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45/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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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해경 가족
2. 최운혁 가족
3. 문석경 가족
4. 이동우 가족
5. 박창주 가족
6. 기타
7. 실존인물



1. 김해경 가족[편집]



  • 김판철 : 배우는 장항선. 김해경의 아버지. 문정관과는 어린 시절 친구였는데, 문정관이 출세하고 자작이 되면서 그의 집사가 된다. 친구관계에서 상하관계가 되었지만 문정관에게 항상 충실하다. 문석경이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사건에 휘말려, 집사자리에서 물러난 뒤 항구에서 일할 때에도 문정관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동기의 탈출을 돕다가 두 딸 차희, 중희를 잃고 본인도 총상을 입고 추운 겨울에 바닷물에 빠져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문정관이 개희(김해경)를 해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막으려고 애원하다가 피를 토하고 목숨을 잃는다. 그때문인지 해방 후 문정관이 이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하기도...

  • 정향금 : 배우는 고두심. 김해경의 어머니. 김판철과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개희, 차희, 중희, 말희를 낳았다. 김판철과 금슬이 좋았고 마음씨 따뜻하고 순박하다. 극 초반에서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문정관 일가를 상전으로 깍듯이 대하였으나, 문동기 탈출 사건으로 딸 둘을 잃고 김판철이 총상을 입은데 이어, 문석경의 소련행으로 김개희가 죽을 뻔하고, 김판철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비극을 겪게 되자, 문정관 일가에 대해 분노를 품게 된다. 해경으로 개명한 개희, 연경으로 개명한 말희와 문정관의 눈을 피해 경성으로 이주해서 국밥식당을 운영하는 등 한동안 평탄하게 살았다. 그러나 해방 후 좌우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큰딸 해경이 최운혁과 얽혀 좌익 사상범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게 되고, 막내딸 연경도 전쟁 중에 북한군 간호병으로 참전했다가 얼떨결에 죽는다. 마지막에 해경이 더는 한국에서 살 수 없어 일본으로 밀항하게 될때, 딸이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안 죽고 기다리겠다고 다짐한다.

  • 김연경 : 배우는 조안(아역은 조수민[1]). 김해경의 막내동생. 원래 이름은 '말희'였으나, 아버지 사망 후 어머니와 언니 김해경과 경성으로 이주하면서 연경으로 개명한다. 어머니와 언니가 연경만은 제대로 공부시켜 잘 키우겠다며 전폭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줘, 절대 다수의 여자가 초등교육도 못 받던 시절에 연경은 몽양 여운형의 두 딸인 여원구과 여연구와 같은 여학교를 우등생으로 다닌다.[2]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로 진학한 이후 모스크바 삼상회의로 인하여 신탁통치 찬반논쟁이 불거지자, 학통[3]에 가입하여 좌익학생운동에 가담한다. 여운형의 두딸인 여연구와 여원구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친구인 최송희가 애국여성회에서 일할 당시 서울대학 민주학생연맹 여학생회 차장으로 애국여성회 규탄데모를 주동한다. 이 일로 어머니 정향금에게 종아리를 심하게 맞지만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몇몇 좌익계열 학생들과 집회에 갔다가, 극우테러 단체인 서북청년단에게 공격받기도 한다. 언니 김해경이 여간첩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우익 청년들에게 구타당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어머니의 권고로 한국 전쟁 발발 직전 월북한다. 한국 전쟁이 터지자 북한군과 함께 남하하여[4] 어머니와 언니와 상봉하고 북한 치하의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다가,[5] 인천상륙작전 후에 연희고지 전투에 간호사로 참전했다가 결국 박창주가 쏜 권총에 맞아 사망한다.[6]

  • 정봉두 : 배우는 윤승원. 정향금의 남동생으로 김해경, 김연경 자매에게는 외삼촌이 된다. 엉큼한 성격의 소유자로 해방 전 김판철의 선산을 팔아먹고 간도와 중국대륙을 떠돌다가, 해방 직후 처자식을 버리고 혼자 조선으로 들어온다. 조선에 돌아와서는 적산가옥을 차지해보려다 실패하고 이동우에 줄을 대려한다. 이동우가 김해경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빌미로 이동우 가에는 김해경의 혼처가 없다고 둘러대고 이동우에게는 빌붙어 미군정 하애서의 군납 업무를 맡는다. 정치적으론 이승만을 매우 지지한다.[7] 이 때문에 여운형 밑에서 일하던 최운혁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다만 최운혁의 아버지 최은관하고는 사이가 좋아서, 자신이 맡고 있는 군납 업무를 맡겼다. 여운형 암살 이후 이동우의 부탁을 받고, 미군 군납트럭으로 최운혁을 월북시킨다. 6.25 전쟁이 발발할 당시, 38선에서 국군이 인민군에게 밀린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남게 되었으나, 이동우, 박창주, 박성주 그리고 자신의 아들인 돌이와 함께 탈출하여, 낙동강 전선을 뚫고, 국군에 참전한다. 연희고지 전투에 참가했고, 중공군 공세가 있을 시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참전하기도 한다.

  • 차계옥 : 배우는 이미영. 정봉두의 처다. 일제시기에는 아들 정돌이와 함께 중국에서 살았다. 해방이 되고 난 뒤 조선으로 돌아왔고, 처음에는 남편을 못찾아 아들 돌이와 함께 시장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장보러온 정향금을 만났고, 이후 남편 정봉두와 만나 김해경 가족과 같이 살게 된다. 한국전쟁 당시 남편과 아들이 국군측으로 넘어가면서 이별하기도 했지만, 유엔군과 국군의 서울 수복 이후 다시 만나 같이 살게 된다. 비록 말을 할때 듣는 사람 좀 기분나쁘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심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어쨌든 남편과 아들이 국군에 복무하기에 해경이 일로 크게 피해를 받지는 않았다.

  • 정돌이 : 정봉두의 아들. 아버지처럼 반공 성향이 있어서 인민군과 북한을 싫어한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해서 여러 전투에 참가한다. 66화에서 중공군 서울 진입작전 시 전투를 치르는 장면 이후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차계옥이 하는 말로 봐선 휴전 협정이 계속 진행되는 와중에도 군에서 복무하는 듯 하다.


2. 최운혁 가족[편집]



  • 최은관(崔殷官) : 배우는 정한용. 최운혁의 아버지. 큰 욕심 없이 사는 정 많고 순박한 사내[8]. 뿐만 아니라 자식을 엄하게 가르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부인인 조순이가 자식문제 때문에 화가 나 있을때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조순이를 잘 설득할 정도로 기본적인 인성이 굉장히 너그럽고 정이 많다. 심지어 최송희가 철없이 지금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예의없이 어머니에게 대드는데도 주먹을 사용하지 않고, 가능하면 말로 달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굉장히 너그러운 아버지라는 것이 느꺼지고, 천사로 보일 정도. 아내 조순이와는 달리 막내 최송희가 기분나쁜 말을 해도, 웬만해선 화를 내지 않는다.[9] 평안도 출신으로 일생 대부분을 덕산 구리광산에서 제련공장 노동자로 살았다. 해방 후 일가와 함께 서울로 내려온다. 아들 최운혁이 교수생활 할 때도 그 당시 기준으로 괜찮은 집에서 나름 괜찮게 살았었다. 한국 전쟁 당시 서울이 인민군의 수중에 떨어지자 빨간 완장을 차고 인민반장이 되었으나, 서울이 다시 국군에게 탈환되면서 부역자로 몰려 감옥에 갇혔다. 최운혁이 오철형과 자신 등을 구출하러 오자 짐이 될 것을 우려하여 목을 매달아 자결한다. 최운혁의 친구 오철형은 '한 평생을 부끄러움 없이 사신 분'이라고 했다.

  • 조순이 : 배우는 이덕희. 최운혁의 어머니. 전형적인 함경도 여인이다. 오히려 이쪽이 남편보다 더 신경질적인 측면이 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며 수재이기까지 한 운혁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며 "우리 운혁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함흥에서 살 시절 당시 함흥에 살던 사람들 처럼 친일파 문정관을 매우 증오했다. 해방 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몽둥이를 들고 문정관 저택에 쳐들어 가기도 했다. 문정관이 자살하자, 남편 최은관이 보였던 반응과는 달리, "내 손으로 때려죽이지 못한게 한스럽다."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 이후 최운혁이를 따라 경성으로 내려가 그럭저럭 괜찮게 살았다. 이쪽도 한국 전쟁 당시 국군의 서울 탈환 이후 부역자로 몰려 죽을 뻔했다가, 남편 최은관의 자결과, 딸 최송이가 박창주에게 겁탈당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 선천적으로 박창주를 매우 싫어했지만, 최송이가 그의 아이를 임신하자 박창주에게 가서 "책임지고 결혼해라!!"라고 얘기한다. 최송이가 박창주의 아이를 낳고 난 뒤, 그 아이를 잘 보살펴 준다.

  • 최금희(崔錦姬) : 배우는 박신혜. 극의 초반부 아역시절에 잠시 등장한다. 최운혁의 누나로, 함흥에서 제일가는 수재로 알려진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서 온갖 고생을 마다않은 가엾은 누이로 나온다. 동생 최운혁을 지극정성으로 챙겨준다. 문정관이 운영하던 제련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동생 최운혁을 구하다 죽는데, 이 일은 평탄하게 학자로 살 수도 있었던 최운혁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일로 최운혁이 문석경을 납치해서 문석경이 최운혁에게 반하는 계기가 되기도. 결말부에서 최운혁은 친구인 이동우 품에 안겨 죽어가면서 연인인 김해경 대신 누이를 떠올린다. 자기 자신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시스콘이었던 듯. 처음 사회주의로 발을 들이게 된 것도 누이 같이 고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하니까.

  • 최은희(崔恩姬) : 배우는 윤혜경(아역은 진지희). 최운혁의 바로 아래 누이동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오빠의 친구인 오철형을 좋아했다. 최은희가 어렸을 적에 오철형이 오빠 최운혁을 따라 함흥에 왔는데, 워낙 오랫동안 오빠와 헤어져 살았던 탓에 오철형을 오빠로 착각하고 달려가서 끌어안았다. 그때부터 오철형을 좋아했다고 한다. 오철형도 최은희를 좋아했지만, 박창주의 심한 고문으로 여자를 안을 수 없는 몸이 되었기에 최은희의 앞날을 생각해서 매번 최은희의 마음을 거절했다.[10] 처음에는 일제시대였으니, 가망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오철형이 해방 후 편성된 치안대에서 활동할때 고백했는데, 오철형은 거짓말을 하여 이를 거절했다. 나중에야 최은희는 오철형의 상황을 알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25 와중에 결혼을 감행한다.[11] 6.25 막바지에는 남편과 오빠를 따라 빨치산 생활을 하다가 국군에 체포되었고, 마지막 회에서 포로수용소에 있던 남편이 결국 북한으로 가는 걸 선택해버렸으니 영영 이별한 듯. 에필로그 성격의 마지막 부분에서 포로수용소(혹은 교도소)에서 출소해 엄마, 동생 최송희, 최송희가 낳은 조카를 만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세 모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며 레드 컴플렉스 때문에 고생 많이 했을 듯.[12]

  • 최송희 : 배우는 한민. 최운혁의 막내동생. 원래는 주인공 가족 이상의 비중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해방 후 그저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다니다가 부모에게 걸려 혼나는 등 진지한 분위기의 이 드라마에서 개그스런 캐릭터 역할을 했다. 자신의 집안과 잘 아는 집의 딸이며 친구이기도 한 김연경이 좌익 성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최송희는 우익 성향을 보이며 미군정이나 한민당이 주관하는 연회에 참석하여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13] 다만 김연경과는 달리 정치나 사상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있어서 정치집회에 참석하는 게 아니라,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높은 사람들 눈에 들려고 행사에 다니는 느낌이다. 공교롭게도 오빠 최운혁도 형부 오철형도 다 좌익이라 집안에서 트러블메이커 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오빠가 여운형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승만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민군 치하에서도 인민군과 북한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민재판에서 이인평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후반부에 부모님이 연좌제로 감옥에 끌려가자 고향 사람인 박창주에게 풀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술에 취해 그녀를 문석경으로 착각한 박창주에게 겁탈당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비중이 좀 커졌다. 그런데 자신을 겁탈한 박창주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하게 된다. [14]

3. 문석경 가족[편집]


  • 문석경(文夕景) : 배우는 소유진(아역은 박은빈). 친일반민족행위자 문정관 자작의 무남독녀로 일본식 이름은 후미야마 유케이(文山夕景).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피아노 교육을 받아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자라나는 등 유복하게 성장한다. 어렸을 때 자신을 납치했던 최운혁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스톡홀름 증후군?) 성장해서 다시 만난 최운혁을 일방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동우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어른들 만의 약속"이라고 하며 거부한다. 최운혁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컷는지, 감옥에 같힌 그를 석방시켜주려 노력하고, 심지어는 독소전쟁 시기 소련의 레닌그라드까지 따라가는 등 엄청나게 대시한다.[15] 이때만 해도 비중이 상당히 높아 거의 히로인에 가까웠으나, 해방 후 문정관이 죽고 최운혁과 원수지간이 되자 김해경에게 묻힌다. 결국 페이크 히로인.[16] 지구 반대편인 레닌그라드 까지 쫒아갈 정도로 자신이 열렬히 쫒아다닌 최운혁은 알고보니 자신의 시녀 김해경를 사랑했고, 자신이 최운혁에게 반해서 결혼을 거부했던 약혼자 이동우에게 도로 매달렸을 때는 이동우도 김해경을 사랑하게 된 것을 보면 안습하다(...).

박창주가 극초반부터 문석경을 굉장히 좋아하는걸로 나온다. 엄청난 조건 차이 때문에 감히 다가서지 못핬던 박창주가 나중에 조선총독부 총독한테 훈장을 받고 이제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해 문석경한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후에도 계속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문석경은 "친구외의 관계외에는 더이상 바라지 말라"고 하며 끝까지 거절한다. 박창주의 고백장면이 드라마에 간간히 나오는데, 62화에서의 고백장면 촬영 중 왜 날 사랑하지 않느냐는 박창주의 질문에 문석경 역의 배우(소유진)가 대답하려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촬영을 더이상 못하겠다고 말해서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고 한다.(소유진이 박창주의 불쌍함에 연민을 느꼈다고 볼 수 밖에.)
친일파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기도 했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기도 해서 민족이나 이념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시녀였던 김개희를 죽이려했던 아버지의 행각에 분노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군 위문공연을 다니는 등 친일 행각을 일삼다가, 해방 후 아버지가 자살하고 집안이 몰락하자 살아남기 위해서 우익과 좌익에 번갈아가며 매달리고 그 과정에서 권력의 맛을 알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김해경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자기만을 위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렸을 당시 이승만에게도 접근하여 수양딸 노릇을 하며 총애를 받았는데[17], 6.25 전쟁이 발발하자 그 유명한 '국군이 공산군을 격퇴하고 해주로 진격하고 있으니 모두 안심하라'는 거짓 방송을 하다가 서울을 탈출하지 못하고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고립되어 위기를 겪는다.[18] 인민군 서울 입성 후 오철형에게 즉결처분 당할 뻔했지만, 인민군과 함께 서울에 들어온 공산주의자인 삼촌 문동기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이번에는 살기위해 자신 아버지의 적이자 친구였던 이인평을 인민재판에서 고발함으로써 인민군을 찬양하는 방송(...)을 한다. 그러다가 서울이 국군에게 수복되자 북한에 헙력한 부역자로 몰려 이승만에게도 버림받는다(...).[19] 여러 모로 안습. 이후 이승만의 비서 최강욱과 야합을 시도하여 요정 행수로 다시 부활하여 또다른 인생을 산다.
이로 인해 중반부 이후 악역 기믹에 가까웠으나, 결말에 가서는 어린시절 자신의 하녀로 함께 자랐으며 성장해서는 연적 관계가 되었던 김해경을 일본으로 탈출시켜준다.[20] 이 때에는 이미 김해경에 대한 미움도, 최운혁에 대한 집착도 버리고 진심으로 김해경의 행운을 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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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어린 시절 박은빈이 연기하던 시절의 문석경의 헤어스타일은 롤빵머리. 그것도 2D 아가씨 캐릭터에게나 볼 법한 완벽한 롤빵머리를 연출했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시인 모윤숙.

  • 문정관(文珽寬) : 배우는 김영철. 일본에게서 자작 작위를 받았을 정도로 악질 친일반민족행위자이며 일본식 이름은 후미야마 야마토(文山大和). 함흥 덕산 구리광산의 소유자이기도 하다.[21] 어려서 덕산광산에서 고생하던 노동자 출신으로 부친을 광산 사고로 잃었다. 그러나 나중에 일본에 부역해서 돈과 권력을 갖게 되고 마침내 이인평의 아버지로부터 광산을 빼앗아 차지하여 함흥의 왕으로 군림한다.[22] 1940년 일제가 중일전쟁을 지속하자, 이인평과 함께 전쟁물자인 비행기까지 헌납한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자신의 공장에서 총탄과 같은 군수물자를 만들어 일본의 침략전쟁을 돕고, 학도병 및 정신대 연설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심지어 자신의 적이었던 사사끼 남작과 같은 일본인 출신의 고위관료들이 그를 "진정한 애국자"라고 인정해줬을 정도. 이 정도면 당시 그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해방이 되자 역시 친일반민족행위자답게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다.[23] 마지막까지 친일 행위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고, 자신의 친일행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히려 그는 친일 행위를 합리화한다.

"그들은 그들의 신념대로 살고 나는 나의 신념대로 사는 것이야. 그들은 그들이 옳다 믿는 것에 자신을 던지고, 나는 내가 옳다 믿는 것에 내 전부를 다 던졌을 뿐이야. 난 내 꿈대로 살았다. 내 한 평생에 후회가 없어. 다시 그 시절이 온다해도 난 이 길을 택할 것이야. 일본은 나에게 꿈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고, 기적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대체 실체도 없는 조국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조선이라는 허명이 나에게 밥 한술을 떠넣어주었느냐 나에게 등펴고 누울 자리를 하나 던져 주었느냐? 누더기같은 삶을 강요했을 뿐이야. 운명에 순응해 돌덩이나 쪼고 질통이나 지며 엎드려 살라.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라 강요했을 뿐이야. 난 내가 자랑스럽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이 문정관이가 자랑스러워. 내 손으로 기적을 이루어 내 아우를 먹이고 공부시키고 내 자식을 키우고 이룬 이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너희들은 나를 단죄할 수 없어. 날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내 모든 것을 빼앗을 수는 있어도 내게 죄를 물을 수는 없어."
이 대사에서 보듯 그는 자수성가했다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한 인물이었다. 옥음방송을 들은 후 같이 일본으로 가자는 아내의 말에 자신은 함흥 호련천변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며 일본으로 가는 것을 거부하고 할복자살을 택했을 정도.
은원이 분명한 인물이다. 은혜는 은혜대로 원수는 원수대로 갚는다는 생각을 가졌다. 피도 눈물도 없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지만, 피붙이에 대한 애정만은 크다. 그래서 동생 문동기와 딸 문석경에 대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공산주의자인 동생 문동기가 위험한 처지가 되었을 때 도와준 바 있다. 이후 문동기와의 연이 거의 끊어졌다고 생각했을 땐, 자신이 동생이 파업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압해서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라고 하긴 했지만 말이다.

버질 김두한 밈이 생긴 이후로는 작중에서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일본도를 들고 있다는 점 때문에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아메 카오리(雨香) : 배우는 이보희. 문석경의 어머니. 아메 카오리는 일본식 이름이고 조선 이름은 최우향. 남편 문정관도 지독한 친일파지만 최소한 자신이 원래 조선인이라는 인식이 있어 딸 문석경을 조선식 이름 그대로 부르는데에 비해, 이 사람은 자신이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수양딸이란 사실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완전한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있고 딸 석경을 항상 일본식으로 유케이라고 부른다.(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라 다들 뒤에서 비웃는다) 그래서 일본 귀족 집안과 혼사를 맺고 싶어하고, 딸과 이동우와의 약혼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해방이 되고 남편인 문정관과 함께, 분노한 민중에게 얻어맞아 죽을 뻔 했다.[24] 결국 문정관이 자결하자 일본으로 건너간다.[25] 나중에 6.25 전쟁이 터지자 군수물자 배편으로 한국에 와서 딸의 소식을 알고자 이인평을 만나는데, 이때까지도 완벽한 일본인으로서의 모습만을 보인다.[26] 한편, 이인평의 아내인 조영은과는 처음부터 사이가 매우 안좋았다. 처음부터 조영은을 조강지처 자리 노리는 첩으로 생각하며 대놓고 무시했기 때문.
여담으로,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의 일본식 이름에 옥의 티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극 중 설정상 본명인 우향(雨香)의 한자를 그대로 일본식으로 훈독해서 아메(雨.あめ)카오리(香.かおり)라고 창씨개명을 한 듯 한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여자 이름을 지을 때 거의 세 자 이상을 넘어가는 법이 없다. 남자만 하더라도 최대 네 자 이상을 넘지 않는다. 이는 다소 제작진들이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나온 설정인 듯 하다. 차라리 우향(雨香)의 우(雨)자만 빼서 카오리(香.かおり)라고만 짓거나, 애초에 우향의 한자를 雨香이 아닌 優香로 설정해서 유카(優香.ゆか)라고 창씨개명을 했다고 설정했으면 더 자연스러웠을 듯 하다. 실제로 카오리유카는 일본에서 흔히 쓰이는 여자 이름들이기도 하고. 그리고 데라우치 총독의 수양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종종 데라우치 아메카오리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일본인이 되고 싶었으면 데라우치 아메카오리가 아니라 남편의 일본식 성씨를 따라 후미야마 아메카오리라고 칭하는 것이 맞다. 일본에서는 메이지시대 들어서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씨로 바꾸는 것으로 민법이 제정되었기 때문. 아메 카오리라고 하면 아메가 성이고 카오리가 이름인 줄 알겠다 만약 저렇게 창씨개명했으면 일본인들이 뒤에서 이름도 제대로 못짓는다고 엄청 비웃었을 듯

  • 문동기(文東基) : 배우는 홍요섭. 친일반민족행위자 문정관 자작의 동생이지만 정작 본인은 친일파인 형과는 달리 독립운동에 관여하고 있던 사회주의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한 일로 체포당할 뻔 했지만 형이 이래저래 손을 써준 덕에 빠져나간다.[27] 최운혁과 오철형 두 사람을 사회주의의 길로 인도한 장본인이다. 형인 문정관의 부탁을 따라 잠시 교편을 잡기도 했지만,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감옥을 들락날락 했고, 1940년 함흥에서 노동자 파업을 주도했다가 소련으로 도피한 뒤 동북항일연군 잔존부대에서 활동했다. 이때 연해주와 모스크바 그리고 레닌그라드를 왔다갔다 했다. 독소전쟁 시기 제자 최운혁을 걱정하여 그를 살리기 위해 레닌그라드까지 찾아가기 까지 한다. 레닌그라드 포위전이 격화되기 전 최운혁을 극동으로 대려왔고, 박창주의 총에 맞은 최운혁을 소련군 열차에서 치료케 해주었으며, 최운혁을 동북항일연군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한다.
해방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1945년 여운형의 건국동맹을 비롯한 여러 세력과 연합하여 광복군 국내 탈환작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1945년 8월 소련군의 8월 폭풍 작전으로 무산된다.[28] 비록 대규모의 전투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해방이 되던 시점에는 소련군 선발대를 따라 동북항일연군 잔존세력의 일원으로써 함흥에 내려왔다. 함흥에 있으면서 친일파 청산 문제 때문에 문정관이 죽자 조카인 문석경과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다. 박창주와 박성주가 체포된 이후 인민위원회 재판관으로써 친일파 박창주에게 사형을 박성주에겐 굴라그형을 선고했던 인물이기도... 김기수 사망 이후 오철형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와 박헌영이 재건한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다. 당시 친일파를 대거 등용한 경찰청장 장택상에게 실망한 뒤 정판사 사건을 주도했다. 그 이후 신변보호를 위해 월북한다. 월북 이후에도 몇번 남조선에 잠입하여, 각종 활동을 전개한다.[29]
6.25 전쟁이 터지기 이전 박헌영이 전쟁을 일으킬거라 하자, 전쟁을 반대했었지만 막지 못했고, 6.25 전쟁이 터지자 유격대를 이끌고 이남으로 내려온다. 인민군 서울 점령 이후 서울에서 인민재판 판사로 활동한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진격하기 시작하자 박헌영에게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엔군 포로와 국방군 포로를 그들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중공군이 진격을 개시할 시점에는 남에 남아있던 유격대에 합류한다. 이후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북한에서 진격을 명령하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가 숙청 명령이 내려와 암살당한다. 암살자는 제자나 다름없는 오철형. .[30][31]

  • 윤정자(尹正子) : 배우는 경숙. 문석경의 어머니 아메 카오리의 시녀. 문정관 집안의 메이드장 역할을 수행했다. 어머니 성격이 냉랭하여 어머니와 사이가 데면데면한 문석경을 항상 잘 챙겨준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대할때 아메 카오리와는 달리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해방 후 문정관 자작이 죽고 아메 카오리가 일본으로 떠난 후에도 문석경 곁에 계속 남아서 정성껏 시중을 든다. 이기적인 문석경도 윤정자 만큼은 끝까지 신뢰하며 따른다.[32] 오랫동안 문동기를 좋아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한다. 시녀 관습을 버리지 못하여, 문동기에게 계속 작은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문동기가 죽고 크게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말을 잃었는데, 김해경이 사형당하게 된 걸 알고 입을 열어 문석경에게 김해경을 구해달라고 한다. 김해경을 구해야 할 지 말 지 고민하던 문석경이 구하는 쪽으로 결심하게 만든 셈이다.


4. 이동우 가족[편집]


  • 이동우(李東宇) : 배우는 김호진(아역은 김수민). 조선왕조의 먼 방계혈통 출신이다. 명색이 제2 남주지만 전반부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극의 주된 무대가 함흥에서 서울로 옮겨지고 나서야 비중이 급 커졌다. 최운혁과는 전반부에는 친구 사이였으나(경성제국대학에도 함께 입학했고 한때 최운혁, 오철형과 함께 문동기 문하에 있기도 했다.) 해방 후 점차 반대 포지션으로 옮겨간다. 다만, 정치나 이념적으로는 서로 반대편이었지만 끝까지 우정을 간직하고 있었고, 둘 다 부드럽고 인간적인 성격이라 해방된 조국의 미래를 위해 좌우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온건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두 여자(문석경과 김해경)과 얽혀 사각관계를 이루었는데, 친구 최운혁이 두 여자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것과 반대로 이동우는 두 여자 모두에게 사랑을 얻지 못했다(...). 약혼녀 문석경이 최운혁에게 반해서 떠났다가 나중에 이동우에게 돌아오려 했을 때는, 이동우 마음이 김해경에게 가버렸으니.
해방 전 유학차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33] 시애틀에서 이승만을 만났고, 1941년 진주민 기습공격 이후 미국 정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제이주 시키려 할 때 일본인으로 분류된 이동우를 이승만이 구해줘서 이승만 추종자가 되었다.[34]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이승만 밑에서 활동하다가 정치적으로 우익이긴 하지만 사회주의자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온건파라서 이승만의 의심을 받기도 한다. 그러던 시점에 미국무부가 그를 선택하게 됐고, 미군 휘하에 있던 OSS 캠프로 들어가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장교로 임관했다. 어쨋든 미국유학가서 독립운동을 한 셈이다.[35] 이든 중령을 만난것도 이때다.
해방 이후 일본 동경에서 미군들과 있다가, 9월쯤 한반도에 상륙하게 되는 미군 선발대와 같이 상륙한다. 귀국한 이후 존 하지가 이끄는 미군정청에서 근무한다. 본인은 이승만 노선에 있었음에도 불구히고, 이승만에게 정파를 떠난 합작을 호소하기도 했고, 여운형과 김규식의 좌우합작 운동 당시 좌우합작을 위해서 친구 최운혁을 도와주는 모습도 보였다. 출신이 귀공자고 이승만과 같이 일하다 보니, 공산주의자인 스승 문동기와는 거리를 두었는데, 특히나 정판사 사건으로 문동기와 오철형이 위폐를 찍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동기와 인연을 끊는다. 그것과는 별개도 최운혁과는 친하게 지낸다. 여운형 암살 이후 이승만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 최운혁을 월북시키는 바람에 남로당 스파이로 몰려 고생하기도 했다.[36] 대한민국 정부수립부터 한국전쟁 시점까지 미군사고문단으로 활동했다.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피난가지 못해서 인민군 치하에 고립되기도 했다. 좋든 싫든 박창주와 박성주 그리고 정봉두와 그의 아들 정돌이의 도움을 받아 낙동강 전선을 뚫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부산으로 내려온 이동우는 육군에 편입되어 중령이 되었고 연희 고지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중공군의 서울 탈환을 앞둔 시점에서 후퇴명령이 떨어진 시점 까지 전선을 사수하기도 했다.[37] 전쟁 말기에 인민군의 총에 죽을 뻔 했지만 최운혁이 이동우를 감싸고 대신 죽었고, 전쟁 후 신변이 위험해진 김해경을 살리고자 문석경에게 김해경을 탈출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김해경이 배를 타고 떠나가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에필로그 부분에서 휴전 후 홀로 멀리 떠난다.(미국으로 떠난 듯)
이동우의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독립운동가 김규식 박사이자 여명의 눈동자의 장하림인 듯 하나, 다른 주요인물 셋에 비하면 실존 인물과 가장 관계성이 적어보인다. 김규식 역할은 단역으로 잠깐 나올 뿐 이동우와는 접점이 없다.

  • 이인평 : 배우최종원. 박창주하고 친한사이다.조선왕조의 먼 종친이며 친일 지주이자 사업가(함흥 덕산광산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친일파이기는 한데 그냥 친일파라고 보기에는 좀 묘한 모습을 보인다. 선조들의 유산이나 전통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제사와 같은 조선시대의 전통주의적인 가치관들을 그대로 고수하려 하는 걸 봐선 그렇다. 아들 이동우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서 훗날 조선의 왕 혹은 대통령으로 만들 꿈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일단은 일본 세상이라 일본에 협력하고 있기는 한데, 언젠가 일본 세력이 조선에서 물러갈 날을 꿈꾸고 있고, 최종목표는 조선의 해방 그 자체가 아니라 아들을 해방된 조선의 최고 자리에 올리는 것. 문정관과는 사업상 적이자 동업자이며 친구이기도 하고 또 예비 사돈인 복잡한 관계이다. 덕산광산은 원래 이씨 문중의 소유였는데 문정관에게 빼앗겼고, 덕산광산에 대한 일부 지분은 갖고 있어서 문정관과 동업자가 되었다. 그런데도 어린 자식들(문석경과 이동우)이 자라면 혼인시키기로 일찍부터 약속한 예비 사돈 관계.
1940년부터 문정관과 더불어 비행기를 헌납하는 등 여러 친일행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유학[38]간 아들 이동우가 전쟁 막바지인 1945년 2월 '일본이 곧 패망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몰래 보내자, 해방 이후 자신이 친일파로 처단될 것에 대비하여 은밀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는 노회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친일행위에 관련된 덕산광산 지분을 문정관에게 모조리 넘기고, 미국에 간 아들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걸 핑계삼아 마치 문석경의 앞날을 배려해주는 것처럼 이동우와 문석경을 약혼을 취소한다. [39][40] 일제가 패망하기 전 일본과 독립운동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다.
해방 이후 목숨부지를 위하여 한민당에 가담하고 이승만의 후원자가 되었다. 한민당에서 활동하면서, 아들의 인맥을 사용하여 미국과 이승만과의 관계를 돈독히 다져놓는다. 한민당에 돈을 지원하며, 이승만에게 힘을 보탰던 이인평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자신의 아들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만들 생각까지 한다. 한국 전쟁 때 피난가다가 한강대교가 끊겨 서울에 고립되어 인민재판을 받게 된다. 이 때 사형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위에 나온 임시정부 독립자금 내역이 확인되어 죽음은 겨우 면한다.[41] 그러나 국군의 서울 수복으로 인민군에게 이북으로 끌려가던 중에 늦둥이 작은 아들 이정우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그 일로 충격을 받아 전쟁 후에는 큰 아들 이동우를 거물로 만들려는 야망을 잃게 되고, 마지막에는 이동우마저 미국으로 떠나 외로이 남게 된다.

  • 조영은 : 배우는 김세아. 함흥 출신으로 최운혁 집안과는 친척 사이인데, 나이에 비해 항렬이 높아서 최운혁 남매들에게 할머니(!)뻘이 된다. 호련천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쌀 서말에 남의 집 민며느리로 보내질 뻔하자 도망치듯 상경한다. 머리가 좋고 열심히 노력하기도 해서 이인평의 후원을 받아 공부하다가, 이인평의 아들 이동우의 가정교사가 된다. 이인평의 부인이 몸이 안 좋아 오래 못 살 것을 알고 그 자리를 노리다가, 부인이 사망한 후 결국 이인평의 눈에 들어 정부가 되고, 이정우를 임신한 일을 계기로 정식부인이 된다.[42]
대다수 여자가 현모양처로만 살던 194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책을 챙겨읽으며 이인평의 사업, 총독부의 일, 미군정의 일, 이승만 정권 등 시사적이고 권력적인 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말을 꺼낸다. 하지만 대체로 이인평의 반응은 싸늘한 편.[43] 해방 후 이인평과 더불어 이승만을 돕는다. 그러나 한국 전쟁 중 한강교가 폭파되어 피난에 실패하고 남편이 인민재판을 받고 자신과 식구들이 중노동형에 처해지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남편과 진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송되던 중에 친아들 이정우가 요절하자, 한 때 자신의 제자였으며 이제는 의붓아들이 된 이동우를 증오하게 된다.[44] 결론은 자기 핏줄인 정우만 생각하고, 한때 자신이 아낀 제자였으며 자신이 결혼하는데 도움을 주고 항상 어머니로 깍듯이 대해준 이동우를 버린, 변명조차 불가능한 인간쓰레기.

  • 이정우 : 이인평과 조영은 사이에서 난 아들이자 이동우의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이복동생. 10살의 나이에 한국 전쟁을 맞아, 하루아침에 부잣집 도련님에서 반동분자의 자식으로 전락해 고생한다. 이인평 일가가 인민군 치하 서울에 억류되어 있을 때, 신발이 닳은 아버지 이인평을 위해 신발을 벗어 준다던지[45], 이인평 일가가 남으로 도주하려나가 포위됐을 때 가족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와 자수하는 등 아버지를 무척 챙긴다.[46] 아버지와 같이 북으로 이송되는 중에 험한 생활로 몸이 병이 들어 결국 쓰러지고, 나중에 이동우가 와서 구해내 병원으로 이송하지만 결국 죽는다. 작중 최강의 효녀로 어머니만을 위해 살았던 김해경도 정우 앞에선 저리가라 할 수준의 효자.

  • 송철용 : 이인평의 비서로, 어려서 갈 곳 없는 처지였으나 이인평이 거둬들였다. 그래서인지 이인평에게 절대적으로 충성을 다 하였으며, 이동우에게도 깍듯이 예의를 갖추었다. 한국 전쟁이 일어난 후 이인평이 인민재판을 받고 중노동형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인평을 따르며 같이 고생을 한다. 이후 이인평, 조영은, 정우와 함께 탈출하려다가 이인평 대신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인평은 물론이고, 송철용과 사이가 좋지 못했던 조영은도 송철용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슬퍼했을 정도로[47] 이인평 식구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고 볼 수 있다.[48]

5. 박창주 가족[편집]


  • 박창주(朴昌胄) : 배우는 박상면(아역은 고규필). 일본식 이름은 기무라 아키라주(木村昌胄). 문정관 자작이 소유하던 함흥 덕산광산의 노동자였고, 극 초반부터 문석경을 짝사랑하는 것으로 나온다. 문석경에게 싸인을 받기 위해 나왔다 받은 레코드 판과 이후 만주로 떠나기 전에 받은 손수건을 애지중지한다. 극중 문석경에 대한 애정은 거의 집착수준이며 곳곳에서 비열하고 비겁한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 말 그대로 극중에서 사실상 악역역할을 끝까지 도맡아 하는 역대급 빌런.[49]

초창기 박창주 역시 덕산광산 노동자 중 한 명이었으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연회 중인 문정관 저택에 항의 방문한 주동자들을 문정관에게 밀고했고 그 이후 최운혁에게 납치된 문석경을 이동우와 함께 구해냈다.[50] 그 공로로 문정관의 추천장을 받아 만주 헌병교습소에 들어간다. 이후에도 문정관에게 잘 보여 경찰이 되어 경시(警視) 계급까지 승진한다. 문석경이 최운혁을 쫒아 레닌그라드 까지 가자 그를 레닌그라드로 보내기까지 한다. 경시로 진급하고 조선총독에게 욱일장까지 받았으니 사실상 일본 경찰에서 조선인이 오를 수 있는 상한선까지 승진한 셈이다. 처음에는 문정관에게 "석경 아가씨를 제 아내로 맞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했다가 문정관에게 단번에 거절당한다. 출세할 만큼 출세했겠다 이제 자신감도 충만해져서 용기를 내어 문석경에게 청혼하였으나 이번에도 보기좋게 거절당한다. 1945년 8월 소련군이 남하한 시점까지 친일파로 지내다가 해방을 맞았고, 해방 이후에는 소련군과 건준치안대를 피해 숨어있다가 문정관 사후 배웅을 겸하여 탈출하려다 체포된다. 인민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51] 평양으로 이송되던 중 탈출하여 김기수를 죽이고 월남한다. 아래는 박창주가 탈주하던 중 김기수를 죽이게 되기 전에 하는 말로 그의 비겁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세월을 돌이킬 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 나라고 친일하고 싶었겠어? 나라고 내 동포까지 죽이고 싶었겠어? 이런 세상이 올지 알았으면 나 이렇게 살지 않았어. 나도 한 가닥 양심 있는 인간이야. 내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있어.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어.... 형! 기수 형, 살려줘. 나 이대로 죽을 수 없어.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니까!!... 형, 형은 내 친형제나 다름없었잖아? 자작 각하 제련공장 시절 우리 두 사람 친형제처럼 지낸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살려줘.... 나에게 글을 가르쳐준 것도 형이었고 오갈 데 없는 나를 한 방에서 같이 살게 해준 것도 형이잖아. 지금의 나를 보지말고 그 시절의 박창주를 생각해서 제발 나를 살려줘.... 나는 금희처럼 죽기 싫었어! 금희처럼 뼈빠지게 일만 하고, 금희처럼 비참하게 죽기 싫었다고! 햇빛 한 줄 없는 시커먼 갱도에서 두더지처럼 살다 깔려죽기도 싫었고, 펄펄 끓는 용광로 쇳물을 뒤집어쓰고 금희처럼 죽기 싫었다구! 금희만 죽지 않았다면, 금희의 죽음만 내 눈으로 목격하지만 않았다면 나, 이 박창주 이렇게 살진 않았을 거야."
같은 친일파여도 문정관보다 더 치사하고 비겁하다. 저 대사가 끝난 뒤엔 김기수의 눈에 흙을 뿌리고 총을 쏜다. 체포되어 재판정에 섰을 당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했던 변명을 보면 그의 치사함과 비겁함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데, 작중에서 오철형이 말한것 처럼 일말의 양심도 없는 모습을 보인다. 재판관이었던 문동기가 사형선고를 내리자 그가 한 대사는 다음과 같다.

"내가 왜 죽어! 내가 왜! 난 살기 위해 내 임무를 다했을 뿐이다. 니놈들이 무슨 권한으로 이 박창주를 심판한다는 것이야! 난 안 죽는다. 날 죽일 수 있는 놈들은 아무도 없어! 다 죽이겠어. 니놈들 다 쓸어버리겠어. 앞으로 다시 살아난다면 니놈들 다 죽여버리겠어! 최운혁이 네놈!! 친형을 죽인 당신까지 다 죽여버리겠어!!!!"

참고로 해방 후 친일파를 단죄하는 재판정에서와 탈출하던 중 한때 자신을 형제처럼 보살펴준 김기수에게 저런 비겁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제시대때는 사카야 경관 앞에서 바지차림으로 할복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했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이 키무라 아키라쥬 여기서 무너질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무너지느니 차라리 여기서 배를 가르겠습니다! 치욕을 씻을 기회를 주십시오! 최운혁이를 잡아오겠습니다. 제 실수를 제 손으로 씻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직위 해제를 시키시든, 전선으로 보내시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월남 후에는 장택상의 눈에 띄어 다시 경찰에 들어가 남한에 남아있는 공산주의자들을 숙청하고 다닌다. 그가 공산주의자를 고문하는 모습에서 장택상 또한 인상을 찌푸릴 정도. 극중에서는 여운형 살해의 배후로 암시된다. 한국 전쟁 당시에 보안대 중령으로서 서대문형무소의 사상범 처형을 맡아 최운혁을 월북시키다 체포되어 수감된 김해경을 처형하려다 최운혁이 이끈 선발대의 습격을 받고 역시 김해경을 구하려던 이동우의 타협안으로 죄수들과 보안대 병사 및 경찰들의 서대문 안전철수를 보장받는다.
이후 문석경을 데리고 탈출하려하지만 한강인도교가 폭파되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이동우, 박성주와 함께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고립된다. 처음 박성주와 보안대 병사들을 수습하여 산으로 이동하여 후방교락식 게릴라전을 게획하나 문석경을 구하려하다 부하들을 모두 잃고 이동우와 합류한다. 김해경을 구하려 자신과 갈등을 빚은 이동우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어쨌든 같은 편이니 서로 도와야 했고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가 피난하던 대구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52] 6.25 전쟁당시 육군에 편입되어 육군 중령이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문석경을 좋아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전형적인 악역이지만, 사실은 서울 1945에서 가장 막장이었던 인물로 극 후반부 특정 파트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바로 최운혁의 둘째 여동생인 최송희를 술에 취해서 문석경으로 착각하고 겁탈한 것. 더 무서운 것은 최송희가 이날 이후 박창주에게 플래그가 꽂혔다는 사실인데, 지금 기준으론 정신나간 이야기지만 1950년대 기준으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북파공작원들이 여염집 여성 강간한다음 데려다 여성대원으로 삼고 강간범과 피해자를 한조에 편성해 인민군과 싸우게했다는 정신 아득해지는 이야기가 엄연히 실화인게 1공화국 시절이다. 그러나 최송희에 대해 죄책감은 있어서 그녀를 몰래 도와주기도 한다. 탈주한 최운혁의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 자신의 아이를 보고 힘겹게 손을 잡아주려고 하지만 결국 못 잡고 죽는다. 나름 눈물이 나는 장면.[53]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노덕술 또는 김창룡.[54]

  • 박성주(朴惺胄) : 배우는 손종범. 박창주의 육촌 동생이다. 7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일제 말기 박창주와 무척 친해서 박창주를 따라 친일 경찰로 활동했었다. 즉 박창주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고문하며 다녔다는 소리. 박창주가 문정관의 명령을 받고 레닌그라드로 갔을 때, 같이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가서 문석경을 대리고 오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었다. 그 이후에도 박창주를 따라 경찰에 몸담았다. 해방 후 소련군이 함흥에 입성하자 박창주와 함께 산으로 숨었다가 건준치안대에게 체포되어 재판에서 "영구 시베리아 노동형"을 받았다.[55] 이후 김기수가 담당하는 트럭에서 박창주와 탈출하여 박창주가 김기수를 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박창주와 같이 월남하여 처음에는 지게질을 하다가 살지만, 귀국한 장택상을 만나 경찰에 복직한다. 일제시대때 그랬듯이 이번엔 해방정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을 숙청하고 다닌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편입되어 방첩대 대위가 되었다. 박창주 못지않게 최운혁과 김해경 집안을 증오한다. 박창주가 최운혁에게 죽자 복수심에 최운혁 무리를 쫓고, 최운혁의 친구이자 매제인 오철형을 죽일 기회를 잡지만 최은희가 가로막으며 최송희가 낳은 아이(박창주의 아이)를 생각해 살려달라고 하자 결국 죽이지 못한다.[56]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록 친일 경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 예를 들면 문석경에게 빠져있는 박창주를 보며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랭이가 찢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인간적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김해경 가족이 수레를 끌고갈 때, 도와준다던지, 그 수레에서 문동기를 발견한 이후 헌병을 불렀을 때, 김해경의 여동생 두명이 죽었을 때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해방 후 여러 일을 겪으면서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점차 사라지거나 성격의 변화되었다. 하지만, 최운혁의 동생 최송희가 조카를 낳은 이후엔 오철형과 최은희를 살려주기도.

6. 기타[편집]


  • 오철형(吳哲亨) : 배우는 이병욱. 최운혁의 친구로 함께 공산주의에 입문했지만 훨씬 과격한 타입. 대의를 위해서라면 테러도 서슴없이 자행할 수 있는 인물로 나온다. 최운혁이 좌파 지식인 캐릭터를 표방했다면, 오철형은 프롤레타리아트 출신의 극좌 캐릭터로서 두 캐릭터가 나름 대비를 이루고 있다.[57][58] 1940년 문동기 등이 주도한 노동자 파업 때 최운혁을 따라갔다가 체포된 후 최운혁과 함께 소련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박창주가 쏜 총에 맞고 다시 체포된다. 다시 체포된 그는 박창주의 고문으로 고자가 되어버렸다. 안습. 1941년부터 1945년 해방 시점까지 감옥생활을 했다. 감옥에서 풀러난 이후 인민위원회의 경비병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스승 문동기를 따라 조선공산당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조선공산당에 입당한 이후 굉장히 이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정판사 사건을 일으킬 당시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문동기의 말을 듣고 "미군정은 조선공산당의 적입니다. 적을 궤멸시키는데 무얼 망설이겠습니까?"라고 하며 그 사건을 주도한다. 문동기 밑에서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이후 문동기를 따라 월북하게 된다. 이후 서북청년단으로 부터 공격을 받던 학생들을 구출해주기도... 그는 한국전쟁 당시 대좌로 초고속진급하여 남침의 선봉부대를 지휘하여 미아리 청량리쪽에 있는 국군 주력부대를 괴멸시킨다. 일제시대부터 최운혁의 동생 최은희를 사랑했지만, 자신이 고자이기 때문에 최은희의 마음을 계속 거부했다. 나중에 전선으로 떠나기 전 진실을 전부 털어놓았음에도 최은희가 물러서지지 않자 결국 결혼했다.[59] 하지만 부인이 이남에 있는데도 전쟁이 끝나자 이북으로 가버린다이게 다 고자가 되어서 그렇다[60].

어려서 이인평의 학교에서 심부름꾼 노릇하며 힘들게 살았기 때문인지 부잣집에서 태어나 편하게 먹고 지냈던 이동우에게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방 직후 경성에서 최운혁,이동우, 오철형 셋이 모여 술을 하는데 오철형은 "이승만 박사는 음흉한 반동이야!!"사실인 것 같은데라며 이동우가 모시는 이승만 박사를 대놓고 깠다. 빡친 이동우가 오철형의 멱살을 잡았다가 최운혁의 중재로 일단 마무리는 지어졌으나 둘의 관계는 험악해졌으며[61], 이후에 둘이 마주보고 얘기하는 일은 없어졌다.[62]

  • 김기수(金綺秀) : 배우는 이지훈. 문동기의 동경제대 법학부 후배로 학생운동 중 일으킨 조직사건과 관련해서 문정관의 광산에 위장취업한 설정으로 나온다. 이때 광산에서 만난 최운혁의 누나인 최금희를 좋아하였다. 최금희 사후 그 애정을 최운혁에게 쏟으며 친동생처럼 보호하고 아꼈다. 나중에는 문동기를 선생으로 모시며 최운혁, 오철형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자가 된다. 문동기와 같이 소련에서 머무르며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해방 후 소련군과 함께 함흥에 입성하여 인민위원회에서 일하게 된다. 소련에 있을 때 부터 박창주를 처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박창주를 박성주를 비롯한 친일파를 평양으로 이송하던 중 탈주하는 박창주를 쫓다 오철형 대신 박창주의 총에 죽는다.

  • 장우석(張愚石) : 문동기의 제자. 최운혁과 이동우의 친구로 오철형이 최운혁과 형제처럼 지낸다면 이쪽은 이동우와 형제처럼 지낸다. 오철형하고는 그냥 아는 사이 정도.[63] 문동기의 탈출에 연루되어 최운혁, 오철형과 함께 수감자 생활을 하는데[64], 김기수가 이동우와 함께 최운혁들을 탈출시키려고 할 때 본인은 탈출을 거부했으나[65] 결국 따라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얼떨결에 함께 탈출하던 수감자 하나가 박창주의 총에 맞고 쓰러지자 겁에 질려 결국 투항을 해보지만, 자비없는박창주가 총을 쏘아 결국 죽게된다. 마지막 대사는 "할머니.. 나 목말라. 물 좀 줘". 당시의 비중은 오철형과 다를바 없었지만, 오철형은 끝까지 살아남고 이후에 최은희와 결혼에도 골인한거에 비하면 이쪽은 그냥 죽어버렸으니 안습. 시신은 이동우가 경성으로 가지고 가서 장례를 치른다. 이후 이동우가 박창주를 만났을 때, 다시한번 이동우의 입에서 언급되는데, 이에 박창주는 '탈주범'이라고 디스한다.

  • 최강욱 : 배우는 김정학. 이동우가 미국에 있던 시절부터 알게된 동료.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인으로 분류되어, 조사받을 때 이동우를 만나게 됐다.[66] 이동우와 함께 이승만을 따른다. 이동우에 비해 계산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인물이다. 이동우에게 라이벌 의식도 있지만 친구로서 걱정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1950년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가장 먼져 이승만을 대피시킨다. 이승만에게 접근한 문석경을 탐탁치 않게 여겼으며, 결국 문석경이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서 북한 선전방송을 한 것을 계기로 문석경을 혐오한다. 하지만 나중에 문석경이 야합을 시도하자 문석경을 요정 행수로 변신시킨다.

  • 이든 : 배우는 이참. 이동우가 미국 군정보국에서 일할때부터 알게된 상관으로 계급은 중령.(57회에선 대령으로 진급) 해방 이후 남한에 온후 미군정 정보국에서 일하는데 이동우에 대한 믿음은 굳건한편. 초반부터는 영어로 말했지만 47회에서 한국어를 섞어서 말하고 이후 이동우가 무사히 부산으로 내려간뒤 만난시점에선 완전히 한국어로 말하는것이 묘한점. 연희고지 전투를 시점으로 더 이상 등장이 없다.

  • 김재혁 : 배우는 김태강. 최운혁의 제자 겸 후배이자 김연경의 선배로 골수공산주의자이다. 해방 정국 시기 서울대 법대 대학생으로서 좌익성향을 띄었고, 조선공산당의 이정 박헌영을 지지했다. 정판사 사건 시기 문동기와 오철형을 탈출시키는데 이바지한다.[67] 6.25 시점에서 사형수였다가 전쟁이 터지며 박창주에게 총에 맞아 죽을위기였으나 최운혁이 이끄는 선발대의 구조로 살아남았고(정확히는 운혁이 선발대를 이끌고 형무소를 습격.) 이후 골수공산주의자답게 한국전쟁을 해방 어쩌고 미화한다. 이인평 재판때 '친일매국노'를 처벌하기를 원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결국 자원입대하는데 그만 연희고지에서 연경이 죽고 그녀의 장례를 치뤄주며 "잘가라"고 말하는 것 마지막이다.


7. 실존인물[편집]


  • 김구 - 이영후[68]
31화와 32화에서 잠깐 등장한다. 환영인사들이 많았던, 이승만의 귀국과 대조대는 장면이 나온다. 신탁통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좌우합작 소개하는 장면에 딱 1번 나오지만 그마저도 해설 소개로 대사는 묵음되었다. 지못미! - 이대로
2화와 51화에서 이주하와 더불어 정치범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메인 빌런 박창주에 의해 처형된다.
주인공 이동우와 박창주의 상관으로 나온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연희고지 탈환에서 활약한다. 이때 이인평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선을 이탈하고자 했던 이동우를 설득하여 말리기도 했다. 이후 중공군의 대공세 당시 사령부에서 지휘했다, 중공군의 공세에 못이겨 후퇴를 명령한다.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독립운동가로 문동기의 동료(사실상 상관)으로 나온다. 동북항일연군에 있던 문동기를 남으로 내려오게 하여 조선공산당과 남로당에서 같이 활동한다.[69] 문동기를 매우 아끼며 극중에서 정판사 사건을 주도한다. 이후 월북하여 김일성과 더불어 한국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 이후 입지가 점차 좁아지며, 김일성과 티격태격한다. 이후 문동기를 제거하라는 김일성의 명령에 굴복하게 된다.
주인공 최운혁에게 사상적으로 아주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18화에서 주인공 최운혁이 건국동맹과의 협력을 위해 그의 고향 양평에 찾아갔을때 등장한다. 많은 친일파들이 일본의 승리를 믿었을때, 일본의 자멸이 중일전쟁 부터 인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뛰어난 정세판단력을 보여주고, 자주독립을 쟁취해야한다는 사실을 주인공 최운혁에게 역설한다. 역사대로 1945년 8월 조선총독부 엔도 총감으로 부터 행정권을 이양받고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를 창설하여 국내 치안을 유지해 나간다. 해방 이후 남으로 내려와 교수생활을 하던 최운혁을 감화시켜 조선인민당에 입당시킨다. 모스크바 삼상회의 이후 좌우분열이 극심해지자, 통일정부수립을 위해 좌우합작운도을 전개한다. 역사대로 좌우합작운동은 실패로 끝나고, 최운혁이 결혼 문제로 탈당을 얘기하자, 그를 이해하며 이를 허락한다. 탈당한 최운혁이 결혼 주례를 위해 그를 찾아 갔던 날, 괴한의 총탄에 암살 당한다. 주인공 최운혁에게 통일정부수립의 희망과 꿈을 준 참 스승......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승만 역을 맡았던 권성덕이 연기했다. 주인공 이동우의 미국유학 시절 이동우와 처음 만났고, 진주만 기습 공격 이후 일본인으로 분류된 이동우를 도와준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미국 내의 한인 단체와의 연합"을 주장하는 이동우와 최강욱의 모습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 해방 후 미군정의 지원을 받으며, 귀국했고 자신의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 친일세력과 결탁한다. 심지어 "친일한 이위원(이인평)은 용서해도 공산당을 용서할 수 가 없다."며 반공주의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2화와 51화에서 김삼룡과 더불어 정치범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메인 빌런 박창주에 의해 처형된다.
해방 이후 등장한다. 처음에는 지게질을 하던 박창주가 자기 밑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했으나, 결국 그를 자신의 심복으로 삼는다. 이후 공산당을 숙청하고 다녔으며, 이후 북극성이라는 이름으로 남파활동을 하던 최운혁에게 납치되기도 했었다. 이때 최운혁에게 자수하면 선처하겠다고 하기도 했지만, 최운혁이 탈출하자 바로 방첩대에 연락하여 그를 체포하고자 했다.
드라마 중반부터 여운형 좌우합작 운동 때 부터 등장한다. 좌우합작 차원에서 보낸 여운형의 두 딸을 거둬들인다. 전쟁이 시작되면 남로당이 봉기할거라는 박헌영의 말을 믿고 전쟁을 일으킨다. 이후 박헌영과 자주 티격태격한다. 중공군이 참전한 이후에도 인민군의 주도권을 잡고자 한다. 이후 문동기를 숙청한다.
조선 총독부 총독으로 극중에서 공산당을 때려잡은 박창주에게 천황이 하사한 훈장을 준다. 일본의 항복 이후 여운형이 건국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 이에 흥분하여 맥아더의 명령에 따라 총독부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회복하려 한다. 이후 상륙할 미군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북한 정치위원으로 한국전쟁 시기 박헌영의 주장과 달리 남로당이 봉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문제삼기도 했으며, 인천상륙작전 이전 낙동강 방어선이 지칠대로 지쳤다고 주장한다. 이후 인민군의 퇴로를 확보하겠다며 흥분한 김일성을 설득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초기 인민군이 의정부가 함락됐다고 신성모가 이승만에게 전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공동방위원조 조례에 의해 한국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맥아더가 참전할 거라면서 위로를 한다. 서울 수복 이후 좌익에 협조했던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행위가 문제가 되었음에도, 인민군에게 가족을 잃은 이들의 심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차분하게 주장한다.
한국전쟁 장면에서 잠깐 등장한다. 전쟁 초기 인민군에게 밀릴 때, 이승만을 위로하기 위해 국군이 춘천 홍천지대에서 인민군의 진격을 잘 막아내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서울 수복 이후 장택상과 더불어 부역자 색출을 주장한다.
딱 한번 출연한다. 그를 모티브로 한 박창주 때문인듯 하다.
  • 엔도 류사쿠 - 장기용
일본이 공식적으로 항복하기 전 여운형과 회담하여 일본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자 한다. 이후 미군 선발대가 상륙했을 때, 그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참고로 여기서 미군으로 상륙하게된 이동우하고도 만나게 되는데, 먼저 악수를 청했음에도 씹힌다.
드라마 초반 한국전쟁 장면에서 이른바 인민군의 작전 구호인 폭풍을 외쳐 남침을 실행한다. 박창주와 이동우가 서울을 탈출한 이후 전선으로 가게 된 최운혁과 오철형의 상관으로써 낙동강 전선에 투입될 준비를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으로 상륙한 연합군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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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2] 극중 선배인 여원구, 여연구와 친하게 지내며 그들과 같이 있다가 여운형을 만나 인사하는 장면도 나온다.[3] 재경학생행동통일촉성회. 우익측 학생조직은 반탁전국학생총연맹(학련)[4] 월북하다 부상당한 상태로 북한군에 발견되었는데, 북한에서도 이미 유명해진 김해경의 동생이라서 좋은 대우를 받다가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하자 같이 움직였다.[5] 이 무렵의 모습은 오철형 못지않게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이미지이다. 오죽하면 어머니 정향금도 이인평 인민재판날 너희들이 좋아하는 세상이 이런 세상(인민재판을 통한 무차별학살이 이루어지는 무서운 세상)이라면 싫다고 할정도. 언니 김해경조차 과격안 언행을 하는 연경을 보면서 자신이 알던 동생이 맞나 놀랐을 정도다. 중공군과 인민군의 서울 탈환 시점에서 최운혁은 김해경에게 "연경이는 너와 달랐다. 사회주의를 지지했고, 사회주의가 승리할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라고 얘기한다.[6] 이때 박창주는 부상병들이 있는 곳을 습격하여 보이는 데로 쏴죽였다.[7] 극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중국 공산당에게 당한것이 있었다고 한다.[8] 예를 들어, 문정관이 죽은 후에 "그래도 이리 되니 마음이 편치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9] 조순이가 화를 내며 때리려 한다면 이 사람은 "아 다 큰 애에게 왜 그러나우! 이왕이면 말로해야지!"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생각하면 된다.[10] 오철형이 진실을 말하지 않아서, 최은희는 오철형에게 따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며 한때 물러서기도 했다.[11] 결혼할 당시 동생 최송희는 '집념의 승리네 축하해 언니'라고 한다.[12] 다만 송희의 우익활동과 박창주, 박성주와 혈연이 생기면서 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13] 김연경하고는 어린시절 부터 동무였다.[14] 어쩌면 그 시대상 무조건 아이 아버지에게 매달려야 하는 여자의 상황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인지도.[15] 이 시기 레닌그라드는 독일군의 포위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극중전개상 최운혁이 레닌그라드로 건너간 시점은 1941년 초이다. 즉 독소전쟁이 1941년 6월에 일어났고 레닌그라드 포위전은 9월이 돼서야 시작이 됐는데 시간상 맞지 않는다는 얘기. 한마디로 고증오류[16] 극중 내내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그 극중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17] 심지어 이승만의 비서나 다름없던 이동우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최강욱도 문석경의 행보에 매우 놀란다. 심지어 이동우에게 "내가 자네라면 난 문석경하고 결혼하겠네."라고 하기 까지도[18] 문석경은 정부에서 자신에게 방송으로 내보내라고 준 멘트가 사실이라고 믿었는데, 나중에야 이승만 등 정부요인들이 이미 서울을 탈출했고 자신은 거짓방송을 위해 남겨졌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걸 알려준 사람은 박창주.[19] 이승만이 문석경을 버린데에는 최강욱의 영향이 클 것 이다. 인민군 방송을 하는 문석경의 방송을 들은 이승만은 처음에는 문석경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서울 수복후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최강욱의 말에 "석경이는 군인이 아니다"라며 말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서울 수복 후 최강욱의 영향 때문인지, 혹은 인민군에 대한 이승만 개인의 증오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석경을 버린다.[20] 김해경을 탈출시켜주기 위해, 한국에 온 엄마(아메 카오리)에게 일본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한다.[21] 심지어 이승만을 따르며 친일파와의 결탁을 주장했던 최강욱도 문정관을 "조선 천지가 다아는 친일파의 거두"라고 하며, 이동우에게 조심하라고 했다.[22]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그의 말이 허세는 아니라고 할만한 것이, 극 중에 최운혁의 어머니인 조순이는 "아니 문 자작도 못하는 일이 있소?" 라고 언급할 정도다.[23] 해방 이후 자신의 동생 문동기가 소련군 선발대와 같이 들어오자 이를 기회로 이용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문동기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24] 이 때 분노한 민중이 저택에 쳐들어 오자 "일본군대가 나를 구해줄거다."라며 겁에 질린다.[25] 사실 남편과 함께 옥음방송을 듣고 남편에게 같이 일본으로 가자고 권했지만 문정관은 이를 거부하고 할복 자살을 택했다.[26] "조선이 그렇게 우리 일본에게서 벗어나려 하더니 6년만에 폐허가 됐지 않습니까"라며 마치 일본 식민지로 지냈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괜히 독립해서 망했다는 식의 발언을 한다.[27] 김기수의 방에서 니콜라이 부하린이 쓴 책과 블라디미르 레닌이 그려진 책, 자신의 방에서 공산당 선언이나 자본론이 발견된걸 보면 그만큼 사회주의 사상 공부를 굉장히 많이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28] 이때 일부 항일연군 잔존 세력들은 "우리도 같이 내려갑시다."라고 하며 문동기를 재촉했지만, 문동기는 임정의 지시 없이는 우리들의 독단적인 군사작전은 하지 않는다며, 응하지 않았다.[29] 예를 들면 9월 총파업 같은 노동자 투쟁들.[30] 오철형도 어쩔 수가 없었다. 위에서 문동기를 숙청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며 자아비판을 하게 하면 된다고 하고, 그 방법이 통하지 않자 몰래 문동기를 모스크바로 피신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문동기가 그런 권유도 듣지 않자 결국 총살하게 된것. 어차피 이대로 냅두면 문동기는 공산당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게 되어있고, 명령받은대로 진작에 숙청을 하지 않은 오철형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동기도 이것을 잘 알고 있었는지 죽어가면서도 오철형에게 "넌 해야할 일을 했다."고 말하며 자책하지 말라고 말한다.[31] 빨치산 총사령 이현상이 북한에게 암살되었다는 음모론을 차용한 듯하다. 이와 별개로 이 음모론은 입증 증거도 없지만 반증 증거도 없는, 정황상으로는 완벽한 음모론인데 상세한 것은 이현상 항목을 참고 바람.[32] 6.25 때 중공군이 서울로 들어온다고 해서 피난을 가야 하는데 윤정자가 문동기를 기다린다며 문석경을 안 따라가겠다고 하자, 작별인사로 절을 올리는 시녀 윤정자에게 상전인 문석경이 맞절을 한다. 그리고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 윤정자에게 "그동안 고마웠어요. 당신은 나에게 시녀가 아니라 언니 같고 어머니 같은 사람이었어요."라고 처음으로 존댓말을 한다. 윤정자에 대한 문석경의 각별한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33] 피신차 떠난 유학이었다. 이동우가친구 최운혁의 일로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게되자, 아버지 이인평과 예비장인인 문정관이 의논해서 일이 잠잠해질 때까지 한동안 해외로 나가서 공부하라고 한 것. 그러나 얼마후 미국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나서 이동우의 소식이 끊기게 된다.[34] 동료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최강욱을 만나게 된 시점도 바로 이때다.[35] 극중에 따르면 이동우가 훈련받는 곳은 켈리포니아 카탈리나 섬 근처에 있는 OSS훈련지고 이동우가 OSS기지에서 훈련받던 시점으로서 1945년 중순으로서 제2차세계대전의 막바지쯤이다. 실제로 이승만쪽 인물들이 이 섬에서 훈련받으며 대일전에 투입될 준비를 했었다. 자세한 건 이승만/일생 참조.[36] 이때 이승만을 설득하러 간 이인평은 "친일한 이 위원은 용서가 되지만 공산당은 용서할 수가 없네!"라는 후덜덜한 얘기를 들었다.[37] 그 때 이동우와 박창주의 상관이 바로 김종오 대령이다.[38] 공부를 위한 순수한 유학이 아니라, 친구 최운혁의 일로 이동우가 경찰에게 찍히자 이인평과 문정관이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몇 년 피해있으라고 보낸 것이 었지만 그 시점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날마다 악화되는 시점으로서 진주만 기습공격이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질 시점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해방 이후 그가 살아남아 이승만 노선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참 아이러니. 물론 미국으로 보내는 걸 주장한 사람은 문정관이었지만, 문정관 또한 미일 관계가 악화된 다는 것은 알았어도 1941년 진주만 기습이 일어나 대대적인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치 못했다.[39] 문정관이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산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서 자신을 배웅해주자, 그런 문정관을 보며 마음속으로 미안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들 동우가 미국 내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있을까봐 걱정한다. 해방 이후 문정관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귀뜀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라며 미안해하고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걸 얘기한다고 해서 믿었을 문정관이 아니지만.[40] 사실 이동우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 약혼녀 문석경의 가족을 잘 보살펴 달라고 썼고 문석경 앞으로 쓴 편지도 동봉했다. 하지만 이인평은 일본에게 귀족 작위까지 받은 문정관과의 인연이 조선이 독립했을 때 위험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해서, 약혼을 취소해 문정관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친일파로 지목당할 확실한 근거(광산 지분)까지 문정관에게 넘겨버렸다. 또한 이동우가 문석경에게 쓴 편지도 문석경에게 전해주지 않고 불태워버렸다.[41] 인민재판 당시에는 친일파 미군정 앞잡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가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냈다는 얘기를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임시정부측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보면 1945년 2월과 4월 그리고 6월에 돈을 보냈고 총 8만원을 받았다고 영수증에 명시되어 있었다. 그걸 본 오철형은 "일제가 패망할 걸 알자 기회주의자 답게 이인평이 임시정부에 잠깐 손을 닿았던 것 뿐이다."라고 디스한다. 확실한 확인을 위해서 인민재판 진행자 측에선 임시정부에 몸담았던 약산 김원봉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확인 해 보니 이인평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헌납한 것이 사실이었다. 덕분에 이인평은 사형을 면했다.[42] 이인평은 조영은의 야심이 큰 걸 꺼려서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으려 했는데, 조영은이 임신을 해서 끝끝내 출산을 하고 그 일을 알게 된 이동우마저 아버지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통에 결국...[43] 당장 이인평은 친구인 문정관이 일제와 너무 가깝게 지내다가 목숨을 잃은 것을 보기도 했던터라... 이승만하고 가깝게 지내긴 했지만 권력 추구의 목적보다는, 일단 이승만의 세상이니 적당히 비위맞춰주는게 안전하다는 생각을 했고 또한 자신을 미워하는 좌파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보신책이라 볼 수 있다. 이승만이 친일파 처단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니 당장 사형을 당해야 하는 박창주도 장택상과 이승만을 통해서 경찰이 된걸 보면...[44] 이동우는 당연히 이정우의 죽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 그런데도 전쟁 중에 친아들 이정우는 죽고 의붓아들 이동우는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괜히 미워하는 것이다.[45] 이때 이인평의 대사는 "너의 신발은 나에게 안 맞는것 같구나."였다. 어쨌든 아버지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려는 어린 정우의 기특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인평도 계속 침울한 표정이었다가 정우의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만큼은 잠시 기쁜 표정을 지었을 정도[46] 같이 숨어있던 어머니가 정우를 붙잡으려 쫓아가려 했으나 김해경이 제지했다.[47] 둘의 사이가 좋지 못한것도 조영은이 이인평의 정실부인이 되기 전의 일이고, 그 이후에는 딱히 사이가 나쁜 묘사는 없었다. 이는 조영은이 이인평과의 결혼 이후 점점 관계를 회복했다고 봐야할듯.[48] 처음에 조영은은 그가 이인평을 배신한 줄 알았지만, 인민재판에서 그가 한 발언을 들으면서 그가 배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49] 정말로 최운혁과 박창주는 초반부터 끝까지 원수지간이었다. 왜냐하면 박창주가 하는 짓 때문에 모든 일들이 다 주인공에게 안좋은 방향으로만 가기 때문[50] 이 때 김기수가 질책하자 "자신의 친형이어도 그랬을 것이다."라며 질책하지 말라 한다.[51] 그의 동생 박성주는 영구 시베리아 추방 노동형을 받았다.걍 노동만 하다가 죽으라는 것이다.[52] 이후에도 좋든 싫든 이동우와 여러번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고 전장터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하게 되다 보니 이동우에게 전우로써의 정이 생겼다. 67화에선 서울 방어를 위한 전투 도중 이동우가 부상을 당하자 동생 박성주와 함께 그를 구출했고 병원으로 이송시킨 뒤 그의 생사를 걱정해주기까지 했다. 이런 생사고락을 같이한 전우이다 보니 이동우또한 마지막화에서 죽어가는 박창주를 보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드라마 초반에 이동우의 절친이었던 장우석을 죽인 사람이 박창주라는 것과 정판사 사건 이후 이승만을 만나러 온 박창주가 이승만에게 과잉충성을 보이자 과거 친일 경력을 문제삼으며 박창주를 비판하던 이동우와 1947년 여운형 암살 이후 북으로 가게된 최운혁을 도운 이동우를 사살할 생각을 했던 박창주를 생각해봤을 때, 이후 이동우와 박창주의 관계는 원수지간에서 그나름의 협력자로 바뀐 케이스라 볼 수 있다.[53] 주인공 최운혁과 박창주의 악연은 참으로 질기다. 1940년 최운혁이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했을때 최운혁에게 문정관의 신원보증을 받아오게 만든 장본인이 박창주였고,레닌그라드에서 최운혁에게 총을 쏴 죽을 뻔하게 만든 인물이 박창주였고, 최운혁의 사실상 형과 다름 없던 김기수를 죽인것도 박창주였고, 최운혁의 사상적 스승인 몽양 여운형을 죽음으로 내몬것도 박창주였고, 김해경을 죽이려 했던 것도 박창주였고 그리고 최운혁의 동생 최송희를 겁탈한 것 또한 박창주였다. 한마디로 최운혁에게 있어서 박창주는 원수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최운혁의 동생 최송희가 박창주의 아들을 낳았으니...[54] 행동이 절반은 노덕술과 비슷하고, 절반은 김창룡과 비슷하다. 거기서 거기인 악질 두명이긴 했지만.[55] 체포되기 전 김기수와 오철형이 이끄는 치안대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오철형이 쏜 총에 맞아 부상당했다.[56] 최운혁이 죽었기에 복수는 한 셈이라며 조카를 봐서 오철형을 거제 반공포로들 손에 맡기겠다는 말을 한다.[57] 포로로 잡힌 이인평에 대한 인민재판 때 두 캐릭터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최운혁은 송비서를 통해서 이인평을 살려보려 했지만, 오철형은 이인평을 죽이려고 했으며 심지어는 고발자로 나온 송비서가 이인평을 변호하고 독립기부금 영수증을 제시하여 인민재판이 잠시 보류되자 송비서를 끌고 가서 두들겨팼던 것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어쨌든 이인평은 사형은 면하고 20년 노동형을 받는다.[58] 중공군이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최운혁은 " 드디어 이땅에서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구나! 사회주의 자본주의 진영이 맞붙는 전쟁이다. 이젠 우리에 의지로 이 전쟁을 끝낼 수가 없게 됐어! 해방전쟁은 빛이 바래 버렸다."라고 말한데에 비해 오철형은 "난 그런거 모른다. 남조선괴뢰를 몰아내고, 인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면 되는 것 이다."라고 한다.[59] 이 드라마에서 서로 사랑했던 사람 중 최은희와 오철형만 유일하게 결혼에 성공하였다. 최운혁은 (본의는 아니지만) 김해경을 버렸고, 문석경은 약혼자 이동우를 거부하고 최운혁에게 대시하다가 차이고, 이동우는 문석경에게 차였다가 김해경하고 약혼까지 하여 결혼 직전까지 갔지만 최운혁 때문에 김해경이 사형수 신세가 되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김해경과 최운혁이 서로 맺어질 분위기가 되었지만 나중에 최운혁이 총맞고 죽으면서 말짱꽝이 되어버렸다. 박창주와 최송희도 둘 사이에 나온 아이를 기반으로 마지막에 맺어질 뻔했으나 박창주가 사망하면서 끝..[60] 실제로 극중 의사는 단순히 자손만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여자를 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안습[61] 이때 중식집에 있던 사람들이 극우파들이라 그들이랑 싸움이 붙어서 얻어 터지기도 했다.[62] 그래도 약간의 우정은 남아있는지 이동우가 한강다리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거짓정보를 들었을 때는 동우도 딱하다라는 말과 함께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63] 오철형과는 오형, 장형 하며 서로 존대를 사용한다. 이동우도 오철형을 부를 땐 오형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말은 놓는데..[64] 이동우도 연루됐지만 아버지인 이인평이 일본에 비행기를 헌납하자 곧 풀려났다. 이는 문석경도 마찬가지[65] 살 날이 얼마 안남으신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이고, 형량이 나머지 두 사람보다 적었기 때문에 버텨볼 생각이었던것. 참고로 최운혁은 무려 10년형이다. 반면 장우석은 3년[66] 이때 미국 정부에서 일본인들을 분리하자, 미국과 일본의 전쟁에 조선인들이 왜 희생당하는지 문제삼기도 했다.[67] 학도병 출신이라고 한다.[68]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도 김구로 등장한다.[69] 극중에서 소련에 있는 동북항일연군 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설정 오류다. 제작진도 설정 오류라는 것을 알았는지, 해방 후 부상당한 여운형을 만날때는 원래 역사대로 자신이 광주에서 벽돌공으로 숨어있었다는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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