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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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통일신라 시대의 효녀 이야기를 다룬 한국의 설화.
알려진 여러 설화들과 달리 삼국유사가 아닌 정사 삼국사기 열전에 실려있고 비현실적인 요소도 전혀 없으므로 디테일한 부분을 뺀 사건 자체는 설화라기보다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의 기록일 가능성이 높다.
2. 줄거리[편집]
지은(知恩)은 신라 한기부 출신 연권(連權)의 딸이자, 심성이 매우 착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어려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32세가 되도록 혼인도 하지 않고 어머니를 홀로 모시며 효도하였다.[1] 그러나 집안 사정은 가면 갈수록 나빠져 지은은 결국 스스로 부잣집의 평생 노비가 되었고, 품삯으로 얻은 좋은 쌀로 밥을 지어 어머니께 드렸다. 그런데 며칠 뒤 어머니가 갑자기 밥을 먹다 말고 지은에게 물었다.
지은은 사실대로 말하기가 꺼려져 핑계로 얼버무렸으나, 어머니가 하도 추궁하자 어쩔 수 없이 부잣집 노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가슴을 붙잡고 오열하며 말했다."전에는 밥이 거칠고 빌려온 것이라 해도 맛이 달았는데, 지금은 밥이 좋은데도 맛이 옛날만 못하고 마치 칼로 가슴 속을 긁는 듯하니 무슨 연유인지 ..."
두 모녀는 함께 껴안고 목 놓아 슬피 울었다. 이 사정은 어느새 마을 사람들의 입을 타고 퍼져 화랑 김효종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도 감동하여 지은의 집안 살림을 지원해주는 한편 그녀를 노비로 샀던 부잣집 주인에게 몸값을 치러 양민으로 되돌려주기까지 했다. 나중에 진성여왕도 이 이야기를 알게 되어 지은에게 곡식을 하사했으며, 그녀의 결혼도 도와주었고, 지은을 물심양면 도운 김효종에겐 진성여왕 본인의 오빠인 헌강왕[2] 의 남겨진 딸인 계아태후와 혼인시켰다. 그리고 훗날 김효종과 계아태후 사이의 아들인 김부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된다."아아... 이 늙고 못난 어미 때문에 착한 네가 종이 되고 말았으니 차라리 이 늙은이가 빨리 죽는 것이 낫겠구나..."
국문학계에서는 훗날 심청전의 모태가 된 설화 중 하나로 이 효녀 지은 이야기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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