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테니스)/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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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개요
2. 대회 상세
2.1. 1월
2.1.1. 브리즈번 인터내셔널(250)
2.1.2. 뉴질랜드 ASB 클래식(250)
2.1.3.1. 1회전 VS 미샤 즈베레프
2.1.3.5. 8강 VS 테니스 샌드그렌
2.1.4. 호주 오픈 복식
2.2. 2월
2.2.1. 델레이 비치 오픈(250)
2.2.2. 멕시코 오픈(500)
2.3. 3월
2.4. 4월
2.5. 5월
2.5.1. 뮌헨 오픈(250)
2.6. 6월
2.7. 7월
2.7.1. 애틀랜타 오픈(250)
2.8. 8월
2.8.1. 워싱턴 오픈(500)
2.8.3. 윈스턴-세일럼 오픈(250)
2.9. 9월
2.9.1.1. 1회전 VS 리처르더스 베렁키스
2.9.1.2. 2회전 VS 미하일 쿠쿠쉬킨
2.9.2. 청두 오픈(250)
2.10. 10월
2.10.1. 도쿄 오픈(500)
2.10.3. 스톡홀름 오픈(250)
3. 시즌 총평
3.1. 상반기
3.2. 하반기



1. 시즌 개요[편집]


ATP Singles 연말 랭킹 25위 [1,585점] (전년 연말 58위)[1][2]

Singles 누적 상금 1,550,978달러 (약 17.6억원)[3][4]

Singles 전적 29승 18패 (승률 61.7%)[5][6]

ATP Doubles 연말 랭킹 공동 323위 [180점] (누적 상금 37,405달러, 전적 4승 3패)[7]

이상 랭킹 및 포인트-상금-전적 2018년 11월 26일부 ATP 공식 자료 기준#


2018년 ATP 투어, 메이저 단식 출전 결과 (최종)
참가 대회 [월]
*: 복식 포함 **: 본선 WC
시리즈/대진
c: 클레이 i: 실내
랭킹/시드
*: 부전승
출전 결과 (전년)
포인트
Race
진출 상금
US$ 기준
대회 전적[8]
최종 상대/성적
브리즈번 오픈 [1]
250/28
58
16강
20
8,010
1승 1패
K.에드먼드/8강
ASB클래식 [1]
62
8강
45
14,535
2승 1패
D.페레르/4강
호주 오픈* [1]
GS-2000/128
58
4강 (2R)
720
696,256
5승 1패
R.페더러/우
델레이비치 오픈 [2]
250/32
30/8
8강 (예선)
45
15,325
2승 1패
F.티아포/우
멕시코 오픈* [2-3]
500/32
29
8강 (예선)
90
44,420
2승 1패
K.엔더슨/준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3]
1000/96
26/23*
8강
180
167,195
3승 1패
R.페더러/준
마이애미 마스터스* [3]
23/19*
8강 (1R)
180
167,195
3승 1패
J.이스너/우
뮌헨 오픈 [4-5]
250c/28
19/4*
4강 (4강)
90
30,942
2승 1패
A.즈베레프/우
마드리드 마스터스 [5]
1000c/56
22
1R
10
26,405
1패
R.하세/2R
애틀랜타 오픈** [7]
250/28
22/3*
8강 (1R)
45
19,385
1승 1패
R.해리슨/준
워싱턴 오픈 [7-8]
500/48
23/8*
16강 (1R)
45
25,025
1승 1패
A.드 미노/준
신시내티 마스터스 [8]
1000/56
25
2R (1R)
45
37,395
1승 1패
JM.델 포트로/8강
윈스턴-세일럼 오픈 [8]
250/48[9]
25/6*
8강 (8강)
45
17,970
2승 1패
P.카레뇨 부스타/4강
US 오픈 [8-9]
GS-2000/128
23/23
2R (2R)
45
93,000
1승 1패
M.쿠쿠쉬킨/3R
청두 오픈 [9]
250/28
23/2*
2R
0
18,275
1패
F.오제-알랴심/8강
도쿄 오픈* [10]
500i/32
23/7
1R
0
13,200
1패
D.샤포발로프/4강
상하이 마스터스* [10]
1000/56
23
2R (2R)
45
46,745
1승 1패
M.체키나토/16강
스톡홀름 오픈** [10]
250i/28
26/6
8강 (2R)
45
20,535
2승 1패
F.포니니/4강
총 18개 대회 출전[10]
(상반기 9/하반기 9)
- 본선 첫 경기 대결 15연승 ('17.8.23~'18.5.2)
- 참가 전 대회 본선 직행, 8강 이내 진출 10회
- 한국 테니스 사상 첫 GS 4강 및 마스터스 8강
- 한국 테니스 사상 첫 GS 시드 배정 출전
1,585
[11]1,461,813
29승 18패
상반기 20승 9패
(총 1,380점)
하반기 9승 9패
(총 315점)

2. 대회 상세[편집]



2.1. 1월[편집]


새 시즌 1월 ATP 투어는 남반구의 호주, 뉴질랜드 및 북반구 인도, 카타르에서 열리는 6개 대회를 통해 시작된다. 작년과 달리, 정현 선수는 남반구 3개 대회를 택했다. 첫 출격은 신년 전날 개막하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이다.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ASB 클래식을 거쳐, 남반구 투어의 궁극적인 목표인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 출격한다.

2.1.1. 브리즈번 인터내셔널(250)[편집]


정현은 2018 시즌 첫 대회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 상금 US$ 468,910) 단식으로 시작했다.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6주 전, 세계 랭킹 59위를 기록한 정현은 동 대회에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으며, 이는 그의 통산 41번째 ATP 월드 투어 단식 본선 출전이기도 하다. 한편,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32강전(1회전) 상대는 5번 시드를 받은 질 뮐러(25위, 룩셈부르크)였는데, 뮐러가 부상 복귀 이후 첫 경기라서 몸상태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 정현이 가볍게 2-0(6-3, 7-6<1>) 완승으로 기분좋게 시즌의 막을 올렸다. (영상) 이는 2017년 ATP Next Gen 5연승으로 우승한 이후, 월드 투어 단식 6연승이다.

뮐러를 꺾은 정현의 ATP 월드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6강전(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51위의 카일 에드먼드(영국)이다. 에드먼드와 정현은 현재까지 2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2015년에 호주에서 열렸던 챌린저 대회에서는 정현이 승리를 거뒀으며 ATP 월드 투어 무대로 넘어와서는 2017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시티 오픈 64강전(1회전)에서 맞붙어 정현이 에드먼드에게 패한 바 있었는데, 아쉽게도 정현은 에드먼드에게 1-2(6-7<3>, 7-5, 4-6)으로 패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경기 내용을 보면 꽤나 접전이었는데, 1세트에선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만들었고, 2세트에서는 정현이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했으나, 에드먼드의 서비스 게임을 두 번 브레이크하며 3세트로 승부를 이끌었으며, 3세트 게임 스코어 3-3까지는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정현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해 흐름을 에드먼드에게 완전히 내주며 게임 스코어 4-6으로 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하이라이트


2.1.2. 뉴질랜드 ASB 클래식(250)[편집]


정현은 1월 둘째 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ASB 클래식(총 상금 US$ 501,345) 단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부터 정현은 새 외국인 코치인 네빌 고드윈(남아공) 코치[12]와 동행한다. 정현은 동 대회 6주 전, 단식 랭킹 58위를 기록하면서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하였다. ASB 클래식은 정현에게 있어서 통산 42번째이자 올해 들어 2번째 ATP 단식 본선 출전이다. 개막 하루 전인 1월 6일 공개된 대진표에서 1회전(28 Draw 32강전) 상대는 다름 아닌 카일 에드먼드(50위, 영국).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정현이 열세에 있으며, ATP 월드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16강전(2회전)에서 맞붙어서 정현이 분패한 후, 불과 5일 만의 재대결이 된다. 그러나 본선 1회전 경기 하루 전인 8일, H2H 상대가 카일 에드먼드가 아닌[13] 보결 출전자(럭키루저, LL)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싱글 랭킹 96위)으로 바뀌었다. 샌드그렌은 투어 타이틀 없이 개인 최고 랭킹이 85위(2017년)였던 선수로 에드먼드보다는 객관적으로 약해 보인다. 하지만, LL로 올라 온 선수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의외로 선전하며 승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무엇보다 작년 7월 샌드그렌이 호주의 1인자 닉 키리오스(2018년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우승자)를 꺾은 바도 있어 절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공식 대회에서 상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화) 저녁에 진행된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1회전에서 정현은 2시간 12분의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6-3, 5-7, 6-3)로 승리를 거뒀다.[14] (경기 하이라이트) 이로서 투어 토너먼트 8대회 연속 1회전에서 승리하며[15] 본선 1회전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다소 고전한 경기였다.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낙승을 한 1세트와는 달리, 2세트에서는 좀처럼 브레이크 하지 못하다가 오히려 자신의 6번째 게임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대신 3세트에서 활발한 공격과 함께 경기력을 회복하여 신승을 이끌었다. 정현은 처음 맞이하는 상대자의 경우, 하위 선수에게도 고전하거나 부담을 갖는 양상을 보였는데[16]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쨌든 정현은 투어 랭킹포인트 20점과 상금 8,565달러를 확보하고 16강(2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2회전 상대는 4번 시드를 받고 부전승으로 올라온 208cm 장신의 강서버 존 이스너(16위, 미국)! 서브 최고 시속 253Km(역대 남자 3위)의 이스너에게 정현은 지금까지 승리없이 2패를 안고 있다. 특히 작년 US 오픈 본선 2회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었는데...

새로 맞이한 세계적인 코치의 지도를 받고 정현은 이스너의 서브 리턴 면에서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스너를 상대로 2시간 24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7-6<3>, 5-7, 6-2)의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양상을 보자면 1세트에는 서로 서브게임을 지켜가다가 타이브레이크에서 이스너의 서브를 성공적으로 리턴한 정현이 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몇 번 만들어 내는 등 이스너를 몰아붙였지만 자신의 6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결국 5-7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렇게 졌잘싸 하나 싶던 3세트에서 정현은 이스너의 서브 게임을 무려 2번이나 브레이크 하며 6-2로 비교적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정현이 오늘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를 작년 US 오픈 경기 때와 비교해 보자면 우선 서브 게임을 잘 지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US 오픈 때는 1세트마다 1번씩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렉당하면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던 정현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US오픈 4세트에 4회 에이스와 달리, 3세트 경기치고는 비교적 많은 15개의 서브에이스에 68%의 첫서브 확률과 79%의 높은 첫서브 득점률이 어우러지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그때보다 훨씬 원활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은 리턴이다. 정현이 이번 경기에서 이스너에게 내준 서브에이스는 US 오픈 때와 같은 30개였지만 그 때는 이스너의 첫서브가 들어갔을 때 무려 88%의 확률로 이스너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던 반면, 이번 경기에선 그 확률이 64%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말하면 정현이 ATP에서 최강급으로 꼽히는 이스너의 첫 서브 중에서 무려 36%나 득점했다는 것인데, 이는 TOP 10 선수들도 쉽게 기록하지 못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브레이크 기회가 경기 내내 꾸준히 찾아왔고(1세트 1번, 2세트 3번, 3세트 2번), 결국 3세트 2번의 기회를 모두 브레이크로 연결시키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 동안 정현의 약점으로 장신 강서버(이스너, 칠리치, 앤더슨 등)의 서브 리턴이 안 된다는 것이 꼽혔는데,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이러한 약점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고 보여진다.

오클랜드 ASB 클래식 8강에 진출한 정현의 다음 상대는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다비드 페레르(스페인, 38위)이다. 페레르는 1982년생으로 노장 축에 속하지만 과거 빅4의 전성기 시절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그랜드슬램 준우승(2013년 프랑스)까지 차지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최근 나이가 들면서 성적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스트로크가 있고, 또 정현은 이틀 연속 풀세트를 치른 후 약 20시간 만의 경기이기 때문에 백중세가 예상되었으나, 아쉽게도 정현은 페레르에게 0-2(3-6, 2-6)로 완패하고 말았다. (경기 하이라이트) 이 날은 이상 고온으로 오클랜드 지역의 온도가 36도를 기록하였고, 페레르와의 경기가 낮경기였기 때문에, 이틀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른 정현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정현은 1세트부터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는데,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해 경기 초반 0-4까지도 끌려가며 1세트를 3-6으로 내줬고, 2세트에도 마찬가지로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0-3으로 끌려가는 등 스트로크와 공의 위치 선정 싸움에서 페레르에게 밀리며 2세트를 2-6으로 내줘 0-2로 패해 ASB 클래식 4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쯤되면 스카이스포츠의 저주[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은 투어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14,535달러를 획득하여 1월 15일에 나오는 ATP 싱글 랭킹에서 57-58위로 4-5계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1.3. 호주 오픈 단식[편집]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

호주 오픈 6주 전, 정현의 세계 랭킹이 58위를 기록해 정현은 무난히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2018년 호주 오픈 출전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여덟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통산 세번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 된다.[18]


2.1.3.1. 1회전 VS 미샤 즈베레프[편집]

1회전 (01/16(화) 15:30)
미샤 즈베레프
2
1r
정현
6
4
정현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28강전(1회전) 상대는 32번 시드를 받은 세계 랭킹 34위의 미샤 즈베레프(독일)[19][20]이다. 정현과 미샤의 상대전적은 정현이 2승으로 앞서 있으며, 2015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US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단식 예선 결승과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단식 64강전(1회전)에서 정현이 각각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의 쟁쟁한 시더 선수들을 피하고 1회전에서 비교적 해 볼 만한 시더 선수를 만났다는 것은 정현 입장으로선 다행인 셈이다. 그렇지만 미샤가 작년 호주 오픈에서 앤디 머레이 등을 꺾고 8강에 오른 경험이 있어, 정현은 방심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다.

1월 16일 19번 코트 네 번째 매치로 열린 1회전에서 정현은, 현지 교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즈베레프가 2세트 도중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기분좋은 기권승을 거두었다. 미샤 즈베레프는 경기 시작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고, 공식적인 기권사유는 고열(fever)이다. [21] 정현은 첫 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듀스 끝에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여 우위를 점했고, 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고 다시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해 4-1을 만든 끝에 1세트를 6-2로 가져 왔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즈베레프를 밀어붙였고, 1-1 상황에서 즈베레프의 연이은 실수를 틈타 브레이크하면서 연달아 2게임을 따내 4-1로 앞서갔다. 그러자 즈베레프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48분 만에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은 왼손잡이 미샤 즈베레프에게는 유독 압도적인 게임으로 통산 3연승을 거두면서 그의 천적으로 등극하였다. 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은 '그는 매번 나와 경기를 할 때마다 나를 답답해한다'며 '하지만 오늘은 즈베레프의 몸도 안 좋아 보였다'면서 '어서 컨디션을 회복하기 바란다'는 약관의 나이답지 않은 덕담으로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다. 하지만 호주오픈 주최측의 생각은 달랐는지, 미샤 즈베레프에게 고의기권했다는 사유로 4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22]
이 승리로 정현은 2년 연속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2회전 진출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여섯번째 승리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두번째 승리 역시 기록했다. 이로써 정현은 2년 연속 호주 오픈 1회전을 통과하게 되었다.


2.1.3.2. 2회전 VS 다닐 메드베데프[편집]

2회전 (01/18(목) 14:00)
정현
74
6
6
다닐 메드베데프
6
1
1

정현은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3위, 러시아)와 맞붙는다. 메드베데프에게는 ATP Next Gen 초대 챔피언인 정현이 2017년 동 대회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198cm의 장신 강서버 메드베데프는 연초 단식 랭킹이 80위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호주 오픈에 앞서 열린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 ATP 250대회 우승 컵까지 거머쥐며 첫 투어 타이틀을 따내는 등 현재 8연승의 상승세에 있어 두 선수 간 박빙의 시합이 예상된다. 한편, 정현은 18일로 배정이 예상되는 단식 2회전에 앞서 17일 복식 1회전(64강전) 경기에 출전하였으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 단복식 모두 2회전에 진출하였다.[23]

1월 18일 정현은 64강(2회전)에서 3세트만에 메드베데프를 3-0(7-6<4>, 6-1, 6-1)[24]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정현은 1회전서 즈베레프에게 거둔 기권승으로 체력을 아꼈고 결국 승부는 체력에서 갈렸다. 메드베데프는 2세트부터 지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며 자멸했다. 장신인 메드베데프이지만 정현보다 10cm나 큼에도 불구하고 정현의 스피드와 정교한 스트로크를 넘지 못했다. 이 경기로 정현은 지난해 프랑스 오픈 32강(3회전) 진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올랐다. 호주오픈 개인 최고 성적도 3회전으로 늘렸다.

정현은 1세트 첫 번째 게임에서부터 메드베데프의 타점 높은 서브에 고전하며 기선 제압을 허용했지만 2번째 게임서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뒤 정교한 포핸드 앵글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번째 게임을 긴 랠리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브레이크했다. 정현은 자로 잰 듯한 다운 더 라인과 리턴을 앞세워 게임스코어 2-1로 리드했고 4번째 게임을 지키며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메드베데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정현은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뒤 6번째 게임을 아쉬운 드롭샷으로 내주며 게임스코어 3-3을 허용했다.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정현은 9번째 게임서 듀스 혈투 끝에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4-5로 끌려갔고 이후 1게임씩 주고받으며 5-6을 만들었다. 12번째 게임에서는 세트포인트까지 몰렸지만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결국 정현은 정교한 다운 더 라인과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를 7-4로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2세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번째 게임을 지킨 정현은 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3번째 게임까지 이기며 3-0으로 리드했다. 4번째 게임에서는 브레이크하지 못했지만 이후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2세트를 6-1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미 지친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정현은 3세트도 우위를 점했다. 집중력 있는 랠리로 메드베데프의 범실을 유도하며 게임스코어 2-1로 역전한 정현은 절묘한 패싱샷으로 4번째 게임까지 따내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정현은 메드베데프의 5번째 게임까지 브레이크 해내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이후 잇따라 2게임을 이기며 여유 있게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 승리로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일곱번째 승리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세번째 승리를 달성했으며, 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호주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을 달성한 선수[25]가 되었고 추가적으로 정현은 만 21세 7개월의 나이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호주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도 세웠으며, 자신의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인 2017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 진출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2.1.3.3. 3회전 VS 알렉산더 즈베레프[편집]

3회전 (01/20(토) 11:00)
정현
5
73
2
6
6
알렉산더 즈베레프
7
6
6
3
0

정현이 메드베데프에게 완승을 거두며 1회전에서 토마스 파비아노(72위, 이탈리아)를 3-0으로, 2회전에서 피터 고요브치크(62위, 독일)를 3-1로 이기고 올라온 세계 랭킹 4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만나게 됐다. 즈베레프와 정현은 주니어 시절 2번 맞붙어 즈베레프가 모두 이겼으며, 시니어 무대로 넘어와서는 2017년 ATP 월드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16강(3회전)에서 정현이 완승을 거둔 바 있었다. 이 대결은 한국 테니스 팬들은 물론 세계 남자 프로 테니스계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현과 즈베레프는 각 21세와 20세로 세계 남자 테니스계에 주목받는 영건들이 때문이다. 물론 메이저 대회 도전 4년차에 접어든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지난 해 윔블던 16강 성적도 모자라 현재 남자단식 세계 랭킹 4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ATP 투어 우승 트로피를 여섯 번이나 들어올린 진정한 다크 호스여서 정현으로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아직 벅찬 상대다. 그러나 즈베레프는 지난 해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 미국 등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위 랭커와의 경기 경험을 쌓는 것이 시급한 정현으로서는 3라운드에서 만난다는 것으로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회 6일째 정현은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2강(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5-7, 7-6<3>, 2-6, 6-3, 6-0)의 대역전승을 거두며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다(경기 시간: 3시간 22분).[26] 대체적으로 정현은 즈베레프의 빠르고 날카로운 서비스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첫 세트에선 서로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5-5로 팽팽히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여기서 즈베레프의 위력적인 서브에 2게임을 내리주며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5-5까지 균형을 맞췄고, 즈베레프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6-5로 한 발 앞서갔다. 그러나 첫 세트와는 다르게 정현이 긴 랠리를 잘 버텨냈고, 게임포인트를 에이스로 마무리하며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여기서 정현이 날카로운 패싱샷과 단단한 포핸드 리턴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 즈베레프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6-2로 내줬으나, 기어이 4세트 이후 흐름을 가져와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심지어 5세트는 베이글!! 즈베레프는 4세트 이후부터 심판의 판정과 조명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집중력을 잃어버렸고, 이후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도 집중력을 잃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지경이라 했지만, 그에 반해 정현은 시종일관 무서운 집중력으로 특유의 끈끈한 플레이를 펼쳤다. 체력과 정신력은 이미 탑클래스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는 경기. 이로써 이형택의 US오픈 16강 이후 11년 만에 그랜드슬램 16강을 달성했다. 이는 이덕희, 이형택의 한국 테니스 선수 최고 성적과 타이 기록[27]이며, 만 21세 8개월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16강 기록[28]만 21세 8개월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6강 기록이기도 하다. 추가적으로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의 호주오픈 16강 진출이자, 개인적으로 승리를 거둔 테니스 선수 중 최고 랭킹 승리[29]이다. 또한 즈베레프전 승리로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여덟번째 승리 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네번째 승리 역시 달성하였다.


2.1.3.4. 4회전 VS 노박 조코비치[편집]

4회전 (01/22(월) 17:00)
노박 조코비치
6
5
6
정현
74
7
73

Captain, 보고 있나?
- 경기 종료 후 카메라 렌즈에 직접 적은 말.[30]

16강전 상대는 자신의 우상이기도 한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로 결정되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6년 동 대회 남자 단식 128강전(1회전)에서 정현이 조코비치한테 완패한 바 있다. 참고로 경기 전 기준 베팅 사이트들의 배당은 조코비치 1.25 정현 4.00이었다. 80%확률로 조코비치의 승리를 예상한 것.

그런데 정현이 호주 오픈에서 역대 최다인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3-0(7-6<4>, 7-5, 7-6<3>)으로 셧아웃을 시키는 대이변을 일으켰다![31] 살아있는 전설이자, 2년 전 호주 오픈 1회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조코비치에게 설욕한 정현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 한국인으로서는 역사상 처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1월 22일, 32강전과 같은 장소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는 시작됐고, 1세트 첫 게임에서 정현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이기며 2-0으로 달아났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두 번째 브레이크를 해내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4-0까지 갔으나 조코비치는 무섭게 추격하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현이 6-6을 만들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정현이 7-6으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조코비치를 끌고 갔다. 조코비치는 좀처럼 하지 않는 더블 폴트를 쏟아냈고, 1세트에서만 7개 더블 폴트를 범했다. 이에 비해 정현은 한 번에 그쳤다. 그러나 정현도 포핸드와 서브에서 꽤 많은 범실이 있었다.

2세트에도 비슷한 양상을 띄었는데, 정현은 이번에도 4게임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1세트보다 더 발걸음이 무거워진 조코비치는 스트로크 싸움에서 정현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조코비치의 서브는 여전히 들어가지 않았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며 네트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장기인 다운 더 라인도 코트 밖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끈질기게 다시 4-4로 따라오며 베테랑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이 상황에서 정현은 다시 5-6으로 달아났고 정현에게 유리해진 게임은 곧 노박이 40을 먼저 가져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다시 갈 뻔 했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정현이 세트를 따내었다. 조코비치는 1세트가 끝난 뒤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3세트 첫 게임은 노박이 가져갔다. 2시간 40분 만에 노박이 이 경기 중 처음으로 서브에이스를 만들었지만 바로 다음 게임을 정현이 가져갔다. 다시 노박이 3-3으로 따라붙으며 3세트 3-3에서 조코비치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한 정현은 정교한 스트로크로 조코비치의 범실을 유도했다. 정현의 의도대로 조코비치는 연속 실점을 했고 정현이 4-3으로 앞서갔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5-3으로 정현이 달아났지만 조코비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절묘한 포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연속 득점했다. 3-0으로 앞서간 정현은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조코비치도 내리 3점을 따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 막판 랠리 싸움에서 앞선 정현은 7-4로 승리하며 3세트 마저 가져가면서 치열한 사투 끝에 정현은 자신의 우상인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시켰고, 3시간이 넘은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정현은 선배들이 해내지 못했던 그랜드슬램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32] 또한 추가적으로 정현은 조코비치전 승리로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아홉번째 승리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다섯번째 승리도 달성하였으며, 만 21세 8개월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8강 진출만 21세 8개월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도 달성하였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정현은 커리어 최고의 상승세. 정현은 1세트 초반부터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은 물론 수비와 공격에서 조코비치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부상으로 컨디션이 엉망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랠리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다.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은 이번 승리의 주요 포인트. 체력과 정신력에서 흔들림이 없었던 정현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의 내용이다. 조코비치는 커리어에서 호주 오픈 통산 61승 8패를 거두는 동안 딱 3번 0-3으로 패했는데, 2005년 마라트 사핀, 2007년 로저 페더러, 그리고 2018년 정현이다.


2.1.3.5. 8강 VS 테니스 샌드그렌[편집]

8강 (01/24(수) 11:00)
테니스 샌드그렌[33]
4
6
3
정현
6
75
6

충 온 파이어![34]

CHUNG on FIRE!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 매치 - 3:0 으로 승리!!
한국 테니스의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전진하다.

정현은 16강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5위)을 잡은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97위)과 24일 8강에서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샌드그렌과 정현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번째로, 호주 오픈 전주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ASB 클래식 32강(1회전)에서 정현이 샌드그렌에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35] 바브린카와 도미니크 팀을 잡고 올라온 샌드그렌과, 즈베레프조코비치를 잡고 올라온 정현 모두 명실상부한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가 되었기에 더욱 흥미로운 매치다. 하지만 1월 23일, 트럼프 지지자인 샌드그렌은 힐러리의 피자 게이트 스캔들에 관련된 온라인 활동[36]과 극우 정치적 성향 논란에 휩싸이며 사람들의 관심과 비난을 받고 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트위터에 올린 트윗들을 전부 삭제하는 등 내일 있을 8강전에 대한 집중력을 잃고 있다. 이것이 정현에게 호재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분명히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다수 정현의 승리를 예상했고, 정현은 예상대로 24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 오픈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3-0(6-4, 7-6<5>, 6-3)으로 완파하며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써냈다.[37]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샌드그렌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3-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1세트를 6-4로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크 팀과 스탄 바브링카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린 샌드그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샌드그렌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정현은 곧바로 샌드그렌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는 4-5에서 연달아 3포인트를 따내 2-0을 만들었다. 특히 타이브레이크 점수 2-2에서 나온 정현의 절묘한 백핸드 발리 위너는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가득 메운 1만 5천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2세트 고비를 넘긴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샌드그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결국 2시간 29분 만에 6-3으로 3세트를 완승하며[38]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는 정현의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여섯 번째 승리이자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 본선 통산 열 번째 승리였다.

이 날의 승리로 정현은 29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9위를 기록하게 되어 30위 안쪽으로 진입했다. 2017년 9월에 기록했던 본인의 커리어하이 랭킹인 44위를 뛰어넘은 것이고 이전까지 이형택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인 36위를 경신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이번에 4강을 진출함으로써 최연소, 최저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2010년 마린 칠리치 이후 그랜드슬램 최연소 4강 진출[39]

2004년 마라트 사핀 이후 최저 세계 랭킹 선수의 4강 진출[40]

또한 정현은 1932년에 4강에 진출했던 일본의 지로 사토 이후 두 번째로, 프로 선수에게 문호가 개방된 1968년 이후로는 최초로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한 아시아 국적의 남자 선수가 되었다. 무려 86년 만의 대기록이다. 다만 아시아'계' 선수로 범위를 넓혀보면 대만계 미국인인 마이클 창이 1996년에 준우승한 적이 있다. 참고로 니시코리 케이는 호주 오픈에서는 8강만 4차례(2012년, 2015년, 2016, 2019년)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리나(李娜)가 호주 오픈 우승(2014년) 경력이 있다.


2.1.3.6. 4강 VS 로저 페더러[편집]

4강 (01/26(금) 17:30)
정현
1
2r
로저 페더러
6
5

부상으로 기권한 정현, 테니스 황제의 건재함을 증명한 로저 페더러

정현이 4강에서 만날 선수는 8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를 3:0으로 꺾고 올라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다. 8강까지 무실세트로 올라올 만큼 페더러의 컨디션과 몸상태가 좋아,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정현이 승리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4강전에서 승리시 정현은 랭킹 10위권 내에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현재 확보 순위 29위, 상금 8억 4천만원.

대부분의 팬들은 상대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또 부상도 없는 로저 페더러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엄청난 상대를 만난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원없이 치면서 한 수 배우고 오라는 반응이었다.

경기의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페더러는 초공격적인 스타일로 승부를 걸어왔다. 특히 혀를 내두를만한 수준의 절묘한 서브와 다운 더 라인 공격을 바탕으로 정현의 서비스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했고 이 때문에 1세트는 압도적인 열세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비슷하게 이어졌는데, 중간에 정현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결국 이를 이겨내지 못해 4강전 2세트 8번째 게임도중 발바닥 부상(물집)으로 인해 기권하였다.[41] 중계 당시 치료를 받는 정현의 발바닥을 보면 발바닥의 반 이상이 물풍선마냥 허옇게 물집덩어리가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뛰면서 발의 고통이 상상을 초월했을 텐데, 저 지경이 되어서까지 경기를 계속했다는 것에 오히려 놀라워 해야 할 수준이다. 정현 vs 로저 페더러 (하이라이트) 승자인 페더러도 정현의 기권에 의한 승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도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지 않았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단순히 큰 경기에 페더러를 만나서 긴장했기 때문에 제대로된 플레이를 못했다고 보기도 어려웠는데, 정현은 어지간해서는 긴장하는 성격이 아니고 오히려 메이저 4강에서 올 타임 레전드인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편한 심정이었다는 게 더 말이 된다. 또 긴장이 이유였다면 시간이 갈수록 몸이 풀려야 정상인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게다가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정현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았으며, 정현과 맞대결한 당사자인 페더러도 2세트부터 움직임이 달라져 아프다는 사실을 눈치챘다고 언급할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그러면서도 페더러는 정현이 겉으로 부상당한 티를 내지 않았다는 정신력을 칭찬했다.

이렇게 정현의 이번 호주 오픈은 4강에서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해내지 못했던 그랜드슬램 8강을 넘어 4강까지 진출하면서 한국 테니스의 새역사를 썼고 아직 만 21세의 젊은 선수인 만큼 충분히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정현이 세운 업적의 위대함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선수의 앞길이 창창한 만큼 이번엔 기권이 오히려 나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아픈 부상을 당했는데 계속 참으면서 뛰면 몸이 본능적으로 통증을 피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큰 부상을 당해 정형외과까지 가야 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정현과의 인터뷰 기사. "물집 부상"이라 해서 손가락에 난 깨알만한 크기의 물집을 떠올렸다면 기사 상단의 사진부터 보자. 게다가 기사에 실린 건 상대적으로 덜 심한 편인 오른발 사진이며, 왼발은 상태가 더 심각하다고. 정현에 의하면 조코비치와 격돌힌 16강전부터 이미 진통제를 맞고 뛰어야 할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4강전에서는 이것마저도 안 들었다고 하며 의사가 1~10 중 고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냐고 물었더니 15라고 답했다고 하며, 4강전 때는 진통제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이쯤 되면 뛰어다니기 이전에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겨운 수준[42]이며, 정현은 그 상태에서 표정 변화 없이 전력으로 뛰어다닌 것이다. 그만큼 정현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한 수준.[43]. 한편, 정현을 이긴 페더러는 이틀 후 결승에서도 칠리치를 3-2로 꺾고 승리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최초의 개인통산 그랜드슬램 20번째 우승이며, 호주오픈에서만 6번째 우승을 거두며 테니스 황제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정현은 2018 호주 오픈 단식 준결승 진출로 ATP 투어 랭킹 포인트 72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와 함께 상금 AUD 880,000(약 7억 5천만 원)을 챙겼으며, 대회 후 ATP 싱글 랭킹 29위에 올랐다.


2.1.4. 호주 오픈 복식[편집]


주력인 단식과는 별개로 복식에도 출전했다. 단식 3회전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남자 복식 2회전에서 더블 3위, 4위 랭커들로 이루어 진 2번 시드의 디펜딩 챔피언 조인 헨리 콘티넨(핀란드) & 존 피어스(호주) 조를 맞아 세트 스코어 2-0(6-4, 7-6<5>)으로 승리를 거둬 복식 부문에서 16강에 선착했다. 호조의 컨디션을 보인 정현이 중요한 순간마다 터뜨린 날카로운 서브와 패싱 샷이 주효했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정현의 메이저대회 복식 단짝인 알보트(몰도바의 단식 1인자, 싱글 87위)의 활약으로 우승 후보 조에 의외의 완승을 거두었다.[44]

하지만 아쉽게도 단식 16강에 올라간 만큼 단식에 집중하기 위해 복식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단식 32강전(3회전) 다음 날 복식 경기를 뛰고 남자 단식 16강전을 뛰게 되면 7일 연속 경기를 뛰게 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는 것을 고려한 결단으로 보인다. 복식 2회전에서 전년도 우승 조를 꺾고 16강에 올랐기에 여러 포탈에 일부 팬들이 아쉬움의 응원과 함께 알보트(몰도바)에게 미안함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회 7일째 아침, 호주 오픈 홈페이지에는 공식으로 정현-알보트 상대편 조의 Walk-over가 복식 대진 표에 명기되었다. 복식 파트너 알보트도 원래 단식이 주력인 선수이므로 크게 문제는 없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 단식이 복식보다 훨씬 더 인정받기 때문이고, 실제로 상위랭커들의 일정에선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복식 16강 상금을 둘로 나누면 단식 16강 상금의 1/10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확보한 조별 상금은 AUD 4.5만(한화 약 3,840만원)이다.


2.2. 2월[편집]


예상치 못한 호주오픈의 대선전으로 세계랭킹 29위까지 올라갔지만, 4강 기권의 원인인 발바닥 부상치료의 문제로 당초 참가 예정이던 소피아 오픈(250)뉴욕 오픈(250,초청)에 불참하였다.[45]

2월의 일정이 주로 북미쪽 토너먼트에 집중되어 있는데, 250 대회인 뉴욕 오픈과 델레이비치 오픈을 뛰면서 500 대회인 멕시코 오픈을 노리고 3월의 중요한 인디언 웰스,마이애미 2개의 마스터스 1000대회를 준비하는 일정으로 보인다.


2.2.1. 델레이 비치 오픈(250)[편집]


정현은 ATP 월드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 단식 출전으로 코트에 복귀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동 대회는, 250시리즈 중 32드로 단식 대진을 따르는 3개 대회 중 하나로서 4명의 탑시더들도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정현은 이번 대회 개최 6주 전 세계 랭킹이 62위를 기록해 무난히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정현의 델레이비치 오픈 출전은 통산 44번째이자 올해 들어 4번째 ATP 월드 투어 단식 본선 출전일 뿐만 아니라, 델레이 비치 오픈 단식 본선 첫 출전이다.[46] 또한, 정현의 델레이 비치 오픈 전 주 세계 랭킹이 30위를 기록하며 정현은 대회 8번 시드[47]를 받아 델레이 비치 오픈 32강전(1회전)에서 예선통과자 4명 중 한 명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5번 시드를 받았던 세계 랭킹 15위 닉 키리오스(호주)가 기권을 선언하며 자리 하나가 비게 되었고 결국 럭키루저(LL)를 포함한 예선 통과자 5명을 추첨한 결과, 영국의 신예 세계 랭킹 115위의 캐머런 노리[48]가 럭키 루저(LL)을 받아 두 선수가 맞붙게 되었다.# 정현과 노리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19일에 열린 델레이 비치 오픈 32강전(1회전)에서 약 3주 만에 코트에 선 정현은 회복기 동안 무뎌진 경기 감각과 예선을 거친 노리와는 달리 플로리다 팜비치의 강풍 적응에 애를 먹으며 잦은 범실의 불안한 경기로 1세트를 내 줬으나, 2세트 중반 이후 스트로크와 발리가 살아나면서 경기력을 되찾아 쉽게 이끌어갔다. 결과는 2-1(3-6, 6-3, 6-1)로 승리. 에이스는 3세트에 한 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정현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사흘 뒤의 2회전(16강) 상대는 같은 예선 통과자를 1회전에서 꺾은 세계 랭킹 303위의 프랑코 스쿠고르(31세, 크로아티아). 스쿠고르는 복식 전문 선수로, 2016년 커리어 랭킹 145위를 기록한 이후, 복식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있는데 지난 두 시즌 단식 순위는 200-300위대이다(최근 더블 랭킹은 30-40위권). 주로 챌린저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투어 단식 최고 성적은 2016년 ATP 월드 투어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 16강이다.

22일 메인 코트 5번째 경기로 진행된 16강전에서 정현은 스쿠고르를 세트 스코어 2-0(6-4, 7-6<4>)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진땀승을 거둔 한판이었다. 정현은 서브가 좋은 198cm 장신의 스쿠고르를 맞아 1세트 자신의 첫 게임을 빼앗기며 시작했다.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은 데다 2017년 윔블던 복식 4강 관록의 상대자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경기 하이라이트를 통해 스쿠고르의 날카롭게 깔리는 리턴, 타이밍 좋은 네트 플레이와 정교한 대각선 스트로크를 보면 왜 윔블던 복식 4강 진출자인지 깨닫게 된다. # 다행히 강한 스트로크와 패싱샷, 다운더라인이 중요한 순간 먹히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한때 4-0까지 가면서 완승을 기대하던 즈음, 갑자기 방심한 기운을 보이며 3연속 브레이크를 당했고 결국 6-6까지 타이를 허용했다. 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서 2:4까지 밀리면서 먹구름이 몰려온 순간, 상대 서브 게임을 뺏은 후 자신의 서브를 연속으로 지켜 5:4로 앞서며 승기를 챙겼다. 결국 상대의 더블 폴트로 5연속 득점하며 1시간 53분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서브(에이스 1개)와 결정샷이 아쉬운 신승이었다. 하지만 8강에 오른 여덟 선수 중 시드권자는 정현이 유일할 정도로 이변이 생기는 대회로 진행 중이다.[49]
이제 8강전 상대는 도박사들이 예견한 우승 후보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꺾고 올라 온 미국의 유망주 프란시스 티아포. 98년생인 그는 현재 싱글 랭킹 91위이며 최고 60위까지 올랐던 신예이다. 특히, 작년 Race to Milan 랭킹에서 정현이 주춤하던 8-9월간 치열한 8위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 티아포는 올해도 Milan행 Next Gen 후보이다. ATP 투어 타이틀은 아직 없고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은 없으나, 2017년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 1000 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격파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현은 23일 마지막 경기로 배정된 8강전에서 거의 10개월 만에 ATP 투어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1세트 초반, 게임을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특유의 랠리 싸움에서 뒷심을 보여 7-5로 첫 세트를 따냈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2세트 2-1로 앞설 때 40:0의 브레이크 찬스를 놓친 게 무척 아쉬웠는데, 결국 코트 구석에 연이은 에이스와 함께 끈질긴 수비를 보인 티아포에게 4-6으로 발목을 잡혔다.[50] 3세트 들어 더욱 기세가 오른 티아포에게 정현은 무뎌진 발로 3-5로 끌려가고 있었다. 티아포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실책으로 놓친 직후, 마침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1시간 여 비가 그치길 기다렸으나 결국 잔여 경기는 명일로 연기되었는데, 팬들은 작년 프랑스 오픈에서 니시코리와의 32강전을 떠올리며, 이번엔 역으로 정현이 반전의 기회로 삼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24일 아침 재개된 경기에서 4-5를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티아포의 연속된 에이스를 바라보며 1-2(7-5, 4-6, 4-6)로 역전패했다. 전반적으로 두 선수간 서브 대결이 큰 차이를 보였고 티아포에게 기에서 눌린 경기였다. 티아포는 이 시합 후, 같은 날 치른 4강전마저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세 경기 내내 얼굴이 밝지 못했던 가운데 8강에 만족했지만, 부상 복귀를 비교적 무난히 치른 정현은 상금 15,325달러와 ATP 포인트 45점을 획득하고 동 대회 직후 발표된 26일자 단식 랭킹에서 1단계 상승한 29위가 되었다. 이후 정현은 멕시코 오픈을 위해 아카풀코로 향했다.


2.2.2. 멕시코 오픈(500)[편집]


2월에 열리는 3개의 500시리즈 대회 중의 하나로 ATP 랭킹 포인트 500점이 걸려있다(총 상금 USD 1.79백만, 32드로). 특히 3월에 단 두 개만 있는 ATP 투어 대회인 미국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1000마이애미 마스터스 1000과 연결되기 때문에 금년 초 정현의 포인트 관리에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하겠다.

23일 현재, 대회 공식 홈페이지 'PLAYERS' 사진에 14번째 순위의 본선 참가자로 등재되었다.[51] 어느 새 정현은, 비록 노장이 되었으나 다비드 페레르, 펠리치아노 로페즈,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보다 랭킹에서 앞서 소개를 받는 선수가 되었다. 정현의 멕시코 오픈 단식 6주 전 세계 랭킹이 58위를 기록하여 단식 본선 드로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ATP 월드 투어 멕시코 오픈 단식 출전은 정현에게 있어 통산 45번째이자 올해 들어 5번째 ATP 월드 투어 단식 본선 출전일 뿐만 아니라, 멕시코 오픈 단식 본선 첫 출전이다.[52] 25일 대진이 공개되었는데, 정현은 작년 5월 리옹오픈에서 이긴 바 있지만 까다로운 왼손잡이 도널드 영(미국, 89위)을 1회전에서 상대한다.[53] 승리 후에도 4번 시드인 세계 랭킹 10위 잭 삭(미국), 5번 시드를 받은 케빈 앤더슨(8위, 남아공)과 연이어 마주칠 껄끄러운 대진표 위에 있다.

대회 본선 이틀째, 정현은 1회전 상대 도널드 영을 맞아 1시간 25분만에 2-0(7-6<5>, 6-1) 쾌승을 거두었다.[54] 1세트 2-1에서 다 잡은 서비스 게임을 내주는 등 경기 초반이 순탄치 않았다. 곧바로 브레이크로 반격을 했으나 3-4에서 다시 게임을 뺏기는 등 3-5로 뒤진 상태에서 영의 서브로 첫 세트를 잃는 듯 했다. 다행히 브레이크에 성공하여 고비를 넘긴 후 6-6을 만들었고, 타이브레이크 막판 영의 3연속 득점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막아 세트를 따냈다. 기분 좋은 역전으로 1세트를 얻은 정현은 기세를 몰아 2세트 초반 3-0까지 차이를 벌렸다. 영의 에러도 많아지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된 경기를 펼친 끝에 정현은 6-1로 첫 경기를 마무리하며, 2018년 투어에서 5연속으로 1회전을 통과했다. 고무적인 것은 1세트 후반부터 풋워크가 가벼워지고 스트로크에 파워도 실리는 등 지난 주 플로리다에서 보다 확연히 올라온 모습였다. 특히 호주 오픈에서 보여준 네트 앞 대각선 백핸드 스트로크의 날카로움이 살아나고 에이스 3개를 비롯하여 여러 차례 서브 포인트를 따내는 등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를 갖게 했다. 3월 첫날, 정현은 그랜드스탠드코트 단식 첫 판에서 16강전을 갖고, 같은 날 저녁 복식 1회전을 치르게 된다.[55] 단식 2회전 상대는 4번 시드 잭 삭(10위, 미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동갑내기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 미국)이며 이번이 두 선수의 첫 대결이다.[56] 작년 후반부터 자신보다 하순위 선수에게 패하는 모습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정현이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대회 본선 3일째, 정현은 16강 상대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를 맞아 쾌조의 컨디션으로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상대를 몰아붙여 세트 스코어 2-0(6-3, 6-1)으로 완승했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서로 속도와 코스가 좋은 포핸드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메이저 대회 4강으로 자신이 붙은 정현의 스트로크가 더 위력을 발휘했고, 5-3에서 상대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것으로 1세트를 기분좋게 따냈다. 상대는 예선을 거친 탓에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2세트에는 더욱 일방적인 경기 끝에 멕시코계 에스코베도를 열렬히 응원하는 관중을 뒤로 하고 66분 만에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더블폴트 없이 에이스 6개를 더해 제1/2 서브 승률을 70% 중반대로 끌어올렸고, 특히 강력하고 각도좋은 포핸드 스트로크가 받쳐주면서 부상 공백 후 최상의 매치를 보여주었다. 준준결승은 케빈 앤더슨(8위, 남아공) vs 아드리안 만나리노(24위, 프랑스) 승자와 맞붙는다. 두 선수에겐 지난 시즌 각각 0-2로 완패한 바 있어, 이번에는 누구를 만나도 좋은 설욕의 기회가 된다. 이번 승리로 정현은 통산 두 번째로 ATP 500 대회 8강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었으며, 상금 44,420달러(원화 약 4,800만원)를 확보했다.

현지 시간 3월 1일, 정현은 중앙 코트 3번째 단식 경기에서 203cm 장신 케빈 앤더슨과 4강 자리를 놓고 다툰다. 복식은 1회전 탈락으로 더 이상 경기가 없다. 정현과 앤더슨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번째로, 작년 10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스톡홀름 오픈 16강전(2회전)에서 정현이 앤더슨한테 완패한 바 있었다. 올해 이미 1개의 투어 타이틀을 따낸 앤더슨이 연초 10위권 중반에서 8위까지 차근차근 랭킹을 올린 상승세여서, 정현이 前 앤더슨의 코치와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대회 본선 4일차, 정현은 케빈 앤더슨과 자신의 첫 ATP 500시리즈 대회 준결승 진출을 다퉜다.[57] 하지만 1시간 52분간 분전에도 세트 스코어 0-2(6-7<5>, 4-6)으로 재차 앤더슨에게 무릎을 꿇었다. 결정적인 순간 서브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에이스 18개를 작렬시킨 앤더슨은 구속, 각도와 스핀까지 서브의 3박자가 일품이었다. 정현 역시 최고 202Km/h의 구속으로 다른 날에 비해 많은 서브 포인트에 에이스 2개를 곁들였으나, 낮은 첫 서브 성공률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 가기 전까지 그야말로 각자 서브 게임이었다. 정현은 네트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랠리 싸움에 집중했다. 포핸드에서 앤더슨의 파워가 앞선 면이 있었어도, 스트로크 대결은 비교적 평형을 이뤘다. 다만 정현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는지 앤드라인을 넘기는 공이 평상시 보다 많아 보였다. 2차례 상대 서브에서 더블브레이크 포인트와 게임 포인트 선착으로 브레이크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앤더슨은 주무기인 에이스와 강력한 서브로 위기를 탈출했다. 6-6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0:4로 일방적으로 뒤지며 허무하게 세트를 잃는 듯 했으나 상대의 더블퐅트 등으로 극적으로 5:5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자신의 서브에서 세트 포인트를 선착시킨 것이 뼈아팠으며 결국 60분이 넘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줬다. 다소 침체되었는지 정현은 2세트에 들자마자 이 날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당했다. 첫 서브 실패가 많아지고 힘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58] 정현은 다시 기를 내었고, 2-4에선 에이스와 포인트 2개를 꽂으며 3-4로 추격했다. 그리고 드디어 앤더슨의 게임에서 듀스 끝에 브레이크 하는데 성공, 4-4 타이를 이루었다. 하지만 막바로 자신의 게임을 다시 잃으며 위기가 찾아왔고, 앤더슨은 가볍게 본인 게임을 마무리하여 정현의 4강 진출을 허락치 않았다. 이로써 새 시즌 1~2월 출전한 5개 대회 17번의 단식 매치를 12승 5패로 마감했다.[59] 지난 해 대결에 비해 크게 선전했지만 더 높은 랭킹을 위해 파워 실린 정확한 첫 서브가 얼마나 중요한지 귀한 수업을 받은 한판이었다.[60] 이 대회 포인트가 적용된 ATP 싱글랭킹 3월 5일자에서 3계단 상승한 26위를 기록했다.


2.3. 3월[편집]


3월 1일 현재, BNP 파리바 오픈(인디언 웰스 마스터스)과 마이애미 오픈(마이애미 마스터스) 홈페이지 2018년 본선 출전자 명단에 정현이 각각 등재되어 있다.[61] 멕시코 오픈과 BNP 파리바 오픈 중간에는 5일간,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 사이에는 3일 동안 휴식기가 부여되는 등 1000시리즈 대회 본선을 앞둔 막간에 컨디션 조절을 할 여유가 주어진다.

2.3.1. BNP 파리바 오픈[편집]


정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벨리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한다. 1월 22일자 ATP 싱글 랭킹(1월 15일 기준)에서 58위에 있음에 따라, 당시 대회 조직위로 부터 Cut-off 78명 이내의 자동 출전자 명단에 올려졌다. 정현에게 있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출전은 통산 열번째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 단식 본선 출전이면서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남자 단식 본선에 두 번째 출전[62]이다.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는 2018년 대회에도 상위 랭커 32명의 경우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게 되는데[63], 부상에 의한 소수의 불참자를 고려하면 정현은 3월 5일부 랭킹(26위) 적용시 남자부 단식 23번 시드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64]

한국 시간 7일 발표된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남자 단식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예상대로 정현은 23번 시드를 배정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게 되었다. 한국 테니스 선수가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시드를 배정받은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65]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한국 시간 9일 오전에 치러지는 루카스 라코(슬로바키아, 103위)[66]-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91위)의 승자와 격돌한다. 한편, 정현은 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복식 전에 참가 신청은 했으나 다른 페어보다 랭킹이 낮아[67] 예비 순번을 받게 되었다. 만약 출전 의지가 강했다면 복식 출전 예정자 중 기권자가 나와 정현과 샤포발로프 페어가 출전할 수 있었지만 결국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68]

정현은 2회전 상대로 두산 라요비치을 맞이한다. 라요비치는 1회전에서 루카스 라코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만 27세, 키는 183cm이며 원핸드 백핸드에 오른손잡이인 그는 투어 우승 경력은 없으며 2014년 10월 싱글 57위가 커리어 최고 랭킹이다. 작년 동 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쳐 16강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뚜렷한 투어 성적은 없으나(9일 승리 포함 2승 5패), 상위 랭커들과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현 vs 라요비치 64강전은 현지일 10일(토) Stadium-3에서 4번째 경기로 진행된다.

한국 시간, 11일(일) 오전 11시를 넘겨 2회전 경기가 진행됐다. 정현은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6<9>-7, 6-3, 6-3)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전에 올랐다. 이 경기, 첫 번째 세트 초반은 4-1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게임을 빼앗기더니 어느새 4-4까지 허용했고, 이후 서로가 자신의 게임을 가져가 5-5가 되었다. 그러나 뒤에 정현이 자신의 게임을 빼앗기며 6-5로 역전되었으나, 다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여 6-6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공방전 끝에 11-9로 져서 첫 번째 세트를 내주게 된다. 2번째 세트에서는 첫 서비스가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간 끝에 6-3으로 승리하였다. 이후 3세트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경기력에 뒷심을 더해 5-2로 밀어붙였고, 결국 6-3으로 3세트를 끝내며 무려 2시간 48분간의 경기를 종료했다. 정현은 에이스 4개, 더블 폴트 8개, 첫 서브 성공률 59%를 기록했다. 이 경기 승리로 일단 상금 47,170달러(한화 약 5천만원)와 함께 ATP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했는데, 정현은 니시코리 게이(25위)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인디안웰스 대회 이후 발표되는 ATP 싱글 랭킹에서 아시아선수 최고 랭커를 예약했다.[69]

32강전 상대는 막시밀리안 마터러(독일, 73위)를 가볍게 2-0(6-1, 6-4)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15위)다. 정현은 지금까지 베르디흐에게 2전 2패를 기록 중이다.[70] 비록 베르디흐가 투어 무대에서 소문난 강자이지만, 작년엔 투어 우승이 없고(준우승 1회 - 250 리옹 / 윔블던 포함 4개 대회 4강) 특히, 정현과 동 나이대 선수들인 카렌 하차노프, 안드레이 루블레프, 알렉산더 즈베레프, 니시오카 요시히토에게 2017-18년 시즌 총 5차례 패한 바가 있어 정현 선수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71] 대회 16강 진출을 다투는 정현 vs 베르디흐 3회전 일시는, 현지 시간 12일(월) 저녁 8시 30분경/한국 시간 13일(화) 낮 12시 30분경[72] Stadium-1에서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다.

대회 8일차, 정현의 32강전은 상대의 서브로 시작됐다. 베르디흐는 에이스를 작렬하며 기세등등 했지만, 정현 역시 1세트 초반 힘있는 스트로크와 함께 에이스를 선보이며 쾌조의 컨디션으로 응수했다. 정현이 먼저 환상적인 백핸드 다운더 라인으로 상대 게임에 제동을 걸었으나,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바로 브레이크를 당하는 등 양 선수는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정현이 자신의 게임을 0:40에서 극적으로 방어, 4-4를 만든 후 그에게 운이 찾아왔다. 두 포인트를 정현이 앞선 상태에서 베르디흐의 서브를 심판은 아웃으로 선언했고, 이에 챌린지를 신청했는데 호크아이는 'In'으로 판정했다. 원래 서브 포인트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심판은 오버룰을 적용했다. 이에 베르디흐가 1분여 쩌렁쩌렁 강력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정현이 이 게임을 끌어왔다. 매치 분수령이었다. 정현은 곧바로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며 1세트를 따냈다. 베르디흐의 연속된 에이스에 기죽지 않고, 평정을 지켜가며 얻은 귀한 세트였다. 2세트 들어서도 정현은 210km/h에 이르는 서브로 에이스를 곁들여가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 흐름을 타고 베르디흐의 게임을 브레이크, 2-1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으로 3-1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 선수는 게임을 같이 방어했는데, 특히 4-3에서 정현이 두 번의 듀스 끝에 게임을 지킨 것이 컸다. 정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마지막은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면서 1시간 22분만에 2-0(6-4, 6-4)으로 거함 베르디흐를 처음으로 물리친 기쁨을 자신의 두번째 1000시리즈 16강 진출로 더했다.[73] 상대의 에이스 12개에 정현도 7개로 맞섰다. 비록 더블 폴트 4개를 범했으나, 리턴이 좋은 베르디흐에게 2세트부터 제2서브도 강하게 넣는 승부수를 띄운 결과였다. 첫 서브 성공률은 62%로 상대의 56%보다 앞섰다.

정현은 하루를 쉬고, 한국 시간 15일(목) 오전 3시 시드 30번 파블로 쿠에바스(34위, 우루과이)[74]와 16강전을 치르며,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대회 8강행을 노린다. 쿠에바스는 별도로 대회 9일차 오후 늦게 복식 16강전을 치렀으며, 혈투 끝에 5번 시드 팀을 2-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75][76] 한편, 두 선수는 이번이 투어 첫 맞대결이다.

정현 vs 쿠에바스 16강전은 Stadium-2의 첫 경기로 열렸다. 1세트 초반 1-1까지 정현은 몸이 덜 풀린 듯 보였다. 하지만 쿠에바스의 둘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경기는 한마디로 정현의 페이스였다. 베르디흐와의 경기는 다운더라인과 패싱이 주무기였다면, 쿠에바스에겐 길고 짧은 대각선 코너샷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서로가 클레이 코트에 강한 특성상 하드 코트임에도 손에 땀을 쥐는 긴 랠리가 많았는데, 정현의 세계 정상급 백핸드/포핸드의 콘트롤과 파워에 쿠에바스도 따라가지 못하거나 네트에 걸리는 실책의 연속이었다. 정현은 결국 1세트를 6-1로 수월하게 따냈다. 2세트도 게임 스코어를 5-0까지 벌렸고, 심지어 베이클 스코어와 함께 58분만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6번째 게임에서 쿠에바스는 집요했고 여러 번의 듀스 끝에 그만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상대에게 흐름을 잠시 넘겨주며 두 게임을 더 헌납한 정현: 혹시 몸에 이상이 온 것은 아닐까 불안감이 몰려온 때, 다행히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 해 6-3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2-0(6-1, 6-3), 1시간 18분만의 완승이었다. 쿠에바스는 한때 싱글 랭킹 19위까지 오른 강호이며, 정현이 평소 부담스러워하는 첫 조우였으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기대 외로 낙승을 했다. 특히 날카로운 코너웍의 스트로크에 힘이 넘쳤고, 발놀림도 가벼워서 전후좌우 움직임이 더 없이 좋았다. 그리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첫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8강 진출을 이뤄냈다! 경기 후반에 흔들린 모습이 혹시 몸의 이상이 아니라면, 페더러와 리턴 매치는 기대해 봐도 좋을 만한 경기력이었다.[77]

정현은 최근 5개 투어 대회 연속 8강 진출과 함께 동 대회에서 확보한 상금을 167,195달러(약 1억 8천만원)로 늘렸다. 또한 올 시즌 투어 전적은 20전 15승 5패, 승률을 무려 7할 5푼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로저 페더러는 제레미 샤르디(100위, 프랑스)를 1시간 22분만에 2-0(7-5, 6-4)으로 꺾음에 따라 정현과의 재대결이 성사되었다.[78]

정현과 페더러의 8강전은 한국 시간 16일 Stadium-1에서 남자 두 번째 단식으로 오전 11시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정현은 1세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간 1시간 22분 만에 0-2(5-7, 1-6)로 패했다. 대체적으로 1세트 전반의 고전을 넘어, 중반 이후 페더러를 끈질기게 따라가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2세트는 이렇다 할 반격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페더러의 서브 게임 선취로 0-1에서 정현의 첫 서비스: 트리플 게임 포인트로 앞서고 있었으나, 상대의 노련한 플레이에 듀스 허용 후 허를 찌르는 드롭 샷에 게임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페더러에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는 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고,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상대 에러로 멋지게 브레이크 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다시 서브 게임을 방어, 3-3 동점을 이뤄내며 팬들을 흥분케 했다. 이후 서로 게임을 지키는 공방 속에 맞이한 스코어 5-6; 타이브레이크를 원치 않는 듯 페더러의 작심한 좌우 코너 스트로크 공세 속에 게임을 잃으며 1세트를 5-7로 내줬다. 정현은 2세트 페더러의 첫 서브 게임서 40:30으로 앞섰으나 듀스 브레이크 포인트서 회심의 발리가 네트에 걸리면서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또 다시 손쉬운 발리가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정현은 4번째 서브 게임서 절묘한 드롭 샷으로 1-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공략 해법을 찾지 못한 데다, 체력 소진에 발이 무뎌지고 랠리에서 밀리며 1-5로 벼랑 끝에 몰렸다. 페더러의 7번째 서브 게임, 남은 힘을 짜내 두 차례 듀스까지 몰고 갔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경기를 마감했다. 마지막 서브 에이스는 누가 봐도 'IN'이었지만, 정현은 챌린지를 신청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기록을 보면, 첫 서비스 성공률은 52%였으며, 에이스를 하나도 꽂지 못했다. 반면, 페더러는 12개의 에이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현은 시즌 첫 마스터스 대회에서 두 명의 강호를 연파하며 사상 첫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는 등[79]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었고 싱글 순위를 23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제 그는 마이애미 오픈 2회전(23일-24일)에 앞서 8~9일간 휴식과 피로 관리를 통해 시즌 두 번째 1000시리즈에서도 선전을 준비한다.

2.3.2. 마이애미 오픈[편집]


마이애미 마스터스는 2015년부터 브라질 Itau 은행이 후원하는 총 상금 8,909,960불의 대회로 3월 19일부터 4월 1일까지 14일간 크랜든파크 테니스 센터 12개의 하드 코트에서 거행된다. 총 9개의 ATP 마스터스 대회 중 2번째로 열리는 대회이며 인디안웰스 마스터스와 함께 96드로로 열리는 유이한 마스터스이다.[80] 정현은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출전하며 2015년에 소속사인 IMG의 지원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됐다. 1회전에서 당시 랭킹 50위 마르셸 그라놀러스를 상대해 세트스코어 2-1(6-0, 4-6, 6-4)로 최초의 마스터스 승리를 거두기도 한 대회이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으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이 금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면 최초로 Top 20[81]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가 얼마나 스텝업을 이룰 수 있는지 지켜볼 만하다.

한국 시간 20일 발표된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단식 본선 대진 추첨에서 예상대로 정현은 19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82][83] 한편, 현지 시간 21일(수)에 치러진 매튜 엡든(호주, 76위)-질 시몽(프랑스, 72위) 단식 경기는 2시간 18분만에 엡든이 2-1(6-3, 6<2>-7, 7-5)로 신승했다. 엡든은 에이스 7개를 얻었지만, 더블 폴트 5개 외에 세컨 서비스 승률도 낮았다. 전반적으로 엡든은 좌우 코너웍과 발리가 준수했으나 범실도 잦았으며, 호주 오픈 부상 후 부진한 시몽은 경기력이 의외로 저조하여 둘의 시합 내용은 좀 지루한 편이었다. 하지만 엡든은 올 시즌 3승이 프란시스 티아포, 존 이스너와 샘 쿼리(이상 미국)에게 따낸 것으로 결코 방심해서는 안될 상대이다. 정현과 아홉살 위 엡든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84]

대회 5일차, 한국 시간 24일(토) 새벽에 정현의 2회전 경기가 2번 코트 세 번째 매치로 열렸다.# 매튜 엡든을 맞아 정현은 초반의 고비를 잘 넘기고 막판 집중력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0(6-3, 7-5)으로 쾌승했다. 경기는 스트로크 vs 네트플레이, 랠리 vs 발리의 양상이었다. 1세트에서 정현은 상대의 둘째 게임을 따낼 기회를 놓친 후, 자신의 세번째 게임을 넘겨줄 위기를 맞았으나 반복된 듀스 속에 게임을 잘 지켜 고비를 넘겼다. 이후 상대의 네 번째, 여섯 번째 게임에 연속 제동을 걸며 35분 만에 1세트를 끌어왔다. 2세트 시작과 함께 첫 게임을 뺏길 상황을 두 차례 듀스에서 잘 넘긴 정현. 이후 서로 게임을 수성하는 팽팽한 공방 속에 6-5까지 왔고, 마지막 엡든의 게임을 15:30에서 정현이 3연속 득점으로 브레이크, 1시간 23분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백/포핸드 랠리 싸움에서 정현이 큰 우위를 보인 가운데, 에이스는 서로 5개씩 주고 받았다. 네트 점령과 발리가 강점인 엡든도 선전했으나 5개의 더블 폴트가 정현을 도왔다. 이로써 정현은 작년 8월 윈스턴 셀럼 대회 이후, 투어 본선 첫 경기(부전승 제외) 연속 승수를 14회로 늘렸으며, 대회 3회전 진출 상금 47,170달러(약 5천 1백만원)와 포인트 45점을 챙겼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강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5위, 스페인)을 2-1로 꺾는 파란을 연출한 미국의 마이클 모(176위)이다. 예선을 힘겹게 거쳐 본선에 온 그는, 2016년 ATP 투어 데뷔 후 본선 단식전이 열 차례[85]에 불과한 만 20세의 신예인데, 정현은 작년 1월 마우이 챌린저[86] 8강전에서 모를 2-0으로 완파한 바 있다. 한편, 정현이 속한 16명의 7그룹(엔트리 #97~#112) 드로에선 나머지 3명의 시더, 다비드 고팽(7번)-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2번)-펠리치아노 로페즈(25번)가 2회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대이변[87]과 함께, 정현을 포함한 3명의 20대 초 선수들이 32강 자리를 채웠다. 정현 vs 마이클 모 단식 3회전은 현지 25일(일) 오전 11시, 1번 코트 첫 매치로 진행된다.

아울러 정현은 대회 6일차(24일) 데니스 샤포발로프(46위, 캐나다)와 짝을 이룬 복식 1회전도 2-1(6-3, 6<5>-7,10-2)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상대 팀은 싱글 랭킹 27위-30위의 동구권 강호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필리프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였는데, 정현 조는 경기 막판 승리의 목전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잃은 탓에 2세트,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치러서 이긴 1시간 30분의 매치였다.[88] 이 승리로 얻은 상금과 더블 랭킹 포인트는 28,800달러(팀당)와 90점이다. 복식 2회전은 더블 전문 콜롬비아 조(8번 시드)를 맞아 한국 시간 27일(화) 늦은 오전 중에 가질 예정이었으나, 상대 조의 기권승(W/O)이 공지되었다.[89]

정현의 단식 3회전은 한국 시간 26일(월) 자정에 열렸다. 정현은 12번 시더를 꺾고 올라온 돌풍의 마이클 모(미국)를 62분만에 2-0(6-1, 6-1)으로 가볍게 눌렀다. 전일 저녁, 복식 1회전의 격전에 따른 체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운 일방적인 경기였다. 정현은 초반부터 시합을 쉽게 풀었다. 1세트 1-1에서 정현은 상대 게임에 제동을 걸며 2-1로 앞서갔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은 모두 지키고 상대방 게임은 연속으로 브레이크하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압도적이었다. 자신의 첫 게임을 방어한 후 연속 3게임을 따내며 5-0으로 앞섰고, 모의 게임을 한 차례 뺏어 오지 못했을 뿐 2세트 역시 6-1로 마무리했다. 비록 6개의 더블 폴트와 53%의 첫 서브 성공률이 옥의 티였지만,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상대를 잘 묶었고 날카로운 서비스 리턴이 압권이었다. 이로써 올해 참가한 7개 투어 대회에서 모두 16강내 오르는 호조를 이어갔다. 또한 상금 88,135달러(약 9천 5백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보태 시즌 단식 총 상금 백만불과 싱글 누적 1,800점을 넘어섰다.

정현의 4회전 상대는 포르투갈의 에이스 주앙 소우자(80위)[90]이다. 만 28세의 소우자는 2016년 싱글 랭킹 28위까지 올랐으며 2개의 250대회 타이틀 보유자다.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무기이며 스스로는 클레이 코트에 강하다고 하나, 최근 몇 년간 전적을 보면 하드/잔디 코트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지난 BNP 파리바 오픈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를 제압한데 이어, 금번 대회 2회전에선 다비드 고팽(9위)을 2-0(6-0, 6-1)[91]으로 꺾기도 했다. 정현과 소우자의 단식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92]

정현 vs 소우자의 16강전 매치는 한국 시간 28일(수) 자정, 그랜드스테디움 첫 경기로 열렸다. 매치 결과는 2-0(6-4, 6-3)으로 정현 선수가 가볍게 승리! 전반적으로 정현은 본인의 강점인 백핸드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에 소우자가 꽤나 고전했다. 하지만 소우자 역시 본인의 장기인 강력한 포핸드로 정현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1세트에서는 각자의 게임을 따내며 3-3까지 팽팽했던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현의 소우자의 게임을 브레이크 한 이후 그대로 5-3으로 치고 나갔다. 그 뒤 소우자가 자신의 게임을 가져갔지만 정현도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며 6-4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처음부터 소우자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 상황을 만들었고, 그대로 승기를 굳혀 6-3으로 세트를 따내 1시간 8분만에 게임을 종료했다. 정현은 에이스 없이 더블 폴트 1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정현은 최근 6개 대회 연속 투어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준준결승에서 만나는 다음 상대는 존 이스너(미국, 17위)이며, 208cm의 장신에 강서버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당초 8강전 상대는 조심스럽게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3위)로 예상하는 분위기였으나, 칠리치가 의외로 0-2 완패를 당하면서 이스너를 상대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정현은 이스너와의 대결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지만, 올해 2018년 ASB 클래식에서 접전 끝에 그를 꺾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도 정현 선수의 실력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괜찮은 컨디션이다. 정현과 이스너의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3월 29일 오전 4시에 진행한다.

대회 8강전 첫 경기로 치러진 매치에서 정현은 존 이스너에게 세트 스코어 2-0(6-1, 6-4)으로 패배하며, 이번 마스터스 역시 아쉽게도 8강에 만족하였다. 경기 내내 이스너의 엄청나게 강한 서브에 크게 고전하였고, ASB 클래식 대회 당시와는 다르게 서브와 리턴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두번째 세트에서는 분전하며 초반에 앞서 나갔지만, 이스너의 강력한 서브에 쉽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그대로 6-4로 2세트도 내주어 1시간 7분만에 패배했다. 이번 대결에서는 정현 선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는 부진한 면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이스너가 엄청나게 강해진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스너는 13개의 에이스를 기록한 것 외에, 첫번째 서브에서 포인트를 딴 확률이 97%인 점이 압도적이었다. 이후 그는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의 델 포트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즈베레프마저 꺾고 개인 역대 처음으로 마스터스 1000대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에 정현은 단식 8강 진출 상금 167,195달러(약 1억 7천 7백만원)와 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었는데, 차감될 포인트를 감안해도 다음 번 발표된 싱글 랭킹에서 네 계단 오르며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19위에 오르게 된다.

2.4. 4월[편집]


당초 정현은 4월 대회 중 휴스턴 오픈(250, 초청)과 바르셀로나 오픈(500) 초기 엔트리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부상을 이유로 휴스턴과 바르셀로나[93]에서 모두 기권하여 4월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였다.


2.5. 5월[편집]


당초 정현은 5월에 뮌헨 오픈(250), 마드리드 마스터스, 로마 마스터스, 리옹 오픈(250) 등 4개 투어 대회에 연달아 나갈 각오임을 밝혔으나, 뮌헨 오픈(250), 마드리드 마스터스에만 참가하였고, 발 부상을 이유로 로마 마스터스와 리옹 오픈(250)[94]에는 불참하였다.


2.5.1. 뮌헨 오픈(250)[편집]


뮌헨 오픈(BMW open by FWU)는 4월 30일 시작해 5월 첫째 주에 열린다. 동 대회의 비공식 출전자 명단에 정현이 들어가 있다. 이 기간에 열리는 세 개의 250 시리즈는 몬테카를로와 바르셀로나 대회 다음, 그리고 마드리드와 로마 마스터스 직전에 열리는 샌드위치 대회라 Top 20 이내의 선수는 자국 대회, 부상 후 복귀전이거나 거액의 초청료를 받지 않는 이상 잘 출전하지 않으므로 ATP 월드투어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에겐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된다.

28일 발표된 단식 대진에서 정현 선수는 4번 시드를 받았다. 따라서 투어 대회 4회 연속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며, 특히 프로 데뷔 이후 28드로 250 시리즈 본선 2회전 직행은 처음[95]이다. 우측 발목 부상으로 인한 출전 여부는 언론마다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지만, 소속사는 정현이 출전을 위해 뮌헨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매치 강행시 16강전은 현지일 2일(수)이며, 3월 28일 이후 5주 만의 실전이다. 상대자는 카자흐스탄 1인자 미하일 쿠쿠쉬킨(95위)을 2-1(7-6<8>, 3-6, 6-3)로 꺾은 와일드카드 독일의 마티아스 바힝거(164위)[96]이다.

정현과 바힝거의 16강전은 한국 시간 5월 2일(수) 밤 10시 반에 진행됐다. 한달 이상 쉬고 나온 실전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그런 걱정은 싹 사라지게 되었다. 클레이 코트임에도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빠른 서브, 안정된 백핸드에 강력한 스크로크를 선보이며, 자신의 경기를 한번도 뺏기지 않는 경기를 이끌었다. 첫 세트 6-1 리드에 이어, 마지막 게임의 수 차례 듀스 끝에 2세트 역시 6-1을 만들며 57분만에 2-0(6-1, 6-1) 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에이스 5개에 더해 첫 서브 성공시 89%라는 높은 득점율을 보였다. 본선 첫 매치 15연승과 함께,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14,535유로를 확보했다.

8강전 상대는 작년 동 대회 8강에서 우천으로 인한 1박 2일 경기 끝에 물리친 슬로바키아의 왼손잡이 마틴 클리잔(122위)으로 공교롭게 1년 만에 같은 라운드에서의 리턴 매치다. 정현 vs 클리잔 경기는 한국 시간 4일(금) 오후 6시 정각, 중앙코트 단식 첫 매치로 진행되었다. 클리잔의 포핸드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이에 맞서 침착하게 클리잔의 백핸드를 공략하는 전략이 먹혀들었고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클리잔은 노련한 플레이로 서브앤 발리, 드롭샷 등 다양한 전략을 성공시켜 정현을 당황시켰고 4-4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정현이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해서 경기시간 1시간 19분만에 2-0(6-3, 6-4)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정현은 작년에 이어 또 한번 BMW오픈 4강에 올랐으며, 올 시즌 호주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상금 25,515유로, 포인트 90점 확보). 또한,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4강전 상대는 예상대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다. 상대 전적은 2승으로 정현이 앞서 있으나, 현 시점의 테니스 톱랭커 중 한 명이자 마이애미 마스터스 준우승 등 기세가 좋은 즈베레프인 만큼 첫 ATP 시리즈 우승 앞에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간 5일(토) 저녁에 진행된 4강전. 1세트 출발은 매우 좋았다.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시작한 정현은, 즈베레프의 잇달은 실책에 편승하여 서브 게임을 잡고 다시 게임을 방어,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상위 랭커였다. 정현의 더블 폴트 등 서브가 흔들리자 날카로운 리턴과 힘있는 포핸드로 반격하며 정현의 두 게임에 제동을 걸었고, 자신의 게임에선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5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3-5로 앞서갔다. 이에 정현도 장기인 백핸드 다운더라인, 상대의 흔들린 샷과 더블 폴트로 5-5 동점을 이뤘으나 이내 서브 게임을 잃고서 결국 5-7로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2세트는 연이은 범실과 함께 스트로크에서 밀리며 일방적으로 몰렸다. 첫 서브 게임은 방어했으나, 이후 두 게임을 내주며 1-5까지 끌려갔다. 이후 자신의 게임을 수성한 다음, 상대 게임을 끌어올 직전까지 갔으나 듀스의 고비를 못 넘기고 2-6으로 주저 앉아 두 세트를 다 내주는 패배를 당했다.[97] 전반적으로 저조한 첫 서브 성공과 평범하게 넘기는 스트로크, 포핸드의 난조 속에 특히 패싱 샷, 드롭 샷에서 실수가 잦았다. 한달여 만에 코트로 복귀한 대회 속에 분전한 매치였으나, 경기 운영력과 컨디션 회복이 숙제로 남았다.

2.5.2. 마드리드 오픈[편집]


5월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치를 마드리드 오픈(총 상금 €7,190,930)은 시즌 두 번째 옥외 클레이 ATP 1000 대회다. 대진은 단식 56드로/복식 24드로 방식이며, 단식 본선 참가자 56명 중에서 상위 랭커 8명은 부전승 시드를 받아 2회전(32강)에 직행하고, 9번~16번 시더를 포함한 나머지 48명은 1회전부터 경기를 치른다. 이에 본선 진출 대상은 싱글 랭킹 순으로 45명을 추린 뒤, 잔여 11명은 예선 통과자 7명과 와일드카드로 4명을 뽑는다. 이러한 좁은 틈의 참가 자격으로,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동 대회 본선에 한 번도 나서 본 적이 없다. 따라서, 올해 정현 선수가 한국인으로 역대 첫 마드리드 오픈 남자부 본선 직행자가 된다.[98] 대회를 앞둔 5월 초, 주최측 웹사이트 본선 진출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확인된다. 정현은 동 대회 복식에는 출전하지 않으며, 6일(일)부터 일부 본선 매치가 치러지는 싱글 56드로의 빠듯한 일정 속에 그의 첫 단식전은 8일(화)로 배정될 듯 하다.

5일 공개된 단식 본선 대진에서 정현은 1회전 상대로 네덜란드의 에이스 로빈 하세(44위)를 맞는다. 하세와의 대결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2012년 싱글 33위가 커리어 하이 랭킹인 만 31세의 하세는 지난 1월 타타오픈과 2월 소피아오픈 복식 부문 우승 등 작년부터 복식전 성적이 더 돋보인다. 올해 싱글 매치 9승 11패(데이비스컵 2패 포함)를 기록 중인데, 투어 단식에서 아직 뚜렷한 성적 없이 특히 최근 4월 중 참가한 3개 대회 본선은 모두 1회전 탈락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베테랑이다. 정현이 1라운드를 통과 시 32강에서 1회전 부전승 시더 중 가장 낮은 8번 시드 다비드 고팽(벨기에, 10위)이다.

정현 vs 하세의 1회전 경기는 한국 시간 8일(화) 저녁 7시, 5번 코트 첫 매치로 열렸다. 한마디로 눈을 의심해야 할 경기 내용으로써 53분만에 0-2(2-6, 0-6) 패배로 끝났다.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연속 더블폴트로 불안하게 시작했는데, 두 번째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단 한번 상대의 게임을 빼앗으며 2:2 동점을 만든 것 외에는 6게임 연속 자신의 서브를 헌납했다. 반전을 기대했던 2세트에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아 기권과 다름없이 시합은 종료되었다. 더블폴트 5개, 첫 서브 35%~52% 성공율에 더해 자신의 서브 첫 포인트를 모두 상대에게 내주었다. 본인도 답답했는지 종전에 거의 없던 서브앤발리도 해 보며 전환을 시도해도 소용이 없었고, 서브 리턴과 스트로크 역시 평소의 정현이 아니었다. 상대가 훌륭한 경기력이었다면 이해가 되겠으나 그것도 아닌! 실망을 넘어 부상이 염려스런 정황이었다.[99] 다만, 바로 앞 대회 즈베레프 대전 때와 같이 재삼 드러난 클레이 코트에서의 새로운 기술적인 문제는, 탑 스핀에 걸려 길게 오는 라이징 볼에 무기력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투어 첫 매치 15연승도 막을 내렸으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 마드리드 마스터스를 1회전에서 고별했다.

2.6. 6월[편집]


5월 말~6월 초의 프랑스 오픈 이후, ATP 유럽 투어는 한달 이상 잔디 코트 시즌에 돌입한다. 정현 선수는 당초 프랑스 오픈 선수 명단에 올라 있었고 6월에 치르는 6개의 250/500 시리즈 중 모두 독일에서 진행될 2개 대회에만 참가 신청을 했다. 또 정현은 이후의 6월 잔여 투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영국으로 이동, 런던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Aspall Tennis Classic(6.26~29)과 GANT Championships(6.28~30)[100]에서 몸을 푼 뒤, 7월 2일 개막하는 윔블던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현은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 오픈, 슈투트가르트 오픈, 할레 오픈에 불참하여 6월에는 투어/그랜드슬램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않았으며, 이 이벤트 대회들의 출전도 무산되었고,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정현은 6월에 투어/그랜드슬램 대회 및 이벤트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않았다.

아울러 6월 15일자 전문 언론에는 고드윈 코치의 출신지인 남아공에서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할레 오픈 출전 철회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2.7. 7월[편집]


7월에는 첫 2주 간 윔블던 챔피언십이 진행되고 그 뒤 2주 간에는 유럽의 클레이 대회들과 북미의 잔디/하드 대회들이 진행된다. 정현은 본선 대진 추첨 직전에 발목 부상 사유로 윔블던 참가를 철회했으며, 애틀랜타 오픈(250)에 참가하였다.

2.7.1. 애틀랜타 오픈(250)[편집]


2018 BB&T 애틀랜타 오픈(250)은 7월 23일 월요일부터 7월 29일 일요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남자단식본선 28드로, 남자복식본선 16드로 규모의 250시리즈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8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상위 시드 4 선수는 1차전을 부전승(BYE)으로 건너뛰고 2차전부터 실제 경기를 치른다. 정현은 본 대회 초기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101]. 정현은 작년(2017)에도 본 대회에 참가했으나, 프랑스 오픈 부상 후 복귀전이었던 만큼 32강전(1회전)에서 탈락하였으며 방어포인트는 없다. 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부상 후 코트 복귀는 동 대회가 될 듯하다.

주최 측이 21일 발표한 단식 대회에서 정현은 존 이스너, 닉 키리오스에 이은 3번 시드로서, 부전승(BYE)으로 1차전을 통과하였다. 시드 3번은 역대 본선에서 받은 가장 높은 시드 순번이다.

정현의 16강전 상대자는 테일러 프리츠(미국, 65위)이고 경기 시작시각은 한국시각 7월 26일 목요일 0시이다. 본선 1회전에서 프리츠는 전주 250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한 상승세의 램쿠마 라마나탄(인도, 115위)을 2-0으로 눌렀다. 정현과 프리츠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16강전에서 정현은 프리츠를 상대로 1시간 33분만에 2-0(6-4,7-6<5>) 승리를 거두었다. 마드리드 오픈 1회전(5.8) 이후 11주 만의 실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하는 팬들이 있었고, 몸이 약간 둔해진 느낌이 있었으나, 비교적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정현은 한국시각 28일(토) 새벽 5시경 라이언 해리슨(Ryan Harrison, 단식 53위, 복식 53위, 미국, 26세)과 8강전을 가진다. 신체 조건이 정현과 비슷한 해리슨은 2017 프랑스 롤랑가로스 남자복식 타이틀을 포함하여 총 4개의 복식 타이틀(준우승 1회)과 1개의 단식 타이틀(준우승 2회) 보유자다. 미국 선수들의 전형인 강서브와 강력한 포핸드를 구사한다. 두 선수는 2015년 호주 챌린저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고 그 경기에서 해리슨이 2-1로 승리했다.

정현은 해리슨과의 8강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2(7-6<7-3>, 2-6, 6-7<5-7>)로 역전패했다. 3세트 접전을 빼면 2015년 역전패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얻어낸 정현은, 해리슨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3세트 6-5 30:30에서 승리를 바라볼 수 있던 기회를 넘기면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는데, 결정적인 순간 포핸드 범실로 4강행을 놓쳤다.[102] 에이스 4:13 외에 대부분의 기록에서 뒤지면서 2시간 21분간 힘든 경기를 치렀고, 리턴과 포핸드가 불안했으며 후반에는 체력 저하도 눈에 보였다. 하지만 2개월 반이 넘는 공백을 감안하면 무난한 복귀 대회였으며, 8강 달성으로 얻은 포인트와 상금은 각각 45점과 19,385달러(약 21.7백만원)다.

2.8. 8월[편집]


8월에는 워싱턴 오픈(500), 캐나다 마스터스, 신시내티 마스터스, US 오픈 등 북미 하드코트 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정현은 7월의 애틀랜타 오픈(250)과 8월의 워싱턴 오픈(500), 캐나다 마스터스, 신시내티 마스터스, 윈스턴-세일럼 오픈(250) 등 5개 대회 연속으로 참가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그 외에 의무 참가 대회인 US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었고, 다만 캐나다 마스터스에는 등(허리) 부상(back injury)을 이유로 기권하였다.

2.8.1. 워싱턴 오픈(500)[편집]


2018 워싱턴 오픈(시티 오픈)은 7월 30일 월요일부터 8월 5일 일요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남자단식본선 48드로, 남자복식본선 16드로 규모의 500 시리즈 하드코트 대회이다.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16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시드 선수는 1차전을 부전승(BYE)으로 건너뛰고 2차전부터 실제 경기를 치른다. 본 대회 뒤 바로 이어서 북미 마스터스 시리즈들과 US 오픈 등 북미 하드시즌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현재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출전 선수 명단에 정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정현은 작년(2017)에도 본 대회에 참가했으나 1회전에서 카일 에드먼드를 만나 무난히 패배(6-3, 6-1)하여 탈락하였으며, 방어 포인트는 없다. 정현의 본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32강전(2회전) 탈락(칠리치에 패배)이다. 정현은 단식 본선 대진에서 8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며, 복식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 시각 2일(목) 오전 진행될 정현의 32강전 상대는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 키프로스)다.[103] 바그다티스와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풍부한 경력(ATP 통산 343승 266패) 때문에 정현에게 쉽지 않은 상대다.

본선 3일째, 예정대로 Grandstand 2 5번째 경기로 정현 vs 바그다티스 32강전이 열렸다.[104] 첫 세트부터 1시간여 난타전이었다. 1세트 4-4에서 서브 게임을 주고 받은 후 맞이한 타이브레이크: <0-2>로 시작한 불리함을 극복치 못하고 <2-7>로 주저앉아 1세트를 내줬다. 상대는 크지 않은 키에도 6개의 에이스를 꽂아 정현의 사기를 꺾는 듯 했다. 하지만 정현은 2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했는데, 1-1에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의 기회를 날렸지만 바그다티스의 셋째 게임을 끌어왔고 그 기회를 지켜내며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앞선 휴식 시간에 메디컬 체크를 받은 상대가 주춤한 사이 시작부터 게임을 빼앗아 앞서갔고, 다시 상대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스코어 2-1(6-7<2-7> 6-4 6-3)로 멋진 역전승을 일궜다. 경기 초반 낮은 첫 서브 성공율, 잦은 스트로크 실수와 더블폴트가 발목을 잡았으나, 2/3세트는 좌우를 흔드는 스트로크로 높은 첫 서브 승률을 보이며 자신의 게임을 놓치지 않고 신승했다. 연일 강우로 대회 일정이 파행된 상황에서 당일에 경기를 끝내 다행이었으나 2시간 44분간 체력을 쏟아낸 시합이었다.

16강전은 한국 시간 3일(금) 오전 11시 이후 마지막 경기(J.A. Harris Grandstand 코트)로 재조정된 가운데 계속되는 비가 큰 변수다.[105] 16강전 상대는 만 19세의 알렉스 드 미노(72위, 호주)다. 드 미노는 2016년 호주오픈 소년부 복식 챔피언이며, 동년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정현은 2013년 준우승) 등 이미 경력이 화려하다. 2016년부터 ATP 챌린저에 뛰기 시작했고, 올 시즌은 개막과 함께 ATP 250 시리즈 4강 및 준우승, 챌린저 대회에서 연이은 성과로 빠르게 랭킹을 올리고 있다. 현재 Race to Milan(ATP Next Gen) 5위를 달리는 중이다.[106] 정현과 드 미노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시간 3일(금) 정오, 우여곡절 끝에 16강전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1박 2일간의 2회전을 거쳐 올라온 드 미노에게 우세하리라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첫 세트 1-1에서 제1서브의 부진과 더블폴드가 이어지고, 상대의 정확한 스트로크에 당하면서 연속 세 게임을 잃어 1세트를 불과 30여분 만에 2-6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 역시 발이 빠르고 수비가 견고한 드 미노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며 2-3에서 상대 게임을 맞아 패색이 짙던 중, 주특기인 백핸드를 통해 잃었던 서브 게임을 회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두 게임을 지키고 다시 한번 제동을 걸어 6-4로 2세트를 어렵게 따왔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챌린지의 아쉬움과 더블폴트 2개로 첫 서브 게임을 아쉽게 내주면서 0-4까지 무너졌다. 결국 세트스코어 1-2(2-6 6-4 2-6) 패배. 깊은 공격이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불운도 거듭됐지만, 첫 서브의 부진(더블폴트 7개)과 포핸드의 범실이 잦았고 긴 랠리에도 발이 무뎌지지 않는 상대에 당황하며 경기 내용에서 완패했다.[107]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역시 포인트 45점과 함께 상금 25,025달러(약 28.3백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2.8.2. 신시내티 마스터스[편집]


2018 신시내티 마스터스(웨스턴 & 서던 오픈, 총 상금 6,335,970달러)는 8월 12일 일요일부터 8월 19일 일요일까지 미국 신시내티 근교의 메이슨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남자단식본선 56드로, 남자복식본선 24드로 규모의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16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상위 시드 8명은 1차전을 부전승(BYE)으로 건너뛰고 2차전부터 실제 경기를 치른다. 본 대회는 대회 6주전 랭킹 기준 본선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랭킹이면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며, 정현도 의무출전 대상이다. 최근 대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출전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정현은 작년(2017)엔 본선 대기 순번에서 기권 선수(마린 칠리치, 당시 6위) 대체자로 본선에 직행했으나 1라운드(64강)에서 탈락했으며 랭킹포인트 10점(=올해 방어 포인트)을 획득하였다.

한국 시간 11일(토) 오전 발표된 대진에서 복식전 없이 단식에만 출전하는 정현은 1회전에서 19위 잭 삭(미국)을 상대한다. 25세의 삭은 올 시즌, 복식 우승 4개[108]등 더블 매치에서 무려 76%(25승 8패)의 승률을 보이고 있으나, 단식에선 8강 진출 한 차례에 1/2회전 탈락이 많아 5승 13패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단식 첫 경기 승리(부전승 제외)가 없는 삭에게 처음 맞대결을 벌이는 정현이 어떤 내용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국 시각 15일 자정경 센터 코트 첫 경기로 진행된 잭 삭과의 1회전에서 정현은 1시간 54분여만에 2-1(2-6 6-1 6-2) 역전 승리를 얻어냈다. 1세트를 쉽게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으나 2세트 도중 잭 삭이 부상으로 인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고, 그 뒤로 잭 삭이 제대로 경기를 풀어내지 못한 가운데 정현의 수비력과 스트로크가 살아나 2/3세트 연속 낙승을 거두었다. 첫 서브 성공율도 앞선 대회들에 비해 향상되었다. 정현의 2회전(32강전) 상대자는 4번 시드로 부전승을 받고 기다린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세, 아르헨티나)다. 현재 단식 랭킹 3위의 그는 올 시즌 1000대회와 500시리즈에서 2관왕을 차지한 강자이다. 정현은 이번에 델 포트로를 처음 상대한다. 현지 시간 15일(수) 늦저녁쯤 예정되었던 32강전은, 당일 계속된 우천으로 인한 일정 차질로 다른 코트로 옮겨 현지 밤 11시를 넘겨 대기했으나 비가 더 강해지자 명일로 순연되었다. 현지 오후 1시 이후(한국 시간 17일 새벽 2시경) 치뤄질 32강전에서의 승자는, 당일 마지막 경기로 16강전(상대자: 호주 닉 키리오스)도 맞게 된다.

정현의 32강전은 대회 종료 불과 사흘 전인 목요일 오후 4시를 넘겨 시작됐고 바로 강우로 중단 후 재개됐다. 두 선수 모두 진이 빠진 듯 했다. 1세트 초부터 정현은 두 게임 연속 제동이 걸리며 0-4로 끌려갔고, 바로 게임을 찾아왔으나 실수가 잦아들며 첫 세트를 2-6로 내줬다. 2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한 후 2-0으로 앞서갔으나, 더블폴트의 남발로 자신의 게임을 어렵게 끌고 갔다. 경기 내내 델 포트로 역시 발이 무거워 보였으나, 에이스 작렬과 관록있는 운영으로 자신의 게임을 잘 방어하자 2세트도 3-6으로 끝나고 말았다. 세트 스코어 0-2 완패. 에이스 없이 라인 아웃도 잦은 상황에서 간헐적인 백스트로크와 서브 포인트로는 랭킹 3위의 강적을 대하기 어려웠다. 이번 대회의 2회전 진출 상금은 37,395달러(한화 약 42백만원)다.

2.8.3. 윈스턴-세일럼 오픈(250)[편집]


2018 윈스턴-세일럼 오픈(250)은 8월 19일 일요일부터 8월 25일 토요일까지 미국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남자단식본선 48드로, 남자단식본선 16드로 규모의 250시리즈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16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시드 선수는 1차전을 부전승(BYE)으로 건너뛰고 2차전부터 실제 경기를 치른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출전선수 명단에 정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정현은 작년(2017)에도 본 대회에 참가했으며, 8강까지 진출하여 랭킹포인트 45점를 획득하였다.

현지 17일(금) 발표된 단식 대진에서 정현은 6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2회전(32강)에 직행했다. 한편, 19일(일) 저녁, 본선 1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즈(69위, 35세, 스페인)가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2위, 33세, 키프로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하여 정현 선수와 32강전(2회전)에서 맞선다. 가르시아는 다른 스페인 선수들과 달리 유연함보다는 힘으로 대결하는 스타일이며, 하드 코트에서도 변칙 공격을 즐겨 구사한다. 하지만 작년과 금년, ATP 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은 없다. 2016년 정현은 가르시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의 2회전 경기는 20일(월) 20시 30분경(한국 시각 21일 오전 9시 30경) 센터코트 마지막 경기로 진행되었다. 1세트 시작부터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 받다가 정현이 한번 더 게임을 잃어 1-4까지 몰렸다. 다행히 이내 제동을 걸어 4-4를 만든 후 게임을 잘 방어하여 6-6,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하지만 강우로 경기는 장시간 중단되었고, 타이브레이크 <5-2> 상태(정현 리드/가르시아 서브)에서 현지 21일(화) 오후(한국시각 22일 오전)에 속개됐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4>로 마무리 후, 2세트 들어 효과적인 리턴과 날카로운 대각선 샷으로 두 차례 상대 게임에 제동을 걸고 높은 첫 서브 득점을 통해 자신의 게임을 모두 지켜 2세트 6-2로, 속개 40여분만에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에이스 4개, 더블폴트 6개).

3회전(16강전) 상대로는 동갑내기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60위)[109]가 올라왔다. 196cm의 장신답게 타점 높은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를 구사하며, 특히 좋은 체력으로 질긴 승부 근성을 지녔다. 두 선수는 이전에 서로 경기를 가진 적이 없다. 정현의 16강전은 현지 수요일(22일) 늦은 오후에 진행되었고 정현이 2-1(6-3, 3-6, 6-3)으로 승리하였다. 정현은 비록 2세트에 1게임을 브레이크 당하여 세트를 빼았겼지만, 1•3세트에 상대의 서브게임을 한 차례씩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는 깔끔한 운영으로 승리했다. 필요할 때 에이스와 서브 포인트를 포함해 첫 서브 득점을 높였고 상대가 비교적 약한 백핸드 공략이 주효했다. 상대 서브의 리턴도 안정적이었고, 3세트에선 앞서 많이 당했던 변칙적인 드롭샷에 잘 대응했다.

8강전은 현지 목요일(23일) 오후(한국시각 24일 이른 아침)에 센터코트 두 번째 경기로 열릴 예정이며, 상대는 피터 고요프치크(45위, 독일, 29세)를 2-0으로 누르고 올라온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2위, 스페인, 27세)이다. 정현과 카레뇨 부스타는 이전에 서로 단식 경기를 가진 적이 없고, 다만 2016년 호주오픈 복식 경기에서 만나 정현의 복식조[110]가 패한 전적이 있다. 8강전에서 정현은 카레뇨 부스타에게 0-2(3-6, 4-6)로 패하였다. 1세트 첫 서비스게임부터 브레이크 당하여 무난하게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도 먼저 브레이크당하며 패색이 짙어졌고, 2세트 3-5 카레뇨의 서비스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여 경기를 이어나가는가 했지만 곧바로 브레이크 당하여 경기에 패하였다. 정현의 강력한 좌우 스트로크를 안정된 디펜스로 응수해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카레뇨의 경기 운영에 말렸고, 전반적으로 우승 후보에게 한 수 아래의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서브, 스트로크, 리턴과 풋워크 모두 시즌 초에 가까운 폼을 보였다. 대회를 2승 1패로 마감하면서 250시리즈 8강 포인트 45점과 상금 17,970달러(한화 약 2천만 원)를 받았다.

2.9. 9월[편집]


9월에는 8월 말부터 진행되는 US 오픈과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강등 플레이오프[111][112][113], 기타 소규모 투어 대회가 예정돼 있다. 정현은 데이비스컵 직후의 유럽 투어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일단 US 오픈 및 청두 오픈 선수 목록에 올라 있다. US 오픈을 마친 뒤 9월 마지막 주부터 3주간 진행되는 5개의 아시안 시리즈[114] 대회 중에서 청두 오픈(250), 도쿄 오픈(500)과 상하이 마스터스(1000)에 출전할 예정이다.

2.9.1. US 오픈[편집]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 국내 테니스 선수로 첫 메이저대회 시드 획득

2018 US 오픈 본선은 8월 27일 월요일(예선전은 21일 시작[115])부터 9월 9일 일요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시즌 네 번째(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이고 단식 128드로, 복식 64드로 규모의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32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는다.[116]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명단에 정현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정현은 작년에도 본 대회에 참가하여 2라운드(64강)에서 존 이스너를 만나 탈락하였으며 랭킹포인트 45점(=올해 방어포인트)을 획득하였다. 지금까지 US오픈 본선 전적은 2승 2패(2015년, 2017년)이다.

한편, 2018 US오픈 드로에서 정현은 남자부 단식 23번 시드를 받았다. 예정대로 2018 US오픈에 참가하여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시드를 받아 출전하는 선수가 되었다.[117] 일단 대진상 1/2/3회전까진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적이나 커리어면의 난적은 없는 사다리이며[118], 1~16번 상위 시드권자를 만나는 32강(3회전) 길목에 클레이코트에 강한 편인 파비오 포니니(14위)가 있는 나쁘지 않은 형국이다.


2.9.1.1. 1회전 VS 리처르더스 베렁키스[편집]

단식전에만 출전하는 정현의 1차전 상대는 리처르더스 베렁키스(Ričardas Berankis, 104위, 28세, 리투아니아)이며, 경기는 현지 28일(화) 오전 11시(한국 시각 29일 자정) 10번 코트 첫 경기로 시작 예정이다. 정현과 베렁키스는 이전에 만난 적이 없다. 2016년에 싱글 50위까지 오른 리투아니아 에이스[119] 베렁키스는 두 차례 투어 준우승이 있기는 하나, 최근 몇 년간은 ATP챌린저 출전(통산 우승 9회/준우승 8회)이 많은 편이고, 근래에 출전한 투어 본선/예선 경기에서는 7연패 중이다. 서구 선수로는 작은 키(175cm)에 비해 서브가 강하고 좌우 스트로크와 네트플레이도 준수하다는 평이나, 경기 중 화를 자주 내는 다혈질로 알려져 있다.

1회전 (08/28(화) 11:00)
R.베렁키스
6
6
0
0r
정현
4
78
6
2

대회 본선 2일차, 1회전에서 정현은 세트스코어 2-1(4-6, 7-6<6>,6-0,2-0)로 앞서던 도중 상대의 기권(사유: heat illness[120])으로 승리하였다. 정현은 1세트 초반에 먼저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는가 했으나 연속으로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를 내주었다. 2세트도 먼저 브레이크 당하며 어려운 시작을 했으나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후 베렁키스의 움직임이 크게 둔해지며 베렁키스가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며 결국 기권으로 정현이 승리했다.[121]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2회전 진출이며, 일단 승점 45점과 상금 93,000달러(한화 약 1억 3백만원)를 확보했다.


2.9.1.2. 2회전 VS 미하일 쿠쿠쉬킨[편집]

2차전 상대는 노아 루빈(135위, 미국, 22세)을 3-1로 누르고 올라온 미하일 쿠쿠쉬킨(84위, 카지흐스탄, 30세)이다. 이번에도 양국 최고 랭커간 맞붙는 대결로써, 두 선수는 이전에 서로 만나 경기를 가진 적이 없다. 1개의 250대회 타이틀(2010년)을 가진 쿠쿠쉬킨은, 2015년 싱글 46위까지 올랐으나 메이지대회(본선 통산 19승 29패)와 마스터스 등 큰 경기에서 두드러진 성적은 없다. 정현이 1회전에서 상대한 R.베렁키스와는 달리 경기 내내 차분하며 고비 때도 침착한 운영을 한다. 베이스 라인 랠리에서 보이는 훌륭한 오른손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반면, 서브의 강도, 백핸드의 파괴력과 정확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정현은 본선 4일차 30일(목), 이날 역시 10번 코트에서 오전 11시 시작되는 첫 경기로 2회전을 치렀다. 당초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64강에서 물러났다(경기 시간 2:50).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경기를 치뤘다.[122] 시합이 잘 풀리지 않자 라켓을 던지기까지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123]
2회전 (08/30(목), 11:00)
M.쿠쿠쉬킨
7
6
6
정현
65
2
3

승부처는 1세트였다. 양 선수는 초반부터 서브의 난조 속에 잇달아 게임을 서로 주고 받는 중, 정현이 5-3으로 이끌다가 6-6을 허용했고 타이브레이크 역시 <5-3>으로 앞섰지만 서브 게임을 허용하며 1세트를 놓쳤다. 기세가 꺾인 2세트부터 몸이 무거워지면서 1-2에서 이렇다할 반격없이 자신의 서브 게임 3개를 허용, 2세트도 잃어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3세트 1-2에서 오랜 듀스 끝에 자신의 게임을 또 내준 후, 막판 분전에도 불구하고 뒤집기에는 부상의 여파가 커 보였다. 예상대로 쿠쿠쉬킨의 날카로운 포핸드 공격, 좋은 리턴과 탄탄하면서도 공세적인 수비가 돋보이기는 했지만, 정현 선수의 여러가지 범실이 너무 많았고 승부처에서 나온 치명적인 더블폴트가 아쉬웠다. 또한, 발바닥 통증 여파인지 과감한 네트플레이가 드문 랠리 위주의 내용으로 스트로크 싸움에 능한 상대에게 완패했다.

2.9.2. 청두 오픈(250)[편집]


2018 청두 오픈(Chengdu Open)은 9월 24일 월요일부터 9월 30일 일요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단식 28드로, 복식 16드로, 총 상금 1,070,040달러 규모의 250시리즈 하드코트 대회이다. 28드로 250대회 중에서는 총 상금을 포함한 대회 후원금이 세 번째[124]로 크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8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4명의 상위 시드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목록에 정현이 포함되어 있으며, 9월 초 싱글 랭킹으로는 네 번째 순위이다. 정현은 이전에 청두 오픈에 출전한 적이 없다. 대회 개막을 수일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대담에서, 청두 오픈 등 아시아 시리즈에 예정대로 출전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US오픈에서 입은 발바닥 부상은 완쾌된 듯 하다. 발바닥이야 원래 큰 문제 아니고 발목이..[125]

22일(토) 공개된 단식 대진에서 정현 선수는 두번째 시드를 받아 2회전에 직행하였다. 2번 시드는 투어 대회를 통해 받은 시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순번이다. 정현의 2회전(16강) 상대는 [WC]우이빙(423위, 중국)을 2:1로 누르고 올라온 [LL]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47위, 캐나다)이다. 26일(수) 센터 코트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2회전에서 정현은 신예의 오제-알랴심에게 1-2(6-7<2>, 7-5, 4-6)로 패배하였다. 1세트 초반부터 1-4로 끌려가다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갔으나 서브 싸움에서 세트를 잃은 후, 2세트에서는 힘들게 승부를 원점으로 둘렸다. 하지만 경기 시간 2시간이 넘어가면서 3세트 후반 체력과 집중력에서 밀리며 LL로 올라온 신예에게 덜미를 잡혔다. 백핸드는 우월했으나 포핸드 싸움에서 열세였으며,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턴이 좋지 못했다. 에이스 역시 11:6으로 뒤졌다.

2.10. 10월[편집]


10월에는 아시아 투어 대회들 이후 유럽 투어 대회들이 이어진다. 정현은 도쿄 오픈(500), 상하이 마스터스에 이어 스톡홀름 오픈(250, 본선 와일드카드)에 참가하였다. 당초 빈 오픈(500), 11월의 파리 마스터스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스톡홀름 오픈에서 얻은 발 부상을 이유로 참가 철회하고 시즌을 마감하였다. 정현이 오프 시즌에 태국 방콕에서 집중 훈련을 할 것이라고 네빌 고드윈 코치가 ATP라디오에서 밝힌 바 있어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태국에서 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10.1. 도쿄 오픈(500)[편집]


2018 도쿄 오픈(Rakuten Japan Open Tennis Championships)은 10월 1일 월요일부터 10월 7일 일요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단식 32드로, 복식 16드로, 총 상금 1,781,930달러 규모의 500시리즈 실내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8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는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목록에 정현이 포함돼 있으며, 최근 랭킹에서 8번째 순위이다. 같은 주간에 열리는 동급의 500시리즈인 중국 오픈에 비해 대회 총 상금이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본선 명단에 강호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정현은 이전에 도쿄 오픈에 출전한 적이 없다. 참가신청했다가 부상 때문에 못 나온 적은...

29일(토) 발표된 대진에서 정현 선수는 단식과 복식에 출전한다. 단식에서 7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1회전(32강)에서 유망주 데니스 샤포발로프(31위, 19세, 캐나다)와 대결한다. 올 시즌 ATP 투어를 풀로 뛰고 있는 샤포발로프는 시즌 중 두 차례 4강(마스터스 1회/250 1회)이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샤포발로프를 작년 ATP 넥스트 젠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만나서 3-1로 역전승한 바 있다. 아울러 정현은 올해 마이애미 오픈에서 맞대결했던 메튜 엡든(호주, 단식 47위/복식 128위)과 조를 이루어 복식전에도 나서며, 프랑스의 강호 리샤르 가스케-아드리앙 마나리노 조와 1차전을 치른다.

10월 1일(월) 오후, 제1아레나 단식 두 번째 경기로 진행된 32강전에서 정현은 데니스 샤포발로프에게 세트스코어 1-2(3-6 6-3 2-6)로 패했다. 첫 세트 3-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어 3-6으로 1세트를 뺏긴 정현은, 2세트에선 반대로 4-3 상황에서 샤포발로프 게임에 제동을 걸며 6-3으로 따내 3세트에 들어갔다. 2-2 상황에서 상대 게임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이후, 발이 느려지면서 연속하여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어 2-6로 맥없이 물러났다. 첫 서브 득점력이 좋았고 더블폴트도 2개로 적었으나, 주특기인 백핸드에서 실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은데다 에이스 14개를 허용(정현 5개)하며 단식은 1회전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금년 시즌 처음으로 투어 전적 3연패를 안았다.

한편, 메튜 엡든과 복식 팀을 맞춘 정현은 2일(화), 제2아레나에서 치른 복식 1차전(16강전)에서 예상을 깨고 도박판에서는 정현-엡든이 정배당 리샤르 가스케-아드리앙 마나리노 조를 2-0(6-4 6-4)으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1세트 초반에 브레이크에 성공하여 승기를 가져온 뒤 5-3 서빙포더 세트에서 서비스게임을 잃었지만 곧바로 브레이크하여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상대에게 3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으나 브레이크로 컨버전은 허용하지 않았으며 게임스코어 5-4 40:40에서 매치포인트이자 브레이크포인트를 살려내어 승리를 거두었다. 정현은 2018년 호주 오픈 이후, 오랜만에 복식 랭킹 포인트(90점)를 추가했다. 정현의 ATP 투어 복식에서 최고 성적은 4강(2016년, 두바이 챔피언십)이다.

4일(목) 오후에 진행된 복식 8강 경기에서, 정현-엡든 복식조는 일본의 복식전문 혼혈(모친이 일본계) 선수 벤 맥라클란(복식랭킹 20위)[126]과 독일의 복식 1인자 얀-레나르트 슈트루프(복식랭킹 29위)로 구성된 2018 호주오픈 4강 팀인 4번 시드 복식조(복식 레이스 랭킹 13위)와 대결하여 세트스코어 0-2(4-6 4-6)로 무난하게 패배하였다.

2.10.2. 상하이 마스터스[편집]


2018 상하이 마스터스(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는 10월 7일(일)부터 10월 14일(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남자단식본선 56드로, 남자복식본선 24드로, 총 상금 7,086,700달러 규모의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16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상위 시드 8명은 1차전을 부전승(BYE)으로 건너뛰고 2차전부터 실제 경기를 치른다. 본 대회는 대회 6주전 랭킹 기준 본선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랭킹이면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며, 정현도 그 대상이다. 대회 공식 온라인 예약대행 사이트의 대회 참가자 명단(예선참가자 포함)에 정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127]. 정현은 작년(2017) 대회에서는 2라운드(32강)에 진출(R.가스케에게 패배)했으며 랭킹포인트 45점(=올해 방어 포인트)을 획득했다.

10월 6일(토) 발표된 단식 대진에서 정현은 1회전을 예선 통과자인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츠(93위)와[128] 가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 예선을 힘겹게 통과한 후르카츠는 현재 폴란드의 1인자이며, 21세의 신예로서 Race-to-Milan 랭킹 11위에 있다. 후르카츠가 정현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지난 시즌과 금년 여러 챌린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상대하여 8승 1패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현은 프로 데뷔 이후, 연속적으로 출전한 월드투어 대회를 통해 본선에서 4연패를 당한 적이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정현에게 이번 매치는 아주 중요하다.

9일 오후에 치러진 1회전에서 정현은 2-1(6-4, 2-6, 6-1)로 신승했다. 두 선수가 서브 게임을 받고 주며 시작한 1세트에서 정현은 1-3으로 끌려가다 공세적으로 나선 후 3게임을 연속 따내어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르카츠가 전력을 다해 맞선 2세트에서 고전하다가 막판에는 3세트를 기약한듯 더블폴트 등으로 쉽게 2-6으로 내줬다. 다시 공격적으로 전환한 3세트 들어, 라인에 길고 짧게 걸치는 포핸드가 위력을 발휘하고 적절히 섞은 네트 플레이에 후르카츠가 당황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2-1에서 내리 4게임을 가져와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 2개월 만에 마스터스 대회에서 포인트 45점과 상금 46,745달러(한화 약 5천3백만원)를 확보했다.

단식 2회전(32강)은 한국시각 10월 10일(수) 오후 4시경 예정돼 있고, 상대는 질 시몽을 누르고 올라온 [16]마르코 체키나토(21위, 26세, 이탈리아)이다. 올 시즌 2개의 투어 타이틀을 자신이 강한 클레이코트에서 따낸 체키나토는, 금년 메이저 대회(프랑스 오픈)에서 정현과 마찬가지로 노박 조코비치를 꺾으며 깜짝 4강 진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현은 10일(수) 오후에 치른 2회전에서, 2시간 반이 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정말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력을 보인 멋진 매치였다. 양 선수의 백핸드와 포핸드 스트로크 랠리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은 비교적 손쉽게, 하지만 기회가 오면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브레이크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극단적으로 포핸드가 강한 마르코 체키나토가 백핸드 포지션에서도 빠른 스텝으로 좌로 이동하며 포핸드 타격으로 나선 전술이 먹혔다. 정현은 1/3세트에서 높은 서브 성공율과 득점율, 간간히 에이스와 서브 포인트를 더하고 리턴도 비교적 좋은 편이었으나 다운더라인과 패싱샷 정확도, 포핸드 스트로크 각도 싸움에서 체키나토가 앞섰다. 또한, 네트 범실과 사이드라인 아웃이 약간 더 잦았던 차이가 승부의 고비에서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2세트 중반 상대의 몸통을 향한 어설픈 공격이 게임을 잃는 단초가 되었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행운에 편승하여 4-1까지 앞서다 방심한 듯 자신의 서브를 두번이나 잃으며 5점을 연속 내어준 게 뼈아팠다. 이날 정현은 모처럼 더블폴트 없는 경기를 펼쳤으나, 세트 스코어 1-2 (6-4 6<5>-7 6<5>-7)로 역전패하며 2회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단식 1회전에 앞서 복식 1회전이 7일(일), 현지 오후 4시경 4번 코트에서 있었는데, 정현은 앞서 도쿄오픈에서 짝을 맞췄던 메튜 엡든(호주)과 다시 조를 이루어 복식 전문 선수들로 구성된 프랑코 슈크고르-도미니크 잉글롯 복식조을 상대하여, 세트스코어 0-2 (2-6,4-6)로 완패했다.

2.10.3. 스톡홀름 오픈(250)[편집]


2018 스톡홀름 오픈(Intrum Stockholm Open)은 10월 15일 월요일부터 10월 21일 일요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단식 28드로, 복식 16드로, 총 상금 612,755유로 규모의 250시리즈 실내 하드코트 대회이다. 단식의 경우 대회 1주일 전 랭킹 기준으로 8명의 상위 랭커가 시드를 부여받고, 상위 시드 4명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다. 대회 최초 엔트리에는 정현이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뉴스에 정현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참가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기타 매체에 의하면, 10월 2주차 랭킹을 기준으로 6번째 순위에 있다. 정현은 작년(2017) 본 대회에 참가하여 16강에 진출(케빈 앤더슨에게 패배)하여 랭킹포인트 20점을 획득하였다.

13일 발표된 대진에서 단식전에만 출사표를 던진 정현은 6번 시드를 받았으며,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56위, 20세)를 1회전 상대로 맞이한다. 유명 테니스 부모의 자녀인 프리츠는 2015년 US오픈 주니어 우승 및 프랑스 오픈 소년부 준우승을 한 주니어 랭킹 1위 출신으로, 투어 단식 준우승(2016 멤피스 오픈)[129] 경력이 있다. 2017년 Race-to-Milan 11위, 금년에는 6위를 지키며 올해 Next Gen ATP Finals 출전이 유력하다. 193cm 장신의 미국 선수답게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구사하나, 샷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반응 동작이 늦어 수비가 헛점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정현은 프리츠를 이번에 두 번째로 상대하는데, 금년 7월 부상 복귀경기였던 애틀랜타 오픈 2회전에서 2-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정현 vs 프리츠의 1회전은 한국 시간 16일(화) 저녁 7시경 센터코트 첫 경기로 열렸다. 정현은 프리츠에 60여분만에 2-0으로 낙승했다.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에 제동을 걸며 기분좋게 시작했고, 자신의 서브에서 두 번의 러브 게임을 얻는 등 첫 세트를 6-2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2-2에서 두 번의 브레이크를 통해 세트를 6-2로 마무리했다. 에이스 4개와 서브 포인트가 때 맞춰 터지는 등, 지난 상하이 마스터스 2회전에서 보인 높은 첫 서브 승률의 호조가 이어지며 자신의 게임을 편안하게 지켜 쾌승을 이끌었다.

2회전(16강) 상대는 전날, 노장 G.가르시아-로페즈(94위)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미국의 데니스 쿠들라(63위, 26세)다. 쿠들라는 ATP 타이틀은 없으며(챌린저 우승 단식 6회/복식 7회) 올 시즌도 초중반 주로 챌린저 대회에 나섰으나, 이후 두 번의 500시리즈에서 4강,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정현은 월드 투어에선 쿠들라에 1-2로 패한 적이 있고(2016년 마이애미 마스터스 1회전), 2015년 두 차례 챌린저 대회에서는 모두 승리했었다.

한국 시간 18일(목), 새벽 4시가 넘어 시작된 16강전에서 정현은 데니스 쿠들라를 세트스코어 2-0(6-3, 6-3)으로 일축하고 8월 윈스턴-세일럼 오픈 이후 2개월 만에 투어 8강에 진출했다. 1세트 2-1에서 쿠들라의 서브 게임을 얻어 온 여세로 첫 세트를 30여분 만에 따냈다. 2세트에서도 상대의 매 서브 게임마다 찬스가 왔으며, 여러 차례의 공방전 끝에 두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전에 비해 첫 서브 성공율은 미치지 못했으나, 대신 좌우 코너 스트로크가 잘 받춰줬고 연타와 네트 플레이를 섞어 쿠들라를 흔든 결과 많은 범실을 유도했다. 상대 서비스의 날카로운 리턴도 자주 선보였다. 정현은 두 경기 연속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정현의 8강전 상대는 루카시 라츠코(81위, 슬로바키아)를 누르고 올라온 2번 시드 파비오 포니니(14위, 이탈리아)이다. 실력 못지않게 기행적인 태도와 다혈질적 언동으로 구설도 많은 그는, 빠른 발로 베이스라인을 오가며 강하고도 정확하게 찔러대는 포핸드가 주무기이고 백핸드 다운더라인도 일품이다. 변칙 공격도 능하다. 랭킹에 비해 서브는 강하지 않고 폴트도 잦은 편이지만, 좌우 끝에 잘 떨어진다. 포니니는 최근 5년간 큰 기복없이 10위~50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체력도 왕성하여 복식에도 자주 나선다(최고 랭킹 7위). 통산 투어단식 우승 8회(2018 3회)/준우승 10회(2018 1회), 복식 우승 5회(준우승 9회: GS 1차례 포함) 경력인데, 단식 우승은 모두 250/500시리즈에서 거뒀다. 클레이에 강하지만 하드코트 성적도 괜찮다. 정현이 지금껏 Top 20을 이긴 적은 8차례(A.즈베레프-4위; J.이스너-17위; G.몽피스-16위 등) 있다.

한국 시각 19일(금) 저녁 8시 반 이후 진행된 8강전에서 정현은 1세트 5-7, 2세트 1-2<ret> 기권패하였다. 1세트에서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서브 게임을 주고 받는 등 접전 끝에 세트를 내어준 후, 2세트 초반 경기를 돌연 포기하고 대회를 8강 진출로 마쳤다. 사유는 오른발 물집이라고 한다. 결국 이 부상 때문에 시즌을 마감하였다.

3. 시즌 총평[편집]



3.1. 상반기[편집]


정현의 올 시즌 상반기를 1/2분기로 나눠서 보면 짧은 기간임에도 명암이 갈린다. 1~3월은 더 좋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을 5전 전승으로 ATP Next Gen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광의 타이틀로 마무리한 상승세가 새 시즌에도 이어졌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 테니스 기록을 새롭게 쓰거나 바꿨다. 정현 선수 개인의 경사이고, 국내 테니스의 역사였다.

호주에서 열린 시즌 개막 대회 첫 경기 승리로 월드투어 6연승과 함께 본선 첫 매치 8연승을 이어갔고, 뉴질랜드로 이동해선 무려 에이스 15개를 작렬시키며 거함 J.이스너를 제압하여 2018년을 주목게 했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에서 실력자 A.즈베레프와 자신의 우상 N.조코비치를 넘어 단식 준결승까지 진출, 일약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이형택 원장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거둔 역사(16강)를 단번에 넘어섰다. 승리 후 인터뷰마다, 카메라 앞의 어록마다 화제가 되었다. 호주 오픈에서는 복식마저 선전 중이었는데, 단식을 위해 파트너의 양해를 구해 기권할 정도였다. 단식 4강 포인트 720점 획득으로 단숨에 싱글 랭킹 20위권(29위)에 진입했다. 발바닥 부상은 처참했지만 젊은 나이여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였다. 후속의 두 250시리즈의 예상된 불참에 시드 단념이 아쉬웠지만, 팬들은 시즌 중에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투어 대회에서 (이형택 이후) 17년 만의 한국선수 결승전 진출 기대하게 했다.

새로운 스폰서와 후원 계약을 하였고, 세계적인 코치진과도 손을 잡았다. 3주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250/500대회에서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성원에 보답하였다. 이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부전승 시드를 받고 출전한 시즌 첫 마스터스에서 T.베르디흐, P.쿠에바스 등 강호를 격파하며 역시 국내 선수론 처음 1000시리즈 8강에 올랐고, 곧이은 1000대회에서도 연속 8강에 올라 아시아 선수로 역대 네 번째로 단식 랭킹 20위 이내(19위)에 진입했다. 승률은 무려 7할을 웃돌았고(72%) 시즌 순누적 포인트도 1,200점을 넘겨 런던행 잠정 순위 4위에 오르며 연말 ATP Finals 진출을 고대케 했다. 정현을 패퇴시킨 상대자가 결승에 오르는 일이 연속되자 대진에 운이 따르지 않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너무 강행군을 펼쳤던 것일까?

4월에 들어서자마자, 발바닥 부위가 아닌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이 순탄했던 시즌에 그야말로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연속된 기권과 불참 후, 뮌헨 250 클레이 코트에서 부전승 시드를 받으며 4강까지 진출, 좋은 기대감으로 프랑스 오픈과 클레이 시즌의 선전을 열망케 했지만 바로 이어진 마스터스 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1차전 패배를 당하며 본선 첫 매치 15연승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부상 이후, 서브의 정확도는 물론 스트로크의 위력이 시즌 초보다 확실히 덜해졌다. 그에 더해 반대편 발목까지 부상의 악령으로, 롤랑 가로스를 포함한 6월까지의 투어 대회와 시범 이벤트(국내 선수로는 첫 초청) 등 6개 대회에 모두 불참, 그를 응원하는 팬들을 안타깝게 한 3개월이었다.

그럼에도, 상반기 9개 투어 대회에서 20승 9패의 혁혁한 전적과 함께 총 14억 원에 가까운 대회 상금과 본선행 수당을 챙겼다. 올 시즌 58위로 시작했던 싱글 랭킹을 6월 25일 기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올라 20대 초 나이에 한국 테니스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ATP 선수별 통계를 참고하면, 2018년 상반기 중 정현의 위기관리 지수와 리턴 지수는 10위 이내였으나 서브 지수가 30위 밖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이 누차 언급했듯이 정현이 하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정확성을 개선하고 서브 게임의 승률을 향상시켜, 랠리를 줄이고 체력 안배와 부상 재발 최소화를 추구해야 한다.

3.2. 하반기[편집]


하반기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유럽의 잔디투어를 단념하고 남아공에서 부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던 정현 선수는, 7월 말 미국의 US오픈 투어로 그의 복귀를 알렸다. 애틀란타오픈(250)과 워싱턴오픈(500)에서 공히 1회전 부전승 시드를 받은 정현은 2회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에 비교적 선전하며 각각 8강과 16강에 올랐으나, 짧지 않은 공백에 따른 느려진 발로 젊은 선수들과의 파워 대결에서 밀려 패하며 신시내티로 이동했다. 신시내티마스터스 첫 단식에서도 강호 잭 삭(미국)을 물리치는 좋은 기세에도, 때마침 만난 4번 시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에게 막혀 16강에 오르는데 실패하였다. 앞선 세 경기의 패배는 모두 잦은 공격 범실, 서브 불안과 함께 체력 저하까지 더해지면서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윈스턴-세일럼오픈(250)에서는, 좋은 폼으로 2연승하며 시즌 9번째로 대회 8강에 올랐음에도 강호 카레뇨 부스타에게 4강 앞에서 좌절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시드를 획득하며 시즌 두 번째로 맞은 그랜드슬램인 US오픈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64강(2회전)에 머물렀다. 특히 발바닥 부상 재발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정현은, 쿠쿠쉬킨과의 2회전 경기 도중 라켓을 던지는 전에 없던 모습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US오픈 후 데이비스컵 1그룹 강등전까지 불참하며 의욕적으로 준비한 아시아투어에서 정현은 더욱 큰 시련을 맛봤다. 청두오픈(250)과 도쿄오픈(500)에서 자신보다 어린 강서버의 신예들을 맞아 자신감을 잃은 플레이 속에 잇달아 패하며 시즌 처음으로 250대회 첫 매치 패배와 투어 3연패를 당해야 했다.

다행히 상하이마스터스와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스톡홀름오픈(250)에서 경기 패턴을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날카로움을 되찾은 스트로크에 더해 서브 정확도 향상에 힘입어, 비록 각각 승점 45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강호들을 맞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으로 희비가 엊갈린 시즌을 마쳤다. 하반기 중에도 발바닥 부상, 허리 부상은 물론 큰 우려로 떠오른 고질적인 물집 발생으로 심신에 많은 피로를 받은 정현은, 만 3개월 동안 9개 대회를 통해 누적 포인트 315점과 상금 약 30만불을 얻는데 만족했다.

비록 2018년을 전년과 같은 29승 18패, 60%를 넘기는 좋은 승률로 끝냈으나 하반기에 거둔 성적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단 한차례의 챌린저 대회 참여없이[130] 시즌 중 임한 18개 투어 대회[131]를 예선을 거치지 않고 모두 본선에 직행했으며 10회 걸쳐 8강 이상에 오르는 성과로 그의 커리어에 큰 족적을 남겼다. 금년 시즌을 ATP 단식 랭킹 25위로 마감한 정현은, 연말부터 시작되는 내년 투어 개막에 앞서 11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시범 대회 참가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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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월 2일부터 4주간 지켰던 19위는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비제이 암리트라지(인도, 18위-1980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9위-2003년)과 니시코리 케이(일본, 4위-2015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세계 Top 20 진입이다. 다만 최연소 기록은 1973년 20위에 오른 암리트라지의 만 19세다. 한편, 4월 9일 기준 Top 20 랭커 중에서 정현 선수만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시리즈 대회 우승이 아직 없다(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넥스트 제네레이션 ATP 파이널스는 만 21세 이하로 대상자를 한정한 까닭에 형평성 측면에서 포인트 없이 상금만 수여된 투어 대회).[2] 연초에 정현의 Singles Race-Race to London 순위가 탁월하여 ATP 홈페이지의 Singles 랭킹과 Singles Race 랭킹 차이가 무엇인지 관심이 높았다. 이에 ATP Singles Ranking에 관한 영어 설명이 있는데 한국말로 '지난 12개월 차감과 누적으로 감겨진 점수(싱글 랭킹) 및 금년도 펼쳐진 누적 점수(싱글 레이스 랭킹: 다만 최대 18개 대회로 한정되는데 그랜드 슬램 4개 대회와 의무출전 마스터스 8개 참가 대상 상위권 선수들은 12개 대회 외에 기타 최대 6개의 기타 대회(주로 500/250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대회 점수를 누적하고, 그 외의 등위 선수들은 대회 구분없이 18개까지 합산)라는 뜻이다. 2018년 런던행 포인트는 최근 4년 간 평균을 보수적으로 봤을 때 연 누산 3,500점 내외를 7~8위권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2016년과 2017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1명씩 출전 포기자가 나와 9위(2016년-도미니크 팀: 3,215점 및 2017년-잭 삭: 2,765점)까지 참가권이 주어졌다. 파리마스터스가 끝나면 Race To London 랭킹과 ATP 랭킹이 동일해지고, 이미 ATP Finals 멤버가 정해진 이후로는 Race To London 랭킹을 따지지 않는다.[3] 대회의 상금 지급 규칙에 따라 본선 포기자/출전권 반납자 중 부득이한 부상 사유로 기권했고 럭키루저로 대체되는 등 관련 조건에 부합되어 지급된 수당이 포함된 금액 (미화 환산 총 $89,165): 프랑스 오픈 $23,314, 윔블던 챔피언십 $25,744 (2018년 개정 적용된 럭키루저 승계분 50% 공제 후), 바르셀로나 오픈 $21,177 및 캐나다 마스터스 $18,930[4] 시즌 최종 총 상금 랭킹은 27위이다.[5] ATP 공시에 따른 2017년 승패와 우연히 같아 전년과 동일한 전적과 승률로 시즌을 마감하였다.[6] 4월 초, ATP측은 정현 선수가 연말 Nitto ATP 파이널스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했는데, 3개월 간 1,280점을 얻은 점수로 상위권에 있는 런던행 랭킹보다는 1000시리즈와 메이저 대회까지 포함된 7개 대회에서 승패 전적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기대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7] 8월 20일 현재, 2018 광주챌린저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민규 선수 및 남지성 선수가 각각 289위(216점)와 312위(194점)로 정현 선수보다 더블랭킹 상위에 올라 있다.[8] 1R 부전승 승수 불포함[9] ATP 250시리즈의 유일한 단식 48드로(본선 최대 6차례 맞대결) 대회다. 그렇다고 총 상금 규모가 큰 편도 아닌데, 후주의 US오픈을 앞둔 주차에 열리는 단 하나의 투어라서 앞선 두 마스터스에 순위상 배제된 50위권 밖의 선수들에게 널리 실전 기회를 주는 의도로 보인다. 250급 대진은 통상 28드로이며, 32드로 방식 대회도 3개에 불과하다.[10] 1회전 부전승 통과 후 2회전을 앞두고 기권한 바르셀로나 오픈(9번 시드), 리옹 오픈(4번 시드)과 본선 1회전 당일에 경기를 포기한 캐나다 마스터스는 ATP측이 무출전 처리했다.[11] 사유가 참작된 불출전 4개 대회 본선행 지급 수당 89,165달러 별도[12] 정현의 2017년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2017년 11월까지 케빈 앤더슨(남아공)과 함께했던 코치이기도 하다.[13] 브리즈번 오픈 3회전 디미트로프와의 경기에서 입은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입고 출전을 철회했다고 한다. 그 경기에서 비명까지 지르는 등 부상이 가볍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사실 에드먼드의 기권은 반쯤 예상되었던 일이기도 했다.[14] 이날 앞서 권순우가 캔버라 챌린저 1회전에서 1-2로 역전패 했기에 보는 이들의 기대가 더 컸다.[15] 앞의 7대회는 윈스턴 세일럼, US 오픈, 상하이 마스터스, 스톡홀름, 바젤, 파리, 브리즈번.[16] 정현 선수는 평소 '처음 맞붙은 상대라 긴장이 되었다... 처음 대결해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몰랐다...' 라는 인터뷰를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막상 정현의 첫대결 결과 자체는 좋은 편이고 오히려 2번째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는 것인데, 첫대결에서 승리하고 2번째 대결에서 진 경우로는 그라노예르스, 라모스-비놀라스, 두디 셀라, 토미 폴 등이 있다.[17] 정현이 우승했던 작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 대회를 제외하면, 스카이스포츠에서 중계했던 정현 경기인 작년 바르셀로나 오픈 8강(vs 라파엘 나달), BMW 오픈 4강(vs 기도 펠라(아르헨티나)), 윈스턴세일럼 오픈 8강(vs 다미르 줌후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번에 중계된 페레르와의 경기까지 정현이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18] 참고로 호주 오픈 아시아-태평양지역 와일드카드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후배 권순우가 같이 출전하게 되면서 무려 17년만에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2명 이상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무대에 동반 출전하게 되었다. 한국 남자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단식에 함께 출전하는 것은 2001년 윔블던 대회에서 이형택과 정현의 전 코치였던 윤용일의 경우가 마지막이었다.[19]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의 친형이다.[20] 공교롭게 권순우도 128강전(1회전)에서 독일의 얀-레나르트 스트러프(53위)를 만나게 되어, 한국 선수 2명 모두 독일 국적의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그러나 권순우는 졌다.[21] 정현 vs 미샤 즈베레프 (하이라이트)[22] 사실 이는 2018년부터 시행된 규정으로 그랜드슬램대회 1회전에 출전한 선수가 수준이하의 퍼포먼스를(부상을 숨긴채 출전하는 경우가 대표적) 보인뒤 기권해서 참가수당을 속된말로 먹튀하는 행위를 막기위해 주최측의 심사에 따라 고의기권으로 판단되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규정의 첫 적용대상이었다. 이때문에 미샤 즈베레프는 참가수당 47,000달러 중 45,000달러를 벌금으로 뜯겼다.[23] 이번에 복식팀을 3번째 이루게 되면서 메이저 대회 복식 단짝이 된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또 손을 잡게 된 정현은 16일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큼 좋은 연습은 없어서 복식에도 나간다고 밝혔다. 체력 소진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정현은 사실 그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시 단식 외에도 복식 출전자 명단에도 그의 이름을 꾸준히 올리곤 했다. 단식 경기 초반 탈락시에는 경기를 2주 가까이 쉬어야 하는데다, 출전 상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24] 정현 vs 다닐 메드베데프 (하이라이트)[25] 한국 테니스 선수가 호주 오픈 남자 단식 32강(3회전)에 진출한 것은 한국 남녀 테니스 선수 합쳐서도 최초의 기록인데, 여자 선수인 이덕희(1972), 박성희(1995, 1996), 조윤정(2003), 남자 선수인 이형택(2003, 2008)이 호주 오픈 64강(2회전)에 진출한 것이 호주 오픈 한국 테니스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26] 정현 vs 알렉산더 즈베레프 (하이라이트)[27] 이덕희 여사는 1981년 US 오픈 16강, 이형택은 2000년, 2007년 US 오픈 16강에 오른 것이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었다.[28] 정현 이전의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 16강 진출 기록은 이형택이 2000년 US 오픈에서 기록한 것으로 당시 나이는 만 24세 8개월이었다.[29] 이 전까지 정현은 랭킹 Top10 안의 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또한 즈베레프 이전에 이겨봤던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당시 싱글 13위의 다비드 고팡(벨기에)으로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남자 단식 32강전(2회전)에서 정현이 고팡을 이긴 바 있다.[30] 여기서 캡틴은 자신의 스승인 김일순 감독이다. 여담으로 렌즈엔 캡틴은 짤리고 보고 있나?만 보였다고 한다.[31] 정현 vs 노박 조코비치 (하이라이트)[32] 종전의 최고 기록은 한국 여자 테니스의 선구자 이덕희와 이형택이 세운 US 오픈 16강이 최고 기록이다.[33] Tennys Sandgren. 테니스 선수 이름이 테니스라서 의아해할 수도 있겠으나, 이 이름은 증조부 이름을 물려받은 것으로 테니스 종목이나 출신지인 테네시와는 관계 없다.[34] 정현 성의 영문 표기가 Chung이라서 외국팬들은 으로 읽고, 정현도 이에 따라 스스로를 미스터 충이라고 지칭한다. 2016년 9월에도 본인 인스타그램에도 썼었다.[35] 이 경기의 당사자 3인(승리자 정현, 포기자 애드먼드(부상), 패배자 샌드그렌(LL))은 시드없이 모두 남자 단식 8강에 함께 오르는 또 다른 인연을 낳았다.[36] 샌드그렌이 최근 극우 성향의 SNS 계정들을 팔로잉 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샌드그렌은 자신이 관심이 있어 팔로잉 했고, 그런 사람을 팔로잉 한 것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절대 대변하지 않는다며 반론했고, 자신은 기독교인이며 절대 그런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샌드그렌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팔로우 및 리트윗했고 이것이 언론을 통해 논란이 일자 지난 18개월동안의 2천개 분량 트윗을 삭제했다. 일단 샌드그렌은 미국 동남부 테네시주의 시골 출신이고 어머니는 남아공 백인 출신이다. 보수성향이어도 이상하지 않은 출신. [37] 정현 vs 테니스 샌드그렌 (하이라이트)[38] 다만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최후의 저항을 시전하는 샌드그렌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해 경기가 늘어진 점은 있다. 아직까지 투어 탑랭커들에게도 먹힐 확실한 위닝샷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이 경기를 통해서도 드러났다.[39] 마린 칠리치는 당시 만 21세였고 정현은 당시 만 21세 8개월이었다.[40] 마라트 사핀은 당시 86위였고 정현은 당시 58위.[41] 코트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때로는 발을 미끄러뜨리는 플레이를 밥 먹듯 하는게 테니스 선수여서 발바닥 물집은 선수들이 아주 흔하게 겪는 부상 중 하나다. 프로급 테니스 대회에서, 물집 때문에 메디컬 타임을 부르거나 기권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는 수준. 그런데 '메이저 대회 4강 이상'까지 올라간 선수가 물집 부상'만'으로 기권하는 경우는 그전까지 아예 없었다. 나달과 칠리치도 그랜드슬램 결승전때 물집이 잡혀도 끝까지 경기를 했었지만, 정현의 부상은 그 정도가 매우 심했다고 볼 수도 있다.(참고로, 2007년 윔블던 때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경기에서, 3세트 도중 '물집'과 '등 부상'으로 기권한 적이 있다. #)[42] 이 정도로 정말 심각한 부상인 경우, 대부분은 경기 전에 기권을 하거나 경기 직전 연습을 포기한다. 그런데 정현은 경기 직전 연습을 40분 가량 멀쩡하게 소화했고, 이를 본 아버지는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평소와 다름없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임에도 전혀 티내지 않고, 아버지마저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정현의 모습을 볼 수 있다.[43] 페더러 & 나달 & 조코비치 등 살아있는 전설들조차도, 고통스러운 표정만큼은 숨기지 못한다. 대표적인 예로, 14년 호주 오픈 결승 때의 나달을 들 수 있다. 나달의 표정은 누가 봐도 부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부상이어서 메디컬 타임을 불렀었고, 나달은 울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호주 오픈 8강도 한 예다. 나달은 칠리치와의 경기 도중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졌고, 결국 5세트 때 기권을 하고 말았다.[44] 정현/알보트 VS 콘티넨/피어스 (하이라이트)[45] 원래 ATP,WTA의 2월은 호주 오픈에서 부진하거나 쉰 선수들이 3월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할 랭킹 관리기간이기 때문에 정현처럼 호주 오픈에서 예상보다 길게 뛴 선수는 휴식기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46] 2017년에는 예선에서 2번 시드를 받고 예선 결승에 올랐으나, 키머 코페얀스(벨기에)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때 예선 1번 시드였던 스티브 다르시스(벨기에)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 정현은 예선 결승에서 패했던 선수들 중 랭킹이 가장 높아 럭키루저(LL) 자리를 노릴 수 있었으나, 기권자가 나오지 못해 본선 진출을 다음해로 기약했었다.[47] 사실 7번 시드로 대회를 치를 수 있었으나, 탑 랭커인 세계 랭킹 존 이스너(18위, 미국)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 대회에 합류하면서 정현의 시드 순위가 내려가게 되었다.[48] 1995년생으로 나이에 비해 늦은 편인 2017년에 프로데뷔했으며 ATP 월드 투어 우승은 없으나 챌린저 3회, 퓨처스 3회의 우승기록이 있으며 2017년 US 오픈에서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인 남자 단식 64강전(2회전)에 진출하면서 덕분에 2016년에 276위였던 세계 랭킹이 2017년 연말에 114위까지 무려 162계단이나 상승해 현재 상승세에 있는 선수이다.[49] 특히 홈그라운드의 강서버들이 부진한 편인데, 시드 1번 잭 삭, 4번 샘 퀘리, 6번 존 이스너까지 미국의 상위 랭커 3명과 9번 시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가 중도 탈락했고, 2번 시드를 받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마저 정현 경기 이후 치러진 16강전 마지막 매치에서 WC 프란시스 티아포(미국)에게 1-2로 패함으로써 정현 외 모든 시드 배정자들이 짐을 쌌다. 또한 8강 진출자 중 5명이 작년~금년 Next Gen 우승자(정현) 및 후보 상위 랭커들로 차세대 돌풍이 진행 중이다.[50] 정현이 네트 앞에서 Two bounds로 받아 넘긴 공에 대한 심판의 오심 등 행운도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51] 같은 주간에 열리며 총 상금이 훨씬 많은 동급 500시리즈의 두바이 챔피언십보다 선수들의 랭킹이 확연히 높은 점이 특이한데, 정현의 랭킹 30위는 두바이 대회의 경우 5번 시드에 넉넉히 들어온다.[52] 2017년에는 예선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예선 1회전에서 스테판 코즐로프(미국)에게 패하며 짐을 쌌다.[53] 복식 대진에도 이름이 올라있는데, 파트너는 2017 Next Gen 경쟁 출전자였던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이다. 동 대회 단식에는 호주 오픈 등 그간 복식 단짝격이었던 라두 알보트(몰도바)도 출전했는데, 서로 다른 짝으로 복식에 나선다. 그 외 즈베레프 형제를 포함하여 복식 출전자 중에 다수의 유명 선수가 눈에 띈다.[54] 이번 승리로 ATP 포인트 45점을 챙기면서 정현은 처음으로 랭킹 포인트 1,500점을 넘어섰다(대체로 1천점을 50위내 진입 , 1.5천점 30위 이내, 2천점 20위 전후, 3천점을 10위 문턱으로 본다). 본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니시코리와는 Live 기준 100점 안으로 좁혀졌다.[55] 왜 복식에도 나오는지 인터뷰는 아직 없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의외로 적지 않은 상위권 단식 선수들이 복식 대진표에도 있는데 마스터스 대회를 앞둔 준비의 일환으로 판단된다.[56] 사실 작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리코 오픈 32강전(1회전)에서 에스코베도와 맞붙을 수 있었으나 정현의 부상으로 맞대결이 이뤄지지 못했었다.[57] 아무리 휴양지라도 500급 대회 8강전의 메인 코트 관중석에 빈자리가 너무 많았고, 환호와 박수도 크게 약하여 선수들에겐 흥이 나지 않을 듯 했다.[58] 전날 단식 경기를 치르고 이어 같은 날 저녁 늦게 복식까지 치른 여파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59] 또한 싱글 랭킹에서 니시코리를 앞설 기회를 1등수 차이로 다음으로 미루며 내주 마스터스 대회를 기약했다.[60] 해외/국내 해설자 공히 방송 중, 이 부분을 귀가 아플 정도로 언급했다. 실제 최근 52주 경기에 대한 ATP Stats 3개 Leaderboards에서 정현은 Under Pressure Leader 6위, Return Leader는 10위에 올라 있으나 Serve Leader는 63위에 머물고 있다.[61] 기본적으로 마스터스 대회는 ATP 단식 랭킹 30위 이내 선수는 출전이 의무화 되어 있다.[62] 2016년 남자 단식 본선에 첫 출전했는데,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49위였던 알베르트 라모스-비놀라스(스페인, 22위)에 역전패당한 바 있다.[63] 2017년 대회는 랭킹 36위, 2016년의 경우 37위까지 1번~32번 시드가 부여되었으며, 올해는 38위까지 시드 32개가 배정되었다.[64] 정현보다 상위 랭커 중 기권자는 라파엘 나달, 다비드 고팽, 스탄 바브린카까지 3명이다. 참고.[65] 이형택도 선수시절 한번도 마스터스 대회 시드를 받고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66] 마틴 클리잔과 함께 한때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투어 선수였으며, 2007년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이형택 원장에게 패한 적이 있다. 정현과 투어 무대에서 서로 맞붙은 적은 없으나, 챌린저 시절인 2015년 부산 오픈 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정현에 패해 정현에게 챌린저 대회 우승컵을 넘겨준 바 있다.[67] 복식 출전 랭킹은 각각의 선수의 단식 혹은 복식 랭킹 중 출전자가 정한 랭킹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두 선수가 모두 단식 랭킹을 통해 대회에 출전한다면 시드를 받을 수 없다. 이로 인해 일부 선수는 단식 랭킹이 높더라도 복식 랭킹으로 출전 신청을 한다.[68] 원래 그랜드슬램이나 마스터스는 복식도 상금이 나쁘지 않아서 꽤 많은 단식선수가 복식에도 참가한다. 또한 인디안웰스는 96강 마스터스라 출전 선수가 많아 훈련 코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구하더라도 시간이 제약이 있으며 단식 일정도 널럴한 편이라 복식 출전을 많이 한다. 복식 32강 대진을 보면 단식 시드 배정자 10여명이 복식을 병행하는 등 단식 경기 본선 출전자들이 대충 절반이 넘어 보인다.[69] 니시코리는 차감될 포인트 180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니시코리는 30위로 밀려났고, 다른 두 일본 선수의 경우, 랭킹 40위 스기타 유이치는 이미 1회전에서 탈락했으며 시드 10번 노박 조코비치(13위)를 2-1로 꺾고 3회전에 진출한 타로 다니엘(109위)가 설령 동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해도, 누적 포인트에서 정현을 앞서지 못한다. 다니엘과 마찬가지로 9번 시드 뤼카 푸유(프랑스, 12위)를 꺾은 인도의 유키 밤브리(110위)가 동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역시 포인트에서 정현을 넘지 못한다. 또한 데니스 이스토민(87위, 우즈벡)도 어깨 부상으로 본선 1회전을 앞두고 대회를 단념했다. 즉 정현이 이번 랭킹 발표로 아시아 선수 top1이 되는 것은 확정.[70] 2015년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2회전(64강)과 2017년 ATP 월드 투어 리옹 오픈 2회전(16강)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바 있다.[71] 특히 카렌 하차노프에겐 2패가 있으며, 공교롭게 작년 BNP 파리바 대회 32강전에서는 니시오카(당시 70위, 현재 255위)에게 역전패 당하여 탈락한 바 있다.[72] 북미 지역이 11일 새벽 2시부로 일광절약시간제(DST)가 시작되어, 지난 2회전 경기 대비 시차가 1시간 줄었다.[73] 상금 88,135달러(약 9천 4백만원)와 함께 ATP 랭킹 포인트 90점을 더하며 누적&차감 1,600점을 넘어섰고, Singles Race 점수도 1천점을 넘기게 되었다.[74] 당초 5번 시드의 랭킹 6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이 유력하다고 예상했으나, 쿠에바스와 세트 스코어 1-1에서 4-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몸의 이상으로 스스로 코트를 떠났다. 부상으로 인해 다음 대회인 마이애미 마스터스에 기권했다.[75] 이 때문에 쿠에바스는 대회 6일차부터 매일 경기를 뛰었으며, 특히 최근 사흘간의 단복식은 모두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76] 86년생인 쿠에바스는 단복식 모두 뛰어난 선수로, 최근 3-4년간 복식 랭킹 역시 꾸준히 20~30위권을 찍었으며, 복식 타이틀은 작년 시즌 무려 4개를 추가함으로 9개에 이른다. 그 중에는 메이저 1회(프랑스 오픈)와 마스터스 대회 2회가 포함되어 있다. 단식 타이틀은 총 6회(클레이 5차례), 싱글 커리어 랭킹은 2016년의 19위다. 참고로 쿠에바스가 2017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라파엘 나달과의 대결때 보였던 묘기 같은 패싱 샷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같은 시즌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노-룩 샷을 한 전적도 있다.[77] 경기 후반에 바람이 세차게 부는 탓에 정현의 샷이 짧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은 승리의 기쁨을 억누르고, 이번엔 페더러와 진짜 붙어본다는 비장한 표정과 결의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78] 스탯상의 경기 내용은 그리 좋지 못한데, 에이스는 2개에 불과하고 특히 첫 서비스 성공률이 51% 머물렀다. 애초에 경기를 보면 100위권을 상대로 생각보다 분전했다. 다만 첫 서브성공 시 승률은 역시 페더러 답게 100%! 참고로 알려진 바와 같이 페더러의 지금까지 시즌은 무실세트 12전 전승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의 패배를 보면 풀세트나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경기를 내준 게 대다수인 것으로 보면 그나마 체력이 아킬레스건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게임/세트 유실을 최소화하는 속전속결 시합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20대 초반 신예와 하위권자에게 발목을 잡힌 적도 여러 차례 있으며, 특히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강한 포핸드를 전통적으로 강조하는 독일 테니스계 선수들에게 패하거나 고전한 매치가 유독 많다.[79] ATP 랭킹은 최대 18개 대회의 성적만 반영되며,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몬테카를로 제외) 성적이 우선 책정되는 관계로 정현의 랭킹에 포함된 ATP 500 / 250급 대회 포인트 중 가장 낮은 20포인트가 차감이 되어 실제 누적은 160점이 추가된다.[80] 대진표는 128강 대진표로 보이지만 상위 랭커 32명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혜택이 주어진다.[81] 바브린카는 이미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랭킹 포인트가 마이애미 대회 이후 1,785점으로 하락하므로 정현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포니니와 키리오스 역시 작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디펜스할 포인트가 360점이나 되는데 그 만큼 빠지면 포니니는 1,795점, 키리오스는 1,585점이다. 정현의 대회 시작시 포인트가 1,717점(작년 마이애미 10점 감산)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번 대회 성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82] 원래 일반적인 대회는 본선 대진표가 대회 전 주 토요일에 나온다. 따라서 시드 배정도 대회 전주의 랭킹에 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인디안웰스와 마이애미 마스터스는 대회 본선 시작이 목요일이기 때문에, 대회가 열리는 주의 월요일에 발표되는 랭킹을 기반으로 시드 배정이 된다. 인디안웰스 종료 시점에 ATP에서 발표하는 랭킹에 따르면 정현은 랭킹포인트 1,727점으로 23위에 오르게 되는데, 정현보다 상위 랭커 중 이번 대회에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 선수가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7위), 루카 푸이(프랑스, 10위), 스탠 바브린카(스위스, 21위) 등 4명이므로 19번 시드를 배정받게 된다.[83] 시드 19번은 첫 경기의 부전승 후, 32강 대진에서 9~16번 시드 선수를 만나는 것이 유력한데 1~8번 시드에는 최상위 랭커들이 배정되기 때문에 까다롭고 17~32번 시드를 받게 되는 선수 중에도 키리오스, 라오니치, 에드먼드, 니시코리, 페레르 등 만만치 선수들로 포진되어 있어 9~16번 시더를 만난다는 점은 정현이 다시 한 번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9~16번 시드를 받는 선수는 조코비치, 베르디흐, 샘 쿼리, 바우티스타 아굿, 디에고 슈와르츠만, 존 이스너, 파비오 포니니,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인데, 인디안웰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는 베르디흐, 바우티스타 아굿, 카레뇨 부스타, 샘 쿼리까지 4명뿐이며 8강 진출자는 아무도 없다. 또한 조코비치는 부상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았으며, 베르디흐, 존 이스너, 바우티스타 아굿, 샘 쿼리는 정현이 이겨봤고 포니니, 카레뇨 부스타, 슈와츠만이라면 정현이 이기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선수들이다.[84] 단식은 첫 만남이지만 복식 경기에서 두 선수가 함께한 적이 있었는데, 2년 전인 2016년 소피아 오픈 복식에서 정현이 엡든과 짝을 이뤄 출전해 1회전에서 광탈하고 말았다.[85] 통산 전적 2승 8패, 본선 2승은 모두 2018년 1월 브리스번 오픈에서 기록(8강). 커리어 싱글 랭킹 141위(2017.9)[86] 당시 호주 오픈 2회전(64강) 탈락 후 곧바로 하와이로 날아가 참가한 것이었는데, 5경기 무실 세트로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통산 8번째 챌린저 우승이자 지금껏 정현의 마지막 챌린저 대회가 되고 있다.[87] 참고로 노박 조코비치에 이어, 로저 페더러마저 단식 2회전에서 정현과 동갑내기인 랭킹 175위 호주의 타나시 코키나키스에게 역전패 당하며 짐을 쌌다.[88] 정현은 작년 동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줌허르에게 패한 아픔을 1년 후 복식 1회전에서 갚았고, 특히 샤포발로프는 이날 오전과 저녁 한꺼번에 치른 단-복식 상대자가 줌후르와 그의 조였는데 모두 물리치는 등 두 선수는 파트너로서 흔치 않은 승리를 즐겼다.[89] 하루에 또 두 경기를 거푸어 치러야 하는 샤포발로프가 바로 앞선 단식에서 2시간 20여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11번 시드 샘 쿼리(미국)를 꺾었는데, 그 피로의 여파가 결정적인 듯 하다.[90] 같은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의 중견 주앙 소우자(금년 1월 권순우를 타타 오픈 예선에서 제압)와 혼동하기 쉽다.[91] 다만 소우자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대결 당시 고팽이 부상당했기 때문이다.[92] 정현은 주앙 소우자를 2016년 두바이 500시리즈 복식 준준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과 짝을 이룬 소우자 조에 대역전하며 4강에 진출했었는데, 정현이 ATP 투어 복식에서 가장 높이 오른 전적이다. 실제로 해외 중계를 보면 현지 해설자들은 정현이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며(이에 따른 병역 면제 혜택까지 양념으로 첨언하면서) 금년 호주 오픈과 500대회 복식 전적을 자주 언급하는 등 더블 매치에도 능한 선수로 소개한다.[93] 럭키 루저로 대체[94] 럭키 루저로 대체[95] 단식 본선 2회전에 직행한 250 시리즈는 작년 윈스턴세일럼 오픈이 최초인데, 해당 대회는 48드로이며 당시 정현은 13번 시드를 받은 점에서 차이가 있다.[96] 2017년 광주 챌린저 대회 우승자로 낯이 익다. 만 31세이자 188cm의 바힝거는 투어 타이틀은 없으나 챌린저 4회, 퓨처스 2회의 우승 경력이 있다. 커리어 최고 랭킹은 2011년 8월에 기록한 85위이며, 작년 동 대회에서는 예선전 와일드카드를 받았으나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었다.[97] 정현을 누른 즈베레프는 BMW 오픈 우승컵을 안았는데, 올 시즌 8강 이내에서 정현을 이긴 선수는 1명을 빼고 모두 결승에 올랐고 그 중 4명이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98] 3월 말 스페인 현지에서 스페인어로 게시된 마드리드 오픈 본선/예비 잠정 엔트리에 22번째로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참고용#[99] 본 경기를 치른 후 이틀이 지난 현재, 부상에 관한 언론의 언급이 없는 만큼 다행히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100] 스웨덴의 세계적 의류 업체 GANT사가 후원하는 동 대회는 프리-윔블던 이벤트로서, 영국 귀족의 고급 테니스 사교장으로 유명했던 117년 전통의 런던 로햄튼 클럽에서 사흘 간(6.28~30) 진행되는 친선 경기다. 윔블던을 앞두고 영국 특유의 환경에서 자란 최고급 잔디에 가볍게 적응하는 좋은 장이기도 하다. 소수의 초청자는 유명 중견 선수와 차세대 선수에서 선별하는데, 윔블던 개막만을 기다려온 영국 팬들에게 정현, 프란시스 티아포 같은 신성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성격도 지닌다.[101] 테니스 대회에서 와일드카드(Wild Card)는 선 주최측 초청-후 선수측 수락에 의하는 경우와 참가 희망자의 사후 신청을 주최측이 승인하는 자유재량이 있으며, 금번 정현 선수는 전자에 해당된다. 참고 기사##[102] 라이언 해리슨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올 시즌 8강전 이내에서 정현을 이긴 선수는 절대 다수가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하는 묘한 상황이 이번에도 이어졌는데, 동 대회까지 8번 중 ASB 클래식을 제외한 7차례다: 우승 4번(R.페더러; F.티아포; J.이스너; A.즈베레프) 및 준우승 3번(K.앤더슨; R.페더러; R.라이언). 4강에서 맞붙은 2명(페더러, 즈베레프)은 공히 우승을 했고, 8강 탈락한 경우만 보면 6차례 중 2명의 우승과 3명의 준우승이다.[103] 동 대회 본선 1회전에서 올 시즌 승률이 괜찮은 편인 프랑스의 강자 브누아 페르(55위)를 예상 외로 도박판에서는 바그다티스가 정배당이었... 이기고 올라왔다.[104] 이틀간 계속된 우천으로 대회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데, 본선 2일차에 중단된 일부 경기가 3일차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105] 예로, 정현의 16강 상대자들인 알렉스 드 미노(72위, 호주)와 11번 시드를 받은 스티브 존슨(34위, 미국)의 경기는 전일 도중에 우천으로 중단되어 한국시각 3일(금)에 경기가 겨우 속개되었다.[106] 발이 매우 빠르고 발리와 네트플레이에 능하여 활발한 경기운영을 한다. 서브가 정확하고 날카로우며, 포/백핸드 모두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107] 이 경기에서 승리한 드 미노는 8강 상대자인 앤디 머리가 부상으로 포기함에 따라 W/O로 4강에 무혈 입성 후 결승전까지 진출했다.[108] 잭 삭은 스티브 존슨과 짝을 이뤄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109] 작년까지 ATP 챌린저에서 주로 활동했으나 올해들어 기량이 급상승, 지난 7월 스위스오픈(250) 단식 챔피언(무실세트 우승자이며, 심지어 같은 대회 복식 타이틀마저 동시 석권)이 된 것을 비롯해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에서도 꾸준히 2/3회전에 오르며 랭킹에 비해 14승 13패라는 양호한 전적을 보이고 있다.[110] 당시 정현과 복식조를 이룬 파트너는 몰도바의 라두 알보트(96위).[111] 대한민국 팀은 9월 14~15일, 경상북도 김천시 스포츠타운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뉴질랜드 팀을 상대로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국가 랭킹 36위의 한국은 동 강등전에서 38위인 뉴질랜드를 꺾어야만 내년 시즌을 지역 1그룹에 잔류하게 된다. 한국은 2007년 월드그룹에 오른 것을 끝으로, 2011년 한해 2그룹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1그룹에 속해 있었다. 데이비스컵을 주관하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018 시즌부터 월드그룹이 아닌 지역그룹 매치는 종전 5세트-3일제(단2/복1/단2)에서 3세트-2일제(단2/복1+단2)로 재편, 체력적 부담을 줄임으로써 1/2그룹에 속한 나라들의 세계적인 투어 선수에 대한 국가대항전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국가당 선수 정원도 종전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한편, 뉴질랜드는 이미 8월 중순, 한국을 상대할 진영을 꾸렸다. 복식은 예상대로 더블 랭킹 50위 내의 세 선수가 모두 출전하지만, 단식 순위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참고로, 2018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4강은 프랑스(홈)-스페인, 크로아티아(홈)-미국이며, 9월 14~16일 홈코트에서 거행된다.[112] 정현은 이덕희와 함께 작년에 뉴질랜드를 상대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은 뉴질랜드에게 패한 후, 이어진 대만과의 1그룹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정현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금년 2월 파키스탄에서 그없이 치른 1그룹 1회전 원정에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해 다시 강등 위기에 몰려있다. 이렇게 절실한 상황이라 정현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9월 4일 발표된 명단에 정현의 이름은 없다.[113] 9.14~15에 치른 강등전 결과, 한국 팀은 이덕희의 대활약(단식 2승)과 주장 임용규의 투지로 단식에서 3승을 거두며 뉴질랜드 팀을 누르고 2019년 국가 대항전 시즌에도 1그룹에 잔류하게 되었다.[114] 부산시가 아시안 시리즈 확장을 통한 ATP투어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동 시리즈 기간 또는 전후를 살펴봐도 가능한 슬롯은 청두-선전 대회와 같은 주이거나 시리즈 앞/뒤(반납시) 주간 뿐이다. 하지만, 한국은 과거에 인기 부진으로 투어 대회를 반납(KAL컵 코리아 오픈: 1987-1996)한 적이 있어서, 250대회 중에서 상금 규모가 큰 편인 중국의 두 대회나 유럽권 2개 대회와 함께 치른다고 가정할 때 과연 흥행이 불투명한 시장에 ATP가 개최권을 줄지 미지수이다.[115] 남자부 단식 예선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없다. 여자부는 2018 아시안 게임에 나서지 않는 장수정 선수가 단식 예선에 출전했고(1회전 탈락), 국내에도 알려진 재미 교포 그레이스 민, 크리스티 안이 명단에 보인다.[116] 2018 US오픈을 끝으로 그랜드슬램(GS) 본선의 시드 배정 갯수를 32개에 16개로 축소하기로 했으나, 9월 13일부로 이를 번복하여 2019년에도 그랜드슬램 단식 시드는 32개로 유지된다고 한다. 선수들과 후원사들의 적쟎은 반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17] 시즌 중 앞서 열린 그랜드슬램인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십에서도 랭킹상 시드 자격을 얻었거나 실제 부여(윔블던 26번)가 되었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반납하였다.[118] 예를 들면, 1회전에서 R.나달 vs D.페레르, G.디미트로프 vs S.바브링카, 여자부 S.할렙 vs K.카네피가 만난 경우다.[119] 리투아니아 테니스 역사상 처음 ATP 싱글 랭킹 100위 내에 진입한 선수다.[120] 이 날 뉴욕의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이르는 무덥고 습한 날씨였던 탓에 남자 단식 경기 32 경기 중에 6경기가 기권으로 마무리되었다.[121] 호주 오픈에 이어, 금년 참가한 두 번의 메이저대회 1회전은 공히 상대 RET를 받았다.[122] 발바닥 물집이 의외인 것이 1회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픈 곳도 없다'는 내용이 있어 물집 재발의 가능성을 팬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참고 기사#. 사실, 앞선 1회전에서 경기 막판에 걷는 모습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면이 보인 점은 있었다.[123] 이번 경기는 정현이 고쳐나가야될 점을 보여주는데 계속되는 부상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메이져 대회에서 부상 때문에 기권혹은 패배하는 패턴이 자주 보이고 있지만 몸관리 또한 프로의 덕목이고 부상으로 인한 패배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몸관리에 미숙하다는 점을 깨닫고 어떻게 관리해야될지에 대해서 해답을 내놓아야 이 이상의 선수로 발전해나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강점으로 평가받던 정신력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부상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 예를들어 의료진을 교체한다던지 나달처럼 부상방지를 위해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경하여 달리는 거리를 줄이는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124] 1,2위는 도하, 상트페테르부르크[125] 정현의 발바닥 물집이 정형외과적인 부상과 또 다르게 선수 생활에 꾸준하게 부담을 줄 문제임을 밝힌 기사그냥 추측기사 같은데-가 있다: 참고 기사#[126] 2017년 동 대회 복식 타이틀을 따낸 디펜딩 챔피언이며, 올해 9월 말 선전오픈 복식에서도 우승했다.[127] 랭킹 20위 내 선수 중 나달, 디미트로프, 이스너 등 상당한 인원이 부상 등의 사유로 출전을 철회하였다: 참고#[128] 랭킹 하나 차이로 16번 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예선 통과자를 먼저 상대하여 이기면 16번 시드의 마르코 체키나토 vs 질 시몽(29위) 승자를 2회전에서 맞는 형국이 되었다[129] 제2의 피트 샘프러스로 주목을 받으며 2015년 여름에 투어 전향 후, 이듬 해 ATP 투어 결승 진출로 많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기대와는 달리 홈코트에서 니시코리 케이에게 완패했다. 그 후 아직까지 월드 투어에서 뚜렷한 성과없이 주로 챌린저 대회를 통해 포인트를 쌓고 있어 팬들의 실망이 크다는 후문이지만 아직 약관에 불과한 젊은 선수다. 만 19세에 테니스 선수와 결혼을 하였으며, 아들을 두고 있다.[130] 2017년 시즌에는 1번의 챌린저 대회 참가(마우이 오픈, 1월: 우승)가 있었다.[131] 한편 총 14개 대회에서 경기 중 기권, 등록 포기 및 출전 철회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