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슈토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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ヴェロニカ

슈토헬의 등장인물. 유럽에서 넘어온 이국인이자 칭기즈 칸의 심복이다. 시대 배경이 13세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 정도로 의학에 상당히 능통하며,[1] 하라발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배짱이나 밤시중까지 들 수 있을 미모까지 뛰어난 등 여러 방면으로 유능한 여성인지라 테무진의 총애를 받고 있다. 테무진을 프레스터 존이라 부르고 있는데… 묘한 데에도 고증에 충실하다(…).

테무진의 명으로 옥음동(玉音同)의 수색을 권할 때 '불길하다'는 묘사가 나온 걸 보아 추후 엄청난 일을 저지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작중에서 드러난 소망만 해도 "제 모국을 짓밟아주세요"다. 과거에 상당히 안 좋은 일을 겪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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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행적만 봐선 상상이 안 가지만 한때 경건히 신을 모시던 수녀였다. 가톨릭을 믿지 않는 이교도에 선입견조차 가지지 않은 덕에 떠돌던 집시들을 허물없이 맞아들였을 정도로[2] 순수하고 곧은 소녀였으나, 모두를 차별없이 공평히 대하는 태도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게 백안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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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가 자신을 사랑하는 샤키라라는 집시 여성에게 끌리던(순진한 수녀 유혹하지마)중, 그녀를 남 몰래 짝사랑하고 있던 주교는 그녀가 집시와 성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3]

질투에 눈이 먼 주교는 불만이 극에 달해 있던 마을 사람들을 모아 집시들을 습격하기로 계획한다. 그것을 알아차린 베로니카는 겨우 빠져나와 집시들에게 그것을 알려주고 의식을 잃는데, 샤키라는 베로니카를 지키기 위해 도망치는 동료들을 뒤로 하고 마을에 남는다. 동사해가는 베로니카를 살린 샤키라는 분노한 주민들에게 마녀로 몰리며 화형당한다.

의식을 되찾은 베로니카는 자신과 샤키라의 관계를 질투한 주교에게[4][5] 강간당해, 자신의 믿음이 배신당했으며 죄 없는 집시들과 샤키라가 살해당했다는 사실 또한 깨달아 그를 살해하고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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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했고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준 사람에게 작별을 고하고 복수를 결의한다. 자신의 모국을 멸망시켜달라는 소원이 여기에서 나온 것.[6]

참고로 베로니카의 독보적인 의학이나 약초학은 샤키라에게 배웠다. 수녀였을 때엔 샤키라한테서 배운 의술로 마을 사람들과 가축의 치료를 하는 등 좋은 일에 썼지만, 복수귀가 된 지금은 그냥 테무진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남을 고문하는 등 영 좋지 못한 일에 쓰는 것 같다(…).

테무진의 쌍둥이 아들 중과는 정치적으로 대립중이다. 후계자인 툴루이는 베로니카를 남 몰래 사모하고 우호적인 반면 다른 쌍둥이인 나란은 그녀에게 상당히 적대적이라 몇 번 암살당할 뻔 했다. 나란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서 유르르가 테무진에게 살해당하게 한 후 슈토헬로 하여금 테무진을 죽이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툴루이의 개입으로 작전은 실패, 나란이 툴루이에게 치명상을 입어 사경을 헤맬 때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버리고 가지고 있던 옥음동을 챙긴다.

그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또 슈토헬을 구해주고 상처를 치료해준다. 하지만 스도의 인격으로 돌아온 슈토헬은 유르르가 죽었다고 생각해 절망에 빠졌고, 베로니카를 덮쳐서 반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된다. 베로니카가 생각하기에는 마치 상처를 치유하려는 것 같다고. 결국 베로니카는 계속 대쉬하는 슈토헬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데, 복수를 위해 필사적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었던 듯. 하지만 슈토헬은 유르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옥음동을 챙겨서 떠나버리는데, 베로니카는 도망치는 슈토헬에게 너를 추격하겠노라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돌처럼 굳어버린 마음에 오랜만에 불이 붙었고, 이 감정이 증오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레알 몸도 마음도 빼앗겨버렸다(...).

이후 발목 위치에서 발이 잘려 운신이 불가능해지자 칭키스 칸에게 공주님 안기로 등장하며 최종화에 소망대로 자신의 고향에 몽골군을 이끄는데 성공하여 몽골군이 패퇴시킨 십자가를 가슴에 두른 서유럽의 갑옷을 입은 시체들 앞에서 저주를 내뱉으며 절규한다. 다만 노파라고 묘사되는 만큼 나이가 나이인 지라 모국이 멸망되는 것은 확인하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원수들에게 지옥의 백성들을 데리고 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소망을 이뤘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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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차할 땐 메스를 무기로 쓴다. 흠좀무.[2] 사실 집시들은 그냥 현지인의 종교를 따라가는 편이라서, 유럽의 집시들은 거의 다 기독교 신자다. 시대가 시대니 만큼, 가톨릭을 믿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 비 기독교인은 거의 없었다.[3] 주교의 상상 속 베로니카의 연인은 집시 남성이었지만 실제로 샤키라는 여성이었고 성관계까지는 안 갔지만 샤키라와 베로니카는 키스도 했고 연인이나 다름없는 사이였다. 가톨릭에서는 동성애를 죄로 취급하는 지라 만약 주교가 선동하지 않았더라도 베로니카와 샤키라의 관계가 발각되었을 경우 사형당할 확률이 높았다. 게다가 베로니카는 수녀였기 때문에 설령 샤키라가 남성이었다 해도 파계를 저지른 것이 되었을 것이다. 슈토헬과의 관계를 보면 원래 성향이 이런것일 수도.[4] 베로니카에게 마녀의 인장을 찍으면서 '너는 나도 타락시켰다'고 하는 등 하는 말도 가관이다.[5] 이 때 베로니카는 어째서인지 뜨겁지도 아프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샤키라가 정신을 잃은 베로니카에게 뭔가를 마시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본래 약초에 능통했다고 하는 샤키라이니 아무래도 베로니카를 위해 마취제 등을 먹였던 듯. 작중 베로니카와 샤키라가 대화할 때 샤키라가 베로니카에게 마취제 이야기를 해줬다는 묘사도 있었다.[6] 역사기록대로라면 베로니카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가톨릭권에 도달한 레그니차 전투를 감안할 경우 모국이 아니라 고향 정도라면 박살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폴란드의 전투병력이 전부 소멸된 것이나 다름없어 몽골군도 폴란드를 지나쳐서 신성 로마 제국까지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오고타이 칸의 사망으로 무산되었다. 베로니카의 고향이 폴란드 근처 지역이었다면 충분히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라 봐야한다. 다만 최종화에 늙은 모습으로 등장하여 독일어로 외치는 모습으로 보아 고향은 폴란드라기보다는 독일어권 지역이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