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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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재(붉은가재)
Red swamp crayfish


파일:미국가제.png

학명
Procambarus clarkii
(Girard, 1852)
분류

동물계 Animalia

절지동물문 Arthropoda

연갑강 Malacostraca

십각목 Decapoda

가재과 Cambaridae

Procambarus

미국가재 P. clarkii

언어별 명칭
한국어
미국가재[1], 붉은가재
영어
Red swamp crayfish



1. 개요
2. 상세
3.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
4. 구제방법
5. 식용
5.1. 주의
5.2. 조리법
5.3. 맛과 위생



1. 개요[편집]


미국가재 또는 붉은가재는 미국 남동부와~멕시코 북부에 사는 가재로 다 자라면 몸길이 7~9 cm, 집게 포함 10~15 cm 정도 된다. 전형적인 가재의 생김새에 짙은 붉은색을 띄고 있으며, 성숙하면 몸통과 집게에 울퉁불퉁한 돌기가 생긴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과 집게발이 더 크다. 이 가재는 다른 가재에 비해 사나운 편인 것도 모자라 수컷은 잘 크면 집게가 자기 등갑과 크기가 같은 상황을 볼수 있다(…). 검은 바탕에 빨간 무늬가 매력포인트.[2]

2. 상세[편집]


강이나 연못, 늪, 습지, 논에서 주로 서식한다. 온화한 기후와 정수성 환경을 선호하지만 적응력이 매우 강해 오염된 물에서도 잘 사는데, 깊게 굴을 파서 추위를 피하고 짠물에도 내성이 약간 있어 강 하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1년 내내 번식하고 평균수명은 5년이다. 민물가재 치고 덩치가 꽤 크고 사육이 쉬운데다 관상 목적으로 주황색, 푸른색, 흰색 등 다양한 체색이 개량되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가장 많이 보급된 애완가재였다.

잡식성으로 아무거나 잘 먹고 잘 커서 원산지인 미국 남부는 물론, 남중국 지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식용으로 양식한다. 보통 논바닥에 어린 개체들을 뿌려서 크면 수확하는 방식을 쓴다. 논에서 기르는 이유는 벼들이 새와 같은 천적들의 눈에 잘 띄지 않게 해주고 서식하기 적당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의 우렁이 농법과 비슷한 원리라고 보면 된다. 특히 미국 남부와 남중국 지역에서 즐겨 먹는다.[3]

3.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편집]


키우기가 쉽다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덩치가 크고 또한 매우 공격적이라 지역 토종생물이나 토착종 가재들이 생존경쟁에서 밀려 도태되기 일쑤다.

또한 이 가재에게 있는 아파노마이시스 아스타키(Aphanomyces astaci)란 물곰팡이가 다른 가재류에 전염되면, 가재페스트가 발병하여 폐사율이 거의 100%에 이룰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데, 정작 미국가재를 포함한 북미의 가재들은 이 질병에 내성이 있어 별 피해가 없다. 문제는, 이 균이 죽은 가재에서 오랫동안 잔류하고, 포자는 물 속에서 닷새 남짓 버틸 수 있다. 따라서 지역 하천에 붉은가재가 유입되면 가재페스트균의 전파자 역할을 하여 해당 수계의 토착종 가재들은 병에 걸려 전멸할 수도 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기 전, 한국에서는 보통 마리당 6~8천 원에 구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연구결과 미국가재가 생태계 교란 가능성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평가받았고, 이후 2019년 10월 대한민국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하여 수입 및 유통과 사육을 전면 금지하였다. 다른 교란종들과는 달리 "사육 유예조치"마저 발부되지 않아, 기존에 키우던 개체들까지 지정 즉시 살처분되었다.

한국에서는 아직 전국적으로 공식 피해 발표는 없지만,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려진 개체들이 적응하여 영산강, 만경강, 섬진강, 기타 대도심 인근의 연못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특히 2022년 이후부터 미국가재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게 관찰되기 시작했다. 전세계 악명 떨친 그놈의 습격…미국가재가 영산강 점령? 생태계 교란종 ‘미국 가재’, 전남 지역서 급격한 확산 [4]

2023년에 TV생물도감국립생태원의 조사팀에 동행해 영산강에 함께 가서 그 실태를 취재했는데, 통발 설치 단 하루만에 수백마리가 잡힐 정도였다. 이 때문에 생물도감도 "조사가 아니라 조업 수준"이라고 평했다. 영상

4. 구제방법[편집]


구제방법은 쉽다. 미국가재가 출몰하는 수계에 북어를 미끼로 넣은 통발을 던지고, 건져올려 다른 동물들은 방생하고 붉은가재만 취하면 된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미국가재의 서식지 대부분은 무허가 어업이 금지된 곳이라 개인 포획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에서 포획하려면 내수면어업면허를 따야 하는데 굉장히 따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미국가재를 포획하는 곳은 지자체뿐이라고 한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 그나마 무허가 어업이 금지되지 않은 곳에서 미국가재를 포획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토종 생물들 중 미국가재를 먹는 동물도 있다. 민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나 왜가리는 미국가재를 잘 잡아먹으며, 섬진강에 사는 개체는 염화 현상으로 인해 올라온 문어상어 등에게 먹히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미국가재들이 아이러니하게 본토의 천적인 늑대거북에게 잡아먹혀 늑대거북의 서식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미국가재의 서식밀도가 낮다고 한다.#

5. 식용[편집]



5.1. 주의[편집]


기생충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위생적인 환경에서 양식되어 유통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민물 갑각류는 인체에 유해한 기생충에 무조건 감염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미국가재도 기생충이 사멸하도록 속까지 철저히 익혀먹어야 한다. 회는 물론이고 가재장도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위생적으로 양식된 가재들로 만든 게 아닌 한 먹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미국가재와 접촉한 도구 등이 매개가 되어 기생충이 옮겨갈 수도 있으니 익히지 않은 미국가재와 접촉한 주방도구들, 특히 미국가재를 안락사시키거나 손질하는데 사용힌 칼과 도마는 철저히 세척 및 소독 처리하여야 한다.


5.2. 조리법[편집]


기본적으로 갑각류이기 때문에 새우, 게, 다른 가재류가 사용되는 요리에 이들 대신 활용할 수 있다.

미국 남부에서 즐겨 먹는다. 루이지애나에서 특히 많이 생산하는데 대부분을 주 내에서 소비한다. 대표적으로 Crawfish boil이라고 하는 요리가 있는데, 미국가재와 옥수수, 감자, 오렌지, 소시지 등을 한 솥에 넣고 케이준 양념과 물을 부어 푹 끓인 뒤 옥수수빵과 함께 먹는 요리이다. 우마가 미국가재들을 잡아 이 요리를 만들어 먹은 바 있다.영상

중국에서는 샤오룽샤에 미국가재를 활용한다. 미국가재를 이용한 샤오룽샤가 크게 인기를 끌자 중국 내 야생 미국가재의 개체수의 조절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 내에서 대규모 양식을 하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미국에서 미국가재를 수입해 먹고 있다.

신선한 미국가재는 별다른 특별한 조리법과 재료 없이 잘 세척한 후 통째로 찜통에 찌거나 대하처럼 소금구이를 해먹어도 제법 먹을만하다. 민물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취미로 천렵을 하는 이들은 미국가재를 잡아 간단히 미국가재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매운탕, 해물찜, 부야베스, 스튜, 딤섬 등의 다양한 탕과 찜 요리에도 어울린다. 또한 쌀과의 궁합도 좋아서 파에야, 잠발라야에 넣어먹어도 맛이 좋다.

다만 갑각류의 특성상 물을 이용해 익혀내는 요리들, 특히 끓는 물에 가재가 직접 닿는 요리는 가재의 맛이 물에 뽑혀져 나가 가재 본연의 맛이 덜해질 수도 있다.[5] 따라서 제대로 가재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런 습식 조리 방식보다는 직화나 오븐과 같이 건식 조리 방식을 이용하는 게 좋은데, 특히 그중에서도 튀김이나 볶음과 같이 기름을 이용한 조리방법을 활용하면 한 층 더 맛을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손질 후 볶음밥, 파스타, 팟타이 등의 요리에 새우 대신 사용하여도 좋고, 따로 껍질을 제거히지 않고 통째로 볶거나 튀겨먹어도 맛이 좋으며, 좀 더 수고를 들여 살을 발라낸 후 튀김옷을 입혀 튀겨먹어도 맛이 있다. 이외에도 텍사스 지역에서는 갖가지 고기와 함께 미국가재로 바비큐를 해먹는데, 이 또한 별미로 유명하다.

5.3. 맛과 위생[편집]


식용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다른 생태계 교란종과는 달리, 어떻게 요리해도 탁월한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인간이 포식하여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처음 들어온 당시인 20세기 초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골치를 썩었는데, 1970~80년대에 여러 요리법들이 개발되고 길거리 포장마차들과 식당들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자 인기를 끌었다. 여기다가 한술 더 떠서 샤오룽샤(小龙虾)에 마라소스를 더한 마라룽샤(麻辣龍蝦)[6]가 중국 전국토에 널리 퍼지면서 맛있다고 호평을 받자,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술안주배달 음식으로 절찬리에 팔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미국가재를 대량으로 잡아들여 먹기 시작하자 중국 내에서 미국가재에 의한 생태계 파괴도 사실상 사라졌다.

자연산 민물 수산물이라 기생충이 있다고 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어차피 세척과 손질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제거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생으로 먹는 게 아닌 이상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死滅)한다. 즉, 인체에 무해하다. 이는 상식에 가까운 사항이나 유튜버나 일부 뉴스기사 등이 조회수 어그로를 끌기 위해 올린 영상에서 이슈가 된 것이다.[7] 다만 가정에서 손질할 경우 껍질 표면에 있는 기생충이 조리도구나 싱크대 등에 남아 다른 식재료에 옮겨갈 수 있으니 뒤처리를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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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외래생물 정보시스템에서 지정한 종명.[2] 노멀클라키 외에 다른 클라키 품종들은 제외[3] 미국의 경우 루이지애나 주에서 특히 많이 생산하고 소비되는데, 대부분은 주 내에서 소비된다. Crawfish boil이라고 하는 요리인데, 찌거나 삶아서 케이준 양념으로 무친 뒤 옥수수, 감자와 함께 먹는다.[4] 사실 북미를 포함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이미 피해가 심각하다.[5] 대신 다른 재료들에 그 맛이 배어들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6] 한국에는 범죄도시장첸(범죄도시 시리즈)이 사업가들과 만나며 먹은 요리로 유명하다.[7] 이러한 영상들을 보아도 그 기생충들이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지, 복용시 문제가 생기는지, 조리 과정에서 살아남는지와 같은 내용은 찾을 수 없고 단지 '기생충이 이렇게나 많다!'에 집중할 뿐이다. 애초에 갑각류나 민물 생선에 기생충이 많은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일단 환경부는 '먹어서 안전하다 아니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정도로만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