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야생말 조드 피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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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를 버티는 몽골야생말들
1. 개요
2. 상세
2.1. 피해 과정
2.2. 피해 규모
3. 문제점
4. 특이점



1. 개요[편집]


2009년 12월~2010년 4월 사이 겨울 동안 몽골을 강타한 조드(zud, dzud)라고 불리는 심각한 혹한으로 인해 몽골야생말 전체 개체수의 60% 정도가 폐사하여 매우 큰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2. 상세[편집]


몽골야생말은 1969년에 야생에서 멸종되었다가 각국 동물원에 그나마 남아 있던 12마리로 교배 및 번식 노력을 시도한 끝에 개체수가 점차 늘어났다. 사람들은 번식시킨 일부 개체들을 몽골의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재도입 프로젝트를 1992년부터 시작했고, 후스타이 국립공원(Hustain National Park), 그레이트 고비 B 엄격보호구역(Great Gobi B)의 타킨 탈 국립공원(Takhin Tal), 호민 탈 국립공원(Khomyn Tal) 이 3개 지역에 몽골야생말들을 나누어 풀어주었다. 2001년 이후 개체군이 점차 늘어나면서 순조로운 추이를 보였다.

몽골야생말이 재도입된 몽골의 세 지역들 위치

하지만 2009년 12월~2010년 4월 사이에 최악의 겨울 날씨가 몽골을 강타했다. 몽골인들은 이를 조드라고 하는데, 조드는 특히 심각한 가축 폐사를 유발하는 기상이변을 뜻하는 몽골어 단어로 몽골과 카자흐스탄중앙아시아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대재앙급 자연재해이다.[1] 2009년~2010년 겨울 사이에 찾아온 조드는 몽골에서도 50년만에 최악이었다고 한다. 이 조드 기간 동안 몽골의 21개 성 가운데 15개 성이 재해 지역으로 선포되었고, 전국 가축의 17%인 780만 마리 이상이 폐사된 걸로 추정되었다.

특히 몽골야생말의 두 번째 재도입 지역인 그레이트 고비 B는 높은 산을 끼고 있는 중가리아 분지의 가장자리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폭설에 큰 타격을 받았다. 몹시 추운 온도[2]와 잦은 눈폭풍으로 인해 그레이트 고비 B에서도 특히 동쪽에 있는 타킨 탈의 피해가 매우 극심했는데, 이 지역의 유목민이 잃은 가축만 전체의 67%였다. 특히 이곳에 재도입되었던 몽골야생말들은 전체의 60% 정도가 사망했다. 2009년 12월 말까지 타킨 탈에 살던 몽골야생말은 총 137마리가 있었는데, 이 겨울 동안 89마리가 죽고 48마리만 살아남았다.

고비 B에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연도별 개체수 추이

위 그래프는 1992년부터 몽골 중가리아 고비 지역에 재도입된 몽골야생말 개체수 추이를 표시한 것이다. 2009년과 2010년 사이 검은색 선으로 표시된 사망률 그래프가 엄청나게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처(PDF)


2.1. 피해 과정[편집]


2010년 8월 보고서에 기록된 당시 날씨와 피해 과정은 다음과 같다. #원문, 사진, 표의 출처(PDF)

2009년 10월 7일에 첫눈이 내렸고 모든 지역의 유목민들이 높은 산을 떠나게 되었다. 2009년 12월 20일까지 겨울 날씨는 꽤 정상적이었지만 12월 22일에 첫 번째 거대한 눈폭풍이 발생했다. 그리고 12월 29일부터 이듬해인 2010년 1월 7일까지 계속해서 또 다른 눈폭풍이 몰아쳤는데, 고비 사막 전체에 사람 엉덩이 높이까지 눈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도 2010년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또 다른 폭설과 눈폭풍이 더 몰아쳤고 눈 위에 또 눈이 쌓였다. 2월에는 2~3일 동안 이어진 폭설과 눈폭풍이 5번은 더 발생했다. 3월 6~8일까지 그 겨울의 마지막 눈폭풍이 몰아쳤고, 3월 중순까지 기온이 계속 낮았다.

2009~2010 일평균 기온

당시 겨울 동안 기록된 일평균 기온을 보면 영하 30도 정도는 기본으로 찍고 2010년 1월 24~31일 사이에 최대치인 영하 37도 정도를 찍은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몽골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역대급 겨울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극심한 추위와 눈폭풍도 문제였지만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먹이를 찾는 게 힘들어서 굶어죽는 몽골야생말들이 많았다.

너무 춥고 먹이를 찾기 힘들었는지 타킨 탈 연구소 인근에 몽골야생말들이 들이닥쳤다.

종마 지구르(Jiguur). 고비 B의 타킨 탈에 첫 방사되었던 초기 멤버들 중 하나이다.

2009년 11월 1일에는 3마리로 이루어진 후스타이-아르슬란(Hustai-Arslan) 무리와 종마 지구르(Jiguur), 그리고 암말 옐(Yyl)이 타킨 탈 캠프에 와서 오래된 건초가 트럭 10대 분량으로 저장되어 있는 울타리를 무너뜨렸다. 관리인들은 이 말들이 먹을 신선한 건초 10대 분량을 더 가져와서 먹이를 먹였다.

총각 종마 아르슬란(Arslan)과 다른 종마 2마리도 건초 저장고에서 먹이를 먹는 5마리 대열에 합류했고, 12월 말에는 9마리로 구성된 시지(Shijee) 무리도 이 건초 창고에 도착했다. 관리인들은 2월 말까지 지프차를 이용해 매일 건초를 가져다 주었다.

2월 말까지 1500 kg의 건초가 몽골야생말들에게 더 공급되었고 모든 건초 비축이 완료되었다. 3월 7일에는 또 다른 2500 kg의 건초가 호브드(Khovd)에서 타킨 탈 캠프로 운송되었다. 이걸로 3월 말까지 먹이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관리인들과 가족들은 실제로 눈에 고립되어 게르에서 빠져나오는 것조차 힘들었기 때문에 눈폭풍이 여러 번 온 2~3일 동안은 먹이를 주지 못했다.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2월에 지구르가 사망했고, 1월에는 옐이 사망했다. 2월에는 시지 무리에 있는 총각말 3마리 중 2마리가, 9마리의 말 중 8마리가 눈폭풍 때문에 사망했다.

조드로 목숨을 잃은 몽골야생말

11월부터 최대 100마리 정도의 몽골야생말 대부분이 캠프가 있는 초닌어스(Chonin us) 주변에 머물렀고 각각의 하렘 무리가 종종 서로 가까이에서 목격되었다. 2010년 2월 말까지 초닌어스에서 확인된 몽골야생말은 총 32마리였다. 겨울 날씨가 여전히 계속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추운 날씨 동안 몇 시간이고 눈을 밀면서 남은 개체들에게 먹이를 주었다. 3월 6일에는 4200 kg의 건초가 호브드에서 운송되었고, 3월 7일에는 초닌어스의 건초 보관소 옆에 냉장고가 설치되었다. 눈보라로 모든 야외 작업이 불가능해진 며칠을 제외하고는 매일 건초를 제공했다.

초닌어스 캠프는 2010년 3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 운영되었다. 암말 찬다가(Tschandaga)는 2010년 4월 8일 사라지기 전까지 무게 170 kg의 건초 10팩을 개별적으로 먹었다. 2010년 3월 11일 초닌어스에는 32마리의 말이 있었는데, 그 중 16마리는 북서쪽에 있었고 16마리는 남서쪽에 있었다.

파일:Great Gobi B SPA_2.png
고비 B의 타킨 탈, 초닌어스, 타키어스의 위치 및 몽골야생말의 서식 범위

초닌어스의 서쪽으로 갈수록 눈 깊이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그레이트 고비 B 구역의 서쪽에는 눈이 덜 쌓였다. 타킨 탈 캠프와 초닌어스에서 몽골야생말들이 많이 죽은 것과는 달리 타키어스(Takhi us)에 있던 하렘 무리는 2월 말까지 1마리도 죽지 않았다. 사람들은 늦겨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 무리에게 2010년 3월 6일부터 31일까지 호브드의 건초 1700 kg을 주었다. 이 무리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암말 1마리만 죽었고, 다른 무리들은 모두 겨울에서 살아남았다.

타킨 탈과 초닌어스 주변에는 2010년 4월 20일까지도 눈이 내렸다. 4월 24일과 25일에 살아남은 말들의 몸 상태는 매우 좋았고, 모두 이미 긴 겨울 털을 벗었다.

살아남은 말 중 30마리는 고비 B에서 태어난 말들이었고, 10마리는 유럽의 여러 동물원에서 데려온 말들이었으며, 8마리는 타킨 탈 캠프 보호구역 울타리 내 번식 집단에서 태어난 말들이었다. 살아남은 말의 대부분은 암말이었다. 2010년 8월 쯤에는 33마리의 암말과 15마리의 종마가 6개의 하렘 무리와 4마리의 총각 종마로 조직되었다.

2010년 6월에 내린 많은 양의 눈과 이른 비로 인해 특이하게 무성한 목초지가 생겼다. 이때까지 살아남은 몽골야생말들의 몸 상태는 모두 훌륭했다고 한다.


2.2. 피해 규모[편집]


2009~2010 몽골야생말 월별 사망한 개체수

2009년 5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사망한 몽골야생말 개체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2010년 1~2월 두 달 동안 총 80마리가 사망해 피해가 특히 극심했던 것을 볼 수 있다. 2010년 1월부터 4월까지 심각한 조드 현상으로 인해 총 89마리의 몽골야생말들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2월에 심한 눈폭풍이 반복되는 동안 사망했다. 2009년만 따지면 겨울 이전에 사망한 망아지 15마리를 포함해 총 104마리의 몽골야생말들이 죽었다. 이 재앙으로 인해 그레이트 고비 B 구역의 몽골야생말 개체군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48마리 정도만 남게 되었다.

2010년 1월부터 4월까지 사라진 몽골야생말만 89마리 중 45마리의 사체만 찾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악천후 때문에 몽골야생말 사체를 찾기 힘들었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일단 잦은 눈폭풍과 축적된 높은 눈덩어리 때문에 차량으로 고비에 접근하기 힘들었다. 이후에는 눈이 녹으면서 상당 부분이 갯벌화되어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고, 땅이 녹으면서 초닌어스의 야생동물 및 가축 사체들이 진흙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찾은 45마리의 사체 중 상태가 괜찮은 33마리의 사체는 유럽으로 운송되어 병리학적, 바이러스학적, 세균학적 조사가 수행되었다. 수많은 몽골야생말 종마와 암말들의 죽음은 하렘 무리에도 큰 손실을 줘서 기존의 하렘 무리의 붕괴로 사회적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생존한 개체들끼리 누구와 함께 살고 싶은지를 가려내 새로운 무리를 조성하는 등 정상으로 회복할 때까지 1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최근 2022년 기준으로 타킨 탈 지역의 개체군은 386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여기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수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 타키 그룹(ITG)이 몽골의 후스타이 국립공원이나 중국 짐사르의 사육 시설에서 몽골야생말을 추가로 데려오는 노력 등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몽골야생말을 '심각한 멸종 위기'에서 '멸종 위기'로 다시 격상시켜 적색 목록에 등재하였다.

조드 기간 동안 유목민들이 키우는 가축의 손실도 엄청났는데, 북동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가축의 80-100%를 잃었다. 남쪽과 서쪽으로 갈수록 피해는 다소 적었지만 평균 손실율 50-70%를 기록했다. 타킨 탈과 초닌어스 근처의 몇몇 유목민 캠프는 2000~3000마리의 염소를 잃었고, 초닌어스에 있던 대부분의 가축말들이 죽었다.[3]

몽골야생말들과 가축들의 피해가 심했던 것과 달리 겨울 동안 야생당나귀 사체는 2구만 발견되었다. 이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서 벗어나 겨울 동안 서쪽에 서식하면서 조드 겨울을 큰 피해 없이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찰된 야생당나귀의 망아지 비율은 낮았다고 한다.


3. 문제점[편집]


빈 대학교 수의대 야생생물생태연구소(FIWI)에 따르면 중가리아 고비 지역이 받은 조드 재해의 심각도는 동쪽과 서쪽의 차이가 매우 명백했다. 그레이트 고비 B 구역은 높은 산을 끼고 있는 중가리아 분지 가장자리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특히 더 심한 피해를 받았다. 눈구름이 고비 B의 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알타이 산맥에 막혀서 동쪽에 엄청난 양의 폭설을 쏟아냈지만, 같은 지역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눈이 덜 쏟아졌다.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은 지역은 그레이트 고비 B 구역의 북동쪽에 위치했다. 몽골야생말들은 동쪽에 2군데, 서쪽에 1군데 살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겨울 동안 몽골야생말 대부분이 분포하는 지역은 피해가 제일 큰 동쪽이었다. 반면 고비 B의 서쪽인 타키어스에 있던 하렘 무리는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으며, 후스타이 국립공원도 피해가 적었다. 몽골야생말들은 사용하는 공간이 극도로 보수적이라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모험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야생당나귀들과 매우 대조적인데, 아시아야생당나귀들은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몽골야생말들보다 훨씬 더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조드 기간 때는 서식지를 서쪽으로 이동해 거의 다 무사히 살아남았다. 결국 몽골야생말 개체군의 작은 크기와 서식 범위가 극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4]

가축의 67%를 잃은 유목민들의 사정은 어땠는가 하면, 이 유목민들은 반 유목민이긴 하지만 겨울 캠프를 신청할 때 장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5] 그래서 한 번 정해진 장소를 옮길 수 있는 여건이 쉽지 않아 한 지역에서 고스란히 피해를 받게 되었다.

결국 이 재앙은 예측할 수 없고 낯선 환경에 작고 고립된 종을 재도입하면 위험하다는 증거를 제시함과 동시에, 사람이든 가축이든 동물이든 서식지 이동이 제한되면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의 변동과 재앙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이는 몽골야생말의 분포 범위가 가능한 한 널리 퍼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시사하며, 재도입시키는 장소를 더 분산적이고 다양한 곳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6]


4. 특이점[편집]


성별
이름
번식 번호
출생
태어난 곳
아자(Azaa) 무리
종마
아자(Azaa)
4529
2005.05.21
고비 B
암말
유담(Udam)
3734
2002.05.15

암말
후바르(Huvhar)
4383
2004.06.06
고비 B
암말
쏘부(Tsovoo))
4398
2004.06.16
고비 B
번단(Bundan) 무리
종마
번단(Bundan)
4404
2004.07.02
고비 B
암말
도로시(Dorothee)
3230
1999.06.06
타킨 탈
암말
카탄(Khatan)
4751
2006.05.21
고비 B
에르케스(Erkhes)(?) 무리
종마
에르케스(Erkhes)(?)
4932
2007.05.03
타킨 탈
암말
오드(Od)
2645
1994.04.23
프라하
종마
모고이(Mogoi)
4961
2007.05.11
타킨 탈
암말
세트젤(Setgel)
5148
2008.05.20
고비 B
카라사이(Kharaatsai) 무리
종마
카라사이(Kharaatsai)
3881
2003.06.06
고비 B
암말
임(Imj)
2748
1994.08.02
슈베린
암말
매럴(Maral)
3387
2000.05.23
타킨 탈
암말
케리엔(Kherien)
3391
2000.05.26
타킨 탈
암말
오르콘(Orkhon)
3430
2000.07.15
타킨 탈
암말
오루(Oroo)
3755
2002.05.24
고비 B
암말
사란(Saran)
3823
2003.04.09
타킨 탈
암말
부만(Buman)
4503
2005.04.29
고비 B
암말
에르사란(Erhsaran)
5017
2007.06.03
고비 B
놈콘(Nomkhon) 무리
종마
놈콘(Nomkhon)
3717
2002.05.07
고비 B
암말
만달(Mandal)
3758
2002.05.26
고비 B
암말
홀로그(Holog)
4561
2005.06.30
고비 B
암말
타니야(Taniya)
5018
2007.07.30
고비 B
암말
오트곤보르(Otgonbor)
5038
2007.06.15
고비 B
종마
우갈즈(Ugalz)
5017
2007.06.03
고비 B
총각 종마 무리
종마
제그스트(Zegst)
4352
2004.05.25
고비 B
종마
수톤(Sooton)
4593
2005.10.08
타킨 탈
종마
도루(Doroo)
4356
2004.05.27
고비 B
종마
바르스(Bars)
4511
2005.05.09
고비 B
훕스굴(Hubsugul) 무리
종마
훕스굴(Hubsugul)
3233
1997.05.21
랑겐베르크
암말
주르(Zur)
3301
1999.06.06
쾰른
암말
샨다스(Shandas)
3312
1999.06.11
아하우스
암말
벨티스(Beltes)
3047
1997.04.15
아하우스
암말
톨보(Tolbo)
3807
2002.06.30

암말
널구이(Nergui)
3708
2002.04.26
WPL
암말
만다이(Mandhai)
3730
2005.05.13
빈터투어
암말
아우디(Audi)
4688
2006.04.09
고비 B
암말
아틀라이(Atlai)
4690
2006.04.16
고비 B
암말
서브드(Suvd)
4778
2006.05.30
고비 B
암말
인자가한(Ynzagahan)
4855
2006.08.25
고비 B
종마
샨다스트(Shandast)
4856
2006.09.01
고비 B
종마
칸(Khaan)
5054
2007.06.25
고비 B
암말
슈단(Shuudan)
5055
2007.06.25
고비 B
종마
앱텍(Aptek)
5161
2008.06.01
고비 B
암말
수르굴리(Surguuli)
5190
2008.07.01
고비 B
암말
알타이사얀(Altaisayan)
5210
2008.07.15
고비 B
암말
안가라그(Angarag)

2009.05.21
고비 B

2010년 7월까지 그레이트 고비 B 엄격보호구역에서 생존한 몽골야생말들. 몇몇 어린 말들에 대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PDF)

가장 어린 망아지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흥미로운 것은 생존한 개체의 대다수가 암말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암말이 종마보다 극단적인 환경에 덜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암말이 종마에 비해 조금 덜 활동적이고 에너지를 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조드 재앙과 그 후유증으로 인해 혹독했던 2010년 한 해 동안 태어난 망아지는 카라사이(Kharaatsai) 무리에서 태어난 단 1마리뿐이었다. 살아남은 암말들이 망아지를 키울 수 있는 보호구역이 사라져서 망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는데, 놀랍게도 2011년에는 꽤 많은 망아지들이 태어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은,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육되다가 고비 B에 풀려 몇 년 동안 고비에서 살았던 말들보다 실제로 고비에서 태어난 말들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말의 연령보다 태어난 곳이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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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8~9년 주기로 한 번씩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원인은 지구의 기후변화이다. #기사[2] 영하 40도에 육박했다.[3] 당시 그레이트 고비 B 구역 인근에서 키우던 가축 사망률 통계를 보면 전체 염소의 67%, 전체 양의 68%, 전체 말(가축)의 59%, 전체 소와 야크의 61%, 전체 낙타의 21%가 폐사하여 평균 67%의 가축을 잃었다.[4] 몽골야생말들이 자신들의 서식지 범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모험을 하지 않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 것인데, 이는 오랫동안 집단적으로 포획당하고 번식되는 일 때문에 행동 본능이 달라진 건지, 아니면 유전적 구성 자체가 그런 건지에 대해선 의문으로 남아있다.[5] 중가리안 고비 지역에서는 겨울에 머무는 동안 충분한 목초지, 쉼터, 물에 접근성이 높은 장소가 선호되기 때문에 너무 늦게 이동하면 좋은 장소를 차지할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이동하면 목초지 생산성이 낮거나 겨울 동안 목초지가 고갈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동할 장소와 시점을 잘 골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6] 연구자들은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모든 말들을 한 서식지에 몰아넣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