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국회의원 선거/지역구 국회의원/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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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본 항목은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의 충청남도 지역구 선거 결과를 정리하는 항목이다. 선거구는 가나다순이 아니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된 순서로 한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쓰는 공식 발표법이기 때문이다.
2. 결과[편집]
2.1. 대전시 동구 갑[편집]
대전에서 민정당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지역구였다. 공화당 김현 후보도 그리 인지도나 정치적 역량이 높은 후보가 아니었고, 현역 의원인 민정당 남재두 후보도 대대로 대전일보를 경영하는 지역 유지가문 출신이었다.
하지만 막판에 공화당 녹색 바람이 불면서 공화당 김현 후보가 신승했다. 민주당 및 평민당 후보가 그리 지명도가 높지 않아 4개월 전 13대 대선 에서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얻은 득표보다도 낮은 득표율을 거뒀다. 야권 지지자도 민정당 당선을 막기 위해 공화당 김현 후보에게 일부 몰렸다고 볼 수 있다.
2.2. 대전시 동구 을[편집]
전직 교사이자 중앙일보 기자를 지낸 공화당 윤성한 후보가 당선되었다. 현역 의원인 민주당 송천영 후보가 2위로 낙선했고, 병원 원장인 민정당 조병득 후보는 3위에 그쳤다.
2.3. 대전시 중구[편집]
지금까지 군소 정당인 신정당-신정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두 번 연속 낙선한 김홍만 후보가, 이번에는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공화당 바람을 타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현역 재선 의원인 민정당 강창희 후보는 큰 표차로 패했다.
2.4. 대전시 서구[편집]
대전에서 여러 정당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선거구였다. 여당인 민정당에서는 11대 의원을 지낸 이재환 전 의원이 출마했다. 민주당 후보인 김태룡 의원은 초선이지만 신민당, 민주당 대변인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충순 변호사도 충청도에서의 소속 정당 돌풍을 기대했다.
결국 선거 막판에 충청남도에서 공화당으로 결집 현상이 일어나면서 공화당 박충순 후보가 승리했다.
2.5. 천안시[편집]
지역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정치신인인 공화당 정일영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이때 민정당 후보로 출마한 성무용 후보는 다음 총선인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 이후 민선으로 3선 천안시장직을 역임하게 된다.
2.6. 공주시·공주군[편집]
부여와 가깝고 공화당 김종필 총재가 공주고등학교 출신이기에 공화당으로써는 절대 놓칠 수 없는 텃밭이였다.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했고 대전에서 변호사로 있던 윤재기 후보를 공천했다. 민정당도 5공 실세로 알려진 이상재 후보를 공천했기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었다.
선거 결과, 지역 기반의 이점이 있는 공화당 윤재기 후보가 승리했다. 이상재 후보는 민정당 약세지역인 충남 선거구에 출마했던 점을 고려하면 40%가 넘는 득표율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당선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다.
참고로 윤재기 당선자는 훗날 강용석 변호사의 장인이 된다. 둘 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나, 재선에는 실패해 초선 의원으로 남게된다.
2.7. 대천시·보령군[편집]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은 박정희 정부 시절에는 관료로 승승장구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찍혀서인지 정치규제를 당했고, 해금된 이후에도 제5공화국 기간의 대부분을 미국이나 일본 대학의 객원교수로 보냈다.
이후 3김이 정계무대에 돌아오고 김종필 전 총리가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자, 박정희 정부 관료시절 인연이 있던 김용환은 공화당에 입당해 고향인 대천시-보령군 선거구에 출마한다. 첫 출마였지만, 워낙 관료로써 이름을 날렸고 소속정당의 이점까지 누리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2.8. 온양시·아산군[편집]
몇 안되는 충청권 민주당 재선의원인 황명수 전 의원이 소속정당의 낮은 지역기반을 뚫고 당선되었다. 민주공화당 및 유신정우회 의원을 지낸 민정당 김세배 후보는 신군부에 의해 정치규제를 당한 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후보를 지지하며 오랜만에 정계에 복귀했지만, 황명수 후보에게 밀리면서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
공화당 류인명 후보는 충청남도 선거구인데도 불구하고 황명수, 김세배 후보에게 밀리며 3위로 떨어졌다.
2.9. 금산군[편집]
유진산 전 신민당 총재의 아들인 무소속 유한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신한민주당 시절 김영삼, 김대중과 거리를 두며 독자계보를 이끌었기에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런 불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민정당, 공화당 후보등 주요정당 후보들을 꺾고 당선되었다.
사실 금산군은 1963년에 전라북도에서 편입되었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다른 충청남도 지역과는 정서적 거리감이 있었다. 13대 대선때에도 금산군은 공화당 김종필 후보가 아닌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담이지만 유한열 전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김종필이 금산군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본인이 김종필에게 전화를 걸어 금산에 오면 할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놔서 유세를 못오게 했다고 한다.# 2.4%라는 적은 표차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김종필 총재가 유세를 왔으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수도 있다.
2.10. 대덕군·연기군[편집]
계룡건설 회장인 공화당 이인구 후보가 처음으로 공직 선거에 출마,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현역 의원이었던 천영성 후보는 충청남도의 강한 공화당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10% 후반의 초라한 득표율로 낙선하였다.
2.11. 논산군[편집]
정치신인이고 현직 변호사인 공화당 김제태 후보가 당선되었다.
2.12. 부여군[편집]
공화당 김종필 총재가 고향인 부여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김종필 본인으로써는 신군부에 의해 제10대 국회가 해산되고 본인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이후 8년만의 국회 복귀이다.
2.13. 서천군[편집]
김종필 공화당 총재의 고향인 부여군과 맞닿아있고, 중대선거구 시절에는 부여군과 같은 선거구에 묶여 김종필이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된 적도 있지만, 개표를 해보니 민정당 이긍규 후보가 에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이긍규 후보는 서천군이 본관인 한산 이씨라 문중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6촌이 선거기간 도중 공화당 선거운동원 차량에 치어 사망하면서 지역민의 동정 여론도 얻었다.#. 게다가 공화당 조중연 후보가 김종필 총재와의 개인적 친분을 믿고 평민당에서 선거 전 공화당으로 옮겨와 공천을 받은거라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한편 현역 3선 의원인 김옥선 후보는 양김 모두에게 반기를 들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큰 표차로 밀리며 3위로 낙선했다. 이때까지 국회에 몇 안되는 여성 의원이자 남장여자 정치인으로 유명했으며, 김옥선 파동의 주인공이 되는등 독재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내서 나름 인기를 얻었지만, 이때를 마지막으로 당선과는 거리가 먼 상습 출마자로 전락한다.
이후 서울시장선거와 대통령선거에도 출마하나 이후에는 매우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한다.
2.14. 청양군·홍성군[편집]
동아콘크리트공업 사장등을 역임한 기업가인 공화당 조부영 후보가 당선되었다.
홍문표 의원이 처음으로 출마한 선거이기도 하다. 이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하위로 낙선했다. 이후 3번 더 낙선했고,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4전 5기끝에 당선되었다. 소선거구 출범이후 9번 치러진 선거에 모두 다 출마한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2.15. 예산군[편집]
의사인 공화당 박병선 전 의원이 당선되었다.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었다가, 당선무효를 선고받고 1970년 의원직을 상실한 뒤 18년만에 다시 국회에 복귀했다. 원래는 민정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는데, 새옹지마라고 공화당으로 옮겨 당선되었다.
2.16. 서산군[편집]
1988년 당시의 서산군은 오늘의 태안군까지 포함하는 넓은 행정구역이었고, 충청남도에서도 비교적 야당세가 강하다고 평가받았다. 서산군 핵심 야당인사인 한영수 전 의원은 간통죄로 구속된 뒤 국회의원 자격정지가 아직도 풀리지 않아 3년 전 12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출마하지 못했다. 다만 간통죄 구속은 국회에서 신군부를 심하게 비판했다가 표적수사를 당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장기욱 의원도 지역구를 서울로 옮겼다.
야당의 빈 자리는 민주당 박태권 후보가 차지했고,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내리 낙선한데에 따른 동정심리도 등에 업고 3수끝에 간신히 당선되었다.
2.17. 당진군[편집]
서천군 선거구와 더불어 민정당이 충청남도에서 이긴 유이한 선거구이다. 현역 재선의원인 민정당 김현욱 후보가 공화당 송영진 후보를 4% 차이로 꺾고 당선되었다. 김현욱 의원이 국회 외무위원장을 맡는등 잘나가던 시기였고, 아무래도 지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정치신인인 송영진 후보가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를 포함해, 김현욱과 송영진은 총 4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한다.
2.18. 천원군[편집]
김종철 전 한국국민당 총재의 동생인 공화당 김종식 후보가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