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백골 유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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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5년 1월 9일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40대 여성의 시신이 수십 조각으로 절단된 백골로 발견된 사건으로 9년째 미제사건이다.
2. 풀숲에서 발견된 백골[편집]
2015년 1월 9일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에 거주하던 마을 주민 한 명이 약초를 캐러 인근 산에 올랐다. 소일거리로 약초를 캐는 일을 시작한 그는 기껏 찾아간 산에서 허탕을 치게 되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낙엽과 마른 풀숲 사이에서 사람의 정강이뼈 일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짐승의 뼈로 보였던 백골에는 사람의 살점 일부가 붙어 있었고 짐승이 물고 다닌 것으로 보이는 이빨자국이 남아 있었다.
놀란 주민의 신고를 받고 대규모 경찰 병력이 출동해 산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처음 정강이뼈 일부가 발견된 곳의 반대편을 시작으로 산 곳곳에서 팔과 골반 등 백골의 일부분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경찰과 마을 주민들은 처음에는 사건을 산짐승이 묘를 파해쳐 유골을 흐트려 놓은 것을 오해한 것으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후손과의 연고가 끊기는 묘도 많았고, 이전에도 그런 일들이 벌어졌던지라 멧돼지 등 산짐승의 소행으로 알고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유골이 발견된 현장들로부터 500여 m 떨어진 도로변에서 늑골과 두개골이 누군가에 의해 얕게 묻힌 채로 발견되자 경찰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유골을 수습해 국과수로 인계했는데 얼마 후 국과수에서 돌아온 감식 결과는 경찰 관계자는 물론 마을 주민들까지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산에서 수습된 백골 모두가 한 사람의 것이었으며 백골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절단되어" 유기되었던 것이다.[1] 즉, 토막 살인 사건이었다!
경찰은 백골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신분증과 같은 신원을 알 수 있는 유류품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백골에서는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양 손과 치과기록을 조회할 수 있는 턱뼈가 누군가에 의해 사라져 성별 등 대략적인 사실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만 경찰이 감식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은 가까스로 파악할 수 있었다.
- 나이 및 성별: 약 40대 중반의 여성
- 혈액형: A형
- 체형: 키 161cm 가량
- 사망시점: 약 1년 전후
- 특이사항: 골반뼈, 다리뼈, 팔뼈에 톱으로 인한 인위적인 절단이 있었음. 두개골 인근에서 코 성형수술시 삽입된 미국제 보형물 발견.
3. 범인은 누구인가?[편집]
시신이 발견된 야산은 마을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어 저수지를 찾는 낚시꾼과 성묘객을 제외하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는 곳이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프로파일러들은 "주민들도 거의 찾지 않는 외진 곳을 찾아올 정도로 해당 지역에 대한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범인은 지역 주민이거나 지역에 연고가 있는 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3차 발견 장소는 얕게 묻었고 그 외의 장소에서는 그냥 대충 던져 놓은 뼈의 유기 상태를 보아 시간이 매우 촉박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며 범인이 피해자의 시신에서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턱뼈와 양 손을 인위적으로 절단해 훼손한 점을 주목해 "범인은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는 순간 범인이 특정될 정도로 피해자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못하게 하려고 이런 짓을 했다"고 추측했다.
한편 법의학자들은 "인위적으로 절단된 백골의 단면이 일정하고 단번에 절단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아, 속칭 '띠톱'이라고 부르는 대형 절삭공구로 절단되었을 것이다"라고 추측하고[2] 사건 현장 인근에 기공식 이후 흐지부지된 건설현장이 있는 점 등을 보아 그곳의 관련자들을 지목했다.
4. 시신의 신원을 밝혀라[편집]
경찰은 피해자를 유흥업소 관련 종사자로 추정하고 울진군 평해읍 일대의 모든 거주민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심지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까지 여성 독신가구, 가출인, 실종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시신의 두개골 일부에서 성형수술에 쓰이는 고어텍스 보형물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고어텍스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업체를 조사하던 경찰은 2006년 전후로 수입이 중단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을 파악하면서 대한의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경북과 대구 지역의 성형외과를 수소문했지만 아쉽게도 성형수술을 받은 피해자의 신원은 물론 해당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오래전 흐지부지 끝난 건설현장에 투자를 유치했던 남자 윤씨와 그 동거녀 이씨가[3] 투자금 반환 문제로 서로 다툼을 벌였고 투자자들과도 자주 마찰을 빚은 적이 있어 그들이 유력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영덕으로 집을 옮긴 후[4] 해당 동거녀가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버젓이 남아 있었고 두개골 CT 촬영으로 얼굴 형태를 복원해 그린 예상 얼굴은 투자자들과 마을 주민들의 기억과도 맞지 않았다.
그렇게 2015년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에서 발견된 백골의 신원과 그 죽음에 대한 진실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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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발견된 정강이뼈의 위치와 뼈에 난 이빨자국은 산짐승이 물고 이동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처음 발견된 정강이뼈에 관해서는 경찰의 추측이 어느 정도 맞았다.[2] 위 영상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도 공구상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나무를 잘라 실험한 결과, 일반 톱과 보통의 전기톱은 아니었다. 띠톱이 가장 빠른 시간에 나무를 잘라냈고 띠톱으로 잘려진 나무에 생긴 절단흔과 뼈에 생긴 절단흔이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3] 펜션을 운영하는 목격자의 증언에서 "이들이 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평해읍 농공단지를 찾을 당시 방을 빌려달라며 월세 명목으로 300만 원을 건넨 적이 있으며, 1달이 지날 무렵엔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해오는 등 씀씀이가 지나치게 큰데다, 보통 부부사이는 아닐 것이다"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목격자는 코 보형물이 떨어진 것이 행방이 끊긴 동거녀 이씨일 거라고 추측했는데 키 160cm가 넘는 체형에 40대 초반, 한눈에 봐도 성형수술로 얼굴을 뜯어 고친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한다.[4] 1년 가량 빈집인 상태로 공과금이 장기체납되어 있었으며 음식물 또한 썩어서 짐과 같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