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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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길리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여담


1. 개요[편집]



The Fisher King

1991년작 미국 영화다. 감독은 테리 길리엄, 주연은 제프 브리지스로빈 윌리엄스.


2. 줄거리[편집]


주인공 잭 루카스(제프 브리지스)는 맨하탄에 사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특유의 독설과 냉소주의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하루는 그의 방송에 늘 전화를 거는 애청자 청년이 “드디어 진실한 사랑을 찾았다”며 기뻐하자 잭은 “이 세상에 진정한 사랑 따윈 없고 타인은 적일 뿐이다, 괜히 상처받기 전에 관계를 끊으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날 저녁 자신의 호화 아파트에서 뉴스를 보던 잭은, 그 청년이 자신의 말을 들은 직후 산탄총을 들고 카페에 들어가 손님들을 몰살시킨 후 자살했음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고, 잭은 무일푼 무직 백수로 여친인 앤의 작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카운터를 보는 알바를 하며 빈곤하게 살고 있었다. 하루는 잭이 술을 마시고 앤의 집에 돌아가는 길에 노숙자만 골라 폭행하는[1] 불량 청소년들의 표적이 되어 구타를 당하는데, 정체불명의 노숙자인 페리(로빈 윌리엄스)가 나타나 그들을 격퇴하고 잭을 구해준다.

페리는 자신을 성배를 찾는 기사라 소개하며, “성”에 간직되어 있는 “성배”(실제로는 어떤 저택의 서재에 보관된 평범한 트로피)를 찾기 위해 원정 중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제정신이 아니지만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데다 알 수 없는 순진한 매력을 가진 페리에게 이끌린 잭은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수소문 끝에 페리가 3년 전 카페 총기난사 사건에서 아내를 잃은 후 정신이 돌아버린 전직 대학 강사임을 알게 된다. 즉 페리의 정신착란은 사실상 잭의 책임이었던 것.

죄책감에 고심하던 잭은 어떻게든 페리를 도와주고 싶어하며, 여친 앤의 도움을 얻어 페리가 반해버린 여성 리디아와 페리를 연결해주기 위해 애를 쓴다. 리디아는 아주 소심하고 남을 쉽게 믿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앤과 잭의 노력으로 페리와 리디아는 중국 식당에서 잭+앤과 함께 즐거운 더블 데이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후 잭은 긴 슬럼프를 떨쳐버리고 갱생의 길을 걷기 시작하지만, 자신에게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해 앤의 호의에 제대로 답해주지 못하고 앤을 상심하게 만든다.

그러나 페리가 리디아를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는 길에 페리는 그의 죄책감을[2] 상징하는 “붉은 기사”의 환영을 보고, 때마침 나타난 노숙자 사냥꾼들의 습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진다. 페리를 도와줌으로써 속죄를 하고 다시 방송 일을 시작했던 잭은 페리를 문병한 후 그가 찾는 “성배”를 가져다주기로 결심, 한밤중에 “성배”가 있는 저택에 잠입한다.

그런데 잭은 “성배”를 챙겨 나오다가 우연히도 저택의 주인인 노인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구급차를 불러 그의 생명을 구한다. 그리고는 병원에 누워있는 페리에게 “성배”를 가져다주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페리가 일어나 앉으며 “이제 그녀(총기 난사로 사망한 자신의 아내)를 그리워해도 되는 건가?”라고 잭에게 묻는다. 잭이 가져온 가짜 성배가 진짜 기적을 일으킨 것.

엔딩에서는 잭과 페리가 병원 환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페리와 리디아, 잭과 앤이 행복하게 살 것임이 암시된다.

3. 평가[편집]


흥행은 양호한 편으로 제작비(2400만 달러)의 3배 정도를 벌어들였다. 평단의 평가 역시 우호적인 편으로 특히 로빈 윌리엄스의 광인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이후 토이즈,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많은 작품들에 활발히 출연하였다. 이 시기가 윌리엄스의 제2의 전성기였다.


4. 여담[편집]


제목인 피셔 킹(어부 왕)은 아서왕 전설의 일부분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사용했다는 성배와 관련이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몸에 큰 상처를 입은 늙은 왕이(심한 상처 때문에 낚시 밖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어부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퍼시벌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이 왕이 간직하고 있던 잔이 바로 성배.


‘리디아’ 노래(위 동영상 참조)는 원로 코미디언 그루초 막스(Groucho Marx)의 코믹 송으로, 온 몸에 문신이 그려진 서커스 여성 리디아에 대한 노래다. 위 영상은 이 영화의 리디아와 노래의 리디아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페리가 데이트 중에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감독 테리 길리엄이 만든 성배 관련 영화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은 물론 몬티 파이튼의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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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이 좋아 폭행이지 사실상 살인이다. 노숙자를 무자비하게 두들겨 팬 후 몸에 불을 지른다.[2] 아내는 살해당했는데 자신은 살아남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