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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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1. 개요[편집]


殷天正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이다. 명교 사대호교법왕중 한명으로 별호는 백미응왕(白眉鷹王)이다. 은야왕은소소의 아버지, 장무기의 외할아버지이며, 은리의 친할아버지가 된다.


2. 상세[편집]


별호 그대로, 하얀 눈썹이 입가까지 길게 늘어진 풍모를 지니고 있다.[1] 사손의 회상에 따르면, 스물 세살 때 서역으로 갔을 때 만나 서로 친구가 되었다고 하니 본래 서역 출신인 것 같다. 이후 중원 명교에 들어와서 백미응왕으로 천하의 이름을 떨쳤다. 사손보다는 나이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 명교 내에서 항렬이 꽤나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수답게 권법과 병기술 등등 무예 전반에 능통하고, 특히 상대의 뼈까지 부숴버리는 응조금나수(鷹爪擒拿手)라는 무공으로 유명하다.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정력이 대단히 왕성하여 목소리가 우렁차고 사용하는 무공도 하나같이 강맹 일변도이다. 명교 사대호교법왕답게 그 무공 수위는 당대에 손꼽히는 수준으로, 사손 역시 겸양이겠지만 '백미응왕 은천정 역시 나를 능가하는 광세의 고수지.' 라는 표현으로 그의 막강함을 증언한 일이 있다. 장무기 역시 소림 삼대신승과의 대결에서 광명우사자 범요가 출진하기 어렵게 되자 그 못잖은 무공을 지닌 인물로 은천정을 떠올릴 정도. 교주 장무기 휘하의 가장 막강한 고수 중 하나라 하겠다.



3. 작중 행적[편집]


양정천이 사라진 후, 공석이 된 명교의 교주 자리를 두고 다투다가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이끌고 독립하여 강남지방으로 가서 천응교를 세우고 교주가 되었다. 하지만 명교가 육대문파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자, 옛날의 인연과 우정을 버리지 못하고 천응교의 세력을 끌고 서역으로 와서 명교를 지키게 된다.

성곤의 활약으로 광명정에 모여 있던 양소 및 명교 고수들의 기력이 쇠진한 상황에서, 광명정에 당도한 은천정은 6대 문파 측 대표라 할 수 있는 공지대사를 말로 밀어붙여 무림의 법도에 따라 한 사람씩 겨루어 승부를 내도록 상황을 조장한다. 하지만 애초에 양소, 오산인, 위일소 등이 죄다 골골대며 앓아누운 상황이라 명교 고수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랐고, 아들 은야왕은 성곤과 겨루다 양패구상했기에 마지막엔 본인만 홀로 남아 각 문파의 고수들과 대적한다. 이 과정에서 화산파, 소림파의 고수를 각각 3명씩 박살내놓고 또 무당파의 장송계, 막성곡을 격퇴하고 송원교와 동수를 이루는 엄청난 저력을 보이며 선전한다. 그러나 송원교와 비기는 것으로 기력을 죄다 소진해 버린[2] 은천정은 공동파의 당문량이 도전해 오자 간신히 당문량의 팔다리를 다 분질러 놓는 데 그치고, 넉다운된다. 다행히 장무기의 난입으로 승부의 행방은 은천정의 손을 떠나게 된다.

단신으로 열 명의 고수와 맞서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무래도 이날 진기를 지나치게 상하는 바람에 후일 과로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홍검(白虹劍)이라는 명검을 소유하고 있지만, 딸이 칼로 자살한 이후로는 칼을 쓰기를 좋아하지 않아 10여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막성곡의 무당파 검술에 맞서면서도 부러뜨린 철봉을 사용할 정도. 백홍검은 이후 장무기멸절사태와 대결할 때 빌려주었는데, 의천검에 잘려버렸다.

장무기가 교주로 추대되자, 천응교를 해체하고 명교와 합친다. 그리고 자신은 명교의 호교법왕으로 돌아간다.

소림사에서 장무기사손을 구출하기 위해 도액선사를 비롯한 소림 3대 신승과 대결할 때 양소와 같이 출전했다. 하지만 연로한 데다가 예전에 육대문파와의 차륜전을 거치면서 진기가 크게 손상된 몸이었기 때문에, 당대 최고 고수인 3대 신승과 대결을 하면서 기력이 모두 고갈되어 버렸고,[3] 한 방울 남은 공력을 영웅호걸 답게 일소에 붙이고 꼿꼿이 선 채로 운명하게 된다. 그 시신은 은야왕이 거둬가서 장례를 치렀다. 생전에 호법에 교주, 교주 외할아버지 등등 높은 자리는 다 해봤고, 딸과 사위를 잃었지만 외손자가 당대 무림의 최고 고수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명교의 신물인 성화령을 쥐고 3대 신승과 멋진 한판 승부까지 해봤으니 매우 만족하면서 죽었을 듯 하다.

사파의 인물이지만 솔직, 담백하고 호탕한 성품을 지닌 호걸로 묘사되어 있다. 장삼봉도 이러한 그의 인품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래서 영화판에서는 장무기를 보고는 서로 장삼봉의 제자라 뛰어나다, 은천정의 외손자라 뛰어나다며 칭찬하였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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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드라마판에서의 모습

2019년 드라마판에서는 소림 삼대신승과의 대결이 삭제되어 좀 더 오래 살아남았으나 결국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온 몸에 화살을 맞고 전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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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흰 눈썹이라는 뜻의 백미(白眉)는 고사성어 자체가 따로 있다. 항목 참고.[2] 애초에 송원교만 해도 소림, 아미 장문인급의 실력자이고 은천정과 대등한 고수이기 때문에 연달아 싸움을 겪은 은천정이 당해 내기 힘들었다. 단 송원교는 차륜전으로 우세를 점하고 싶지 않아 오직 초수로만 겨루는 대결을 제의했기에 은천정이 무승부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다.[3] 이 때 양소, 은천정은 신승 중 도난선사와 2대1로 겨루었는데, 양소는 화려한 초식들을 사용해 도난을 교란하는 역할을 맡은 반면 은천정은 도난과 장력을 겨루며 도난의 공력 대부분을 혼자 감당해냈다. 그래서 2대1이어도 양소에 비해 체력과 내공 소모가 극심했던 것이다.[4] 서로 간의 관계도 사돈뻘이나 다름없다. 물론 나이로만 따지면 장삼봉 쪽이 최소 아버지~할아버지 세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