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지마 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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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의 배우.
일본 가부키 4대 명문가이자 제1가문 나리타야와 다음가는 최고 가문인 오토와야의 당주 7대 오노에 키쿠고로와 유명 배우였던 후지 스미코의 장녀로, 일본 영화계에서 35년 만에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2. 생애[편집]
명문 가부키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한 환경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나, 마냥 남부러울 것 없는 공주님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부키 배우가 되기를 꿈꿨지만 가부키는 오직 남자만 할 수 있었기에 맏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접어야 했고, 6살 아래의 남동생 5대 오노에 키쿠노스케가 데뷔하는 것을 보고선 우울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가부키 배우를 포기하고 목표한 여배우라는 직업에서도, 당대 미모로 이름을 날린 어머니와 비교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후지 스미코는 데뷔하기 전인 어린시절부터 마을에서 소문난 미소녀였는데, 시노부는 그다지 어머니를 닮지 않은 외모였기 때문에 같은 4대 가문인 코오라이야의 막내딸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었던 마츠 다카코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심지어 선배 배우에게 "어머니의 작품은 보지 않는 것이 좋아요. 여배우를 그만두고 싶어지니까"라는 말까지 했다
2000년에 영화 《시베리아 초특급 2》로 데뷔했다.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아카메 48폭포 자살 미수》에서 주연을 맡았다. 같은 해에 영화 《바이브레이터》에 출연하여 우연히 만난 장거리 운전사 트럭을 타고 짧은 여행을 하는 여자 하야카와 레이 역을 맡았다.
2003년에 출연한 영화 《아카메 48폭포 자살 미수》《바이브레이터》《게롯파!》에서의 연기를 인정받아 제27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시작해 일본 국내외에서 10개 이상의 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시대극 검객장사(1998~2010년 후지타 마코토 판)에서는 전임자인 오오지 에미의 뒤를 이어 사사키 미후유로 캐스팅되어 2010년까지 연기하며 역대 최장수 배역으로 인정받았다.
2004년에는 에쿠니 가오리 영화 《도쿄타워》에서 마츠모토 준의 상대 역으로 출연해 제29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영화 《사랑의 유형지》에서 토요카와 에츠시의 상대 역으로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을 호연해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8년 영화 《해피 플라이트》에서는 객실 승무원 사무장 야마자키 레이코 역을 맡았다.
2010년에는 와카마츠 코지 감독의 영화 《캐터필러》로 1964년의 히다리 사치코, 1975년의 다나카 기누요에 이어 일본인으로서 35년 만에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최우수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제84회 키네마 순보상 여우주연상, 제65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여우주연상, 제53회 일본 영화 콩쿠르 여우주연상, 제53회 일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드라마 《료마전》에서는 사카모토 료마의 누나로서 정신적 지주이자 여장부인 사카모토 오토메 역을 맡았다.
2013년에는 영화 《헬터 스켈터》에서 사와지리 에리카의 상대 역으로 출연해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8년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제18회 닛폰 커넥션에서 주연작 《오 루시!》가 관객에 의해서 선택되는 일본 시네마 부문의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일본 시네마 어워드를 수상, 테라시마 본인은 일본 명예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영화 《사쿠라》에서 하세가와 가족의 어머니인 하세가와 츠보미 역을 맡아 연기했다.
2022년 영화 《저쪽에 있는 귀신》에 승려 역할로 출연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푸른 두상이 보일 정도로 완전 삭발을 감행해 화제가 되었다.
2023년, NHK 대하드라마《어떡할래 이에야스》에서 내레이션을 맡는다. 아들인 초대 오노에 마호로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 노부야스의 유년시절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3. 여담[편집]
- 성씨의 읽기는 이전에는 '테라시마'였지만, 결혼을 보고한 문서무터 '테라지마'가 되었다.
- 한때, 같은 가부키 4대 명문가 중 한 곳인 코오라이야 당주의 장남, 10대 마츠모토 코시로와 학창 시절부터 20대이던 시절까지 결혼을 전제하고 진지하게 교제하였으나 코시로의 사생아 딸의 존재가 세간에 밝혀지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시노부는 가부키 집안의 남자들 사이에는 불륜이 흔하다는 것을 감안해 너그럽게 용서하고 넘어가려 애썼지만, 코시로는 파렴치하게도 시노부의 마지막 인내심까지 짓밟고 아무런 통보도 없이 다른 여성과 결혼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한 관계는 코시로의 2연속 배신으로 완벽히 파탄나고 말았다. 결국 인내심의 뚜껑이 열려 분노한 시노부는 이 모든 사실을 아버지에게 고하고 자필 에세이 <체내시계(体内時計)>를 출판해 코시로의 행각을 고발했다. 아버지인 7대 오노에 키쿠고로는 금쪽같은 딸을 모욕한 코시로의 배신에 크게 분노하여 코시로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오토와야 가문의 배우들에게도 참석을 금하게 했다. 이후 진상을 알게 된 코오라이야의 당주 2대 마츠모토 하쿠오가 정중히 사과하며 두 가문의 사이는 원만해졌다.[6] 다만 이 때의 일로 사이가 틀어진 테라지마 시노부와 마츠 다카코는 아직도 화해하지 않고 냉전 중인 듯하다. 하쿠오의 사죄와 별개로 코시로가 직접 시노부에게 사죄했는지는 불명.
- 2007년 2월, 일본에 거주하는 유대계 프랑스인 아트 디렉터 로랑 그나시아와 결혼했다. 둘은 한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으며 둘 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았기에 겨우겨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서툰 일본어로 로랑 그나시아가 프로포즈를 하였다고. 이혼 경험이 있는 로랑 그나시아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클레어 그나시아라는 딸도 있었다. 즉 클레어는 초대 오노에 마호로의 이복 누나인 셈. 클레어의 양육권을 가진 전 부인이 친부를 만나려고 하는 어린 딸의 일본행을 막았지만 사정을 안 시노부가 직접 전 부인과 담판을 지어 클레어가 언제든지 아버지를 보러 일본에 올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시노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전 연인이었던 10대 마츠모토 코시로에게 두 번이나 배신당하고 버림 받은 슬프고 괴로운 경험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 애인과의 불륜으로 낳은 맏딸[7]에게 금전적인 지원만 하되, 앞으로도 절대 만나지 않고 남남처럼 살겠다고 못을 박은 코시로의 무심하고 냉랭한 모습[8]에 반감을 품고 로랑의 맏딸 클레어만이라도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영영 이별하는 비슷한 상처를 겪지 않게 솔선해서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노부의 배포 넓은 성격과 그녀가 과거의 상처와 비극에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이를 발판 삼아 더욱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정진하는 대인배임을 보여주는 일화다. 근데 2023년에는 남동생 5대 오노에 키쿠노스케가 불륜 스캔들을 일으켜 불륜 피해자인 누나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안기고 가문의 명예에 흡집을 내고 말았다... 물론, 현실적으로 가부키 가문의 남자들, 특히 4대 가문의 후계자들은 일반인 출신 연예인들과 달리 수십번 불륜이나 패악질을 저질러도 대국민 사과 후 자숙만 하면 멀쩡하게 커리어를 유지한 채 활동에 복귀하므로 키쿠노스케의 불륜 사건 역시 일시적인 자숙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개쓰레기 같이 뻔뻔하게 바람 피고도 잘 나가는 전 남친 때문에 암 걸렸는데 이번엔 믿었던 친남동생의 불륜 때문에 아주 개고생한다....
- ||2012년, 로랑 그나시아와의 사이에서 아들 테라지마 마호로를 얻었다. 뱃속 아이가 아들인 걸 알았을 때부터 가부키 배우로 키우겠노라 다짐했고 오히려 혼혈의 가부키 배우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것에 가슴이 뛰었다고 한다. 현재 마호로는 초대 오노에 마호로라는 예명을 받고 오토와야의 장손이자 사촌동생인 7대 오노에 우시노스케와 함께 가부키 교육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9] 의도치 않게 일본, 프랑스 두 국가 간의 외교에도 한 몫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모국어인 일본어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모국어인 프랑스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후 마호로는 2023년, NHK 대하드라마 시리즈 《어떡할래 이에야스》에서 유년시절의 노부야스 역으로 출연하였다.
- 집안이 집안이니만큼 남동생 5대 오노에 키쿠노스케와 함께 나리타야의 당주인 13대 이치카와 단쥬로와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고등학생 때는 레슬링에서 동경하던 여성 선수를 따라한답시고 단쥬로에게 헤드락을 걸어 울렸다고 한다. 이런 활약상 덕분에 단쥬로를 울린 유일한 여자라고 불린다. 한편 단쥬로는 테라지마 시노부를 존경하는지 애지중지하는 차녀이자 나리타야 종가의 장녀인 4대 이치카와 보탄이 커서 시노부처럼 훌륭한 대배우로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래서 될 수 있는 선에서 보탄에게도 꾸준히 가부키 연기와 무용 수업도 해주면서 무대로 데려가고 있다. 보탄은 현재 브라운관과 영화계를 넘나들며 배우/성우로 꾸준히 출연하고 있고, 연기자로서의 독립적인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나가고 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2 11:00:06에 나무위키 테라지마 시노부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본명은 테라지마 세이조. 일본의 무형문화재, 인간 국보이다. 오토와야의 선대 당주인 6대 오노에 키쿠고로의 양자로 입적되며 오토와야에 들어왔다.[2] 본명은 테라지마 히데유키. 현 오토와야의 당주. 일본 예술원 회원으로 무형문화재, 훈장 보유자. 인간 국보인 인물이다.[3] 쇼와 시대 유명 여배우로 본명은 테라지마 준코.[4] 본명 테라지마 마호로[5] 가부키 가문이 가지는 집안 이름. 세습명 구도를 중심으로 창시되며, 가부키계에는 10대 명문가를 포함한 40개 정도의 야고가 있다고 한다.[6] 이후 2대 마츠모토 하쿠오의 소개로 하쿠오의 동생인 2대 나카무라 키치에몬의 딸과 시노부의 남동생인 5대 오노에 키쿠노스케가 선을 보고 결혼하였다.[7] 8대 이치카와 소메고로의 이복 누나.[8] 이는 13대 이치카와 단쥬로와는 대비된다. 물론, 패악질의 경우 단쥬로 쪽이 더욱 악랄하지만 적어도 그는 아내 코바야시 마오 소생의 친자식들뿐만 아니라 전에 관계를 맺었던 여자의 맏딸에게도 끊임없는 부성애를 보이고 있으며 시간 날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전적 지원은 물론 진로 상담해주려고 노력하기 때문. 물론, 2010년 가만히 있던 관동 연합을 도발했다가 복날에 개패듯이 두들겨맞은 사건으로 순식간에 국민 비호감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사생아 딸을 이용하려 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9] 오노에 우시노스케는 시노부의 남동생인 5대 오노에 키쿠노스케의 장남으로 본명은 테라지마 카즈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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