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모토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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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꾼 우시지마의 등장인물.

우시지마의 중학교 동창. 매우 모범적이고 낙천적인 이케멘으로, 성격은 착하고 여리지만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뚝심도 있다.[1] 평소에 염세적이고 냉정한 우시지마도 그에게만은 무척 호의적이다.[2]

과거 우시지마가 소년원에 간 사이 그가 기르던 토끼를 대신 맡아 주기도 했다. 미남인데다 우등생이었는데도 어쩐 영문인지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노숙자 생활을 하며 고생하고 있으나, 특유의 낙천성 때문에 딱히 불평불만이나 괴로움은 보이지 않는다. 작중 타카다를 능가하는 훈남으로 묘사된다. 노숙 생활 끝에 하필이면 가쿠토 산조가 운영하는 러브 하우스에서 숙식인력으로 일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가쿠토 형제가 우시지마에게 접근하게 된다. 여러 가지 의미로 우시지마와는 상극인 캐릭터.

그러나 피도 눈물도 없는 이 작품답게, 작중 가장 성인군자에 가까운 캐릭터[3]로 묘사된 그도 자신의 소신(러브 & 피스)을 고집하다 끝내는 비참한 결말을 당하고 만다. [4] 어떻게 처분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우시지마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면 상당히 고된 여건의 청소업에 종사하며[5] 오랜 기간 부림당하게 되는 모양. 끝내 그를 처리한 이후 우시지마가 (비록 손으로 가리긴 했지만) 작중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이례적인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낸 바 있다.[6][7]

그래도 나름 친구라고 우시지마가 놀라운 특혜를 주는데, 대놓고 자신의 돈을 훔쳐 달아났음에도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흔한 폭언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이 경우 타케모토가 처음부터 떼먹을 작정이 아니라 '자기가 변제할 각오'는 하되 타인에게 돈을 주려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이자 징수가 없었다는 것. 본래라면 카우카우 파이넌스는 십오(10일에 이자 50%)가 기본이라 5천만 엔이나 손해를 입힌 타케모토에게 제대로 징수를 하면 열흘에 빚이 무려 2500만엔... 당연히 이 정도면 아무리 시급이 5만 엔이더라도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 타케모토 유키는 평생 노역장 신세였겠지만 그럼에도 본인 발언에 의하면 서너 달 그런 곳에서 일하게 된다고 한다. 이를 계산해 보면 한 달에 1천만 엔 조금 넘게 변제한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대놓고 우시지마에게 손해를 입혔음에도 이자를 한 푼도 징수하지 않고 원금만 받아내겠다는 것.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우시지마라는 캐릭터가 어떤 성격인지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이다. 유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5천만 엔이나 빚을 졌더라면 오히려 땡잡은 걸로 생각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 모조리 받아냈을 것이다.

40권에서 타케모토 유키가 경제적 빈곤에 빠지게 된 계기가 드러나는데, 부모의 투자로 천 만엔을 받아 본인이 만든 의류 브랜드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매출도 짭짤했지만 전무이자 친구인 욧짱이라는 녀석이 돈을 물 쓰듯 하며 난잡하게 노는데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요시자와 전무라는 사람의 사업적 센스나 시장 분석 능력이 상당히 탁월하기는 했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퇴직금을 그에게 투자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1에서 100을 만드는 재주는 있어도 0에서 1을 만드는 재주는 없으며 아라키라는 디자이너 직원에게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있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할만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후 우시지마와 마지막으로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과거 이야기는 종료되는데 정황 상 요시자와 전무가 문란하게 노는 것을 포함해 본인은 가담하지 않았지만 사채와 야쿠자에게까지 얽히게 됨으로서 부모 쪽과도 완전히 연이 끊기게 된 모양. 혹은 본인이 더 이상 부모에게 사채, 야쿠자와 얽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본인 스스로 연을 끊었는지 이후로는 일용직으로 연명하며 겨울에 일이 없어 길거리에 노숙까지 하게 된 처지에 처한다.

41권에서 과거 사유리와 동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스티스로 일하던 사유리를 재워주며 집에 돌아갈 것을 권유하는 자상한 오빠 같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다만 타케모토가 카우카우 파이넌스에 돈 빌리러 갔을때 분명 사유리와 만났는데 서로 반응이 없었던 게 일부 의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유리는 손님들 얼굴을 못 외워 반반한 얼굴에도 불구하고 호스티스를 못 할 정도로 기억력이 안 좋은 캐릭터이지만, 한두 번 본 것도 아닌 타케모토에게까지 존대하며 처음 본 사람 대하듯이 했다. 다만 설정 오류인지 상황상 일부러 서로 모른 체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사실 첫등장 에피소드에서 우시지마와의 대화가 마치 중학교 이후 처음 만난 것처럼 보이고[8], 해당 에피소드에서 타케모토는 사업따윈 인연이 없어 보일 정도로 세상물정 모르는 인물로 그려지는지라 작가가 과거 에피소드에 예정에 없던 그의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어색한 부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몰릴대로 몰린 우시지마의 환영으로 재등장. 평소같으면 거들떠도 안봤을 몬스터 조무래기들에게 얻어터진 우시지마는 나메리카와를 죽여봤자 업보의 연쇄는 끝나지 않음을 깨닫고, 타케모토의 환영에게 맞서는 자는 밟을 뿐이라는 신념을 굽히지않지만, 결국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우시지마는 그 직후 권총자살 시도까지 한다. 최후에 우시지마가 마지막으로 이타적인 행동을 하고 자살같은 죽음을 맞음으로써 그의 말이 옳았음이 증명된 셈이다.

외전작 소년원 우시지마에서도 등장한다. 철 없고 넉살 좋은 중학생 정도로 묘사되며 가족 중에 토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어 우시지마가 맡긴 토끼를 돌려주려고 하나 집을 몰라 에자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정작 우시지마의 친부는 토끼 따위로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며 매몰차게 쫓아내고[9] 타메모토와 우시지마 양쪽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던 에자키가 토끼를 같이 키워주는 것으로 마무리. 여기서도 자기를 린치한 에자키에게 별다른 적대감을 내비치지 않고 나도 너희한테 맞았을 때 무서웠다고 남일 이야기하듯 해서 여전히 넉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10]
[1] 중학교 시절 우시지마가 전학왔을 때 같은 반 학생들에게 찍혀서 집단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타케모토는 그런 일에 가담하기 싫다고 버티다가 얻어맞으면서도 끝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2] 처음 사무실에 나타난 유키의 정체를 몰랐을 때는(후드를 뒤집어쓰고 있었기에 단번에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에게서 났던 엄청난 냄새 때문에 정색을 하지만 스스로 타케모토라고 밝히자 바로 웃으면서 스스럼없이 어깨동무까지 했다. 우시지마는 지독한 결벽증 환자이고, 당시 타케모토는 노숙자였기 때문에 악취가 엄청났는데도 거침없이 신체접촉을 한 것.[3]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우시지마의 고객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지 부족, 현실부정으로 인해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타케모토 자신은 항상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우시지마가 사회의 기생충이라 멸시하는 인간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애쓴다.[4] 타케모토는 우시지마로부터 빼돌린 5천만 엔은 숨겨 두고 차후에 러브 하우스 동료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이었지만, 다시 돈을 찾기 위해 가쿠토 형제를 습격한 우시지마에게 신병이 확보된다. 우시지마는 타케모토에게 돈을 돌려 주기를 설득하지만 타케모토는 이를 거절하고 우시지마가 키를 가지고있는 코모토와 거래를 하려는 찰나 타케모토가 돈을 숨겨 둔 위치를 코모토에게 전한다. 코모토는 우시지마 일행보다 한 발 빠르게 5천만 엔을 입수하게 되지만, 몬스터 연합의 일당이 미행, 돈을 갈취해 돈은 하타야마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 이후 나메리카와에게 1천만 엔을 입수했다며 이것만 상납한다. 정황상 나머지는 본인이 꿀꺽한 모양. 코모토는 돈을 잃은 후 미카를 강간하고 돈을 뺏고 식사나 한 끼 하고 자살하려 하지만, 타케모토를 떠올리며 이내 생각을 바꾸고 구인지를 보며 인생을 다시 살아가려 하며 사채꾼 에피소드는 끝난다.[5] 일반적인 청소업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이 은유된다. 합법적인 일이나 오래 하면 건강이 망가진다는 것으로 볼 때 정황상 산업 폐기물 처리장이나 방사성 핵폐기물 처리장 근무인 모양. 후쿠시마 청소용역 모집 당장 시급이 5만 엔이라며 합법적인 일이라고 하는데, 합법적으로 시급 5만 엔을 버는 정상적인 청소부 일은 없다.[6] 처음 유키가 돈을 빌리러 왔을 때는 '친구 간에 개인적인 돈 거래는 안 한다', '우리 회사는 이자가 비싸니 다른 곳을 찾아가라'고 충고까지 해 줬다. 본인부터가 독백으로 자신은 자신의 일을 할 뿐이고 타케모토도 변하지 않았을 거라며 친구인 타케모토를 지옥에 넘긴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와 별개로 친구가 그런 꼴을 당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던 듯.[7] 게다가 우시지마는 친구인 타케모토의 성격을 보고 그가 스스로 지옥에 떨어질 것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19권 중간에 친구로서 충고를 하는데,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다'가 아니라 지옥에 '떨어진다'라고 확실하게 잘라 말했다. 우시지마의 평소 신념을 보면 어차피 타케모토 유키는 그 특유의 성격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모조리 빨리고 지옥에 떨어질 타입이니 친구라 하더라도 내 손을 더럽히지 않고 남에 의해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모양새를 갖출 필요는 없었기에 그냥 자신이 직접 보내 버린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8] 타케모토는 자신을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하고, 우시지마는 웃으면서 그때 "토끼 맡아줘서 고마워"라고 하는데, 과거 이야기인 우시지마 에피소드에서 이미 다시 만났으므로 이 말을 이제 하는건 어색해진다.[9] 이 와중에 에자키는 뭐 저런 사람이 다있냐며 욕하는데 타케모토는 오히려 저 분도 마음의 상처가 있어서 그럴거라며 이해해주는, 중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인군자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 모습에 우시지마의 부친도 마음이 동요한건지 친구들을 쫓아내고 술을 마시며 욕을 하는 와중에도 아들 생각이 났는지 소년원에서 보낸 우시지마의 편지에 답장을 해준다. 편지 내용은 니 토끼는 친구들한테 맡겨놨다는 무미건조한 내용이지만 어찌되었던 타케모토의 선량함이 우시지마의 부친에게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10] 정작 에자키가 이런 타케모토의 모습을 보고 너무 초월적인 인간군상에 '이놈은 볼때마다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을 정도. 여담이지만 원작에서도 에자키가 타케모토가 우시지마 일행에게 교훈적인 말을 하자 과하게 화를 내며 그런 태도 때문에 너가 부담됐다며 화내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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