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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궤의 모형정원/해방/시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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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입[편집]
삐~삐~삐~삐. 또 단말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
이 소리도 이제는 익숙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 한구석에는 미묘한 어색함이 남아 있었다. |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 들리세요? |
통신기에서 앙투아네트의 소리가 들려왔다. |
「앙투아네트」 당신에게 맡길 새로운 임무가 있어요. 죄송하지만 중앙청으로 한 번 와 주세요. |
「지휘사」 네. 지금 바로 갈게요. |
중앙청에 들어온 이후로 갑자기 바빠졌다. |
각종 몬스터와 싸우는 이런 생활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 모든 것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기대감이랄까? 아니면 성취감? 그런 것은 있는 듯 하다. |
어쨌든 이건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
「앙투아네트」 이번에 당신을 찾은 것은 점령 구역에 관한 일 때문이에요. 동방거리와 시가지라는 구역이죠. |
「앙투아네트」 우리는 동방거리의 해방 작업을 오랫동안 준비해와서 언제든지 계획을 시작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곳 "원주민"들의 반발이 너무 세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죠. |
「앙투아네트」 저희는 원래 동방거리의 해방에 시간을 들여 진행하고, 그 다음에 시가지의 일에 착수하려 했어요. 하지만 최근에 얻은 정보에 의하면 그곳에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서 다시 계획을 바꿔야 해요. |
「앙투아네트」 어찌 됐든, 지금 바로 두 지역의 조사와 해방 작업을 진행하려고 해요. 그래서 저희는 지금 지휘사 님의 힘이 절실해요. |
「앙투아네트」 걱정 말아요. 당신은 하나의 구역만 선택하셔도 돼요. 나머지 구역에는 히로를 보내면 되니까요. |
「앙투아네트」 그럼 이제 하나의 구역을 선택해 주세요. |
「앙투아네트」 원주민들이 점령한 동방거리... 그리고 이변이 발생한 시가지... |
▷ 동방거리 목표 변경
[math(\hookrightarrow)]
▶ 시가지
「앙투아네트」 시가지죠? 그럼 이제 지휘사 님께 맡길게요. |
「지휘사」 그럼 출발할게요. |
사무실을 나서며 천천히 문을 닫았다. 점차 좁혀지는 문틈 사이로 앙투아네트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
걱정하고 있는 게 지역 해방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았다. |
「안화」 히로와 연락은 되나? |
「앙투아네트」 일단 해 봐야죠. 그래도 안 된다면 우리끼리 방법을 고민해보죠. 지휘사 님은 새로 오신 분인데 너무 큰 부담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거예요. |
「안화」 내가 걱정하는 건 시간이야... |
「안화」 그래, 이 일은 너에게 맡기도록 하지. 난 먼저 가지, 시가지에서 몇 가지 조사할 게 있어서 말이야. |
안화가 사무실을 떠나자 홀로 사무실에 남은 앙투아네트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
「앙투아네트」 히로... 아직 시간이 있을까요... |
2. 시가지 클릭[편집]
「안화」 반갑군, 지휘사 . 시가지로 가는 걸 선택했으니 앞으로 나와 이야기하면 돼. |
「지휘사」 안화구나. 그럼 앙투아네트는? |
「안화」 동방거리의 일로 조금 바빠. 앙투아네트도 만능은 아니라서 그녀의 업무를 분담해 줄 사람이 필요하지. |
「안화」 그리고 난 시가지의 정부기관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그쪽의 사정이라면 내가 조금 더 잘 알아. |
「안화」 본론으로 들어가지. 최근 얻은 시가지에 관한 정보에 따르면, 요즘 그쪽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일부는 변이가 발생했어. |
「안화」 이런 상황은 처음인데, 난 이에 대해 그쪽의 흑핵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지. |
「안화」 지휘사인 너는 흑핵을 느끼고 정화할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계획은 네가 직접 그곳으로 가서 변이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해야 해. |
「안화」 그쪽으로 널 맞이할 사람을 배치해 놨어. 그의 이름은 세츠. 별로 내키진 않지만 어쨌든 신관이다. |
「지휘사」 "별로 내키진 않지만 어쨌든"...? |
「안화」 걱정 마. 비록 문제가 좀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믿을만한 녀석이다. |
「지휘사」 저기... 점점 더 의심만 되잖아! |
「지휘사」 여기가 중앙 공원이지? 너희는 세츠라고 불리는 사람을 알아? |
「안」 이런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만나자고 할 사람이면... 뭔가 진지한 사람은 아닐 것 같네요... |
「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면... 너무 무례한 걸까... |
「세츠」 하하, 뒤에서 남을 헐뜯는 건 별로 안 좋은 습관이라구. |
신관 복장을 한 남자가 작은 전동 스쿠터를 몰고 우리 옆에 멈춰섰다. |
「세츠」 너희들이 지휘사 일당들이로군. |
「세츠」 음...... 나이스! 베리 나이스! |
스쿠터에서 내리자마자 세츠는 우리를 훑어봤다. |
「안」 저 사람 지금 우리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는 걸까요? 왠지 그냥 기분이 나쁘네요... |
「세츠」 한 명은 베이글녀에, 한 명은 날씬한 스포츠 여성이라. 아! 정말 최고야! |
「안&카지」 꺼져요! / 꺼져 좀! |
안과 카지가 동시에 주먹을 휘두르자 세츠의 두 눈이 시커메졌다. |
「카지」 앗... 미안. 순간 욱해서 그만... |
「세츠」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자고로 사람이라면 화는 적게, 상냥한 마음은 듬뿍 가져야 하는 법이지. |
「카지」 저... 시간이 좀 빠듯한데, 일단 구체적으로 뭘 할지부터 정하는 게... |
「세츠」 너희들을 생각해서 연락도 하고 교감도 하고 하는건데, 이렇게 급하게 굴 필요는 없잖아. |
분위기가 싸해지는 걸 느끼자, 세츠는 바로 미소를 거두었다. |
「세츠」 알았어, 알았어. 너희와 이 공원에서 만나자고 한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야. |
「세츠」 이 부근이 몬스터 변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지역으로 보거든. 지휘사 , 뭔가 느껴지는 게 없는지 한 번 확인해 봐. |
3. 분수광장[편집]
분수광장 시가지 도시의 아름다운 광장. 북적댔던 그 시절이 그립다. 파일:현재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 해방진도 1/6 | 공원 주변 조사 |
——수배—— 공원 주변 조사 |
「세츠」 이건 강력한 결계야. 어쩌면 내가 해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
「세츠」 좀 보자...... 이 결계를 풀려면 먼저 근처에 있는 에너지 결정체들을 해제해야 해! |
결정체 파괴 완료
「세츠」 나는 힘을 다 썼어, 이 뒤는 너희에게 맡길게... |
토벌완료
「지휘사」 역시... 흑핵의 에너지야. 역시 흑핵이 시가지의 변이를 일으킨 거였어. |
「지휘사」 우선 안화에게 연락해 보자. |
「세츠」 아... 웬만하면 그 녀석과는 정말 통화하고 싶지 않은데... |
세츠는 투덜거리면서 통신기를 열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화면은 먹통이었다. |
「세츠」 이 고물 기계... 요즘 왜 이렇게 자주 문제가 생기는 걸까... 돌아가면 새로운 모델로 주문해야겠네. |
세츠가 통신기를 힘껏 두드리니 요란한 소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안화가 화면에 나타났다. |
「세츠」 요! 안화! 오랜만이야~ |
「안화」 음? 꼴을 보아하니 또 술을 퍼 마신 건가? |
「세츠」 하하... 그럴 리가! 오늘은 절대로 안 마셨어! |
「안화」 네 얼굴색을 보니 적어도 50도 이상의 술을 500g 정도 섭취한 모양이군. |
「안화」 오리발 내밀거면 네 가방부터 잠가. 술병이 다 보여. |
「세츠」 헤헤... 안화, 좀 봐 줘, 우리 몇 년은 알고 지낸 파트너잖아... |
「안화」 공무집행 중 음주, 거기에 상급자 기만. 이번 달 보너스는 절반 삭감하겠다. |
「세츠」 제발... 지난번에 깎인 것까지 합하면 이번 달 보너스는 마이너스가 돼 버린단 말이야... |
「안화」 됐고. 이제 말해봐. 뭘 발견했지? |
「세츠」 지휘사 한테 물어봐... 나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도무지 말이 안 나와... |
「지휘사」 ... 아까 조사해 본 결과, 그 몬스터들의 몸 안에서 대량의 흑핵 에너지가 감지됐어. |
「안화」 흑핵의 에너지가 저절로 밖으로 리 없어. 그리고 이 몬스터들의 잔해는 또 어디서... |
「안화」 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외부의 힘으로 흑핵이 자극돼서 에너지가 해방되는 것이겠군. |
「안화」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 추론을 바탕으로 계속 조사해보지. |
안화는 곧바로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
「세츠」 잠깐만, 안화화화~. 보너스 삭감은 인정. 어쨌든 나도 이제 익숙해졌으니까... |
「세츠」 그런데 이 단말기는 다른 걸로 좀 바꿔줄 수 있어? 요즘 들어 연결이 자주 끊긴다고, 꼭 내가 폭력을 쓰게 만든단 말이야... |
「세츠」 너도 알다시피, 난 신관이자 평화주의자로서 폭력 같은 걸 제~일 싫어하잖아~ |
「안화」 너를 평화주의자라고 친다면 이 세상에 "폭력"이란 단어는 사라지는 게 맞겠지. |
「안화」 어쨌든 네가 돌아오는대로... |
그때, 안화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했다. |
「안화」 내가 너에게 준 전술 단말기는 최신형 모델이다. 통신 불량이 발생할 리 없어. |
「안화」 그렇다면 아주 강력한 전파 방해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
「안화」 이렇게 강한 전자파를 생성할 수 있는 장비라면 최첨단 기술이 구비되어 있다는 소리다... 이미 점령된 이 시가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일이야... |
「안화」 전자파 장비... 흑핵의 상태... 어쩌면 이 두 가지에 어떤 연관이... |
「세츠」 아! 최첨단 기술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다. 요즘 그 황금우산 아가씨 레이가 시가지에 나타났다는 정보가 있어. |
「지휘사」 황금우산? |
「안화」 대형 재벌 그룹이다. 상업 제국이라고도 불리지. 특히 최첨단 기술과 군수 제조업으로는 업계의 정점에 군림하는 그룹이다. |
「안화」 굳이 비유하자면, 현실판 스타크 인더스트리 정도로 볼 수 있겠군. |
「안화」 동기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단서들을 종합하면 60% 정도는 연관이 있다고 봐야겠지. |
「안화」 계속 조사해 봐. 세츠가 너에게 계속 정보를 제공할 거다. |
말이 끝나자 안화는 두말없이 영상을 꺼 버렸다. |
「세츠」 아... 이래서 내가 안화랑 통화하기 싫다고 한 거야... 보너스는 다 깎였지, 황금우산 같은 거물한테 밉보여야 하지... |
「세츠」 아! 이보다 더 비참할 수 있을까! |
「지휘사」 혹시 모르지... 이번 사건을 해결하면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될 지도 모르잖아... |
「세츠」 오! 그 말도 일리 있네!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빨리빨리 움직이자고! |
세츠는 두 손을 내 어깨 위에 올리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
「세츠」 내 다음 달의 술값, 담배값은 네게 달렸다! |
「지휘사」 ...... |
「안」 이 사람... 답이 안 나오네요. |
4. 육교[편집]
육교 시가지 이변의 원인 수색 중, 그런데 세츠를 믿어도 될까... 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 해방진도 2/6 | 세츠를 따라 황금우산 그룹으로 이동 |
「지휘사」 여긴 어디야? |
「세츠」 정보에 따르면 그 황금우산 아가씨는 이 건물 안에 있어. 어서 나를 따르라~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 다들 힘내자구! |
「안」 ... 분명 열심히 일하고는 있는데, 왜 이렇게 한 대 쥐어박고 싶을까요... |
「지휘사」 엣헴... 일단 조사부터 해 보자! |
——호송—— 세츠를 따라 황금우산 그룹으로 이동 |
「세츠」 하늘에 있는 저건 뭐지? |
쿠루시의 기습
「세츠」 콜록... 콜록... |
구출완료
「세츠」 너희들 정말 늦구나. |
호송완료
「레오스」 신분 확인... 알 수 없음. 적으로 판정. 배틀 모드 작동. |
「세츠」 쯧... 이 녀석... |
「지휘사」 조사 제대로 했다며... 이건 뭐야? |
「세츠」 황금우산 그룹 최고의 기갑이자 레이 아가씨의 보디가드—— |
「세츠」 전신, 레오스. 좋아,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
세츠가 한 발짝 나가더니 갑자기 주저앉았다. |
「세츠」 악! 내 발... 내 발이... 이래선 싸울 수 없겠는데... |
「지휘사」 저기요, 너무 속 보이거든요... |
「세츠」 지휘사 , 너희에게 맡긴다! 난 옆에서 열심히 응원할게! |
토벌완료
「레오스」 ... (위험 감지. 주인 곁으로 이동 필요. 주인 보호.) |
레오스는 옥상을 향해 날아갔다. |
「세츠」 과연 지휘사 . 레오스 같은 강적을 해치우다니. |
「세츠」 물론 본좌가 직접 나섰다면 더 빨리 끝냈을 수도 있지만 말이야. |
... 정말 입만 살았다. |
「세츠」 하하, 아무튼——레오스가 나타난 걸 보니, 우리가 잘 찾아온 것 같아. |
「지휘사」 응. 느껴져. 흑핵은 바로 이 위에 있어! 어서 가자! |
5. 옥상[편집]
옥상 옥상 이변의 근원은 바로 이곳인 것 같다, 파괴하라! 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 해방진도 3/6 | 세츠를 보호해 에너지 장치 차단 |
「세츠」 저길 봐. 저기에 뭔가 있는데... 저건 뭐지? |
「지휘사」 잘 모르겠지만... 흑핵이 느껴져... 저 장치 안에서... |
「세츠」 이렇게 된 이상... 어서 파괴해 버리자! 그리고 퇴근하면 보너스가 나오겠지! |
「지휘사」 ... 조심해, 몬스터가 많아! |
——호송—— 세츠를 보호해 에너지 장치 차단 |
「세츠」 내가 저 이상한 장치를 파괴할게! |
「세츠」 문지기는 모두 정리했어, 이제 에너지 장치를 끄러 갈게! |
「세츠」 이 이상한 물건을 파괴하겠어, 날 보호해줘! |
「세츠」 성공이다! 하지만 힘을 다 써버렸어... 뒤를 부탁할게... |
호위완료
「레이」 당신들이 레오스가 말한 적인가? |
「레이」 중앙청과 지휘사가 뭘 하려는지는 관심없어. 내가 화나기 전에 빨리 이곳을 떠나도록 해. |
「지휘사」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
「레이」 흥. 내가 굳이 설명해줘야 할 이유가 있을까? |
「세츠」 워워, 다들 진정하자구. |
「세츠」 지휘사 , 너도 너야. 이렇게 몸매와 성격이 완벽한 아가씨한테 그래서야 되겠어? 좀 더 부드럽게 못 해? |
「레이」 너! 이 변태 자식! 죽어버려! |
레오스 소환
「레이」 레오스, 귀찮게 하는 저들을 제거해! |
레이가 쓰러짐
「레오스」 쿠구구구구——!!! |
토벌완료
「레이」 이것이 지휘사와 계약한 신기사의 힘인가... 일단 이 레이와 대화할 자격이 있다는 건 인정해줄게. |
「세츠」 넌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
「레이」 흑핵과 흑문을 파괴해서 시가지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어. |
「세츠」 잠깐, 그게 말이 돼? 레이첼이 그랬어, 흑핵은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휘사에게 의존하는 거라고. |
「레이」 날 당신들 같이 평범한 사람들과 같은 선상에 두지 마. |
「레이」 조사는 이미 끝내놨어. 전자기 펄스가 충분히 강하다면 흑핵의 핵심을 뚫고 들어가 내부를 박살내는 게 가능해. |
「세츠」 하지만 지금 보이는 결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흑핵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 나오면서 몬스터만 더 흉폭해졌잖아! |
「레이」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야. 흑핵을 파괴하면 모든 게 끝나. |
「지휘사」 레이! 날 믿어봐. 난 흑핵의 상태를 느낄 수 있어. 계속 이렇게 가다간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거야! |
「레이」 너를 믿으라고? 뭘 근거로 널 믿어야 하지? |
「레이」 난 지금껏 수많은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어. 그런데 지금 너의 그 근거 없는 몇 마디 때문에 너를 믿으라고? |
「세츠」 넌 이 짧은 시간 동안 흑핵에 대해 얼마나 알아냈는데? |
「세츠」 아무리 뛰어난 물리학자라 해도 어떤 각도에서 미녀를 찍어야 예쁘게 나오는지 분석할 수 없는 거랑 똑같아. |
「레이」 말로만 해선 소용없겠지. 내가 맞다는 걸 지금 증명해줄게. |
「레이」 레오스, 작동해! |
이미 정지됐던 장치가 다시 거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난폭한 전류는 마치 채찍처럼 사방을 내리치듯 날뛰었다. |
그리고 갑자기 섬광탄 같은 강한 빛을 내면서 거대한 폭발음을 일으켰다. |
「지휘사」 으윽... 안! 세츠! 모두 괜찮아? |
「안」 전 괜찮아요... |
「세츠」 아... 괜찮긴 한데, 이거 산재신청이 되려나... |
연기가 사라지자 기계 파편들 속에 흑핵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전혀 파손되지 않은 깔끔한 상태였다. |
「레이」 실패한 건가.. 그럼 계속해서 강도를 올려. |
「지휘사」 포기해, 이 방법으론 안 돼... |
「안」 저것 좀 봐요! 저게 뭐죠? |
안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바라보자, 거대한 흑문이 하늘에 펼쳐져 있었다. |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점점 밖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
「세츠」 와... 살면서 저렇게 거대한 몬스터는 처음 봐. 일단 안화한테 연락하고 보자. |
통신기를 열자 안화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
「세츠」 안화, 일이 좀 꼬였는데 네가 한 번 봐봐. |
「안화」 이건... 파멸급 몬스터인가. 이론상으론 입증이 끝났지만 실제로 나타난 건 처음이군... |
「안화」 이론대로라면, 파멸급의 에너지는 너무 크기 때문에 강제로 흑문을 통과하면 흑문이 붕괴된다고 하지. |
「안화」 보아하니 흑핵의 에너지를 건드린 덕에 통과할 수 있었나 보군. |
「세츠」 듣기만 해도 엄청 골치 아프겠는데, 이래서야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잖아. |
「안화」 일단 녀석을 레비아탄으로 명명한다. 이 정도의 대형 몬스터라면 흑문을 통과할 때 대량의 에너지를 소모했을 거야. |
「안화」 즉, 지금은 매우 허약한 시점이라는 뜻이지. 한시라도 빨리 처리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시가지 전체가 파괴될 거다. |
「안화」 그럼 이 다음은 너희에게 맡기도록 하지. 지금 또다른 의문이 떠올라서, 이를 당장 확인해 봐야겠어. |
「세츠」 여보세요! ... 또 끊었네... 이 자식, 진짜 사람 애먹이는 데 재미 들렸단 말이야... |
「세츠」 지휘사 , 너도 들었지? 좀 많이 서둘러야 할 것 같아. |
「지휘사」 레이, 미안. 우린 바로 가봐야 할 것 같아. 미안하지만 이곳의 뒤처리는 좀 부탁할게. |
「레이」 기다려. 우리는 지금 대립 관게라고.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건 모두 나 때문이잖아?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다야? |
「지휘사」 음... 너와 대립 관계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일단 네가 한 일을도 모두 시가지를 위해서였잖아. |
「지휘사」 네가 나를 믿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어쨌든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하니까. 넌 그저 스스로를 믿고 모든 일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려고 한 거잖아. |
「지휘사」 솔직히, 너의 그런 성격은 정말 좋다고 생각해. |
「레이」 ...... |
「세츠」 그럼, 그럼. 나도 이런 성격이 정말 좋다구. 이런 사람이라면 진짜 한 번 사귀어 보고 싶을 정도로! |
「레이」 시끄러워. |
「세츠」 아하하. 지휘사 , 우리 얼른 도망가는 게 좋겠다! |
「레이」 ... 진짜, 이상한 말만 잔뜩 늘어놓고서는. 레오스, 말해줘. 내가 이 사람을 정말 믿어도 될 지... |
「레오스」 ... (레오스는 주인의 말만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
「레이」 ... 흠. 현장을 정리하자.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어. |
6. 번화가[편집]
번화가 옥상 경전철 노선을 따라 항구도시 근처로 이동. 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미해방 위치.png 해방진도 4/6 | 항구도시로 이동 |
「지휘사」 파멸급의 몬스터라... 겉으로 센 척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조금 불안하네. |
「세츠」 하하하. 이 짜식, 아까는 미녀 앞에서 폼 잡고 싶어서 침착한 척 했구나? |
「지휘사」 아니거든...... |
「세츠」 인정해~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말이야. 알았어, 알았어~ |
「세츠」 그래도 지휘사 의 실력이라면 저 정도 몬스터 쯤이야 식은 죽 먹기일걸. |
「세츠」 게다가 이 몸도 있으니 말이야! |
「안」 별 도움도 안 되는 사람을 굳이 계산에 넣어야 할까요... 그리고 당신, 자꾸 지휘사 님에게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말라구요! 흥! |
「세츠」 지휘사 너 말이야—— 역시 좋은 사람이구나~ |
「세츠」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각을 못한단 말이야. |
「지휘사」 너한테 좋은 사람이라고 들을 생각은 추호도 없어... 어서 가자. 여기 몬스터는 더 난폭한 것 같으니 주변도 조심하고. |
——소탕—— 항구도시로 이동 |
「수상한 자」 여기서 잠깐 멈춰주시겠나? |
「지휘사」 넌 누구지? |
「수상한 자」 너희의 친구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적일 수도 있지. 요점은, 너희가 계속 나아간다면 우리의 계획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거다. |
「수상한 자」 너희는 여기서 멈춰줘야겠어. |
「안화」 보아하니, 네놈이 배후의 흑막이었군. |
갑자기 세츠의 영상통화가 열렸다. |
「세츠」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구. 아까 안화가 그랬단 말이야, 이 사건에는 뭔가 숨겨진 게 있다고... 수상한 사람을 만나면 바로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했단 말이야. |
「수상한 자」 흐흐흐. 신의 두뇌인가? 이미 뭔가 눈치챈 모양이군. |
「안화」 황금우산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할 때 흑핵과 관련된 연구 데이터를 발견했다. 숨겨져 있긴 했지만 누군가 건드린 흔적이 있더군. |
「안화」 네놈 짓이겠지? |
「수상한 자」 흐흐흐. 정말로 그들이 그 허점을 못 보고 넘겼다고 생각하나? 설사 그녀를 포함해서 누군가가 그 정보의 진실 여부를 의심한다 해도, 결국 일을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거다. |
「안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
「안화」 무엇으로 꼬신거지? 지식? 협박? 아니지. 그렇게 단순할 리는 없겠군. |
「수상한 자」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지. |
「수상한 자」 요즘같은 세상에는 그저 작은 희망만 있다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이 넘쳐나거든. |
「수상한 자」 정말 최악의 세상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최고의 세상이기도 하지. |
「안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논다라. 확실히 나는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지. 하지만 너희의 목적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전부 그 파멸급을 위해서였나? |
「수상한 자」 판단은 자유이니 알아서 판단하시지. 어차피 내가 부인하던 대답하지 않던 너는 이미 답을 정해놨을 테니 말이야. 안 그래? |
「안화」 이 자식... 시간을 끈 건가? |
「수상한 자」 제대로 보았군...... 내 임무는 너희를 잠시 묶어두는 것뿐이지. 오, 시간이 다 된 모양이군. 그럼 이만. |
토벌완료
「세츠」 쳇, 벌써 도망친 건가... |
「안」 저기에 경전철이 있어요. 저걸 타고 쫓아갈 수 있겠네요. |
「세츠」 야야야, 너희들 날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고. 비록 내 별명이 팅커벨이긴 하지만... 경전철 운전은 아직 무리야... |
「레이」 레오스는 모든 기계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니, 그에게 맡기도록 해. |
「세츠」 와! 우리 큰아가씨, 진짜 통이 크네! 그나저나... 언제 온 거야? |
「레이」 너희들이 이 경전철역에 도착했을 때. |
「세츠」 쩝... 그럼 방금 우리가 한 대화를 전부... |
「레이」 그래. 나도 들었어. 하지만... 별로 놀랍지는 않네. |
「세츠」 무슨 뜻이야? |
「레이」 내가 왜 직접 흑핵을 파괴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 황금우산을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아니면 이익을 위해서? |
「레이」 아니... 다 아니야. 흑문이 터졌을 때 내가 그 몬스터들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야... |
「레이」 그건 내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실패였어. |
「레이」 내 긍지가, 나 자신이 이 첫번째 실패를 받아들일 수 없었어... 그래서 내 손으로 직접 이 흑문을 파괴해야만 했지... |
레이는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듯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
「레이」 사실 난... 일찌감치 그 데이터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어. |
「세츠」 !! |
「지휘사」 !! 그럼 어째서... |
「레이」 왜냐하면...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건 내가 스스로 흑문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어. |
「레이」 그래서 나 자신을 속이고, 데이터들을 계속 무시했어. |
「레이」 그것들이 있어야 난 "희망"이라는 걸 가질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됐었으니까. |
「레이」 난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고, 내 긍지라는 벽에 갇혀 버렸어... |
「레이」 참 미련하지? |
「지휘사」 그랬구나... 괜찮아. 뒷일은 우리에게 맡겨! |
「레이」 너는... 화가 안 나? 내 한결같은 고집이 이런 일들을 초래해 버렸는데도? |
「지휘사」 어... 뭐랄까, 조금은 화났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에게 화를 내야 할까? 육두문자를 써가며 욕을 해야 할까? |
「지휘사」 이미 발생한 일이고 지금 아무리 화내봤자 달라질 건 없잖아. 앞을 향해 봐야지. |
「지휘사」 그리고 네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뭔가 깨달은 게 있다는 거잖아. 그렇지? |
「지휘사」 예전의 너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테니, 그저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우리에게는 절대 얘기해주지 않았을 거야. |
「지휘사」 너는 바뀌었고 우리를 믿기로 했잖아. 그럼 함께 열심히 노력하자고! 과거에 묻혀있어서는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
「레이」 ... 알겠어... |
「레이」 그럼, 출발하자! 저 녀석과 레비아탄을 반드시 막아야 해! |
7. 경전철[편집]
경전철 옥상 아직 이 경전철을 사용할 수 있을 줄이야... 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 해방진도 5/6 | 달비라 추적 |
「세츠」 저 앞에 놈이 보이기 시작했어! |
「지휘사」 좋았어. 모두 조심해. 저 녀석... 꽤 강한 것 같아. |
——소탕—— 달비라 추적 |
「달비라」 이렇게 빨리 따라잡힐 줄이야. 골치 아프군...... 웬만하면 나서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
「세츠」 이런 이런~ 사실 나도 별로 나서고 싶진 않았어. |
「세츠」 그런데 말이야. 너처럼 소녀의 마음을 유린한 녀석은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단 말이지! |
「달비라」 흐흐흐. 이렇게 된 이상 너희와 조금 놀아주지. |
토벌완료
「달비라」 벌써 지휘사의 힘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지휘사에 대한 평가가 또 높아지겠군. |
「달비라」 됐다,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니 물러나도록 하지. 레비아탄은 이미 시가지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과연 너희는 어떻게 대처하려나? 흥... |
달비라의 몸은 점점 검은색 그림자로 뭉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
「레이」 제길... 이런 굴욕은... |
「세츠」 침착하라고 아가씨,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레비아탄을 막는 거야. 만약 놈이 시가지로 들어왔다간 피해가 막대해질 테니 말이야. |
「레이」 나는 계속해서 그 녀석을 쫓아가겠어. 레비아탄은 부탁... 할게. |
레이는 레오스를 데리고 떠났다. |
「세츠」 워허허, 방금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겠지. 천하의 그 아가씨가 "부탁"을 하다니... 기적이 일어났어... |
「세츠」 지휘사 (을)를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주인공 버프, 뭐 그런 건가? |
「지휘사」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어서 레비아탄을 막으러 가자! |
8. 파괴된 다리[편집]
파괴된 다리 옥상 레비아탄을 저지해 도시 파괴를 막아라! 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현재위치.png파일:보스위치 현재.png 해방진도 6/6 | 레비아탄 저지 |
「세츠」 봐봐, 저 바다 위에! |
「지휘사」 저 검은 형체가 바로 레비아탄인가... 어서 쫓아가자! |
—— —— |
「세츠」 이야...... 역시 더럽게 큰 몬스터구만...... |
「지휘사」 몬스터의 에너지가 상상했던 것만큼 엄청나진 않아...... 자, 빨리 여기서 처리해버리자! |
「세츠」 헤헤, 내 도끼는 이미 오래전부터 굶주리고 있었노라~! |
토벌완료
「세츠」 휴! 어찌저찌 해서 겨우 물리쳤네... 드디어 보너스가 눈에 보이는구나! |
「지휘사」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 뿐인 거냐... |
「세츠」 헤헤, 당연하지! 안화한테 바로 연락해서 보너스 달라고 해야지~ 하하! |
통신기를 켜자 안화가 화면에 나타났다. |
「세츠」 여어! 화화~ 레비아탄은 이미 우리한테 퇴치당했어! |
「세츠」 그나저나 그 자식이랑 싸우느라 너무 힘든 거 있지. 환력도 다 써버린 것 같고... 아주 하얗게 불태웠다고! |
「안화」 알았다. 월 말 보너스는 정상 지급하도록 하지. |
「세츠」 정말이야? 신난다! 옆에 있었으면 뽀뽀라도 했을 텐데! |
「안화」 거절한다. 그리고, 시가지의 흑문도 같이 사라졌다. 레비아탄이 그곳에 있던 에너지를 전부 소진해버린 탓인 것 같군. 전화위복인 셈인가. |
「안화」 아무튼 사건은 일단락 되었으니 정리하고 중앙청으로 돌아와 결과를 보고하도록 해. |
「지휘사」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
세츠 대면 [math(\hookrightarrow)] 흑핵정화 [math(\hookrightarrow)] |
한 편 동방거리는... [math(\hookleftarr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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