리도 내가 준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까봐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했냐고 묻는다. 슈브르즈는 가게 주인이 자수할지 지켜보고 싶었는데 만약 몇 걸음만 다가와서 내게 생트를 어디서 주운 건지 모르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묻지 않았을 텐데, 그러긴 커녕 치오리가 슈브르즈의 시야를 가리는 틈을 타 물건을 팔았던 것. 이를 두고 슈브르즈는 올바른 길이 겨우 세 걸음 앞에 있었는데 잘못된 길을 선택한 거라고 말한다. 앞에 치오리한테 했던 말도 이걸 두고 했던 것.[4]

그 후 다시 여행자, 페이몬과 얘기를 나누는데 두 화승총 사수 얘기를 듣고 이야기를 고르는 안목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자비에로부터 배우들이 총 잡는 자세나 총기에 대한 이해가 진짜 화승총 사수에 가깝도록 하고 싶은데 촬영 내내 액션을 코치해야 해서 시간도 많이 뺏을 수도 있고, 급여 문제도 있다고 솔직하게 다 말한다. 슈브르즈는 시원하게 바로 촬영 현장에 합류하는 것에 동의하고 수사가 일단락돼서 당분간 다른 중요한 일도 없어서 괜찮은데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소설이라 집에 양장본도 소장할 정도라고. 자비에는 너무 순조롭다고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러 가고 치오리도 의상과 화장품을 준비하러 헤어진다.

그리곤 여행자와 페이몬을 따로 불러내 두 화승총 사수를 읽어봤냐고 질문하고, 그 소설이 백작가의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어머니를 위해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내용은 대충 이러한데, 그 아이들은 어렸을 때 백작의 집에서 지냈고, 어머니는 저택의 하녀였는데 백작과 하녀 사이의 사생아였던 둘은 좋은 취급을 받지 못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어머니가 살해된 채 방에 쓰려져 있는 걸 발견했고, 범인은 같은 집에 살면서 둘에게 독설을 퍼붓는 백작의 가족들이 분명했지만 백작가의 세력은 소문을 잠재울 만큼 막강했다. 그래서 사건은 결국 자살로 종결돼 정의구현은 실현되지 못한다.

남매는 도망친 뒤 복수를 기약하기로 다짐했고 몇 년이 흘러 백작의 가족들이 하나둘씩 화승총에 살해된다. 그들의 시신 위에는 남매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무지개 장미가 한 송이씩 놓여있었고 백작은 남매의 어머니의 원혼이 복수하러 왔다고 여겨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진실은 도망쳤던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꾸준한 훈련을 통해 화승총 사수가 됐고 단서와 증거를 모으고 계획을 실행해 백작가에 복수하고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권선징악을 맞이한다.

슈브르즈는 결국 정의가 승리하는 이런 주제를 좋아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며, 여행자와 페이몬이 사건의 재판에 참여한 것도, 폰타인의 위기 해결에 협력한 것도 기사를 통해 알고 있어 둘을 정의감 넘치고 추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즉, 슈브르즈는 둘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합류하려는 것이다.

그 일이란 바로 최근 소설과 비슷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수법도 소설 속 내용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 이건 그림자 수사청이 조사에 진전도 없고 범인이 신중하다보니 아직 사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신문에도 실려있지 않는 내용이다. 페이몬과 여행자는 폰타인에서 화승총을 쓰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설마 화승총 소대 사람이 벌인 거냐고 의심하는데 슈브르즈는 화승총 소대는 매일 총기의 상태와 탄약의 재고량을 점검하고 있어 사용 흔적이 있으면 바로 알아낼 수 있고, 대원들도 신뢰하는 사람들이라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걸 전부 알려주고선 너희한테 폐를 끼치는 부탁이라는 건 알지만 정의로운 조력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내일 조사 협력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부탁한다.[5]

3.1.2. 프레임 안팎의 허구와 진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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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드보르 호텔에 치오리와 함께 오는데 특별 순찰대의 10km 아침 조깅을 하느라(...) 늦었다면서 온다.

그리고는 아야카와 소품 담당인 베로니크와 함께 소품으로 쓸 모형 총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6] 특수 제작한 화약으로 총기의 진짜 불꽃과 연기같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슈브르즈는 총기의 반동은 배우의 연기로 표현해야한다고 판단하고 베로니크가 총소리도 후처리로 편집해줘야된다고 알려줘 고맙다고 한 뒤 화승총의 톱니바퀴와 격침 졲은 금속 마찰 흔적을 추가하기 위해 더 조율하고 총기를 꼼꼼하게 관리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매번 촬영하기 전에 기름으로 닦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다.

듣던 아야카가 평소에 총기를 자주 다루냐고 물어보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관리한다고 말한다. 화승총 사수에겐 밥 먹고 자는 것처럼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아야카는 자신도 매일 검을 손질하면서 검의 모양과 무게를 익히고 몸의 일부가 되게 한다고 슈브르즈 또한 그래야 중요한 순간에 무기가 배신하지 않는다고 둘이 무기관리는 공통 화제로 대화가 이어진다. 이렇게 아야카에게 총을 쓸 때의 자세와 요령 및 주의 사항을 알려주곤 교정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7]

이후 아야토가 푸리나와 상의해 자신은 연기에서 빠질테니 오빠(언니) 배역을 자기에게 맡기고 싶다 하자 이내 흔쾌히 수락하고 대본을 수정하면서[8] 적극적으로 연기에 임한다.[9] 촬영 내용은 여길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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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후 모두와 헤어지고 나서 슈브르즈만 남자 여행자와 함께 사건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슈브르즈는 전날 말했던대로 범행수법이 소설과 비슷하다는 점을 다시 설명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성장한 후 화승총 사수가 됐고, 매번 화승총으로 복수했다. 여기에 더해 아까 촬영한 장면에서 어머니에게 꽃을 둔 것처럼 실제 사건도 사망자 몸 위에 무지개 장미를 놓아 「우리가 돌아왔다」는 시그널을 보냈다고 밝힌다. 이걸 들은 페이몬은 오늘 대본을 읽어보니까 나조차도 정말 무슨 속사정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고 하니 사건이 점점 특이하게 흘러간다. 여행자가 정식으로 합류하겠다고 해 슈브르즈는 특별 순찰대를 대표해 네 정의감에 감사를 전하겠다고 함으로써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다.[10]

먼저 레쇼의 태엽 공방으로 향한다. 슈브르즈가 최근 특별한 부품, 특히 태엽 장난감이 아닌 총기에 쓰는 부품을 구매한 손님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공방 사장인 리브르는 그런 부품 안 판다고 당황한다. 슈브르즈가 트집 잡으려는게 아니라 사건 조사 때문에 온 것이니 협조를 요청해 리브르는 솔직히 말해 총기에 사용되는 부품이 어떤 건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밝힌다. 그래서 개인 명의로 부품을 구매하러 온 손님이 있냐고 질문을 바꾸는데 부품 구매는 회사 명의로 구매한 단골손님이라고 알려준다.

다음은 보몬트 공방으로 가서 조사하는데 에스타블레에게[11] 요즘 가게에 총기 부품을 주문한 손님이 있었냐고 물어보지만 그런 손님은 없었고, 폰티날리아 영화제 때문에 총기 모형을 제작해 달라는 손님은 있었는데 전부 거절했다고 밝힌다.[12] 부품을 공짜로 달라고 한 손님은 있었냐고 질문을 바꾸자 평소에 고물 같은 게 있으면 손님에게 따로 팔지 않고 잿빛의 강에 판매한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레쇼의 태엽 공방과 보몬트 공방에서 별 다른 소득이 없자 마지막으로 잿빛의 강으로 가는데 페이몬이 특별 순찰대 대장이 가면 안되지 않을까하며 걱정하자 자신은 잿빛의 강에서 자랐단 사실을 말해준다.

이후 잿빛의 강에 도착해 그들의 방식대로 해서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 먼저 바텐더 테토가 운영하는 바에 들렀는데 슈브르즈를 알아본 테토가 "...할 말 있으면 바로 해"라고 차갑게 대한다. 정보를 요구하는 그녀에게 테토는 "「정보」에는 가격이 있어"라며 대가를 요구해 슈브르즈는 야외에 강도가 기승을 부려 푸아송 마을의 물자가 영향을 받았다고 들어 지원 인력을 더 보내주겠다고 약조해 테토는 여전히 말이 잘 통한다고 한 달 전에 어느 형제가 술에 거하게 취해 화승총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고, 사흘 후 술집 구석에서 다시 찾았던 정보를 알려준다. 그냥 가게에 두고 간 거 아니냐는 페이몬의 말에 테토는 여긴 잿빛의 강이라 술집에 있는 게 주인 없는 고가의 물건이라면 그게 쥐새끼라도 다음 날 까지 절대 남아있지 않다고 일러준다.

그런 잿빛의 강에서 그 화승총은 발포된 흔적도 없이 멀쩡히 돌아온 것. 슈브르즈는 듣더니 그 총에 전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 테토 역시 탄흔이 그림자 수사청에 들킬 수 있으니 그럴지도 모르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범인은 정말 신중한 놈이라고 말한다. 슈브르즈는 누가 범죄를 저질렀단 얘긴 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테토는 잿빛의 강에서 누가 죽었는지 알아내는 건 오늘 자기가 입은 옷을 알아내는 것 만큼 쉬운 일이라고 동쪽에 사는 어떤 녀석이 매번 꿍꿍이가 가득한 눈빛으로 술 한 잔만 시켰다는 정보를 분다. 누가 총을 잃어버렸냐는 페이몬의 말에는 물어본다 한들 특별 순찰대 대장이나 낯선 사람한테 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테니 쓸데없는 짓이라고 딱잘라 말한다.

그 후, 테토는 슈브르즈를 보며 네가 잿빛의 강에서 자란 것도 알고 가시 장미회는 널 환영하지만 이곳을 떠난 지 오래라 널 모르는 사람도 많고 특별 순찰대를 싫어하는 놈들도 많다고 안전을 위해 충고하건대 여긴 될 수 있으면 오지 말라는 경고 내지는 충고를 해준다. 슈브르즈는 내가 오고 싶으면 오는 거고, 가고 싶으면 가는 거고, 일 때문에 몇 번 더 들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그 다음엔 2층에 발코니에 있는 에메랄드에게 가는데 말을 걸자마자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떼는 그녀에게 슈브르즈가 누굴 체포하려는 게 아니니까 걱정말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입을 열지 않자 "정말이야, 그건 이걸로 보증하지"하며 입을 열게 만든다.[13] 에메랄드는 태도가 싹 바뀌며 슈브르즈를 쳐다보더니 평범한 경비대는 아닌 것 같다며, 슈브르즈의 질문인 '요즘 잿빛의 강에 화승총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나'에 대해 2주일 전부터 밤마다 잠에서 깰 정도의 굉음이 종종 들려왔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총소리였냐는 질문에 에메랄드는 여기선 그게 뭐든 별 차이가 없으니 아마도 그럴거라는 답변을 하고, 누구 집 처마가 떨어지든 파이프가 터지든 어차피 여기선 다 시끄럽기는 한데, 자기가 말한 건 '잠든 후'라는 것을 강조한다.

위치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에메랄드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만 말하고 슈브르즈가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좀 더 생각해 봐야 하는 거야?"라고 묻자 아주 얄밉게 "글쎄요?"하고 웃으면서 그녀를 쳐다본다. 그래서 결국 또 모라를 주고(...)[14] 남쪽 수로 끝이라고 정보를 얻어낸다.

이런 모습을 본 페이몬은 할말을 잃고... 슈브르즈는 이곳에서 자라 이런 수단은 익숙하니 놀랄 필요없다고 애써 해명(?)하지만 여행자는 "무슨 수단? 나도 파트 드 프뤼 줘"하고 난몰라를 시전한다(...). 슈브르즈는 아쉽게도 방금 나눠주느라 없지만 감자튀김, 치킨, 양파링 같은 정크푸드는 잔뜩 챙겨왔지만 이런 죄악을 섬멸하는 건 자기 의무니까 너까지 나설 필요 없다고 너무 자연스럽게(...) 정크푸드를 꺼내 먹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경악한다.

마지막으로 에메랄드가 알려준 장소로 간다. 살펴보니 병이 깨져있고, 벽에는 화승총 총알에 관통된 흔적을 청소한 것까지 발견하고 만다. 진짜로 여기서 누군가가 화승총을 연습했었던 것. 페이몬이 그 범인이 여기서 연습한건지 의문을 품고, 슈브르즈는 잿빛의 강에 총을 소지한 사람은 많아도 자기가 남긴 탄흔에 이 정도로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며 페이몬의 말에 긍정한다.

이렇게 조사를 진행하며 슈브르즈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한 달 전, 누군가가 총을 주워 집으로 가져간 후, 그걸 분해해 총의 구조를 익힌 뒤 다시 조립해 원래 자리에 돌려놨고 용의자는 몇 주간 새로운 화승총을 만들어내 잿빛의 강가에서 사격 연습을 한 뒤 며칠 전에 타깃을 찾아 범죄를 저질렀고 소설에 나온 것처럼 무지개 장미 한 송이를 두고 갔다.'

이렇게 범인이 총기를 손에 넣은 후 분해한 뒤 구조를 익히고 다시 조립해 원래 자리에 돌려놓은 뒤 새로운 사제 총기를 만들어 잿빛의 강에서 연습했다는 것, 그리고 피해자와는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아낸다. 피해자가 잿빛의 강에 살고 있었고, 오랫동안 혼자 지낸대다 재정 상황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여행자가 소설 속에서는 귀족 아니었냐고 지적하는데, 이건 슈브르즈도 아직 결론내리지 못해 소설처럼 속사정이 있는 거라면 원한 때문에 죽였을 테지만 조사 결과 피해자는 명확히 원한을 산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비록 나쁜 짓을 많이 하긴 했어도, 총을 쏘고 장미까지 놓고 갈만한 원한은 없었다는 것. 그래서 범인이 대체 누구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는 건지 생각하다가 여행자가 작가가 사건과 관련된거 아니냐고 하자 작가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고 확실한 알리바이도 있었다고 하며 부정한다.

더 정확히, 작가는 사건 당일 하루 종일 오페라 하우스에 있었고 티켓을 확인하는 직원의 증언으로 알리바이도 확보했다. 더군다나 좋은 가정에서 자랐고 부모님도 건강하다고 한다. 특이한 건 6살 때 정식으로 입양됐는데 그 전까지는 고아원에 살던 기록도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소설이 현실에서 각색된 걸 수도 있겠지만 이 틀에 갇히고 싶지는 않다고 모든 가능성을 보려 한다. 심지어 직접 얘기해 봤는데 사람을 죽일 정도로 간이 큰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페이몬이 이제 어쩔거냐고 묻자 어차피 하루 만에 범인을 잡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으니 조사엔 시간이 필요하다며 며칠 동안은 정상적으로 촬영을 진행하고 촬영이 끝나면 다시 조사하자고 계획을 밝힌다.

페이몬이 그런 외딴섬 같은 정보는 쉽게 스쳐 지나가 버린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책의 구절을 마저 밝힌다. "하지만 안개를 헤치며 탐험하다 보면, 언젠가는 외딴섬 하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후 다시 말을 걸 수 있는데 여행자가 특별 순찰대의 대장이 잿빛의 강에서 자란 것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도 의외였고 지금의 직위까지 올라가는데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곳의 생활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고 사건을 범인의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해준다.

3.1.3. 안개 속에 감춰진 외딴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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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계속 촬영에 임하며 자신과 아야카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고[15] 끝난 직후 부하가 중요한 단서를 들고 찾아오자 먼저 자리를 옮긴다. 촬영 내용은 여길 참조하면 된다.

대화가 끝난 후에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외딴섬'을 찾았다며 같이 갈 것을 부탁하고 푸아송 터널 위 언덕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유명한 조향사 에밀리를 통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무지개 장미가 매우 희귀한 품종이란 것과 그걸 기르는 곳은 딱 한 곳뿐이라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작가 바티스트를 지목한다. 슈브르즈는 여전히 그 작가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다는 점은 확신하고 있으며 범인이 그 사람의 집에 갔거나, 그 사람이 범인에게 본인이 기른 장미를 팔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어찌됐든 취조는 해봐야겠다며 여행자 일행은 바티스트의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경비 장치들이 많은데, 바티스트가 방해받기 싫어서 설치했다고 한다. 페이몬이 뚫기 쉽지 않아 몰래 따는 것도 안 되니 차라리 가서 노크라도 해야햐냐고 고민하던 중에 슈브르즈는 안전을 위해서 경비 장치들을 좀 해치워두겠다고 말한다. 페이몬이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걱정하지만 슈브르즈는 "페이몬, 잊었나 본데... 난 진짜 「화승총 사수」야"라고 멋지게 대답한 후 전부 저격으로 처리한다.

전부 처리한 뒤 내려가기 전, 페이몬은 범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긴장돼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시 알려달라 부탁한다. 슈브르즈는 우선 자신이 문을 두드려 건물 안이 안전한지 확인한 뒤 물어볼 게 있으니 경비데에 같이 가겠냐고 물어볼 예정이니 그 틈을 타 무지개 장미 하나를 따와 달라고 부탁한다. 이걸로 그림자 수사청에 가져가서 비교하기 위해 챙겨두려는 것.

계획대로 문을 두드려 바티스트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슈브르즈가 먼저 사건에 대해 여쭤볼 게 있으니 경비대에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물어보자 바티스트는 바로 그 화승총 살인사건 때문이냐며 아직 말할게 없다고 침묵한다. 그러다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며 시간을 아껴줄테니 아직 필때도 되지 않은 꽃은 따지 말아달라며 "제가 죽였습니다"라는 말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순순히 자백한다.

듣자마자 여행자가 경계하지만 바티스트는 총은 뒤쪽 정원에 묻어 아무런 무기도 없다고 진정시키고 슈브르즈는 지금부터 하는 말은 전부 심판청에 주요 증거로 제출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느낌이 정말 싫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바티스트가 자기가 인정한 점이 싫은 거냐, 본인이 틀린 게 싫은 거냐고 묻는 말에는 둘 다라고 말해 슈브르즈가 실망감을 감추질 못한다. 여행자가 그 피해자는 왜 그런 거냐고 묻는데 바티스트는 소설에 쓴 것과 같이 복수 때문이며, 여행자 일행이 그 사람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알아내지 못한 건 알고 있다며, 그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밝힌다.

슈브르즈가 당신의 어머니는 무사하지 않냐고 묻지만 그는 양어머니가 아닌 친어머니를 말하는거라고, 눈앞에서 겪은 어머니의 죽음은 여섯 살짜리가 거짓말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기엔 충분했다는 말로 소설이 실제 일화를 각색한 것이라고 밝힌다. 슈브르즈는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고 반박하나 자신이 죽인건 그 자가 고용한 킬러이고, 모라를 위해 아무 잘못 없는 어머니를 죽인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욕한다. 슈브르즈는 이게 사실이라면 진짜 범인을 죽이지도 못했는데 이런 걸 우리에게 왜 말하느냐고 묻는다.

바티스트는 설마 특별 순찰대 대장이 이런 말을 할지는 몰랐다며, 슈브르즈는 당신의 모든 동기를 의심하고 있기에 그러는 거라고 말해 바티스트는 이 모든 걸 감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쳐서 그랬다고 밝힌다. 그리고 자신을 총을 쏠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도 알고 있는데 총을 쏜 후의 모든 게 진짜 고난이라 맞다고 인정한다. 슈브르즈가 복수를 이렇게 그만둘거냐고 묻지만 그 자는 너무 많은 돈과 권력을 쥐고 있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복수란 것도 알고 있다며 자포자기한다. 슈브르즈가 책에는 그렇게 쓰여있지 않다고 해 우리 둘 중에 죄인은 나라고 생각했건만 지금 범죄를 부추기는 거냐고 바티스트가 되려 질색한다.

슈브르즈는 그 부자의 이름이 뭐고, 이 모든 것이 사실이란 걸 어떻게 증명할 거냐고 묻지만 바티스트는 따로 이야기하는 게 낫겠다고 답해 그럼 경비대랑 하는 건 어떠냐고 묻지만 바티스트는 여기에서 해야 '다른 사람'이 못 듣는다며 여행자와 페이몬까지 '다른 사람'으로 지목해 둘이서만 이야기하게 된다.

둘이 얘기를 나눈 후 슈브르즈는 이제야 모든 게 말이 된다며 바티스트의 증언을 믿는다. 진실을 밝히길 원하냐는 질문에 그는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며 자신의 소설이 어땠냐고 묻는다. 슈브르즈가 선뜻 답을 못하자 어차피 지금 신문사에 이걸 공개한다고 해도 당사자는 부인하면 그만이고, 사건 역시 20년도 더 전이라 증거라고 할 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사라져버렸다고 한다.[16]

그래서 정의는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거라고 절망하는 그를 보며 슈브르즈가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반문하고, 바티스트는 당신이 특별 순찰대 대장으로서 정의를 믿고 싶어한다는 건 알지만, 그 자를 메로피드 요새로 보내도 잘 살 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17]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는 그녀의 질문에 바티스트는 촬영 현장에 가봤더니 화승총 사수 연기가 훌륭했다며 죄인에게 정의의 탄환을 쏘는 것, 그것이 그자가 받아야 할 벌이 아니냐고 묻는다.

슈브르즈가 복수를 끝내달라고 지금 풀어달라고 간청하는 거냐고 하지만, 바티스트는 부정하며 그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아니 대신 복수해달라고 부탁하며 그자의 이름을 말한다.

한편, 페이몬은 슈브르즈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여행자는 슈브르즈를 믿고, 오히려 상대방이 더 위험할 거라고 안심시킨다. 페이몬이 그 말을 듣고 왜 작가가 우리는 못 듣게 했는지,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이 때 대화를 마친 슈브르즈가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다시 돌아온다. 슈브르즈는 일단 바티스트를 경비대로 데려가 심문하라고 지시해두고 정원 뒤쪽에는 증언대로 총이 숨겨져 있었다고 밝힌다. 범인의 이름도 들었지만, 지금은 특별 순찰대로 돌아가 처리부터 해야 한다고 말해 여행자는 속으로 슈브르즈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감지한다.

페이몬은 말하기 어려운 거 같으니 스팀버드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다시금 협조를 요청한다.

3.1.4. 장미가 만개한 곳[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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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촬영 때는 조사가 바빴는지 직접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촬영이 끝나고 더 안 나오려는 찰나...

너 역시 체포한다

소품 관리인 베로니크

아니... 두 번째 화승총 사수라고 불러야 하나?

뒤이어 누군가가 쏜 총알을 화승총으로 막아낸 후 총을 쏜 누군가가 소품 관리인인 베로니크라는 것과 그녀가 두 번째 화승총 사수라는 것을 밝혀낸다.[18] 둘이 총을 겨눈 채 대치상태가 되어 페이몬도, 요이미야도 당황한다.

베로니크는 복수를 통한 정의 구현이 실패했다고 판단, 직접 나서서 처리하려고 했으나 슈브르즈가 이를 멋지게 막아내는 바람에 총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하는 슈브르즈를 향해 총을 겨눈채 "...왜? 왜 내가 저 괴물을 죽이려는 걸 막는 거야!"하고 발악해보지만 슈브르즈가 재차 세 번은 말하지 않는다고 경고해 결국 총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모리스를 보며 슈브르즈가 직접 이 모든 일은 네가 카메라 앞에서 자백하도록 설득한 연극이지만 이 불청객은 제외한 것이라고 말한다. 페이몬 역시 연기해달라고만 했지 두 번째 사수 얘긴 하지 않았다고 따지자 슈브르즈는 자신도 지금까지의 추론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아 그랬다고 말한다. 그 후 요이미야에게 연기 고마웠다며 가까운 곳에 대기 중인 특별 순찰대 대원을 부르고 촬영팀 사람들에게는 너무 놀라지 말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요이미야가 부탁을 받고 나간 뒤 모리스에게는 이제 20년 전 이야기를 꺼낼 준비는 됐냐고 묻지만 대답 못하는 걸 보고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취조실까지 데려가게 만들지 마. 넌 안에서 1분도 못 버틸 테니까. 조금 전 영상만으로도 넌 심판청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어. 그러니 지금 협조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반쯤은 협박에 가까운 협조를 요구해 모리스가 모든 걸 실토하기 시작한다.

모리스: 내가 사람을 고용해서 엘리사를 죽였어. 엘리사는 우리 집 하녀였어. 근데 정말 예뻐서, 나중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음이 가 있더라고...

우리는 한동안 아무도 모르게 사귀었지만 얼마 후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됐어.

그걸 내 부모님이 아시게 된다면, 재산을 압수하고 날 쫓아내실 게 뻔했지...

그런데 엘리사가 아이를 낳겠다고 할 줄은 몰랐어. 나더러 함께 도망가자고까지 했어.

슈브르즈: 엘리사는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을 테니까.

모리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엘리사에게 돈을 주며 이집을 떠나라고 했고, 아이는 낳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몇 년 뒤 엘리사가 내게 편지 한 통을 보냈어. 두 아이의 사진과 함께, 나더러 시간 날 때 보러 와주면 좋겠다고 하더군...

페이몬: 어? 두 아이? 아이는 바티스트 하나인 줄 알았는데... 앗! 설마...

모리스: 그때 난 다른 부잣집 아가씨랑 결혼할 예정이었다고. 누군가 이 비밀을 알게 되면 끝장이란 말이야! 다른 방도가 없었다고!

슈브르즈: ...아니, 선택지는 있었어. 당신이 틀린 선택을 했을 뿐이야.

이에 모리스는 체념하며 모든 것을 실토한다.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니고, 하녀랑 사귄 걸 부모님이 알게 되면 재산 압수에 쫓겨날거라 여겨 아이도 낳지 말고 떠나라고 내쫓았는데 아이 사진을 보내줬더니 다른 여자와 결혼할 예정인데 비밀을 들키면 끝장이라고 여겨 자기 자식들을 보러 가기는 커녕 사람을 고용해 앨리사를 죽이고 나몰라라 한 것이다. 다른 방도가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선택지는 많았고 당신이 틀린 선택을 한 거라며 반박한다.[19]

이 말을 들은 베로니크가 어이가 없었는지 분노와 함께 울음을 터뜨리며 모리스를 비난한다. 앨리사가 사망했을 당시 베로니크와 바티스트는 불과 어린 아이에 불과했는데 자신의 어머니가 쓰려져 목숨을 잃는 걸 보며 바닥 밑에 숨어서 숨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자객이 떠날 때까지 숨어있어야 했다고 하소연한다. 그때부터 진실을 밝히는 건 물론이고 복수하겠노라고 다짐했던 것. 그녀는 자신이 화승총 사수가 된 이유가 이것이고 그 사람도 내가 죽였으니 오빠랑은 아무 관계 없다고 말하는데...

애초에 슈브르즈는 바티스트가 화승총 살인사건과 무관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진작부터 바티스트가 사람을 죽일 것 같지 않을 거라는 걸 눈치챘었고 너무 명쾌한 자백 태도에 뭔가 꺼림칙했었고 무엇보다도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자백 자체는 자신이 봤던 그 어떤 범인들보다도 빨랐지만 단 한마디도 베로니크에 대해 하지 않았고 전부 본인이 그랬다고 스스로 뒤집어쓴 것이다. 그래서 취조가 끝나자 바티스트에게 분해한 화승총을 다시 조립해보라고 했지만 바티스트는 조립을 전혀 하지 못했고 이에 범인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공범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그런 것이었다는 걸 알아냈고 이 연극을 설계한 것.

그리고 모리스라는 이름을 바티스트에게서 들었던 순간, 그가 자비에에게 투자하려고 했던 투자자였다는 걸 알아내고 그가 영화를 무산시킬려고 자금 문제로 투자를 할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도 알아냈다.[20] 거기에 두 번째 화승총 사수가 모리스의 주변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을 거라 생각해 촬영팀 명의로 부품을 살만한 사람은 소품 관리사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바티스트가 있던 고아원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베로니크의 이름이 나왔던 것이었다.

이에 베로니크는 오빠는 당신을 믿었다고 발언한다. 복수를 해줄거라 믿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정의 편이라는 걸 믿었었다고. 그렇게 슈브르즈가 정의의 편이라고 믿었고 실제로 아까 연기를 보면서 정말로 슈브르즈라면 저 자식한테 총을 쏠 거라 믿었는데, 아직도 차가운 엄마의 손이 잊혀지질 않는다며 그런 놈을 죽이는 것보다 메로피드 요새에 보내는 게 당신이 말한 공평, 당신이 말한 정의냐고 묻는다.

이에 슈브르즈도 솔직하게 말하길, 자신도 녀석을 죽일지 말지 망설였으나 결코 현실적인 정의가 아니라고 하며, 너한테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는 게 정의일지도 모르나 모두가 정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면, 다들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현하게 될 테고, 그렇게 되면 규칙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거라며, 모리스를 죽이면 그의 아이가 널 죽이러 올 것이고 현실은 단순하게 복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며, 이런 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면 모두가 복수의 굴레 갇히고 그렇게 되면 규칙도 사회도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말한다. 슈브르즈는 세상엔 그만의 정의와 규칙이 있으며 그렇기에 폰타인이 정의의 나라라 불리는 거라고 이런 식의 복수로는 결코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고 베로니크를 설득한 뒤, 모리스는 요새에서 절대 편하게 살지 못할 거라고 약속한 후 둘을 연행한다.

연행되기 전, 베로니크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잖아. 적어도 오늘은"이라는 말을 남기고 모리스와 같이 연행된다. 슈브르즈 역시 한동안 말이 없다가 페이몬이 부르자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어째서 이런 길을 택하게 된 건지 생각한 거 뿐이라고 한다.

이후 돌아와 촬영팀들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다. 모든 내막이 드러나자 자비에가 영화 제작을 망설이나 치오리는 이런 일이 있었으니 더더욱 계속해야한다고 자비에의 정신을 붙잡는다. 슈브르즈도 치오리의 말대로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원하나, 아야토가 실제 결말은 이야기와 다른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묻고 푸리나 또한 엔딩은 아직 다시 찍을 수 없으니 결정권을 슈브르즈에게 준다. 슈브르즈는 이 결말이 마음에 든다며, 예술은 예술다운 낭만으로 현실에서 채울 수 없는 걸 채워줘야 하며 예술도 예술만의 정의와 법칙이 있고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 푸리나가 슈브르즈의 결정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며 그녀의 의견대로 따르기로 한다.

요이미야가 베로니크를 걱정하는데 슈브르즈는 조만간 바티스트, 모리스와 함께 그들만의 심판을 받고 메로피드 요새로 가게 될테니 이 사건에 대해 라이오슬리에게 잘 얘기해놓겠다고 하는데 이에 치오리가 그 얘기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게 맞나? 라고 답한 걸 보면 그리 좋은 얘기는 아닌 모양.[21] 푸리나는 어쨌든 사건도 다 해결됐으니까 인상피라며 내일부턴 촬영 후반 작업을 시작할테니 오늘은 다들 배부르게 먹고 즐기라고 하면서 슈브르즈에게 파티에 정식으로 초대한다. 슈브르즈는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파티가 끝나면 함께 걷고 싶으니 해변가에 기다려달라 부탁해 그때 보기로 한다.

파티 후,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며 따로 할말이 있다기 보단 같이 사건을 해결한 동료이니 얘기나 좀 하고 싶다며 여행자에게 "너였다면 그날 밤 어떻게 했을 것 같아?"라고 묻는다.[22] 그 뒤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

슈브르즈: 어릴 때, 아버지와 이곳에 자주 수영하러 오곤 했어. 아무리 추운 날에도 날 데리고 오셨지. 수영은 의지를 다지는 운동이라고 하셨어. 건너편에 도착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면 안 되니까. 특히 차가운 바닷속에서는 더더욱.

페이몬: 응? 어째서?

슈브르즈: 왜냐하면 포기하는 그 순간 죽게 되니까. 그때의 난 아직 신의 눈이 없었거든. 어느 해 겨울은 칼바람이 살을 뚫는 것처럼 추웠어. 얼음장 같은 바다에 발가락만 넣어도 감각을 잃을 정도였지. 아버지에게 울면서 수영하기 싫다고 빌었지만 듣지 않으셨어. 아버지도 특별 순찰대 대원이셨거든. 아버지만의 교육 방식이었겠지.

페이몬: 듣기만 해도 끔찍한데

슈브르즈: 내가 하염없이 우니까, 더는 아무 말도 안 하시고 날 들어서 그대로 바닷속으로 던지시더라.

너무 추워서 뼈가 시렸어. 두려움과 분노 말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지.

아버지가 구해주길 기다렸지만, 아버지는 어느새 건너편으로 헤엄치고 계셨어. 그때 깨달았지. 지금 포기하면 정말 여기서 죽겠구나.

그래서 난 온 힘을 다해 아버지를 쫓았어. 겨우 몇 분이었지만 살면서 가장 긴 시간이었지. 하지만 결국 건너편까지 헤엄쳐 갔어.

그 뒤로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됐고, 더는 울지도 않았지.

페이몬: 그 그런 건 난 절대 못 할 거야

슈브르즈: 나도 이게 올바른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다만 지금 「정의」를 좇는 이 길에선, 그때 그 겨울 바다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분노와 무력감이 느껴지지

페이몬: 슈브르즈

슈브르즈: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포기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아. 안 그러면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버릴 테니까.

어렸을 적, 특별 순찰대 대원이었던 아버지가 수영은 의지를 다지는 운동이라며 겨울날 얼음장 같은 바다에 냅다 수영하라고 했는데 우니까 그대로 던져버렸다고 한다. 슈브르즈는 구해줄 거라고 기다렸지만 그저 반대편으로 헤엄쳤고 여기서 포기하면 죽겠구나 싶어서 온 힘을 다해 그를 쫓아가 건너편까지 헤엄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페이몬이 식겁하자 본인도 이런 교육 방법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동의하면서도 지금 정의를 좇는 기분도 그때와 비슷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포기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23]

그렇게 수영 얘기도 나왔겠다, 여행자와 수영 시합으로 반대편으로 건너가고, 페이몬이 왜 특별 순찰대를 하게 됐냐고 묻는데 슈브르즈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소설 속 정의로운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진짜로 특별 순찰대에 들어오고 나서야 현실과 소설은 너무나도 달랐다고. 걸으면서 슈브르즈는 사실 내가 하는 일이 옳은 건지 확신이 안 설때가 있지만 어찌 됐든 눈앞에 보이는 그곳만이 내가 도착해야할 곳이니 계속 헤엄쳐야 한다는 걸 알기에 포기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해 슈브르즈의 신념이 어떤지 엿볼 수 있다.

같이 산책해줘서 고마워하며 마음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다고 표정이 밝아진다. 그러다가 바티스트의 집까지 가게 되고 거기서 화려하게 핀 무지개 장미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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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말을 걸면 늦었지만 그래도 사건 조사를 같이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며 몇 가지를 물어볼 수 있다.

가족에 대해...

나랑 아버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거야? 사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것도 아니야. 특별 순찰대 일이 바쁘셔서 늘 늦게 들어오셨거든. 가끔은 안 들어오시기도 했고. 한번은 엄청 오랫동안 안 들어오시더라. 한 일주일쯤이었나? 그러다 장을 보다 거리에 나가고 나서야 아버지가 사람들이 말하는 「죄인」이 되었고, 난 「죄인의 딸」이 됐다는 걸 알게 됐어. 근데... 이 이야긴 다음에 할게.

사건에 대해...

사실 베로니크와 바티스트를 속으로 많이 동정했어. 그 둘이 품은 원한도 이해해... 그렇다고 해서 「죄악」의 길로 가는 걸 그냥 둘 생각은 없어. 그게 또 다른 「정의」로 향하는 길이라고 해도 말이야.

영화에 대해...

영화는 현실과 달라. 영화는 사람들이 원하는 걸 투영하는 예술이지. 난 《두 화승총 사수》란 작품이 좋아. 영화 주인공이 된 것도 좋고. 상영하게 되면 오페라 하우스에 꼭 보러 갈 거야. 사람들도 분명 결말을 좋아할 테고.

3.1.5. 두 화승총 사수의 귀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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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총 살인사건의 범인 둘과 그 흑막인 모리스를 메로피드 요새로 압송한 뒤 공작 집무실에서 라이오슬리와 얘길 나누고 있었다. 바빠보이는 듯한 그녀를 보고 무슨 일정이라도 있냐고 묻는데, 축제에 참석해야한다고 말하자 라이오슬리 답게 무슨 새로운 취미라도 찾았냐고 말한다.

그 뒤, 여행자와 페이몬이 슈브르즈를 찾으러 사무실을 방문해 라이오슬리가 맞이해주고[24] 메로피드 요새에 20년 전 이야기가 실린 신문을 배포하는게 어떻겠냐한 뒤 그럼 모리스는 아주 불행해지겠다 하는 라이오슬리에게 모리스에게 복수하려 한 둘은 영웅이 되겠다고 하는 건 덤. 마침 영웅얘기가 나온 김에 여행자와 페이몬은 무슨 일로 온 거냐고 라이오슬리가 묻자 자신을 데리러 온 걸 거라면서 파티에 참석해야하니 가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페이몬이 떠나기 전 축제 잘 보내라고 인사해서 라이오슬리도 축제 잘 보내라고 일행을 보내준다.

이후 시상식장에서 자신들이 찍은 두 화승총 사수가 푸리나상을 받자 박수를 치며 기뻐한다. 자비에가 감격에 겨운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슈브르즈는 아야카와 대화한다.

슈브르즈: 시간이 참 빠르군.

카미사토 아야카: 네, 슈브르즈가 총 사용법을 알려준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슈브르즈: 폰타인에는 다시 올 거야?

카미사토 아야카: 그럼요! 전 이 도시가 너무 좋아요. 새로운 게 끝이 없는걸요. 당신도 이나즈마에 오실 건가요?

슈브르즈: 예전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한 번 생각해 보려고.

카미사토 아야카: 기대할게요. 오시면 저희 집에도 초대하고 싶어요. 저희 집 다과도 맛보셨으면 좋겠네요.

슈브르즈: 그래, 연락하면서 지내자.

이후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며 아야카와 얘길 나누고 이나즈마에도 한번 와보란 말에 생각해보겠다고 하면서 연락도 자주 하면서 지내자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슈브르즈: 요이미야, 계속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요 며칠 동안 정말 고마웠어.

요이미야: 응? 내가 특별히 뭘 한 기억은 없는데?

슈브르즈: 마지막에 그 연기 말이야, 협조해 줘서 정말 고마워. 알고 있었어. 모리스와 단둘이 있는 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넌 우리 특별 순찰대처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적도 없는데...

요이미야: 그런 말 마. 난 조연출이니까 당연히 촬영팀을 도와야지! 나야말로 슈브르즈를 도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영광이었는걸. 물론... 그때 땅에 누워있을 때 심장이 엄청 쿵쾅쿵쾅해서 들킬까 걱정이었지만, 헤헤헤

슈브르즈: 너무 잘 해줬어.

요이미야: 참! 혹시 이나즈마에 오게 되면 꼭 나가노하라 폭죽가게로 와서 날 찾아줘. 내가 폭죽을 만들어 줄게! 어떻게 만들지도 벌써 다 생각해 뒀다구!

슈브르즈: 화승총 모양이야?

요이미야: 헤헤, 지금은 안 알려줄 거야. 궁금하면 500모라~ 직접 이나즈마에 와서 보라구!

이후 다른 일행들과 함께 시상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시상식이 끝난 후엔 요이미야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요이미야가 이나즈마에 오면 자기 가게에 한번 오라고 하고 선물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요이미야는 궁금하면 500모라라고 하며 안 가르쳐준다.[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