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

분류

동음이의어

1. 무한궤도

2. 애벌레를 뜻하는 영어

3. 미국의 중장비 생산 기업

4. 노바1492의 기초 탱크형 다리

5. 만화 아라크니드의 프리퀄 외전 만화

6.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1 . 무한궤도[편집]

'무한궤도'를 뜻하는 영어인 '캐터필러'는 캐터필러(기업) 회사의 이름(또는 이 회사의 제품의 이름)을 딴 것이다. 즉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

이 회사의 창립자인 벤자민 홀트는 본래 'Holt Manufacturing Company'란 명칭으로 증기트랙터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었다. 그런데 증기트랙터가 자꾸 진창 같은 곳에 빠져버리자 '길을 깔면서 나가는 방법', 즉 무한궤도를 고안하였다.

사실 홀트 이전에도 유사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많이 있었으며, 최초로 상업적으로 성공한건 1901년 특허가 등록된 앨빈 롬바드의 무한궤도 목재운반 차량이었고, 1903년 홀트는 롬바드의 목재 운반차량을 면허 생산하기 위해 6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한 기록까지 남아있다. 다만, 롬바드의 발명은 일반 구릉지 및 평지에서의 목재운반을 상정한 목재 운반차량이었고, 그 당시 진흙뻘에 가까운 농지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무한궤도 차량은 전무했다.

결국 홀트는 1904년 11월, 나무판과 체인 등을 이용하여 최초로 진흙뻘에 빠지지 않는 무한궤도 트랙터를 시연하는데 성공했고, 1907년 12월 최초의 실용적인 트랙터용 무한궤도의 특허를 등록하게 된다.

한편, 같은 해 7월 영국의 농기구 제작사 혼스비 사는 강철 캐터필러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였고, 이를 토대로 1907년 군납을 목적으로 군사용 무한궤도 차량의 시연회를 열었으나 영국군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전부터 혼스비 사의 특허에 눈독을 들이던 홀트는 해당 특허를 1911년 인수한다.

캐터필러의 개발과 연관된 설화가 많다보니, 이름의 어원에 대한 설도 분분한데, 주류는 홀트의 회사 소속 사진사가 홀트가 시연한 트랙터를 보고 '꾸물꾸물 기어가는 것이 마치 애벌레(Caterpillar) 같다.'라고 말했다는 설이지만, 혼스비 사가 열었던 시연회 당시 영국군 병사가 혼스비 사의 무한궤도 차량을 보고 말했다는 설도 존재한다. 일단 확실한 것은 홀트는 자신의 무한궤도 차량을 개발하고도 몇년이 지난 1911년에야 상표명으로 '캐터필러'를 등록하였다는 정보 뿐이다.

이 무한궤도 트랙터는 히트를 쳤고, 곧 이어 발생한 제1차 세계 대전때도 그가 생산한 트랙터가 각종 화물이나 야포를 끄는 견인용 트랙터로 팔려나가면서 캐터필러라는 이름이 유명해졌다. 이후 캐터필러=무한궤도로 이름이 굳었다. 이거 어째….

그러나 모든것이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으니, 라이벌 회사인 'C.L. Best Tractor'와의 특허분쟁[1]과 포드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포드슨 트랙터와의 경쟁, 그리고 때마침 터진 대공황으로 인해 홀트의 회사는 사세가 기울게 되었고, 결국 홀트회사의 주주들이 자금사정이 더 나은 C. L. 베스트의 회사와 회사를 합쳐 무의미한 특허분쟁을 종결시키기로 마음 먹음에 따라 Caterpillar Company가 1925년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걸그룹 f(x)의 정규 3집 타이틀곡 'Red Light'에 '캐터필러'라는 가사를 들어 '특정 브랜드 광고'라며 KBS 심의실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한글 뜻인 '무한궤도'로 가사를 수정했다.

캐터필터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필터'라는 영어단어도 있고, 웨이터→웨이러(…) 같은 경우라고 착각한 듯.

가끔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 캐터펄트는 전혀 다른 것이다.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