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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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상세
3. 사례 및 문제점
4. 관련 문서

Bothsidesism, False Balance

1. 개요[편집]


기계적 중립이란, 편이 갈리는 사안에 대해 진정으로 어떤 것이 중립인지 따지지 않고 획일적으로 중간적 태도만을 고집하는 자세를 뜻한다. 기계적 공정주의라고도 한다. 영어 명칭 중 하나인 'bothsidesism'은 'both+sides+-ism'으로, 직역하자면 '양쪽주의'쯤 되며 '중립주의'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이쯤되면 눈치챘을 수도 있는데, 양시론과 비슷하다. 다만 양시론과 달리 어느 쪽으로도 긍정의 의견을 보내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대립하는 두 사안 사이의 기계적 중립의 위치에서 두 사안에 대한 긍정론을 펼치면 그게 곧 양시론이다.

밑을 보듯, 거짓 균형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사안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이기에, 정치 성향을 보여서는 안되거나 혹은 어려운 직종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2. 상세[편집]


일상적으로는 제법 생소한 용어이나, 정치적으로는 언론 등과 연계해 매우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서로 다른 성향으로 대립하는 두 의견 A와 B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사회적으로 통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A의 의견이고, B의 의견은 명백히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일 때, 항상 A와 B의 중간적 태도만을 취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즉, 실제로 그 중간 지점은 사회적으로 균형 지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계적으로 중립 입장만을 취함으로써 마치 A, B 양쪽의 의견이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거짓 균형'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거짓 균형(false balance)'은 기계적 중립으로 인한 결과에 해당한다.

3. 사례 및 문제점[편집]


기계적 중립은 그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거짓 균형(false balance)이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것이 소수 진영 입장에서는 곧 무기이다. 특히 언론에서 기계적 중립을 고수하면 마치 소수의 의견이 다수 정설과 맞먹을 정도로 팽팽히 맞선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고, 이것은 그 소수 진영에서 노리는 것이다. 대놓고 정론이 아닌 주장을 하지는 못하니 허위로 중립 여론을 형성한 뒤, 자신들의 입지를 늘린다. 과거에는 명백히 정설 내지는 중립이었던 것이 소수 진영의 공작으로 중립이 아니게 되고 만다. 더 심각할 때는 이 기계적 중립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주장이 다수 정설로 인정받을 때는 편향된 채로 있다가, 소수 의견으로 입지가 약해지면 그 때 기계적 중립을 행하며 거짓 균형을 만드는 내로남불을 보이는 것.

워낙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사례를 일일이 드는 것은 어렵겠으나, 대표적으로 엄연히 대한민국의 실효지배를 받는 독도를 정말로 진지한 분쟁 지역으로 격하해 버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자성어 삼인성호는 기계적 중립 또는 그 결과인 거짓 균형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여론조작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접점이 있다.

위키위키에서 사용하는 관점인 NPOV, MPOV의 경우에도 이 기계적 중립의 문제점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들을 참조.

4. 관련 문서[편집]


  • 정치질
  • 진영논리
  •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 양비론, 양시론
  • 학습된 무기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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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닫힌 사회가 된 곳에서 무기력을 학습해 본심과 달리 기계적 중립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