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호국신사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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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호국신사(京城護國神社)는 오늘날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22가길, 26길 부근에 있었던 일본 제국 일본군 전몰자를 기렸던 신사(神社)이다.

2. 역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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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일제는 중일전쟁이 발발함과 동시에 전사자가 늘어나자 여러 도시에 자기 지역 출신 호국영령을 기리는 호국신사를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호국영령'이란 일본군 전사자를 뜻하는데, 조선인들도 일본군에 강제징용되었기 때문에 조선인들을 비롯한 여러 식민지인들도 일본군에 포함되었다.

아무나 일본군 전사자를 모시고 호국신사(護國神社)라고 칭할 수는 없고 공적인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일본 본토에서는 내무대신(内務大臣) 명의로 호국신사들을 정하고 관리했지만 식민지에서는 총독들이 관리하였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조선총독부 명의로 경성부(서울)에 경성호국신사가, 함경북도 청진부(청진시)에 나남호국신사(羅南護國神社)가 허가를 받았다. 이중 경성호국신사는 1943년 10월 20일 자로 용산 일본군기지[1]와 가까운 곳에 완공되었다. 나남호국신사 또한 일본군 주둔지 가까운 곳에 세웠다.

1945년 이전 일본에서는 정부가 일본 전역의 신사에 등급을 매기는 근대사격제도를 시행했다. 사격제도에서 관국폐사(官国幣社) 밑으로는 일본의 현이나 촌 같은 행정구역을 대표하여 현사, 촌사 등을 두었다. 가령 현사라면 그 시설이 있는 현에서 예물을 바치고 지원비를 준다. 그런데 조선의 행정구역 체계는 일본과 달랐기 때문에 조선총독부는 본토와 별개로 관국폐사 등급 밑으로 도공진사(道供進社)·부공진사(府供進社)·읍공진사(邑供進社)라는 등급을 새로 만들었다. 각각 도(道), 부(府), 읍(邑)이라는 행정구역이 공물을 올리고 유지비를 지원하는 신사이다. 경성호국신사는 이중 도공진사(道供進社)였는데, 경기도에서 예물을 바치고 유지비를 지원했다.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에게 일본 제국이 패망하면서 소리소문 없이 버려졌을 것이다. 경성호국신사는 창건으로부터 광복 때까지 1년 9개월 남짓 유지되었다. 경성호국신사의 주변은 자연 그대로 남산자락 숲이었으나, 1945년 광복 후 경성호국신사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한 뒤로는 신사(神社)와 숲을 헐고 사람 사는 달동네가 형성되었다.[2]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피난민들도 내려와 경성호국신사 자리 주변에 정착했고 그 후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과정에서 남산자락 숲이 대부분 사라지고 판자촌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이곳이 바로 해방촌이다.[3][4]

3. 현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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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단순 동네계단인 서울 용산구 후암동 108계단이 경성호국신사의 흔적이다. 해오름빌[5]이라는 빌라 옆에 경성호국신사의 옹벽인 듯한 벽이 있는데, 108계단과 옹벽 외에는 경성호국신사의 다른 흔적들은 깨끗이 사라졌다.

개요에 소개된 주소로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를 이용해 지형을 살펴보면 신사 경내로 추정되는 구역을 볼 수 있다.

네이버 모 블로그의 신사 경내 추정도는 거르면 될 듯하다. 블로그에서 추정한 구역을 보면 해방촌 고지대로 올라갔다가, 보성여자중학교·보성여자고등학교 쪽 이태원동 방향 즉 내리막 길로 가는 방향인데, 신사는 보통 평평하게 평탄화 작업을 한 땅에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