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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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レメディオス・カストディオ
Remedios Custodio


파일: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프로필.png

소개 키워드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
종족
인간종(인간)
성별
여성
나이
?세
신장
?cm
직함
성왕국 해방군 단장
주거
호반스의 중심가(친가)
속성
선 [카르마 수치: 200]
레벨
합계 레벨
?Lv
종족 레벨
인간종이므로 종족 레벨 없음.
클래스 레벨
팰러딘: 지니어스(Paladin: Genius) ?Lv
홀리 나이트(Holy Knight) ?Lv
이블 슬레이어(Evil Slayer) ?Lv[1]
기타 ?Lv
[취득총계 ?Lv]

생일
중화월(中火月) 24일
취미
단련 전반(부하의 단련도 포함)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
파일:미국 국기.svg ?

1. 개요
2. 상세
3. 특징
3.1. 무식 & 충동적
3.2. 독선
3.3. 광신도
4. 작중 행적
4.1. 12권
4.2. 13권
4.3. 14권
5. 능력
5.1. 지성
5.2. 스킬
6. 원화
7. 평가
7.1. 비판
7.2. 옹호
7.3. 총평
8. 기타
9.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personal character
영웅의 영역까지 이른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 머리를 잘 쓰지 않고 감정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에 매우 민폐스러운 행동이 많다. 솔직히 단장보다는 돌격대장 같은 역할을 맡는 편이 나았겠지만 너무나도 성기사로서 실력이 뛰어나기에 아무도 그녀를 능가하지 못해 단장에 취임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두 부단장의 위장을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생일이 비슷하다는 것이[2] 성왕녀와 친해진 계기였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오버로드》의 등장인물.


2. 상세[편집]


로블 성왕국 소속인 성기사단 단장으로 성왕에게 인정 받은 9명의 강자들에게 부여되는 칭호인 구색(九色) 중 백색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로서 주변 국가 및 아인 부족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높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성왕국의 국방을 짊어진 성기사단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3]

그리고 로블 성왕국의 국보이자 13영웅의 일각인 암흑기사가 보유했던 4대 마검에 대응하는 4자루의 검 중 하나[4]인 성검 서펄리시아[5]를 맡고 있다.

최고위 신관이자 신관단 단장을 맡고 있는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와 함께 오랜 기간 최측근으로서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를 보좌해 온 명실상부한 로블 성왕국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3. 특징[편집]



3.1. 무식 & 충동적[편집]


기초적인 상식이 부족하다. 본래 이 부분은 주군인 칼카나 여동생인 케랄트가 보조했으나 둘 다 사망한 이후엔 이를 보조해줄 사람이 없어져 크게 부각되어 버렸다.

게다가 감정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크다. 이 점은 성왕녀 칼카와 여동생 케랄트가 살아있을 때도 드러났으며, 이 다혈질적인 성격이 부족한 상식, 떨어지는 현실감각과 부족한 지성으로 인해 다른 자도 아니고 자기들이 구원을 요청했던 마도국의 왕인 아인즈 울 고운을 분노하게 만드는 최악의 실책을 저질렀다![6]

아인즈는 엄연히 타국의 왕이자 멸망 직전에 위기에 봉착한 성왕국을 도와주러 온 지원군이자 최대 전력으로, 절대로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만약 저기서 아인즈가 무례하다며 도와줄 가치가 없다고 본국으로 돌아가도 외적으로 선의에 가까운 이유로 찾아온 아인즈라 막을 방도가 마땅히 없다.[7] 그렇게 아인즈가 돌아간다면 얄다바오트를 막을 방법이 없기에 성왕국은 결국 무너진다.

왕국에서 지원을 요청했을 때 거절 당했을 뿐인 네이아에게 한낱 견습생의 신분으론 어찌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에는 어떤 식이든 유의미한 결과를 내오라고 내리갈굼을 하는 등 작중 내내 각종 비호감적인 행동들을 하는 탓에 오해할 수 있지만 그녀의 카르마 수치는 약 +200 정도로 나자릭 측의 유리 알파의 카르마 수치가 +150임을 감안하면 그녀는 유리 알파 이상으로 선한[8] 인물이며 작중 행적을 보면 믿기 힘들지만 원래는 관대하고 적당적당한 상사였다.[9]

하지만 주군인 칼카 성왕녀와 여동생 케랄트가 사망했으며, 거기다 당장 성왕국이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놓여서 원래부터 감정적이었던 성격 탓에 신경이 더 날카로워져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다가 마도왕을 이용하고 버림패로 이용하자는 발언도 서슴없이 해버리는데 발언을 한 곳이 다름 아닌 마도국 영내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그 소리가 새어나가서 마도국 내에 퍼졌다면 성왕국 구원은 커녕 커다란 외교적 문제까지 생기는 상황.[10] 부관인 구스타보나 다른 성기사들은 당연히 그 말을 듣고 동의보다는 '뭔 소리를 하는건가'라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얄다바오트라는 재앙이 습격해오기 전까지는 그녀의 단점이 이렇게까지 부각되지는 않았다.[11] 하지만 주군을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가 성왕녀의 기치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되었고, 이것이 결국 그녀를 얽매어버린 것. 이런 강박관념은 차기 성왕이 새로 즉위할 때까지는 풀어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언급되며, 그 조건에 합치하는 카스폰도[12]의 제안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 또한 같은 이야기다.

이상을 올곧게 믿으며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것은 전통적인 판타지물의 주인공 캐릭터와 닮았으나, 그 이상이 다소 비틀어져 있고 그것에 대한 성찰이 없는 광신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전통적인 주인공상을 비틀어버린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13] 여러모로 미래가 밝지 않은 인물.[14]


3.2. 독선[편집]


자신은 무조건 옳다는 독선적인 면모,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일차원적인 사고, 자제하는 모습 없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모습, 위치에 맞지 않는 무식함 등 선역임에도 작중 내내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내에서 필립이나 스타판 해비쉬 같은 인격적으로 부정적인 면모를 보인 인물은 많으나, 레메디오스만큼 높은 지위와 많은 분량을 가지고, 선에 가까운 인물이 이처럼 인격적인 결함을 보이는 인물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런 성격적인 결함이 커보이는 것. 대표적인 사례를 몇가지 살펴보자면....

  • 수하인 네이아에 대한 불합리한 무시와 책망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 내가 힘들어서 이를 누군가를 탓해야 하는데, 자신의 직속부하들은 같이 힘들었으니깐 자신과는 관계가 멀고 고생을 해보지 않은 것 같은 네이아에게 풀자'로 정리할 수 있다. 작중 네이아를 갈구는 이유는 암담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 다시 말해 애먼 분풀이에 가깝다. 제대로 된 외교사절단도 아닌 성기사 수습생에게 왕국 귀족들로부터 대가 없는 지원 약조를 받으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실패하자 네이아에게만 책임을 묻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성기사들은 책망하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성기사들이 수도 호반스에서 자신과 같이 참패를 맛보았기 때문에 '성기사들은 나랑 똑같은 심정'이란 생각으로 무의식적으로 건드리지 않았고, 당시 참전하지 않았던 네이아에게만 분풀이를 한다는 것이다.[15]

  • 아인즈에 대한 이유 없는 적개심
아인즈는 순전히 레메디오스의 독단으로 데려온 것이고, 또한 아인즈는 해방군에게 별다른 보상을 바라지 않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럼에도 레메디오스는 아인즈를 굉장히 적대하는데, 이것이 의심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적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그냥 아인즈가 싫어서 싫어하고 있다. 12권에 초반에는 언데드라는 종족적인 이유에서 싫어하고 있었지만, 갈수록 본인 마음에 안 드는 상황에서 생긴 불만을 무조건적으로 아인즈에게 돌리고, 거기에 언데드라는 이유를 붙이는 모습으로 변모해 간다.
가령 어떻게든 인질인 아이를 구하고 싶었으나 희생시킬 수 밖에 없자, 이를 실행한 아인즈를 '저놈은 어린아이도 눈 깜짝하지 않고 희생시키는 살인마'로 생각하고, 백성들이 성기사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알아주지 않고, 아인즈에 대해서만 환호하는 상황에서 불만이 생기자 정작 환호를 주는 백성이 아닌 아인즈에게 적대를 표하며, 백성들은 세뇌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품는다. 또한 그렇게 많은 도움을 받고, 아인즈가 없으면 진작에 해방군은 전멸당했을 것이 분명함에도 끝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게 아인즈 탓이라는 근거 없는 비난을 한다. 심지어는 아인즈가 전혀 이해관계도 없는 성왕국을 위해 얄다바오트와 싸워 (거짓이지만) 죽었음에도 끝까지 적개심을 표한다. 처음에는 아인즈가 언데드여서 적대했다지만, 가면 갈수록 그냥 '적대하기 위해서 언데드라는 핑계를 붙이고 있다'.
그런데 레메디오스가 감정에 치우친 언행을 하는 건 별개로, '마도왕과 얄다바오트는 한패가 분명하다.', '자기 과시를 위해 일부러 위기의 순간 나타나서 구원해준다.', '왕국을 지배하기 위해 포석을 깔고 있다.' 등 그녀가 내뱉는 험담 중 상당수가 진실이다(...) 놀라운것은 이세계인 중 아무도 저런 생각을 못하고 있는데 머리 나쁜 레메디오스만 핵심을 꿰뚫는 말을 했다는 것. 왕국을 초토화시키고 수많은 백성과 자신의 주군, 동생을 죽인 진짜 흑막도 아인즈이기 때문에 증오해야할 대상인 것도 맞다.[16] 다만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논리적인 추론이 아니라 충동적이고, 근거조차 어거지로 끼워맞춘 빈약한 주장이다 보니, 성왕국의 어느 누구도 이 발언들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17]

  • 반성 없는 태도
작중 그녀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수도 없이 나오지만, 본인은 그걸 인지하지 못할 뿐더러 가장 큰 문제는 알려줘도 반성할 생각이 전혀 없다 초반에 칼카와 케랄트가 살아있었을때도 케랄트가 얄다바오트가 왕국에 출현했을 때의 정보 수집을 소홀히 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자 케랄트를 위로해주는 칼카에게 다 케랄트 잘못 맞다며 '난 해야할일 다 했으니 잘못없다' 같은 소리를 해대며, 이후에도 본인이 하는 행동에 대해 반성하거나 성찰하기 보단 대부분을 아인즈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전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레메디오스는 어떻게든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악인은 아니라는 것. 후술하겠지만 행동 동기나 사상은 정말 순수하고 선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감정적인 성격과 이상한 고정관념 때문에 민폐만 끼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3.3. 광신도[편집]


한 마디로 배타적인 광신도. 구색의 파벨 바라하는 성기사란 자신이 믿는 정의를 관철하는, 일종의 광신자라고 평가하는데, 그 평가에 걸맞게 성기사의 정점인 레메디오스는 자신의 정의를 어떠한 타협도 없이 지나칠 정도로 준수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점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바로 수용소 습격 사건이다. 당시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아인들이 어린아이를 인질로 해방군에게 후퇴하라고 협박하는데, 이에 굴복한다고 해도 어린아이는 물론 수용소 내부의 국민들을 해방시키지 못하고, 나아가 해방군도 와해될 것이 분명함에도 레메디오스는 차마 어린아이가 죽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철수를 명령하였다. 첫 번째 수용소 전투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였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로 소도시 로이츠를 공격하였을 때는 성기사들끼리 같은 상황이 벌어질 시 인질을 포기하기로 미리 결정을 내렸고, 해방군 내부 상황도 훨씬 좋지 못하였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자 레메디오스는 어린아이를 희생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기에 공격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그렇다고 철수하지도 못한 채 있지도 않은 누구도 희생하지 않을 방법을 찾으며 울부짖는다. 물론 거기서 철수한다 하더라도 인질이었던 어린아이와 수용소 사람들, 나아가 성왕국 전체가 고통받고 죽어나갈 것은 명확하다. 레메디오스 또한 이 점을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레메디오스는 타협하지 않고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는 이상적인 정의를 고집한다.

이에 대해 네이아도 일반인이라면 포기했을 이상에 진심으로 매진할 수 있기에 그녀가 성기사단장이자 최고위 성기사로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으나 해방군 전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손해가 이득보다 훨씬 크다.[18]

물론 레메디오스가 타국은 별로 신경쓰지 않거나, 자신을 도와주려는 아인즈를 적대하는 등의 행동을 보면 자국의 어린아이에 대해서는 그런 태도를 보인 레메디오스가 추구하는 정의에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레메디오스의 정의관 자체는 "자국민의 안전과 행복"으로 흔들림 없이 순수하다. 그러나 그 타협없는 정의관에 차별적이고 광신적인 요소도 뚜렷히 드러난다는 것이 문제. 주군인 칼카는 모두가 슬퍼하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반면, 레메디오스는 성왕녀의 뜻을 받들기는 하나, 그 모두의 범위가 성왕국에만 해당하기에 다른 인간 국가들은 우선 순위가 낮고, 다른 종족들은 아예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여기에 광신적인 면모가 더해져 자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어떤 행위도 선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기에 흔들림 없는 순수한 독선으로 귀결되는 것. 물론 믿음이 강고한 만큼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이 정의를 실행해야 한다고 광적으로 생각하고 목숨까지 거는 행동을 한다. 300명 남짓한 병력으로 해방군을 이끈 것이나, 마지막 전투에서 백성들을 위해 1초라도 얄다바오트를 막을 수 있으면 죽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나선 것이 그 예시다.

또한 슬레인 법국처럼 인간종 이외의 종족, 즉 아인종과 이형종을 전부 악이라 단정짓기에 그들을 무척 혐오해 하는 성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만약 어느 마을에 인간 아이와 아인 아이가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아인 아이의 존재를 못마땅해 하고, 훗날의 큰 위험이 된다고 할 경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의를 위해 그 아인 아이를 죽일거다라고 평가될 정도로 인간 외에는 악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때문에 상대하는 아인종의 카르마가 낮지 않아, 성검의 특수스킬이 통하지 않자 아인은 모두 악일텐데 왜 통하지 않냐며 크게 당황하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4. 작중 행적[편집]



4.1. 12권[편집]


12권

파일:오버로드12권1.png

1장 마황 얄다바오트
마도왕과 마도국에 대한 대화를 나눈 후, 아인연합군을 이끌고 로블 성왕국을 습격한 얄다바오트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정예병력들을 데리고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와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와 함께 출격한다.

12권

파일:성왕국 vs 얄다바오트.png

커버
그렇게 얄다바오트를 상대로 정예병력들을 데리고 성왕녀 칼카 베사레스와 여동생 케랄트 커스토디오와 함께 맞섰다. 선봉에서서 얄다바오트를 상대하지만 본 모습을 드러낸 얄다바오트로 인해서 속수무책으로 패배하고 주변 모든 인물이 죽은 와중에 혼자만 살아남는다.

그 후 몇 안 되는 해방군을 이끌어 북부를 탈환하려하고, 이를 위해 힘을 빌리기 위해 직접 사절로서 리 에스티제 왕국에 가서 지원을 요청했으나 곳곳에서 거절당해 네이아에게 분풀이를 한다.[19] 왕국을 떠나기 전에 얄다바오트와 싸운 적이 있는 모험자 팀 청장미를 만났지만, 함께 해달라는 요청을 끝내 거절당하고[20] 대신 이블아이로부터 얄다바오트를 격퇴한 바 있는 모몬을 소개받아, 모몬에게 힘을 빌리기 위해 아인즈 울 고운 마도국으로 간다.

마도국에서 입국관리관을 만나 설명은 들은 후 마도왕을 배알하러 간다. 리 에스티제 왕국에서 청장미를 설득할 때와 같은 논리로 모몬을 빌려줄 것을 요구하나, 모몬은 민심을 달래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주는 인물인 만큼 당장 빌려즐 수 없고, 2년이 지나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21] 단 모몬을 빌리지 못하는 대신 마도왕으로부터 자신이 직접 도움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승낙하는데, 이 이유는 자국을 돕는 마도왕이 언데드이기에 얄다바오트와 공멸하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22] 마도왕이 죽으면 그의 지배하에 있는 언데드 군단이 폭주할 것을 걱정하는 부하들에게 "우리 국가가 우선이고 언데드들은 인접한 왕국, 제국, 법국이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고 나중에 좀 지원만 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말을 했는데 이와 같이 그녀에겐 성왕국을 최우선적으로 지키면 된다는 것이 정의이다. 물론 네이아나 일부 부하들은 그렇게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23]

12권

파일:Liberation_Army's_Meeting.png

일러스트
마도왕이 합류한 후 본격적으로 성왕국 해방을 위해 아인들의 수용소를 습격하게 되고, 함락 직전까지 가나 바포르크에 의해 인질이 된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해방군을 뒤로 물린다는 선택을 하려한다. 이를 보다 못한 마도왕이 바포르크를 인질과 함께 죽이자 심하게 격노를 하여 마도왕에게 막말을 한다. 이후 로이츠 공격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이번에도 인질을 희생한다는 선택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도시 공략을 마도왕에게 맡기게 된다.

이후 성왕국 왕족인 카스폰도가 구출된 후 카스폰도가 내놓은 '마도왕'을 이용해서 아인 연합의 전력을 줄이는 계획에 동의한다.


4.2. 13권[편집]


주민들이 압도적인 힘으로 자신들을 구한 마도왕을 찬앙한다는 소식을 듣자 현실을 완전히 부정하며 나라를 구하든 강하든 마도왕은 하찮은 언데드일 뿐인데 주민들이 우리가 아닌 마도왕을 찬앙하냐고 크게 외면한다.

13권

파일:Nasrene,_Vijar,_and_Halisha_vs_Remedios.png

일러스트
아인연합군의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들인 하리샤 앙카라, 비저 라잔다라, 나스레네 벨트 퀼가 동시에 등장하여 그 중 비저와 일기토를 벌이나 판단미스로 성기사들을 허무하게 잃고, 자신 역시 궁지가 크게 몰려 아인연합군의 공격에 의해 전멸 위기에 처했을 때도 마도왕이 지원을 위해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마도왕에게 환호하는 병사들과 마도왕에게 분노하며,[24] 아인들은 마도왕에게 다 떠넘기고 부대들과 함께 다른 전선으로 이동한다.[25][26] 이후 아인즈는 레메디오스를 불쾌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괜히 이쪽을 우선시해서 네이아가 죽었다고 후회했다.[27]

그 후에는 왕형 카스폰도에게도 앞뒤 안 가리고 대들 정도로 분노를 표출했으며, 마도왕과 얄다바오트는 한 패이니 저 해골 자식은 영웅도 구원자도 아닌 그저 추악한 악이라 주장할 정도로 어떻게든 마도왕을 악이라고 몰아넣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막무가내로 변한다.[28][29] 게다가 네이아와 민병대에게도 마도왕을 왕이 아닌 그것이라 칭하며 너희들을 위해서 한 말이니 마도왕을 믿지 말라고 말한다.[30]

얄다바오트의 재습격 때는 얄다바오트(분노의 마장)에게 두 번이나 달려들었으나 얻어맞고 구른데다가 얄다바오트가 자신을 후려친 둔기가 처참하게 사망한 칼카의 하체였다는 것이 절망하고, 얄다바오트가 휘두른 하체의 육편을 주변의 성기사들에게 파편이라도 긁어모아 보관하라고 명령한다. 거기에 그렇게 싫어한 마도왕에게 자신을 데려가서 검으로 써달라고 하고 얄다바오트에게 통할 무기를 빌려달라고 할 정도로 절박한 지경에 몰린다.[31]

하지만 이미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지라 이 제안은 마도왕에게 거절당하고, 후에 얄다바오트와 마도왕의 싸움을 멀리서 관전하고 마도왕이 행방불명이 되면서 네이아가 마도국에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했을 때 하는 말이 전쟁이 끝나고 사과하면 되지 않냐는 발언을 한다.[32]

게다가 마도왕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를 파견해야 한다는 네이아의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짓에 힘을 할애할 여유는 없다며 반대하고, 네이아가 자기와 마도왕의 추종자들만이라도 데리고 마도국에 이 일을 알리러 가려고 하자 성왕국을 구해야 하는 너희들이 무슨 짓거리냐며 막으려 든다.[33]

칼카의 부활에 대해서는 부활 마법을 쓸 수 있는 케랄트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지만, 두관의 악마를 죽인 네이아와 시즈에게서 두관의 악마가 쓰던 케랄트의 머리를 받자 그만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만다.[34] 끝없이 절규하다가 간신히 진정한 후에는 걸어다니는 시체와 다름없는 몰골이 되었으며, 안 그래도 불안했지만 칼카, 케랄트에 의해 간신히 제어되던 불 같은 성격이 악화되어 살아있는 폭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구원군을 이끌고 와 잔뜩 들떠 있던 남부의 귀족들이 레메디오스를 본 것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입을 다물고, 카스폰도(도플갱어)도 레메디오스가 마도왕 찬양을 퍼뜨리는 네이아의 소식을 듣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쓸 정도.

그 후, 얄다바오트의 3측근 악마 중 하나인 비늘악마를 쓰려뜨린다.[35]

전후에는 성왕의 자리에 오른 카스폰도(도플갱어)에 의해 성기사단 단장 자리에서 해임되고[36] 다른 곳으로 이동될 예정이다.[37]

13권 에필로그에서의 카스폰도 도플갱어와 데미우르고스와의 대화로 밝혀진 바로는 데미우르고스 입장에서 귀족들의 불만의 배출구로서 '아직 쓸모가 있어서 살려둔 것'이라고 한다. 지금 작중에 묘사된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은 3단계까지 있는데, 그중 2단계인 남북 성왕국의 대립이 심해질 즈음에 처분될 거라 하였다. 작가 블로그 13권 후기에서 밝힌 바로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길이다. 그래도 조금 계획을 수정하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되어 있다. 지금의 계획상으로는 레메디오스가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조금 귀찮아지겠지만, 어차피 다른 대체인물을 조종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3. 14권[편집]


14권 프롤로그에서 자낙과 라나가 성왕국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전사장에 필적하는 여자 성기사가 죽었다고 하면서 레메디오스가 사망하였다는 것을 언급한다. 사인은 현재까지는 불명으로 작가도 딱히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에 따라 처분되었다면 남북 성왕국의 대립이 심해지는 2단계에 들어섰다는 증거가 되겠지만, 단순히 정신적 한계 초과 및 붕괴 등으로 자살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데미우르고스의 플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에 특별한 조명도 받지 못한 채 퇴장하고 말았다.


5. 능력[편집]


선천적인 육체와 갈고닦은 전투기술 하나만 보면 확실히 성왕국만이 아닌 주변국가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며[38] 갈고닦은 육감 덕에 전투에 있어서는 짐승에 가까운 본능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 거기다가 성기사란 점 때문에 악마와 언데드 상대로는 인간들 중에서는 초일류 수준이다.

영웅의 벽을 아직 못 넘었던 가제프와 달리 명백하게 영웅의 영역에 오른 강자. 천부적인 감과 기량, 노력과 경험으로 쌓은 위험감지 본능과 전투 기술 등등 종합적인 전투력은 이세계 인간 기준으로 최고 수준에 속하는 강자이며, 얄다바오트가 몇 번 자신의 검을 피하자 단숨에 얄다바오트가 강자라는 걸 알아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사들을 물리게끔 하는 선택지를 취하거나 돌격 중에 날아드는 화살이나 수많은 창 방진을 검 하나로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쳐내며 돌격하는 등, 본문에서도 언급되는 사실이지만 전투 상황에서만큼은 칼카 왕녀라고 해도 레메디오스에게 조언을 청하며 모든 전투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항상 선봉에 서서 싸우는 등 기량에 있어서는 확실히 지위에 걸맞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아인 연합의 강자 비저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으며, 얄다바오트의 3명의 측근 중 하나인 비늘악마(Scale Demon)를 처치하는 등 전투에 있어서는 영웅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다.[39][40]

여담으로 7권에 나온 워커 팀 천무(天武)의 에르야 우즈루스의 강함을 판단할 척도로 꼽힌 로블 성왕국의 성검을 가진 성기사가 바로 이 여자다. 또한 작가의 언급으로는 왕국 최강인 가제프 스트로노프보다 전사로서의 레벨은 낮지만 종합 레벨은 위라고 한다.[41] 그리고 호왕 버저보다도 레벨이 높다고 한다. 인근 국가의 성기사들 중에서 이세계인으로서는 최강이며 레메디오스보다 강한 성기사는 육대신의 장비를 가진 칠흑성전 소속 성기사와 엔리 에모트가 위그드라실 아이템으로 소환한 고블린 성기사뿐이다.

전투능력만은 성왕국 최강에 가까우나 성기사단의 단장이라 하기엔 지성이 크게 부족하다. 전략적 사고나 적에 대한 정보는커녕 전투에 관련된 기초 지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며[42] 그 외 일반적으로 알 만할 수준의 정치, 외교, 예절에 대한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전까진 이 부족한 지성 부분을 주변인물들이 보조해 주었고 주군인 칼카, 여동생 케랄트가 억지력이 되어 주었기에 통제된 무력으로 활동했으나 이들이 죽어가고 레메디오스의 지성을 메꿔줄 수 있는 인물이 부단장인 구스타보 밖에 남지 않은데다[43] 상황까지 악화일로를 걷자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기 시작한다.


5.1. 지성[편집]


'그 녀석[44]

과는 다른 의미에서 불안한 여자지. 지식이 부족한 탓에 주위에 민폐를 끼치기 쉬워.'

파벨 바라하


12권에서부터 같은 구색인 파벨 바라하가 다른 생각 중에도 그녀를 떠올려버릴 만큼 지식이 부족한데다, 가까운 사이인 주군인 칼카나 여동생 케랄트도 속으로는 '좋게 말하면 천진함, 나쁘게 말하면 멍청함'이라고 생각할 정도며, 즉위에 관한 정치적 문제로 성왕녀 칼카가 성왕이 아닌 성왕녀라고 불리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든가, 과거 있었던 아인과의 대전쟁의 이름을 모른다거나, 아인들의 침공 이후의 재원 마련에 대해 터무니없는 방안을 내놓는다거나, 예의나 예절, 외교에 관해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기본적인 상식 면에서 결함이 매우 크다.[45]

이 지성의 부족을 정확하게 말하면 지식이 전무하다. 즉, 일반상식은 그나마 익혔지만 조금이라도 깊이가 있는 상식이나 지식은 아예 습득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이 '못한 것' 아니라 '안한 것'이라는 말이 누누히 나오는걸로 봐선[46] 타고난 머리가 부족한건 아닌듯 하다.

문제는 이 지식의 부족이 본인의 무예에 해를 끼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 성기사단의 단장쯤 되는 인물임에도 주적인 아인들과 관련된 정보가 전무하며, 이것 때문에 결국 성기사의 힘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초전을 치뤘고, 속전속결로 결투를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날렸다.[47]

이건 14권에서 또 간접적으로 까이는데, 모험가의 독백 중에 구울이라는 하위 언데드한테 마비독이 있어서 대책을 안 세우고 덤볐다간 전멸 당할 수 있다더거나, 워 울프같이 아예 특수 금속을 제외한 내성을 가지는 몬스터, 화염이나 신성 공격이 아니면 재생을 멈추지 않는 타입, 심지어는 특정 속성의 공격을 받으면 회복하는 몬스터도 있다고 언급된다. 레메디오스는 이런 중요한 정보를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이다.[48] 특히나 위의 아인 상황을 포함한 13권의 로이츠 수성전이 백미이다. 아래의 글 중 위는 '레메디오스가 생각한 이상적인 전황'이고, 아래는 '실제로 흘러간 전황'이다.

목표는 자신이 담당하는 구역 뒤로 아인들을 보내지 않는 것. 적 아인의 병력은 대략 1만명이며, 아군의 병력은 약한 민병들과 소수의 성기사이다.[49]

도시의 방어시설 수준에 대한 작중 서술은 '공격자에게는 성가시고 수비자에게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정도'로 그리 좋지 않다.[50]

전반적으로 수비 측의 압도적인 열세.

레메디오스는 한정된 공간에서 피로 회복 포션을 사용하며 자신이 1:1을 10000번 반복한다는 작전[51]

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실제 전투는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

1. 성문을 열어 도발을 하고 아인들의 공격을 성문쪽으로 유도한다.

2. 좁은 통로에 의해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화염병과 연막을 이용해 피해를 입히고 더욱 느리게 한다.

3. 전투력이 약한 민병들로 창벽을 만들어 적을 막고, 자신과 성기사는 강력한 적과 우회하는 적들을 처치한다.

4. 한창 적을 처치하는 중 아인 측 강자 3명이 출현. 자신은 비저와 맞서나 다른 2명을 상대하는 성기사들은 버티질 못하고 사망한다.

5. 다른 2명에 의해 방어선이 돌파될 뻔 하나 아인즈가 나타나고, 레메디오스는 부대와 함께 다른 전선으로 이동한다.


물론 성왕국측과 아인 세력 등의 사기, 인간 한 명과 아인 한 개체의 전투력 차이, 레메디오스와 평범한 아인의 전투력 차이를 고려하면 저게 허무맹랑한 전투법은 아니다. 실제로 레벨 35선인 '죽음의 기사'는 자체 위력은 그럭저럭이지만 종자 좀비와 종자 좀비 휘하의 일반 좀비를 무수히 만들 수 있고, 언데드라 지치지 않기 때문에 국가급 전력으로 취급되는걸로 보면 레메디오스가 모종의 방법으로 피로도만 쌓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대적이 가능하다.

문제는 전략 자체가 너무 구멍이 많고, 무엇보다 이 구멍을 매꿀 수단이 없다. 전략의 구멍은 첫째로 레메디오스와 호각이거나 그 이상의 아인이 나올 경우로, 그만한 레벨대의 상대에게 무탈하게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후 전투에 크든 작든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다.[52]

둘째로 아인 다수가 몰려올 경우. 위 사례처럼 1대1은 괜찮지만 아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레벨의 차이를 매울 정도로 물량을 동원해 밀어붙이면 아무리 레메디오스라도 고전하거나 패퇴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아인이라면 그 숫자가 상당히 동원될 수 있지만, 상술한 레메디오스급의 강자가 온다면 10명 내외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한다. 더군다나 위 사례처럼 아인 1명이 레메디오스를 전담하고 다른 강자들은 레메디오스를 무시하고 민병들을 공격할 수 있는건 덤.

셋째는 아인들이 인질을 동원하거나 원거리전 등 '결투'에 응하지 않는 경우이다. 즉, 강하니까 아예 1대1을 거부하고 후방에서 화살이나 돌팔매질 등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무력화시키거나 인질을 동원해 레메디오스의 전투력을 깎는 것. 특히나 수용소때를 상기해보면 시벽에서처럼 아인들이 인간방패를 내세웠을 경우 레메디오스의 검이 크게 무뎌졌을 확률이 높다. 상술한 레메디오스가 인간이라는 점까지 포함하면 순간적인 망설임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며, 만약 레메디오스가 사망했다면 성왕국 측은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 됐을 것이다.

실제로도 전황은 위의 문제 중 2개가 겹쳐 레메디오스급 강자가 셋이나 온 덕분에 하마터면 민병대가 전멸할 뻔 했다. 만약 아인즈가 지원을 오지 않았다면 민병대와 성기사가 나스레네의 마법에 쓸려나가고 레메디오스는 1:3의 불리한 전투를 강요받거나 그 둘이 그대로 도시로 진입해 더 많은 사상자를 낼 가능성도 있었다.

거기다 전략적인 식견 말고도 외교적인 상식도 전무하다. 마도왕을 토사구팽에 준할 정도로 부려먹을 계획을 마도국 내부에서 발언하는 것부터 상식이 의심되는 수준인데, 정작 본인이 모셔와놓곤 '언데드'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무례를 범한다.[53] 아인즈가 없는 자리에선 '그것'이라고 부르는건 예사고,[54] 대놓고 감정을 드러내며 적대하는 건 덤. 아인즈가 무심하게 넘겼기에 망정이지 만약 저걸 빌미로 마도국으로 아예 돌아가거나 국가적 사과를 요구하면 성왕국 측이 크게 불리해질 태도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례를 범한다.

이 무례한 태도의 백미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로이츠 수성전. 물론 아인즈가 미리 주시했다곤 하지만 정작 아인즈가 네이아쪽을 도와주러 가고 성문쪽을 무시했다면 자신 후위의 수비병들이 전멸할 수 있었을 상황임에도 그것을 구원해준 아인즈에겐 일말의 설명도 없이 전선을 그대로 떠넘기고 가버렸다.[55]

덕분에 아인즈는 레메디오스에게 호감도를 쌓으려는 생각을 아예 저버리고, 이후 그녀에겐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56] 만약 그 전투에서 죄다 다른 곳을 지원하러 간 게 아니라 최소한 본인만이라도 남아[57] 아인즈를 지원했다면 '마도왕의 도움이 있었지만 곁에서 성기사들도 분투하여 아인들을 격퇴했다.'라고 충분히 홍보할 수 있었으며, 아인즈 또한 당초 작전대로라면 '레메디오스와 최대한 공투하며 싸운다'는 계획이었으므로 마도왕 본인이 '레메디오스 경이 없었다면 위험할 수 있었다'면서 성기사들의 체면을 세워줬을 수 있다. 즉, 사적인 감정에 휘둘려 최선의 수를 스스로 걷어차고 최악의 수를 둔 셈이다.

정작 이 전투 이후에 아인즈의 명성이 끝없이 높아지자 대놓고 아인즈를 싫어하게 되면서 아인즈의 전공을 인정하지 않았다. 당장 로이츠 수성전도 카스폰도의 말대로 아인즈의 지원이 없었다면 대패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무시한채 성기사들과 민병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추켜세우려 한다. 심지어 그걸 지적한 카스폰도에게 투구까지 던져가며. 카스폰도가 왕족임을 고려하면 당장 사형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반역에 가까운 행동을 한 셈. 이후에도 민병들에게 '그것'이 너희를 구한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대놓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정작 민병들은 아인즈의 힘과 자신들을 구해준 것 덕분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렇게 말해버리니 기사단장 본인의 평판이 깎여버렸다.

참고로 아인즈의 명성을 쌓는 과정에서도 레메디오스의 무지가 매우 잘 드러나는데, 애초에 본인들이 부려먹으려고 아인즈를 얻은 후 수용소를 습격하기로 계획해놓고 정작 아인즈가 나서서 수용소 해방을 성공시켜 아인즈의 평판이 올라가자 뒤늦게 견제하려고 한다.[58] 아인즈의 조력을 허가한 이후에 수용소 습격을 계획해놓고 정작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아인즈에게 호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다는게 레메디오스가 얼마나 감정적이고 지성이 모자란지 알 수 있다.

특이한 건 저런 지성의 유무와 별개로 아인즈와 얄다바오트의 관계 자체는 거의 다 맞췄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였고, 그것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데다 발언자인 레메디오스가 아인즈를 극도로 싫어하기에 '자신의 감정에 따라 결정해놓고 그에 걸맞게 말을 억지로 붙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59]

요약하자면 단순한 병사로서는 적당하지만, 성기사단장으로서는 지성과 상식이 모자라다고 할 수 있다.


5.2. 스킬[편집]


  • <성격(聖撃)>
초보적인 성기사 클래스의 특수 스킬.

  • 성속성 강화(가칭)
이블 슬레이어 클래스의 스킬. 성검의 신성속성 공격을 더욱 강화시킨다.


5.3. 무투기[편집]


  • <강격>
일격 강화형 공격형 무투기.

  • <요새>
받는 공격의 충격을 줄이는 방어형 무투기.

  • <유수가속>
일시적으로 신경을 가속해 기동력을 높여주는 무투기.


5.4. 아이템[편집]


  • 성기사 갑옷
성왕국 성기사의 은빛 풀 플레이트 아머. 짧은 시간 동안은 비행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일반 비행 마법과 달리 상하로 밖에 뜨지 못한다.

  • 성검聖劍 사팔리시아
4대 성검 중 하나로 레메디오스의 주무기. 하루에 한 번밖에 쓰지 못하는 강력한 스킬로 대상의 카르마가 악하면 악할수록 눈앞이 캄캄해지는 광채를 뿜어 큰 대미지를 주는 기술이 내장되어 있는데, 반대로 선의 존재에게는 아무런 대미지도 못 준다. 마검魔劍 킬리네이람에 대응한다.


6. 원화[편집]




7. 평가[편집]



7.1. 비판[편집]


자신은 무(武)에 재능이 있으니 이것만 판다가 그녀의 인생 계획이자 신조로 자신은 주군을 지키는 검이니 주군만 지키면 되니까 머리 쓰는 일 같은 건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레메디오스에게는 분명 검에 재능이 있었고 노력 결과 최고의 성기사가 되었으니, 기초 상식이나 예의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이 보조해줬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초 상식이나 예의가 필수적인 성기사단장 직책에 앉았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였다.

사실 고대나 중세에 가까운 이세계 배경을 생각해보면, 그만한 강자가 단장직에 앉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로 가제프 스트로노프 역시 귀족적인 정치력이나 식견이 모자란 인물임에도 '전사장'이라는 나름 높은 직책을 지녔으며, 바하루스 제국의 4대 기사들도 출신과 무관한 강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와중에 아인족의 위협에 상시로 노출된 성왕국이라면 더더욱 '힘'이 우선시됐을 것이다.

문제는 이 자는 지식을 초월해, 기초적인 예절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주변에 보좌가 있다고 한들, 무릇 위에 선 자라면 최소한도의 기초적인 예의는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이세계에서조차 상식이며, 상술한 가제프나 4대 기사들 역시 최소한도의 예의는 지킬줄 알았다.[60] 하지만 두 권에 걸쳐 드러난 그녀의 모습은 아무리 소중한 이들을 잃고 국가존망사태에 빠진 상황이라는 쉴드를 쳐도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본적인 '예절'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독선적이라는 면모도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상술한 예절의 결여와 이 시너지들이 맞물리면서 다른 이들도 아니고, 무려 직접 도와주러 온 마도왕에게마저 미움을 사는 기적의 결과를 빚어냈으며, 결국 마도왕은 레메디오스를 써줄 생각을 일찌감치 접어버리고, 네이아를 우선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61]

이런 상황에서, 네이아 역시 단순한 '힘'으로 자신보다 레메디오스의 의견이 존중받는 것을 인지한 상황에서, 마도왕이라는 더 큰 힘이 등장하게 되자 '강한 힘으로 의로운 일을 하는 것이 정의이며, 신념보다 힘을 더 우선시해야한다'는 사상을 깨우쳤고, 그 결과 네이아는 마도왕의 첨병으로 탈바꿈해 자의건 타의건 성왕국을 마도왕의 손아귀에 반쯤 넘겨버리는 결과를 만들었다.

만약 레메디오스가 감정적이더라도 독선적이지 않았으면 구스타보를 비롯한 참모진이 적절히 브레이크를 걸기 쉬워 네이아가 탈선하는 압박을 받지 않았을 수 있으며, 독선적이더라도 감정적이지 않았으면 섣불리 화풀이를 하지 않아 마찬가지로 네이아가 전향하지 않았을 것임을 고려하면 무예는 적절하지만 인성 부분에서 심각한 마이너스를 줄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무력은 성기사단장에 어울렸으나, 성격적인 면모에선 마이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인재인 셈이다.

7.2. 옹호[편집]


사실 레메디오스가 본편에서 본인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어 성기사단장으로서 모자란 점이 많다는 게 드러났지만, 그렇다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연줄로 올랐다의 수준은 아니다. 12권 초창기를 보면 알겠지만, 레메디오스가 아무리 상식이 떨어져도 본능적인 직감이나 판단능력은 매우 우수했으며,[62] 전투와 관련해선 부대장들이 딱히 관여하지 않는 걸 보면 전투적인 식견도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모자란 식견을 보좌할 참모진도 충분했었다.

거기다 로이츠 공방전에서 아인들에게 죽어나간 성기사들의 이름이나 행동을 기억하던 걸로 봐선 이전까지 성기사들과 딱히 척을 지지도 않았고, 그렇게 레메디오스에게 시달린 네이아조차 레메디오스를 이해할 정도로 본래 그녀는 딱히 모난 데 없던 훌륭한 성기사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레메디오스는 극도로 폭주하고, 이 폭주로 처절하게 몰락한 것에 가깝다.

가령 수용소 해방전에서 아인즈의 활약을 제약시키질 못한 걸 레메디오스의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도 사실 비약이 꽤 심하다. 12권의 묘사에 따르면 해방군 세력은 수용소 하나 함락시키는 것도 명운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이라면 아무리 마도왕이 거절한다고 해도 최소 수용소 문의 파괴만이라도 탄원하는 게 정상이다.

이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마도왕이 이런 간단한 부탁도 거절하는걸로 '사실 성왕국에 다른 속셈이 있어 온 게 아니냐'라고 몰아붙일 수 있고, 문의 파괴 이후는 성기사들이 일임하므로 가장 중요한 수용소 인원의 직접적인 구출은 성기사가 담당하므로 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 수고는 마도왕이 했으나, 그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되려 그렇게 수고로운 공성전 없이 단 일격으로 문을 부술 수 있다는 강함을 그가 언데드임과 엮어서 '이렇게 위험한 자가 우리 근처에 있다'고 공포감을 조성했다면 아인즈의 의중대로 지지자가 생길 여지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레메디오스는 공공연하게 전략적 식견이 없음을 드러냈고, 설령 레메디오스가 식견이 높았고 단순히 이를 놓쳤더라도 부하들이 그걸 보조해야 했음에도[63] 이런 간단한 의견조차 나오지 않았다는 건 참모진의 무능함이 원인이지만 하필 참모진을 이끈 게 레메디오스이기 때문에 레메디오스에게 그 비판이 과하게 넘어간 것에 가깝다.

거기다 레메디오스의 지성이 모자라다고 누누히 지적하나, 정작 레메디오스는 반쯤 찍은 것일 수 있더라도 가장 진실에 다가선 인물이기도 했다. 문제는 결론을 도출했을 땐 이미 아인즈의 존재와 필요성, 인품이 성왕국 인물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했다는 것이었지만....이를 보면 데미우르고스가 황제의 향후 행보를 유추하며 지적한 '어설프게 똑똑한 자가 아예 멍청한 자보다 읽기 쉽다'는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써 레메디오스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마찬가지로 레메디오스가 마도왕에게 벌인 돌발행동이나 폭언도 성기사가 언데드에게 대하는 태도로 보자면 상식적인 게 맞다. 물론 마도왕과 레메디오스는 언데드와 성기사이기 이전에 '도움을 주는 왕국의 군주'와 '도움을 받는 국가의 기사'이긴 하지만, 그러한 정치적 식견이 모자란 레메디오스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를 보좌해줄 부단장 휘하 참모진이 레메디오스를 어르고 달래지 않고 역으로 그녀에게 동조해 마도왕을 이용하려고 들었다.

그런데 마도왕이 민중의 지지를 받기 시작하자 레메디오스에게 모든 과오를 떠넘기듯 하고 자기들은 은근슬쩍 마도왕의 찬사에 동조하는 작태를 보이는 꼴을 보면 레메디오스의 복장이 뒤집어져도 이해가 될 지경. 차라리 그녀가 과하게 아인즈를 혐오하지 않던 초창기에 아인즈가 '언데드이기 이전에 우리를 도우러 온 타국의 왕'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시켰다면 레메디오스의 폭거나 폭언의 빈도가 크게 줄었을 수 있다.

결국 레메디오스는 작중에서 가장 냉철해야 하는 시기에 정작 그녀를 냉각시켜줘야 할 억제를 담당한 두 명이 사라지자,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여 몰락하게 된다. 실제로 레메디오스의 단점들 중 지성의 부족함이 종종 드러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사태가 악화된 원인은 레메디오스의 감정적인 폭주를 그 누구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구스타보가 최대한 제재하려 했으나, 상사와 부하라는 이유인진 몰라도 소극적으로 대처한 까닭에 제대로 막지 못했고,[64] 결국 그 누구도 이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두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주제에 정작 해답도 없이 자신이 싫은 상황으로 상황이 전개되니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폭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냉정해야할 상황에서 지나치게 감정에 휩쓸려 폭주하게 된 것이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그렇다고 그녀의 폭주가 필연적이었냐면 그것도 아니다. 12권 초중반기만 해도 레메디오스가 감정적으로 행동했을지언정 남의 말은 듣는 성향이었고,[65] 작전도 항상 부하들과 상의할 정도였었다. 비록 참모진이 입안한 걸 자신이 입안한 것 마냥 둔갑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전장에서의 지휘를 제외한 작전안 자체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기보단 부하들에게 일임하고 자기는 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그녀를 보좌해야 할 참모진이 이런 상황을 견뎌내기엔 너무나도 무능했다. 단순히 무예만으로 구색의 일원이자 단장직에 오를 정도인 반면 지식 수준에서 뒤떨어지는 건 국경을 감시하던 파벨 바라하조차 속으로 디스할 정도로 군 내부에서도 대체로 알고 있던 사안이었다. 그렇다면 당장 그녀를 곁에서 지켜봤던 여동생 케랄트나 칼카라면 당연히 인지해야 할 문제고, 그렇다면 부단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진은 무예보단 이러한 레메디오스의 식견을 보좌해줄 자들로 구성해야 함이 옳았다.

그러나 어째선지 칼카와 케랄트, 부단장 중 하나인 이산드로가 부재하자 그녀의 폭주를 그 누구도 막지 못했는데, 부단장이 두 명임을 고려하면 한 명이 부재하여도 유사시 다른 한 명이 부재한 사람을 충분히 보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인지했을 텐데도 이산드로가 부재하자마자 부단장 휘하 참모진은 레메디오스와 거의 비슷한 전략적 식견을 보이고 있으며, 구스타보는 뭔가 주도적으로 하기보단 뒤처리나 설명 및 보조에만 집중되어 있고 전술 및 전략적인 식견은 레메디오스보다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참모진도 마냥 무능함의 결정체는 아니다. 애당초 구스타보가 그렇게 무능했다면 레메디오스 이후의 성기사단장에 추대되지도 못했을 것이며, 당장 아인의 공격에 시달리던 성왕국에서 부단장이란 자리까지 오르지조차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부단장이 둘이었으니 한 명은 레메디오스를 직접 보좌하며 그녀에게 부족한 전략적 식견 등을 제공하고, 한 명은 단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정치적인 측면을 보좌하는 케이스일 수 있는데, 하필 전략적 식견을 보좌하던 이산드로가 전사하고, 정치적 식견을 보좌하던 구스타보가 남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66] 결국 얄다바오트가 단독으로 호반스를 공략할 때 정상급 인물들이 죄다 죽어버린 것이 큰 나비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7.3. 총평[편집]


결론적으로 말하면 레메디오스는 정상적으로 성왕국이 돌아가던 상황에선 충분히 단장직을 역임할 수 있는 자였다. 그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던 브레이크도 든든했고, 그녀를 보좌할 참모진과 부단장들도 건재했기에 그녀는 거리낌없이 무예를 펼치면 됐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난세에는 단장직에 앉아서는 안 되는 자였다는 게 문제. 실제로 예측도, 인지도 불가능한 대재앙 앞에서 일국의 핵심층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였고, 그녀를 진정시켜줄 브레이크도, 그녀를 보좌할 참모진도 모조리 아작난 상황에서 자기자신의 힘만으론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절망과 평생을 원수로 알아온 언데드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굴욕감에 빠져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였고, 결국 억눌린 절망과 굴욕감에 의해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였고 그 결과 처절하게 몰락하였다.[67]

레메디오스에게 있어 더 비극적인 것은 설령 그녀가 상술한 모든 최선의 수를 동원했다 해도 어차피 정리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얄다바오트와 아인연합군의 압도적인 힘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마도왕 아인즈의 활약이 상당 부분 차지할 수밖에 없고, 차기 성왕인 카스폰도가 도플갱어로 대체당한 시점에서 그녀로서는 뭘 해도 성왕국이 나자릭에 좌지우지되는 걸 막을 수 없다.

거기서 레메디오스가 처신과 활약을 적절히 해 마도왕과 함께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 된다 한들 나자릭으로서는 마도왕과 성왕국이 힘을 합쳐 마황 얄다바오트를 타도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상징으로서나 가치가 있을 뿐이고, 그 뒤에는 북부와 남부의 대립으로 성왕국을 피폐하게 해 마도국에 편입되도록 만든다는 데미우로고스의 시나리오에 방해되는 존재인 만큼 카스폰도로 위장한 도플갱어를 쓰든 뒤에서 손을 쓰든 하여 언제라도 치워버릴 수 있다.

이 경우 그녀가 최선의 활약으로 전후 로블 성왕국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얼마가 되건 이미 마도왕의 일정 이상의 대외적인 활약상과 도플갱어 카스폰도로 인해 데미우로고스의 시나리오에 결정적인 지장을 주기도 어렵다. 하다 못해 그녀가 네이아처럼 마도왕 추종자가 된다면야 구국의 영웅이라는 명성도 이용하기 좋아 그녀 자신의 생명은 보장되겠지만 그건 레메디오스의 사상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얄다바오트에 의해 성왕국이 유린당해 마도국에까지 손을 벌려야 했던 시점에서 레메디오스의 이상의 구현도 성왕국의 수호도 불가능했고, 남은 건 그녀가 나자릭에 어느 정도 유용한가에 따른 기간 한도의 명줄과 명성 보전 정도에다 성격적 결함으로 그나마도 잃고 가장 처절하게 몰락하고 만 것이다.


8. 기타[편집]


많은 독자들이 꽤 잘 만들어진 캐릭터인 칼카와 케랄트가 나오자마자 끔살당한 채 퇴장한 것에 아쉬워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둘 모두 행복하게 퇴장한 걸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에 비해 레메디오스는 독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만큼 캐릭터 완성도는 준수하지만 칼카나 케랄트와는 달리 마이너스적인 몰입도인 게 문제. 참고로 작가가 실제 경험했던 현실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작중 중간중간에 아인즈의 독백으로도 레메디오스와 비슷한 타입의 인물들을 과거에 겪어봤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최소한 주군인 칼카와 여동생 케랄트는 죽음으로써 더 이상 조국이 망가지고 국민들이 고통받는 꼴은 볼 일이 없지만 레메디오스는 주군과 동생의 죽음을 목도하며 정신적 타격을 입은데다 지위와 명성이 떨어졌으며, 조국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계속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적에게 있어서 안락사(고통없는 죽음)란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자비"라는 말을 절절히 실감하게 해 주는 캐릭터라나...

네이아 바라하가 소생한 후 얻은 특수 스킬 중 하나가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자들의 의견을 자신에게 맞게 유도하거나 세뇌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성왕국 편 등장인물 중에서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레메디오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궁금하다는 팬덤의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작가가 이에 대해 설명하기를, 두 사람이 다시 만나더라도 레벨 차이가 너무 나서 스킬이 먹히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이 둘이 만났던 13권 중반 시점에서도 네이아의 마도왕 변호나 사상에 설득되지 않는 모습으로 증명되었다.

그리고 작중 네임드 인물들이 그야말로 허무하게 가버리는 전개에 걸맞게 14권에서 이유조차도 설명되지 않고 사망했다는 언급 한 줄로 작중 등장이 끝났다.


9.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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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에븐 후작의 부하인 전직 오리하르콘급 모험가인 보리스 악셀슨 역시 보유한 클래스다. 악한 몬스터를 상대하는데 탁월한 직업이다.[2] 같은 월에 날자만 겨우 2일 차이(성왕녀는 26일)이다.[3] 역대 성기사단장들이 착용하던 유서 깊은 매직 아이템들인 은색 풀 플레이트 아머와 백색 서코트(surcoat)를 착용하고 있다.[4] 나머지 3자루는 각각 정正검, 청淸검, 생生검이다.[5] 능력명은 불명이나 하루에 한번 특수능력을 쓸 수 있다. 발동시 상대의 카르마가 악성향에 가까울수록 검에 빛의 고리가 생기고 광량이 강해지며 이에 비례해 위력 또한 강해진다. 이게 물리적인 빛이다보니 광범위적인 눈뽕(...) 효과도 있다. 다만 결국 저레벨이 쓸만한 무기에서 벗어날 정돈 아니었는지 카르마가 최저치에 가까울 분노의 마장 상대로는 생채기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6] 인질극이 벌어졌을 때는 상황이 상황이라 아인즈도 넘어갔지만 아인 연합군의 강자 셋과 대치한 상황에서 위기에 몰렸을 때 아인즈가 구하러 와줬음에도 감사의 말은커녕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 자리를 아인즈에게 떠맡기고 살아남은 병력들을 데리고 그대로 후퇴하였다. 이에 아인즈는 적도 아니고, 아군에게 이런 대접을 받을 줄은 몰라 어이없어 했으며, 이렇게 무례한 대접을 받는 게 이세계에 와서 처음이고 과거 현실 세계의 직장생활 때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안 좋은 기억까지 떠올린다. 이에 정신 안정화 효과가 발동되어도 분노가 사라지지 않고 남은 상태에서 그의 신경을 건드린 아인 대장 세 마리에게 화풀이를 하였다. 특히나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네이아 바라하를 냅두고 레메디오스를 구하러 갔었는데 단순 종자보단 단장급에게 은혜를 입히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가 이런 취급을 당해서 크게 후회하면서 전사한 네이아를 소생시켜 주었다. 여담으로 물론 아인즈 본인도 화가 나서 내린 판단이고, 레메디오스 또한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이를 계기로 정말 우연에 우연을 겹쳐 네이아가 각성하게 된다.[7] 메이드 악마들의 확보를 명목으로 왔다지만 그들이 없을 경우에도 별 다른 요구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하였으므로 선의에 의거한 출정에 가깝다. 물론 진짜 속내는 따로 있었지만 그걸 알 수 있을 방도는 없으므로...[8] 바보에 욕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가 트위터에서 밝혔다. 출처[9] 물론 카르마 수치가 +300으로 극선인 세바스 찬과 비교하면 사악한 게 맞다.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항상 도와주면서도 그와 동시에 당사자의 확실한 동의가 있을 때만 그를 행하며, 남의 불안과 걱정에도 잘 공감해 주는 세바스에 비해, 모두, 즉 다수를 희생 없이 구하겠다면서 정작 그 다수만 강조하고 소수의 고통은 무시하며, 자신의 행동이 완전무결하게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고 그에 따르지 않는 모든 이를 쓰레기 취급하는 레메디오스는 세바스보다 분명 더 사악한 인간이 맞다.[10] 아무리 언데드 리치라지만 아인즈는 명백히 마도국의 국왕이다. 단순 국외추방만 해도 감지덕지고 왕정제가 당연시되던 시대임을 고려하면 마도국을 전복시키기 위해 찾아온 첩자라고 덮어씌워 처형시켜도 무방할 정도로 큰 결례다.[11] 평소엔 부단장들이 단장이 해야할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였다. 레메디오스는 무력만 발휘해주고 부단장들이 내놓은 작전대로만 행동해주면 그만이었던 것.[12] 구출된 후엔 차기 성왕 후보자이자 아인 배척을 정의로 생각하는 왕족.[13] 사실 레메디오스의 작중 행적은 아주 전형적인 질서 병신(Lawful Stupid) 팔라딘에 가깝다. 본작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여러 영향을 받았음을 생각하면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14] 네이아는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질책당한 것도 있지만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아인즈를 옆에서 모신 후론 레메디오스를 줄곧 비판적으로 바라보다가도, 인질로 잡힌 어린아이에게 절규하는 것을 보고는 레메디오스의 이상이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그녀에게는 힘이 없었을 뿐이라고 씁쓸하게 평가하기도 했다.[15] 물론 네이아도 부모를 잃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고, 상식적으로 안 힘든 인물이 없는 상황이지만 고려조차 안 했다. 이건 결국 네이아가 만만하니까 화풀이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네이아는 속으로 분을 삭이며 탈주를 고민할 정도로 레메디오스에 대한 악감정이 쌓이고, 그와 반대로 일개 종자인 자기한테도 상냥하게 대해주는 아인즈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올랐으며, 이 경험으로 지휘관이 아무리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부하에게 화풀이를 하면 부하의 사기만 꺾어버린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자기 휘하 부대를 통솔할때도 이 일을 상기하며 절대로 부대원들에게 감정적인 화풀이를 하지 않는다.[16] 반면 주인공 편이기에 긍정적으로 보이는 네이아 바라하의 경우 사실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나라를 망친 아인즈를 마치 신인듯 추종하고 있어 이와 대비된다.[17] 사실 어쩌면 본인도 진심으로 자기 말이 옳다고 생각한 건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진작에 누가 뭐라 하든 자기 말이 맞다고 고래고래 떠들고 다녔을 테니까. 그냥 화가 나서 되는 대로 지껄인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8] 특히 해방군 측은 혹시나 아인즈가 로블 성왕국을 도와주는 척 그대로 정복해버릴것이 두려워 최대한 그에게 국가 기밀을 숨기는 등 노력했으나, 레메디오스가 로이츠 공략에서 인질을 죽인다는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아인즈에게 공략을 맡겨버린 결과, 아인즈는 단신으로 수용소를 해방시키며 단숨에 영웅으로 등극하고 그의 추종자들이 생기는, 성왕국 측에서 가장 두려워할 만한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레메디오스는 아인즈의 추종자들이 생기는 것을 보고 무언가 마법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아인즈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만, 사실 이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아인즈에게 모든걸 맡겨버린 본인 잘못이 제일 크다.[19] 자낙은 왕을 대신해 자신이 레메디오스를 만나주려고 했지만, 외무를 담당하는 귀족들이 절차를 건너뛰고 만난다면 가벼워 보인다고 반대했고, 이를 라나가 지지했기에 좀 더 기다린 후 만나려고 했을 때는 이미 사절단이 왕국을 떠난 후였다. 물론 정황상 알베도의 명령을 받은 라나가 사절단이 마도국으로 향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높다.[20] 성왕국이 뚫리면 다음은 왕국 차례라는 설득에는 '마도국과 공동전선을 형성하게 된다'라며 거절당했고, 치료 지원이라도 해달라는 어거지에는 '치료를 도와주면 다른 것도 도와달라 하다가 결국 싸워달라고까지 할 것'이라며 거절당했다.[21] 자신들이 민심 잡기를 대신하겠다는 말에는 생판 타국에서 온 성왕국 사람들은 민심 잡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22] 이 당시까진 최소한 마도왕이 얄다바오트를 쓰러뜨리고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뒤를 쳐서 어부지리까지는 노리지 않는다고 태연히 설명을 한다.[23] 당연하지만 언데드들이 폭주한 원인을 제공한 성왕국은 주변 국가들과 엄청난 외교적 갈등이 생길 것이다. 특히 왕국 같은 비교적 약소국이라면 모를까, 제국이나 법국 같은 강대국은 아인으로부터 피폐해진 성왕국과 전쟁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24] 속으로 아인들과 싸우며 희생한 것은 성기사인데, 이들은 생각하지 않고 (원래부터 결전을 위해 참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성기사들이 죽은 후에야 뒤늦게 온 마도왕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25] 이때 민병들은 마도왕을 도와줘야 하지 않냐고 물었으나 막무가내로 윽박질러 후퇴시켰다.[26] 이때 아인즈는 레메디오스가 함께 싸운다면 고전하면서도 이겼다는 연기를 하려고 했으므로, 만약 본인도 함께 싸웠다면 '고전하던 마도왕이 레메디오스의 도움으로 승리했다'라는, 성기사 측에도 어느 정도 공이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그녀가 원하는 대로 성기사단도 어느 정도 환호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감정적인 판단으로 자기 이득을 걷어차버린 셈.[27]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려고 완전 불가시화를 한 상태로 상공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거기다 중간에 네이아가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지만 레메디오스를 우선시해 네이아를 포기했으니.[28] 얼떨결에 사실을 맞추기는 했지만, 시기도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주장의 근거도 너무 빈약해서 이를 믿거나 동조한 사람이 전혀 없었다.[29] 심지어 자신들에게 마도국에 있는 모몬을 추전한 이블아이도 마도왕과 한 패이고, 그 말만 없었어도 제국이나 법국에게 부탁하러 갔을 거라고 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마도왕에 대해 비판했다.[30] 이때 네이아는 레메디오스를 보고 위선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위해서 한 말이 아니란 걸 단번에 간파했다. 네이아와 같이 있던 민병들 눈에도 어지간히 꼴사납게 보였는지 저런 게 성왕국 최강의 성기사냐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다.[31] 그 와중에도 마도왕에 대한 적개심은 버리지 못했는지 굉장히 무례한 말투로 말한다. 사태가 워낙 급박해서 그냥 넘어가서 망정이지 평상시였으면 일국의 왕에게 무례를 저질렀다며 국가적으로 사과를 요구받아도 할 말 없는 상황.[32] 마도왕이 생존했다면 정말 운이 좋다면 그나마 어찌어찌 넘어갈수도 있겠으나, 만약 사망했을 경우 수색대를 보내거나 마도국에 알리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마도국측에서 성왕국에 '우리나라 왕이 너희들을 도와주다가 실종됐는데도 최소한 찾아보려는 시늉조차 안하네? 혹시 너희가 죽여놓고 얄다바오트한테 덮어씌우려고 하는거 아니냐?'라고 주장하며 선전포고해도 마땅히 해명할 방법이 없다.[33] 물론 그때 당시 해방군 상황이 매우 안 좋기도 하고, 어디에 떨어졌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에 적진이나 다름없는 구릉지대에 구조대를 보내는 건 매우 위험이 큰 도박이긴 했지만 레메디오스 성격상 그런 걸 고려했을 리는 없고 그냥 아인즈가 싫어서 반대했을 게 확실하다.[34] 그러나 케랄트가 사용할 수 있는 부활 마법은 저위계 부활 마법인지라 설령 살아있었어도 칼카의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35] 시즈의 언급으론 두관악마보다 약한 간부 악마 중 최약체라고.[36] 후임 단장은 부단장이었던 구스타보다.[37] 이번 사태에서 성기사단 단장으로서 걸맞지 않은 행동과 발언을 너무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해임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특히 그게 아니더라도 지휘관 실격인 레메디오스가 정치적 배후인 칼카와 케랄트가 죽은 이상 단장직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38] 후술하겠지만 제국의 워커 팀이 알 정도로 무예가 뛰어날 정도이다. 이세계의 정보 전달 수준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짐작하면 그 먼 타국의 워커 팀들이 알 정도로 상당히 높은 기량을 갖춘 기사라는 소리이다.[39] 왕도 동란에서 이 비늘악마를 상대로 이블아이를 제외한 청장미들과 가제프가 같이 덤벼서 부상을 입혔으나 결국 도중에 놓쳤으며, 이 때 부상을 입고 물러난 비늘악마를 상대로 브레인이 클라임과 함께 싸웠음에도 상대하기 벅찼다. 결국 쓰러뜨리기는 했지만 비늘악마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성기사가 악마를 상대로 강하긴 해도 레메디오스의 수준을 알 수 있다.[40] 여담으로 네이아는 레메디오스가 비늘악마를 처치했다는 소식을 듣곤 정말로 레메디오스가 쓰러트린 것인지 의심했는데 시즈가 레메디오스 정도면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하자 겨우 믿었다.[41] 이 부분이 반영되었는지 7권에서 워커팀 헤비 매셔의 리더 그링엄은 레메디오스가 인간 중 강자이기는 하지만 순수한 검술 실력만 놓고 본다면 불안하다고 평가한다.[42] 신기하게 이렇게 제대로 된 지식이 없으면서도 감은 굉장히 날카로워서, 레메디오스가 전투중 감에 의존해서 찍어맞추는 행동들은 거의 다 맞는다. 제대로 지식만 쌓았다면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단장이 되었을 듯[43] 그나마도 구스타보는 계급에서 밀리는지라 옆에서 조언하는 정도밖에 못하고, 레메디오스가 작정하고 밀어붙이면 통제가 불가능하다.[44] 구색의 일원인 올랜도 캄파노를 말한다. 명령 받는 걸 싫어하고 상대가 좀 강하다 싶으면 무턱대고 싸움을 거는 호전적인 성격때문에 10여차례 강등당해 구색이면서 직위가 겨우 분대장인 인물, 이런 사람과 비교된다는 점에서 레메디오스의 평가를 알 수 있다.[45] 작중에선 그 대부분이 아인즈에게 몰려 있는데다 당시 상황이 상황이라 흥분해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한 상황이라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12권 초반에 왕국에서 청장미와 대면했을 때도 매끄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라퀴스와 달리 무심코 반말이 튀어 나오려다 급하게 존댓말로 수정하는 모습이 몇 차례나 보인다.[46] 여동생인 케랄트도 타고난 머리는 부족하지 않다고 평한다. 즉, 충분히 노력하면 관련 지식의 습득이 가능하지만 본인이 무예에만 힘을 쏟고 지식은 아예 등진 것.[47] 아인들과 관련된 지식이 없고 단순하게 감정적인 생각만으로 싸웠기에 <성격(聖擊)>을 효과가 없는 비쟈에게 소모하였다. 만약 관련 지식들을 익혔디면 비쟈보단 하가사나 나스레네가 더 사악한 짓을 많이 하고 다녔으니 그만큼 악한 자라는 추측이 가능하고, 따라서 초전에 그들 중 하나를 상대했다면 충분히 빠르게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48] 이번 전투 중에 <성격(聖擊)>을 카르마 수치가 중립인 아인족한테 써서 아무런 데미지가 없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공격으로 회복하는 아인족이 있고 그 상대한테 썼다면, 하루에 한번 쓸 수 있는 공격으로 오히려 상대를 회복 시켜주는 참사가 발생했을지도 모른다.[49] 로이츠 방어전에 참여한 민병의 수는 총 6000명이다. 즉, 대략 1500명 가량의 민병이 있는 셈이다.[50] 12권에서도 같은 곳에 주둔 중인 아인들을 상대로 해방군의 신관과 성기사 약 300명과 극도로 지친 민병들만으로 성문 돌파에는 성공했다.[51] 이 작전을 본인은 완벽하다고 자부한다. 구스타보가 이에 대해 들었다면 '이 인간이 제정신인가' 생각할 테지만, 실행자가 레메디오스여서 그리 황당무계하지도 않다고 작중 서술된다.[52] 본인도 이 약점만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인에게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생각도 안했는지 얄다바오트만 경계해서 얄다바오트가 나오면 아인즈에게 맡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53] 정작 본인은 네이아에게 결례가 없도록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54] 성왕국의 신관들도 아인즈를 독 취급하는 등 언데드에 대한 감정이 좋진 못했지만, 그래도 마도왕이라고 호칭해주는 등 어느 정도 선은 지켰다. 거기다 중반부 이후에는 '최대한 아인들을 소모시키게 굴린다'는 작전을 짜는 걸 제외하면 나름대로 예절은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55] 서술은 무덤덤해서 와닿지 않지만, 적대하던 아인들이 아군에게 버려진거냐라고 말한 것으로 봐선 '전선을 맡기고' 간게 아니라 아인즈를 버리고 도망치는 것에 준할 정도의 태도를 보였단 소리다.[56] 물론 얄다바오트와의 전투 때 레메디오스가 무기를 빌려달라고 한 태도도 무례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이미 아인즈의 마음속에선 기분나쁜 여자로 평가되어 그녀를 지원해줄 마음이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57] 사실 레메디오스급 강자 3명이 출현했으므로 레메디오스를 제외한 민병과 성기사들은 방해물이 됐으면 됐지 실질적인 지원은 힘들었을 것이다.[58] 심지어 아인즈는 처음엔 마력을 아껴야 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참전하지도 않았다. 레메디오스가 이미 한번 같은 상황을 겪었음에도 인질로 잡힌 아이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보다못한 아인즈가 참전한 것, 부단장인 구스타보도 '마도왕의 힘을 빌리지 않고 우리들만으로 수용소를 해방했다면 이렇게까지 마도왕의 명성이 높아지진 않았습니다.'라고 이 점을 지적한다.[59] 해당 대화에서 레메디오스는 '만약 청장미가 추천하지 않았다면 마도국으로 가지 않을 테니 청장미도 한패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지만....정작 아인즈가 마도국으로 지원을 오는 것을 허가한 건 본인이다. 그리고 청장미는 '모몬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도왕에게 가야한다'고 얘기했지, 마도왕이 직접 갈거라는 말은 일언반구도 내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문자 그대로 상황을 자기 생각에 맞게 억지로 끼워맞추는 셈이다. 물론 이것과 무관하게 상황 자체는 맞췄기에 데미우르고스가 9권에서 지적한 '어중간하게 똑똑한 사람이 무지한 사람보다 읽기 쉽다'는 말의 예시를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장치일 수도 있다.[60] 가제프는 귀족들에 안좋은 감정을 지녔지만 이를 굳이 드러내지 않았고, 4대 기사 중 하나인 님블 역시 언데드인 마도왕을 공포나 혐오의 존재로 여길지언정 면전에선 최대한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61] 이게 또 레메디오스 개인의 비극이 될 수 밖에 없는데, 만약 아인즈와 적절히 교류하며 그의 신의를 사두었다면, 이후 버림패로 쓰이는게 아니라, 아인즈가 그녀에게 진지하게 마도국으로의 전향을 건의했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레메디오스의 성격상 이를 거부할테지만, 최소한 쓰다 버릴 버림패보단 어떻게든 마도국에 이로운 방향으로 그녀를 살려둘 방안을 고심했을 가능성도 있었을텐데, 결국 마도왕과 척을 지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유일한 길조차 스스로 걷어차버린 결과가 되었다.[62] 일례로 얄다바오트에게 천사들이 무력하게 쓰러지자, 천사들을 효율적으로 쓸 대안까지 알려줬다.[63] 애초에 레메디오스의 지성이 부족한 건 국경 수비 담당이던 파벨도 알 정도로 성왕국 내 인사들 사이에선 어느 정도 알려져 있던 일이다. 그렇다면 부단장은 무예는 떨어지더라도 레메디오스에게 부족한 전략적 식견 등을 보완해야 했음에도 저런 작전안이 나오지 않았다는건 결국 참모진이 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능한 것이 잘못이다.[64] 단적으로 네이아를 질책하던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네이아를 두둔하기보단 레메디오스를 두둔해주며 네이아에게 인내를 강요했다. 애초에 네이아가 질책받던 일들은 도박의 수가 짙더라도 결과적으로 공적이 됐거나 아예 네이아의 레벨로는 불가능한 경지의 일이었음에도 갈굼에 가깝게 질책받았는데, 부단장이라면 응당 이런 부조리한 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인내를 강요하니 결국 네이아가 전향해버리고, 그렇게 전향한 네이아는 마도왕의 인품에 감화되어 그의 첨병이 되어버렸다.[65] 단적으로 네이아를 갈굴 때에도 구스타보의 탄원들에 레메디오스가 못마땅해해도 구스타보의 탄원 이후 갈굼을 멈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66] 이는 구스타보가 전략적 식견은 어두우나 레메디오스의 폭주 등에 필사적으로 레메디오스를 변호하는걸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레메디오스가 케랄트, 칼카 덕분에 입지가 굳건하다 해도 단장으로써 수행해야 할 내부 단속이나 정치적 교섭 등이 있을텐데, 이를 구스타보가 대리로 위임받아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다.[67] 지나치게 큰 재앙 앞에서 절망을 느낀 건 바하루스 제국의 지르크니프 황제나 리 에스티제 왕국의 레에븐 후작도 마찬가지였으나, 이들은 저항을 포기하고 압도적인 재앙 앞에 무릎꿇었고 결국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한 채 그럭저럭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나, 레메디오스는 용사물의 용사들처럼 압도적인 재앙 앞에서도 처절하게 저항했으나 끝내 처절하게 몰락한 걸 보면 작가가 자주 쓰던 용사물 계열의 전개를 비트는 클리셰 비틀기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