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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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2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의 평가에 대한 문서.
2. 총평[편집]
소재에 대한 반감을 영리하게 피하며, 사랑과 이별에 대해 섬세하고 치밀하게 고찰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15세 관람가 영화인 만큼 감독의 이전 작들에 비해 확실히 자극적인 표현 수위는 크게 낮아졌지만, 스토리의 깊이와 주제의 이해도, 진정성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상상과 현실을 실제 장면으로 상호 작용을 하는 채로 겹쳐서 표현하는 연출은 이번 작에서도 여전하다.[1] 올드보이의 과거 회상에서도 나왔던 연출인데, 이번에도 중요 장면에서 상황과 심리를 잘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위와 같은 점에서 오는 모호함도 존재하기 때문에 대중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2]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에서 지나가는 듯한 대사, 지나가는 듯한 장면, 화면의 스쳐 지나가는 사물이 이야기 전개나 반전 요소나 등장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인데, 그걸 보고 전개와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장면으로 휙휙 지나가는 바람에 놓치기 쉬운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대략적인 스토리 흐름과 반전 요소들을 파악하는 데 어려운 것까진 아니지만, 상징적 요소들이 대량으로 내포된 영화가 익숙해질 정도로 많이 보지 않은 일반 관객에게는 디테일한 내용 파악이 어렵기도 하다.[3] 또한 초반부에 단서를 보여주고 후반부에 비밀이 드러나는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서사 구조에 익숙하지 않는 관객들 역시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다. 초반에 쌓여가는 복선에 피로감을 느껴 정작 중요한 후반부의 이야기와 두 주인공의 감정선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평가 역시 간간히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것에 이골이 난 영화 평론가들, 영화 기자들, 영화 마니아들, 영화 유튜버들의 경우에는 그 숨은 의미들을 순간순간 파악하면서 그 깊이를 보고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박찬욱 영화 팬들이나 평론가들에게는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어떤 박찬욱의 영화 팬들은 그의 최고작으로 여기기도 하며, 그가 과도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깊은 감정의 울림을 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불륜이라는 소재의 불편함 때문에 꺼리는 반응 또한 많은 편이다.#, # 물론 기생충이 단순 살인 미화 영화가 아닌 것처럼, 이 영화도 불륜을 권장하거나 불륜을 아름답게 묘사한 영화와는 결이 많이 다르지만, 메세지를 보고 이야기의 반전 요소나 추리 범죄 같은 접근법으로 영화를 접한 관객이라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었고, 그것이 '극히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나 큰 흥행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분석들이 있다.
또한 친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그랬던 것처럼 이 영화 역시 공간적인 배경 상징을 적극 활용하고[4] , 화면 색조를 사용하는 점에서도 영화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게 정론적으로 잘 연출했을 뿐 아니라[5] , 화면 구도, 카메라 시점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교과서적으로 잘 구현하기까지 했다.[6] 심지어, 관객이 느낄 수 없는 냄새 같은 요소도 영화적인 장치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자세한 내용은 헤어질 결심/탐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탕웨이와 박해일의 연기력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였다. 연기를 잘해 감독들이 많이 선호하는 배우인 박해일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탕웨이의 경우에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위해서 대본을 암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법부터 제대로 배우면서 노력했으며, 중국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한 것을 적극 활용하여 감독에게 배치나 카메라 사용 등에 대해서 적극 의견을 냈다고 한다. 촬영 중에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감행할 정도로 열정을 다했었다.[7] 관람을 마치고 온 관객들로부터 탕웨이의 연기력, 매력을 극찬하는 리뷰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의 평론가 평점에서 4점 만점에 평균 3.2점을 받아, 경쟁 부문 전체 출품작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