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궤의 모형정원/해방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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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지[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대학 캠퍼스
앙투아네트의 사무실에서 나와 곧장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나도 모르게 카지의 병실로 와버렸다. |
병실 안, 카지는 침상에 누운 채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
「카지」 아, 맞다. 대장 . |
「카지」 지난번 일은 정말 고마웠어. |
「지휘사」 응... |
「카지」 ... |
「지휘사」 미안해... 마지막까지 결국 시비르를 구하지 못해서... |
「카지」 네가 최선을 다한 거 다 알아. 추궁을 받는다면, 오히려 선생님을 상대할 때 벌벌 떨기만 한 내가 받아야겠지. |
「카지」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시비르 선생님을 상대할 용기조차 없었을 지도 몰라... |
「카지」 이제야 깨달았어. 난 아직 나약하다는 것을. |
「카지」 기술뿐만 아니라 용기와 진심으로 타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도 가져야 돼. |
「카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방면에 대한 것들을 더 많이 배우고 싶어. |
「지휘사」 ... 내가 괜한 걱정을 한 모양이네. 네가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다행이야~ |
「지휘사」 그리고 우리도 있잖아! 비록 혼자서는 약할지 몰라도 우리는 모두 네 동료야. 모두 함께한다면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어! |
「카지」 지난번엔 내가 신세를 많이 졌어. 나는 이대로 멈춰있어선 안 돼. 대장 , 내 지휘사가 되줄 수 있어? |
「지휘사」 물론이지! |
「카지」 고마워.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해. |
2. 시비르[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대학 캠퍼스
시비르 병문안 |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 오셨군요. 시비르를 보러 오신 거죠? 그녀는 이미 깨어났어요. 자, 들어가 보세요. |
병실에는 검은 머리의 여성이 병상에 앉아 있었고 카지는 병상 끝자락에 엎드려 있었다. 많이 피곤해서 잠든 모양이다. |
「시비르」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
시비르는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살짝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했다. |
「시비르」 카지에게 들었어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보답해야 할 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
「지휘사」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너무 그럴 필요 없어요. |
시비르가 너무 예의를 지키니 나까지 긴장되었다. |
「시비르」 하하... |
시비르는 조용히 나를 보고 있었다. 마치 열심히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
5분 후. |
「시비르」 지휘사 님, 저를 당신의 신기사로 받아주세요. |
너, 너무 갑작스럽다. |
「시비르」 이 5분 동안 많은 생각을 해 봤어요. |
「시비르」 당신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신중하게 고려한 거니까요. 한편으로는 보답을 하기 위함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
시비르는 고개를 숙여 곤히 잠든 카지를 보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
「시비르」 카지가 중앙청에서 생활하는 게 마음에 안 놓여서요... |
「시비르」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
3. 웬시[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동방거리/선
「종한구」 아아, 지휘사 . 잠시만요... 웬시. 앞으로 어떻게 할래요? |
「웬시」 중앙청과 협력하면 당분간은 평화로울 거야. 그동안 우린 좀 더 강해져야 해. |
「웬시」 그리고, 지휘사 (은)는 충분히 믿을만한 사람이야. 물론 다른 사람은 경계해야겠지만... |
「종한구」 전 우리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네 얘기라고요. |
「웬시」 나? 난 변함없어. |
「종한구」 흐음... 그토록 우리 달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왔는데, 설마 이대로 끝낼려는 건가요? |
「종한구」 빨리 달을 찾으러 가죠! 너도 알다시피 달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
「웬시」 솔직히 말하면 나도 녀석을 잡아와서 확 패버리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 동방거리자의 책임자로서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지. |
「종한구」 달비라도 동방거리의 사람이잖아요. |
「종한구」 그리고 이 일이 네가 동방거리의 책임자인 거랑 아무런 상관도 없고요. |
「웬시」 내가 과로로 죽었으면 좋겠어? 장난 좀 그만 쳐! |
「종한구」 장난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 말은, 동방거리의 일들을 제가 도와줄 수 있다는 소리였어요. 이래봬도 전 연장자잖아요, 저에게 의지해도 괜찮다고요. |
「웬시」 정말 최악의 연장자이긴 하지. |
「웬시」 하지만 일리가 있어... 나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지. |
「종한구」 알고 있으면 됐고요. 자, 그럼 이제 빨리 결정을 내리시죠~ |
「웬시」 지휘사 , 지금부터 난 네 신기사야. |
「웬시」 서로 협력해서 각자의 목표를 이루자! |
4. 세츠[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시가지/선
「안화」 이번 건은 정말 수고 많았어. 하지만 쉬기 전에 해줘야 할 일이 있어. |
「안화」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난 먼저 가도록 하지. |
「레이」 ... |
「지휘사」 ...... |
「레이」 ... |
「지휘사」 어... 그게... 아, 녀석은 결국 따라잡았어? |
「레이」 아니. 그는 사라지는 능력을 가진 것 같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어. |
「레이」 그런데, 사실 내가 이번에 온 것은... 다른 일 때문인데... 사실... 어... 사과하러 왔어. |
「지휘사」 엥? 별로 사과받을 일은 없는 것 같은데... |
「레이」 이, 이게 진짜! 지금 나 놀리는 거야! |
「레이」 아... 아니지. 화내면 안 되지. 나는 사과를 하러 온 거니까... |
「레이」 ... 미안해... 전에 내가... 어... 으음... |
레이의 얼굴은 달아오르고 있었고, 한참동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
「레이」 네, 네가 내 말을 잘라서 그래. 연습 다 하고 왔는데 너 때문에 다 망쳤어. 어쨌든 예전 일은 내가 잘못했지만, 고치진 않을 거야. 우민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난 믿고 있으니까! |
「레이」 하... 하지만 네 말이라면, 고민은 해 볼게. |
「레이」 아무튼 그렇게 됐어! 나 간다. 오늘 일로 우쭐거리면 나한테 죽을 줄 알아! |
레이가 정말 황급하게 도망쳤다. 왜 저러는 걸까. |
「세츠」 헤헤, 젊은이들~ 좋은 볼거리였어. |
갑자기 세츠가 나타났다. 깜짝이야. |
「지휘사」 으악, 언제 나타난 거야... 그리고 자꾸 젊은이, 젊은이 거리지 마. 누가 보면 네가 엄청 늙은 줄 알겠어. |
「세츠」 너 지금 내가 아직 젊다고 아부 떠는 거야? 올해 신입들은 엄청나네, 남녀 불문하고 립 서비스를 아끼지 않다니. 나도 긴장 좀 해야겠는걸. |
「지휘사」 아니, 그냥 네가 감성적인 게 아닐까... |
「세츠」 너무 그렇게 차갑게 굴지는 마셔. 본론으로 들어와서,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너, 내 지휘사가 될 생각 없어?[한섭] 지휘사 : 김칫국 좀 그만 들이켜... 늙은이 씨.세츠 : 님, 팩폭 자제 좀 요. 그나저나 말이야. 너, 내 지휘사가 되지 않겠어? |
「세츠」 어차피 시가지도 해방됐겠다, 이제 좀 한가하고... 다른 일거리라도 찾지 않으면, 다음 달에 또 교회 가서 사기 치면서 살아야 된단 말이야... |
「세츠」 그리고 너랑 있으면 안화 몰래 빈둥거려도 안 들킬 테고. |
「지휘사」 야, 다 들었거든... |
「안화」 나도 들었다. |
「세츠」 히익! 아니야, 안화... 한 번만 봐 줘... |
이날, 한 남자의 울음소리가 중앙청 전체에 울려 퍼졌다고 한다... |
5. 와타리[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연구소
「안화」 인조 몬스터를 연구하는 미지의 인물이라... 정말 굉장한 정보군. |
「지휘사」 상대는 누구야? 단서는 있고? |
「안화」 아직은 없어.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계속 진행하면 돼. |
「안화」 수고했어. 어서 쉬도록 해. |
「지휘사」 괜찮아. 이제 익숙해. 그나저나 이제 와타리라는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거야? |
「안화」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 들어봤나? |
「지휘사」 아, 그 피해자가 범죄자에게 심적으로 의지한다는 그거? 조금 들어본 것 같아. |
「안화」 와타리라는 아이가 그런 케이스다. |
「안화」 어린 시절부터 이상한 환경에서 자라난 그녀는 무엇이 사랑인지 모르고 사랑을 받는다는 게 무엇인지도 몰라. |
「안화」 그래서 그녀는 다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 순종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곧 사랑이고 자신이 존재하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어. |
「안화」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준 만큼 받는 법이다. 그저 주기만 할 뿐인 사랑은 허망한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아. |
「지휘사」 무슨 소리인지 잘... |
「안화」 이해 안 되면 그냥 관둬. 어차피 나도 사랑 같은 건 믿지 않으니. |
「지휘사」 그럼... 와타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
「안화」 차근차근 심리 치료를 진행하는 수밖에. 어쨌든 우리의 통상적인 시각에서 봤을 땐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으니 말이야. |
「안화」 어쩌면 지휘사 , 너와의 대화가 그녀를 치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
「지휘사」 응응... 알겠어, 노력해 볼게! |
6. 아라시[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항구도시
「카지」 드디어 끝났다! 힘들어 죽겠네... 하지만 아라시, 네가 흑핵을 제어할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
「카지」 아, 설마, 설마 너도 지휘사의 능력이 있는 거야? |
「아라시」 아니, 이건 내 것이 아니야. 나한텐 이렇게 강력한 것을 통제할 능력이 없어. |
「카지」 에? 네가 몬스터들을 여기로 집합시켜 신기사들을 데려간 후, 흑핵 몬스터를 보내서 환각의 세계를 만들어 낸 거 아니었어? |
「아라시」 당연히 아니지. 내가 몬스터를 지휘할 수 있었다면, 차라리 몬스터로 너희들을 쫓아냈을 것이야. |
「아라시」 나는 그저 몬스터가 보내온 신기사를 환각 세계로 데리고 갔을 뿐이야. 이렇게 말하면 되겠군. 나는 그 세계의 첫 번째 입주자이자 관리자라고. |
「아라시」 내가 막 깨어났을 때에는 모든 게 무섭고 불안했어. 그러다 이곳을 발견했는데, 현실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잊게 해줬지. |
「아라시」 하지만 그 후에, 나의 힘은 점차 빼앗겼고 환각 세계도 점점 불안정해졌어... |
「아라시」 그때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나에게 더 많은 신기사를 데려오면 이 세계를 지속시켜준다고 했어. |
「아라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난 힘들게 얻은 "행복"을 잃고 싶지 않았어... |
「아라시」 그 후의 일은 너희들도 다 아는 대로야. 정말 미안하게 됐군. |
「지휘사」 그 목소리는... 네가 아니었구나... |
「아라시」 무슨 말이지? |
「지휘사」 테슬라가 있는 위치도 아까 그 목소리가 내게 알려준 거야. |
「카지」 에? 어쩐지 갑자기 관광타워로 가더라니... 그렇다면 아직 어떤 배후세력이 존재한다는 말이겠지? |
「카지」 그 사람은 대체 무슨 속셈일까, 아라시에게 나쁜 짓을 시키질 않나, 우릴 도와 테슬라를 찾질 않나... |
「지휘사」 모르겠어. 아라시, 넌 그 녀석을 만난 적 있어? |
「아라시」 아니, 그는 일방적으로 지시만 해. 나의 물음에 한 번도 대답한 적은 없었어. |
「지휘사」 음... |
나와 아라시는 조용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카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더니 똑같이 따라했다. |
물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
「카지」 에이, 생각은 이제 그만. 어찌 됐든, 이 일은 우리가 다시 조사하러 가자! 아라시 군, 너는 다른 계획 있어? 아님 일단 집으로 돌아갈 거야? |
「아라시」 그렇게 어색하게 아라시 군이라 부를 필요 없어, 그냥 아라시라고 부르면 돼. 나라면...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군. |
「아라시」 하지만 나는 돌아갈 곳이 없어... 몇백 년 전에 이미 없어졌단 말이다. |
「카지」 와! 몇백 년? 네가 그렇게 오래 살았다고? |
「아라시」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죽은 지 그렇게 오래됐다는 소리지. 우리 가문은 역모를 꾀한다는 모함을 뒤집어써 재산을 몰수당하고, 참형을 당했어. |
「아라시」 나의 아버지, 어머니, 누님, 우리 집 하인, 그리고 나, 모두 죽었어... |
「아라시」 그 끝없는 고통과 어둠 속에서 얼마나 오래 잠들어 있었는지 몰라. |
「아라시」 내가 머리에 있는 가면 신기의 힘으로 부활했을 때,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내게 익숙한 것들이 모두 사라져 있는 걸 알고나서 절망했어. |
「아라시」 그건 어둠보다 무서운 현실이었지... |
「아라시」 나는 두려움, 외로움 그리고 막막함에 빠졌어... 그래서 이런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도망치고 있었던 거야... |
「아라시」 일이 이 지경이 되니까, 뭘 해야 할 지 도저히 모르겠단 말이다. |
「카지」 그럼... 중앙청에 가입하는 건 어때? 두렵고, 외롭고, 막막하다면 우리와 함께하자. 함께 이 도시를 위해 싸우는 거지! |
「카지」 그리고 말이야. 우리 이 지휘사 님께서는 이쁘고 귀여운 여자아이를 가장 좋아해. 이쁘고 귀여우면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지! 그렇지, 대장 ? |
「지휘사」 (잠깐, 그건 범죄야! 범죄라고! 나 은팔찌 차는 거 보고 싶어서 그러냐!?) |
「카지」 봤지? 인정하는 거! 변태이기는 하지만 사람은 나쁘지 않아. 물론, 내가 도와줄 테니까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
「아라시」 너희들이 날 초대해준 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나는 아직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단 말이다. |
「아라시」 만약 어느 날 내가 깨닫게 되면, 반드시 지휘사 (을)를 도와주러 가겠다. 반드시 말이다! |
「지휘사」 좋아. 기다릴게! |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문제는... |
이 모든 일을 꾸민 "목소리"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돌아간 뒤 자세히 파헤져 봐야겠다. |
7. 에루비[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구 시가지/협조
안화는 우리가 전달한 것을 듣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
「안화」 이번 일은 확실히 수상쩍은 점이 있군. 베라는 구 시가지 주민들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에루비가 가진 정보도 정확도는 절반밖에 되지 않아. |
「안화」 우리는 지금 누군가의 장난에 놀아나는 느낌이군. |
「지휘사」 뭐! 그렇다면 그 하얀 옷의 여자가 중앙청 소속이 아니란 소리야? |
「안화」 음? 슌을 말하는 건가. 그녀도 신기사다. 베라도 그녀가 신기사이기 때문에 신뢰한 것이지. |
「안화」 하지만 중앙청의 임무 외에도 다른 외주 업무도 하는 모양이더군. ... 그 업계의 규칙대로라면 수임자는 고용주를 알지 못해. 일이 조금 성가셔졌어. |
「안화」 주민 구조와 도서관 보호는 상호 충돌되지 않는 일이었다. 우리는 이번 일에서 전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었어. |
「안화」 다만 베라가... 그녀는 확실히 까다롭긴 하지. 한 번 오해를 사면 해명을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지금도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것이지. |
「안화」 만약 에루비와 베라 사이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여파는 단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거야... |
「안화」 하지만 지금은 얘기해봤자 소용없어. 이게 아마도 그 자가 원하던 결과 중 하나겠지. |
「지휘사」 베라는 좀 어때? |
「안화」 괜찮다. 다만 너에게 약간 불만이 있는 모양이더군. 당분간은 너를 만나주지 않겠지. |
「지휘사」 흠, 흠... |
「안화」 도서관의 자료들은 이미 전부 사라졌다. 향후 이계와의 전투는 더욱 힘들어질 거야. |
「안화」 하지만 너와 백조의 거래는 성립됐으니 그녀에게서 정보를 얻어오도록 해. 아니면 너무 손해잖아. |
「안화」 다른 용건이 없으면 난 먼저 가도록 하지.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라서. |
「안화」 베라도 다음 임무를 기다리고 있고. |
「지휘사」 ...... |
「에루비」 헤이! 넌 왜 한숨을 내쉬는 거야? |
「지휘사」 핫! 너 어떻게 들어온 거야! 너 또 중앙청에 동굴이라도 판 거지! |
「에루비」 헤헤, 비밀이지롱~ |
「지휘사」 ... 무슨 용건이야? |
「에루비」 그래, 그래. 사과하러 왔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자만했다며 내 탓을 했어... 속아 넘어간 것도 모르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을 뻔했다며... |
「지휘사」 조금 무섭네 에루비가 사과하는 법을 다 배웠다니. |
「에루비」 나 화낸다! 됐고. 원래는 네 다음 임무를 도와준다고 말하려 했는데... |
「에루비」 생각이 바뀌었어! 나를 진짜로 알게 되면 다시 날 찾아와! |
「에루비」 아, 맞다. 저번에 한 약속이 있으니까 그건 말해줄게. 그 수수께기 소리의 정체는—— |
「에루비」 바로 지난번 시가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파멸급 몬스터 레비아탄이야! |
「에루비」 몬스터가 사람 말을 할 줄 알아서 안 놀랐냐? 나도 여러 조사를 겪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
「에루비」 그 녀석은 항구로 도망갔으니 어서 처리해버리자고. |
「지휘사」 뭐라고!? 안화에게 알려서 바로 준비해야겠어! |
8. 유우토[편집]
상위 문서: 정궤의 모형정원/해방/항구
「세이유이」 와, 여기가 바로 중앙청인가! 정말 으리으리한 건물이네. |
「안화」 이곳은 방이 많으니 함부로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해. |
「세이유이」 어——이—— 당신도 신기사지? 그럼 강하겠네? 나랑 한 번 붙어보자! |
「안화」 ......... 유우토.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냐! |
「유우토」 하하, 저는 중앙청으로 사람을 데려가라는 부탁만 받아서요. |
「안화」 어쨌든 공장의 괴이한 모습이 활동을 멈추었군. 이렇게 되면, 항구의 흑문도 토벌할 수 있겠지. 수고 많았어. |
「안화」 너희들이 깊게 조사한 덕분에 이 사건의 배후가 히로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 |
「안화」 다만, 한 가지 말해둘 것이 있다만... |
「안화」 몬스터와 동료가 되는 것. 이런 제안을 입 밖에 내다니. 이게 소문나면 지휘사인 너의 입장이 매우 곤란해질 거다. |
「지휘사」 레비아탄의 본성은 나쁘지 않아. 우리와 이야기를 나눈 후 흑핵을 찾는 걸 도와줬어. 그럼 된 거 아닐까? |
「지휘사」 그저 "몬스터"이기 때문에 없애는 거라면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해. |
「안화」 그건 네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됐어. 그럼 어디 하고 싶은대로 해 봐. |
안화는 매우 화가 난 듯 떠났다. |
「유우토」 저 분은 원래 저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유우토」 지휘사 님, 이번에도 당신 덕분에 세이유이를 구할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
「지휘사」 그렇게 말하지 마. 솔직히 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는 걸... |
「유우토」 당신이 레비아탄을 설득한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
「지휘사」 그때 갑자기 느껴지더라고. 레비아탄은 갑자기 이계로 소환됐기 때문에 같은 무리가 곁에 없다는 걸. 유일하게 교류할 수 있는 인류는 그를 이용하려고만 했고. |
「지휘사」 난 그가 어느 정도, 맨 처음의 나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어. |
「유우토」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아마 히로 씨를 말하는 거겠죠. |
「유우토」 확실히, 갑자기 납득할 수는 없었겠죠. |
「유우토」 하지만 당신은 레비아탄처럼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았어요. 그게 당신과 레비아탄의 차이점이에요. 그리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죠. |
「지휘사」 나는 동료가 있으니까. 모두의 도움 덕분에 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
「유우토」 ... 하하.. 정말 부럽네요. 저도 들어가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될까요? |
「지휘사」 앗, 그 말은... 물론이지! |
「지휘사」 히로부터 레비아탄까지. 모든 사태의 진전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을 훨씬 초월했어. |
「지휘사」 혼자서는 무리겠지만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무서울 게 없어! |
「유우토」 아, 이런 깨달음은 정말 세이유이한테도 들려주고 싶네요... |
「세이유이」 유우토, 어디 갔어! 어——서——나——와—— |
「세이유이」 저번 승부에서는 고의로 봐줬겠다! 이번에는 제대로 승부를 내자! |
「유우토」 그럼 저는 이만 가 볼게요. 앞으로 무슨 임무가 있다면 저를 보내주세요, 지휘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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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섭] 지휘사 : 김칫국 좀 그만 들이켜... 늙은이 씨.
세츠 : 님, 팩폭 자제 좀 요. 그나저나 말이야. 너, 내 지휘사가 되지 않겠어?
세츠 : 님, 팩폭 자제 좀 요. 그나저나 말이야. 너, 내 지휘사가 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