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영녀 왕씨

1. 개요[편집]

---

고려의 왕족.

공화후 왕영과 승경궁주 왕씨의 장녀다.

이름이 실전되어 왕씨의 묘지명을 가리킬 때는 '왕영녀 왕씨(王瑛女 王氏)' 묘지명이라고 한다.

2. 생애[편집]

---

모친인 승경궁주는 왕씨가 이갈이(齠齔)를 할 나이가 되기도 전에 사망해 왕씨는 부친인 공화후 왕영의 손에 자란다. 비녀를 꽂을 나이가 되니 거동은 법도에 맞았으며, 덕은 아내 되기 부합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혼기(摽梅)[2]를 놓치고 말았는데, 그래도 부지런히 밤낮으로 부친을 섬긴다. 한편 왕씨는 불교를 깊이 믿어 화엄경 및 여러 경율(經律)을 읽는 것을 일과로 삼았으며, 삼계(三界, 중생의 세계)를 깊이 싫어하여 극락정토에서 태어나기를 원하였다.

명종 15년인 1185년 36세의 나이에 병마에 시달리다 1월 13일 정유일에 개경 남쪽 창신사(彰信寺)에서 사망한다. 명종과 태자 왕오는 왕씨의 죽음을 슬퍼하며 장례에 제물을 하사한다. 1월 30일 갑인일에 성주사(聖住寺) 동쪽 기슭에서 화장된다. 2월 8일에 개성부 경내의 운개사(雲開寺)에 임시로 안치하고 2월 25일 운개사에서 동북쪽으로 100보정도 떨어진 곳에 장사지낸다. 같은 해 제작된 왕씨 묘지 비문의 내용을 분석하면 비문의 작자는 왕씨의 동생 광릉공 왕면(王沔)인 것으로 추정된다.#

3. 가족관계[편집]

---

3.1. 조상[편집]

---

조부 강릉공 왕온과 외조부 인종은 겹사돈이다. 왕씨의 고모인, 강릉공의 딸들은 인종의 아들 의종, 명종, 신종과 결혼해 왕후가 된다.

모친 승경궁주는 인종과 공예태후의 딸로, 의종 2년인 1148년 승경궁주로 책봉되기 전에는 상공주(上公主)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