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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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부활차의 개념
3. 장점
4. 단점


1. 개요[편집]


주행거리나 연식 등 운행 환경이 정해진 특수 목적으로 쓰이다가 그 목적에서 풀려 일반 중고 시장에 나온 중고차다. 원래의 목적을 붙여 '~부활차'라고 보통 표기하며, 누군가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다른 이에게는 절대 손을 대지 말아야 할 똥차로 불리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영어로는 "Decommissioned car", 즉 퇴역 차량이라는 표현을 쓴다.


2. 부활차의 개념[편집]


개인이 자가용으로 쓰던 차량이 아닌 택시, 렌터카,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버스 운전학원 또는 면허시험장 교습용 차량, 관용 차량으로 쓰이던 차량이 본래의 목적이 아닌 일반인 개인용으로 소속이 바뀌어 중고차 시장에 나온 것을 부활차라고 한다. 아주 드물게도 전투경찰 소속 군용차가 민간에 불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부활차의 일종이다.[1] 이들은 해당 목적으로는 수명이 다했지만, 일반 운행 목적으로는 충분히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목적으로 부활한 것.

이러한 차량은 대부분 보유 및 운행 연수에 제한이 있어 어떻게 운행하고 어떻게 관리를 했건 정해진 기간을 지나면 원칙적으로 폐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 7년, 아무리 연장을 해도 9년 이상은 운행할 수 없어 폐차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지만 9년이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그런대로 팔릴만한 가치가 있는 연식이기에 무작정 폐차하기는 아까운 법. 그래서 택시나 렌터카, 관용차로는 운용할 수 없지만 그 목적을 폐지하고 일반 사용자용으로 목적을 바꿔 파는 것이 부활차다.

이렇게 부활한 차량은 대부분 과거를 포맷하기라도 하듯이 새로운 번호판을 발급받고 중고차 시장에 나오게 된다. 택시와 렌터카는 특정한 번호를 받고 나오는 만큼 일반용 차량으로 용도를 바꾸려면 번호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순찰차나 기타 관용 차량은 보통 중고차 시장에 바로 나오지는 않고 대부분 별도의 공매 과정을 거쳐 팔려 나간다. 물량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 이러한 부활차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 물론 이렇게 사간 사람이 다시 일반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 수는 있는 만큼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이러한 차량이 없다는 법은 없다. 순찰차 부활차량은 영화촬영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2]


3. 장점[편집]


개인 차량 출신에 비해 싸다. 특히 순찰차나 관용차량은 연식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고 주행거리가 매우 길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아 관심의 대상이 된다.

기업 임원이나 고관대작들의 관용차로 쓰였던 장기 렌터카는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다. 관리 똑바로 안 하면 욕 먹는건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짤리기 때문. 실제로 이재용쌍용 체어맨이 중고로 풀린 것으로 추정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판매자가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 오너의 차량"이라고 둘러말했고 번호판으로 확인사살. 판매자에 따르면 관리도 철저했다고.

폐차할 때까지 사용할 생각이고 가족연습용 막차로 사용하며 재판매할 생각이 없거나, 특히 아는 지인을 거쳐 정말 기본 양도금만 주고 승계받을 경우 최소 수리비를 포함해도 차값보다 1/3 수준으로 싼 경우도 있다. 여튼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좋은 선택일 수 있다.


4. 단점[편집]


대부분 영업용 차량인 만큼 관리 상태가 나쁜 차가 많다.[3] 그리고 차주가 일정치 않을 경우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 이러면 엔진이나 미션같은 핵심 부품이 망가질 수 있다. 또 대개 주행거리가 많이 길며 주행거리 조작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구매 후 금방 망가지기도 쉽고 정비에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수리비가 차값을 초월할 수도 있는 만큼 일종의 복불복에 가깝다. 잘 고르면 별 탈 없이 싸게 차를 가질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몇 배의 돈을 내가며 고장 잦은 차주가 될 수밖에.

택시 부활차는 50만km를 넘어간 경우가 상당히 많고[4] 난폭운전에 길들여진 경우가 많아 엔진과 미션 등 핵심 부품의 고장 가능성이 있다.[5]

렌터카 부활차는 단기 렌터카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운전하며 내차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차를 막 다루는 경우가 많아 택시만큼이나, 어쩌면 택시보다도 차량의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그 차량이 카셰어링 출신이었다면 단기 렌터카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거쳐가고, 사고이력이 많았던 경우도 많아서 상태가 더욱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장기 렌터카는 사실상 개인 소유 자가용처럼 사용했을 경우가 많고, 기업 임원급에 사용된 관용차는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기에 렌터카 부활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장기 렌터카 출신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6]

경찰차 부활차는 부활차 중에서도 최악으로 간주된다. 택시/렌터카 부활차 중 최악으로 꼽히는 법인택시 부활차는 그래도 한밤중에는 운행을 안하는 경우가 많고, 아무리 간판이라도 차량과 관련된 운송'업'이긴 하다보니 법인 회사 내부에 간단한 정비를 할수있는 엔진오일등이 있고 점검을 할수 있는 환경과, 택시회사내에서 법적으로 정기정검을 요구하는 사항이 굉장히 많아 정말 대충 형식상이더라도 자주 정기점검하는편이여서 의외로 심심하면 엔진오일도 넣어주는 편이고 자잘한 문제는 잘 발견되어 고치는 편이지만, 경찰차는 애초에 차를 이용한 이동이 주 업무가 아니다보니 정비하나 없이 파출소에 짱박혀서 24시간 풀로 굴린다. 평상시에는 매우 저속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적산된 주행거리에 비해 실제로 차의 미션과 엔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 또 각종 위급상황에서는 택시 난폭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급기동을 하며 차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차를 험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엔진과 미션이 영 좋지 않게 길들여진 경우가 태반이다.

엔진과 미션 이외에도, 취객을 자주 태우기 때문에 취객들이 구토를 해대는 경우도 많아서 청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뒷좌석 시트를 에나멜 코팅을 해놓으며,[7] 보는 눈 때문에 길가에서 흡연을 하기 뭐한 경찰관들이 차내 흡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세차는 한다지만 구토나 담배 냄새 등의 냄새가 배어있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엔진뿐만 아니라 차 자체가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차라리 경찰차 부활차보다는 주행거리가 50만km가 넘어간 택시/렌터카 부활차가 더 낫다.[8]

법인택시나 경찰차는 순 깡통에 자동변속기만 달거나 간간히 내비게이션 정도나 달리는 완전 깡통으로 출고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매우 쉬운 편. 단, 개인택시는 대체로 기사들이 중위 트림 위주에 옵션을 어느 정도 끼워 구매하는 편이다.

더 큰 문제는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상들이 이러한 부활차를 사모은 뒤 부활차임을 숨기고 파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엔진과 미션같은 중요 부품의 상태가 좋지 못한 차량을 비싸게 파는 것이기에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다. 부활차임을 알고 고르는 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지만 부활차임을 숨기고 팔고 그것을 사는 것은 사기다.

설명은 '전혀 택시가 아니다.'라고 해놓고 계약서에만 영업용 이력을 명시한다면 전혀 보상이나 처벌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자동차등록부를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 번호를 바꿀 경우 이전 번호가 자동차등록부에 기록이 남기 때문이다. 이전 번호가 렌터카 또는 택시가 쓰는 번호 대역을 갖고 있다면 십중팔구 부활차다. 한글에 아, 바, 사, 자, 허, 하, 호가 들어갔다면 100%다. 이외에 차량 문 안쪽 등에 보면 경찰차라고 적혀있는 등 구분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중고차를 살때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다.

위 문제점 때문에 재판매를 하기에 어렵다. 중고차 역시 준부동산으로서 자산의 일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큰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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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한국군 소속 군용차는 내구연한이 끝나면 그냥 폐차하거나 수출된다. 한국군 소속 차량들은 민간에 차량등록이 되지않고 국방부 내 체계에서만 자체적으로 관리한다. 수송부대 군필자들은 차량이 새로 들어오거나 부대장 지시 등으로 차량 번호 체계를 바꿀 때 자기 마음대로 번호판을 바꿔끼는 경우를 봤을 텐데, 가능한 이유가 위에 있다. 또한 군용차 보험증서에 보면 차량번호에 번호판 번호가 아닌 VIN 넘버가 적혀 있는 이유이다. 미니버스나 군사경찰용 순찰차 등 좀 특수하게 쓰이는 차량인 경우 민수용 차와 같은 기종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차는 번호판이 민간 차량과 비슷하지만 한글이 들어가는 부분에 소속 군에 따라 , , (해병대 포함), , 이 들어가는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서도 조회 자체가 안되므로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한국 내 매각이 불가능.[2] 영화 속 추격전에 사용되거나 부서지는 경찰차들은 십중팔구 이런 차량들이다.[3] 다만 관용 장기렌트카는 차 상태가 좋기에 중고차 보는 사람들이 쌍수를 들고 반긴다.[4] 특히 법인택시 부활차는 기본이 40만km부터 시작한다.[5] 개인택시라면 애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는데, 택시 기사의 차량 관리 상태에 따라서 케바케인 경우가 존재한다. 그러나, 법인택시는 여러 기사들이 막 쓰다보니 개판일 확률이 높다. 다만, 법인택시도 자칫 운행하다 뻗으면 당장 회사 차 한대가 놀아야 해서 그만큼 손해인 만큼 일반인들 생각만큼 개판으로 관리하진 않는다. 오일류 등 기본적인 소모품 예방정비는 자체 차고지나 지정 정비소에서 주기적으로 한다. 적어도 경찰차 부활보다는 전반적으로 훨씬 상태가 좋다. 다만 운송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굴리다 보니 운행하는데 당장 문제되지 않는 내/외장이나 각종 고무 부싱류는 내구연한 내내 정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6] 다만 법인에서 임원급에 제공되는 류 이외의 개인 장기 렌터카는 개인택시보다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다. 기간이 길다 뿐이지 어차피 타고 반납할거라는 생각에 대여한 차주들이 막 다루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요즘은 주요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되어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7] 교통 및 고속은 예외다.[8] 그래서 경찰차는 내구연한이 도래하자마자 칼같이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시내에 돌아다니는 연식 좀 된 아반떼 순찰차들이 괜히 느리게 다니는 게 아니다. 순찰의 목적으로 저속운행하는 것도 있지만 차가 잘 안나가서 그러는 것도 있다. 미국처럼 아예 경찰차 전용 모델로 튼튼하게 설계된 차를 쓴다면 몰라도(그래서 미국은 순찰차 부활차를 사는 사람이 제법 된다.) 그렇지가 않으니 차량에 엄청난 무리가 가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