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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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외교관. 제33대 주대한민국 미국 특명전권대사.
미국 국무부의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로서, 2019년부터 주콜롬비아 미국 대사를 지내다가 2022년에 주한미국대사로 지명되었다. # 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급 정무직이므로 직업외교관이 아닌 정치인, 경제인, 군인, 대학교수 출신 등이 기용되는 경우가 많은데[1] , 경력대사는 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국무부에서 경력을 쌓은 직업외교관 출신 대사를 의미한다.
2. 생애[편집]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출신으로 보스턴 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학을 전공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영사 및 정치 담당관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정치-경제 담당관으로 재직했으며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국무부 차관보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이후 국무부 차관보와 법무부 차관보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08년 주 볼리비아 대사직을 수행하였다. 반미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정권과 각을 세우다 자치권 이양 주민투표 과정에서 자치권 이양을 지지하는 지역 지도자와 회동한 것을 당시 볼리비아 정부 측에서 정부 전복 시도라 주장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 추방된 이력이 있다. 당시 에보 모랄레스는 자치권 이양 주민투표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였고, 이에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해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였다.[2] 이때의 추방된 이력을 근거로 국내 좌파진영 일각에선 골드버그가 쿠데타를 사주했다며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쿠데타를 사주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어디까지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여러 잦은 논란을 빚어 온 볼리비아 모랄레스 정부 측의 주장에 불과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UN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역임하며 2009년 6월 당시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1874호의 적극적 이행을 중국에 요청하는 등 한국에서 '대북 강경파'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2013∼2016년에는 필리핀 주재 대사를, 2010∼2013년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2018년에 주 쿠바 대사관에서 근무하였으며 미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로 승진했다. 또한 대통령 유공자상, 대통령 공로상 2회, 미국 정보기관 은인장 훈장 등을 수상했다.
2022년 2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국대사로 골드버그를 지명하였다. 4월 중으로 인준 청문회와 본회의를 거친 뒤 한국의 윤석열 정부 출범과 발맞춰 5월 내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5일, 미 상원이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당초 5월에 열린 2022년 한미정상회담 전 부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주 콜롬비아 대사로서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6월 이후에나 한국에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골드버그 대사가 여름부터 주한미국대사로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
2022년 7월 10일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하였는데 성소수자가 주한 대사로 임명된다는 소식에 보수 단체의 반발이 있었다.#
2023년 5월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1시간 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필립 골드버그는 문재인 정권동안 한미관계는 전통적인 군사안보를 넘어 포괄 동맹으로 격상해 상호호혜적인 관계로 발전했던 것을 언급했으며 상호간에 책을 교환했다.#
2023년 6월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배터리 분야 등 양국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3. 여담[편집]
- 커밍아웃한 게이로 부인 대신 동성 파트너를 두고 있다.# 부임하게 되면 사상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일부 보수단체의 시위가 열렸다. # # 친미 성향의 단체들이 반미 시위를 주도한 해프닝이 벌어진 것. 그러나 당연하게도 주한미국대사가 되는 것을 막지는 못 했다.
-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과거 자신이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복무할 때 골드버그 대사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였다는 인연을 밝히면서 “어려운 외교적 현안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골드버그는 미국의 직업 외교관 중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라며 역대 최고의 주한미국대사 내정자라고 평가했다. # 미국의 대사는 직업 외교관(Career Diplomat)과 정무직 외교관(Political Appointee) 2종류로 분류되는데, 이 중 필립 골드버그는 전자에 속한다. 해리 해리스까지는 후자에 속했다.
-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는 “골드버그는 미국 외교가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의 주한미국대사 지명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
- 위 주필리핀 미국대사 후임이 성 김으로 민주당 정권의 회전문 인사에 필립 골드버그와 성김이 포함되었다.
- 2023년 11월 8일 조승연 작가와 외교관으로서의 삶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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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주요국가 대사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군소국가 대사 역시,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측근/조력자 중 국내정치에서 고위직을 줄 만한 이력은 없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곤 한다. 의전도 의전이거니와, 어느 나라든 미국 대사는 끗발이 세기 때문.[2] LADB Staff. "Autonomy Protesters Clash with Bolivian Government." (2008). https://digitalrepository.unm.edu/notisur/1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