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 여자 대학생 시체 유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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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피해자의 행적
3. 범인의 특징
4. 유류품
5. 사건의 여파
6. 사건 해결
7. 음모론?
8. 이후
9. 참고 자료


1. 개요[편집]


島根女子大生死体遺棄事件
하마다 사건, 하마다 학생 유기 사건이라고도 불린다.


해당 사건의 뉴스 보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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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현장 부근의 지도
2009년 11월 6일, 시마네현에서 근접한 히로시마현 키타히로시마정(北広島町) 히가시하치만바라(東八幡原) 가류산(臥龍山) 정상 근처에서 여자의 머리가 발견되었다. 다음날 발표한 비공개 기자회견에서 DNA 감정을 실시한 결과, 2009년 10월 26일부터 행방불명이었던 19세 히라오카 미야코(平岡都)로 드러났다.

피해자 히라오카 미야코는 카가와현 사카이데 출신의 시마네현립대학에 재학중이던 대학생으로, 해외 유학의 꿈을 품고 대학에 입학하여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시작한지 갓 반 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빈곤을 돕는 사회봉사 서클에도 소속된 학생이었기에 더더욱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사체의 발견자는 산에 버섯을 따러 간 남자로, 머리가 낙엽 위에 놓여져 있던 것을 발견하여 일본 경찰에 신고했다. 목에는 칼로 예리하게 절단된 상흔이 있었고 안면에는 구타당한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발표되었다. 시마네·히로시마현 경찰은 살인에 의한 사체 손괴 유기 사건으로 보고 사체가 발견된 장소와 피해자가 살았던 하마다시를 중심으로 200명 이상을 동원해 수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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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의 상태(빨간색이 발견된 부분)
다음날 7일 산림에서 좌대퇴골 일부, 8일에는 머리 발견 현장 근처인 가류산 입구 4.5 km 산길 종점 부근에서 양 손발이 없는 몸통 부분, 9일에는 왼쪽 발목, 19일에 동물의 배설물에서 사람의 손톱이 발견되었는데, 후일 모두 피해자의 시체 일부임이 확인되었다.

사체의 상태는 평범한 인간이라면 직시할 수도 없을 정도로 참혹한 상태였다. 피해자의 시체는 토막났을 뿐만 아니라, 극히 엽기적인 수법이 동원되었다. 그 예로 몸통 부분의 가슴은 칼로 도려내어져 있었으며 복부는 내장이 파여져 있었다. 너무나도 잔혹한 상태에 경찰 조사조차도 '인간 이외의 동물에 먹혀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몸통 전체에 모닥불에 데인 화상이 발견되었고, 얼굴은 구타당한 흉터, 왼쪽 뺨에는 발로 밟힌 상처가 남아있었다.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된 기록은 없었고, 평소 스토커의 피해도 없었으며, 누군가에게 원한 관계도 전혀 없었기에 불특정 대상을 노린 잔혹 범죄로 추정되었다.

2. 피해자의 행적[편집]


행방불명된 날짜인 2009년 10월 26일 히라오카 미야코는 대학 수업에 출석한 뒤 오후 4시 30분부터 시마네현 하마다시 미나토마치의 쇼핑몰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오후 9시 15분경,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퇴근하는 모습이 쇼핑몰 방범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집으로 향하는 여러 개의 도로변 방범 카메라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기숙사로 돌아간 흔적도 없었다. 즉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나온 직후에 무언가의 트러블에 휘말린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피해자는 퇴근 후 동료 2명과 함께였으나, 같이 집에 돌아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피해자는 가게에서 나온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임무를 담당하여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나간 채 혼자 퇴근했으나, 그 쓰레기 봉투는 발견되지 않았다. 방범 카메라를 통해 입구에서 나간 시각을 초 단위로 조사하였고 걸어간 방향과 거리, 직원들의 사정 청취, 피해자와 같은 시각에 나온 여러 명을 특정하였지만 특별히 수상한 인물이나 차량은 못 봤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증언을 종합해보면, 피해자와 범인이 접촉한 것은 쇼핑몰 고객용 주차장 등 극히 가까운 장소였을 가능성이 크며, 모르는 사람에게 이끌려 갈 성격이 아닌 점을 보고 범인과 면식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르바이트하던 곳과[2] 기숙사[3]까지의 거리는 2km 남짓한 짧은 거리였기에 항상 도보로 이동하였는데,[4] 그 일대는 밤이 되면 완전히 어두워지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도 위험하다고 여겨지던 장소였다. 마트는 시내 한 복판에 있긴하지만 추정루트는 하마다강을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전형적인 좁은 골목길이다.

이곳을 지나더라도 가면 갈수록 더 상황이 나빠지는데, 지름길인 신사 입구까지의 주거지역도 다소 외진 골목길이고, 신사에서부터는 아예 건물도 거의 없는 차 1대 지나갈 폭의 상당히 음산한 아스팔트 언덕외길이다. 실제로 피해자도 불안을 느꼈기 때문에, 행방불명되기 이틀 뒤인 28일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려고 했었다. 조금만 더 빨랐으면 위험을 피했을 수 있었기에 더욱 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경찰이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나서 11월 6일 밤까지 30건에 달하는 정보가 들어왔으나, 유력한 것은 없었던 듯하다. 단, 택시기사로부터 "10월 29일 21시반 경 JR 하마다역 앞 식료품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남성 2명을 따라가는 히라오카 씨와 닮은 복장의 여성을 봤다"는 정보가 들어와, 경찰은 관련성을 알아보고 있다.

3. 범인의 특징[편집]


범인은 범행의 이상성과 잔학성, 시체 손괴의 집요함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청 과학 수사대에서 프로파일링한 범인상은
  • 피해자의 통근 경로와 가까운 곳에 거주
  • 20~40대 정도의 남성
  • 단독범
  • 밤부터 이른 아침 사이에 시체가 옮겨짐[5]
이며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나온 뒤 뒤를 쫓는 듯한 하얀색 차량(구형 토요타 마크 II)이 목격된 것으로 보아 현 차량을 쫓고 있다.

4. 유류품[편집]


피해자는 알몸 상태였다. 몸통에 붙어있던 피가 묻은 비닐 조각을 조사하여 NTT 도코모가 전화 번호부 배달에 사용하는 비닐봉지의 일부로 보고 범인의 유류품으로 추정했다. 배달 연도/지역에 따라 색이나 문자,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포장 자재 업자 등의 유통 경로를 조사한 결과 잉크 부분에서 1995년 처음 히로시마현 5개 시에서 배달된 것임이 판명되었다.

5. 사건의 여파[편집]


피해자가 다니던 시마네현립대학 학생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동급생인 한 여대생은 "히라오카 씨가 행방불명되기 며칠 전 대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탄 의심스러운 남성 2인조가 말을 걸었다. 밤이 되면 무서워서 혼자 밖에 나갈 수 없다."고 목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대학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최악의 결과에 분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갑자기 끊어진 그녀의 미래를 생각하면 원통함에 가슴이 찢어집니다."라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피해자가 다니던 아르바이트점 운영자는 "봄부터 일하고 있었는데, 결근도 지각도 없어 우리 가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합동 조사부가 정보 제공을 위한 프리 다이얼을 개설, 사건의 해결에 큰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금이 수여된다.

2010년 히라오카 씨가 실종된 10월 26일을 생명과 안전 안심의 날(いのちと安全安心の日)로 제정되었다. 시마네현 경찰 본부측은 '총력을 다해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10월 26일엔 사체 유기법에 따른 공소시효가 3년임에 따라 사건을 시효가 없는 살인죄로 변경하여 지속할 것임을 공표하였고, 하마다 시에서는 추모를 위한 등불이 켜졌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5년까지 범인에 대한 특징은커녕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 채 미해결로 사건이 진행중이었다.

6. 사건 해결[편집]


2016년 12월 17일, 경찰은 사건 발생 7년만에 특정 인물을 용의자로 확정하고 수사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몇년째 단서 부족으로 수사 난관에 봉착하던 경찰은 소거법을 적용해 용의자 후보군을 계속 좁혀왔다. 갈피가 안 잡히자 수사대상도 인근 도시들로까지 확대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사건 당시 마스다시에 거주했던 한 남성을 떠올렸다. 이 용의자는 시모노세키시 출신의 야노 요시하루(矢野富栄, 당시 33세)라는 남성으로 과거 성범죄에 연루된 적이 있었다. 충격적인 반전은 야노가 시신 발견 2일 뒤에 야마구치현고속도로에서 부친의 무덤을 다녀오던 중 모친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사망해버린데다 피해자와 아무런 접점도 없는 인물이었기에, 야노는 수사 대상에 오르지도 않았고 수년 동안 사건이 긴 미궁의 터널 속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몇 년째 수사를 해오던 경찰은 2016년에 들어서 죽은 야노가 사건 발생 당시 행적에 의문스러운 점들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그해 가을에 관계장소를 수색한 결과 야노의 유품인 디지털 카메라USB 메모리에서 삭제된 피해자의 실종 이후 모습이 찍힌 사진(혹은 영상) 57장을 복원했다. 이미지 판독 결과 놀랍게도 사진 속의 장소는 마스다에 거주하던 야노의 집이었다. 사진 속에는 범행에 사용된 칼과 범인의 다리도 찍혀 있었다.

수사 관계자는 이 자료를 토대로 "피해자의 실종 장소와 살해 장소는 특정할 수 없으나, 피해자의 사인은 경부 질식사이며, 마스다에 있는 야노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일 바로 피해자를 살해 후 바로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기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유류품인 비닐봉투와 동일 종류의 봉투가 야노의 집 주변에서 배부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야노가 교통사고로 죽기 전까지 주변인들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점과, 피해자가 실종당한 날과 그 다음날 이틀 동안 야노가 출근을 하지 않은 점 등도 밝혀졌다.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 야노를 범인으로 확정지을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더한 뒤 2016년 12월 20일에 사건 브리핑을 하고 사망한 상태에서 야노를 불구속 입건했고, 2017년 1월 17일에 범인이 이미 사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불기소처분함으로써 사건수사를 종결하였다.

7. 음모론?[편집]


언제나 그렇듯이 일본 웹에서는 야노가 과연 범인인가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일본 경찰이 야노의 범행 근거로 제기한 것이 야노의 유품인 디지털카메라와 USB 메모리를 복원한 사진이었는데, 일본 경찰은 이 사진을 단 한 장도 공개하지 않았다. 물론 잔인한 사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명분은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진 중 야노가 범인임을 입증할만한 사진 몇 장은 공개할 수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공개를 하지 않고 단지 경찰이 이런 증거가 있고 보강수사를 한 뒤에 피의자 사망으로 불기소 처분이란 발표만 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조금만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인 게 어떤 사건이고 그 범행 사진을 경찰이 대중에 공개하는 적은 없다. 더군다나 그런 증거가 나왔다면 당연히 유족에게는 따로 확인 절차를 거쳤을 것이다.

일본 경찰이 사건 당시 이미 야노를 용의자로 지목했을 뿐만 아니라 야노의 디지털카메라USB를 이미 사건 당시 복원했다라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야노가 이전에 성범죄 전과가 있긴 했으나, 사람을 죽인 적은 없었는데 야노가 범인이라면 그가 갑자기 이전 자신의 범죄 행태에서 한참 뛰어넘는 강간살인, 시체를 잔인하게 훼손해서 유기하는 짓까지 저질렀는지 납득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시마네 여자 대학생 시체 유기 사건은 엔자이(일본어)

이 때문에 일본의 음모론자들은 "야노는 범인이 아니며 실제로는 스너프 필름을 만드는 조직에 의해서 피해자가 살해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물론 음모론자들은 지나친 비약을 하고 있고, 이런 음모론이 으레 그렇듯이 흘려들어야 한다. 한편으론 사건에 대한 개운치 않은 뒷맛이 이 사건에 아직도 의혹을 품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8. 이후[편집]


일본 경찰청은 2017년 3월 16일 이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3명에게 현상금 총 300만 원을 지불했다. 시마네 현경은 정보 제공 대상자의 보호를 위해 이 3명의 신원은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용의자 야노의 유일한 가족인 동생은 야노가 범인으로 밝혀진 후 가게 문을 닫고 잠적했다고 한다.

9. 참고 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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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상의 11초 부근에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데, 그 내용이 "너무 아팠어… 어째서 나만…(凄い痛かった···どうして私だけ···)"라는 섬뜩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것이 피해 여성의 목소리라는, 즉 심령 현상이라는 주장이 있다. 현실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사실 저 소리는 '너무 아팠어(슷고이 이타캇타)'가 아닌 비슷한 발음의 '너무 심했어(슷고이 히도캇타)'이고, 현장의 방송국 마이크 근처에서 여성 경찰이나 관계자가 다른 사람에게 사건의 잔혹성에 대해서 얘기하던 소리가 마이크에 잡혔다는 쪽이 더 말이 된다. 아니면 방송국의 누군가가 심령현상을 가장한 장난을 쳤을 수도 있다.[2] 퇴근 중 마지막으로 CCTV에 포착된 장소인 후문(구글 스트리트)[3] 기숙사 정문(구글스트리트)[4] 추정 귀가 루트. 후술하는 신사를 가로지르는 경로이다.[5] 낮 동안에는 가류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