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환(하얀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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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하얀거탑 로고 화이트.png의 등장인물
오경환

Oh Kyung-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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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대한민국|

대한민국
display: none; display: 대한민국"
행정구
]]

성별
남성
신체
175cm
직업
의사
소속
명인대학교병원
직책
명인대학교병원 병리학 석좌교수
배우
변희봉
1. 개요
2. 행적



1. 개요[편집]


최도영장준혁의 스승이자 본작의 청렴한 의사의 상징.

하얀거탑의 등장인물로 명인대의 병리학 석좌교수. 변희봉이 연기했다. 원작에서의 이름은 오코우치 세이사쿠.[1]


2. 행적[편집]


당뇨병 환자의 결핵폐암처럼 보일 때가 많지, 임상적으론... 유 과장의 신중함이 오진을 막은거지. 임상의는 이래야 해... 근데 베테랑만 되면 경험과 육감에만 의지해서 기초적인 병리검사를 소홀히 할 때가 있어. 이럴 때 어이없는 오진이 생기게 되는 거지.

위의 대사에 이 드라마의 줄거리가 집약되어 있다.

장준혁은 야망, 우용길은 권력, 이주완이 정년, 최도영이 인간성을 상징한다면, 오경환은 청렴결백의 상징이다. 실제로 노민국 교수와 더불어 작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격을 갖춘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이 오경환 교수이다.

오로지 의학에만 정진하는 인물로 청렴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꼿꼿한 성격으로 명성이 높다. 병원 안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국과수에서도 그에게 의혹이 많은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정도인데, 부검 자체야 국과수 검시관도 할 수 있지만, 의혹이 많은 사건엔 뒷말이 무성할 수 있는데 비해, 오경환이 하면 모두가 결과에 수긍할 정도. 병원과 학계를 넘어 국가가 인정한 청백리 수준이다.

파벌을 만들고 정치적 힘을 쌓는데는 도통 관심이 없기에 우용길만큼의 권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유필상은 조직 형성 여부를 기준으로 우용길을 김두한, 오경환은 시라소니에 빗대었다. 하지만 기초의학 쪽에서는 학식과 인격을 두루 갖춘 인물로 모두에게 큰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 영향력이 강하다. 자신이 오진한 환자의 수술을 감행한 최도영에게 연구 기자재 예산 반려로 보복한 우용길이 오경환이 지나가며 넌지시하는 말을 듣고, 예산을 배정해줄 정도였다.


사내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지만 장준혁이 출마한 외과 과장 선거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전면에 나서서 우용길 파벌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주완 파벌은 은근히 웃게 되었다. 게다가 평소에 쌓아둔 잠재적 지지가 높아서 선거관리위원 투표에서도 다른 위원들이 3~5표 정도를 받을 때 홀로 8표나 받아 위원장으로까지 올라선다.[2] 작중 부원장 우용길을 비롯한 과장들이 언쟁을 벌일때도 단번에 제압할 정도로 숨겨진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외아들이 사업을 벌이다가 미끄러졌는데, 그걸 캐치한 유필상이 녹차 세트로 포장한 돈상자를 들고 찾아와 회유하려 했다가 정말 혼쭐나며 쫒겨난다. 이때 유필상이 오경환의 벼락같은 호통에 당황하여 돈상자와 함께 오경환이 읽던 책까지 챙겨 달아나려 하자, 오경환은 "책은 두고 가! 내 다 읽고 난 다음에 빌려주지" 라는 대사를 통해 청렴하면서도 지식을 추구하는 학자의 면모를 잘 표현해냈다.차라리 돈 대신 책을 잔뜩 넣었으면 먹혔을지도

이주완 파벌은 오경환 선관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할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오경환은 기계적 중립에 머물렀다. 오경환은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과장 선임 과정에 이미 뇌물이 오가고, 연구 몰아주기, 자리 주고받기 등 부당한 뒷거래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본인이 직접 겪기도 했음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진정한 의미의 공정함을 추구하고자 했다면, 일단 과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위와 같은 뒷거래에 대한 조사를 시행해 부조리를 바로 잡은 후에 절차를 속행해야 했다. 하지만 흙탕물에 뛰어 드는 것 까지는 하지 않고 싶었는지 이에 대해서는 말로만 경고를 함으로써 사실 상 눈을 감아버린 것이다. 이런 측면은 오히려 이주완의 면모와 다를 바 없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느닷없는 외부 인사의 영입과 그에 호응하는 이주완의 뒤에도 마찬가지로 부정[3]이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테니 부정행위가 수면 위로 나타나지 못 하게 억누르는 것 정도가 오히려 공정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물론 마냥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위원장으로서 자신의 권한을 적극 내세우지는 않았만, 나름의 정치적 판단으로 판에 개입하려고 시도했었다. 외과과장 선거 첫 투표 이후, 결선에 가지 못하는 문상명측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장준혁파와 노민국파 모두 박창식 과장을 찾아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사실 그는 그 시간 내내 오경환의 연구실에서 보호(?)를 받고 있었다. 즉 오경환은 이 선거의 파벌 구도를 훤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은 채 결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거머쥔 박창식을 먼저 차지하려는 양쪽 세력의 의도를 간파하여 그를 숨겨둔 것이다. 물론 이런 절묘한 수는 그가 이 선거판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덕분이기도 하지만, 애시당초 당사자들이 알아서 냄새를 풍긴 탓이기도 하다. 즉, 과장 선거 준비 기간 동안에 노민국 진영에서는 유정진을 자기 집에까지 보내오는가 하면, 장준혁은 아예 본인이 직접 찾아와서 떼를 쓰는 등, 이러한 정황 증거들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정치 전략을 내놓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자기를 왜 불렀냐고 묻는 박창식의 물음에는 '그저 차나 한 잔 하자는 것뿐입니다.'라고 둘러대며 특유의 능글맞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장준혁측에서 비뇨기과 과장의 투표를 막기 위해 위해 꾸민 교통사고 공작이 보기좋게 먹혀드는 바람에 결선이 미뤄짐으로써, 아쉽게도 오경환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병원 밖에서 이런 비책이 실행되고 있는 줄 몰랐던 우용길 일행은 결선 투표를 위해 다시 모일 때까지도 속수무책으로 박창식을 찾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으므로, 만약 민충식의 와일드카드가 실패하여 비뇨기과 과장이 무사히 도착했다면 선거는 하늘에 맡기라던 오경환의 의도대로 선거의 향방이 오리무중에 빠져 양쪽 모두 피말리는 접전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 외에도 장준혁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하여 부검 소견을 말하는데, 원고측 참고인 신분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의학적 소견만 말할 뿐, 누구의 과실인지는 자기 권한 밖이라며 진술을 거부한다.[4] 그의 공정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최 교수, 명백히 죽음의 징후를 보이는 환자에게 과도한 시술을 행하는 건 환자가 안락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어. 삶의 마지막을 보내기에 병원은 적당한 장소가 아니지. 그... 진주라는 꼬마에게는 진통제 보다는 아이스크림 하나가 더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최도영과 장준혁의 스승으로 특히 최도영에게 상당히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최도영에게 어린 환자(진주)에 대해서 취해야 할 의사의 역할이나 의사라는 직업의 궁극적 지향점[5]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최도영에게는 의학적 지식 이상의 가르침을 준 진정한 스승인 셈.

마지막에는 장준혁의 유언장의 내용에 따라 그의 시신을 기증받는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제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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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의 오코우치 교수는 두루미 같다고 묘사될 정도로 호리호리한 인물로 일본판 드라마에서도 그런 모습으로 나온다. 원작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나라奈良의 불상' 같다고 한다. 한국판에서의 변희봉은 상대적으로 후덕한 이미지를 가졌다. 일본판의 오코우치는 청렴강직 독고다이인 것은 기본적으로 일치하나 한국판의 변희봉처럼 유머러스한 괴짜로 묘사되지는 않는다.[2] 당연히 그를 따르는 기초파로부터 많은 표를 받은 덕이겠지만, 유필상의 분석처럼 기초파 내에서도 그를 만류하는 뜻으로 반대를 던진 이들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3] 대학병원 외과과장과 산재병원장의 거래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4] 수술 완벽했다고 진술한다. 사실 권순일 환자의 사망 원인은 수술의 문제가 아닌 폐 영상진단상 나타난 문제점을 짚어내지 못한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5] 소의치병, 중의치인, 대의치국(小醫治病 中醫治人 大醫治國),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평범한 의사는 사람을 고치고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