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상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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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문
3. 이야깃거리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고려대학교의 '호상(虎像)'[1] 받침석 뒷면에 새겨진 명문(銘文)으로, 고려대학교를 위한 헌시(獻詩)이자 찬시(讚詩)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낸 조지훈 시인이 지었으며, 1965년 교우들의 성금을 모아 호상을 제작하여 제막할 때 그에 맞추어 공개되었다.


2. 전문[편집]


원문에는 딱히 제목이 붙어있지 않으며, '호상비문'이라는 명칭은 관용적으로 굳어버린 이름이다. 조지훈 전집에는 ‘虎像銘’(호상명)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원문의 한자어에는 한글이 병기되어 있지 않다.

民族(민족의 힘으로 民族(민족의 꿈을 가꾸어 온

民族( 민족의 보람찬 大學(대학이 있어

恒常(항상여기에 自由(자유의 불을 밝히고

正義(정의의 길을 달리고 眞理(진리의 샘을 지키느니[2]

地軸(지축을 박차고 咆哮(포효하거라

너 불타는 野望(야망 젊은 意慾(의욕象徵(상징

宇宙(우주를 향한 너의 부르짖음이

民族(민족의 소리되어 메아리치는 곳에

너의 氣槪(기개 너의 志操(지조 너의 叡智(예지

祖國(조국永遠(영원鼓動(고동이 되리라


3. 이야깃거리[편집]


  • 고려대학교에서는 가히 교시(校詩)에 준하는 대접을 받으며, 다른 대학에서 이와 비슷한 위상에 있는 시로는 서울대학교여기 타오르는 빛의 성전이를 들 수 있다.
  • 의외로 본문 중에는 '고려대'나 '고대'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 고려대학교 응원가 '민족의 아리아' 가사의 원작시로 유명하다.
  • 2010년대만 해도 고려대학교 주변의 오래된 식당 등 스스로 고대 가족이라고 여기는 고려대 주변 점포들 내부에 실물 사이즈의 호상비문 탁본 액자가 걸려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 고려대학교에는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호상비문의 탁본을 떠서 드리는 전통이 있었다. 현재는 비문의 탁본이 미리 프린트되어 있는 액자나 걸개 등 학교 공식 굿즈가 이를 대신하는 듯하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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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캠퍼스 대학원도서관과 백주년기념관 사이에 있는 호랑이 석상. 나중에 세종캠퍼스에도 비슷한 호상이 설치되었다.[2] 원문은 '지키느니'로 되어 있으며, 흔히 현대어 맞춤법에 맞게 '지키나니'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