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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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개발 및 활약사
3. 문제점 및 한계
4. 매체 등장


1. 개요[편집]


Laser Guided Bomb

파일:external/www.navair.navy.mil/F_35B_drops_GBU_12_for_first_time_01.jpg
GBU-12를 투하하는 F-35B 전투기
파일:external/www.aerospaceweb.org/laser-guided-bomb.jpg

간단히 말하면 레이저로 유도되는 폭탄. 레이저 반사파를 쫓아가는 방식으로 유도하기에 높은 정확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AGM-12 불펍처럼 투하 후 지속적으로 유도해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지금은 GPS를 이용한 추적이 가능한 JDAM이 등장해 세대 교체가 일어나는 중이나, JDAM같은 INS+GPS 유도 폭탄들은 이동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갑 차량 같이 이동 가능한 목표물이나[1] GPS가 재밍되는 지역에서는 아직도 유효하다. 위의 그림에 나온 것처럼 일반 폭탄(General Purpose Bomb)을 마개조하여 앞쪽에 레이저 추적 장치를 달고, 움직이는 핀(Fin)을 설치해 운동성을 더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덕분에 전체 모듈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유도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로켓 모터나 엔진 등의 프로펠런트(추진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투하 시에는 충분히 여유 있는 고도와 속도를 주고 투하해야 한다. 예를 들면 10NM[2] 밖의 목표물을 2000피트(약 610m)고도에서 투하한 LGB가 맞추리라는 건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AGM-123 Skipper 같이 작은 로켓 모터를 달아 AGM-65 매버릭 같은 유도 미사일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기본이 500파운드 이상 되는 폭탄들에 작은 추진체 달아놓은 거라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기대하면 곤란하긴 하지만, 저렴한 개조로 투발 플랫폼의 생존성과 폭탄의 명중율을 높여줄 수 있어서 지금도 여러 나라들이 롱샷이나 KGGB 등의 멍텅구리 폭탄에 추가할 유도 키트들을 개발하고 있다.

2. 개발 및 활약사[편집]


최초 개발이 시작된 시기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던 1964년이었다. 당시 페이브웨이(Paveway) 시리즈로 불리는 무장이 1968년에 최초 등장하여 쓰이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유리창 속으로 골인시키는 수준의 정확도는 지니지 못 했으나, 그 당시의 항공기들에 장착된 탄도학 컴퓨터에는 폭탄 명중 지점을 계산하는 기능이 없었으므로[3] 최고의 명중률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거기다 기존 폭탄을 개조해서 사용하면 되었기에 가성비 또한 발군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 쓰였던 공대지 유도 무기들이란 게 AGM-12 Bullpup 같은 덜떨어진 물건들[4]이었기에 더더욱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72~3년경에[5] 벌어진 대폭격 기간에는 무려 48%의 명중률을 보였다 한다. 반면에 일반 투하 폭탄의 경우 명중률이 대략 5%정도 밖에 안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대박. 이 정확도가 사실 별 것 아니라 보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전폭기로 별다른 조준기 도움 없이 폭탄을 투하하려면 보통 저고도 수평 폭격[6]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어쩔 수 없이 목표물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고, 이런 목표물들은 주로 전략적인 중요성이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에 100이면 100 대공 화기가 깔려 있기에 더더욱 위험천만한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LGB를 사용하면 대공 화기 사정거리를 벗어날 정도로 고공[7]에서 레이저 조사 후 떨구면 되는 것이니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3. 문제점 및 한계[편집]


물론, 이것도 만능은 아니다. 이상적인 조건[8] 하에서는 발군의 명중률을 보여주지만 어찌 세상일이 그렇기만 하랴.

첫 번째 문제는 명중하기까지 항공기든 지상의 특수부대든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목표물에 레이저를 쪼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레이저를 쪼이는 기체가 SAM이나 적기의 위협으로 유도를 중단하게 된다면 LGB는 그 자리에서 바보 폭탄(Dumb Bomb)으로 변해버려 자유 낙하를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명중할 리가 없다. 더군다나 레이저 조사 장비 또한 시야각에 범위 제한이 있다.[9] 만일 조사 중에 어쩔 수 없이 선회 기동을 하게 되면 레이저 신호가 중간에 끊기게 되고, 역시나 폭탄은 자유낙하. 물론, 매우 잠깐 끊어진 경우는 다시 레이저 신호를 물고 유도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다시 레이저 조사를 시작했을 때는 이미 폭탄의 고도가 너무 낮아져 버렸기에 늦은 경우가 많다.

또한, 레이저 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약간 골치아픈 경우가 생긴다. 걸프 전쟁 때 사용되었던 GBU-12 Paveway II 시리즈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한데, 레이저를 조사하는 곳보다 약간 앞 쪽에 명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레이저 조사를 약간 뒤 쪽에 해주거나 일단 자유낙하 폭탄처럼 투하한 뒤 충돌 직전에 레이저를 조사해서 경로를 틀어주는 꼼수를 사용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상적인 투하 조건은 보통 20,000~30,000피트 근처인데, 이 고도는 레이더 추적 SAM이 가장 좋아하는 고도이다. 즉, 유도한답시고 직선, 혹은 단조로운 기동만 하다 SAM의 밥이 되기 매우 쉽다. 물론, 투척 폭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레이저를 목표물에 조사해두고 명중할 때 까지 유지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기체로부터 목표물까지 직선 시야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곧 목표물 근처의 SAM도 나를 조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10]

마지막으로, 레이저 자체가 연기, 안개, 구름 등에 가려서 제대로 유도를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바로 걸프전 때 이런 상황이 많이 벌어졌는데, 심지어 반사된 레이저 빛이 사막의 모래나 불타는 유정의 연기에 다시 반사되어 제대로 추적을 못 하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악천후 상황일 경우, 어쩔 수 없이 투하 고도를 낮추어야 하는데, 이는 AAA와 단거리 SAM 같은 방공망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기에 위험해진다. 게다가 충돌 직전까지 유도를 해줘야 하므로 유도기가 급기동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더더욱 방공망이 좋아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JDAM이 개발된 것이며, 실제로 1981년 이라크오시라크 원자로 공습이스라엘군이 사용한 무기는 Mk. 84 바보 폭탄이었다. 강력한 방공망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 여유있게 레이저 유도 따위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4. 매체 등장[편집]


  • 영화 긴급명령에 유도와 공격 과정이 자세히 등장한다.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을 제거할 임무를 맡은 델타 포스가 카르텔 두목들의 회합 자리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위장할 목적으로 레이저 조사기로 차량을 조준한다.[11] 곧이어 미 해군 항모에서 날아온 F-18이 유도되는대로 폭탄을 떨궈 목표를 처리하고 대외적으로 경쟁 조직의 차량 폭탄테러로 알려지지만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주인공 잭 라이언, 그리고 살아남은 카르텔 두목의 참모였던 코르테스[12]가 조사해 레이저 항공 유도폭탄이 동원된 공격, 즉 미국 정부 차원의 비밀 작전이라는 걸 알아내는 계기가 된다.


  • 블러드 콥터에선 몇몇 헬기에 장착되어 있는데, 항공폭탄이라 그런지 훅훅 꺾여 유도되지는 않고, 레이저 포인터가 기체 기수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것인지 기수를 틀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해 원하는 그림이 안 나오기도 하며, 가격도 일반 항공폭탄들보다 비싸고, 헬기 특성상 저고도에서 투하한다는 특성상 일반 항공폭탄보다 일방적으로 좋다 할 만한 것이 딱히 없다.

  • DCS World에서는 서구권의 Paveway II,Paveway III 시리즈와 LJDAM, 동구권의 FAB-500kr같은 레이저 유도 폭탄들이 구현되어있다. 시뮬레이션 게임답게 기축선을 벗어나 기체 측면에 타게팅 포드를 달면 균형이 안맞고 이동표적 추적과 고정표적 추적, 타게팅 포드의 짐벌 리미트를 신경써서 날아야하는등 구현도가 높다.

  • 탑건: 매버릭에서는 훈련시에는 GBU-12, 적국의 시설을 타격하는 실전 상황에서는 GBU-24[13]가 등장한다. 1인승용 F/A-18E 경우 매버릭과 루스터가 직접 조준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F/A-18F 경우 후방석 무기 관제 장교인 밥과 팬보이가 조준하는 장면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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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의 JDAM은 레이저 유도도 가능하다.[2] Nautical Mile(해리). 10NM은 18.52km.[3] 우리가 잘 아는 F-4 팬텀 II도 그런 거 없었다. 다만 1980년대 이후에 개량된 독일군의 ICE 팬텀이나 이스라엘의 Kurnass 2000, F-4EJ Kai의 경우에는 업그레이드로 추가.[4] 특히 이 불펍은, 발사 후 조종석 화면도 아니고 캐노피 밖을 보고 조종해서 명중시켜야 했다. 초기형은 심지어 유선 조종인데다가 위력도 당연히 일반 폭탄을 개조해 사용하는 LGB에 비해 모자랐다.[5] 라인배커 작전 문서 참조.[6] 급강하폭격기처럼 폭탄을 투하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 -40 ~ -60도 피치를 주어 폭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트기로 수직 급강하 하다가는 G-LOC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기 때문.[7] 대략 10,000피트(3048m) 고도면 지금도 MANPADS와 대공포의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본다. 물론 제대로 된 야전방공이나 대형 대공미사일이 있다면 어림없긴 하다.[8] 예를 들어 맑은 날씨, 잘 작동하는 레이저 장비 등.[9] 보통 Gimbal Limit이라 부른다.[10] 반면에 신형 JDAM의 경우 산 너머 던지듯이 Loft 폭격을 해도 조건만 적절하다면 지정한 목표물로 잘 쫓아가 명중한다.[11] 모르는 사람들은 레이저 조사기 생긴 게 생긴 거라 로켓포로 날려버리려나보구나 했다는 후문이 있다.[12] 쿠바군 정보장교 출신이라 이런데에 밝았다.[13] 2천파운드 탄두를 장착했으며, 기존 GBU-10 대비 유도 성능과 사거리가 향상된 Paveway III 시리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