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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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포은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포은 사형은 끝까지 이 혁명의 길에서 내 유자적 신념을 지켜줄 분이요, 우리 혁명의 정당성을 이어갈 분이다."

-정도전-


1. 개요
2. 작중 행적
3. 명대사
4. 기타


1. 개요[편집]


SBS 육룡이 나르샤의 등장인물. 배우 김의성이 연기한다.[1][2] 사대부의 수장. 고려를 지키기 위해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정도를 걸으며, 사실상 고려의 최고 권력자인 최영에게 직언을 할 정도로 배짱을 지녔다. 이성계, 정도전과는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지만 정치를 하더라도 유자로서의 도를 지켜야 한다고 믿으며, 그 근간은 고려에 대한 충성에 있다.[3] 결국 조선 건국을 놓고 오랜 동지였던 이성계·정도전과 대립하지만 이방원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


2. 작중 행적[편집]


뒤에서 정도전의 행보를 지원하고 이성계에게 조언을 하는 둥 꾸준히 활약은 하지만 주도적인 역할은 아직 없는 편이다. 다만 고려에서 대단한 위상인것만은 사실. 장평문 사건 이후에 홍인방도 끌려가 고문을 당했지만 정몽주는 건들지 못했고,[4]최영이 요동정벌을 반대하는 이자송을 곤장을 쳐 귀양을 보내자 정몽주가 이를 비판하며 대놓고 '저도 그리해보시지요' 라고 할 정도. 다시 말해 길태미나 홍인방은 물론이고 최영과 이인겸도 건들지 못하는 사대부의 마지막 보루.

그러다 위화도 회군 이후 최영의 말을 듣고 이성계가 다른 마음을 품지 않을까 견제하기 위해 이성계의 휘하로 들어가려고 결심한다. 한편으로 스승인 이색과 대립하는 정도전의 과격한 행보에 우려를 표하여 그를 나무라면서도 이색을 찾아가 정도전의 주장을 지원한다. 이색이나 하륜등이 정도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함에도 정도전을 상당히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도전 역시, 대업의 가장 중요한 자리는 정몽주에게 맡기고 싶다고, 진심으로 함께 하고 싶다며 무한한 신뢰를 표현하면서도, 그가 대업에 반대하지 않을까 두려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급진적으로 나아가려는 정도전을 걱정 반 의심 반으로 지켜보게 되고 결국 26화에서 무명에 의해 정몽주가 정도전의 비밀기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정도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게 된다. 야! 이 반란군놈의 X끼들아! 내가 네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정도전은 이참에 정몽주를 설득하고자 밤을 새서 개혁에 대해 논의하는데 이에 대해 감탄하다가 마지막에 그래도 고려를 부수고 새 나라는 세워선 안된다. 고려 안에서 자네가 말한 이상과 개혁을 실시하세나!라는 식으로 거절하였다. 철저한 유학자인 그에게 반역이란 결코 용납 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 유가의 사상을 실천하겠다면서 유가를 어기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말하지만, 정도전은 이에 '시작에는 모순이 따르는 법'이라고 주장한다.[5][6][7]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반드시 설득하겠다고 선언하고 헤어진다. 이 사실을 안 이방원은 조영규를 시켜 정몽주를 감시하고, 왕을 만나고 나온 정몽주와 만나 언쟁을 벌인다. 이 때 이방원이 '당신의 충심은 백성을 향하느냐 사직을 향하느냐'고 묻자, 그 둘은 대치되는 일이 아니라고 논파하고 두번 다시는 그런 식으로 백성이란 이름을 쓰지 말라고 일갈하며 대립하여, 훗날의 그의 최후를 암시한다.[8]

한편으로 이성계를 만나 그간 유가의 사상을 실천하고자 남몰래 노력해온 정도전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그렇기에 더더욱 그가 찬탈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도전을 말릴 것을 청한다. 이성계는 이미 역성혁명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기 때문에, 새 나라에는 정몽주가 가장 필요하다고 설득하려 하지만, 정몽주는 이를 거절한다. 그러면서도 나약하고 어린 창왕의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끼고, 정창군을 대안으로 삼기로 결심하여 그를 찾아간다. 하지만 '왕이 되기 싫다'며 사랑하는 여인의 옆에 있으려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말을 꺼내지 못한다.

정도전의 역성혁명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으면서도, 한편으로 이성계의 힘을 등에 업은 정도전의 개혁안이 아니면 고려는 또 다시 지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뇌한다. 심지어 정도전에게 "왜 나와 함께 하겠다는건가. 내가 발고할 것이 두렵다면 차라리 나를 도모하지 그러나"라는 말까지 해버릴 정도. 결국 고뇌 끝에 '자신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역성혁명은 일으키지 말 것'이라는 형식으로 토지개혁을 비롯한 개혁에 합류한다. 정도전이 딴마음을 품지 못하게 동굴에서 나와 도화전에서 개혁 작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며, 동시에 훗날의 공양왕인 정창군을 포섭하려 하는 등 이중으로 손을 쓰고있다. 자신이 설득당하지 않았을땐 역성혁명을 일으키지 않겠다는걸 교묘하게 이용해서 이성계 암살시도로 시끄러운 틈을 타서 이참에 역성혁명을 하자는 이성계쪽이 정창군 옹립에 적극적인 반대를 하지못하게 한다.[9] 관련으로 이방원과 정도전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는 중.

정몽주조차 인정할 정도로 고려가 거악의 존재인 것[10]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인지, 실제 활약한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나오면 육룡의 정당성이 그만큼 훼손되기 때문일 듯,[11]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정몽주의 비중이 없는데도 출연하는데, 혹시 고려의 비밀결사인 무명의 수장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만 26화를 기점으로 후보군에서는 제외된 듯 하다.[12][13] 그리고 27화를 기점으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중.

29회, 마침내 폐가입진의 당위를 주창, 어린 임금을 폐하여서라도 고려를 지키겠다는 집념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비정한 정치행보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위화도 회군 직후 감옥에 갇힌 최영과의 대화에서도 선왕의 핏줄이 확실치도 않는 자를 왕으로 세운 이인겸과 그에 힘을 보탠 최영 장군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한 걸로 보아 정도전의 정몽주와 달리 우왕이나 창왕의 폐위를 막으려고 하진 않았다. 다만 이후 공양왕이 될 정창군에게 정통 왕족으로써 책임을 다해달라는 식으로도 부탁을 한다.

30회 말미에 정도전으로부터 개국, 그리고 이후 국가운영에 관한 전반적 계획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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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1회에서 공자를 모신 사당인 대성전에 홀로 앉아 혁명충성, 이 두 가치 사이에서 번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결국 정도전의 완벽한 개국계획에 동참하기보단, 망국의 마지막 충신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일차적으로는 사전혁파에 협조하고, 스승인 이색과 그 당여들을 조정에서 축출해 내는 것에 동의하며 정도전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것 마냥 위장한다. 허나 그와 동시에, 암암리에 자신들의 당여들을 움직여 조정의 언관들을 장악함으로서 정도전조준 일파에 대한 반격을 기획하는 등, 본격적으로 고려의 마지막 수호신으로서 그 본연의 면모를 드러낸다.

32회 말미에, 정도전의 주도하에 토지대장에 불타며, 본격적 전제개혁이 그 서막을 올리는 것을 군중 속에서 목도하게 된다.이 순간, 정몽주는 "또 해내는구만. 자네, 훌륭허이. 허나 곧 내려와, 쉬게 해주겠네."라 속으로 되뇌이며 본격적으로 혁명세력에 대한 반격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인다. 토지개혁이 성공하면서 무명 역시 정몽주를 지원할 뜻을 비췄기에 어느정도 연합전선이 형성될듯 하다

33회에서는 공양왕과 이성계의 만남을 추진시키고 도당에서 정도전의 탄핵을 요청한다. 정도전 역시 그 사실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자신에겐 탄핵당할 만한 죄가 없었기에 그냥 넘어가고 있었는데 정도전은 노비의 피가 흐르는 출신이 미천한 자다.라는 죄를 이용해 기어코 탄핵에 성공한다. 이 사실은 과거 정도전이 성균관 유생시절 다른 유생들에게 괴롭힘 당하며 얻어터지고 혼자 자신을 옹호해주던 정몽주에게만 알려줬던 사실이고[14] 결국 자신의 사형이 하필이면 이런방식으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그대로 눈물까지 흘리며 멘탈이 붕괴 된채 끌려나간다. 정몽주 본인 역시 삼봉과의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밤마다 엄청나게 고뇌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도전이 잡혀가는 뒤에서 우거지상을 짓고 있었지만... 참고로 과거 회상은 극적인 연출을 위해 넣은 것이지만 실제 이 사건은 고려사 정도전 열전에 기록되어있는 역사적 기록에 기인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국역 고려사 열전 : 정도전. 관련한 내용은 거의 끝에 있다.[15]

그리고 뛰어나와서 그 광경을 지켜본 이방원은 당연히 피꺼솟해서 죽일듯히 이를 갈며 정몽주를 노려본다.

34화에선 이성계 일파가 정도전을 빼돌릴까 우려해 계략을 써 죄인을 유배보낼 때 쓰던 함거대신 가마에 태워 정도전을 유배 보낸다. 이후 이색 일파까지 복권시키려 한다. 이후 소식을 듣고 머리끝까지 화가 나 쫓아온 이성계에게 정도전을 복권시키라며 칼로 위협당하나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그의 요구를 거부한 채 배짱까지 부리며 여기에서 멈춰달라 애원한다. 이에 이성계는 자신의 지위를 전부 내려놓을 것이라 선언하고 정몽주가 듣는 앞에서 대놓고 아들 이방과에게 가별초를 준비해 내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움직일 준비를 하라는 협박을 듣게된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역당은 쳐내고 이성계의 마음에서 역심을 없애버릴 거라 다짐하고 이를 공양왕에게 보고한다. 이와중에 토지개혁에 앙심을 품던 사대부 일원인 조상원이 사냥에 나섰던 이성계를 노리고 화살을 쐈는데 활은 빗나갔지만 그 활에 말이 놀라 이성계가 낙마해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버리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놀라면서도 단숨에 이성계 일파까지 제거할 계책을 순식간에 꾸며 남은, 조준, 이방과 등 이성계의 당여를 정리해버리고 공양왕에게 이들을 처형할 것 까지 간언한다. 이에 혹 이성계에 살아올까 극단적인 두려움을 느낀 공양왕이 망설이자찡찡거리자 이를 듣던 척사광이 자신이 이성계를 마무리 하겠다는 말을 듣고 척사광과 왕 직속 병사들, 살수까지 고용해서 이성계를 암살하려 했다. 모든 사실을 들은 이성계는 본인을 피신시키던 이방원에게 어찌 대유자 포은이 이런 일을 벌이냐며 한탄할 정도로 진정한 정치적 괴물이 되었다[16]

허나 이방원의 계책으로 암살은 실패하고, 이성계가 개경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성계의 부상이 가벼운 부상이라면 추포하여 개경으로 압송 중인 이성계 일파를 죽이는 건 불가능하고, 이성계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정도전 등이 개경으로 압송된다면 바로 처형하면 되는 상황. 공양왕은 이성계의 상태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이는 정도전 등을 처형하라는 교지를 내리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이에 정몽주는 이성계의 몸 상태에 대해 직접 확인하기 위해 문병을 가기로 한다. 걱정하는 공양왕에게 이성계는 성격상 절대 자신을 어찌 못한다고 안심시킨다. 척사광과 동행하여 정말 뻔뻔스러울 정도로 자기가 직접 이성계 집으로 찾아가 문병 겸 상태 확인까지 한다. 이성계가 골골대는걸 확인하자 내일 묘시에 처형을 집행하라는 말을 하고 야밤에 궁을 떠나는데 그와 동시에 이방원은 무사를 이끌고 역시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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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양동작전으로 호위였던 척사광은 멀리 따돌려지고 단신으로 이방원과 대면하게 된다. 이방원의 눈물까지 흘리는 마지막 설득도 거부하고 결국 뒤에서 나타난 조영규에게 철퇴를 얻어맞고 사망.[17] 죽기전 유명한 단심가와 하여가를 모티브로 한 대화를 주고받은 후 방원에게 "내가 다른건 줄게 없어도 자신을 죽였다는 천년을 갈 악명만은 주겠다"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속으로는 "나를 희생해 고려를 천년간 지속하게 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고려는 망하고 내가 천년간 살겠구나"하고 한탄을 한다. 이후 이성계 일파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역적이라는 오명을 쓰고 시신은 효수된다.[18]

'지금 제가 죽어도 고려는 망합니다'라고 말했듯이, 정몽주가 죽은 이후 1화만에 고려는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었다.

후에 정몽주를 존경하고 있던 권근이 이방원과 거래를 할 때 그의 명예회복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신원이 복원되었다.


3. 명대사[편집]


"유교적 이상 국가를 만드려고 하면서 유교적 이상에 가장 반대쪽에 있는 반역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인가!"[19]

[20]


"삼봉이 죽는 날이 고려가 망하는 날이라 했습니까? 외람된 말씀이오나! 제가 지금 죽어도 고려는 망합니다! 제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가 그 지경까지 온 것입니다!"[21]

-이성계가 정도전을 죽이면 고려가 망할 거라고 협박하자 반박하며-


"저는, (고려를) 다시 일으키려 합니다. 그것이 유자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니, 정창군 마마께서도 정통을 가진 왕족으로서 그 정통에 책임을 다해 주십시오."

-왕요에게 왕위에 오를것을 촉구하며-


"또 해내는구먼, 삼봉. 대단하이. 하지만,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 쉬게 해 주겠네."

-정도전이 고려의 옛 토지문서를 불태우는 자리에서-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 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아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

-죽기 전, 선지교에서 이방원에게-



4. 기타[편집]


김의성은 정몽주 역할을 맡기 전에 관상에서 한명회 역할을 맡았는데 관상에서는 쿠데타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성공시키는 역신 포스를 내뿜었는데 여기서는 쿠데타를 적극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충신 포스를 내뿜으나 결국 실패한다. 관상에서는 정적 김종서가 자기가 짠 계획대로 철퇴에 맞아 죽는데 여기서는 자기가 철퇴에 맞아 죽는다는 것도 차이점. 게다가 관상에서 김종서 역할을 맡은 배우는 육룡이 나르샤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태종 이방원 역할을 맡는 백윤식이다... 그래서 이방원이 죽인 정몽주가 한을 품고 한명회로 환생해서 이방원의 자손들을 골육상쟁을 벌이게 하고 김종서로 환생한 이방원을 자기가 전생에서 당했던 똑같은 방법으로 죽였다는 배우개그가 있다.

본 드라마가 말기 고려왕조를 거악으로 설정한 데다 서사 진행에 있어 가상인물들에게 주조역급 역할이 배정된 만큼, 이인임을 모티브로 한 이인겸, 최영, 이색 등 역사상 중요한 고려파 인물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평면적인 캐릭터성을 보인다. 정몽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중반부까지 비중이 적고 활약이 미미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복잡한 정치 구도 속에서 정도를 지키고 싶어하는 정몽주의 내적 고뇌, 하륜, 이방원과의 대화에서 개혁적 유자로서의 신념과 이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등 다른 고려파 인물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입체적이고 복합적으로 그려진 편이다. 특히 이방원과의 대담 형태로 그려진 선죽교에서의 최후 씬은 호평이 많았다. 스승 이색이 진정성은 있으되 수구적이고 편협한 인물로 그려진 점이나 정몽주와 더불어 고려말 충신의 대명사인 최영이 백성에는 관심없는 고지식한 정치군인 비슷하게 그려진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버프(?)를 받은 셈.[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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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관상에서는 한명회 역을 맡았다. 참고로 이 배우에겐 KBS 드라마시티 - 바람둥이 친구와 그의 아내 이후로 15년 만의 드라마 출연작이다.[2] 영화 부산행에서는 절대 용서가 안 되는 악역 용석 역을 맡기도 했다.[3] 본 드라마에서 중반부까지 비중과 활약이 적어서 부각되지는 않지만, 본 드라마의 포은 역시 최영이나 이색 등과는 달리 민생과 개혁을 지향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극중에서 포은 자신도 무명 수장과의 대화에서 역성혁명을 제외하고는 삼봉과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4] 심지어 홍인방은 정몽주가 시킨 짓이라고 거짓증언까지 했다.[5] 유학적 입장에서 단순 모순이 아니다. 특히 맹자의 말씀에서 역성의 대해서 왕이 물어보니, 폭군은 왕이 아니라 그냥 시장의 널린 거지 취급했다. 그리고 맹자의 핵심이 바로 백성의 마음을 명분으로 한 역성혁명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맹자사상의 근간이 되는 성리학에서 역성혁명이 모순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민주제에서도 정권이 바뀌면 대규모 숙청과 칼바람이 분다는 점에서 역성은 피바람을 불게 만들 것 이다. 실제 조선 초기 역사는 내란과 숙청의 연속이다.[6] 허나, 비록 맹자가 역성혁명론을 주창하긴 했으나, 이를 근거로 정도전의 역성혁명에 유자로서의 모순이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맹자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맹자의 혁명론은 극도로 불인불의不仁不義한 군주의 해임을 용인하는 것이지, 예스맨이 아니라는 이유로 왕 모가지를 자르고 새로운 왕을 올려놓는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맹자》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 '우리 군주는 능히 해낼 수 없다' 여김을 잔학무도함(賊)이라 이른다." 이로써 볼 때 정몽주의 '유교적 이상'은 하등 문제시될 것 없는,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이다. 또한, 민심이 진정 고려를 무너뜨리고 신조선을 창업하는 일에 적극 찬동하고 있었을까? 백성들은 '신조선 계획' 자체를 몰랐을 뿐더러, 드라마 《정도전》에서의 정도전 말마따나,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오늘 저녁에 먹을 따뜻한 밥 한 끼" 였다. 물론 정도전은 이를 위해서는 고려 왕조의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겠지만, 이는 민심이라기보다는 급진파 사대부의 정치적 견해일 뿐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정도전은 자신의 신념을 부정하고 요동정벌을 꾀한다. 일시적으로 중국세력이 요동에서 물러났다고 하면서 벌인 일이겠지만, 다시 명이 국력을 추스려 요동에 영향력을 다시 미치기 시작하고, 남은 등을 제외한 다수의 동료들과 대립하게 되면서 도리어 정도전의 자충수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정도전 스스로가 어떻게 해서든 찾으려는 명분 일 수 있다.[7] 실제로 후대 최영 장군의 신격화와 우투리 설화 같은 것을 본다면 백성들의 입장에서 조선이 마냥 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잘 묘사되는데, 백성들이 최영 장군을 숭배하면서 정작 이성계를 비판한다. 그 뿐만 아니라 작중 백성들이 보는 관점에서는 (이인임과는 달리 자기네들 백성들을 핍박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도) 정도전이 마치 이인임의 망령이 씌여진 화신인 것처럼 나온다. 육룡이 나르샤가 정통 사극 보다는 무협에 가까운 퓨전 사극이라서, 조선 건국세력에 대한 입체적인 묘사가 뒤쳐진다는 아쉬움이 있다.[8] 역사적으로 보면 왕이 되기 이전의 이방원보다 백성을 위해 일했던 사람은 도리어 정몽주였다. 드라마는 주인공의 명분을 위해 미화시키느라, 그의 업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정몽주는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을 데려오고,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명나라에 가는 등 정말로 충과 애민이라는 점에서 정몽주는 현실적으로 본다 해도 이상적인 인물이었다. 실제로 조선 건국 이후 세종대왕을 배제하고 본다면, 조선이 건국되고 대규모 숙청(왕씨 몰살),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의 난, 조사의의 난 등 국가적 내란은 끊임 없이 일어났다. 결과론적으로 보지 않고, 당대의 인식으로만 본다면 여러번 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방원의 행보를 단순 애민으로 연결짓기는 어렵다.[9] 물론 정도전 역시 그렇다면 사형 역시 스승님을 치는 일이라도 개혁에 필요하면 해야할 것이라고 했지만, 정몽주로서는 이미 그 이상의 일을 각오했기 때문에 충분히 남는 장사였다.[10] 실제로 후술하듯 이성계가 정도전의 일로 격노해 삼봉이 죽는 날이 고려가 망하는 날이라고 하자 정몽주조차 자신을 죽여도 고려가 망할 것이며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자신이 죽는 들 망해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일 정도로 고려는 답이 없을만큼 썩었음을 인정한다.[11] 다만 정몽주 또한 고려에 거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고려 자체의 문제점을 고려를 유지한 채 바꾸는가 고려를 뒤엎은 채 바꾸느냐의 차이이기에 나온다고 해도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아주 크게 육룡의 정당성이 훼손되지는 않는다. 다만, 정몽주의 실제 행적이나 일화들을 모두 묘사하게 되면 조선건국에 참가한 본작의 주요인물들의 비중을 넘어서게 되는 우려는 있다.[12] 정몽주도 '누군가'의 서찰을 받아 움직였기 때문에 본인이 수장이라면 길선미가 구태여 '보냈다'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13] 무명의 수장은 유력한 최종보스 후보로 악역이 될 것이 분명했고, 본 드라마의 작가는 실제로 타락한 권신이었음에도 이인임, 임견미, 염흥방이라는 이름대신 이인겸, 길태미, 홍인방으로 이름을 개명하여 해당 문중의 후손들과의 논란을 피하려 했다. 반면, 존경받는 위인에 역사상 명재상으로 손꼽히는 정몽주는 이름변경 없이 그대로 등장했다. 이점에서 확실한 악역이라 봐야할 무명의 수장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애당초에 없었다.[14] 유언비어가 사실이다까진 아니고 그럴지도 모른다. 정도로 고백했다. 게다가 정몽주는 다신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소리를 하지말라고 묻어주기까지 했다.[15] 정몽주(정도전) 항목에도 해당 네이버 지식백과 내용이 링크되어 있다.[16] 드라마 '정도전'에서의 (정치적)괴물은 과도한 이상과 권력이 합쳐질 때 탄생하는 것으로, '정도전'의 정몽주가 그랬던 것처럼 '육룡이 나르샤'의 정몽주도 쓰러져가는 고려를 지키고 일으키고자 어쩔 수 없이 괴물이 되었다.[17] 이 부분을 촬영한 날 배우 본인이 트위터로 죽기 더럽게 힘들다는 트윗을 남겼는데, 철퇴로 맞는 신 때문인듯 하다.[18] 여담이지만,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정몽주의 죽음으로 멘붕이 온 탓에 정도전은 정몽주를 역적으로 낙인찍고 고려를 무너뜨리는 일에 개입하지 않는데 반해, 본작의 정도전은 오히려 이 일을 직접 주도하는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정도전'에서는 이방원이 오히려 고려멸망 작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본작의 이방원은 이후의 일에서 소외된다는 점도 다르다.[19] 이것은 조금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유학의 한 축인 맹자가 역성혁명을 주장했다. 그런 점에서 딱히 모순이라고 보기 힘들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맹자의 역성혁명을 정도전이 거론하자, 정몽주는 경고의 차원이라고 해석한 것이 정도전과의 차이점이다.[20] 그러나 정도전이 행한 역성혁명이 과연 맹자의 뜻과 합치되는지는 좀 더 심층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다. 이는 본문의 관련 대목 주석에서 후술한다.[21]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 되길 결심한 정몽주조차 답이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패한 고려가 망국의 길을 걷고 있음을 인정하는 말이기도 하다.[22] 사실 조선왕조의 학맥과 사상적 토대는 정몽주가 마련했다고 봐도 무방한 데다 그 정신에 딱 부합하는 최후를 맞이했기에 조선 건국의 필연성과 대의를 강조하는 현대 창작물들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정몽주의 의의를 격하시킬 이유는 전혀 없다. 본 드라마의 공식 홈페이지 인물소개란에서도 정몽주를 "고려의 마지막 수호자이자 조선의 정신적 건국자"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