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치킨 라이스

덤프버전 :

치킨스톡 등을 넣고 간을 한 에다가, 그 육수로 지은 등을 같이 먹는 요리.

이름은 중국 남부의 하이난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만 하이난성은 이름의 유래일 뿐, 요리의 유래는 아니다. 정확히는 동남아로 이주한 하이난성 출신 이민자들이 만든 요리다. 즉, 바몬드 카레나 캘리포니아 롤처럼 본국 요리는 아니지만 현지화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이 하이난성 출신 이민자들이 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일대에 정착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싱가포르 요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요리의 정확한 유래도 논란이 있는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이 서로 자기네 요리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말레이시아에서는 아예 대놓고 각료들이 이런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물론 양국 다 한때는 한 나라였고, 지금도 문화, 인종에 큰 차이는 없으므로 유래를 가지고 티격태격할 일은 아니다.

이 요리도 동남아 지역 사정에 맞게 현지화된 것이지만, 각국의 원주민들도 이 요리를 한번 더 현지화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하이난성 출신 이민자들이 주로 정착한 이포를 중심으로 닭밥(나시아얌, Nasi Ayam)이라는 이름으로, 태국에서는 기름진 닭밥(카우만까이, ข้าวมันไก่)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한국에서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는 한데, 매우 쉽다. 닭을 기름에 구운 다음 그 남은 기름에 물과 치킨스톡을 넣어서 육수를 만들고, 그 육수로 밥을 지으면 된다. 동남아답게 원래는 안남미(흔히 말하는 기다란 태국쌀)를 사용하지만, 없으면 그냥 한국쌀을 써도 무방하다(다만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안남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이후 밥그릇으로 밥 모양을 내서 그릇 위에 담은 다음 닭과 오이를 좀 썰어서 올리면 끝인데, 사실 이 과정은 굳이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순전히 모양을 예쁘게 내서 손님을 대접하는 게 목적이니까.

보통은 이렇게 한 다음 닭을 찍어먹을 소스와 닭 국물을 같이 두고 먹지만, 태국에서는 돼지 선지와 함께 먹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싱가포르 요리 식당에서 치킨라이스를 판매하기도 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5 04:20:13에 나무위키 하이난 치킨 라이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